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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조선일보 제공] 끈끈, 축축한 7월초의 여름 여행, 어디로 떠날까. 한국관광공사가 ‘비 올 때 가기 좋은 휴양림’을 추천한다. ▲ 남해 편백자연휴양림태백 고원자연 휴양림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금광골 골짜기에 있다. 태백시가 2005년 6월에 개장한 현대식 휴양림. 잘 지어놓은 산막과 자그마한 계곡, 울창한 낙엽송, 토산령을 잇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해발 700m의 고산지대에 들어선 휴양림에서의 하룻밤 어떨까. 문의 태백시청 (033)552-1360, www.taebaek.go.kr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전북 전주시를 에워싼 완주군의 고산자연휴양림은 호남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가 쉽고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야영장, 매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기. 이곳을 베이스 캠프 삼아서 대둔산도립공원, 대아수목원 등을 다녀올 수 있다. 대아저수지 호반 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음수교를 건너면 위봉폭포, 위봉사, 위봉산성, 송광사 등을 차례로 만난다. 문의 고산자연휴양림 (063)263-8680, 완주군청 웹사이트는 www.wanju.go.kr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는 항균·면역·스트레스 이완 작용이 뛰어나다.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해에는 볼거리도 많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보리암의 쌍홍문과 장군암도 가볼 만 하고, 용문사의 고즈넉함과 가천 다랭이논 풍경도 근사하다. 원시어업죽방렴에서 쏙잡기체험을 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문의 국립휴양림관리사무소 (055)867-7881, www.huyang.go.kr&nbsp;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절물자연휴양림. 청정자연이다. 푸른 삼나무 숲과 자갈 깔린 건강 산책로,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 있다는 약수, 절물오름 등산로가 있다. ‘숲 속의 집’에 머물며 인근 이호해수욕장, 용두암, 산굼부리까지 둘러보자. 문의 제주절물자연휴양림 (064)721-7421, http://jeolmul.jejusi.go.kr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조선일보 제공] 장마철이다. 주말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가 내린다면 민박집 방 안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이나 읽어보자. 아니면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 먹어가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감상하자. 그러다 비가 그치면 슬슬 주변 여행 명소 탐방에 나서본다. 민박은 펜션이나 콘도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시설도 부족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주인의 인정이 살아 넘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때 하룻밤 가족들과 묵어가기 좋은 민박집을 찾아봤다. ▲ 평창 ‘아람치골산방’ 흙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평창 아람치골산방 아람치골산방(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033-333-0418)은 서양화가 박영복(55)·정창옥(53)씨 내외가 운영하는 흙집이다. 방은 모두 3개. 올 여름에는 뜨끈뜨끈하게 허리도 지지자고 찜질방까지 만들었다. 주인집 윗편 언덕, 소나무 그늘 아래에 들어선 ‘일(一)’자형 민박집. 13평형짜리 방이 가운데 있고 양 끝으로 5평형 방이 자리를 잡았다. 13평형에는 자그마한 마루가, 5평형에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원형 탁자를 놓은 데크가 있다. 산방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갑고 맑다. 그냥 손으로 떠먹어도 좋다. 도롱뇽도, 가재도 여기서 산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TV와 냉장고도 없는 아람치골산방. 하루이틀 정도 그곳에서는 비밀스런 주말여행이 가능하다. 방값 5평형(2개) 2인 기준 9만원, 4인까지 숙박 가능. 13평형(1개) 5인 기준 13만원, 8인까지 숙박 가능. 기준보다 한사람씩 늘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된다. 각 방 모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기본 그릇, 휴대용 가스렌지 비치. 여행정보(지역번호 033)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진부면 소재지→정선 방면 59번 국도→우암교에서 좌회전→우일레미콘 마당 통과→아람치골 산방 주변명소=월정사, 상원사, 장전계곡, 한국자생식물원(332-7069), 오대천 래프팅(오대천레저 333-8666, 016-9650-8666) 주변맛집=메밀촌(메밀막국수, 335-7026), 명동본가닭갈비(닭갈비, 335-1292) 등. 포천 깊은산속옹달샘 &nbsp;깊은산속옹달샘(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031-534-9944)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탄강변 평지에 자리잡아 접근이 편한 전원휴양형 민박집이다. 바로 옆으로 한탄강이 흘러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방은 총 20개로 여러 형태라서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기가 편하다. ‘산닭로데오게임’은 민박집 주인 엄영옥(53)씨가 개발한 이색 놀이다. 기운 센 닭을 풀어놓고 여러 사람들이 맨 손으로 잡는 놀이인데 쉽지가 않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밥을 해먹을 필요도 없다. 더덕불고기(1인분 1만5000원), 오리훈제바비큐(1마리 3만9000원), 돼지참숯바비큐(1인분 2만원)등이 추천 메뉴. 방값 본관민박 큰방(2개), 콘도식 민박동(1개), 방갈로(12개), 개조 컨테이너 민박동(2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을 받는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가는길=포천→43번 국도→영중면→전곡 방면 37번 국도→오가삼거리 우회전→철원 방면 87번 국도→영로교→깊은산속옹달샘, 주변명소=지장산계곡, 철원 담터계곡, 연천 재인폭포 주변맛집=포천시 영중면 파주골손두부(순두부, 532-6590), 관인면 지장산손두부(두부전골, 534-2851) 등. 강화 동명헌 한규현(42)·김미현(42)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명헌(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032-937-3546)에 가면 한옥집 툇마루에 멀거니 앉아서 장맛비를 모두 받아주는 바다의 너른 가슴팍을 볼 수 있다. 길가 주차장에서 한옥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으로는 초롱꽃, 장미꽃이 피어있고 마당에는 여뀌, 붓꽃, 애기나리, 불두화, 원추리, 메꽃 등이 자란다. 벌레가 안 모인다는 회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 등도 주인 내외의 심성을 엿보게 해준다. 비 내리는 날, 손님들은 주인 살림집 툇마루에 앉아 김치전이나 고추장떡, 밀전병을 나눠 먹으며, 강화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날이 맑으면 민박 손님들은 5분 거리에 떨어진 밭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방값 민박 방들은 저마다 ‘도리방’(10평), ‘추녀방’(5평), ‘서까래방’(10평)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도리방과 서까래방은 비수기에 주말 8만원, 주중 7만원,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에 주말·주중 구분없이 9만원이고 추녀방은 비수기 주말 5만원, 주중 4만원, 성수기 5만원. 여행정보(지역번호 032) 가는길=한강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김포시 양촌면→대곶면→강화초지대교→동막해수욕장→동명헌 주변명소=동막해수욕장, 마니산, 정수사, 전등사, 초지진 주변맛집=토가(순두부새우젓찌개, 937-4482), 초가삼간(산채비빔밥, 937-9467) 등. 