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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진실위, 김현희 소재확인... 대면조사 검토
- [오마이뉴스 제공]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진실위)가 KAL기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씨의 소재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위는 사건의 개략적인 조사를 거친 뒤 김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원장을 맡고있는 오충일 목사는 16일 오전 KBS라디오("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에 출연해 "김씨의 소재 파악은 이미 되어있다. 장소도 알고, 필요하다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경우"라고 소개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3일 "(국정원이) 김현희를 현재 관리하고 있지 않으며 소재도 모른다"고 밝혔지만, 김씨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보호"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목사는 "주변조사라든가 필요로 한 것들 정리를 하고 만나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방문계획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김씨의 진실고백에 기대를 거는 것 등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김씨의 과거진술 내용이 몇 차례 번복되며 의혹이 증폭된 점을 지적하고 "주변 정황 등 여러 가지로 볼 때 김씨가 부인할 수 없도록 또는 부인해도 부인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의 조사를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목사의 라디오 인터뷰 중 김현희 관련부분은 다음과 같다.
- (국정원 자료) 정리는 좀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사건별로 좀 다른데요. 아무래도 한 2, 3개월은 걸리지 않겠나. KAL기 폭발사고 같은 문제는 참 논란이 많고, 의혹이 가장 큰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자료가 어떻게 돼있는지, 현재로서는 김현희씨의 진실고백을 기대를 거는 것하고, 그밖에 몇 분들 그런 쪽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희 씨의 진실고백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가능할지 이게 좀 관심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이 고민이 되고 있습니까?
▲그분이 과거에 진술했던 것이 여러 번 번복됐어요. 그 진실의 기초에서 과거에 국가안전기획부에서 발표했던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서 국정원 자체에서도 수사가 잘못됐다 시인했던 적도 있거든요. 오히려 그런 저런 것들이 전부 의혹을 증폭시켰던 건데 앞으로도 김현희씨의 자백이 과거에도 여러 번 그런 일들이 있으니깐 얼마나 김현희씨의 진실고백을 어디까지 믿겠냐 하는 것도 아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런데 현재 김현희씨가 어디 있는지 이 부분 소재 파악이 제일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좀 돼가고 있습니까?
▲소재 파악은 이미 되고있고요. 그분이 재판 판결에 의해서 석방됐는데, 끔찍한 사건의 주범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이 사건의 진상에 관한 걸 염두에 두고 이분을 석방하고 보호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고 따라서 장소도 알고, 필요하다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경우가 되겠습니다.
- 그렇다면 국내에 계시는군요?
▲그렇죠.
- 그렇다면 이전에 국정원에서는 완전한 자유인이고 소재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조금은 다른 상황이군요?
▲소재를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알리지 않는 거니깐, 그렇지만은 중요한 인물에 관해서 소재를 모를 수는 없다고 봅니다.
- 방문 조사 등으로도 가능할 텐데 그럼 언제 어떻게 하실 지 계획이 짜여지고 있습니까?
▲아직은 방문 계획 일정을 정하진 못했습니다. 다른 주변조사라든가 필요로 한 것들 정리를 하고 만나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정하지 못했습니다.
- 일단 방문조사나 소환조사는 하실 계획이시고요?
▲아무래도 한번 만나야 되겠죠?
- 여기서 난점이 이전에도 제기되었던 게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완전한 자유인 아니겠습니까? 김현희 본인이 이를 거부한다면 방법이 없다라는 입장도 있던데요?
▲그 부분이 어렵습니다만은 그러나 이 사건이 김현희씨 하나만으로 발생한 건 아니고, 주변 정황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보면은 그분이 부인할 수 없도록 또는 부인해도 부인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의 조사를 해가야 되겠죠.
- 보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정부기관에서 보호를 하고 있다는 겁니까? 포괄적으로 정부차원이라도 할 수 있습니까?
▲포괄적으로 정부차원이라고 말씀하는 게 좋을 듯 싶네요.
