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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매트릭스 신제품, 식약처 제조허가 획득
  • 진매트릭스 신제품, 식약처 제조허가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진매트릭스(109820)는 결핵·비결핵항산균 진단 신제품인 ‘네오플렉스(TB/NTM Detection Kit)’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네오플렉스’는 결핵균과 비결핵항산균을 일괄 감별하는 PCR 기반 분자진단 제품이다. 배양액을 검체로 사용하는 기존 검사와는 다르게 사람의 객담을 사용해 결핵균, 병원성이 높은 비결핵 항산균종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 (사진=진매트릭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1996년 OECD 가입 이후 매년 발생률 1위를 기록 중이다. 국가 결핵 예방 사업을 통해 매해 결핵 발생률은 감소 추세이나, 해마다 결핵 환자가 1만명 이상 새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법정 감염병 중 최다 사망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결핵은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비결핵항산균(NTM)은 폐질환 발병의 90% 이상에 대한 원인균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존 폐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다. 결핵과 다른 항생제 처방이 필요해 신속 정확한 감별 진단법이 요구된다. ‘네오플렉스’는 결핵 및 비결핵항산균의 신속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식약처 제조허가 획득은 지난해 8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 획득에 이어진 성과”라며 “‘네오플렉스’는 결핵 진단과 동시에 별도의 치료 방침이 필요한 비결핵항산균을 정량적으로 신속히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플렉스 제품이다. 비코로나(Non-COVID 19) 진단 제품 사업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품목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진매트릭스 김수옥 대표이사는 “탈코로나 시대를 맞아 임상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호흡기질환(RV/RB) 등 비코로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8 I 최훈길 기자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형 제약사 리제네론 파머슈티컬스(REGN)에 대해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아카쉬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75달러에서 925달러로 37% 높였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2.22% 오른 820달러에 마감했다. 아카쉬 테와리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바클레이즈(815→915달러)와 웰스파고(860→915달러), BMO캐피탈(1025→1040달러)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은 리제네론이 지난 23일 공개한 듀피젠트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제네론은 1988년 설립된 제약사로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주로 개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과질환, 알레르기 및 염증질환, 대장암, 심혈관 및 대사질환, 통증, 감염성 질환, 희귀질환 관련 치료제를 주로 연구 및 출시하고 있다. 또 사노피(항체 및 면역 치료제), 바이어(안과 치료제), 로슈(코로나 치료제) 등 다른 제약사와 강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리제네론은 ‘듀피젠트’의 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2개월간 중증으로 급성 악화 비율이 위약 처방자와 비교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현재는 천식, 비부비동염(축농증), 호산구성식도염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의 승인을 검토 중이다. 계속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OPD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아카쉬 테와리는 “듀피젠트가 리제네론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가를 15%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듀피젠트는 COP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라며 “치료제 승인시 미국에서만 1500만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D는 세계 세번째 사망 원인으로 10년 넘게 새로운 치료법, 약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듀피젠트가 COPD 치료에 사용되면 4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듀피젠트의 최대 매출 추정치로 192억달러를 제시했다. 리제네론은 지난해 12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이중 듀피젠트 매출액만 8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듀피젠트는 적응증을 계속 추가하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새 매출이 29배 늘었고 지난해에만 4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카쉬 테와리는 “리제네론이 단기간에 2개의 홈런을 쳤다”며 “듀피젠트의 COPD 임상 결과와 함께 지난 22일 FDA로 부터 에브키자(유전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의 소아(5~11세)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제네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중 16명(5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68.6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9% 높다. 리제네론의 주가는 지난해 14%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데 이어 올 들어서도 13.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3.03.27 I 유재희 기자
④“헌터라제 발판 삼아 mRNA 희귀질환 치료제로 도약”
  • [황금알 낳는 희귀약]④“헌터라제 발판 삼아 mRNA 희귀질환 치료제로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녹십자는 연구 시작단계부터 연구 네트워크 수립을 포함, 상업화와 경쟁을 폭넓게 고려해 신약 개발 전략을 짠다. 특히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시장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희귀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정재욱 GC녹십자(006280) R&D부문장은 “희귀의약품은 기초연구자가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여서 임상 연구자들과의 협업이 희귀 의약품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사진=GC녹십자)2020년 처음 목암연구소장으로 녹십자에 합류한 정 부문장은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RED본부와 △공정 특성 연구 및 제조와 GMP 기술이전을 맡는 MSAT본부 △임상시험을 운영하는 의학본부 △신제품 허가등록 관리를 담당하는 개발본부 등 총 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GSK서 22년 지낸 정재욱 부문장, 희귀질환 연구 총괄녹십자에 오기 전에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22년간 일하며 수석위원인 펠로우까지 지냈다. 재미한인제약협회(KASBP)를 통해 만난 허은철 대표가 직접 그를 스카우트하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정 부문장은 “연구조직이 더 유연하게 움직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실력보다 우선돼야할 신약개발의 기본”이라며 “GSK에서의 경험이 목암연구소와 GC녹십자의 연구조직을 조정하고 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GC녹십자는 2019년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뒤 RED본부를 만들고 관련 업무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정 부문장은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하고 가능성을 가늠해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GC녹십자는 올 하반기 산필리포 타입A(MPSIIIA),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TTP), 폰 빌레브란트병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사전미팅을 준비 중이다. 정 부문장은 “MPSIIIA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노벨파마와 공동 개발을 하고 있고 지난 1월 FDA로부터 RPDD (소아희귀질환의약품 지정)와 ODD(희귀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연내 MPSIIIA와 TTP 치료제의 IND 신청을 계획 중”이라며 “희귀질환 관련 프로젝트들이 모두 계획보다 빠르게 연구성과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중저개발국 출시 경험,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서 유리그는 “희귀질환치료제는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선진국과 중저개발국에 대한 시장접근법이 천차만별”이라며 “GC녹십자는 선진국 시장에 집중하는 글로벌 빅파마와 달리 각국의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춘 개발전략을 개별적으로 수립하는 유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년 무섭게 성장하는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헌터라제는 사노피의 자회사 젠자임이 개발한 ‘엘라프라제’와 같은 기전의 치료제로 혁신신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엘라프라제가 출시되지 않은 중남미, 중동 등 중저개발국 위주로 헌터라제를 선보이며 지난해 700억원대 연 매출로 회사의 실적을 이끌었고 성공한 후발주자가 됐다.