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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입찰로 선물 매도수요 강화"-국민선물
  • [edaily 안승찬기자] 국민선물은 "국고채 대규모 입찰로 지표물의 품귀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며, 외국인의 매수 자제 속에 신규 발행에 따른 매도헤지 수요를 받아줄 만한 매수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한 쪽으로 쏠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30일 "외국인 포지션 변화와 국고 3-2 입찰에 따른 혼란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국채선물이 단일 바스켓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헤지효과를 상실함에 따라 매도헤지 수요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조원의 3-2호 입찰은 국채선물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고스란히 국채선물의 매도수요로 등장할 것이며, 특히 문제는 이를 받쳐줄 만한 매수세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국채선물 시장에서 한때 50%가 넘는 매수포지션을 보였고 현재도 30%가 넘는 비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균형이 무너지며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연구원은 "국고 3-2가 그동안 과도한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점과 수익률 곡선상의 역전 그리고 16bp에 지나지 않은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아직 충분한 가격메리트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강세마인드 유지속에서도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03.06.30 I 안승찬 기자
  • (채권전략)지표채권의 "무게감"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물의 신규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지표채권의 발행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리 하락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가격조정을 통해 채권 매수 메릿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같은 지표채권의 부담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반영될 지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국고채와 외평채 등의 입찰 분위기와 콜금리 인하 기대감, 반기 결산을 앞둔 기관의 움직임 등이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 프리미엄 사라지나? 이번 주 조정양상을 보인 지표금리는 다음 주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국고채 3년물이 1조4000억원 발행되면서 지표채권 발행잔액이 총 4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돼 자연스럽게 지표채권 선호도도 낮아지게 된다. 당분간 품귀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지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표금리는 여전히 통안채 1년과 2년물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제2금융권의 콜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품"이 좀 더 걷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입찰 결과가 관건이다. 1조4000억원이라는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바스켓과 관련된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물량 소화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낙찰금리에 따라 호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경험상 조정과정에서 4.20% 아래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시중금리도 당장 4.20%대로 올라서기 어렵게 만드는 부담요인이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의 프리미엄이 사라질지는 주변물 등 타 채권과의 스프레드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없어진다면 가격 메릿이 생기는 타 채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 외평채 1조원 입찰 결과와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게 느껴지는 국고채 5년물 움직임은 장기금리를 좌우하며, 지표금리의 상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도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사라지나? 지표채권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랠리를 이끌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만 놓고봐도 4%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했던 통화정책을 포기하면서 일단 7월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어서 이같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 분위기와 함께 부진한 5월 산업생산, 안정된 물가수준 , 원화 절상 압력 등을 감안할 때 7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쪽도 만만치 않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지만, 고비는 7월과 9월 정도로 예상된다. 7월에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때 인하가 없을 경우 기대감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GDP가 발표될 8월 이후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연내 인하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아직까지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불씨며,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그 불씨는 다시 피어오를지, 사그러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결산 주목..외국인 선물매매 관심 또 다른 변수는 6월말이 상반기 결산 시점이라는 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기관들로서는 결산을 앞두고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이럴 경우 주초 시장 조성에 의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3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거의 다 털어낸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도 관심거리다. 반대로 선물 매수로 듀레이션을 늘린 투신권이 조정과정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주초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전년대비 3.15%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30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1일 5월 건설지출, 6월 ISM 제조업지수, 3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6월 실업률, 5월 공장주문, 6월 ISM 비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2003.06.27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매수세는 어디로 갔나
  • [edaily 이정훈기자] 지표채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몰려들던 채권 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중금리는 최근 보기 드물게 사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표채권의 공급 부족과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채권시장 랠리의 논리는 차츰 빛을 바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내일(25일) 7월중 국채발행계획과 미국 FOMC의 연방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굵직한 재료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관망세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최근 전저점대비 시중금리가 20bp 가까이 상승해도 대기 매수세가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변 여건과 상관없이 당분간 금리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제 시장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장 막판 별다른 이유없이 금리가 밀려버리고 "인기좋던" 장기채권 입찰의 참여 열기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한 부실기금채 5년물 8000억원 입찰에서는 예정물량을 채우지도 못한채 6000억원만 낙찰됐고, 금리도 당초 예상했던 4.46~4.48%를 크게 웃도는 4.57%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AAA급인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고속도로건설채권 10년물 입찰에서도 당초 예정된 1000억원에 못미치는 700억원만 5.07%에 낙찰됐다. 다만 오늘 금리는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과 주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 FOMC 이후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어느 정도 살아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기준물인 10년물은 6.1bp 하락한 3.313%를 기록했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22개 프라이머리딜러 중 12개사는 50bp 인하를, 10개사는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7.80포인트(1.38%) 떨어진 9072.95, 나스닥은 33.97포인트(2.06%) 떨어진 1610.75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채 546일물 1조원 어치 입찰이 실시되며, 한은의 경제동향간담회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3.06.24 I 이정훈 기자
