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90건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 천북 굴구이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굴을 푸짐하게 쌓아놓고 구워먹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한 당신. 스스로에게 여행이라는 부상을 내리시라. 제철 맞은 별미가 쇠잔해진 미각을 자극하고, 겨울바다의 매운 바람이 무뎌진 감각을 살려주고, 천수만 바다 건너 안면도 뒤로 넘어가는 낙조가 잊고 지낸 감성을 일깨워준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이 여행의 출발점이다. 오천항부터 들렀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천북면 굴구이마을→홍성 남당리포구→어사포구→속동전망대→궁리포구 등을 차례로 들러본다. 홍성방조제부터 궁리포구까지는 거의 바닷가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한적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바닷가의 속동전망대는 가족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낙조 감상 포인트다.◆ 키조개 집산지 오천항 키조개 집산지인 오천항(보령시 오천면)에 가서는 먼저 오천성에 올라본다. 조선 중종 때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보령방조제와 오천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포인트. 항구로 내려가면 곳곳에서 키조개를 씻는 모습이 보인다.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지의 주변 바다에서 채취해오는 키조개는 1990년대 말까지는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됐으나 지금은 80%가 국내에서 소비된다. 키조개는 회, 무침회, 전, 죽, 데침(샤브샤브), 전골, 구이 등으로 요리해먹는다. ‘해양횟집’(041-932-4074)에서는 3~4명이 먹기 좋은 키조개 양념구이가 4만원. - 오천항 맛집(지역번호 041): 우리횟집(932-4055), 청해수산(932-4017), 등대횟집(932-4023) 등. ◆ 천북 굴구이마을 다음으로 가볼 곳은 장은리 굴구이마을(보령시 천북면). 100여곳이 넘는 굴 구이집들이 성업 중이다. 주말이면 공용주차장을 중심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저마다 목장갑을 끼고, 집게를 들고 불판에 둘러앉아 굴을 구워먹는데 여기저기서 펑펑 소리가 들린다. 굴껍데기가 폭발하면서 내는 소리이니 조심하시길. 굴 구이집 주인의 말에 따르면 천수만과 안면도에서 생산하는 굴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경남 통영이나 전남 여수 지방의 굴도 들여온다고 한다. 굴구이는 한 소쿠리에 2만5000원 정도. 지난 2일 시작한 천북굴축제는 10일까지다. - 장은리 굴구이집(지역번호 041): 깐돌네굴집(641-8816), 오륙도굴집(641-7410), 천수만굴집(641-7003), 희정굴구이(011-9421-6138) 등. ◆ 새조개가 유혹하는 남당항 홍성방조제를 타고 모산 전망대에 들렀다가 북으로 올라가면 대하 집산지 남당항(홍성군 서부면). 겨울철의 남당항은 새조개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새조개(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동시 물을 뿜으면서 거의 1m 정도 날아가기도 한다. 남당리 어촌계장 신건식(52)씨에게 한 마디를 듣는다. “올해의 경우 수온이 따뜻해 12월 하순이 지나서야 어획량도 많아지고 조개의 맛도 살아날 듯 합니다.” ‘신토불이횟집’(041-632-8000)에서 새조개가 1㎏에 4만원. - 남당항 맛집(지역번호 041): 나들이회센터(633-0501), 신만횟집(634-6456) 등. ◆ 천수만을 내려다보는 속동전망대 어사포구와 궁리포구 중간의 임해관광도로변 바닷가에 들어선 속동전망대에서 바로 앞의 자그마한 모섬까지는 나무계단을 이용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겨울바다 여행에 나선 가족들은 이곳에 차를 세우고 천수만을 건너온 바람을 맞으면서 모섬까지 걸어보기도 하고 안면도 뒤로 숨어드는 낙조를 감상하며 하이 파이브를 주고받는다. - 궁리포구 맛집(지역번호 041): 갯마을횟집(631-3969), 궁리회센터(634-9040), 광신횟집(634-1213) 등.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조선일보 제공] 요란한 장식, 복잡한 무늬를 확 빼 버린 ‘클린 컷’ 디자인의 고급 호텔이 전국에 속속 생기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고 부랴부랴 떠나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체험’으로 접근하며 디자인과 스타일에 힘을 준 호텔 방 구경을 떠났다. ▲ 남해에 등장한 첨단 디자인? `힐튼 남해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의 로비 건물.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반짝거리는 은빛 바다, 마늘밭 덕분에 겨울 초입에도 푸른 벌판, 또 다랭이 논과 죽방렴. 전형적인 남해 풍경 속으로 달리다 경남 남해군 덕월리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에 도착했다. 남해에 힐튼? 올초 남해에 갔다가 ‘힐튼 리조트 부지’라고 적힌 지도를 보고는 ‘하이야트’ ‘힐톤’ 식의 ‘가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식 ‘힐튼’이다. 릿츠칼튼 CC 등 골프장을 거느린 ‘에머슨 퍼시픽 그룹’ 소유. 관리와 운영은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맡는다. 사진기자가 “건물이 아주 포토제닉하다”고 말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2~4층짜리 숙박동은 소박하고 정겨운 남해 풍경 속에서 크게 튀지 않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로비 건물은 첫 인상이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다소 얌전한 버전이랄까. 해가 지면 터키석 블루와 라임, 보라색 등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을 받아 ‘W호텔 풍’으로 펑키하게 변신한다. 실내에는 라운지 음악이 나른하게 흐른다. 여기 남해 맞아? 