정 부문장은 “헌터라제가 엘라프라제와 치열하게 다투며 시장진입 및 개발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추후 다른 치료제들의 상업적 성공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GC녹십자는 오랜 기간 희귀질환을 개발하면서 연구와 임상전략 구성 및 운영에서 노하우를 쌓았고, 환우회를 통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등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이런 노력들이 향후 개발될 희귀의약품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기 먹거리는 mRNA 치료제…“내년 중 비임상 진입”유기화학으로 석·박사를 받은 정 부문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허 대표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연구에 관심갖는 것을 보고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겠다고 판단, 녹십자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GC녹십자는 mRNA 기술 기반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가 각광받는 기술이 됐지만 백신에서 치료제 개발로 넘어온 순간부터 새로운 평가가 시작된다”며 “mRNA 기술은 치료제로의 개발 사례가 많지 않아 보완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GC녹십자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mRNA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효력을 검증하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한 파일럿 생산시설 구축도 동시 진행 중이다.이어 그는 “우리가 mRNA 기술을 갖고 있다 해도 다른 모달리티 대비 mRNA가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질환에 적용해야 한다”며 “현재 mRNA가 강점이 될 희귀질환을 선별해 R&D를 진행 중이며 내년 중 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7 I 나은경 기자
‘성형 관광객’ 귀환에 국경 없는 의료분쟁…“환자 보호책 필요”
  • ‘성형 관광객’ 귀환에 국경 없는 의료분쟁…“환자 보호책 필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이영민 수습기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면서 한국을 찾는 ‘성형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다. 이들은 갈등을 겪더라도 의사소통의 한계로 해결이 어려워 법적 다툼으로 가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의료분쟁 전문가들은 원인 규명이 모두 피해자이자 환자의 몫인 현재 법 체계의 특성상 의료분쟁은 외국인뿐만이 아닌 내국인도 취약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문제’라며, 조정을 도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강남 신논현역 인근의 한 성형외과에 중국어 간판이 달려 있다. (사진=이영민 수습기자)26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인 여성 A(42)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한 병원을 과실치상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이 병원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고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그는 “이로 인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느라 한달 넘게 치료비, 숙박비를 내면서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같은 단계로 동일한 시술을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병원의 잘못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오히려 A씨에게 시술 전 자세한 설명을 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시술 전 확인서까지 작성했지만 A씨가 무리한 강도를 요구해 화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오히려 A씨가 ‘장비가 가짜다’, ‘당신도 똑같이 만들어주겠다’며 의사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온라인에 항의글을 쓰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과 일정 조율 등을 거친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A씨처럼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 4년간(2018~2021년) 약 19만명에 달한다. 이 기간 한국에 온 전체 외국인 환자(137만 1461명) 4명 중 1명은 ‘예뻐지기 위해’ 한국을 찾은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관련 규제가 사라지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이데일리가 둘러본 강남 압구정의 성형외과 밀집 지역에선 외국인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병원 곳곳에도 중국어 등 외국어로 쓰인 안내판이 적지 않았다. 지하철 김포공항역과 연결돼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등도 최근 외국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꼽혔다.압구정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대형 병원들은 외국인 환자가 전체의 10% 내외를 차지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내국인 비중이 더 많지만 중국 비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저가항공 등이 다시 늘어나고, 통역 등 유치를 위한 브로커 등이 실질적인 활동을 재개하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문제는 ‘외국 고객’이 늘수록 관련 분쟁도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내국인 경우보다 해결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의료법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는 기본적으로 병원의 책임이 크지만, 입증까지엔 어려움이 많다고 짚었다. 박호균 의료전문 변호사는 “의료적으로 환자의 신체나 건강에 타당하지 않은 건 환자의 요구가 있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그러나 현재 법 체계상 문제가 생기면 이를 환자가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현호 의료전문 변호사는 “진료 계약서에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중재를 거친다’는 문장을 넣으면 공식 소송이 아닌 중재인을 통한 빠른 사적 해결 및 합의가 가능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권효중 기자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면역조절제 중심으로 미국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비엘의 ‘폴리글루감마탐산칼륨’(PGA-K)이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비엘이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수령한 PGA-K 신규 건간기능식품 원료(NDI) 승인 문서. 청국장 고초균 생산 물질을 신규 건기식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PGA-K는 미국에선 이뮨88골드(국내명:면역88)로 판매된다.19일 비엘에 따르면, PGA-K는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PGA-K는 비엘이 20년 전 경북 안동에서 발견한 청국장 고초균이 기원이다. 해당 고초균은 고농도(분자량 200만) 폴리글루감마탐산을 생산한다. 폴리글루감마탐산으로 매년 30여 개국에서 1조엔(10조원)씩 벌어들이는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분자량 70만을 압도한다. 비엘의 PPGA-K는 국내에선 ‘면역88’ 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면역88의 연 매출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비엘은 현재 PGA-K를 놓고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PGA-K 원료 공급과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 공급을 동시 추진 중이다.◇ “면역제, 혈당제 시장 10배”전문가들은 PGA-K가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기금 운용역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어젠이 개발한 혈당 조절제가 FDA NDI 승인 9개월 만에 1조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 기간 케어젠 시총은 2조원으로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면역조절제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봐도 혈당제 시장의 10배 이상”이라며 “비엘 PGA-K의 FDA NDI 승인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케어젠은 지난해 3월 혈당 조절제 ‘디글루스테롤’을 FDA로부터 NDI를 획득했다. 이후 케어젠 주가는 지난해 3월 5만원에서 1년 새 20만원까지 상승하며 시총이 4배나 불어났다.건기식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엘의 PGA-K와 디글루스테롤의 공통점은 건기식이지만 의약품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면서 “두 물질 모두 의약품으로 개발하던 중에 건기식으로 출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값이 비싼 해외에선 치료제 효능을 보이는 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케어젠의 디글루스테롤은 지난 2015년 신약 개발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건기식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방향을 틀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비엘의 PGA-K는 현재 폐렴, 아토피, 파킨슨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코로나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PGA-K는 염증 반응없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특히 체내 흡수 없이 배출돼 섭취에 부담이 없다.