  • (전망)국채선물 "조정 지속"..재경부 대책 `촉각`
  • [edaily 안승찬기자] 18일 국채선물은 당국의 개입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시장 활성화대책을 발표키로 한 재경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의 과열에 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했다는 점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만일 재경부 대책에 국고3년 3-2호의 직접적인 발행물량 증가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결국 오늘 시장의 방향은 전적으로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는 재경부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경기회복의 가시화가 불투명하고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측면에선 매수마인드를 완전히 뒤로 돌리기는 어렵다. 한편 간밤 미국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뉴욕증시는 극심한 시소장세를 펼친끝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선물= 국고 3-2호의 강세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지표물의 발행물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일단 가능한 방법은 경과물 바이백과 지표물 발행확대, 혹은 7월 국채발행물량 확대 등이다. 일단 금리의 수준을 떠나서 지표물에만 과도한 유동성 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에 대한 대책이 일정부분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 장은 재경부 발표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실 뭐라고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한은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에도 가만히 있던 재경부가 나섰고, 현재 국고 3-2호에 대한 아킬레스건을 재경부가 쥐고 있는 만큼 일단 시장은 조정을 보일 것이다. 그 조정폭은 대책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이틀 상승세를 보인 미국 국채수익률과 개선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담으로 다가설 것이다. 따라서 오늘도 어제에 이어 조정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예상거래 범위는 111.10~111.40다. ◇국민선물= 시장대책으로 현재의 국채선물 바스켓 단일 종목 구성에 따른 지표채권의 품귀현상을 어느정도는 해소시킬 수 있겠으나, 강세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채권시장 과열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가와 채권의 대체관계"라는 고정관념을 깰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의 주가강세의 이면에는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상당부분 효과를 내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경기회복의 자체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저금리 기조를 통한 주가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최근 미경제 회복징후도 달러약세를 통한 자국경제의 부양책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금리인하 시기 지연으로 조정과정을 보일 수 있겠으나,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금리인하 전망속에 4차 목표점을 3.70%, 112.30으로 하며, 계속적인 매수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늘 예상 거래 가격대는 111.15~111.40다. ◇동양선물= 기업실적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급속한 이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금리하락 랠리 이후 별다른 재료를 가지지 못한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다 콜금리 대비 국고3년 지표물의 금리 역전에 대해 한은과 재경부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짐으로써 국고3년 지표물에 대한 금리 하락이 가로막히는 양상인데다 한은의 3~5년의 통안채 만기연장과 재경부의 수익률 역전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기에 선물가격은 추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통안 장기물이 나온다 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분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재경부의 대책 또한 국고3년물의 확대발행 계획이 들어있지 않다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하며 큰폭으로 하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하며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락의 가능성 다분하다. 111.20수준이 주요지지선으로, 111.40수준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2003.06.18 I 안승찬 기자
  • (채권전망)"재경부 입김은 얼마나?"
  • [edaily 이정훈기자] 지표금리 랠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던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들 것인가? 한은의 제어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드디어 재경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설 태세다. 오늘(18일) 채권시장의 관심은 온통 오전중 열리는 재경부의 채권시장 관련 설명회에 쏠려있다. 품귀현상을 빚으며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국고3년 3-2호의 운명은 재경부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일 김진표 부총리는 "국고채시장에서의 국채금리와 콜금리간 역전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중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곧장 채권시장에 반영돼 오후 금리는 반등하고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조정심리가 강해져갔다. 반면 재경부 이철휘 국고국장은 "최근 국고채시장에서의 콜금리-지표금리 역전 등과 관련해 상황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슨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시장 우려를 다소 줄여놓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재경부의 금리 제어 대책이 어떤 강도로 나타날 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을 만한 대책은 지표채권의 발행을 늘리는 것 뿐이다. 물론 경과물 바이백, 외평채의 국고채 전환, 국고채 발행시기를 앞당겨 집행하는 것 등의 조정은 가능하다. 시장에서야 지표물과 경과물의 과도한 스프레드를 감안해 경과물을 바이백하는 대신 이를 통해 국채 발행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바이백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국고채 발행시기를 앞당기거나 외평채 등을 국고채로 조기에 전환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며, 이같은 대책이 나올 경우 시장 매수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큰 폭의 조정은 어려워 보인다. 지표채권을 내다 팔더라도 상대적인 가격 메릿이 있는 국고3년 3-1호나 2-10호 등 주변물을 매수할 여지가 있기 때문. 오늘 시장은 오전중 재경부의 발표를 기다리면서 관망하는 모양새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 상황도 국내 금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오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4.06포인트(0.04%), 나스닥은 1.98포인트(0.12%) 상승했다.
