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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4년뒤 매출 2배..15조원"
  • (인터뷰)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4년뒤 매출 2배..15조원"
  • [옌타이(중국)=이데일리 박기수기자] "3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블록공장이지만, 머지않아 세계 제일의 조선종합컴플렉스(조선종합단지)를 만들겠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옌타이 공장의 준공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는 조립공장. 남상태 시장의 말대로 이날 옌타이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구름 한점없이 맑았다.중국 옌타이 국제공항에서 1시간 가량 버스로 달려간 곳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의 블록공장. 15일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남상태 대우조선사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다. 30만평(여의도 면적의 절반 수준) 부지에 해안가를 끼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블록공장에는 수평선이 훤하게 보이는 날이 드물다고 한다. "좋은 손님이 오는 날이기에 날씨가 너무 좋다"는 덕담으로 인사를 건넨 남 사장은 기자간담회의 상당 부분을 블록공장 준공보다는 조선소 진출 계획에 할애했다. 남 사장은 조선소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우조선해양의 미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옥포조선소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중국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 생산은 물론, 블록을 조립해 직접 배를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기를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산업사이클이 있으니까.."라며 옌타이 공장에서의 선박 건조가 필연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나아가 옌타이 공장에서 배를 만들 경우, 옌타이와 거제도 옥포 조선소 간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옥포 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에 주력할 것입니다.  현재 일본 조선소들이 스태다드형 조선소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옌타이를 통해 그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대 우리나라 조선소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금과 같이 발주자가 원하는 형태의 선박을 만들면서 세계 1위로 부상했던 것과 달리, 일본의 경우 신규 투자 대신 기존 조선소에서 자동차 모델처럼 정해진 형태의 선박을 건조해 왔다. 옌타이 공장도 신조에 나설 경우, 일본 조선소 형태의 모델별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 옌타이 공장에 위치한 본관 건물에서 공장 준공 기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 사장은 다만 현재 중국 정부가 대형 조선소 설립의 경우, 중국측이 조선소 지분의 51% 이상을 보유토록 하고 있어, 당장은 신조(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것)에 나서기 어렵다며 중국 정부의 조선업 개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신조 분야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대우조선의 중국 신조 계획과 관련, "옌타이 공장의 부지 규모와 항만 입지, 절단 및 조립 등 공장라인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조선소로 확대할 준비를 해 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옥포조선소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오는 2011년 정도 크루즈선 생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LNG선과 고급 컨테이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리 조선소에서 신조 조선소로 변신한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 조선소와 관련, "올해부터 흑자가 나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흑자폭이 커질 것"이라며 "유럽에서 IPO(기업공개)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자사의 전체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75억달러(약 7조원), 내년에는 100억달러를 각각 전망하고 있다"며 옌타이 블록공장의 생산확대와 함께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은 오는 2011년 매출을 올해 목표의 두 배 이상인 15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옥포조선소의 조선 능력 확대를 위해 두 번째 도크(선박건조를 위해 파놓은 거대한 웅덩이 모양의 시설)의 길이를 현재의 380미터에서 570미터로 190미터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옌타이 블록공장에서 연간 최대 30만톤의 블록이 완성돼, 옥포조선소로 넘어올 경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도크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후판(선박 건조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 수요 증가와 관련, "올해는 그러저럭 넘어갔는데, 내년부터 수요 증가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옌타이 블록공장에 사용될 후판은 향후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옌타이 공장의 현지 기능인력의 생산성에 대해서는 "현재 700여명에 있는데 1년안에 (우리나라의) 70%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자사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더 올라야 한다"며 추가상승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자사주 매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07.06.17 I 박기수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한항공, 저가 항공사 추진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내일자(4일)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은행 자산불리기 경쟁 내년쯤 위기 부를수도" - 서머타임제 도입여부 내달초 확정 - 대한항공, 저가항공 진출 ▲종합 - 한국증시의 힘..