미국은 2021년 기준 건기식 시장규모가 72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 58%가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1회 구매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96.49달러(12만6083원)로 나타났다. ◇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美건기식 재편” 최근 미국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PGA-K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며 “면역 증진 제품엔 버섯, 생강, 허브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전까진 미국 건기식 시장은 비타민제, 스포츠 영양제 등이 주를 이뤘다.이 같은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에 미국 건기식 업계는 홍삼 등 식물성 원료에 강점이 있는 한국산 건기식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건기식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건기식 수입액은 지난 2021년 기준 5억1538만달러(6749억원)로 직전년도 4억4159만달러(5783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미국의 건기식 수입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에 올랐다.폴리글루감마탐산 효능 모식도. (제공=비엘)PGA-K가 건기식 중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는 점도 빠른 시장 침투를 예상하는 배경이다.PGA-K를 섭취하면 NK세포 활성도가 52.3% 증가한다. PGA-K는 상황버섯 대비 332%, 인삼 대비 154% 이상 높은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업계 관계자는 “PGA-K 강력한 면역 효과를 미국 건기식 유통업계가 앞장서 홍보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홍삼과 같은 면역강화제를 찾던 고객들이 PGA-K로 시프트(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글루스테롤은 FDA NDI 승인 이후 이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UAE 등에서 B2B(기업건거래)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며 “PGA-K NDI 승인은 글로벌 건기식 업계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건기식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은 “미국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면역강화제를 찾는 이가 빠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더해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PGA-K는 △효능 △대형시장(면역조절제) △천연물질 등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2023.03.25 I 김지완 기자
③연구개발 7조 투입 '키트루다'...'머크' 구원투수되다
  • [빅파마 성공 DNA]③연구개발 7조 투입 '키트루다'...'머크' 구원투수되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22년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87위에 선정된 머크(MSD)는 미국의 대표적 글로벌 제약사다. 2000년대 초반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 당뇨 신약 등으로 실탄을 축적한 머크는 10대 제약사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했다. 7조원 상당의 신속하고 통 큰 투자를 통해 2010년 초반 ‘키트루다’를 완성한 MSD는 현재 5대 빅파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달 기준 MSD의 평균 시총은 350조~360조원대를 오르내린다.(제공=MSD)◇백신 당뇨약 성과 낸 MSD, 차기 성장 동력 찾아 삼만리1668년 독일에서 설립된 머크 그룹(Merck Group)에서 미국 계열사로 시작한 ‘머크앤컴퍼니’(Merck&Co)가 1891년에 분사해 거듭난 회사가 MSD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 후인 1917년 머크앤컴퍼니가 몰수 대상에 올랐고, 1919년부터 독일 모회사와는 별개의 회사로 미국에 남게 됐다. 1953년 머크앤컴퍼니와 천연두 백신 등을 보유하고 있던 ‘샤프앤 돔’(sharp & Dohme)이 합병해 현재 MSD의 기초가 완성됐다.이후 머크는 이뇨제인 클로로티아지드(1958년)와 풍진백신(1969년), 3가 홍역백신(1971년) 등을 최초로 개발하며, 백신과 당뇨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머크가 한층 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한 2종의 제품 덕분이다. 이때 회사는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로 시장 영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200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머크는 2006년 4종의 HPV를 예방하는 가다실에 이어 2014년에는 9종의 HPV를 예방하는 가다실9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가다실 제품군(패밀리)은 지난해 68억9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다.가다실과 비슷한 2007년 미국에서 승인된 자누비아도 현재 MSD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로 알려졌다. 머크는 시타글립틴 및 메트포르민을 섞은 복합제 ‘자누멧’도 2024년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자누비아 및 자누멧 패밀리의 2022년 매출은 45억1300만 달러에 이른다. MSD에서 임상개발 디렉터로 다년간 근무했던 국내 바이오벤처 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가다실과 자누비아로 현금 자원이 축적됐고, 이와 관련한 후속 제품 연구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2010년대에 접어들던 시기 머크는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자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세계 1~2위를 다툴 약물을 개발하는데 목말라 있었고, 물론 그건 MSD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하루만에 7조원 투자...“신속 결단의 결실, 키트루다”결론적으로 MSD는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다. 2014년 미국에서 흑색종 환자 대상으로 승인받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그 주인공이다. 앞선 대표는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은 MSD의 차기 신약 개발 순위에서 120여 번째 후순위에 머물렀던 물질이었다. 사실상 버린 물질이었고 머크의 한탄은 커져갔다”며 “MSD에 근무하던 그때 타사에서 면역항암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됐다. MSD 연구진도 비슷한 기전을 가졌던 펨브로리주맙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펨브롤리주맙을 차기 신약 후보로 결정한 다음 날 MSD는 개발을 위해 약 7조원을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여러 자회사를 정리하며 자금을 구체화했다”며 “그 결과 탄생한 ‘키트루다’가 2010년 중후반 MSD의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최대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각국에서 16종의 고형암 대상 20~30여 가지 세부 적응증을 두루 획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2020년을 전후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와 키트루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다. 지난해 키트루다는 209억3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23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키트루다의 선전으로 지난해 MSD는 수익률 44.33%로 빅파마 중 1위를 차지했다. MSD의 지난해 총 매출은 593억 달러로 확인됐다. MSD 제품 중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은 키트루다나 ‘가다실 및 자누비아’ 패밀리 이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57억 달러) △수두백신 ‘바리박스’(22억4199만 달러) △근이완제 ‘브리디온’(16억8500만 달러)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11억 1600만 달러) 등 4종이 더 있다.국내 전통제약사 한 임원은 “블록버스터 약물로 축적한 막대한 자금, 새로운 물질에 대한 조 단위 투자는 국내 실정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며 “책임지고 결정해 일을 추진해 볼 의지가 있는 바이오벤처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수행할 자금이 없고, 거대 제약사나 K-바이오 기업도 위험성이 큰 신약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진 못하고 있다. 어느 쪽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바이오벤처가 빅파마에 기술수출 사례를 만들었고 그런 물질이 성공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국산 블록버스터가 나오길 기대한다면 위험의 일부라도 상쇄시킬 수 있는 정부지원 또는 대기업과 벤처의 상호 협력을 통한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25 I 김진호 기자
일동, 정기주총 개최...“신약 R&D에 전사 역량 집중”
  • 일동, 정기주총 개최...“신약 R&D에 전사 역량 집중”