2003.06.18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지표물 프리미엄과 당국개입
  • [edaily 양미영기자] 지난 주 지표금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3%대에 진입하면서 콜금리를 앞질렀고 주말에는 비지표물과 뚜렷한 차별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지표채권인 국고3년 3-2호는 통안 2년물 금리와의 역전폭을 24bp로 확대했고 6월물 바스켓 종목인 국고3년 2-10호와의 스프레드도 19bp 차이로 벌여놓았다. 콜금리와의 역전으로 가뜩이나 불편했던 정책 당국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지표물 강세로 난감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 이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총 발행물량이 3조원에도 못미치는 3-2호의 빠듯한 수급 상황과 한쪽으로 편중된 보유 비중이 지표물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시장 만기가 돌아오면서 9월물 바스켓 종목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서는 이미 스퀴즈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2호를 구하지 못해 국고5년 지표물인 3-3호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은 국고3년 3-2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부담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매물이 나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모습이다. 주변 여건 역시 아직은 우호적이다. 2분기 바닥과 하반기 완만한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당국의 입장과 달리 시장은 3분기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6월 월말 지표가 뚜렷한 회복 시그널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 시장은 당국의 불편하지만 뻔한 개입 외에 크게 의식할 만한 악재가 없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FOMC의 금리인하 기대와 6월 지표발표만 볼 때 시장은 아직 한 주간의 여유가 남아있다. 한국은행의 "장기물 발행을 늘리겠다"는 으름장도 최근 통안채와 국고 3년물간의 금리 역전폭 심화를 볼 때 크게 시장을 흔들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발 재료 역시 긍정적이다. 5월 생산자물가 하락과 예상보다 낮게 나온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가 주가를 끌어내린 동시에 채권값을 크게 띄웠다.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리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활기를 띠었고 주식시장은 지표부진으로 나흘만에 조정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예정된 국고 10년물과 부실기금채 3년물 입찰로 금리는 장중 변동폭을 일부 소진하겠지만 제한적 강세를 꺾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리하락을 예의주시하는 당국의 눈과 함께 여전히 시장의 칼을 쥐고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 660선 안착을 노리는 주가 추이 등 관심거리다.
2003.06.16 I 양미영 기자
  • (채권전략)딜링장세와 가격 메릿
  • [edaily 이정훈기자]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딜링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 바로 턱 앞까지 근접하면서 중장기적인 이자수익을 노리기 힘들어졌다. 이제부턴 사고 팔아야만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금리가 오를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상대적인 가격 메릿이 있는 채권쪽으로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채권들의 "분발"이 기대되는 이유다. 별다른 변화의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인 만큼 금리 수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주초 예정된 채권 입찰 분위기 등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좌우될 전망이다. ◇"가격 메릿 찾기"..통안채 등 주변물 주목 다음 주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별다른 요인을 찾아보긴 힘들다. 부진한 펀더멘털과 양호한 수급 등을 등에 업고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베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K글로벌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카드채 문제가 상존해 있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은 여전할 것이다. 국공채 외에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는 뜻이다. 한은 총재의 인식이나 주요 경기지표 등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읽어내려는 시도는 집요할 정도다. 당장 6월에 추가적인 인하가 없더라도 쉽사리 이같은 기대감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24일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은 총재 말대로 "우리나라만 금리를 독자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설령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악재도 없다. 다만 부담은 콜금리와 국고3년 금리간 스프레드 정도로 보인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일시적으로 지표금리가 콜 아래로 내려간 적은 있지만, 프라이머리딜러 선정 등 돌발변수가 있었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10bp까지 좁혀져 있는 지표-콜금리간 스프레드는 지난 2001년 8월 이후 21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렇다보니 지표채권 외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릿이 발생하는 채권 찾기에 분주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행됐던 부실기금채가 활발하게 딜링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수익률곡선이 지나치게 평평해져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딜링을 활발하게 하지 않고는 수익을 낼 수 없어 이자수익 관리측면에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통안채 1~2년물을 비롯해 듀레이션이 긴 국고5년 등 장기채권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뒤틀렸던 수익률곡선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을 수 있다. ◇국채·외평채 등 입찰 분위기가 변수 다음 주 시장에서는 별다른 변동성 부여요인이 없는 가운데 주초 잇달아 실시되는 외평채 5년물 1조원과 국고 3년물 5000억원 입찰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고 3년물이야 워낙 적은데다 지표채권 품귀현상을 감안할 때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일시적인 지표금리 강세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평채 입찰은 장기물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경험상 국고채와 5~20bp의 스프레드를 보인 만큼 낙찰금리에 따라 장기채에 대한 투자 메릿을 판가름할 전망이다.(아래 표 참조) 유일하게 금리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주식시장도 아직은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630선에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 상승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5일 KDI의 5월 경제동향 보고서가 나오고 2일에는 추경예산 규모를 결정하는 여야정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2일 4월 건설지출, 5월 ISM 제조업지수, 4일 1분기 생산성, 5월 ISM 비제조업지수, 5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4월 공장주문, 6일 5월 실업률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2003.05.30 I 이정훈 기자
  • 국채 수급부담 해소.."추가랠리 기대"
  • [edaily 이정훈기자] 한동안 채권시장을 억눌러온 수급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6월 국채발행계획 발표로 일시에 해소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고3년 지표채권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장기물로 딜링세력이 옮겨가며 채권시장이 랠리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재경부가 발표한 "6월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6월 발행되는 국채는 총 2조8500억원이며 특히 이중 외평채 1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국고채는 1조8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5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에서 예상한 3조원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이처럼 국채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보니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수급 부담을 덜어내고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급마저 우호적으로 돌아선 이상 펀더멘털 등 주변 여건이 더이상 금리 하락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6월 국채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너무 적어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매수 마인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수급 악재가 사라졌고 펀더멘털상으로도 경기 회복 기대가 아직 요원해 채권 매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고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경우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5월에 비해 국채발행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예상치에 크게 모자라고 시장 수요를 채우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랠리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좀더 세부적으로 발행물량이 적은 지표채권이 앞서 갈 것인지, 유동성이 풍부한 국고5년이 앞서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6월 국채발행물량 중 만기별로는 국고 3년물이 5000억원, 5년물이 8000억원, 10년물이 55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장기채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고 3년물의 경우 올 총 발행규모가 4조2300억원에 불과해 기존의 "품귀현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5년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표채권인 국고3년 3-2호와 국고5년 3-3호 등이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5년의 경우 기금채와 외평채 등도 고려해야하며 국채선물 바스켓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년물이 더 강해질 수 있어 3-5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투자기관의 장기채 매수여력 등이 여전한 만큼 3-5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5년물에 대한 가격 메릿으로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돼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고 5년물이 먼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3년물 발행규모가 워낙 적어 실제 딜링이 5년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부실기금채도 가격 메릿이 높아 보이며 국고 5년물 8000억원도 부담이 없어 3-5년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커브가 내려오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갈 경우 레버리지가 큰 5년물쪽으로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그동안 장기채를 전체 순매수의 50%도 못채우고 있는 만큼 5년물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채 추가 랠리 기대감을 안고 지표금리는 적어도 4.1%대 하향 돌파는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4.20% 저항이 강하지만 4.1%대 진입은 무난할 것이며 그 아래로도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유지영 연구원도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살아난다면 4.0%까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3.05.29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략)"언제 무엇을 매수할까?"