굴뚝주가 상승 이끌었다 - 이르면 내년부터 증권계좌로 자동이체 가능 - 한국증시 PER 12배 불과..상승여력 - `윈저` 판매회사 면허정지 위기 - 골드만삭스, 한국 성장전망 상향 - 기업체감경기 넉달째 호전 - 對中 무역흑자 올들어 16% 감소 - 신도시 `투기와의 전쟁` 나선 국세청 ▲정치 외교안보 - 노대통령 발언 선거법 위반 논란 확산 - 홍보처 폐지 6월 국회 격돌 - 범여권 3개 정파로 분열되나 ▲국제 -명품시장 주무르는 中 러 인도 갑부 -中 원자바오 총리 연임 포기..업무 과중 -민주-힐러리, 공화-줄리아니 선두 굳히기 -서아프리카 유전개발 붐 ▲금융 재테크 -콜금리 동결 우세속 인상 압력 커져 -흥국금융그룹 `금융플라자` 10곳 문열어 -박해춘 우리은행장 "비자카드 이사 그만둘까" ▲기업과 증권 -통신요금 인하 드디어 시작되나 -애니콜 경영 진단 받는다..삼성 정보통신사업 한달간 자체 감사 -삼성프린터 활짝 웃었다 -저가 항공사 만드는 대한항공..단거리 국제선 선점 노려 -증시 활황에 기업공개 확 늘었네 -디지털 ELW 7월 상장 -물펀드·그림펀드..돈 몰리는 이색 펀드 -증권사 엇갈리는 예측에 투자자 혼란 -맥커리 IMM 펀드기준가격 잘못 산정 -금호석유·현대제철·태광 등 "안정적 이익성장 돋보이네" -증권사 위탁매매 편중 여전 ▲증권 코스닥 -신규상장 위해 실적 뻥튀기 했나..MDS테크·미디어플렉스 등 1분기 적전 -서울반도체·오스템임플란트 고공행진 어디까지 갈까 -현대증권 中 서부 부실채권 인수 MOU -인포피아 오늘 상장 ▲기업 경영 -수입차값 내리는 SK가 밉다? -델타 8년만에 다시 한국 운항 -재미로 만든 UCC도 명예훼손 처벌 -삼성 지배구조 한국서 가장 뛰어나 ▲과학기술 -정부, 첨단의료 복합단지 30만평 조성 -기계硏 종이·유리기판에 회로 만든다 ▲부동산 -택지비 산정할 우수 감정평가법인에 부실 감정기관도 포함 -다가구주택 사기 조심하세요 -송파·東동탄..낮은 분양가 집값도 끌어내릴까 -동탄 중개업자 3인 3색 -동탄 오산 등 13곳 주택거래 신고지역 지정 ▲소비생활 -백화점 세일기간 줄인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日 진출 -아이스크림 반값에 먹는다 ◇서울경제 ▲1면 -美 경제 본격 회복 신호 잇따라 -국세청 "신도시 건설 일정 끝날 때까지 엄정 세무조사" -한나라, 노대통령 발언 총반격.."퇴임후까지 책임 묻겠다" -대한항공, 국제선 저가 항공사 추진 ▲종합 -KTV 12년간 `불법방송`..노대통령 "굉장히 알차다" 각별한 관심 -상하이 증시 급브레이크..투기 단속 조치에 8% 폭락 -美 내수용 쇠고기 한국에 수출 `충격` -광진공, 우즈벡에 국내 4년치 우라늄광 사용량 매장 확인 -외환보유액 급증..2500억달러 돌파 -삼성硏, 2010년부터 조선산업 채산성 악화 가능성 -정통부, UCC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산자부 `서머타임` 고민 -20대, 자동차 구매 `최대 큰 손` ▲금융 -생보 `은퇴설계` 시장 경쟁 가열 -은행권 저금리 요구불 예금 `뚝` -손보협 회장에 정기홍씨 급부상 -신용카드업계 `골프 마케팅` 박차 -강권석 기업은행장 "中企 대출금 용도 확인해야" ▲정치 -우리당 배제 범여권 통합 공식화 -청와대, 기자실 통폐합관련 토론회 "언론사주도 같이하자" -노대통령 증시관은..주가를 경제성적표로 생각 ▲국제 -G8 정상회담 6~8일 개최..`지구온난화 방지` 최대이슈 -원자바오 中 총리 사의設 -스티븐슨 AT&T 신임사장 "글로벅 기업투자 M&A 적극" -푸틴 "美 MD 강행땐 미사일 재배치" -中 "연료세 환경세 신설" ▲산업 -대한항공 국제선 저가 항공사 설립 추진..亞 하늘길 가격경쟁 본격화 -LCD 부품사 "내년 LG필립스 특수" -이재용전무 삼성 새내기와 스킨십 -200~300만원대 초저가 車 글로벌업계 최대 격전장으로 -KT "中企 전용회선 반값 제공" -삼성전자 레이저프린터 복합기 시장 세계 2위 급부상 -하나로텔레콤, 기업 통신시장 전방위 공세 -심의조정委, "저작권 분쟁 조정신청 인터넷으로" -"더위야 고맙다" 茶음료 판매 신기록 행진 -패션업계 `폐업 브랜드` 속출 ▲증권 -`가치 저평가株` 단기 공략을 -철강주, 재평가 이어질 듯 -신용융자 잔고 5조원 넘어서 -SK·한화·중외제약 등 지주사 테마주 약세 -LG필립스LCD 5.5세대 투자 백지화.."장기 성장성 확보` 호평 잇따라 -현대차, 내수회복 기대 8일만에 반등 -동부증권 "코스피 2009년에 3000P까지 간다" -`오양수산 인수` 사조산업 상한가 -태웅·키움증권·다음 시총 1조원 `눈앞` -휴대폰 부품업체 `기지개` -코스닥사 절반이상, 사외이사 규정 명시 -서울반도체·유아이에너지 등 유상증자기업 주가 급등 ▲부동산 -동탄2신도시 토지거래 보상 어떻게 하나 -내달 1만9512가구 집들이 -군포·송정 국민임대 단지로 ◇한국경제 ▲1면 -원高·엔低에 수출기업 신음 -군인공제회 英 SOC에 3000억 투자 -中 증시 8.26% 폭락 -대한항공, 저가항공사 세운다 ▲종합 -한국도 서머타임 도입하나..산자부 다각도 고려 -정부, 첨단 의료복합단지 30만평 조성 -`인터넷 파워`에도 신문 구독 늘었다..세계 신문協 발표 -유동성, 조여도 계속 늘어난다..4월 2.7조 늘어 -골드만삭스, 한국 성장률 4.8%로 상향조정 -전국 24곳에 테마공원 -신도시, 말로는 `강남대체`..효과는 별로 -국세청, 동탄2동 등 신도시 투기단속 강화 -농림부, 美 내수용 쇠고기 전량 반송 처리 ▲정치 -선수 뺏긴 열린우리당..대통합 `요원` -노대통령 참평 포럼 발언 파문 확산 -이명박 복지구상 발표.."만5세미만 무상의료" ▲국제 -원자바오 사의 표명.."내년 봄 물러날 것" -8% 이상 급락한 상하이 증시..상장사 절반이상 하한가 -日 CEO 젊어지고 이공계 약진 -中 `에너지 환경과의 전쟁` ▲산업 -대한항공, 저가 항공시장 진출 `날갯짓` -대우조선, 15억불 규모 선박 수주 -車 시장 20대 고객 구매력 커졌다 -MS, 기업용 보안시장 넘본다 -삼성 휴대폰 부문 경영진단 -삼성 컬러레이저 프린터 세계 2위 -KT 中企 전용회선 요금 58% 할인 -9.11테러 현장에 서는 108층 빌딩에 한국산 알루미늄 공급 -중소기업 절반이 자금난..수출업체 더 심해 -명품 세컨드 브랜드 `청출어람` -명품 아울렛 `신세계 첼시` 효과..여주지역 경제 `꿈틀` ▲부동산 -다가구 다세대 주택 `햇볕 드나` -기반시설 표준 조성비 제곱미터당 5만9000원 -비법정 계량 단위 처벌에 건설업체 대응책 마련 고심 -화성 경매 낙찰가율 93%로 껑충 ▲금융 -교보 `가족 노후보장` 중심 상품 재편 -신용보증기금 김규복 이사장 "창업 1~2년차 기업보증 늘리겠다" ▲증권 -"증시 과열" 목소리 커진다 -변덕 심한 6월..트리플 위칭데이 등 겹쳐 -美 리츠펀드 수익률 `최악` -소비회복 기대..현대백화점 유망 -디지털 ELW 내달 도입 -맥쿼리 `펀드기준가` 석달간 誤算 -인쇄용지株 선취매 이유있다..한솔제지·한국제지 등 관심 -온라인펀드몰 `인기` -韓 증권업 수익성 대폭 악화..美는 큰폭 호전 -LCD 5.5세대 라인 투자 철회..LG필립스 `藥`·장비社엔 악재 -증권사 목표가 상향 봇물..포스코·서울반도체 등 10%이상 올려 -동양강철 7일 재상장
2007.06.04 I 김일문 기자
월가 매니저들이 발굴한 가치株는?