스위트룸 150개·프라이빗 빌라 20개를 갖춘 호텔 측은 “특급 호텔은 특급호텔이되, 남해와 잘 어울려야 한다”며 “스페인 풍이니 뭐니 하는 과장되고 이국적인 분위기는 피했다”라고 설명한다. 35평짜리 스튜디오(원룸형·2명이 묵을 경우 세금·조식 포함 61만1050원·비회원 가격)부터 방 2개짜리 45평·52평 스위트룸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 원목과 콘크리트, 돌, 유리 등 소재를 섞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폭신하고 새하얀 오리털 이불 깔린 침대, 벽걸이 TV, 은은한 부분 조명, 니은(ㄴ)자 소파…. 취사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밥 해먹으라고 냄비, 후라이팬을 구비해 놓은 건 아니다. 요즘 손님들은 침실 못지 않게 욕실을 까다롭게 평가한다.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기도록 욕조는 창문 옆에 바짝 붙였다. 탑 볼 세면대와 유리 문 달린 샤워 부스, 정수리로 물이 곧장 떨어지는 ‘해바라기’ 샤워기, ‘크랩트리 앤 이블린’의 목욕용품을 갖췄다. 요즘은 함께 여행 온 친구든, 한 가족이든 점차 프라이버시를 따지는 추세다. 다리 건너 초미니 섬에 따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프라이빗 빌라’(78평)는 침실이 4개. 화장실도 4개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방에 미니 수영장이 딸린 ‘풀 빌라’가 인기다. ‘프라이빗 빌라’는 어른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작은 자쿠지도 있다. 2명이 이 큰 빌라에 머물면 세금·조식 포함 1박에 116만7650원. 8명이 묵을 경우 129만8330원이다. ▲ 몸을 물에 푹 담근채 골프장과 남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52평형 스위트룸 욕실.창 밖 풍경 보며 목욕 즐기는 욕실…배가 동동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 이곳은 바다에 바짝 붙은 18홀 골프 코스가 자랑이다. 야자수가 서 있는 휴양지풍 바다 대신에, 작은 어항과 귀엽게 웅크린 산, 배가 동동 떠다니는 남해가 보이는 골프장이다. ‘힐튼 남해’는 점차 늘어나는 여성, 혹은 가족 단위 골프 손님들에게 어필할 만한 리조트. 앞으로 수상레포츠 시설도 갖출 예정이라지만 현재는 골프에 주력한 굉장히 세련된 부대시설 같다는 느낌이다. ‘오션 뷰’를 골프장에 내준 야외 수영장(여름에 오픈할 예정)은 객실 건물들 사이에 들어앉아 있다. ‘힐튼 남해’에서는 골프를 치지 않으면 손해다(비회원의 경우 그린피는 16만원선). 앞으로 수상레포츠 등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골프코스가 하이라이트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힐튼 남해’는 아직 부분 부분 공사중이다. 정식 이름은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이지만 스파 시설은 아직 반만 가동된 상태. 마사지 룸은 텅 비어있다. 12월은 돼야 테라피스트들이 상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녹차탕과 노천탕, 불가마·황토방·얼음방을 갖춘 찜질방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하지 않아도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은 작지만 고급 멤버쉽 피트니스 클럽 휴게실 같은 분위기. 말레이시아의 힐튼 리조트에서 자리를 옮긴 총지배인 닐스-아르네 슈로더씨는 “주말을 이용해 한 사흘 정도 가족과 ‘퀄리티 타임’을 즐기려는 한국 손님들을 위한 곳”이라고 리조트를 소개했다. “이 가격이면 해외여행도 가겠다”라고 하자 “(돈은 있지만)여권에, 항공권 예약 등 이것저것 준비하기 귀찮은 가족들이 쉽게 오기 좋다”라고 말했다. ▲ 머리 받침이 놓인 `삼성거제호텔` 주니어 스위트룸 욕조. (사진 왼쪽) `남해 힐튼` 프라이빗 빌라의 1층 침실. 수영장 위에 섬 처럼 떠 있다.삼성거제호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바로 옆에 붙은 ‘부티크형’ 비즈니스 호텔. 삼성중공업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분위기는 산뜻하다. 객실은 총 80개. 기본적으로는 다크 브라운 톤인데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청록색을 섞어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아티스트 석철주·문범 등의 서구적이고,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그림이 호텔과 잘 어울린다. 서울 호텔신라가 운영을 맡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 대 중공업 손님 비율이 7대3이지만, 평소에는 역시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피트니스 클럽(서울 타워팰리스 내 ‘반트’에 들어간 운동기구라는 설명)과 수영장을 똑 떨어지게 갖추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에 가보니 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다”라고 말한다. 스위트룸 목욕용품은 ‘불가리’(그런데 손님들이 ‘샴푸인지 뭔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해 겉에 검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샴푸’라고 붙여 놓았다), 디럭스룸의 경우 ‘아베다’다. 디럭스룸 침실에 걸린 대형 거울부터 목욕탕의 투명 체중계까지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스탠다드 룸은 21만원부터, 디럭스룸은 26만원부터. 할인 가격은 전화로 문의할 것. 현재 세금·조식 등 포함한 1박 17만5000원짜리 패키지 등을 마련하고 있다. www.sghotel.co.kr, (055)631-2114 그 밖의 호텔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신안군의 보석 같은 섬 증도. 숙소 때문에 섬 여행이 꺼려졌다면 지난 7월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다. 15~45평형까지 객실이 총 121개. 세련된 실내에 들어 앉아 서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 비회원의 경우 2인용 15평형 숙박료가 16만5000원선, 4인용 26평형은 26만~28만6000원 선이다. 리조트 내에 손맛 좋은 ‘남도식당’, 또 해수온천사우나·노천탕·게르마늄 불가마·불한증막 등을 갖춘 ‘오션스파랜드’도 있다.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 울릉도 대아리조트 육지서 멀고도 먼 울릉도. 유람선 타고 섬 일주를 하다 보면 사동 쪽에 하얀 목조 건물이 옹기 종기 바다를 향해 몰려있는 이국적 풍경을 만나게 된다. 