단양 황토랑 황토랑(충북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043-421-7502)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사봉(879.4m)의 서쪽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7월 문을 연 원형의 흙집이다.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1개는 출입구가 다름)이 벽을 맞대고 있어 서너 가족 정도가 함께 통째로 빌리면 좋다. 북쪽으로는 커다란 창이 뚫려 있고 창문 너머로 제천과 단양 사이에 솟은 금수산(1016m)이 가깝게 보인다. 아쉽게도 충주호는 보이질 않는다. 정진규(37)·강정아(33)씨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700m 떨어진 고평리 마을회관까지 마중나가기도 한다. 가마솥뚜껑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데 야채와 쌈장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방값 본채(방 3개, 거실, 공동주방, 화장실이 있음. 12~20명 수용)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본채와 붙어있는 별채(방 안 취사시설 없음)방 4만원, 본채 뒤의 사랑채, 네모창방은 6만~7만원. 아침 식사는 예약하면 백반(1인분 5000원)이 나온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43)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단성면→충주 방면 36번 국도→장회나루 삼거리→고평리로 좌회전→고평교→마을회관 입구→황토랑 주변명소=충주호 유람선, 선암계곡, 청풍문화재단지 주변맛집=단성면 투구봉가든(닭백숙, 422-9633), 단양읍 장다리식당(마늘솥밥, 423-6660) 등.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레게의 고향` 자메이카
  • [스포츠월드 제공] 카리브해 남동쪽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 자메이카.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레게의 고향’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 노예들이 고향을 떠올리며 부르던 노래와 서구의 소울이 어울어져 만들어진 독특한 음악이다. 이 레게음악이 탄생한 곳이 자메이카다. 공장 굴뚝 하나없는 이 가난한 섬나라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순전히 레게 덕분이다.자메이카는 260만명이 사는 작은 나라다. 또 중남미 국가에서 몇 안되는 영어를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 남한의 8분의1 크기인 이 나라는 커피와 바나나 등 몇몇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관광에 의존한다. 휴가를 맞아 며칠쯤 일탈을 꿈꾸는 미국인들이 이 나라에서 흥청망청 마시고 놀며 뿌리는 돈으로 먹고 산다. 따라서 가난한 나라이지만 관광객에게만은 고약할 정도로 물가가 비싸다.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 인근에 자리한 트레져 비치. 자메이카 해안 일주를 하면 카리브해에 접한 다양한 표정의 해변을 만날 수 있다.몬테고 베이(Montego Bay)에서 렌터카로 2시간 30분을 가면 오초 리오스(Ocho Rios)다. 이곳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한 크루즈 정박지다. 자메이카 도미니카 멕시코 칸쿤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꿈의 크루즈 여행으로 불린다. 오초 리오스에서 이름난 곳은 코야바 리베르 정원. 특별히 아름다운 정원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이 ‘레게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브 말리(1945∼1981)가 태어난 곳이다. 중년의 백인 아버지와 10대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브 말리. 이 가난한 시골 소년은 훗날 레게 음악의 창시자로 평화·자유·정의·형제애를 부르짖어 수많은 이들의 우상이 됐다. 그가 만든 레게음악은 카리브풍의 독특한 리듬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중음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자메이카의 우거진 정글 속으로 악어 탐험을 떠나는 블랙 리버.던스(Dunn’s) 계곡은 자메이카에서 특별한 곳이다. 해변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숲이지만 계곡 안으로 들면 300여개 이상의 바위들이 계단을 이룬 폭포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카리브해의 뜨거운 태양도 제빛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시원하다. 다만 외국인에게는 10달러씩 받는 입장료가 부담이다. 오초 리오스에서 다시 2시간쯤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포트 안토니오다. 이곳에는 롱 비치가 있다. 자메이카의 모든 해안선에는 그림같은 해변이 있지만 이곳은 좀 더 특별하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지어놓은 방갈로에서의 하룻밤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춤추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맞는 저녁은 꿈처럼 달콤하다. 악어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블랙 리버의 보트 투어.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Kingston)으로 향하면 블루마운틴 산맥을 넘는다. 최고봉이 2256m나 되는 이 산맥은 연 강수량이 5000㎜에 달한다. 산맥의 좌우에는 양치식물 등 열대 우림으로 빽빽하게 뒤덮였다. 이 산맥의 남쪽 사면은 최고의 커피 경작지로 불린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는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으로 팔려나가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블루마운틴에서 내려다보는 킹스턴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해먹 위에서 쉬고 있는 자메이카의 소년.킹스턴은 자메이카의 남동부에 자리한 천연의 항구다. 1655년 영국이 점령하며 식민도시가 건설됐으며 한때는 해적의 소굴로 악명을 높였다. 18세기에는 노예무역의 거점으로 이용됐고, 자메이카의 수도가 된 것은 1870년의 일이다. 지금은 커피·바나나·사탕수수 등 자메이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수출하는 항구다.킹스턴에서 서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3시간쯤 가면 작은 마을 블랙 리버(Black River)에 닿는다. 이곳은 보트 투어로 유명하다.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가며 악어를 관찰하는 정글보트투어가 인기다. 또 블랙 리버는 게와 새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에서 게와 새우로 만든 푸짐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블랙 리버에서 종착점인 몬테고 베이까지는 2시간이면 넉넉하다. 몬테고 베이에 닿으면 ‘카리브해의 진주’ 자메이카 일주 드라이브 여행은 끝이 난다. 여행쪽지한국에서 자메이카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미국 LA를 경유해야 한다. 자메이카에는 킹스턴과 몬테고 베이에 국제공항이 있다. 중미와 쿠바에서 들어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몬테고 베이로 가고, 파나마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킹스턴으로 간다. 파나마∼킹스턴 편도 항공요금은 300달러 선이다. 쿠바에서 몬테고 베이로 가는 항공료도 비슷하다. 쿠바 여행 후 자메이카를 거쳐 파나마로 나오는 일정으로 짜도 좋다. 자메이카 해안일주는 일주일이면 넉넉하다. 대중교통편이 좋지 &50527;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렌트비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의 경우 1일 50달러 선이다. 렌트를 할 때 예치금으로 1000달러가 필요하다. 예치금은 렌터카를 반환할 때 돌려준다. 