  • 월가 매니저들이 발굴한 가치株는?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요즈음 주식시장에서 싼 주식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지난주 스탠다드푸어즈(S&P)500 지수는 7년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왔으며, 나스닥지수도 6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수는 웃음꽃 만발이지만 펀드 매너저들도 그럴까.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정 값싼 가치주를 찾기가 어렵다는 토로다. 그러나 투자할 만한 주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절대적`으로 싸지는 않지만 `비교적` 싼 주식들은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펀드 매니저들이 찾아낸 가치주들을 소개했다. 델라웨어 인베스트먼트의 타이 넛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텔과 모토롤라를 가치주로 꼽았다. 배경으로 인텔의 낮은 부채비율을 들었다. 모토롤라는 최근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 휴대폰 사업 부문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다. 로드 에벗 아메리카스 벨류 펀드는 AT&T에 투자했다. 통신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세가 다른 유틸리티주 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3.5%의 배당율도 매력 요소다. 대부분의 유틸리티주들이 3% 이하의 배당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대비 저평가된 주식도 주목할 만하다. 텍사스 소재의 한 펀드 운용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저평가된 주식으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8.5배. S&P500지수가 12~12.5배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아메리칸 비콘은 코노코필립스를 꼽았다. 석유회사 가운데 가장 싸고, 사업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다변화돼 있다는 것. 보험주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아메리칸 비콘은 밝혔다. 미운 털이 박힌 주식도 때론 매력적일 수 있다.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의 커티스 젠슨 부사장은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섹터에서 가치주를 발견하곤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캐나다의 종이업, 임업을 들었다. 강한 캐나다 달러와 고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구조조정과 합병 등을 거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다. 서드 애비뉴는 캐나다 종이회사인 캔포와 캐탈리스트 페이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건설업도 최근 미움을 산 산업. 그러나 서드 애비뉴는 건설자재업체인 USG에 투자하고 있다. 젠슨은 "물론 당분간 없는 돈 셈 쳐야겠지만 USG의 장기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올스타인 올 캡 벨류 펀드의 밥 올스타인 매니저는 시장이 오해하고 있거나 단기적인 문제가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건전한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그가 선호하는 주식은 갭. 올스타인은 "최근 시들한 매출과 서투른 전략이 월가를 실망시켰지만 경영진이 정신만 차린다면 현재 18달러 수준의 주가가 27달러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달아오른 주식시장에서 가치주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가치주는 분명 빛을 발할 것. 리서치 회사인 리퍼의 한 연구원은 "약세장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부채비율이 낮은 안전한 주식을 찾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가치투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2007.05.29 I 전설리 기자
  • 美-中 전략경제대화 첫날 `기선잡기` 공방(상보)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경제회담인 전략경제대화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막된 가운데 첫 날부터 양국 경제부처 장관들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美 `인내심 없다` vs 中 `정치쟁점화 말라` 먼저 포문을 연쪽은 이번 회담을 주최하는 미국. 미국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개막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오간 내용들이 양국의 향후 움직임을 이끌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폴슨 장관은 이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미국인들은 불공정하다고 여겨지는 중국의 경제 정책이 빠르게 변하길 몹시 갈망하고 있다"며 "양국간 상호 의도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으며, 불행하게도 미국에선 중국이 글로벌 경쟁을 저해하는 심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막대한 대(對)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미국의 `인내심이 다했다(impatient)`는 뜻으로 받아들여 졌다.  중국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우이 부총리도 지지 않았다. 우이 부총리는 "경제와 통상에 관한 이슈들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내 문제로 상호 비방에 나서선 안된다"고 맞받았다. ◇환율 문제 `접전`..환경·금융 분야도 이슈팽팽한 기싸움 속에서도 양국 경제대표단은 실무 협상에 착수했다.  일레인 차오 미국 노동장관은 회담 첫날 폴슨 장관과 우이 부총리가 중국의 환율제도에 관해 저녁 늦게까지 맹렬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견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스티븐 존슨 EPA 국장은 "매우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며 "상당수의 실질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스티븐 존슨 국장은 이어 "미국산 에너지 기술의 중국 수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다"며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판매가 촉진될 기회를 마련 중"이라고 밝혀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식품 안전위생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고 밝혔다. 