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47건
- (채권전략)지표채권의 "무게감"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물의 신규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지표채권의 발행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리 하락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가격조정을 통해 채권 매수 메릿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같은 지표채권의 부담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반영될 지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국고채와 외평채 등의 입찰 분위기와 콜금리 인하 기대감, 반기 결산을 앞둔 기관의 움직임 등이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 프리미엄 사라지나?
이번 주 조정양상을 보인 지표금리는 다음 주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국고채 3년물이 1조4000억원 발행되면서 지표채권 발행잔액이 총 4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돼 자연스럽게 지표채권 선호도도 낮아지게 된다. 당분간 품귀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지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표금리는 여전히 통안채 1년과 2년물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제2금융권의 콜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품"이 좀 더 걷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입찰 결과가 관건이다. 1조4000억원이라는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바스켓과 관련된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물량 소화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낙찰금리에 따라 호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경험상 조정과정에서 4.20% 아래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시중금리도 당장 4.20%대로 올라서기 어렵게 만드는 부담요인이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채권의 프리미엄이 사라질지는 주변물 등 타 채권과의 스프레드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없어진다면 가격 메릿이 생기는 타 채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 외평채 1조원 입찰 결과와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게 느껴지는 국고채 5년물 움직임은 장기금리를 좌우하며, 지표금리의 상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도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사라지나?
지표채권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랠리를 이끌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만 놓고봐도 4%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했던 통화정책을 포기하면서 일단 7월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어서 이같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 분위기와 함께 부진한 5월 산업생산, 안정된 물가수준 , 원화 절상 압력 등을 감안할 때 7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쪽도 만만치 않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지만, 고비는 7월과 9월 정도로 예상된다. 7월에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때 인하가 없을 경우 기대감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GDP가 발표될 8월 이후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연내 인하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결국 아직까지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불씨며,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그 불씨는 다시 피어오를지, 사그러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결산 주목..외국인 선물매매 관심
또 다른 변수는 6월말이 상반기 결산 시점이라는 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기관들로서는 결산을 앞두고 종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이럴 경우 주초 시장 조성에 의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3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거의 다 털어낸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도 관심거리다. 반대로 선물 매수로 듀레이션을 늘린 투신권이 조정과정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주초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전년대비 3.15%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30일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1일 5월 건설지출, 6월 ISM 제조업지수, 3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6월 실업률, 5월 공장주문, 6월 ISM 비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 (전망)국채선물 "조정 지속"..재경부 대책 `촉각`
- [edaily 안승찬기자] 18일 국채선물은 당국의 개입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시장 활성화대책을 발표키로 한 재경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의 과열에 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했다는 점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만일 재경부 대책에 국고3년 3-2호의 직접적인 발행물량 증가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결국 오늘 시장의 방향은 전적으로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는 재경부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경기회복의 가시화가 불투명하고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측면에선 매수마인드를 완전히 뒤로 돌리기는 어렵다.
한편 간밤 미국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뉴욕증시는 극심한 시소장세를 펼친끝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선물= 국고 3-2호의 강세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지표물의 발행물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일단 가능한 방법은 경과물 바이백과 지표물 발행확대, 혹은 7월 국채발행물량 확대 등이다. 일단 금리의 수준을 떠나서 지표물에만 과도한 유동성 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에 대한 대책이 일정부분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 장은 재경부 발표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실 뭐라고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한은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에도 가만히 있던 재경부가 나섰고, 현재 국고 3-2호에 대한 아킬레스건을 재경부가 쥐고 있는 만큼 일단 시장은 조정을 보일 것이다. 그 조정폭은 대책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이틀 상승세를 보인 미국 국채수익률과 개선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담으로 다가설 것이다. 따라서 오늘도 어제에 이어 조정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예상거래 범위는 111.10~111.40다.