  • 24일 일동제약은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일동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과 일동홀딩스(000230)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각각 정기 주주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먼저 열린 일동제약 제7기 정기 주주 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해 ETC(전문의약품) 및 CHC(컨슈머헬스케어) 사업에서 주요 품목과 브랜드들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합리적인 자원 분배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신약허가 절차에 들어간 코로나19치료제 ‘엔시트렐비르’를 비롯해 2형당뇨병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 등의 유망 과제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표는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지속과 함께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제80기 정기 주주 총회 역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전체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는 “올해 계열사들의 운영과 R&D 추진에 힘을 보태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 이익 실현은 물론, ESG경영, 공정경쟁 및 윤리·준법경영 등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의 토대를 다지고, 이해관계자들을 향한 신뢰 형성 및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4 I 나은경 기자
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 “유전자 전달체 '재조합 AAV' 생성 기술 확보 총력”
  • 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 “유전자 전달체 '재조합 AAV' 생성 기술 확보 총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전자 전달체로 널리 쓰이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는 탑재(로딩) 능력이나 생산 공정에서 장애물이 많습니다. AAV 설계 및 생산 공정 고도화를 통해 더 값싸고 효과있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도록 기반을 닦아 나가겠습니다.”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AAV는 현재 쓰는 일반 아데노바이러스(AV) 등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며, 타깃(표적) 전달 능력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제공=아바타테라퓨틱스)실제로 최근까지 미국이나 유럽에서 출시된 다수의 희귀질환 치료 목적의 유전자 치료제는 모두 AAV를 전달체로 활용했다. 일례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유명한 스위스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 아베라프로벡)는 AAV9를 전달체로 사용했다. 지난해 7월 유럽에서 승인된 미국 PTC 테라퓨티스의 ‘방향족 L-아미노탈탄산효소 결핍증’(AADC) 치료제 ‘업스타자’(성분명 엘라도카진 엑수파르보벡)는 AAV2를 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표는 “번호로 구분된 AAV의 여러 아종은 생체 내에서 물리화학적 특성과 행동 방식이 제각각이다”며 “현재 개발된 유전자 치료제에는 ‘야생형’(wild type) 그대로의 AAV가 유전자 전달체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 안에 이런 야생형 AAV 대신 생산과 세포 침투율 등을 개선한 재조합 AAV를 활용하는 유전자 치료제들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생명공학 및 합성생물학 기법으로 유전자 전달체의 구성요소를 개선하면 야생형 AAV 보다 더 효과적인 재조합 AAV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2020년에 설립된 아바타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재조합 AAV의 설계 및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이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최근 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회사는 AAV8이나 AAV9 등이 다른 아종과 달리 정맥주사를 통해 뇌 등 신체의 여러 부위로 이동하는 효율이 좋다는 것을 고려해,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에 따르면 AAV는 ‘외피’(캡시드)와 ‘프로모터’(유전자의 시작부분 염기서열), ‘치료 유전자’ 등으로 구성된다. 치료 유전자 부위에는 ‘크리스퍼-캐스(CRISPR-CAS)9’ 등 유전자 교정 도구가 실리게 된다. AAV가 타깃 부위에 들어가면 외피가 벗겨진 다음, 프로모터를 통해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그런 다음 치료 유전자가 가동돼, 질병을 치료하는 단백질 등이 환자의 세포 내에서 생산하게 된다. 조 대표는 “AI 기반 캡시드 최적화 등 세부 기술을 확보했고 관련 정보를 라이브러리로 구축했다”며 “AAV 자체는 특허가 없는 물질이지만 우리가 가진 설계 기술에 대해 올 하반기까지 4~5건의 특허를 출원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구성요소(제공=아바타라퓨틱스)한편 유전자 전달체로 쓰는 물질은 AAV 이외에도 다양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에서 임상 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3180건이다. 이중 약 17.5%인 573건의 임상 연구가 아데노바이러스(AV)를 사용한다. 레트로바이러스(536건·16.4%)와 플라스미드 DNA(482건·14.7%), 렌티바이러스(331건·10%), AAV(263건·8%) 등이 뒤를 이었다. 조 대표는 “일부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AV는 제조 가격이 싸지만 독성이 비교적 크다. 백신의 부작용을 떠올리면 된다”며 “반면 AAV는 부작용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전달체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졌다. 대신 제조 가격이 비싸고, 탑재하는 페이로드(payload)의 수용성에도 제한이 있어서 생산하기 어렵다. 이런 생산 공정을 최적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졸겐스마 등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국가지원 없이 투여받으려면 5억~20억원 내외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며 “새로운 유전자치료제가 매번 최고가를 갱신하는데 AAV 생산 단가만 줄여도 약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바타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의 복잡한 AAV 제조 공정을 절반 이하로 압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AAV의 생산 수율(1L당 개체수가 10조~100조개)을 10배 가량 높이는 데 성공했다. 또 아바타테라퓨틱스는 현재 재조합 AAV를 활용해 ‘리소좀축적질환’(LSD), ‘유전성 난청’ 등과 같은 희귀질환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바타테라퓨틱스가 54억원 규모 ‘차세대 AAV 생산 공정 개발’ 관련 보건복지부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조성래 연세대 교수와 김대식 성균관대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한다. 회사가 주축이 된 공동 연구진은 오는 2026년까지 AAV 엔지니어링 플랫폼과 대량 생산을 위한 제반 기술, 분석법 등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 대표는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현재의 가장 유망한 대안은 AAV계통의 유전자 치료제다”라며 “AAV 플랫폼 설계 및 생산 기술과 관련한 바이오벤처는 국내에는 아바타테라퓨틱스 등 약 2곳 정도이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손에 꼽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조합 AAV 생성하는 기술플랫폼부터 신약 후보물질까지 우리가 가진 자원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기술수출 등을 통해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23 I 김진호 기자
③투자자가 묻다...“올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 [아이진 대해부]③투자자가 묻다...“올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아이진에 대한 질문 5가지. 유원일 아이진 대표 및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사진=아이진)-올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대상포진백신 ‘EG-HZ’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다. 이지에이치지는 지난해 2월 국내 시장에 대해 한국비엠아이에 기술수출을 했다. 한국비엠아이가 주관해 올해 국내에서 임상 2상 단계 연구가 진행된다. 이지코비드는 올해 부스터 임상 2a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내 임상 1/2a상 기초백신 연구의 중간데이타 결과에서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투약 용량이 증가할수록 항체양전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전 연구를 기반으로 올해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가 포함된 다가 백신도 개발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너무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2020년 코로나19 이전 백지상태에 가까웠던 mRNA를 기반해 아이진만큼 빠른 속도로 기술진전을 이뤄낸 국내 바이오벤처는 없다. 당시 아이진은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좀’을 전달체로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1년 9월 국내 코로나 백신 무접종자 대상 임상 1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 안전성과 부작용이 없다는 중간 결과를 얻었다. 그간 쌓아온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분석 기법의 미확립 등으로 인해 단계별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이진은 현재 국내에서 mRNA 기반 백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평가해주길 바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끝까지 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아이진은 제2의 코로나19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립하고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mRNA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축적되는 mRNA 기반기술이 향후 엄청난 사업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 mRNA 기반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선도할 것이다. -창상치료제 유효성 확인 실패로 인한 허혈성질환 파이프라인 영향은△창상치료제 ‘이지데코린’(EG-Decorin)은 욕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으로 개발된 욕창치료제와 동일 파이프라인이다. 