첫날 회담을 마친 양국 대표들은 23일 이틀간의 전략경제대화 마지막날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 남은 회담 기간 중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의 리우 밍캉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현재 25%로 제한돼 있는 해외자본의 중국은행 점유율 제한을 축소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제한 축소 또는 폐지를 주장하는 미국에 동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하늘 길을 여는 문제도 논의 대상이다. 워싱턴-베이징 노선의 경우 연 1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노선인 만큼 중국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것은 미국 항공사들의 주요 관심사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단기간에 도달 가능한 세부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2007.05.23 I 정영효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9월부터 청약가점제 시행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5월16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통화전쟁서 맥못추는 한국..자국통화가치 낮추기 경쟁, 원화만 고공행진-6대광물 자립도 높아진다..철 구리등 작년 16%서 20%로-공모주 청약자금대출 폐지..주관증권사가 배정물량 자율결정-함께 사는 노부모가 2주택이면 무주택자도 청약감점-중국주가 3.6% 급락..코스피 16포인트 빠져▲트렌드-고액권 얼굴 추천합니다..과학자 예술인 폭발적 지지-WTI값, 브렌트 두바이유에 밀려-환자 세포 이용한 암치료 백신 개발▲종합-월급 4분의1이 세금 교육비로 나간다..소비회복 걸림돌로-수도권 공장 신설에 규제 39개나-제주도 외국인투자 쉬워진다..특별법 개정안 의결-기업 수익성 갈수록 악화..1천어치 팔아 56원 남겨▲정치 외교안보-문국현 대선출마 결심-추미애 `통합 추` 되나-점점 힘 빠지는 정세균식 통합▲국제-일본 경상흑자 사상 최대..지난해 21조엔 돌파-일본 종합상사 병원 투자 바람-미국 온실가스 줄이기 나서..10년간 휘발유소비 20% 감축목표-머독 "다우존스 인수해 FT 꺾겠다"-미국 사우디 에너지 밀월..아람코 다우 220억불 석유단지 건설▲금융 재테크-저축은행서 대출 어려워지나..예보 보험료 인상 추진-보금자리론 갈아타는 비용 따져보니..2억 대출땐 286만원 추가부담-교보생명 우리사주조합 설립 추진-산업은행, 환경 실버기업에 1조 지원▲기업과 증권-지주사 전환 한진중공업, 조선 건설 확장..덩치키우기 나선다-KAL, 유럽 하늘길 JAL 앞섰다-IT 시대 가고 BT 시대가 왔다..한국HP 새 패러다임 선언-공모주 청약자금대출 풋백옵션 폐지..청약규모 줄고 투자자 위험 커져-LG필립스LCD 2분기 흑자낼까..패널가격 올라 기대감 커져-외국인에 지급한 배당금 5조원 넘어 사상최고-멜론캐피털 CEO "한국증시 향후 10년간 강세 예상"-어린이펀드 가입 18세 이하로-증권사 몸집 4년새 71% 커졌다..수익구조는 취약-자산운용협회장 선거..윤태순 회장 대 유병득 사장▲부동산-30세이상 미혼자녀 부양가족 인정받으려면..1년이상 한집에서 함께 살아야-인터넷 청약 전국으로 확대-1주택자 중대형 노려라..채권상한액 시세 80%로 낮춰 차익기대-대선주자 부동산 당근 발언..주택시장 버티기 확산-이춘희 건교차관 "집값 더 하락할 것"◆서울경제신문▲1면-동대문시장 이태원에 짝퉁 핸드백이 없네-묻지마 공모주 투자 어려워진다..내달부터 풋백옵션 폐지-이명박 박근혜 정책대결 본격 경선레이스-1주택 초과분마다 5점 감점..9월부터 청약가점제 전면 시행-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증권사 지급결제 당국간 합의 끝나"▲종합-제조업 영업이익률 46년래 최저-어린이펀드 가입 18세 이하로 제한-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 10% 돌파-정부 FTA 지원기구 확대 개편-현정택 KDI원장 "경기회복 좀더 지켜봐야..최대관건은 내수"-삼성연 "한-EU FTA 체결땐 GDP 2~3%증가"-새 공장 지을 때 규제만 30여개-미국 자동차 빅3, 새판짜기 돌입-금융권 예보료 내년부터 4단계 차등화..국민은행 112억 줄어-건교부 바닥론에 반론 "집값 앞으로 더 내릴 것"-공정위 영화계 불공정행위 집중조사▲금융-사회책임 금융펀드 국내 첫선..산은 1조원 조성-대생, 연금보험 시장 공략 본격화-국제대회 유치 후원예금 인기-예금실적 따라 이자감면 대출 출시..신한은행▲국제-뉴욕 증권거래소에 트레이더 사라진다-미국 휘발유 소비량 20%줄인다-세계 최대 경제통신사로 부상..톰슨-로이터그룹 합병-미국 휘발유 가격 3불 넘어 또 사상최고-외국계 투자은행 "중국증시 고점" 일제히 경고▲산업-삼성전자 구미공장 "휴대폰 개발 메카로"-한진중공업 그룹도 "지주사 체제 전환"-삼성코닝정밀유리 공격 경영..탕정 제2공장 확장▲증권-올들어 주가는 올랐는데..우는 펀드 있다-중국관련주 동반 조정..상하이지수 급락 영향-삼성전자 부활 퇴조 전망 엇갈려▲부동산-전세 2005년 입주 대단지 노려라-주공도 미분양 아파트 세일-인천 도시재정비 사업 본격화..토공과 양해각서-단지내 상가 사라진다?..도로변 배치 연도형 상가 새 트렌드로◆한국경제신문▲1면-중소형 75% 청약가점제 적용..9월부터 60세이상 부모 2주택 보유땐 감점-비닐하우스 쪽방 거주자에 원룸임대 1만1천가구 공급-공모주 묻지마 청약에 제동-산은 사회공헌기업 1조 투자▲종합-제일기획 "이젠 지식보다 아이디어 경영"-공장 지으려면 규제 39개 뚫어야..평균 15개월 소요-세계 자동차업계 구조개편 회오리 몰아치나-"주택대출금리 아직 높지 않다" 한은 입장표명에 CD금리 들썩-내국인 외국학교 입학 최대 50%로-네덜란드 물류대학원 국내 유치..내년 3월 광양만경제구역에-우량 금융사 예금보험료 깎아준다-金산자 "국내만 보고 독과점 판단 말라"-산은, 신이 내린 직장 눈총에 공공성 카드-집값 들썩인 곳 사람 몰렸다..1분기 인구이동 260만7000명▲국제-크라이슬러 파경으로 끝난 세기의 합병..벤츠와 시너지 없었다-서버러스 캐피탈, 38개사 투자 문어발 사모펀드▲산업-삼성전자-하이닉스 수출주역 美서 수감-한진중공업 그룹, 지주회사 체제로..8월 홀딩스 출범-유화CEO 대만으로 총출동▲부동산-송파 광교 55점 넘어야 당첨권-국민임대 5988가구 이달 공급..동탄 문산 인천 등-현대건설, 안산 돔구장 건립 협약▲금융-저축은행 "그대로 믿을 건 신용대출"..최저금리 6%대로 인하-은행 카드사 팜코카드 경쟁-동양 금호 흥국, 홈쇼핑 등 설계사없이 신채널 빅3로▲증권-"우선주 이보다 쌀 수는 없다"..주가 제자리 찾기 기대-장외시장에도 급등주 속출-IPO개선방안..해외기관도 수요예측 참여-어린이펀드 가입 18세 이하로 제한-금감위 부위워장 "증권사 지급결제 거의 합의"
2007.05.15 I 이정훈 기자
활활 타오르는 미술품 경매..꼭지 달했나?
  • 활활 타오르는 미술품 경매..꼭지 달했나?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술품이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거품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주와 다음주 세계 양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는 14억달러의 미술품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마크 로스코 作 화이트 센터(옐로우, 핑크 앤 라벤더 앤 로즈)이번주 경매에 부쳐지는 작품 가운데 1950년대 마크 로스코의 `화이트 센터(옐로우, 핑크 앤 라벤더 앤 로즈)`는 4000만달러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소더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로스코의 작품 가운데 지난 2005년 팔린 최고가 작품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이 작품은 데이비드 록펠러가 1960년에 1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것이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1963년 앤디 워홀의 작품인 `그린 카 크래시`로 2500만~350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역시 역대 최고가에 팔린 워홀 작품의 두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보고 있다. 