킹스턴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길 찾기도 수월하고 교통도 한적한 편이다. 또 영어권 국가인데다 치안도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큰 부담은 없다.자메이카 여행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높은 물가다. 이곳은 공산품을 모두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남미의 다른 국가에 비해 아주 비싸다. 숙박료는 허름한 곳도 2인1실 기준 35∼45달러 선. 포트 안토니오의 해변에 자리한 운치 있는 방갈로 야힘바(http://yahimba.com)의 경우 1박에 75∼90달러 한다. 자메이카는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다. 그러나 여자와 마리화나는 조심해야 한다. 킹스턴이나 몬테고 베이 등은 길거리에서 매춘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또 자메이카는 섬 전체가 마리화나로 썩어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가는 곳마다 마약을 파는 이들이 득시글거린다. 또 과일이나 식품을 살 때도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메이카인들은 우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 후 ‘어느 나라 돈으로 지불할 것인지’ ‘얼마에 사고 싶으냐’고 묻는다. 따라서 물가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 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 [조선일보 제공] 도보 산행객들이 최고의 종주 코스로 꼽는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1507m)에서 실거리 25.5㎞ 길이의 주능선을 타고 정상인 천왕봉(1915m)까지 걷는 산행을 일컫는다. 여기에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거리(2.5㎞)와 천왕봉에서 대원사(11.7㎞)나 중산리(5.4㎞) 또는 백무동(6.1㎞)까지의 하산거리가 더해지면 최장 40㎞ 거리에 이른다. 고전적인 종주산행은 화엄사에서 시작해 대원사에서 끝맺는 것을 말하지만 구례~심원간 도로가 개통된 이후로는 대부분 차량으로 성삼재까지 접근한 다음 천왕봉을 향해 걷는다. 지리산 종주산행은 인내심과 체력을 테스트해 본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지만 ‘어머니의 산’으로 비유되는 지리산의 품에 안겨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걷는 게 바람직할 듯 싶다. ● 첫날 성삼재에서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면 벽소령(약 8시간)이나 세석(약 11시간)까지 갈 수 있으나, 천왕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으로 꼽히는 노고단과 반야봉(1732m)까지 들르려면 연하천대피소를 첫날 숙박지로 잡는 게 적당하다(각각 1시간 소요). 노고단 정상은 1일 4회(10:30, 13:00, 14:30, 16:00) 예약자(인터넷 60명, 당일 40명)에 한해 탐방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무·8월은 무휴) 문의 노고단대피소(061-783-1507). ● 둘째날은 천왕봉을 넘어 백무동이나 중산리까지 하산도 가능하지만 연하천에서 6시간 안팎 거리인 장터목대피소에서 마무리짓도록 한다. 지리10경 중 최고로 꼽는 천왕일출(天王日出)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 여름철에는 다음날 새벽 3~4시에 천왕봉을 향해야 하므로 일찍 도착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1시간 거리다. ● 천왕봉에서 하산 방향은 귀가하기 쉬운 쪽으로 잡도록 한다. 가장 인기 높은 칼바위~중산리 길은 로타리대피소까지 약 1시간 거리는 급경사 구간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지만, 이후 2시간 거리는 완경사를 이룬다. 치밭목과 무제치기폭포를 거치는 대원사 길은 길지만 자연미가 넘치고 호젓하여 지리산 마니아들이 아끼는 산길이다. 채비 - 우천시 대비해 배낭 안은 비닐 포장 ▲ 반야봉 철쭉꽃길산행용 한 벌에 예비용 한 벌, 비옷 한 벌 정도면 적당하다. 신발은 충격을 잘 흡수해주면서 발목을 보호해 주는 등산화가 좋다. 등산용 폴은 보행 중 균형을 잡아주어 체력 소모를 줄여주고, 미끄러짐 방지와 발목·무릎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창이 넓은 모자와 선블록, 야간산행용 랜턴(오후 9시 대피소 소등 이후에도 필요하다)도 꼭 준비하도록 한다. 식량은 건조식품을 이용해 경량화한다. 대피소에서 햇반류(1인분 3000원)를 판다. 간식은 양갱, 초콜릿, 육포, 사탕 등 짧은 시간에 에너지화할 수 있는 종류가 좋다. 2~3시간 거리마다 샘이 있지만, 수통은 꼭 준비해야 한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게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배낭은 짐을 넣고도 여유 있는 크기가 좋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세제를 사용하지 못한다. 설거지는 쿠킹타월이나 휴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담아 하산지점까지 가지고 내려가도록 한다. 우천시를 대비해 배낭 안의 모든 의류와 장비, 먹거리는 비닐 포장하도록 한다. 종류별로 비닐에 담은 다음 배낭 안에 넣은 커다란 비닐 안에 집어넣는다면 어지간한 비에 젖을 일이 없을 것이다. 배낭이 젖으면 한층 무거워지므로 배낭 커버도 준비한다. 이 모든 것을 넣더라도 모든 장비와 식량을 경량화한다면 1인당 10㎏ 이내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교통 - 야간열차 타고 숙박비 아껴요 서울 서초동남부터미널(02-521-8550),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광주 종합버스터미널(062-360-8114), 전주 시외공용버스터미널(063-272-0109), 순천 시외버스 공용정류장(061-744-6565) 등지에서 구례행 노선버스가 운행한다. 전라선 야간열차(용산역 22:30분 출발, 구례구역 이튿날 03:22 도착)를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약하고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0분 거리(약 6000원). 성삼재까지는 구례시외버스터미널(061-780-2731)에서 하루에 8회(04:20, 06:00, 08:20, 10:20, 12:20, 14:20, 16:20, 17:20) 출발하는 농어촌버스 이용(약 40분·요금 3200원). 백무동(055-962-5715)에서는 함양행 버스를 타고 인월(1600원)이나 함양(3000원)에서 갈아탄다. 백무동에서 동서울터미널행 함양지리산고속버스(055-963-3745,6)가 운행한다. 중산리나 대원사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진주행이나 진주 경유 부산행 노선버스를 이용한다. 문의 중산리분소 (055)972-7785. *성삼재도로로 접근할 때 구례 방면은 천은매표소에서 어른 3200원(스쳐 지나가는 천은사에 문화재관람료 1600원이 포함된다는 점이 불합리하다), 정령치나 뱀사골 방면은 16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구간 별 거리 및 산행시간(노고단→천왕봉 방향)&nbsp;&nbsp;구간거리(km)시간특징성삼재-노고단2.51시간널찍한 임도(일반 차량 통제)노고단-삼도봉5.53시간평범한 능선길, 도중에 임걸령샘삼도봉~화개재0.820분지루한 나무 계단길(내리막)화개재~연하천4.22시간30분첫날 가장 힘든 구간(오르막)연하천~벽소령3.61시간30분평범한 능선길(형제봉 조망 일품)벽소령~세석6.33시간가장 지루하고 힘든 구간, 도중에 선비샘세석~장터목3.41시간40분평범한 능선길(산세와 조망 일품)장터목~천왕봉1.71시간통천문 이후 바윗길천왕봉~중산리5.43시간가파른 내리막(천왕봉~로타리대피소)장터목~백무동6.13시간가파른 내리막(장터목~하동바위)천왕봉~대원사13.74시간마니아들이 꼽는 호젓한 산길, 유평~매표소 구간은 도로구간&nbsp;<관련기사>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내 이름은 열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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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풍덩!” 또 실패다. 오늘만 해도 벌써 몇 번째 폭포 아래로 곤두박질 쳤는지 모르겠다. 쏟아지는 폭포수와 소용돌이 치는 물살 때문에 어지럽다. 바위틈에 붙어 잠시 숨을 고른다. 폭포의 높이는 3m. 내 몸의 길이는 30cm에 불과하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보자. 내 이름은 열목어(熱目魚). 