- 전 국정원장 "DJ 집권하자 서류타는 연기 안기부 뒤덮어"
- [오마이뉴스 제공] 천용택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구 안기부가 이미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과거사 관련자료를 상당부분 소각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1997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2∼3개월 동안 국정원에서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고 세곡동(국정원 청사가 있는 곳) 하늘이 새카맣게 연기에 뒤덮였다는 풍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 안기부와 기무사, 검찰, 경찰 등 공안기관들이 97년 대선 직후 대간첩수사 및 사회 주요인사들의 신상파일 등을 집중적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종찬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고건 총리에게 정부부처 차원의 문서파기를 중단해줄 것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과거 정권교체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자료 파기는 이번 국정원 진실규명위의 진상조사 활동에도 상당한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규명위 민간위원을 맡고있는 안병욱(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가 "처음에는 국정원 내부에 엄청난 자료가 산더미처럼 있을 줄 알았지만 문서를 살펴본 결과 예상 만큼 자료가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3일 말했고, 김만복 국정원 기조실장도 "자료가 충분치 못하고 (자료)관련 규정 미비로 파기된 부분도 있고 또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 전 원장은 "아마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해 성사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비우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 진실 규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파기는)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사실적으로 금방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대 국정원장이자 김대중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은 이달 말까지 미국 출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천 전 원장의 인터뷰 전문.
-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우선 조사 대상 7건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그 진상이 밝혀지게 될텐데요..왜곡된 과거사를 재조명하고 청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연결해 과거사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DJ정부 초기에 국정원장 지내셨고..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건강 관리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 이번 조사 착수 발표를 보시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고.. 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 설명을 부탁합니다.
▲우선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또 역사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특히 국가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 될 국정원이, 즉 정부기관이 과거 정치사건 때문에 휘말려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외국에서 볼 때는 웃음거리까지 될 거라고 봅니다.
- 천 원장께서 재임하실 때도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는데요...실제 재임기간에 논의했거나 문제가 제기된 적이 일절 없었습니다.
-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이 사실 본인의 문제와 관련된 게 많기 때문에 정치 보복으로 자칫 비쳐질까봐 조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죠?
▲예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당했던 문제를 가지고 국정원에 알아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일체 없고 그런 과거 문제에 관심을 표명한 적도 없었습니다.
- 사실 과거사를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많게는 한 40여년 전 일까지 포함이 돼 있잖아요. 과연 정확한 정보와 증언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데요.. 가장 궁금한 것이..국정원장을 지내셨으니까..국정원에 관련 자료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국정원의 과거 자료들은 원칙적으로 영구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믿지만 자료들에 대해서 제가 재직 기간에 확인하거나 보고 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보관이 되어있는지 모르겠고요. 다만 국민의 정부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집권 한 2∼3개월 그 기간에 국정원에서, 그때 안기부 시절에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고 세곡동 하늘이 새카맣게 연기에 뒤덮였다는 그런 풍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서류를 많이 파기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마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해성사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비우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 진실 규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임하기 직전에 세곡동 하늘이 새카맸다. 즉 자료를 태웠다 그런 말씀이시죠?
▲예, 그때 정치권에서 그런 말이 오고 가곤 했습니다.
- 실제로 그렇다면 원장이 되시고 난 뒤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혹시 알아보시진 않으셨습니까?
▲그때 제가 제 앞에 이종찬 국정원장에게 물려받았기 때문에 그 때만해도 그런 데 관심 가질 일이 없었고 보고 받은 일이 없습니다.
-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료 파기가 의도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할 필요는 있겠네요.
▲그렇죠.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사실적으로 금방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 예, 그렇군요. 국정원장 같은 자리는 정치적으로 임명이 되기 때문에 실무자들 입장에서 보면 자기 보호 의식이 상당히 강할 수 있잖아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결국은 진실을 위한 증언을 확보할 수 있느냐 이것이 관건 아니겠어요? 그런데 현직에 계신 분들, 최근의 사건에서 보면 아직도 현직에 있거나 또는 과거 일이라도 과연 선대 일들을 밝힐 수 있을까? 후배들이 말이죠. 그러나 또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진실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둬야지 처벌을 하는데 목적을 둬서는 과연 용기 있게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이것이 역사 앞에 부끄러운 과거지만 한번 밝히는 것이 역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 때 입장에서 보면 상사의 명령에 의해서 하나의 행동을 했을 뿐인데 이제 역사의 심판을 받고 과거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명예가 손상되고 손해를 볼 것을 생각하면 협조를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사자들이 역사 앞에 겸허하게 고해성사 하는 기분으로 임해야 되고 우리가 그런 과거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협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7개의 사건 중에 정수장학회 헌납 사건이나 동백림 사건도 있습니다만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 이건 사건적 의미에서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사건에 대해선 관련된 얘기를 들으신 적 있으십니까?