메이/모시스 교수 미술품 가격지수를 설립한 마이클 모시스는 "미술품 경매시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헤지펀드나 러시아 재벌들이 뭔가 새로운 것에 마크를 붙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의 빌 루프레흐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중력의 법칙이 적용돼왔지만 시장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며 "이같은 자금의 매니저들이 미술품 가격을 올리는 실질 세력"이라고 말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파죽지세인 미술품 가격 상승세가 적어도 올해에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모시스는 작년 미술품 가격이 44% 올랐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7.05.07 I 권소현 기자
남산과 한옥 사이, 낭만을 걷다(VOD)
  • 남산과 한옥 사이, 낭만을 걷다(VOD)
  • &nbsp;[조선일보 제공] ① 한강진역-야외식물원 입구(1㎞/15분)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부터 ‘남산예술원’ 안내 문구가 있다. 계단을 올라오면 길바닥에도 하늘색 화살표 표시가 돼 있는데 이를 따라가자. 두 번째 고가차도(남산관광도로고가차도) 직전에 왼쪽으로 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간 후 왼쪽으로 간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하얏트 호텔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오른다. 이 육교를 건너면 남산야외식물원이다. ② 야외식물원 입구-경제림(상) 안내도(0.7㎞/15분) 야외식물원 안내도를 살펴보자. 우리가 걸을 길은 2-20-3-18-15-8-19 순서. 안내도 왼쪽 길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오른쪽에 지압보도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야생화공원으로 들어선다. 그 길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팔도 소나무 숲길’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로 간다.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세 갈래 길이 나오면 가장 오른쪽 길인 ‘경제림(상)’으로 들어선다. * 남산야외식물원(http://parks.seoul.go.kr)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1994년 철거한 한남동 외인주택 터에 97년 문을 열었다. 13개 주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울에서 자라는 269종의 나무와 풀이 심어져 있다. ③ 경제림(상) 안내도-소월길(0.7㎞/15분) ‘약용원 안내도’를 지나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돌계단을 오른다. 연못 중간에서 나무 계단을 내려가 왼쪽 산책길로 나온다. 50m쯤 가면 보이는 ‘서울타워 가는 길’ 표지판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서 잠시 길을 오르다 끝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흙으로 된 계단 길을 따라 차도인 소월길까지 내려온다. ④ 소월길-남산도서관 입구(1.4㎞/20분) 소월길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차도를 따라 남산도서관 건물이 보일 때까지 걸어간다. ⑤ 남산도서관 입구-N서울타워(1.4㎞/25분) ‘서울타워’‘남산공원 관리사업소’ 등이 쓰여 있는 안내판을 지나 오른쪽으로 돈 후 건널목을 건넌다.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 오르막길을 따라 흰 건물인 남산공원관리사업소를 지난다. 사업소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공중전화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활짝 핀 진달래와 그 가운데 동그란 분수대 너머로 N서울타워가 보인다. 타워를 정면으로 보고 걷다 보면 길 끝 화장실 왼쪽에 타워까지 오르는 계단이 있다. 500m쯤 오르면 ‘포토 아일랜드’인데, 월드컵공원 인왕산 북악산까지 서울 전망이 제대로 들어온다. 숨 한번 가다듬고 다시 오르다 보면 어느새 봉수대와 팔각정이 있는 정상이다. N서울타워(www.nseoul tower.com) 1층 ‘파빌리온 A갤러리’에선 5월 24일까지 ‘토이 팝 아트(www.arttoy.co.kr)’전이 열린다. ⑥ N서울타워-북측순환로(1.2㎞/20분) 서울타워를 돌아보고 올라온 길의 반대쪽으로 내려간다. 버스정류장을 지나 200m 쯤 더 내려가다 ‘성숙한 시민의식’ 등이 쓰인 하늘색 안내판이 보이면 왼쪽으로 난 내리막으로 간다. 300m쯤 계단을 더 내려가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 계단으로 끝까지 내려가면 ‘북측순환로’다. ⑦ 북측순환로-한옥마을 후문(1.2㎞/20분)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로등에 붙은 ‘북측순환로’ 번호를 눈여겨보며 가자. ‘북측순환로61’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작은 내리막길이 보인다. 그 길로 내려가서 서울도시철도 경영개발원을 지나 터널을 지난다. 통과하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건너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간다. 내려가자마자 왼쪽 내리막으로 가면 남산골 한옥마을 후문인 검정 대문이 보인다. * 남산골한옥마을(www.hanokmaeul.org) 2400평의 대지 위에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게 서울의 팔대가(八大家) 중 하나였던 박영효 가옥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입장 무료, 오전 9시~밤 10시, 화요일 휴무(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02)2266-6923 ⑧ 한옥마을 후문-충무로역(0.7㎞/15분) ‘광장’‘한옥촌·타임캡슐’ 이정표에서 오른쪽(한옥촌·타임캡슐)으로 간다. 여기까지 왔으니 타임캡슐도 구경하고 가자. 타임캡슐은 1994년에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사회문화를 상징하는 문물 600점을 선정, 특수 제작한 것이다. 타임캡슐 광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길 따라 걷다 왼쪽으로 보이는 정자와 작은 연못 쪽으로 가자. 전통국악공연장 등의 공사장을 끼고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기와지붕으로 된 한옥들이 보인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오른쪽 정문으로 나온다. 큰 길까지 나오면 충무로역이다. 총 걷는 시간: 2시간 25분(쉬는 시간, 관람 시간 포함하지 않음) 총 걷는 거리: 8.3㎞ 찾아가는 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3, 4번 출구 떠나기 전에: 야외식물원 남산도서관 N서울타워 한옥마을 등 곳곳에 식수대와 화장실이 있다. 간식은 남산공원관리사업소 옆 매점이나 서울타워에서 살 수 있다. 5월 걷기 스케줄 첫째주 양재역에서 무지개다리 건너 대공원역까지 둘째주 암사역에서 선사주거지 지나 광나루역으로 셋째주 오류역에서 양천구청역으로 넷째주 교대역에서 서리풀공원 들러 반포천 따라 동작역으로 ▲ <주말걷기>남산 한번 넘어볼까요