호텔 오너가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 당시 영감을 받아 지었다”는 리조트. 유리 샤워부스 등을 갖춘 객실은 깔끔하다. 샴푸 등 욕실 용품이 따로 없고(호텔서 구입 가능) 수건이나 비누 등 소프트웨어만큼은 특급호텔과는 거리가 멀다.(물이 너무 차가워서 문제라지만)선베드가 놓인 대형 야외 수영장도 있다. 객실에서 편안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숙박료는 6만원부터(내년 2월까지). www.daearesort.com, (02)518-5000 호텔현대 목포 지난 8월 문을 열어 ‘새 호텔’ 분위기가 물씬하다. 목포서 영암 가는 길에 있다. 로비가 웅장하고 객실이 깔끔하지만 여행객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없다. 욕실에는 비데 등이 설치돼 있다. 커피숍과 양식당 정도는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목포 별미를 즐기려면 차로 한 30여분 넘게 떨어진 북항 등으로 나서야 한다. 미니바에 ‘무료’라고 표시된 생수병은 ‘개봉’이 돼 있어 의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옆이라 그런지 ‘오션 뷰’ 룸에서 내다본 풍경은 휑하다. 한편으론 그만큼 낯설어 매력적이다. 영산강 하구와 서해가 보이고 그 위에 갈치잡이 배들이 떠 있었다. 밤이면 그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다. 압권은 안개가 몰려온 아침 풍경. 베란다 문을 열면, 이건 완전히 구름 속, 꿈 속이다. 세금 포함, 주말 패키지가 15만원선부터. www.hyundaihotel.com, (061)463-2233 ▲ 남해 힐튼 리조트 서울에서 리조트까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막히지 않을 경우 차로 4시간 30분쯤 걸린다. 여수공항에서는 1시간, 진주 공항에서는 50분쯤 걸린다. 리조트의 유료보성 다비치 콘도 녹차밭을 지나,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다비치 콘도’가 있다. 숙박을 하는 손님도 있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수탕’에서 목욕만 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콘도측은 “지하 암반 해수에 매일 녹차를 12㎏씩 우려낸다”라고 설명한다. 인테리어가 ‘젠’ 풍으로 깔끔하다. 방에 드라이어 등 소품을 비치했고 역시 ‘유리 샤워 부스’를 갖추며 트렌드를 따라가려 한다. 17·18·22·33·35·41·75평형 객실 숙박료는 18만(평일 할인가 10만8000원)~75만원(평일 할인가 45만원)선. www.dabeach.co.kr, (061)850-1100
바다·바람·햇살…당신을 위로해줄 거예요
  • 바다·바람·햇살…당신을 위로해줄 거예요
  • [조선일보 제공] ‘방학도 없이 이렇게 정년퇴직까지 매일 일만 해야 돼?’ 날이 선 흰 와이셔츠에 훌륭한 경력을 가졌지만 심하게 찌든 선배에게, 원더우먼 뺨치게 잘 살지만 가끔 깊은 한 숨 쉬며 가슴을 두드리는 또 다른 선배에게, 오늘은 친구처럼 권하고 싶은 곳이 있으니, 저기 남쪽 여행이에요. 남해나 통영(소매물도),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다녀오면, 누룩누룩해진 몸과 영혼이 그 쪽 지방 바람과 햇살로 완전 샤워될 거예요. 가족 여행도 훌륭하고, 또 서로에게 방학을 내주며 나홀로 여행을 독려해줘도 좋겠네요. 하여간 남해의 그 햇살과 바다가 당신을 위로하기를 바랍니다. ①통영항을 따라 쭉 산책했다. 바닷물 냄새와 갈매기들 움직임, 그리고 분주한 항구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나절을 느릿느릿 보냈다. 아담한 이 도시의 항구는 아주 깨끗하고 시내와 바로 이어져 있다. 갈매기들은 물 속에서 헤엄치다가 뭍에 나오면 가만히 눈을 감고 햇살을 즐긴다. 참, 조용히 시적으로 움직인다. 무슨 조형물처럼 꿈쩍도 안하고 명상하듯 서 있는 갈매기. ②남망산 공원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곳곳에 아주 자연스럽게 조각과 공간이 어우러져 있는 걸 보게 된다. 어느덧 마음은 부르고, 이내 배가 고파온다. 그리고 저기 반가운 매점 하나, 장승박이. 평범한 매점처럼 보이지만 라면과 차를 먹고 실내를 두리번거리다 보면 차창 밖 멋진 전망과 근사한 분재들, 그리고 뒷뜰이 천천히 눈에 들어온다. 정원을 따라 내려가면 방갈로가 몇 개 있다. 혼자라면 너무 외진 숲 속이라 좀 그렇고(나는 무턱대고 잘 잤지만), 일행이 있다면 신선한 숙박 경험이 될 것.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면 나무들 사이로 바다가 열린다. ③두둥실 바다 위에 떠있고 싶다면, 통영으로 가서 소매물도를 다녀오는 게 좋겠다. 가기 전 무엇무엇 여러 개 할 생각 말고 청정함이라고 밖에 할 말 없는 남해 특유의 바다와 햇살을 마음껏 누리다 오기를. 남해는 사실 바다와 바람, 햇살, 그게 다다. 그거 손에 쥐고 오면 된다. 1시간짜리 항해, 마치 푹신한 소파에 누워 항해하는 것처럼(실제론 딱딱한 의자지만) 기분 좋은 여정. 통영바다 사진 찍은 후 그 사진 위에 소파를 붙였다. 꼭 이런 기분이었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탈 수 있다. 문의는 여객선터미널(055-642-0116). 아침 일찍 가서 그날 오후 늦게 나오는 배를 타고 돌아올 수도 있고, 곳곳의 해녀 할머니네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소매물도 여행은 가뿐하긴 하지만 그냥 ‘산책’이 아니라 ‘산행’이다. 운동화를 신고 물과 도시락과 모자를 꼭 챙기시라. ④동해 남해 서해 가는 곳곳, 어촌마다 다 느낌이 다르다. 어떤 어촌은 억세고 어떤 어촌은 쓸쓸하고 어떤 어촌은 활기차며 어떤 어촌은 지쳐 보인다. 똑같은 바닷물과 똑같은 배들이 있어도 그렇게 달라 보이는 이유는 뭘까. 특히 남해 물건리는 삭막하지도 우쭐하지도 방어적이지도 쓸쓸하지도 않다. ‘정말 다정하다’는 말이 딱 맞는 마을. ⑤소매물도는 작은 섬이다. 망태봉(120m)을 오른 후 산 능선을 타고 등대섬까지 다녀오는 코스인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숲 (망태봉 정상 즈음에 있는 초등학교 폐교엔 400~500년 된 동백숲이 있다. 거기 앉아, 입이 떡 벌어지는 바다 풍광을 조망해야만 한다)과 사람들(해녀 할머니들 집이, 산 시작하는 기슭에 박혀 있다)과 물(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 물길이 열린다)을 즐기다가 등대섬까지 오른다. 등대섬은 꽃섬이라 할 정도로 봄, 가을로 꽃이 많다. 강태공들을 주변 섬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배를 얻어 타고 마을 앞 바다 한 바퀴를 빙 돌았다. 물보라가 산 능선처럼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한다. 한 폭의 근사한 디자인을 보며, 어쩌면 이 세계는 산 같은 세계와 사람, 물 같은 세계와 사람이 어우러져서 조화하며 사는 걸까, 하는 생각.