  • [edaily 이정훈기자] "살 것인가, 사지 않을 것인가?" 현재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가지는 고민에는 "팔 것인가?"라는 한 가지 경우의 수가 빠져있다. 대안없이 현물을 팔아치울 수 없다는 생각은 한 가지 고민을 덜어준 셈이다.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북핵문제와 사스 충격이 살아나려는 경기 펀더멘털의 발목을 붙들어 매고 있고, 헤묵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어느새 호재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꽁꽁 묶여있는 채권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쉽게 자리를 잡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다음 주에는 북핵문제와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동성을 다소 키워줄 전망이다. 결국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서는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시에 "언제 살 것인가, 무엇을 살 것인가?"라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북핵문제-지표, "어느쪽에 기댈까?" 콜금리 인하 논쟁은 이어지고 있고, 북핵문제 처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주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변수들이다. 우선, 콜금리 인하 논쟁. 한은 금통위원들의 최근 행보와 발언은 콜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다시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부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세나 손바뀜, 현물과 IRS쪽에서의 커브 스티프닝 시도들은 시장에서 콜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콜금리 인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과거의 논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재정정책이 우선이고 금리 인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또 사스라는 돌발 변수도 미래를 위한 실탄 비축이라는 논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전저점을 앞에 두고 불확실한 콜금리 인하에 베팅을 거는 것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이것만으로 금리를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이유다. 북핵문제는 새로운 변수가 될까? 북한의 핵무기 보유 소식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금리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환율상승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은 제한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중 열리는 남-북한 장관급 회담의 진행 경과는 실시간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가나 환율을 통한 우회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지표.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3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7%, 전월대비 0.2% 증가하고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07%, 전월비 0.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경기 부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겠지만, 물가는 전월에 비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에 다소 우호적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표 자체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생산지표는 전쟁이 끝난 4월 결과를 추가로 봐야할 것이고 여전히 4%대인 물가도 금리에 우호적일 것이라 보기 힘들 것이기 때문. 결국 이 세가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여전히 금리를 위나 아래로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 아직은 힘의 균형이 유지될 것이다. 어느 한 쪽에 몸을 싣기는 쉽지 않다. ◇국채발행계획 부담될까?..스프레드 변화 주목 다음 주에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28일 발표되는 5월중 국채발행계획이다. 국고채 품귀현상을 초래할 정도로 "찔끔찔끔" 발행되던 국채물량이 늘어나 수급에 변화를 줄지 관심을 모은다. 재정집행에 따른 추경편성 등이 반영되지는 않지만, 올들어 4월까지의 국채발행 규모와 올해 총 발행한도를 감안할 때 5월부터 발행규모 증가는 필요해 보인다.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가 총 28조9000억원이고 이미 발행된 규모를 제외할 경우 5월부터는 월평균 2조5000억원 이상씩은 찍어내야 한다. 5월 발행이 적을 경우 8~9월로 가면 물량 부담이 커져 시장 충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2조원 안팎에서 발행규모가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일 경우 시장에 충격은 주지 못하겠지만, 장-단기금리 왜곡을 바로 잡는데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는 있어 보인다. 스프레드 왜곡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아온 만큼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스프레드 움직임은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지표채권 외에 어떤 채권을 사야할 지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다음 주에도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 컨퍼런스보드 4월 소비자 신뢰지수, 30일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1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3월 건설지출, 4월 ISM 제조업지수, 2일 4월 실업률, 4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 3월 공장주문 등이 발표된다.