눈에 열이 많다고 해서 인간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몸길이는 보통 30~40㎝. 30~40년 전만 해도 70㎝에 이르는 성어(成魚)들도 흔했다. 우리는 수온 섭씨 20도 이하의 아주 차가운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냉수성 민물고기다. 그래서 계류 주변에 나무숲이 울창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수량이 일정한 계곡을 좋아한다. 물론 몸을 숨길 수 있는 큼직한 돌이나 바위가 있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깊고 넓은 소(沼)도 필수 조건이다. 국내서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강원도 내린천 상류. 그 중에서도 오대산 그림자 넉넉하게 드리워진 을수골 칡소폭포 주변이 으뜸이다. 칡소폭포를 찾은 사람들은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기 위해 오름짓을 할 때마다 탄성을 터뜨린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의 몸짓을 보고 “경이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진달래 피는 봄날에 산란하기 위해서 폭포를 거슬러 오른다. 철쭉이 지고 날이 더워져 수온이 점점 올라가는 여름철엔 차가운 물을 찾아 도약한다. 그대로 있으면 열 때문에 눈이 터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시원한 물 속에서 노닐다가 가을이 깊어져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수량이 많은 하류로 내려와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반복이 우리의 일생이다. 폭포 너머 새로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도약은 본능이다. 그러나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할 때가 더 많다. 장애물 넘기의 연속인 인간의 세상살이와 똑같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뒤 단번에 폭포를 뛰어넘은 녀석은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폭포의 절반도 오르지 못하고 물살에 휩쓸려 하얀 포말 속에 파묻혀 버린다. 암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운 나쁜 녀석도 있다. 금강모치, 버들치처럼 10㎝ 내외의 작은 물고기, 그리고 20㎝에 이르는 산천어들도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 위해 늘 수면에서 솟구친다. 그러나 사실, 이 높다란 폭포는 녀석들의 상대가 아니다. ▲ 칡소폭포 전망대에서 열목어의 오름짓을 감상하고 있는 가족. 이제 다시 시도할 시간이다. 심호흡을 하고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힘차게 휘젓는다. ‘하나, 두울, 세~엣!’ 수면을 박차는 순간 몸은 물 찬 제비처럼 허공을 가른다. 비늘을 스치는 맑은 공기가 느껴진다. 흰 거품이 부글거리는 수면은 저만치 아래에 있다. 성공일까, 실패일까. 하지만 떨어진다 해도 나는 다시 시도할 것이다. 그게 우리 열목어의 운명이니까. 열목어의 경이로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칡소폭포는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있다. 56번 국도변에서 ‘열목어 서식장소’라는 팻말을 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300m 정도 들어가면 왼쪽으로 ‘칡소폭포식당’이 나온다. 이곳 마당에 주차하고 몇 발자국만 걸으면 칡소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위가 보인다. 열목어는 한낮의 기온이 섭씨 25도가 넘으면 활발히 뛰어오른다. 대여섯 마리가 한꺼번에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칡소폭포식당’ 주인장 임흥수(44)씨에 따르면 열목어는 보통 수온이 가장 높아지는 오후 2시~5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열목어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열목어는 예민하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또 열목어가 뛴다고 해서 고함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도 금물이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56번 국도(양양 방면)→서석→창촌삼거리(좌회전)→14㎞→칡소폭포 ?영동고속도로→속사 나들목→속사 삼거리(좌회전)→31번 국도(내면 방면)→운두령→창촌 삼거리(우회전)→56번 국도(구룡령 방면)→14㎞→칡소폭포. 수도권 기준 3시간 소요. ●숙박= 칡소폭포, 그리고 계방천 물줄기 주변에 민박집과 펜션이 많다. 삼봉자연휴양림(435-8536)은 숲도 아주 짙고, 계류도 맑아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기에 좋은 휴양시설. 통나무집 주말 5만5000~15만원, 주중 3만2000~9만원. 휴양림 입구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 ●맛집= 칡소폭포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메밀 막국수(5000원)가 맛있는 ‘약수식당’(435-6845), 백숙·닭도리탕(1마리 3만원) 전문 ‘달뜨는 언덕’(435-5972) 등이 있다. 내면 소재지에 있는 ‘계방산숯불갈비’(432-2050)의 멧돼지고기(1인분 8000원)도 별미다. 주변볼거리 ●을수골=계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돌며 흐른다는 을수골은 오대산(1563.4m)에서 발원하는 내린천 발원지. 계곡 초입에 있는 칡소폭포는 높이와 폭이 3~4m 정도 되는데, 이곳엔 열목어, 산천어, 금강모치, 버들치, 꺽지 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서식한다. ●삼봉약수=삼봉휴양림 안쪽에 있는 삼봉약수는 철분이 섞여 있는 탄산약수다. 일찍이 ‘한국의 명수 100선’에 들었을 만큼 톡 쏘는 사이다 맛이 좋다.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람선에서 보던 우도랑 비교도 안 되네
  • 유람선에서 보던 우도랑 비교도 안 되네
  • ▲ 꼭 콧구멍처럼 뚫린 범섬 동굴로 진입! [조선일보 제공] “대개 1인승으로 바다 수렵에 쓰인다. 선체의 뼈대는 나무…털을 없앤 바다표범 가죽을 붙여서 만든다….”(‘카약’에 대한 백과사전 설명 중) 카약은 또 올림픽 메달이 줄줄이 걸린 전문 스포츠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 타고 다니던 야성적인 탈 것, 혹은 배가 뒤집어 질 경우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롤링 테크닉을 익혀야 하는 해양 스포츠가 아니라 가벼운 ‘에코 투어’의 수단으로 카약을 즐길 수도 있다. 제주도 중문에서는 ‘바다와 카약’이 카약 타고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는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차귀도, 웅장한 바위 기둥이 압권인 주상절리대, 또 정방폭포, 성산일출봉, 외돌개, 우도 등을 카약 타고 바다에서 보는 맛은 유람선 타고 가다가, 또는 전망대에서 구경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다. “일출봉 옆으로 돌아가면 일명 ‘가마우지 섬’이 있어요. 카약 타고 천천히, 조용히 다가가면 새들이 별로 경계하지도 않는답니다. 바로 옆에서 날치가 몇 십m씩 날아가기도 하고, 물 속에서 멸치가 떼로 몰려 다니는 장관도 만나지요.” ‘바다와 카약’ 김영복 사장의 설명. 카약 투어 중간 중간 새끼섬에 올라 도시락 먹는 재미도 크다. 준비물은 선블록, 모자, 선글라스. 카약 타기 전 10분 정도 노 젓는 강의 듣고, 구명복 입고 출발한다. 가끔은 파도에 배가 뒤집어 질 수도 있지만(한 여름에는 바나나 보트 타듯 일부러 ‘뒤집기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엉덩이만 축축해 지는 선에서 카약 타기를 해볼 수도 있다. 그것도 싫어 ‘방수 바지’를 빌려 입으면 그야말로 물 한 방울 젖는 수준에서 끝낼 수도 있다. ‘바다와 카약’ 팀을 따라 서귀포 앞바다 범섬으로 갔다. 범섬에 꼭 콧구멍처럼 나란히 뻥 뚫려 있는 동굴 두 곳으로 카약을 타고 접근했다. 그냥 맨 몸으로 깊고 푸른 바다 위에 앉아 있는 듯 해 조금 겁도 났다. 그러나 몸은 금세 파도의 리듬에 익숙해진다. 입을 벌리고 있는 시커먼 구멍을 향해 노를 저어갔다. 어둡고 서늘한 해식 동굴 안. 밖에서 밀려든 물이 동굴 끝 벽에 부딪쳐 크게 일렁이자 카약도 따라 출렁인다. 올려다 보니 육각형, 팔각형 모양 단층이 환상적인 바위 천장이 까마득히 높다. 밖에서 들어온 햇살을 받아 파랗게 빛나는 물 속에도 그만큼 깊디 깊은 동굴이 잠겨 있다. 노를 젓는데, 꼭 물에 젖은 휴지처럼 희끗희끗 한 것이 걸리적거린다. “저게 뭐예요?” “해파리에요.” 카약 탄 지 1년쯤 됐다는 김희철(32)씨의 설명. “(걷거나 큰 배 타고서는)갈 수 없는 곳을 가고,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카약의 매력이지요.” ▲ 카약 타고 들어간 범섬의 해식동굴 내부. 물론 초보자가 단번에 방향 바꾸기, 뒤로 가기 등에 능숙해 질 수는 없다. 고수들은 좀 더 뾰족하고 빠르고 길고 가느다란(그리고 더 잘 뒤집어지는) 장거리용 카약을 타고 서귀포 70리를 누빈다. 엔진 달린 배도 밀릴 정도로 물살 세다는 마라도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좀 더 고독하게 바다와 만나기 위해 한 겨울에 카약을 타기도 한다. 초보자들이 카약 타는 재미에 쉽게 따라 나섰다간 돌아오는 길에 지쳐 울거나 멀미를 하고 때론 ‘선수’의 배와 연결, 줄로 끌려와야 할 수도 있다. 카약에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한 만만한 프로그램은 2~3시간쯤 카약을 타는 ‘반나절 코스’(5만원). 카약 타고서만 만날 수 있는 제주의 비경을 찾아 나서려는 야심만만한 카야커를 위한 하루 코스는 15만원(4인 이상)이다. 문의 ‘바다와 카약’(064-738-5526), www.kayaks.co.kr <관련기사>'SEA KAYAK' 제주 바다 카약