◇국민선물= 시장대책으로 현재의 국채선물 바스켓 단일 종목 구성에 따른 지표채권의 품귀현상을 어느정도는 해소시킬 수 있겠으나, 강세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채권시장 과열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가와 채권의 대체관계"라는 고정관념을 깰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의 주가강세의 이면에는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상당부분 효과를 내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경기회복의 자체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저금리 기조를 통한 주가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최근 미경제 회복징후도 달러약세를 통한 자국경제의 부양책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금리인하 시기 지연으로 조정과정을 보일 수 있겠으나, 추가적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금리인하 전망속에 4차 목표점을 3.70%, 112.30으로 하며, 계속적인 매수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늘 예상 거래 가격대는 111.15~111.40다.
◇동양선물= 기업실적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급속한 이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금리하락 랠리 이후 별다른 재료를 가지지 못한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다 콜금리 대비 국고3년 지표물의 금리 역전에 대해 한은과 재경부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짐으로써 국고3년 지표물에 대한 금리 하락이 가로막히는 양상인데다 한은의 3~5년의 통안채 만기연장과 재경부의 수익률 역전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기에 선물가격은 추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통안 장기물이 나온다 하더라도 수요가 크게 분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재경부의 대책 또한 국고3년물의 확대발행 계획이 들어있지 않다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30분 차트상으로 전일 장후반 거래량을 동반하며 큰폭으로 하였다는 점과 이동평균선들이 데드크로스 발생하며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하락의 가능성 다분하다. 111.20수준이 주요지지선으로, 111.40수준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 (채권전략)"언제 무엇을 매수할까?"
- [edaily 이정훈기자] "살 것인가, 사지 않을 것인가?" 현재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가지는 고민에는 "팔 것인가?"라는 한 가지 경우의 수가 빠져있다. 대안없이 현물을 팔아치울 수 없다는 생각은 한 가지 고민을 덜어준 셈이다.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북핵문제와 사스 충격이 살아나려는 경기 펀더멘털의 발목을 붙들어 매고 있고, 헤묵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어느새 호재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꽁꽁 묶여있는 채권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쉽게 자리를 잡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다음 주에는 북핵문제와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동성을 다소 키워줄 전망이다. 결국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서는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시에 "언제 살 것인가, 무엇을 살 것인가?"라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북핵문제-지표, "어느쪽에 기댈까?"
콜금리 인하 논쟁은 이어지고 있고, 북핵문제 처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주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변수들이다.
우선, 콜금리 인하 논쟁. 한은 금통위원들의 최근 행보와 발언은 콜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다시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부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세나 손바뀜, 현물과 IRS쪽에서의 커브 스티프닝 시도들은 시장에서 콜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콜금리 인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과거의 논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재정정책이 우선이고 금리 인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또 사스라는 돌발 변수도 미래를 위한 실탄 비축이라는 논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전저점을 앞에 두고 불확실한 콜금리 인하에 베팅을 거는 것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이것만으로 금리를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이유다.
북핵문제는 새로운 변수가 될까? 북한의 핵무기 보유 소식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금리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환율상승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은 제한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중 열리는 남-북한 장관급 회담의 진행 경과는 실시간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가나 환율을 통한 우회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지표. edaily가 실시한 폴에서는 3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7%, 전월대비 0.2% 증가하고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07%, 전월비 0.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경기 부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겠지만, 물가는 전월에 비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에 다소 우호적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표 자체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생산지표는 전쟁이 끝난 4월 결과를 추가로 봐야할 것이고 여전히 4%대인 물가도 금리에 우호적일 것이라 보기 힘들 것이기 때문.
결국 이 세가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여전히 금리를 위나 아래로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 아직은 힘의 균형이 유지될 것이다. 어느 한 쪽에 몸을 싣기는 쉽지 않다.
◇국채발행계획 부담될까?..스프레드 변화 주목
다음 주에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28일 발표되는 5월중 국채발행계획이다. 국고채 품귀현상을 초래할 정도로 "찔끔찔끔" 발행되던 국채물량이 늘어나 수급에 변화를 줄지 관심을 모은다.
재정집행에 따른 추경편성 등이 반영되지는 않지만, 올들어 4월까지의 국채발행 규모와 올해 총 발행한도를 감안할 때 5월부터 발행규모 증가는 필요해 보인다.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가 총 28조9000억원이고 이미 발행된 규모를 제외할 경우 5월부터는 월평균 2조5000억원 이상씩은 찍어내야 한다. 5월 발행이 적을 경우 8~9월로 가면 물량 부담이 커져 시장 충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2조원 안팎에서 발행규모가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일 경우 시장에 충격은 주지 못하겠지만, 장-단기금리 왜곡을 바로 잡는데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는 있어 보인다.