배낭 하나 메고 가을 마중 갈까?
  • 배낭 하나 메고 가을 마중 갈까?
  • [조선일보 제공] 아직 덥지만, 마음은 이미 가을.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한다. ▲ 외연도●아는 사람만 몰래 간다? 볼음도·주문도: 강화도 서남쪽 볼음도에는 조개가 지천인 조개골 해수욕장과 800살 먹은 은행나무가 있다. 주문도의 볼거리는 1923년 건립된 ‘한옥 교회’. 대빈창·앞장술·뒷장술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해변도 즐비하다. 문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 ●사랑나무가 자라는 신비의 섬-외연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는 보령의 70여 개 섬 중 육지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다. 바다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낼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은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다.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공중에서 맞닿아 하나로 연결된 ‘사랑나무’도 있다. 연인이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문의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3542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선유도: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전북 군산 선유도로 자전거 여행 떠나자.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가 연륙교로 연결돼 일주가 가능하며, 외부 차량 진입 금지라 한가롭게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릴 수 있다. 문의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 ●바다에 섬이 꽃처럼 피다- 연화도: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 같기도 하고, 발톱을 웅크리고 있는 용 같기도 하다. 섬 전체가 기암절벽이다. 문의 통영시청 관광진흥과 (055)645-5374 ●푸른 바다와 초원 따라 한바퀴-우도: 우도 선착장에서 자전거나 스쿠터, 4륜 오토바이, 관광버스, 시내버스 중 마음에 드는 교통수단을 골라 섬 여행에 나서자. 서쪽 산호사 해변은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고 동쪽 검멀레 해변은 검은 모래사장으로 이름 났다. 우도봉 아래 펼쳐지는 초원도 장관이다. 문의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2
휴가에도 워밍업이 필요해
  • 휴가에도 워밍업이 필요해
  • [조선일보 제공] 본격 여름 휴가철에 앞서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7월 15일부터 제헌절인 17일까지 이어지는 3일 연휴에 떠나볼 만한 국내여행 상품을 모았다. 홍도·흑산도 목포항에서 쾌속선 타고 출발. 홍도<사진> 관광의 진수는 33가지 비경. 흑산도에는 천연기념물 초령목, 반월성 등 문화유적도 많다. ▶우리테마투어: 7월 15일부터 매일(2박 3일). KTX왕복, 목포, 쾌속선, 홍도, 흑산도 유람선. 25만원. (02)733-0882 경주 문화유산 답사와 부산 해운대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경주 문화유산을 찬찬히 둘러보러 떠나자. 이어 활기 넘치는 부산으로 이동. ▶하나강산: 7월 15~8월 14일까지 20회(1박 2일). 경주 불국사, 석굴암, 부산 태종대, 해운대해수욕장, 자갈치시장. 12만원. (02)2127-1606 해금강·외도와 남해안일주 전남의 보성차밭은 마치 녹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하다. 보성다원에서 최고의 투어 포인트는 대한다업. 넓은 차 밭에 키 큰 메타세콰이어 길이 이어진다. ▶하나KTC: 7월 15~8월 19일까지 총 20회(1박 2일). 거제 해금강, 외도해상공원, 보성차밭, 담양대숲, 담양온천. 12만9000원. (02)733-7789 외도 해금강·소매물도 경남 거제도에는 동화나라 섬이 있다. 온갖 열대식물과 조각품이 들어찬 외도. 마치 지중해의 어느 섬에 온 듯하다. 해금강 바위에는 이슬만 먹는다는 풍란과 용설란이 자란다. ▶투어리스트: 8월 14일까지 매주 금, 토(무박). 통영 소매물도, 등대섬, 거제 저구항, 해금강, 외도. 7만9000원. (02)779-4423. 고흥 소록도 아름다운 섬 소록도 자유공원과 나로도부터 보성차밭, 순천 낙안읍성, 선암사까지 돌아보는 남도 여행. ▶고인돌답사회: 15, 16일(1박). 9만5000원. (02)745-2626 진주·창녕 이번에는 진주와 창녕으로 떠나는 문화·역사 답사. 진주성, 촉성루에서부터 진주박물관, 김해 김수로왕릉, 김해박물관,술정리삼층석탑까지 보고 온다. ▶뿌리와샘: 16일(1박). 12만5000원. (02)3675-0625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조선일보 제공] ▲ “울릉도 도동항 좌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얼굴을 스칠 만큼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길이랍니다.” - 여행작가 최미선경남 거창 수승대, 금원산자연휴양림 - 이시목 늘 혼자 다니는 까닭에 휴가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한다. 고향집에 모여 서로 얼굴 보는 것이 휴가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였으나, 올해는 고향집(함양군 안의면)을 벗어나 경남 거창으로 장소를 잡았다. 고향에서 가까워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데다 휴양림이 있어 무엇보다 쉬기 좋고, 7월 말~8월 초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려 연극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은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하고, 주변에 있는 허브농원(민들레울)과 참숯찜질방, 수승대, 송계사 등을 돌아볼 생각이다. 병곡리 빙기실에 있는 전통찻집인 점터에 들러 주인 내외가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로 끓여내는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 셈이다. ★우리 부부 예산은 2박 3일 일정에 20만원선. 