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
  • 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
  • [조선일보 제공] 묵호서 161㎞. ‘한겨레호’가 떠나지 않는 날이라 ‘씨플라워호’를 탔더니 3시간 좀 넘게 걸렸다. 울릉도 도동항. 섬이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 덕에 배 멀미로 울렁거리던 속이 가라앉는다. ‘주라기 공원 같아’ ‘어떻게 보면 하와이 마우이섬과 똑같다니까’…. 먼저 울릉도에 반했던 이들이 살짝 과장 섞어 내뱉던 감탄사들. 울창한 숲과 불끈 솟은 암벽은 그만큼 육지서 건너온 이들에게 낯설고 이국적이다. 바다는 보석상 쇼윈도에 진열된 반지에 고여 있던 바로 그 깊디 깊은 에메랄드 빛. 울릉도에 따라 붙던 ‘태고적 신비’ 란 표현이 진부하긴 해도 정말 딱 들어맞는다 싶다. ▲ 울릉도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좌안 산책로'. 가볍게 산책을 시작한 이들이 걷다가 '점입가경'이라고 감탄하곤 한다. 울릉도 여행의 큰 축은 육로 관광, 유람선 일주, 성인봉(984m) 등반. 1박2일 일정이라면,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유람선(1인 1만5000원) 타고 섬 한 바퀴 돌며 ‘울릉도 개론’을 뗀 다음 속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오후 4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면서 좌안산책로(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좌안’ ‘우안’ 다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좌안’으로 갈 것. 전망이 훨씬 드라마틱하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가느다란 산책로가 아슬아슬,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암굴 밑으로 들어가거나 해초가 만들어 내는 검은 얼룩 일렁이는 바다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저녁 무렵엔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 더욱 낭만적이다. 산책로에 해변 카페 용궁(054-791-7989)이 있다. “여기 미역요!” 했더니 잠수복 입은 주인이 바로 물에 풍덩 들어가 돌 미역을 뜯어온다. 카페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동굴 ‘약수터’가 있다. 울릉도 주민 말로는 ‘오리지널 울릉도 석수’. 핑크와 레드 여행복으로 빼 입은 아주머니들과 유람선에 올랐다. 배 타는 시간은 2시간 좀 넘는다. 울릉도의 웅장한 산세,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 급격하게 경사진 산비탈에 일구어 놓은 밭, 흑비둘기 서식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바다에 동동 떠있는 코끼리 바위·삼선암, 또 노인봉·송곳봉이 지나간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갈매기 새우깡 주기’다. 도동항에서부터 줄곧 따라온 갈매기떼가 손님이 내민 새우깡을 속속 채간다. 팔을 높게 뻗어 새우깡을 들어 보이면 늘씬한 갈매기가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부리로 정확하게 ‘탁’ 물어간다. ‘독도박물관’이 들어 선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054-791-7160·성인 왕복6500원·비수기 때는 오전 4시50분~오후8시까지 운행·비 올 경우 오전 7시부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독도 방향 87.4㎞’라는 간판이 있다. 보통 일출 보러 많이 올라 가는 곳이다. 앞으로는 도동항과 바다, 뒤로는 성인봉 자락까지, 360도 빙 돌아 어디를 봐도 절경이다. 오징어잡이 철에 본격 들어서면 바다 위로 깨알 같은 ‘어화’(漁花·오징어잡이배의 불빛)가 반짝반짝 빛나는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왁자지껄한 울릉도 최대 번화가 도동에 비해 언덕 하나 건너에 자리한 저동은 조용하다. 아침 산책 겸 저동항에 나가 촛대 바위 앞에 길게 뻗은 방파제 위를 걸어 보자. 저동 어판장에서는 오징어 할복하고, 꽁치 포 뜨는 아낙의 손길이 바쁘다. 즉석에서 오징어 회를 맛 볼 수 있다. 울릉도 오징어 4마리에 1만원을 받았다. 울릉도를 찾은 이들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은 곳이 바로 내수전 옛길(내수전~석포~섬목 7.5㎞)이다. 내수전 전망대 아래, 찻길 끝나는 지점부터 옛길 시작이다. 길은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따라가다 울창한 숲 속으로 이어진다. 하늘은 푸르고, 새들은 끊임없이 지저귀고, 고로쇠 나무와 해송 사이사이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땀이 나고 숨이 가빠도 발걸음이 통 멈춰지질 않는, 계속해서 걷고 또 걷고 싶어지는 매력 만점, 묘한 길이다.<관련기사>그림같은 물빛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그대여, 떠나라울릉도 별미…기운 불끈 '약소고기' 쌉싸름 '오징어 내장탕'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월가시각)다시 전고점에 직면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어제의 주가차트가 폭포수 그림이었다면, 오늘의 차트는 고원의 형상이었다."상황이 어제와 정반대였다"는 제퍼리즈 앤 컴퍼니의 수석 전략가 아트 호건의 말을 빌자면, 오늘 투자자들은 폭포수 밑바닥에 처박힌 고기를 주워(bottom fishing) 고원 위에다 얹어 놓은 셈이다. 경기둔화 우려와 구글발 충격이 하루만에 원인무효가 됐다. 경제지표는 다시 활기를 확인시켜줬고, 구글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투자자들을 돌려 세웠다.피프스 서드 자산운용의 선임 트레이더 댄 위트니는 "전반적으로 경제지표는 나쁠게 없어 보인다"고 말하고 "매우 강력한 4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15%에 달하고 있다. 14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세로 10년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지난해 말에 예상했떤 것(12%)보다도 훨씬 높은 신장률이다.왜인 허머 자산운용의 매니저 샌디 링컨도 "투자자들이 모든 호재에 다 반응하고 있다"면서 "1분기 기업실적 수준을 보게 되면 더욱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오늘의 급반등장을 통해 어제의 급락장이 과도했다는 걸 확인했듯이, 어제의 급락장을 통해 뉴욕증시의 전고점 부담감도 확인한게 사실이다. 지금 다우지수는 전고점까지 0.8%, 나스닥은 0.7%, S&P500은 0.2%밖에 남지 않았다. 가트모어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매니저 길스 나이트는 전고점 돌파가 당분간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는 "소비와 소득지표가 시장을 어떠한 방향으로든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시장이 현재로서는 선헤엄을 치고 싶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든, 뒤로든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박스권 국면이 예상된다는 말이다.