스프레드 왜곡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아온 만큼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스프레드 움직임은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지표채권 외에 어떤 채권을 사야할 지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다음 주에도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 컨퍼런스보드 4월 소비자 신뢰지수, 30일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1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3월 건설지출, 4월 ISM 제조업지수, 2일 4월 실업률, 4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 3월 공장주문 등이 발표된다.
- 2·3년물 금리역전 심화.."부담 가중"
- [edaily 이정훈기자] 국고채 3년 지표물 랠리가 이어지면서 만기 3년의 지표금리와 만기 2년짜리 통안채간 금리 역전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국채나 통안채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역전폭이 과도해 그다지 오래지 않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국채쪽에서 공급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두 금리간 역전 해소 시기는 한국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표-통안금리, 10bp 역전..한은 개입 영향
국고 3년물은 지난달 31일 6600억 입찰이후 한달 내내 추가발행이 없는 가운데, 안전하고 유동성 좋은 채권을 찾는 자금이 몰리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타 만기물 채권과 비교하면 여실히 드러난다.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국고3년 금리는 통안2년보다 10bp 더 낮고 통안1년물과의 수익률 격차도 1~2bp 수준에 불과해 거의 차이가 없다.
금리 역전 현상은 한은이 장기금리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통안채를 집중 발행한 뒤 지난 2월부터 &44255;속 유지돼왔다. 최근 한은이 다시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통안채 장기물 3조원을 발행하면서 역전폭이 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국고3년과 통안1년간 금리차가 제로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역전현상 좀더 지속..카드채로 전이 우려도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이같은 국고채-통안채간 금리 역전현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표금리의 상대적인 강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견제가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4일 한은이 통안채 창판도 상당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
4월중 더이상의 국고채 3년물 발행이 없어 지표물 품귀현상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10bp의 스프레드 역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통안채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지영 수석연구원은 "현재 통안채 1년과 2년물을 비교할 때 스프레드가 좀 더 벌어져줘야 통안2년물이 메릿있는 물건이 될 것"이라며 "그러지 않는 한 국고채 3년물 매수-보유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분기말부터 1-3년간 스프레드가 100bp를 넘어서고 2-3년 스프레드가 20bp 수준인 시점부터 통안채 주도의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고보니 여전히 거래가 많지 않은 잔존만기 1년6개월~2년의 카드채 금리가 통안채와 덩달아 상승, 수면 아래에 있는 카드채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쪽도 있다.
◇시장부담 가중..통안 매수 가시화
이처럼 1년부터 3년까지 금리가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기분좋게 내려오던 지표금리는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2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이 통안1년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는 지표채권 매수여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다.
실제 과거 금리 동향을 보더라도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그런 상황이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제 산금채 1년물이 4.71%에 발행된 것을 감안할 때 기관들의 조달금리가 국고3년 금리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지표채권 매수가 그다지 쉽진 않아 보인다.
물론,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경우 단기적인 딜링매수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박스권 장세에 대한 예상이 우세해 이마저도 용이하지 않다.
결국 딜링세력이 줄어들 경우 캐리수익을 염두에 둔 통안채 2년물 매수세가 재유입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한 발 물러나 생각해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통안채 2년물 매수가 지표물보다 나아 보인다"며 "향후 박스권 장세 전망이 우세한 만큼 통안채쪽으로 캐리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머지않아 정상화" 기대..한은 주목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국고3년과 통안2년간 금리의 과도한 역전현상은 머지 않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 장세근 공개시장운영팀장도 "현재 국고3년 지표금리와 통안채 2년 금리간 스프레드 역전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역전폭이 커질 경우 재정거래가 일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향후 통안채 장기물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느냐 여부는 결국 시장 금리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며 "일정한 금리 타깃을 정해놓은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의 힘이 정상적일 경우 굳이 나서야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은 관계자도 "조만간 나올 카드채 대책 등으로 시장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한은의 제스처도 그에 맞춰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주말 통안채 창판이라는 부담감이 해소될 경우 통안채로의 매기 이동도 어느 정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역전상황에서도 국고채를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런 랠리 기대가 꺾일 경우 조달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국채를 매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딜링 프리미엄 해소로 금리 역전폭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두 금리가 정배열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차츰 통안1년과 국고3년 금리 차이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굿바이 2002년!..채권시장 10대 뉴스
- [edaily 정명수기자]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저물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채권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경기상황과 금리 움직임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은 곤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1. 저금리 기조 정착..캐리 투자 각광
연초 국고3년 수익률은 6% 초반. 4월 6.5%선까지 올랐으나, 연말 수익률은 5.2%선이다. 9.11테러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캐리(carry) 투자가 각광을 받았다.