욕창치료제의 특성상 임상 3상 수행의 어려움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상위개념인 창상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이지데코린의 임상 2a상의 경우 수치상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조군으로 사용한 EGF새살연고제 대비 비열등성의 가능성(P-value : 0.0019)이 확인됐다. 현재 창상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전문 연고제와 치료 효능의 차이가 없었다는 뜻이다. 더불어 모세혈관의 정상화와 안정화 치료의 효능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허혈성질환 파이프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허혈성질환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EGT022’를 활용한 당뇨망막증치료제 ‘이지미로틴’(EG-Mirotin)의 국내 2 임상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된 임상 결과를 얻었다. 최근 관련 임상 논문도 해외 유수의 학술지에 게재되며 핵심 물질의 치료 효능을 널리 입증했다. -수익성 확보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 △바이오벤처 특성상 기업 단독으로 신약개발부터 최종 시판 허가까지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유망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전략적으로 빠르면 임상 1상, 일반적으로는 2상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통해 치료 기술을 입증 후 기술이전을 하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우리도 주요 파이프라인이 효능 검증 단계인 임상 2상 단계에 접어들고 나서, 수익성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졌다. 앞서 말했던 대상포진백신 등에서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익성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백신과 연관된 플랫폼 기술의 추가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금만 더 인내해준다면 반드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개발 일정의 지연, 대규모 경제 불황, 유럽의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등 모든 상황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줘, 당사 주가 역시 깊은 하락의 늪에 빠져 있다. 수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며 경영자의 지분율도 낮은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대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꾸준한 연구개발(R&D) 노력에 대한 결실로 반전기회를 만들어내는 정공법이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이 가져야 할 가장 바람직한 자세다. 코로나19 백신의 R&D는 mRNA 기반 기술을 확립하고 입증하는 과정이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선제적으로 전달체를 비롯한 mRNA 기반 기술을 연구, 개량하는 것이 아이진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믿는다.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주가를 높이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2023.03.20 I 유진희 기자
① 연구개발 특화된 국내 대표 1세대 바이오기업
  • [아이진 대해부]① 연구개발 특화된 국내 대표 1세대 바이오기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적인 바이오 신약과 백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 유원일 대표가 임직원과 투자자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장기전이 불가피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회사의 정체성 잃지 않고, 스스로도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1세대로서 30년 넘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고된 길을 걸어온 유 대표에게 이 같은 포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간과 자리가 바뀌며 방법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에 기여라는 일관성은 그의 삶의 궤적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자료=아이진)1988년 제일제당 종합기술원 제약·바이오 전문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국내 최초·세계 세 번째 반코마이신 항생제 개발 △스트렙토키나제(혈전용해제) 단백질 주사제 개발 △테이코플라닌 항생제 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당시 국내 제약·바이오 신약 연구가 걸음마 단계라 조직 속에서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안정적인 자리를 버리고, 2000년 아이진을 창립한 이유다. 그렇다고 세상이 녹록하지 않았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10년여간 자금 조달과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2010년 당뇨망막증치료제와 백신 분야에서 정부과제를 수주하며, 한숨을 돌렸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에도 진입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속속 합류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 2013년 코넥스에 진입 후 2년 만인 2015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까지 이뤄내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그사이 당뇨망막증 치료제 유럽 임상 2a상(2020년) 및 국내 임상 2상(2021년), 욕창치료제 국내 임상 1&2상(2020년), 당뇨망막증치료제 국내 임상 2상(2021년), 대상포진백신 국내 시장 기술이전계약 체결(2022년) 등을 완료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에 대한 호주 임상 1/2a상 시험계획도 지난해 승인받았다. 유 대표와 꿈을 함께하는 든든한 우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와 같은 제일제당 종합기술원 출신인 조양제 최고기술경영자(CTO),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김석현 연구소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창립 초부터 함께한 조 CTO는 유 대표와 함께 아이진의 핵심 축이다. 김 연구소장의 경우 2019년 합류해 회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경영진 대부분이 연구자 출신이다 보니 아이진도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된다. 약 90명의 임직원 중 3분의 1가량이 석·박사 연구원 출신일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부설연구소도 별도로 꾸려 R&D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자회사 레나임도 설립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mRNA 백신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유 대표는 “‘노후 삶의 질’을 높일 각종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바이오벤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10년여간 이를 위한 역량을 확보했고, 앞으로는 기술수출 확대 등으로 투자자에게도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진의 최대주주는 유 대표로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CTO가 3.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투자자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자료=아이진)
2023.03.20 I 유진희 기자
②파이프라인 사업화 지속...장기전은 mRNA 백신으로
  • [아이진 대해부]②파이프라인 사업화 지속...장기전은 mRNA 백신으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보유한 핵심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노화로 인해 진행되는 만성 허혈성질환을 타깃한 ‘허혈성질환치료제’, 성인용 프리미엄 백신에 폭넓게 사용되는 자체 ‘면역증강제 시스템’, 백신과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 및 전달체 기술’이다. 관련해 93건 특허등록과 203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40건의 정부과제를 수행한 업력도 강점이다. 기술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입증한 셈이다. (자료=아이진)아이진이 현재 가장 공들이는 핵심기술은 ‘양이온성리포좀 구조’를 활용한 mRNA 전달체 시스템 ‘EG-R’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좀을 전달체로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체 내에 주입되는 mRNA를 보호해 타깃 세포 안으로 온전하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 지질나노입자(LNP)에 기반한 mRNA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등의 발생 위험도 없다.