2006.03.02 I 안근모 기자
  • (월가시각)`대수 법칙`의 그림자와 빛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매출이 100억원이던 회사가 다음해에 150억원어치를 팔 경우 매출 성장률은 50%에 달한다. 그 다음해에도 50%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75억원어치를 더 팔아야 하고, 또 그 다음해에는 매출을 337억5000만원으로 112억5000만원 더 늘려야 한다. 50%라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액 증가분의 절대 수치가 이렇게 계속해서 불어나야 하는데, 현실 경제에서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28일 뉴욕시장의 최대 뉴스 메이커가 된 구글의 CFO 조지 레이에스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언급한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이 바로 이런 섭리다.이날 뉴욕증시 급락세는 한 때(?)의 대박주 구글이 고백한 `대수 법칙`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G에드워즈의 수석 시장전략가 앨 골드만은 "구글 같은 슈퍼스타 아래에 깔려 있던 양탄자가 사라져버리면, 시장 분위기는 축축한 담요 위에 놓여 버린다"고 비유했다.그레이트 컴퍼니즈의 CIO 짐 휴게트는 "구글의 코멘트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기술산업 전반에서 그런 둔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랴부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 대로 회사의 최고 재무담당자(CFO)라는 사람이 `성장둔화`를 얘기했기에 주가 일중 차트는 그야말로 폭포수 그림을 그려낼 수 밖에 없었다.그동안 주가가 계속 강했기 때문에 반응도가 컸다는 분석도 있다. 라이언 벡 앤 컴퍼니의 주식 전략가 케빈 캐런은 이날 주가 하락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소비자심리 지표는 경제의 한 부분일 뿐"이라면서 "올 들어 주식시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팔 구실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올 들어 전날까지 2.7% 상승해 지난 1998년 이후 8년만에 가장 좋은 연초 장세를 연출해 왔다.그러나 구글 CFO가 언급한 `대수의 법칙`의 또 다른 정의, 즉 `사례가 많아야만 확률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통계학적 대수의 법칙에 따르자면, 이날의 주가 급락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구글은 나름대로의 대표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구글 CFO가 말했듯이 `성장 둔화`는 구글 특유의 매출 창출 능력이 결국에는 소진될 것이라는 특정 종목의 상황일 뿐이었다.AG에드워즈의 골드만 전략가는 그래서 이날의 급락배경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해냈다. "개별종목 악재는 주식시장에서 금세 사라져 버린다"면서 "시장 전반의 약세는 매수기회"라고 그는 말했다.구글이라는 개별종목에 대한 대응도 과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뉴스가 나온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CFO의 발언 일부만 발췌돼 부각됐을 뿐, 단기적인 사업 추세를 얘기하려던게 아니었다"면서 `500달러`의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40% 가까이 먹을 수 있는 매수기회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2006.03.01 I 안근모 기자
휴양·레저단지 용평 알펜로제 286가구 분양
  • 휴양·레저단지 용평 알펜로제 286가구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SR개발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용평리조트 인근에 아파트 알펜로제(Alpen Rose)를 오는 17일부터 분양한다고 밝혔다. 알펜로제는 지하 1층~지상 12층 6개동으로 22평형 196가구, 25평형 68가구, 33평형 22가구 등 총 28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1가구 2주택 중과세 대상에 적용되지 않아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일대는 강원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추진하는 알펜시아(사업비 1조2698억원) 사업지와 가깝다. 이 밖에 알펜로제 부근에는 용평리조트, 오대산국립공원, 대관령 목장 등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SR개발은 아파트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 인공폭포수, 카페테리아 등이 설치되며,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지하주차장에 세대별 락카, 스노우 히팅, 에어컴프레셔 등이 설치된다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평리조트까지는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용평 알펜로제는 거실에 고품격 아트월, 가구별 라커,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주방에는 고급렌지후드, 인조대리석상판, 주방 라디오폰, 빌트인 까스쿡탑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07년 6월 예정이다. 분양 문의 : 02-3471-4949
2006.02.15 I 윤진섭 기자
  • (공시Q&A)어드밴텍-110억 공급계약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산업용컴퓨터 제조업체 어드밴텍(049470)테크놀로지스가 29일 와이즈비앤드티에 110억원 규모의 디지탈 비디오 녹화기와 카메라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37.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하는 회사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1. 와이즈비앤티는 어떤 회사인가? 와이즈비앤티는 노래방기기에 부착해 영상을 합성하는 전자기기 즉 임베디드제품을 설치하고 유통하는 회사이다.&nbsp;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올해 초부터&nbsp;임베디드제품을 공급해왔던&nbsp;거래처로 이번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가로 맺게 됐다. 2.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자체 생산한 것인가?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아이디어부터 기술개발까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자체적으로 생산해왔다.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폭포나 파리 개선문 같은 특정 영상과 합성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기이다. 따라서 연예인이 춤추는 화면이나 특정 배경에 디지탈비디오녹화기가 촬영한 인물을 합성해 다양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노래방에도 활용될 수 있고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 홈페이지에도 올려서 즐길 수 있다. 연예인을 지망하는 개인도 활용할 수 있다. 3. 이번 수주로 내년 실적은 어떻게 되나?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내년 매출액을 55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 110억원 계약으로 15~20% 정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비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4년간 기술을 업데이트하면서 성능을 높여서 올해부터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nbsp;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수도권 50군데에 설치됐다.
2005.11.29 I 김국헌 기자
  • 가을 단풍·억새, "설악산과 오대산이 최고죠!"
  • [노컷뉴스 제공] 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0월 둘째주, 설악산을 비롯한 오대산과 정선의 민둥산 등 강원 영동지역의 유명산에는 3만여 등산객들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설악산 단풍 가을 정취 한껏 뽐내 하얀 서리 속에 더욱 붉고 선명한 설악의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이 중청과 소청을 거쳐 해발 천 미터 아래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대산과 소금강, 무릉계곡 등 영동지역의 유명산도 붉고 노란 단풍이 계곡과 능선을 덮었다. 현재 한계령과 마등령, 공룡능선 등 해발 천미터 고지에 머무르고 있는 설악의 단풍은 설악문화제가 시작되는 오는 14일이면 미시령과 토왕성폭포 등으로 번지게 된다. 그리고 다음주말에는 12선녀탕 계곡 등 해발 3백 미터까지 내려오면서 절정을 맞게 된다. 민둥산억새꽃 축제가 관광객 2천여명 북적 토요일 오후 간간이 비가 내렸지만 설악동 소공원 입구에는 가을 산행에 나선 관광객들이 오전부터 몰렸고 오대산과 무릉계곡, 소금강에도 가족단위의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색깔고운 단풍이 가을의 진객이라면 파란 가을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바람에 흩날리는 정선의 민둥산 억새꽃은 또 다른 가을의 정취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민둥산억새꽃 축제가 열린 8일과 9일 정선군 남면 민둥산일원에는 2천여 관광객들이 찾아와 등반대회를 비롯해 메아리 대회, 약수마시기 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쌉싸름한 가을공기 속에 억새달집 태우기로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한껏 느낀 오후였다.