2. 더블 딥 등 경제전망 갑론을박
스티븐 로치가 주창한 `더블 딥(double dip)`이 올해 내내 경기 전망의 화두가 됐다. 미 연준리가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없는 금리인하 정책을 구사했음에도 미국 경기는 의미있는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부양책과 대 중국 수출 호조로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가까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경제전망을 놓고 한해 내내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3. 스트럭처 노트 봇물
인버스 FRN을 시작으로 듀얼 FRN, 디지털, 콴토 등 교과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스트럭처 노트가 시장에 선보였다. 절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일드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는 시도가 스트럭처 노트로 형상화된 것이다. 때마침 스왑 마켓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연일 신종채권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종채권에 대한 이해부족과 헤지 실패 등으로 곤란을 겪는 투자자와 스왑뱅크가 나타나기도 했다.
4. 스왑·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영향 증대
스트럭처 노트와 함께 스왑 마켓이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 2000억~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스왑 거래량은 5000억~6000억원 수준까지 급팽창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채선물과 국채선물옵션, 리포 등 다양한 채권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왑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현선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스트럭처 노트의 헤지 실패로 파생상품 시장역시 위축되는 등 전환기의 성장통을 겪었다.
5. 국채 장내거래 의무화
프라이머리 딜러들에 대한 국채 지표물 장내거래가 의무화됐다. 장외시장의 특성을 갖는 채권시장에서 장내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조치가 이뤄진 것. 시장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장내거래 의무화가 실행되기는 했지만, 채권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내거래 의무화는 브로커 시스템의 변화,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의 접근 등 변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6. MMF 등 단기펀드 상품 편향
경기상황이 불확실해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투신권의 MMF가 급증하고, 1개월, 3개월 펀드가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넘치는 유동성이 투자 등으로 소화되지 않자 부동화된 것이다. 주식시장 등 대체 투자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자금 부동화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7. 가계부채·부동산 투기 등 유동성 과잉 부작용 논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투기 등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낳은 부작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유동성 흡수를 꾀했으나, 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 한 차례의 미조정(baby step)에 그쳤다. 가계부채는 부동산 거품, 카드채, 신용불량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면서 하반기 경제를 혼미속으로 밀어넣었다.
8. 한은 총재 교체후 코멘트 리스크 증가
유동성 과잉 문제는 한은 총재 교체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중앙은행으로 집중시켰다. 전철환 총재의 바통을 이어 받은 박승 총재는 특유의 직설화법과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시장의 `코멘트` 공포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박 총재는 그 많던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실패했다. 시장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다.
9. 카드채·은행채 봇물
가계대출 증가 등의 여파로 카드채와 은행채가 채권 발행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연일 쏟아지는 카드채, 은행채는 공급 부족에 허덕이던 채권시장에 숨통을 열어줬으나, 카드채 신용위기, 과도한 은행채 발행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박 등이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금융채 발행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이미 발행된 카드채, 은행채의 차환발행 부담이 내년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됐다.
10. `귀하신 몸 회사채`, 공급 부족..신용 스프레드 축소
회사채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BBB급 회사채와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오버슈팅 논란이 일었다. 채권투자자들은 그러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일드가 높은 회사채를 사지 못해 안달을 했고, 기업들은 단기부채를 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독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 지나치가 좁혀졌다면서 내년 이후 회사채 시장이 정상화될 때 스프레드 대란이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