2003.04.25 I 이정훈 기자
  • 국채선물, 제한적 하락..매수 "학습효과"(마감)
  • [edaily 안승찬기자] 16일 국채선물은 미국발 호재로 촉발된 주가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국채선물은 전저점 수준인 108.85포인트 부근에서 꾸준히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6월물은 전일대비 11틱 하락한 108.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론가는 109.15를 기록, 저평가 폭이 27틱까지 벌어졌다. 거래량은 2만6949계약으로 거래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008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투신은 1530계약, 증권이 896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0틱 수준의 하락에 그쳤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대기 매수세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국채선물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스권내 하락..외국인 매도 6월물은 전일대비 7틱 하락한 108.9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인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호조로 나스닥선물 급등과 함께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국채선물은 108.80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추격 매도에 나서지 않으면서 하락세는 제한됐다. 61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던 주가가 다소 정체된 점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달랬다. 국채선물은 108.9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면서 다시 뒤로 밀렸다. 그러나 은행이 매수로 맞대응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하며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 전저가인 108.85 부근에서 환매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108.90 이상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주가가 620선을 상회하면서 6월물은 박스권 하단을 108.85 밑으로 잠시 끌어내렸지만 이내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다시 낙폭을 줄였다. 투신이 장막판 1000계약 가까이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6월물은 박스권을 이탈하며 잠시 108.90대를 회복했지만 이내 조정되며 박스권 탈피에 실패했다. 한편 통안선물은 전일대비 2틱 하락한 95.4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957계약. 주가는 620선을 상회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6.35포인트 상승한 621.34로 장을 마쳤다. ◇주가 급등에 소극적 반응..매수세 "관성화" 한 투신사 매니저는 "주가 급등 여파로 다소 하락했지만 국채선물이 이 정도 밀리는 데 그친 점은 선방한 것"이라며 "대체로 단기적인 기간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인 변수들이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장기채에 대한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급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채에 대한 매수심리가 다소 관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심리는 다소 매도쪽으로 기울었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은 여전히 매수쪽"이라며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의 강세를 너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3.04.16 I 안승찬 기자
  • 2·3년물 금리역전 심화.."부담 가중"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 지표물 랠리가 이어지면서 만기 3년의 지표금리와 만기 2년짜리 통안채간 금리 역전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국채나 통안채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역전폭이 과도해 그다지 오래지 않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국채쪽에서 공급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두 금리간 역전 해소 시기는 한국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표-통안금리, 10bp 역전..한은 개입 영향 국고 3년물은 지난달 31일 6600억 입찰이후 한달 내내 추가발행이 없는 가운데, 안전하고 유동성 좋은 채권을 찾는 자금이 몰리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타 만기물 채권과 비교하면 여실히 드러난다.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국고3년 금리는 통안2년보다 10bp 더 낮고 통안1년물과의 수익률 격차도 1~2bp 수준에 불과해 거의 차이가 없다. 금리 역전 현상은 한은이 장기금리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통안채를 집중 발행한 뒤 지난 2월부터 &44255;속 유지돼왔다. 최근 한은이 다시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통안채 장기물 3조원을 발행하면서 역전폭이 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국고3년과 통안1년간 금리차가 제로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역전현상 좀더 지속..카드채로 전이 우려도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이같은 국고채-통안채간 금리 역전현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표금리의 상대적인 강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견제가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4일 한은이 통안채 창판도 상당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 4월중 더이상의 국고채 3년물 발행이 없어 지표물 품귀현상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10bp의 스프레드 역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통안채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현재 통안채 1년과 2년물을 비교할 때 스프레드가 좀 더 벌어져줘야 통안2년물이 메릿있는 물건이 될 것"이라며 "그러지 않는 한 국고채 3년물 매수-보유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분기말부터 1-3년간 스프레드가 100bp를 넘어서고 2-3년 스프레드가 20bp 수준인 시점부터 통안채 주도의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고보니 여전히 거래가 많지 않은 잔존만기 1년6개월~2년의 카드채 금리가 통안채와 덩달아 상승, 수면 아래에 있는 카드채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쪽도 있다. ◇시장부담 가중..통안 매수 가시화 이처럼 1년부터 3년까지 금리가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기분좋게 내려오던 지표금리는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2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이 통안1년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는 지표채권 매수여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다. 실제 과거 금리 동향을 보더라도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그런 상황이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제 산금채 1년물이 4.71%에 발행된 것을 감안할 때 기관들의 조달금리가 국고3년 금리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지표채권 매수가 그다지 쉽진 않아 보인다. 물론,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경우 단기적인 딜링매수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박스권 장세에 대한 예상이 우세해 이마저도 용이하지 않다. 결국 딜링세력이 줄어들 경우 캐리수익을 염두에 둔 통안채 2년물 매수세가 재유입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통안채 2년물 매수가 지표물보다 나아 보인다"며 "향후 박스권 장세 전망이 우세한 만큼 통안채쪽으로 캐리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머지않아 정상화" 기대..한은 주목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의 과도한 역전현상은 머지 않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 장세근 공개시장운영팀장도 "현재 국고3년 지표금리와 통안채 2년 금리간 스프레드 역전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역전폭이 커질 경우 재정거래가 일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향후 통안채 장기물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느냐 여부는 결국 시장 금리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며 "일정한 금리 타깃을 정해놓은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의 힘이 정상적일 경우 굳이 나서야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은 관계자도 "조만간 나올 카드채 대책 등으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한은의 제스처도 그에 맞춰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주말 통안채 창판이라는 부담감이 해소될 경우 통안채로의 매기 이동도 어느 정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역전상황에서도 국고채를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런 랠리 기대가 꺾일 경우 조달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국채를 매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딜링 프리미엄 해소로 금리 역전폭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두 금리가 정배열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차츰 통안1년과 국고3년 금리 차이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3.04.02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지표물 랠리"와 통안입찰