LG카드 채권이 `기가 막혀`
  • LG카드 채권이 `기가 막혀`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2003년 카드위기의 진원지 LG카드가 올해 정상화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헐값이던 채권도 불과 9개월여만에 금값이 됐다. 한때 1년짜리가 11%대를 훌쩍 넘겼던 채권금리는 4%대 초반까지 폭포수처럼 급락(채권값 급등)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올려다 보기도 어려웠던 삼성카드나 롯데카드 등 경쟁사 채권과 비교해도 어깨를 견줄 정도가 됐다. 14일 민간채권평가사에 따르면 LG카드 채권금리는 13일 현재 1년짜리가 4.57%, 2년짜리가 4.92%에 평가되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카드는 4.51%와 4.87%로 각각 5bp와 6bp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신전문회사 채권중 최고값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도 1년짜리가 4.40%, 2년짜리가 4.77%여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LG카드의 유효 신용등급은 A0로 삼성카드의 A+나 현대캐피탈의 AA-에 비해 1~2등급 낮다. 삼성카드나 현대캐피탈 채권에 비해 상대적인 프리미엄은 더 붙는 셈이다. 삼성카드 채권과의 금리차 6bp는 카드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3년 3월 14일과 같은 수준이라 LG카드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LG카드가 업계 1위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2년말까지 채권가격은 삼성카드와 쌍둥이처럼 움직였다. 그러나 카드위기가 촉발되며 2003년 3월 17일 전 영업일 6bp에서 23bp로 벌어졌고 이때부터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두 카드사 채권의 금리차는 지난해말 1년짜리 기준으로 최고 713bp까지 벌어졌다. 당시 LG카드 채권 금리는 11%대였고 삼성카드 채권 금리는 4%대였다. LG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며 최악의 경우 청산가능성까지도 제기될 때였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1조원의 증자에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LG카드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1월 3일 1년기준 11.33%이던 금리는 1월말 7%대에 진입했고 이달초에는 사상 최저인 4.42%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카드나 무위험채권인 국고채와의 차이는 더 줄어 들었다. 이렇게 LG카드가 `귀하신 몸`이 된데는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카드업계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든 탓도 있다. 올들어 카드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LG카드 자체적으로도 적자 덩어리였던 손익계산서가 상반기 77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1조원의 신용공여를 제공받는 등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가셨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매각 이슈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자본확충을 통해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면서 가격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5.09.14 I 강종구 기자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개성=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6일 오전 8시 도라산역 CIQ(출입국사무소). 15대의 버스가 줄지어 DMZ(비무장지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개성. 경의선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새로 포장돼 있었다. 북측 방향으로 송악산이 보였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탓에 시야가 선명했다. 송악산은 병풍처럼 개성을 두르고 있었다 동승한 북측 안내원 김철호씨는 "송악산은 임신한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8시25분. 출입국 절차를 위해 북측 CIQ에서 하차했다. 방북단 중 최고령자인 송한덕(97, 남)씨는 5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개성이 고향인 송 씨는 1950년 12월 1.4 후퇴 때 가족 8명과 함께 남으로 피난 왔다. 큰 형과 조카들은 고향에 남았다. 송씨는 "꿈만 같다"며 "개성 시내가 벌써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문식(82, 남)씨는 부인인 이필호(78, 여)씨와 아들인 최광남(47, 남)씨와 동행했다. 최 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최씨 가족은 1.4 후퇴 때 형과 아버지만 남으로 내려왔다. 어머니와 누이동생, 형수, 조카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함께 내려오다 황해도 해주로 돌아갔다. 최 씨는 "개성에서 차로 1시간이면 해주로 갈 수 있다"며 "죽기 전에 고향 땅에 한발이라도 더 가깝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 눈물기가 서렸다. 8시 45분. 출입국 절차가 끝났다. 15분쯤 차로 달리니 개성 시내가 나왔다. 70km의 거리를 차로 오는데 2시간 45분이 걸렸다. 개성 시내는 한가했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대신 자전거가 많았다. 곳곳에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시작하는 표어와 비석이 보였다. 백화점도 보였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심야영화를 선전하는 영화관도 눈에 띄었다. 건물은 대부분 3층~5층짜리였다. 이따금씩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도 보였다. 9시 16분. 첫 목적지인 고려 박물관에 도착했다. 북은 고려 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세운 비석에는 "고려 성균관은 972년 창설됐으나 임진왜란 시기 소실돼 1602년부터 8년간 복구됐다"고 설명돼 있었다. 박물관 내 해설원들이 역사와 유물의 이해를 도왔다. 리옥란(40, 여 ★사진 왼쪽) 해설원은 "남측은 물론 중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우리 역사를 설명해 왔다"며 "남한 관광객들은 특히 언어가 통해 강의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24살에 송도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15년째 이 일을 해 왔다. 고려 박물관에는 고려시기 역사 유물 1000여점이 전시돼 있었다. 고려시기 역사와 문화도 소개됐다. 박물관에는 익숙한 것과 낯설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고려청자는 친숙했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의 그림도 눈에 금방 들어왔다. 반면 `노비를 사고 파는 값`이라는 표는 낯설었다. 고려시대 노비들이 소값보다도 싸게 팔렸다고 설명돼 있었다. 리옥란 해설원은 "젊은 여자들은 노비를 재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비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선죽교로 향했다. 선죽교는 이방원이 고려 충신 정몽주를 살해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다리는 길이 8.35m, 폭 3.3m로 자그만했다. 다리 밑은 도랑 수준의 개천이 흘렀다. 이 다리는 원래 선지교로 불렸으나 정몽주 사후 참대가 돋았다고 해 선죽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다리 한 켠에 S자로 핏빛 자국이 희미하게 보였다. 북측 안내원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철이 함유된 화강암을 넣어 이런 자국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이 산화돼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했다는 것. 시간이 흐르자 방문객들은 하나둘씩 사연들을 털어놨다. 윤정덕(81, 남 ★사진 중앙)씨는 선죽교에서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55년전인 50년 3월 1일에 찍은 사진이다. 윤 씨는 "선죽교에서 이 사진을 들고 와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근엽(83, 남)씨와 최금순(82, 여)씨는 60여년 전 개성 `로맨스`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씨와 최씨는 43년 개성에서 중매로 만나 44년 개성 북구교회에서 결혼했다. 최씨는 "만월대에 올라 갈대밭에서 어머니 눈치를 보며 이씨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선죽교 인근의 숭양서원에도 올랐다. 이곳은 정몽주의 넋을 모신 곳이다. 97세의 송한덕씨는 100여개의 계단을 기어이 올라가 정몽주의 혼을 기렸다. 점심식사는 선죽교 인근의 자남산려관에서 했다. 북한에서 호텔급으로 평가되는 숙소라고 김철호씨는 귀띔했다. 식단은 우메기, 두부, 잡채, 편육볶음, 개성찰밥, 계란, 나물, 떡 등을 차린 전통 한식이 나왔다. 북한산 맥주인 봉학맥주와 소주인 령통술(25도)도 준비됐다. 접대원 마금향(18, 여)씨는 "우메기는 떡을 기름에 튀긴 뒤 엿물을 적시고 사탕가루를 뿌려 만든 떳으로 개성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후 박연폭포로 향했다. 황진이, 서경덕과 더불어 송도삼절로 불리는 곳이다.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선폭(仙瀑)이라고도 불린다. 북한 지리부문 천연기념물 388호로 지정돼 있다. 천마산의 계곡물이 37미터 높이의 떨어져 내렸다. 전일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유량이 많았다. 폭포 곁은 유난히 시원했다. 홍성덕 광주시립극국단 단장은 감흥을 못이겨 즉석에서 창을 불렀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법사정으로 감돌아 든다...박연폭포 제아무리 깊다해도 우리네 정보다 못하더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창을 하던 홍 단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을 잡고 흥을 유도했다. 순간 머뭇거리던 현 회장도 어깨춤을 추며 동참했다.(★사진 오른쪽이 홍 단장)현 회장은 "개성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7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관광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측 CIQ에서 출입국 절차를 마친 시각은 오후 5시. DMZ는 약속된 시간에만 넘을 수 있다. 30분을 기다린 후 방문객들은 DMZ로 진입, 남으로 건너왔다.