  • (미리보는 경제신문)기업 무차별 환투기 `주의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4월2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의사 변호사보다 몸값 높다-기업 무차별 환투기 `주의보`-학교 왕따가 증오 키웠다▲종합-대한상의 세미나 “한국경제 4대 샌드위치 직면”-롯데쇼핑 위장계열사 지원 의혹▲총기참사-조승희 동영상 공개는 `2차테러`-동생 행동에 죄책감..사죄▲경제·금융-신종 보험사기 갈수록 기승-온라인 자동차보험 ‘씽씽’-150억 미만 공공공사 대기업 참여 못한다▲정치 외교안보-다급해진 이명박, 전술 바꾸나-정운찬 전총장 유력 대선로드맵은 5월 출마선언 6월 독자창당-한나라 우리당 기초노령연금법 절충▲사회-병사 2명 총기사고로 사망▲국제-디지털 네트워크, 생활을 바꾼다-미 헤지펀드 정치참여...정치자금 첫 기부-일 국립대 민간서 자금조달 ▲기업과 증권-기업사냥 막는 ‘한국판 엑슨법’ 만드나 -구글 예상 뛰어넘는 실적-거래때마다 승인 받으라니..템플턴투신운용 애시턴사장 규제완화 요구-맥쿼리IMM 매물로 나오나-SK네트웍스 물량부담 전망▲부동산-판교 추가분양 연내 힘들 듯◇서울경제 ▲1면-환투기 기업 20여곳 적발..내수업체까지 확산-중 금리 올 두차례 추가인상 “대세”▲종합-강남권 중심 집값 하락폭 커져-지자체등 공공 발주 150억원 미만 공사 대형건설사 내달부터 입찰 못해-환투기 내수업체까지 확산..환율하락 압박 등 금융시장 교란-단기 외화차입 급증 한은총재도 경고-중남미 시장, 수출 신형엔진 부상-무선인식 이용 산불 감시한다▲총기참사-NBC동영상 공개 논란 “상업주의적 행태” 비난 쏟아져-조씨 최소 200발 발사 ▲금융-차사고 과실기준 확 바꾼다-인터넷 모바일뱅킹 이용 급증▲증권-10만원대 고가주 속속 등장-삼성전기 실적 부진-조선주, 수주 모멘텀에 급등◇한국경제 ▲1면-가전 내수판매 급증-한은, 환투기 20여개 기업 포착-기초노령연금법 사실상 합의▲종합· 해설-한국판 엑슨 플로리어법 찬반 논란▲국제-佛 대선 쟁점은 일자리 창출-사모펀드 붐은 버블, 기업도산 크게 늘 것“ 윌버로스▲사회-하늘을 봐야 돈을 벌지..기업들 날씨 마케팅 넘어 ‘날씨경영’-대학들 송도로 이사가기 힘들어진다-한국선 7월 IBT 없다고 해놓곤..토플 또 ‘게릴라 접수’ 분통▲산업-LG - 삼성 휴대폰 가격 사상 첫 역전-대우조선 4월수주 대박행진▲증권-상장사 1분기 실적 뚜껑 열어보니 ‘기대이상’-증권사, IB 핵심인력 사활 건 쟁탈전
2007.04.20 I 김수연 기자
무너진 `2弗` 장벽..슈퍼통화 파운드 앞날은
  • 무너진 `2弗` 장벽..슈퍼통화 파운드 앞날은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영국 파운드화가 14년 반만에 2달러를 돌파했다. 영국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파운드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파운드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英 높은 금리..캐리 표적&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영국 파운드화 추이17일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2.0075달러까지 올라 지난 199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 벽을 넘어섰다.&nbsp;파운드화 대비 유로화는 67.67센트를 기록, 전일 68.02에 비해 하락세(파운드 상승)를 보였으며 엔화 대비 파운드화는 238.54엔으로 지난 1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1%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의 마빈 킹 총재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물가상승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목표치로 되돌려 놓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서한을 써야했다. 인플레이션이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에서 0.25% 이상 벗어났을 경우 영란은행은 재무부에 이를 설명해야 한다. 지난 97년 중앙은행으로서 독립성을 확보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어찌보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이처럼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영국 경제는 작년 8월 이후 세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오는 5월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면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올해 두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9월 금리선물은 17일 5.92%로 7bp 뛰어 이같은 전망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타겟이 되면서 파운드화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월11일 금리를 5.25%로 올린 이후 파운드화는 3.1% 상승했다. &nbsp;◇`하늘 높은 줄 모르는 파운드`..상승전망&nbsp;파운드화가 상징적 선인 2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 오브 뉴욕의 시몬 데릭 수석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화는 하늘 끝까지 오를 것"이라며 "금리차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GLC의 펀드매니저인 스티븐 벨은 "영국은 금리가 높고 거시경제 환경도 매력적"이라며 "파운드화가 2.1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포렉스 트레이딩의 마틴 슬래니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이 5월 금융통화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확실하고 일각에서는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며 "다음 목표는 92년 9월8일 기록한 2.0115달러"라고 말했다. ◇수출업체 울상..그러나&nbsp;`견딜만`파운드화 강세로 영국 제조업체들의 근심이 크다. 자국 통화가치가 오를 경우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은 높아지고 수입해오는 제품의 가격은 하락해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도 "파운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영국 제조업체들과 수출업체들에게는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파운드화는 시장에서 결정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포드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어떤 국가도 자국 통화가 너무 강세를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수출기업들이 파운드화 강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파운드화 강세가 경기둔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이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도 생산설비를 대부분 해외로 이전,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7.04.18 I 권소현 기자