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할 수 있어 2~8℃에서 냉장보관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진은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를 완성했다. 2021년 9월 국내 코로나 백신 무접종자 대상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안전성과 부작용이 없다는 중간 결과를 얻었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부스터 1상도 지난해 상반기 투여를 완료했다. 현재 중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부스터 임상 2a상에 진입해 인체에서 효능을 확인한다. 이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진은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 달러(약 86조원)였던 글로벌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에는 1273억 달러(약 169조원)로 커진다. (자료=아이진)허혈성질환치료제는 자체 핵심물질은 ‘EGT-022’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EGT-022는 인체에서 유래한 3개의 아미노산 서열인 ‘RGD 구조(motif)’ 등으로 구성된 폴리펩타이드 성분이다. 인체 내 손상된 모세혈관을 안정화·정상화함으로써 각종 허혈성 질환을 치료한다. 원료 물질도 인체에서 유래했기에 부작용 및 항체 반응이 없어, 지속적인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진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증식성 당뇨망막증과 심근허혈 재관류손상, 욕창 등의 치료제가 있다. 적응증별로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단계를 수행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 ‘이지미로틴’(EG-Mirotin) 경우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했기에 비임상 단계부터 유럽에서 연구개발(R&D)을 했다. 최근 개선된 관찰법 등을 활용해 국내 소규모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당뇨망막증은 초기 단계인 비증식성과 후기인 증식성으로 구분된다. 전체 당뇨망막증 환자의 70%가량이 비증식성이나 아직 치료제가 없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망막병증 시장은 2019년 36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서 2029년 86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로 성장한다. 아이진 고유의 면역증강제 시스템은 자체적인 면역증강제 후보 물질을 확립하고, 기존에 사용되던 알럼(Alum) 등을 추가해 구축됐다. 항체를 효과적으로 생성하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성인용 프리미엄 백신개발의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적용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 대상포진 재조합 단백질 백신 ‘EG-HZ’다.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1위 제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분에 지난해 2월 한국비엠아이에 215억원 규모의 이지에이치지 기술수출도 했다. 국내 시장에 한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여전히 군침을 흘리고 있다. 글로벌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80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4000만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아이진)
2023.03.20 I 유진희 기자
오늘부터 대중교통 NO마스크…출퇴근시 착용 권고
  • 오늘부터 대중교통 NO마스크…출퇴근시 착용 권고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0년 10월부터 내려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5개월 만에 해제된다.지난 19일 지하철을 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부터 버스·지하철·택시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중대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일 평균 확진자가 38%, 신규 위중증 환자가 55% 감소한 점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꼽았다. 중대본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추진 이후로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는 유지됐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 따라 추가 의무 조정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부과받지 않는다. 다만 중대본은 출퇴근 시간 등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의료기관이나 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요양원 등에 해당된다. 다만 대형마트나 터미널 역사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중대본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당부햇다. 한창섭 중대본 제2차장(행전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온전한 일상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하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해 나가고 ‘코로나19 일상 회복 로드맵’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남은 주요 방역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제도와 의료기관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이다. 중대본은 향후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해 위기단계 조정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연계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 조정 시행 시점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번달 말쯤 추가적인 조정 계획에 대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23.03.20 I 김형환 기자
최초 siRNA 신약 '렉비오' 70개국 진출...매출 급성장 전망
  • 최초 siRNA 신약 '렉비오' 70개국 진출...매출 급성장 전망[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최초의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 신약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제공=노바티스)미국 앨나일람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최초의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 치료 신약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가 유럽에서 2020년 12월 승인됐다. 이 약물은 유럽 승인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내 시설 점검 지연됐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렉비오를 2021년 12월에 품목허가했다. 렉비오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또는 이형 가족성 및 비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과 같은 성인 고지혈증 환자에게 1년에 2회 투약한다. 이 약물은 RNA 단계에서 작용하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질 단백질’(LDL-C)의 수치를 높이는 PCSK9 단백질의 생성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비오를 개발한 앨나일람은 2002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에서 분사했으며, 이듬해 독일 리보파마와 합병한 뒤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개발에 매진했다. 앨나일람은 지난 2013년 ‘더 메디슨스 컴퍼니’에게 렉비오의 성분인 인크리시란에 대한 제조 및 개발, 세계 판권을 기술이전했다. 노바티스가 지난 2019년 더 메디슨스 컴퍼니를 97억 달러(당시 한화 약 12조원) 인수하면서 인크리시란을 확보했다.렉비오의 글로벌 유통 및 판매, 임상을 주도하는 노바티스에 따르면 해당 약물은 올해 1월 기준 70개국에서 승인됐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렉비오는 1억1200만 달러 수준이지만, 회사는 출시국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올해부터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한국노바티스가 신청한 렉비오의 국내 임상 3상 3건을 승인했다. 지난 2021뇬 2월 승인된 렉비오 임상 3상 적응증은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또는 ASCVD 위험이 높고 LDL-C 콜레스테롤이 상승한 환자의 스타틴 등 기존 약물의 부가요법제로 이미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같은해 12월에 승인된 렉비오 임상 3상은 확립된 심혈과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해당 약물의 효능 평가를 위한 것으로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 추가로 승인된 렉비오 임상 3상은 이전에 심혈관 사건 없이 비폐쇄성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 죽상경화반(또는 동맥경화반)의 진행 조절과 관련한 해당 약물의 효능 평가를 위해 마련됐다. 이처럼 노바티스와 앨나일람은 렉비오의 다국가 임상 및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임상 등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계획 단계 임상’(5건)와 ‘진행 중인 임상’(15건), ‘완료된 임상’(13건) 등이 포함됐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는 렉비오 매출이 매년 24% 가량씩 성장해, 2038년경 4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3.03.19 I 김진호 기자
내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서 마스크 벗는다…의료기관은 써야