여행경비는 형제들이 갹출한다. 강원도 영월 - 이동미 아이들이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원하기에 김삿갓 계곡으로 갈 예정.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 들러 ‘이곳이 진정한 무릉계’라 칭찬했던 곳. 계곡 주위에 조선민화 박물관, 묵산 미술관이 있고 계곡 위쪽에 김삿갓 문학관에 있으며 문학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더불어 영월 시내에 동강사진 박물관과 장릉, 청령포, 한반도 마을 등을 돌아보고 무릉리의 법흥사와 요선정, 고판화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에 ▶기름값 10만~15만원 ▶1인당 한 끼니에 5000원씩 7끼를 잡으면 14만원. 그중 한끼는 송어회(1kg에 2만원)를 먹을 예정이라 3만원으로 잡으면 총 15만원 ▶숙박은 지인의 집에서 1박, ‘솔치 펜션’에서 1박해서 8만원▶돌아오는 길에 이웃에게 줄 선물은 황둔 찐빵 2상자 1만2000원 등 총 35만~40만원선. 경남 거제도 - 정보상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 팔순 가까이 되신 장인, 장모님과 1년이면 두어 차례 여행을 하는데, 올 여름에는 평소 가고 싶어하시던 외도, 해금강으로 모실 예정이다. 포로수용소, 옥포 해전 충무공 유적지 등 명소가 많다. 외도가 바라보이는 학동 몽돌밭 해변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 일찍 외도 가는 배 타기가 편하다. ★예산은 4인 기준 2박 3일 일정으로▶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16만원 ?식대 25만원 (석식 1회 생선회 포함) ▶입장료 12만원 (외도 유람선, 국립공원, 포로수용소 등 포함)▶숙박비 18만원 (2인1실, 2박, 장급 여관) ▶기타 예비비 5만원 등 총 76만원선. 경남 의령 - 김정수 전라도 출신 아내와는 연애시절에, 아들녀석과는 만 3세가 지나면서 자주 여행을 떠났다. 3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아들이 11개월 때 제주도 여행 이후로는 거의 다녀보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 때는 내 고향 의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에서 1박을 하며 대나무 물총도 만들어보고,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도 만들어보고 싶다. 산천렵마을 인근에는 찰비계곡, 벽계관광지, 의령예술촌과,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일붕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 돌아보기도 어렵다. ★마산서 출발 예정. 예산은 3인 가족이 1박 2일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 허시명 올 여름 휴가 목표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다. “아빠 뭐야, 사람만 많고 놀지도 못했잖아!”라는 둘째의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모르니 아주 넓어야 한다.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제반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임자도에 들어가면, 식구들은 색다른 맛에 감동할 게 분명하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기름값 10만원 ▶왕복 배삯(자동차 운임 포함) 3만5000원 ▶숙박비 15만원(되도록이면 텐트로 대체, 텐트 충분히 가능) ▶7끼니 식비 15만원(가고 올 때 2끼 식당이용 6만원, 간식 및 5끼니 식재료 준비) 등 34만5000원~49만5000원. 강원도 평창 펜션 여행 - 유연태 평창군 ‘우리향기 펜션’(용평면 속사리 033-334-5479)에서 푹 쉬다 올 예정이다. 한낮에는 해발 700m의 펜션 앞 개울에서 발 담그고 과일 먹어가며 더위를 식힌다. 물론 틈을 내 책(‘공부의 즐거움’, ‘출판 창업’)도 두 권쯤 읽어야 한다. 저녁에는 귀틀집 앞 마당에서 돼지 목심, 소시지, 해물 모듬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밤에는 객실마다 설치된 황토가마토방에 들어가서 등짝을 지져가며 편안히 잠 잔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비 24만원(12만원, 2박)▶식비 25만원(7식) ▶기름값과 잡비 10만원 등 총 59만원선. 강화도 펜션 여행 - 전기환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1박 2일 정도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갯벌과 해변, 아기자기한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많아 가족이 함께 다녀도 좋은 곳. 장어요리,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다. 휴가철이면 늘 오랜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기분을 망치기 일쑤인데, 올해는 그렇고 싶지 않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일산 출발기준) 자동차 기름값 3만원 ▶‘나눔 펜션’ 2박 24만원 ▶식료품 10만원 등 37만원선.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휴가계획 잡으셨나요?
  • 휴가계획 잡으셨나요?
  • [조선일보 제공] 이 때만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름 휴가. 바다로 갈 것인가, 계곡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아예 섬으로 들어갈 것인가.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이 여행작가 20명을 붙잡고 물었다. 좀 무식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최고가 어디냐'고 물었다. 가족과 가기 좋은 최고의 해수욕장은? 연인끼리 가기 좋은 최고의 섬은? 여름에 가기 좋은 최고의 계곡은? 10인10색이라 답변은 제각각. 여행지에 어떻게 '1등'이 있을까 만은, 그래도 '여행의 달인' 20명이 선정한 리스트 중 최다 득표를 한 곳을 '1등'으로 꼽아보았다. ▲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온다.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 시작. 