  • [edaily 이정훈기자] 4월 첫 거래일인 1일 채권시장은 미 주가와 국채수익률 하락과 4조원에 이르는 통안채 입찰에 대한 부담 등 엇갈린 재료를 등에 업고 출발한다. 간밤 미 국채수익률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9bp 하락한 3.81%를, 단기물인 5년물은 8bp 하락한 2.73%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별다른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4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8000선을 하향 돌파했고 나스닥도 2% 이상 급락했다. 반면 입찰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4조원의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물량부담이 예상된다. 오전에 2년물 2조원, 오후에 546일물 2조원을 입찰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주 총재 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4조원 입찰을 결정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다소 부담을 느껴야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장중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지표금리 랠리" 양상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제 장 막판 낙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국고3년 지표금리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품귀현상"은 상대적인 메릿을 부각시키고 있다. 4월중 처음이자 마지막인 국고3년 6600억원 입찰을 마쳤고 추가 발행까지는 한 달을 기다려야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제 입찰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강한 4.58%에 낙찰이 이뤄졌다. 국고3년물과 통안채 2년물간 스프레드 역전폭은 더욱 확대돼 8bp에 이르고 있다. 덜 매력적인 통안채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초래된 일이다. 결국 오늘 통안채 대규모 입찰로 인해 지표금리 하락세가 주춤할 순 있지만, 국고채와 통안채가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은이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액션으로 보인 만큼 지표물 랠리가 더 이어진다면 또다른 구두개입이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가정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국고3년 지표금리는 4.60%로, 4.5%대 안착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지만, 전저점은 저항선을 의미할 수 있다. 절대금리 수준이라는 심리적 부담감과도 싸워야할 것이다. 또한 급등한 3월 소비자물가 부담은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를 어느 정도 묶어둘 가능성이 높아 콜금리 인하없는 추가적인 지표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2003.04.01 I 이정훈 기자
  • (전망)"국채선물 소폭상승 출발"..109.20선 주목
  • [edaily 이정훈기자] 28일 국채선물은 보합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 국채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였고 주가가 하락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중에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서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3.93%를, 단기물인 5년물은 1bp 하락한 2.87%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세가 여전하고 수급여건 등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오늘도 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국이 시장 과열을 우려해 유동성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물가격이 1차적으로 109.2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추가상승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락시 109선 지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성선물= 보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캐리 매수가 꾸준한 가운데 예상보다 적은 국고채 발행물량으로 수급호조까지 가세했고,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시장 참가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금리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가운데 통화당국이 어느 선에서 제동을 걸고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향후 통화정책을 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것을 가정해 볼 경우 시장에 떠밀려 금리를 내린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하려면 적어도 4.5% 근방부터는 본격적인 유동성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늘 국채선물은 수급호조 기대감과 우량채권에 대한 상대적 수요 급증, 그리고 증시 약세와 더불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채시장 과열을 원치 않는 당국의 의중은 염두에 둬야 하겠다. 예상 지수대는 109.20~109.40포인트. ◇LG선물= 수급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해지는 요인은 카드채 관련 문제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한은의 시중 유동성에 대한 대응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 이라크전으로 인해 당국이 저금리 흐름을 막을 가능성은 적지만 현 자금 수준을 더 완화시킬수 있을 지도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당장 금일의 통안채 창판 가능성은 젖혀 놓더라도 다음주 단기 통안채 상환과 장기물 입찰이 계획되어 있어 당국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월말 소비자물가지수가 유가와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은 한은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금일은 강세 인식이 지속된다 하더라고 경계감 속에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결국 금일은 보합권 등락 속에 109선 지지와 109.20선 돌파 여부가 주된 관심이 되는 가운데 관망세가 강한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이미 높은 수준의 가격대에 올라와 있는 이상 조정 흐름의 가능성도 염두에 둔채 소극적인 시장 대응이 요구된다. ◇부은선물= 특별한 분석이 필요없을 듯하다. 국채 현물은 계속 품귀 현상이 일어나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및 환율이 변수가 되겠지만 오히려 기회를 잡으려는 매수세의 의해 다시 원상복귀되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다. 지난 주와 이번 주 동안 국채선물의 일방적인 상승세로 조정을 염두에 둔 매도세가 대기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관망 후 조정 받는 것을 목격하고 진입하겠다는 입장이 강해 강도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국채선물은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느냐라는 회의론이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하지만 상황의 큰 변화만 없다면 매수 위주의 매매 패턴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당국이 경제가 어려움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도 매수 우위의 시장에 힘을 실어즐 것이다.
2003.03.28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망)"국고채 랠리" 지속될까?