  • (한미FTA시대)반전에 또 반전..긴박했던 최종 협상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가 한편의&nbsp;드라마였다. &nbsp;지난 사흘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협상 타결과 결렬, 연장과 재연장 사이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에 숨막히는&nbsp;신경전을전개했다.◇ 바티야, FTA협상 48시간 연기하자 지난 30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2층에 마련된 한국측 컨트롤타워(CP). 김현종 본부장이 미국측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협상 마감 시한은 4월 2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미국 협상단)당초 협상단이 정해놓은 마감시각은 31일 오전 1시. 미국측은 "자국 내 기술적인 문제"라고만 언급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측 협상단은 협상 연기에 따른 득실을 따지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오후 3시. 미국이 협상 시한 연장을 제안했다는 이데일리 첫 보도가 전해지자 기자실이 크게 술렁거렸다. 다들 공식·비공식 채널로 확인하는 모습. 하지만 양국 관계자들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협상이 당초 합의대로 31일 자정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 끝장 협상 돌입, 실무자 표정 어두워오후 4시(D-15H). 예정대로 권오규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렸다.약 한시간 후 김현종 본부장이 정부의 협상 지침을 갖고 하얏트 호텔에 도착했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오후 8시(D-11H). 김현종 본부장과 바티야 부대표가 `끝장 협상`에 돌입했다. 아울러 농업과 섬유 분야에서 고위급(차관보) 협상도 재개됐다. 하지만 협상장에 들어가는 실무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 청와대, 선 타결 후 논의안..사실상 타결? 오후 8시50분. 청와대가 협상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며 사실상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론에 우선 합의하고 각론은 추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 타결 선언 후 세부 쟁점을 문서화하자는 것.협상단과 기자단 전체가 다시 크게 술렁거렸다. 사실상 협상이 타결됐다는 전망도 나왔다. ◇ 벼랑 끝 전술 대치, 美 부대변인 "결렬 될 수도..."오후 10시45분(D-8H). 협상 실무 관계자 중 신제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 심의관(한미 FTA 금융 분과장)이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을 빠져나왔다. 신 심의관은 "양측이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어 금융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며 "(협상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같은 시각 토니 브래토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이 잘 돼가고 있지 않다"며 "향후 몇 시간 내 큰 진전이 없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망은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막으로 급조된 기자실 천정 곳곳에서 비가 샜다. ◇ 양국, FTA 협상 48시간 연기 합의31일 오전 1시40분(D-4H). 양국 협상단이 협상 마감시한을 48시간 연기하기로 했다는 이데일리의 첫 보도가 나왔다. 협상단은 협상기한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양국 정상과 미국 의회에 이를 확인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내용이다.협상 기한 내 타결은 물 건너 갔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31일 오전 7시 30분,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가 "양국이 (협상시한을) 48시간 연장, 추가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밤샘 협상으로 초췌한 표정. 같은 시각, 섬유 담당 고위급 협상을 이끌고 있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은 협상 파트너인 스콧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과 전화 통화를 나누고 있다. 협상 시간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하는 와중에도 양국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전화 통화 후 이 차관은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우선 밥 부터 먹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업협상은 재개돼지 않았다. ◇ 협상 전망 `시계 제로`1일 오전 9시. 농업, 섬유 고위급 협상이 재개됐다. 민동석 차관보는 "일부 진전이 있지만 대부분 핵심품목에서 입장차가 크다"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말했다. 이재훈 차관도 "쉽지 않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부터 협상장이 차려진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짙은 황사로 뿌옇게 뒤덮였다. 오후 3시. H 운수소속 50대 남성 한명이 호텔 입구에서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 기도했다. 목격자 조 모씨(41, 경북 청송)는 "FTA 반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50대 남성이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분신한 남성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병력이 증원되면서 호텔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 김현종-바티야 최후 협상같은 날 저녁 7시36분. 김 본부장과 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가 호텔을 떠났다.같은 시각 민 차관보는 "오늘 중요한 부분을 논의했으며 남은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협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저녁 9시30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됐다. 김 본부장은 이 회의에서 한국측 최종안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1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밤 10시 30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호텔로 입장, 바티야 부대표를 만났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본국의 연락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마감 시한 내 협상을 끝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결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 고무줄 협상 시한밤 12시. 