바다와 백사장, 블루와 화이트가 만들어낸 사진 속 풍경은 `가족끼리 가기 좋은 비치`로 선정된 동해 망상 해수욕장. /사진작가 신석교 촬영&nbsp;최고의 해수욕장 동해 망상 해수욕장(20표 중 4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좀 붐비긴 하지만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 진데다 백사장과 동해 특유의 푸른 바다가 좋다.”(여행작가 임인학) “동해안에서 모래사장 폭이 가장 넓은데다 백사장 해안으로부터 100m 정도에 이르기까지 수심이 1.5m 이내로 얕다. 모래가 아주 고와 어른들은 모래찜질하기가 좋고, 해수욕장 옆에 놀이시설을 갖춘 망상해변랜드도 있다.”(최미선) “너무 사람이 많이 몰려서도 안되고 반대로 너무 사람이 없어서도 흥이 나지 않는다. 숙박과 시설 면에서 괜찮으면서 사람도 적당히 많은 곳, 푸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곳, 망상 해수욕장 추천.”(홍순율) “동해안 제일의 해수욕장.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캠핑카, 오토캠핑장, 방갈로를 갖춘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530-2690)도 있지만, 아쉽게도 8월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한은희) 동해시 망상동 관리사무소 (033)530-2867 최고의 섬 ▲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 김연미 사진통영 소매물도(20표 중 5표) “동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소매물도로 가보자. 옥빛 바다에서 하늘로 솟구친 기암괴석 위에 전설처럼 서 있는 새하얀 등대가 일품. 썰물 때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50m쯤 되는 바다에 아담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연인이 손 꼭 잡고 건너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3~4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민병준) “귀엽고 예쁜 풍경에 약한 여자친구를 두었다면 소매물도만큼 적당한 곳도 드물다. ‘남해의 진주’라 불리는 소매물도는 그런 풍경의 결정체.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고조돼 낭만도 사랑도 두 배로 깊어진다. 섬 꼭대기 등대 앞에 나란히 앉아 맞는 바람에서조차 키스처럼 달콤한 사랑이 묻어난다.”(이시목)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몽돌밭은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장소. 여객선이나 유람선 타고 섬까지 가는 동안 연인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열 듯.”(유연태) “수평선으로 삼색의 바다가 갈매기처럼 날아오른다. 푸른 바다와 바다에 살짝 흰 잉크를 섞은 듯 연한 녹색을 띠는 바다, 그리고 섬 주변의 검푸른 바다가 보는 사람에 따라 그 색을 달리한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근처에서 충무김밥을 미리 준비해 가면 바다를 보며 도시락 먹는 재미를 더 한다.”(김연미) “여름의 엉겅퀴, 나리를 비롯해 가을의 구절초 등 계절마다 섬을 가득 메우는 화려한 들꽃이 좋아 사랑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올 여름 소매물도로 떠날 예정. 4인 가족 2박3일 예산은 40만~50만원선.”(김수남) 통영시 관광안내소 (055)650-5376, 통영 여객선터미널 (055)642-0116) 최고의 계곡 ▲ 무릉계곡 쌍폭. /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 기자동해 무릉계곡(20표 중 4표) “무릉계곡, 그 이름에 값 하는 곳이다. 두타산 거사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썼던 곳도 이 계곡에서 멀지 않다. 너럭바위(무릉반석)는 나라 안에서 최고다. 얼마나 멋졌으면 그 너럭바위에 조선 선비들도 떼로 몰려와 이름을 새겨놓고 갔을까.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용추폭포까지 탁족할 만한 곳은 많다.”(허시명) “백두대간의 줄기인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대한 계곡을 이룬다. 수량이 풍부해 가족단위 물놀이 즐기기도 좋다.”(유철상)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시원해 지는 곳. 가파르지 않아 가족단위로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용추폭포까지 3~4시간 소요.”(채지형) “시원하고 깨끗한 계류는 기본이고 넓은 무릉반석이 매력인 곳. 계곡의 절경도 절경이지만 계곡을 끼고 있는두타산과 청옥산도 유명하다.”(김수남)무릉계곡 관리사무소 (033)534-7306<관련기사>-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nbsp;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치 하늘 꽃밭을 걷는 것 같아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분수령에 솟은 덕유산(德裕山·1614m)은 장쾌한 능선으로 이름이 높다. 겨우내 유명세를 떨쳤던 눈꽃이 사그라들면 해발 1500~1600m를 넘나드는 아고산대(亞高山帶) 덕유산 능선 마루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들꽃 차지가 된다. ▲ 중봉의 털진달래 군락지와 고사목. 아고산대인 덕유산의 털진달래꽃은 5월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작은사진은 왼쪽부터 모데미풀·털진달래·처녀치마·족두리풀.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엔 탐방객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다. 곤돌라를 타면 힘이 부치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높은 능선에 펼쳐진 하늘 화원을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덕유산은 삼공리 매표소에서부터 3~4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면서 올라야 제맛이다. 이 코스를 따르면 달빛 아래서야 제빛을 드러낸다는 월하탄(月下灘), 사바세계와 연을 끊는다는 이속대(離俗臺), 풍경소리 고즈넉한 백련사(白蓮寺) 등 무주구천동 33경 중 내구천동의 절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33경의 정점은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향적봉. 