  • [edaily 이정훈기자] 27일 채권시장은 금리 추가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국고채가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단 어제 국고채 3년 지표금리는 4.64%까지 하락해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이 불거진 후의 금리 상승폭을 모두 만회했고 오히려 추가로 하락했다. 통안채 2년물과의 역전폭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1년과 1년6개월물 등 단기물과의 금리 갭도 더욱 좁히고 있어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은 차츰 엷어지고 있다. 수급이 압도하는 시장 여건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제 장 마감후 관심을 모았던 4월물 국채 발행계획은 양호한 수급이 지속될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달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수요를 채워주기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재경부는 4월에 총 1조67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키로 했고, 외평채는 외환시장의 여건변화에 따라 시기 및 발행물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중 국고채 3년물 발행규모는 6600억원에 불과해 가뜩이나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3년물이 자칫 "품귀현상"을 빚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지표물에 대한 프리미엄은 금리 저항선의 힘을 떨어뜨리고 추가 하락을 이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 3사의 신용카드사 회사채 등급 하향 조정도 우량채와 비우량채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더욱 강화해 상대적인 우량채 위주의 랠리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 다만 카드채 문제와 펀드환매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잠복해 있는 만큼 카드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의 현물 매수설이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고, 잇따라 발행될 예정인 주식연계채권(ELS)도 국공채 등의 매수 기반을 확대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간밤 미국 금융시장도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전일대비 0.61%, 50.35포인트 하락한 8229.88포인트, 나스닥은 0.26%, 3.56포인트 떨어진 1387.45포인트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도 여전히 부진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은 1.2% 감소해 1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고 2월 신규주택판매는 8.1% 급감한 85만4000건(연률환산)을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반등해 배럴당 29달러선에 근접했고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이라크전쟁도 점차 장기전의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라크는 곳곳에서 거세게 반격을 가하고 있어 양측 사상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안팎에서 우호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체감하느냐 하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에 나서야할 전망이다.
2003.03.27 I 이정훈 기자
  • 누적된 채권시장 거품이 쇼크로 "부메랑"
  • [edaily 이정훈기자] 12일 채권시장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로부터 촉발된 충격에 맥을 못추고 와르르 무너져 내리며 쇼크상태에 빠졌다. SK글로벌이 방아쇠를 당겼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한 거품 형성으로 붕괴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채권 현물과 선물시장 모두 패닉상태에 가까운 매도공세를 경험했다. 국고3년 금리는 증권협회 최종호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51bp 급등한 5.20%를 기록해 지난 98년 3월31일의 245bp에는 못미쳤지만, 98년 10월19일 기록한 50bp를 앞지르며 환란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중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3월물 지수도 전일대비 156틱(1.56포인트) 급락한 107.27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지난 2001년 10월11일 기록한 일중 최대 하락폭인 134틱을 넘어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장은 선물가격 급락이 앞장서 현물 수익률 급등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글로벌이 편입된 펀드 환매에 따른 부담으로 채권을 팔아야하는 투신에서는 현물을 팔지 못하자 선물을 먼저 내다 팔았고 딜링에 치중하던 증권 상품에서도 매수 포지션을 황급히 정리했다. 특히 장중에는 채권시장 "큰 손"인 농협이 대규모 MMF 환매를 주도한다는 얘기까지 나돌며 불안심리를 키웠다. 정오로 가까워지면서 현물시장에서는 매수호가가 자취를 감췄고 오후에는 선물 매도와 매수호가간 갭이 크게 벌어져 매도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이렇게 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패닉 상황이다. 무너진 심리를 살리는데는 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손놓고 구경만 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는 마진콜을 생각하면 현금 확보를 위해 매도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또다른 로스컷을 부르게 된다"며 "오늘같은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이날 악재가 과도한 금리하락이라는 내부요인과 시스템적인 문제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지난 99년 몇 차례 금리 급등 때와 유사하지만 실제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컸던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99년 1월 금리가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과 소로스 등의 미국 증시침체 경고, 브라질 금융불안 등 악재가 겹쳤지만, 하루 상승폭은 43bp에 그쳤다. 또 경기가 급속하게 회복되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형성되던 중 대우사태로 인해 투신권 환매가 급증하던 99년 7월23일에도 32bp 상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최근 북핵문제, 외평채 가산금리 상승과 달러/원환율 급등, SK사태 등이 겹치면 체계적 위험에 대한 우려감이 만만치 않은데다, 저금리 하에서 단기 부동화된 자금이 넘쳐난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지속된 저금리가 달러/원환율 급등에 일조했고, 단기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은 막지 못한 가운데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오히려 은행 등의 자금운용 수단을 채권쪽으로 한정시킨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그간 시장 우호적인 요인들 자체가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한 증권사 매니저는 "최근에는 BBB등급 회사채도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시중 자금이 넘쳐났다"며 "이로 인해 무시해온 프라이싱(pricing)에 대한 회의감이 SK사태를 계기로 터져나온 것"이라며 "단기채 매수로 장기금리를 끌어내려온 MMF가 이제서야 뒤통수를 친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과거와는 달리 국채선물 시장이 현물을 움직일 만큼 커져버린 상황에서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도 높아져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요인이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만기가 불과 3거래일 남은 상황에서 1만3000계약 이상 누적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2003.03.12 I 이정훈 기자
  • 채권수익률, 하락..국3년 경과물 4.8%대(오전)