  • 내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서 마스크 벗는다…의료기관은 써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0년 10월부터 내려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5개월 만에 해제된다.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하루 전인 19일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일(오는 20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중대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일 평균 확진자가 38%, 신규 위중증 환자가 55% 감소한 점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꼽았다. 중대본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추진 이후로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는 유지됐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 따라 추가 의무 조정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부과받지 않는다. 다만 중대본은 출퇴근 시간 등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의료기관이나 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요양원 등에 해당된다. 다만 대형마트나 터미널 역사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중대본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당부햇다. 한창섭 중대본 제2차장(행전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온전한 일상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하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해 나가고 ‘코로나19 일상 회복 로드맵’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중대본은 향후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해 위기단계 조정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연계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 조정 시행 시점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번달 말쯤 추가적인 조정 계획에 대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23.03.19 I 김형환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한미약품, 새 먹거리로 '바이오 CMO' 키운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3월 13일~17일) 제약·바이오 업계 이슈를 담았다. 한미약품이 CMO와 CDMO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간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췌장암 항제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패스트트랙 품목으로 지정됐다. ◇한미, 새 성장동력으로 CDMO ‘찜’한미약품(128940)이 CMO(위탁생산)과 CDMO(위탁개발생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현재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2000만개 이상 프리필드 시린지 주사기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2018년 완공된 바이오플랜트 2공장에는 CMO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갖춰 대규모 발주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회사들과는 달리,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제조설비를 갖춰 빠르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주목받는 DNA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대형제조설비(최대 1만2500ℓ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췌장암 신약, FDA 패스트트랙 지정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췌장암 항체신약 ‘PBP510’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임상 개발과 허기 신청 준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해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다. 지정에 따라 회사는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1·2a상 시험 데이터가 확보될 때마다 순차적으로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치료표적 물질인 ‘PAUF’ 단백질 인자를 중화해 췌장암을 치료하는 PBP510 임상을 진행해왔다. 2020년 FDA,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PBP1510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의 성과”라며 “췌장암 조기 진단, 췌장암 치료제 동시 개발 등의 속도전으로 췌장암 정복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9 I 석지헌 기자
'공격 증설' 삼성바이오, 2조 투자해 5공장 짓는다
  • '공격 증설' 삼성바이오, 2조 투자해 5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조9800억원을 투자해 제5공장 증설에 나선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 캠퍼스 조감도.(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 9,800억원, 생산능력(capacity)은 18만ℓ, 연면적은 9만6000㎡이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완공되면 전 세계 1위 규모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outsourcing)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이 고객사 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회사는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추세를 보면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17일 오전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 전경.(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제12기 정기주주총회도 개최해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30분만에 마무리됐다. 현장 및 온라인으로 1300여명 주주가 참여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고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고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이 자리에서 존림 대표는 “지난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2바이오 캠퍼스에는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의약품 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해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 대응하겠다”며 “자체 기술개발로 CDO(위탁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7 I 석지헌 기자
꽃 소식과 함께 나들이객 증가... 천식 주의하세요
  • 꽃 소식과 함께 나들이객 증가... 천식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가오는 따뜻한 계절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심해지는 시기이다. 특히 천식 환자에게는 꽃 피는 봄은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는 코로나19 이후 감소하는 추세로 2019년 135만명대에서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66만명대로 2배 이상 대폭 감소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개인위생과 함께 자연스럽게 예방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정 유발 원인 물질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는 현상이다. 증상은 기침과 호흡 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이 생기며, 새벽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경증일 경우 조기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천식의 환경적 원인은 환절기와 대기오염,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곰팡이,화학물질,감기와 스트레스,흡연 등 다양하다. 3년 만에 맞이하는 노마스크 봄인 만큼 마스크 해제와 함께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에 노출되기 쉬워 올봄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민주원 호흡기센터장은 “천식 발작 등 증상이 악화되면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해도 회복이 더디고 호흡곤란으로 말하는 것도 힘들다”며 “잠시 증상이 호전되어도 기관지 염증은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 경련이 반복되면 기관지 변형과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처럼 천식은 증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폐 기능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기관지 만성 염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편해도 흡입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년에 한 번씩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민주원 센터장은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 점막으로 투여 돼 치료효과가 좋지만 사용법이 어려워 환자들이 꺼려하는데 매일 저용량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부작용도 거의 없어 규칙적인 사용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청결유지는 기본이며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천식 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감기예방,금연도 중요하다.