▲구체적으로 어떤..보고 계통을 통해서 보고 들은 일은 없고 다만 들려오는 것은 김형욱씨가 비밀자금을 너무 많이 인출해서 소지하고 다니다가 스위스에 있는 국제 마피아단에게 걸려서 살해당했을지 모르겠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구체적인 보고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 또 한가지, 지난 87년 당시 KAL기 폭파 사건 말이죠.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후보, 3김하고 같이 출마를 했었습니다만 대단히 미묘한 시기에 터졌던 사건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진상 규명은 사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관심을 갖고 밝힐 사안이었는데 이것이 아직까지 오해가 남아있다 생각하십니까.
▲저는 국정원장을 지냈지만 KAL기 사건이 어떤 권력기관이 조작된 사건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못했구요. 그후에 그 사건이 언론에 논의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하는 의심을 갖고 현재 원장을 한번 만났을 때 절대로 그럴 일 없다고 명확한 증거와 증언할 수 있기 때문에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발표해보면 알겠지만 국가기관이 고의로 그런 일을 했을 거라고 저는 상상도 못합니다.
- 그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 막 선거 직전에 북한 관련설 이런 공작도 했었잖아요. 국가 기관이 말이죠. 그런걸 보면 정권 쟁취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 그런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 때에 그렇게 했을 개연성은 그들의 과거의 행적으로 봤을 때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확증이 없기 때문에 원장을 지낸 사람이 함부로 말할 수 없습니다.
-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 "김현희-정수장학회" 조사
- [오마이뉴스 제공]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진실위. 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김현희씨를 대상으로 KAL 858기 폭파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위는 또 부일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진실위, 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 국가정보관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L 858기 폭파 등 그동안 의혹이 불거진 7가지 사건에 대해 2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국정원 진실위가 밝힌 7대 의혹사건은 ▲부일정수장학회 강제헌납과 경향신문 강제매각 사건▲동백림 간첩단 사건 ▲1,2차 인혁당 및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납치사건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KAL 858기 폭파 사건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 등이다.
안병욱 진실위 간사위원은 7대 의혹사건의 선정사유에 대해 "과거 공안기관, 정보부, 안전기획부 시절 한국정치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불법, 과도하게 개입한 의혹을 가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진실위측에서 밝힌 7개 사건의 선정 이유이다.
▲부일장학회 강제헌납 경향신문 강제매각 사건 : 정권이 언론을 어떻게 통제하고 억압했는가, 한편으로는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인을 정권이 어떻게 통제했는지, 정경유착에 경제인을 어떻게 끌어들였는지 관련이 있다. 군사정권 이후 핵심적인 최초의 사건이기 때문에 선정했다.
▲동백림사건 : 인권탄압, 반정부활동에 대해 국보법·반공법을 내세워 탄압한 전형적 사건이다. 국내 정치적 탄압이 국제사회에 어떤 파동을 일으켰는가에 대해 대단히 상징적 사건이다.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독재정권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얘기하는 대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정했다.
▲1, 2차 인혁당 및 민청학련 사건 : 8명 사형선고, 20시간만에 사형시킨 세계적 인권탄압사건이다.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우국충정어린 데모를 반국가조직으로 몰아서 엄청나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탄압한 20세기 최대의 권력남용사건이다.
▲김대중납치사건 : 세계적으로 공안기관이 자행하고 있는 정적을 납치하거나 살해하거나 실종시킨 사건들이 있어왔다. 현대사에도 김구선생 암살사건, 여운형 암살사건 등이 정적에 대한 사회납치 실종사건이다. 대표적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정했다.
▲김형옥 전 중정 실종사건 : 베일에 가려있는 미스테리 사건이다. 권력게임을 둘러싼 내부 암투를 밝힐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기에 선정했다.
▲KAL 858기 폭파 사건 : 국민적으로 최고의 의혹을 받고 있는 관심사항이다. 조사하기 부담을 느끼지만, 진실위가 발족됐는데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 내부 여러 논란을 겪었다.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낼 수 있겠는가라는 측면에서부터 사건의 내용, 역량 등에서 많은 고심을 했으나 국민의 의혹이 가장 높기 때문에 조사하기로 했다.