정상의 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가야산(1430m)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백두대간 첩첩 산줄기 이어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그리움처럼 아련하다. 하늘 화원을 이룬 아고산대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봉(中峰·1594m)으로 방향을 잡는다. 뒤늦게 높디높은 산자락을 찾아온 봄의 여신은 백두대간이란 화폭에 고운 때깔을 입히는 중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짙은 녹색, 호랑버들과 신갈나무의 연둣빛 신록, 거기에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의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색상의 조화는 참으로 절묘하다. 산길은 육산(肉山)인 덕유산의 넉넉한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만하다. 하지만 어디 걷는 데만 정신 팔겠는가. 풀숲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들꽃의 미소가 넘쳐나는데! 향적봉대피소 주변은 보랏빛 꽃을 피운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허리를 굽혀야만 하는 결례(?)를 무릅쓰고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다. 처녀치마란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보통 낮은 산에선 3~4월에 피어나지만, 덕유산 같은 고지대에선 5월이 돼야 한창이다. “어머, 저기 좀 봐! 하얀색 꽃도 있네!”덕유산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흰처녀치마를 본 이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중봉이 가까워지자 샛노란 노랑제비꽃도 자주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가 옛날 여인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와 비슷하다는 족두리풀도 많다. 낙엽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짙은 자주색 꽃송이가 드러난다. 정말로 족두리를 많이 닮았다. 이어 새하얀 만주바람꽃, 연노랑의 흰털괭이눈, 한국 특산종인 흰색의 모데미풀도 이따금 조용히 길손에게 손짓한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들꽃이라 황홀하다. &nbsp;“와,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네!” 가녀린 들꽃 구경에 정신 없던 중년 여인들은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한 털진달래꽃 때문이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무려 한 달쯤 늦게 꽃을 피운다. 꽃 색깔은 진달래보다 조금 더 붉은 편이다. 중봉에서 덕유평전(德裕平田·1480m)으로 내려선다.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서쪽 사면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작은 몸뚱이를 날려버릴 듯한 거센 바람이 능선을 거칠게 넘나든다. “톡!” 바람결에 꽃송이가 떨어지는 소리일까? 아니, 털진달래 꽃봉오리 벙그는 소리다. 하늘 화원을 붉게 수놓는 중봉과 덕유평전의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인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나들목 → 19번 국도(진안·장수 방면) → 적상 → 49번 국가지원지방도 → 37번 국도(거창 방면) → 무주구천동. 무주 나들목에서 30분 소요.● 산행길잡이무주구천동의 삼공리 매표소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산행시간만 6~7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32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4000원. 노약자와 동행했을 때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운행(오전9시30분~오후 4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좋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거쳐 중봉까지 다녀오는 데 왕복 1시간30분 소요. 왕복권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1일 12회(오전5시40분~오후8시45분)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3)덕유산 정상 부근에 있는 향적봉대피소(322-1614)에서 묵으면 향적봉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들머리인 삼공리, 무주리조트 입구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www.npa.or.kr/togyu) 전화 322-3174, 무주리조트 322-9000.&nbsp;● 맛집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사진)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돼지수육을 맛깔스런 배추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 두릅, 곰취 등 각종 봄나물을 비롯해 계란찜,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보쌈정식 1인분 1만원. 무주의 토속 음식은 어죽이다. 맑은 강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다음 수제비와 쌀을 넣어 끓인다.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063-322-3605)이 잘한다. 1인분 5000원. 글·사진=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 총리 "호우 골프" 때 한나라당 집단 "골프 외유"