2023.03.17 I 이순용 기자
오세훈, 英건강도시 시장회의 참석…"금연정책, 제일 잘한 결정"
  • 오세훈, 英건강도시 시장회의 참석…"금연정책, 제일 잘한 결정"
  • [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제가 10여년 전에 했던 결정 중에 제일 잘한 결정이 바로 공공 공간에서의 금연정책이라고 생각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참석해 건강 불평등 개선을 위한 서울시 우수정책을 알렸다. 또 당뇨와 암 등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서울시)건강 도시 파트너십(PHC)은 암·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NCDs)과 상해 예방을 위해 구축된 서울·런던·파리·도쿄 등 세계 70여 개 도시 간 글로벌 네트워크다. 블룸버그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 바이탈 재단(글로벌건강단체)과 함께 참여 도시들이 지역사회 내 만성질환 및 상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고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올해 최초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서는 전 세계 20여 개 도시 시장과 50개 이상 도시 담당 부서 및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별 건강정책 및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토론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20여 개 도시 시장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한 금연 정책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오세훈 시장은 “금연도시는 2007년에 도시 전체를 금연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하고 조례를 제정했고, 그 결과 서울은 공공 공간에서 금연이다”라며 “인구 1000만명의 도시기 때문에 약 1만 9000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을 했고,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약 10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게 되는데 금연 클리닉에 등록하면 벌금을 절반 정도 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드라마틱한 금연률을 지금 기록하고 있는데, 성인 기준으로 흡연자 숫자는 약 15% 정도로 금연정책을 시행하기 전보다 8.5% 포인트정도 줄었다”며 “담배피는 게 서울에선 너무나도 불편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 불편함 때문에 담배를 끊는단 말이 나올 정도로 금연정책은 매우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지난 2010년 11월 ‘서울특별시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담배 없는 도시 서울’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금연치료 및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금연구역 지정 △담배 없는 세대 구축을 위한 청소년 흡연 예방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 중에는 서울시가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손목닥터 9988’을 비롯해 ‘ICT 기술을 활용한 치매환자 관리’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우수정책을 발표했다.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은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시민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이다. 걷기 활동량, 식단관리, 건강정보 확인에 따라 건강 포인트가 지급되고, 6개월간 최대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누적된 포인트는 약국이나 병원,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45분(현지시간) 블룸버그 재단의 창시자이자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면담하고, 서울시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협력 사업 확대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강화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블룸버그 재단이 지원하고 세계보건기구와 바이탈 재단이 협력하는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참여하여 예산 및 기술지원을 통해 비만과 금연 분야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도 블룸버그 재단·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2023.03.16 I 양희동 기자
서울 초중고, 새학기는 디딤돌학기…“코로나 상처 회복”
  • 서울 초중고, 새학기는 디딤돌학기…“코로나 상처 회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지역 초·중·고 2023학년도 1학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는 디딤돌 학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기초학력)·심(심리)·체(신체력)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 심리 발달, 체력 등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리겠다는 입장이다.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이같은 계획이 담긴 ‘디딤돌 학기 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를 거치며 발생한 학생들의 교육 격차, 사회·정서적 공백, 체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이다.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1학년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심리치료·사회성 회복 지원‘심’(심리)을 위해서는 ‘마음건강 위기학생’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위험 학생 상담·치료 지원 강화 △메타버스 심리상담 확대 △지역공동체 기반 학생 우울·사회성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권역별 거점병원 4곳과 상담·치료기관 240여개를 지정하고 치료비 18억3000만원을 지원해 고위기 학생의 상담·치료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상담활동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위(Wee) 프로젝트 통합플랫폼 ‘서울 위플’(Weepl)을 구축해 오는 1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위(Wee) 프로젝트는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해 위기학생을 중심으로 종합적 정서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위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위플’을 통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위 프로젝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사회성 회복을 위해서 ‘사이좋은 관계 가꿈 프로젝트’도 운영된다. 긍정적 또래 문화 만들기를 통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사회성이 떨어진 학생들의 회복을 도모하고 갈등 발생시 해결법 등을 교육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3개교 732학급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파견해 ‘긍정적 또래 문화 만들기 교육’을 실시한다. 적극적인 학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학생 참여 중심 문화예술과 학생 자치활동을 위해 공립초 100만원, 중·고 200만원을 지원한다.지난해 9월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초학력 지원·회복적 체육 수업‘지’(기초학력) 회복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지원정책을 펼친다. 서울시교육청은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초6과 중3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를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기초학력진단·보정 프로그램이나 기타 진단평가 등으로 기초학력이 미달된 것으로 분석된 학생들은 학습지원 튜터를 지원받고 학교·교육청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모든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을 위해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기구’, ‘인공지능(AI) 리터러시 진단’도 추가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이 요구하는 ‘최저학력 판단 기준’을 확립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체’(신체력)을 위해서 회복적 학교체육 수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서울시 초·중·고 학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1년 32.1%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체육 동아리 1400팀을 선정해 팀당 200~4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학교에서 운동회를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체학교에 500만원씩을 지원하게 된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 지능, 심리, 신체, 사회성에 남긴 영향은 어떻게, 어느 정도로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다”며 “디딤돌 학기 운영을 통해 위기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6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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