▲중부지역당 사건 :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의혹사건이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심각한 논쟁을 일으켰고, 관련자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에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김만복 국정원 기조실장은 문제가 된 KAL 858폭파범인 김현희씨의 조사여부에 대해 "김현희 소재는 모르고 관리도 하지 않고 있지만, 조사가 필요하다면 수소문하여 위치를 파악하고 필요한 진술에 응할 수 있게끔 협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김현희 조사는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AP통신 선정 올해 최고 뉴스 `美 대선`
- [edaily 하정민기자] 2004 미국 대통령선거가 올해 세계 최고 뉴스로 뽑혔다고 미국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세계 10대 뉴스` 선정 여론조사 미국 대통령선거가 234표 중 137표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이라크 전쟁은 79표를 얻어 올해 2위로 밀렸다.
3위는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4위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내 포로 학대, 5위는 911테러 보고서가 꼽혔다. 이어 동성 결혼 허용, 아라파트 사망, 레이건 사망, 러시아 학교 인질 참사, 마드리드 열차 테러가 올해 세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다음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 10대 주요 뉴스다.
◆미국 대통령선거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이라크 전쟁 회의론, TV토론에서의 우세 등으로 대선 막바지에 상당한 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도덕적 가치`를 내세운 부시의 천재적인 선거 전략가 칼 로브와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당해내지 못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미국의 전통적 도덕론을 앞세운 부시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을 수성했다.
◆이라크 전쟁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이라크는 올 한해 내내 유혈 항쟁으로 얼룩졌다. 무장 저항세력은 잇딴 폭파와 테러를 자행했으며 세계 각국 인질들의 참수 비디오 공개하는 등 참혹한 복수극을 벌였다. 이라크 내 미군 사망자는 1300명을 넘었고 이라크 민간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을 치렀다. 내년 1월 선거가 제대로 이행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허리케인
올 여름 찰리, 프랜시스, 아이반, 진 등 무려 네 개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를 덮쳤다. 태풍이 몰려온 8월부터 9월 동안 플로리다에서는 117명이 숨졌고 25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재산 손실만 220억달러에 달했다. 여름 한 철에 네 개의 허리케인이 몰려온 것은 지난 1886년 이후 130년만에 처음이다.
◆이라크 포로 학대
바그다드 인근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 경비병들의 잔인한 수감자 성학대 사건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슬람 각국의 반미 감정이 극도에 달했다.
◆911 보고서 파문
지난 8월 미국 백악관은 9·11 테러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의 비밀정보보고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부시가 지난 2001년 8월 6일 "오사마 빈 라덴, 미국공격 결정" 이란 정보 보고를 통해 알카에다 요원의 미국 상주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보고서 공개로 부시 대통령이 테러 위협을 묵과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동성 결혼
존 케리 의원의 정치적 텃밭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법원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려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매사추세츠 주 대법원이 이성부부가 누리는 법적권리를 동성부부에게 제한하는 것은 주 헌번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미국 각지에서 수많은 게이, 레즈비언 결혼식이 성행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는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라파트 사망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끌어왔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75세의 나이로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정확한 사망 이유에 관한 논란이 아직 분분하다. 30년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의 영웅으로, 서방측에는 믿을 수 없는 상대로 여겨졌던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은 큰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기나긴 유혈 충돌이 정리될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레이건 사망
미국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지난 6월 93세를 일기로 숨졌다. 영화배우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그는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겸손해 미국민이 가장 사랑한 대통령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퇴임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10년간 병마와 싸우는 고통을 겪었다. 경제력을 통해 미국을 재건한다는 목표로 `레이거노믹스`를 강력 추진, 경제 호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러시아 학교 인질참사
러시아 남부 소도시 베슬란에서 벌어진 체첸 반군의 인질극으로 1천명이 넘는 인질 중 대부분 어린이들인 3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마드리드 열차 테러
지난 3월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3월 아침 출근시간에 일어난 폭탄 테러로 190명이 숨졌다. `유럽판 911`로도 불리는 열차 테러사건의 여파로 스페인의 보수파 친미 정권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새로 집권한 사회당은 집권하자마자 이라크 파견 병력을 즉각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