  • [edaily 이정훈기자] 21일 오전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통안채 입찰이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가 하락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보합수준에서 혼조양상을 보이며 출발했다. 미 금융시장이 휴장으로 공백을 보인 탓. 국고3년 3-1호는 전일 종가와 같은 4.95%로 출발했다. 국고3년 3-1호는 곧바로 4.94%에 거래를 체결하며 하락을 모색했다.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매수심리가 살아났고 입찰 기대감도 나왔다. 금리는 4.93~4.93%에서 횡보하며 현재 전일대비 2bp 하락한 4.93%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2-10호는 3bp 낮은 4.89%로 다시 4.8%대에 들어서고 있다. 국고5년 2-11호는 전일대비 2bp 떨어진 5.11%를 기록하고 있고 국고5년 1-10호는 2bp 낮은 5.03%에 거래되고 있다. 통안 창판물은 2bp 낮은 4.88%에 거래 중이다. 오전 통안채 182일물 1조원 입찰에서는 전액 4.58%(시장평균)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5200억원, 부분 낙찰률은 80~90%였다. 또 한국은행은 입찰과 함께 RP 1일물 매각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했다. 1조원 전액이 4.15%에 낙찰됐다. 주가는 상승 출발후 하락 반전되며 620선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대비 9.82포인트 낮은 624.68을 기록하고 있다. 한 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한은의 182일물, 546일물 통안채 입찰은 단기물 품귀현상을 빚는 시기에 적절하게 나와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기대감이 있지만, 수급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국고3년이 4.90%에서 저항을 맞고 있어 이를 돌파할 에너지가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3.01.21 I 이정훈 기자
  • 굿바이 2002년!..채권시장 10대 뉴스
  • [edaily 정명수기자]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저물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채권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경기상황과 금리 움직임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은 곤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1. 저금리 기조 정착..캐리 투자 각광 연초 국고3년 수익률은 6% 초반. 4월 6.5%선까지 올랐으나, 연말 수익률은 5.2%선이다. 9.11테러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캐리(carry) 투자가 각광을 받았다. 2. 더블 딥 등 경제전망 갑론을박 스티븐 로치가 주창한 `더블 딥(double dip)`이 올해 내내 경기 전망의 화두가 됐다. 미 연준리가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없는 금리인하 정책을 구사했음에도 미국 경기는 의미있는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부양책과 대 중국 수출 호조로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가까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경제전망을 놓고 한해 내내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3. 스트럭처 노트 봇물 인버스 FRN을 시작으로 듀얼 FRN, 디지털, 콴토 등 교과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스트럭처 노트가 시장에 선보였다. 절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일드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는 시도가 스트럭처 노트로 형상화된 것이다. 때마침 스왑 마켓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연일 신종채권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종채권에 대한 이해부족과 헤지 실패 등으로 곤란을 겪는 투자자와 스왑뱅크가 나타나기도 했다. 4. 스왑·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영향 증대 스트럭처 노트와 함께 스왑 마켓이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 2000억~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스왑 거래량은 5000억~6000억원 수준까지 급팽창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채선물과 국채선물옵션, 리포 등 다양한 채권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왑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현선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스트럭처 노트의 헤지 실패로 파생상품 시장역시 위축되는 등 전환기의 성장통을 겪었다. 5. 국채 장내거래 의무화 프라이머리 딜러들에 대한 국채 지표물 장내거래가 의무화됐다. 장외시장의 특성을 갖는 채권시장에서 장내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조치가 이뤄진 것. 시장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장내거래 의무화가 실행되기는 했지만, 채권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내거래 의무화는 브로커 시스템의 변화,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의 접근 등 변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6. MMF 등 단기펀드 상품 편향 경기상황이 불확실해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투신권의 MMF가 급증하고, 1개월, 3개월 펀드가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넘치는 유동성이 투자 등으로 소화되지 않자 부동화된 것이다. 주식시장 등 대체 투자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자금 부동화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7. 가계부채·부동산 투기 등 유동성 과잉 부작용 논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투기 등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낳은 부작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유동성 흡수를 꾀했으나, 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 한 차례의 미조정(baby step)에 그쳤다. 가계부채는 부동산 거품, 카드채, 신용불량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면서 하반기 경제를 혼미속으로 밀어넣었다. 8. 한은 총재 교체후 코멘트 리스크 증가 유동성 과잉 문제는 한은 총재 교체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중앙은행으로 집중시켰다. 전철환 총재의 바통을 이어 받은 박승 총재는 특유의 직설화법과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시장의 `코멘트` 공포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박 총재는 그 많던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실패했다. 시장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다. 9. 카드채·은행채 봇물 가계대출 증가 등의 여파로 카드채와 은행채가 채권 발행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연일 쏟아지는 카드채, 은행채는 공급 부족에 허덕이던 채권시장에 숨통을 열어줬으나, 카드채 신용위기, 과도한 은행채 발행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박 등이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금융채 발행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이미 발행된 카드채, 은행채의 차환발행 부담이 내년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됐다. 10. `귀하신 몸 회사채`, 공급 부족..신용 스프레드 축소 회사채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BBB급 회사채와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오버슈팅 논란이 일었다. 채권투자자들은 그러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일드가 높은 회사채를 사지 못해 안달을 했고, 기업들은 단기부채를 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독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 지나치가 좁혀졌다면서 내년 이후 회사채 시장이 정상화될 때 스프레드 대란이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2.12.23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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