2005.08.28 I 좌동욱 기자
  • "저게 내가 다니던 학교야!"..꿈만 같네
  • [조선일보 제공] 개성(開城)이 문을 열었다. 26일 현대아산의 개성시범관광단 500명이 당일 일정으로 개성을 다녀왔다. 관광단은 이날 오전 6시 서울 경복궁을 출발,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밟은 뒤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개성에 도착했다. 관광단은 개성 시내 고려박물관, 선죽교, 박연폭포 등 유적지를 둘러본 후 오후 6시쯤 서울로 돌아왔다.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가 저거야, 선죽국민학교. 지금은 선죽제1중학교가 됐네…. 또 우리집이 이 길 왼편 저기쯤인데, 길을 넓히면서 없어졌구먼.” 개성에서 태어나 개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윤정덕(71)씨는 “내 살던 동네를 지금 돌아다니고 있다니, 꿈같다”고 했다.관광객들은 역사 유적은 물론, 말로만 듣던 개성 시민들의 실제 삶을 눈으로 확인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려박물관에 이어 들른 선죽교에서는 ‘정몽주 선생의 핏자국’을 확인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길이 6.67m, 폭 2.54m 규모의 작은 돌다리를 보려고 60년 세월이 간 것이다. 최고령자인 송한덕(98)옹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표충비에서 비석을 어루만졌다. “나라에 큰일 터지려고 하면 이 비가 울었다고. 내 어릴 적에도 울었는데, 그러고 전쟁이 났지 아마?”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숭양서원에 이어 점심식사 후 들른 박연폭포에서 흥분은 극에 달했다. 실향민 윤준배(67)씨가 소리쳤다. “개성에서 60리 떨어진 장단면에서 아버지 자전거 꽁무니에 타고 놀러오곤 했던 데야, 다시 왔어, 다시, 기뻐, 기뻐…!” 전쟁 전 임진강 북쪽 장단면에 살았던 윤씨는 노래를 부르다가 마침내 춤을 췄다. 춤을 춘 사람은 윤씨만이 아니었다. 관광 성사의 주역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박연폭포 앞에서 통일문화예술인협회 홍성덕 이사장이 국악 창극 ‘황진이’ 중의 한 소절인 ‘박연폭포’를 부르며 소매를 끌자 관광객들 박수 속에 어깨춤을 췄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성사 후) 7년 만에 개성관광을 성사시켜 감회가 새롭다”며 “백두산 시범 관광도 9월 안에 성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관광객 한 명이 낸 돈은 19만5000원. 당일관광으로는 무척 비싼 가격이다. 북한측은 관광비용으로 한 명당 150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본 관광 때는 관광 비용을 더 낮추도록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범관광은 9월 2일, 7일에 또 실시된다.
  • 현정은 회장 "개성 관광비 낮추겠다"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6일 "북한측과 협상을 통해 개성 본 관광에서는 관광비용을 시범관광보다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실시된 개성 시범관광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대북 관광 비용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측이 요구하는 관광 댓가를 맞추다 보니 관광비용이 이처럼 책정됐다"며 "향후 본관광에서는 북한과 협상을 통해 관광비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개성 관광 댓가로 1인당 15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개성 시범관광 비용이 1인당 19만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 비용 대부분이 북한측에 넘어가고 있는 것.1인당 150달러의 관광비용은 현재 금강산 관광 댓가로 북한에 지불하는 비용의 2배 수준이다. 북한측은 개성 관광의 경우 금강산 관광처럼 독점 사업권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은 관광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500여명의 일반 관광객들과 함께 고려박물관, 선죽교, 박연폭포 등을 관광했다. 현 회장은 관광객들의 요청에 자연스럽게 사진을 함께 찍는가 하면, 박연폭포에서는 홍성덕 광주시립국 극단장의 `박연폭포` 창에 장단을 맞춰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현 회장은 "개성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다"며 "7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관광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 회장은 "백두산 시범관광은 이르면 9월 , 금강산 내금강은 조만간 곧 관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8.26 I 좌동욱 기자
  • `당일치기로 개성간다`..첫 시범관광 성사
  • [개성=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몽주의 핏자국이 서린 선죽교,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인 박연폭포, 고려시대 1000여점의 유물이 진열된 고려박물관...`고도(古都) 개성을 당일에 관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현대아산(대표 윤만준)은 2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사업 관계자와 실향민 등 500여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개성 시내 시범 관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일반 관광객들이 개성 시내를 관광하는 것은 지난 98년 9월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 관광이 성사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문객중 250여명이 실향민 등 일반 관광객들로 구성됐다. 개성 관광은 특히 당일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성과 서울간의 거리는 70km로 출입국 수속절차를 포함하더라도 차로 이동하는데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육재희 현대아산 기획본부 상무는 "개성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북 관광 사업은 물론 개성 공업 지구 조성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 공업 지구는 개성 시 남단 5km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대아산은 이날 관광에 이어 내달 2일과 7일 시범 관광을 추가로 실시하고 미비점을 보완, 본관광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측과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nbsp;본격적인 관광이 이뤄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관광객들은 오전 6시 서울을 출발 개성 시내 고려박물관, 선죽교, 박연폭포 등 개성시내 유적지와 개성 공업지구 등을 둘러본 뒤&nbsp;오후 8시경 서울에 도착한다. 시범 관광이 급하게 준비된 관계로 북측 해설원(관광 안내원)의 설명은 준비되지 않았다.&nbsp;이날 관광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nbsp;현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 현대상선(011200) 과장, 최용묵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사장 겸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2005.08.26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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