  • [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이 이달초 이해찬 국무총리의 제주도 골프모임을 맹비난할 당시, 같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으로 베트남 골프 외유를 즐긴 사실이 확인됐다. 박희태 부의장을 비롯해 김학송, 최병국 등 한나라당 울산·경남지역 소속 의원 10여명은 지난 1일 저녁 한국을 출발해 4박5일 동안 베트남·캄보디아 등지를 여행하며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한 팀당 캐디 2∼3명이 동원되는 "호화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날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가 호우 피해가 속출하는 속에서도 제주도에서 골프를 즐겼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이정현 부대변인은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재해·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인 이해찬 총리가 장관과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호우를 피해 제주도까지 건너가서 골프를 쳤다는 것은 상식이하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논평했다. 이 총리측이 "두 달 전 예정된 행사였고 주5일제 첫 시행일을 맞아 주말엔 쉬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한나라당은 "그렇게 골프가 치고싶거든 총리직 사퇴하고 국민 눈치 볼 것 없이 골프장에 상주하면서 실컷 즐기시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집단 골프를 즐긴 같은 당 의원들에게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최근 울산시당(최병국)·경남도당(김학송) 위원장 선거를 마친 이 지역 의원들은 신임 시도위원장의 주도로 부부동반 단합대회를 떠났다. 애초 6월 30일 출발이 예정되었으나 본회의가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관계로 이들은 이튿날(7월 1일) 저녁 서울을 출발해 3일 골프모임을 가졌다. 해당 의원들은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희태(남해·하동) 부의장은 "우리는 외국에 나가있어 국내 사정이 어떤지, 또 한나라당이 어떻게 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총리는 국내에 있는 사람이고 또 재난사태를 총지휘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명주(통영·고성) 의원 역시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지만 총리의 경우와 다르다"며 "오래 전에 예정되어 있었던 행사이고, 베트남에 가 있는데 국내 날씨를 어떻게 알겠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미 7월 1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내리며 재난 피해를 경고했다. 의원들은 "개인 경비로 갔으며 또한 본회의를 피해서 다녀왔는데 뭐가 문제냐"며 억울해 했다. 여행 실무를 담당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인 안홍준(마산) 의원은 "재해대책본부장인 총리와 국회의원의 경우와는 다르다"며 "골프도 스포츠가 된 만큼 정치인들이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외유에 함께 간 한나라당 의원은 김기현, 김명주, 김양수, 김학송, 박희태, 정갑윤, 최구식, 최병국 등 총 10명. 그 중 이강두, 안홍준 의원은 골프를 치는 대신 시내 관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의 이번 "호우 골프"에 대해서는 지난 "화재 골프" 때와 사뭇 다른 태도로 임했다. 지난 4월 식목일 이 총리가 강원도 화재 당시 골프를 쳤을 때는 지도부를 비롯해 전방위적 공세를 가해 사과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일 부대변인 수준의 논평만 냈을 뿐, 대변인은 웬일인지 입을 다물었고 이튿날 열린 상임운영위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김희정 디지털위원장이 "이해찬 총리가 국가위기 때마다 나 몰라라하고 놀러 다니는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네티즌들의 여론을 전했지만 주요 당직자들은 거들지 않았다. 지난 6일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한 이규택 최고위원이 이강두 최고위원의 베트남 외유 사실을 들어 "나라가 이 모양인데 외국에 나가면 되겠냐"고 농담을 던지자 "한국에서는 배울 게 없다는 말들이 많다(김덕룡 의원)", "한국에선 배울 게 없다는 것을 배운다고 하더라(맹형규 정책위의장)"고 인사말을 건넸다. 한편 오늘(11일) 이해찬 총리는 장마철인 7월에는 골프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하나銀, VIP 고객초청 문화이벤트 개최
  • [edaily 김현동기자] 하나은행은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음악제 투어 서비스 및 오페라 초청 등 문화마케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우수 VIP 고객중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통영 국제음악제 투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통영 국제음악제 투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나전칠기공예전시관 등 통영지역 관광과 통영국제음악제 관람을 같이 할 수 있는 여행 서비스이다. 수필가 이영주씨와 전문 문화가이드 2명이 고객과 동행해 명승지 소개는 물론이고 공연과 관련한 설명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또 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부터 닷새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에 고객 180명을 초대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작곡가 고(故) 윤이상 씨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올해로 세 돌을 맞는 권위있는 국제음악제이다. 올해 행사에는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며, 세계적인 피아노 트리오인 안트리오가 특별공연한다. 하나은행 담당자는 "최근 고객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이와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의 문화예술투어 서비스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03.21 I 김현동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