김 본부장과 바티야 대표가 남은 쟁점을 정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사실상 최후 협상이 시작된 것. 당초 양국이 연장한 협상 마감시한인 새벽 1시를 1시간 앞두고 있었다. 2일 새벽 0시 55분. 한동만 외교통상부 통상홍보기획관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언제 발표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협상이 또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한미 FTA 협상 타결이날&nbsp;오전 8시 08분. 민 차관보는 "쇠고기 수입 위생검역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상 최대 이슈였던 뼛조각 쇠고기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호텔 협상장은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32분. 김 본부장과 김 수석대표가 호텔을 떠났다. 목적지는 청와대인 것으로 관측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총리 대행인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찬 약속이 예정돼 있었다. 같은 시각, 경찰특공대가 수색견 4마리와 함께 협상장이 차려진 그랜드 하얏트호텔 수색에 들어갔다. 오전 12시50분. 김 본부장이 김종훈 수석대표와 함께 협상장을 돌아왔다. 김 수석대표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비쳤다. 오후 1시.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이 "한미FTA협상이 타결됐다"고 확인했다.&nbsp;연장했던 협상 시한보다 12시간 늦어진 시점이다.
2007.04.02 I 좌동욱 기자
  • (한미FTA)하늘도, 협상전망도 `시계제로`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마감시한을 7시간쯤 남겨둔 1일 오후 6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짙게 낀 황사와 불투명한 협상 전망으로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협상장이 차려진 하얏트 호텔은 지난 밤부터 시작된 황사로 뿌옇게 뒤덮였다. 호텔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은 온통 황색 빛. 호텔을 봉쇄하고 있는 경찰들도 급히 마스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막바지 협상 전망과 황사로 뒤덮여 버린 하늘이 절묘하게 교차되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자 협상 실무자들의 입을 더욱 굳게 닫고 있다. 협상에 관계된 실무자들은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전화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급히 전화를 끊어 버린다.협상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는 취재진들은 발을 동동 굴리면서도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들이다. ○…이날 오후 4시 쯤, 민주택시노조 소속 50대 남성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앞 20m 지점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하면서 호텔 경비가 강화됐다. 시위에 참석했던 조 모씨(41, 경북 청송)는 "FTA 반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50대 남성이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고 설명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이틀 연장되면서 호텔은 죽을 쑤는 반면 주변 음식점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찰이 호텔을 출입하는 고객들의 몸과 짐을 일일히 검색하자 `불편해서 다시 오겠냐`는 투숙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입구는 출입을 막는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언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반면 주위 음식점들은 오전, 오후마다 경찰, 협상단 관계자, 기자들로 붐비면서 `FTA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음식점 주인들은 "협상이 이 상태에서 일주일만 더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2007.04.01 I 좌동욱 기자
(한미FTA)막판 반전 또 반전..30시간 드라마
  • (한미FTA)막판 반전 또 반전..30시간 드라마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타결 임박-유동-연기-타결-결렬-연장`. 한편의 반전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최후 마감시간을 30시간 앞두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협상 타결과 결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외줄타기 협상을 펼쳤다. 협상 결과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반전이 잇따라 연출됐다. ◇ 韓·美 정상 20분간 전화통화..`상쾌한` 출발 한국시각 29일 오후 8시45분(D-30H).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했다.양국 정상은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자동차, 농업, 섬유 분야 쟁점을 집중 논의했다. 세 분야는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으로 꼽히는 분야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순방 가서 정상회담을 해도 40분 정도 한다"며 "20분은 상당히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협상단 내·외부에서 `협상이 곧 타결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 이혜민, 2문장 브리핑..섣부른 기대 금물 30일 오전 10시35분.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갑작스런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그 시각 방금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헬기로 청와대에 도착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로부터 협상 진행결과를 보고받고 있었다. 호텔 1층 로비는 순식간에 몰려든 기자와 카메라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계속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 지난 26일 통상장관급 회담이 시작된 이후 첫 브리핑은 단 두 문장으로 끝이 났다. 협상단 관계자는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현재 협상 상황간에는 온도차이가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아직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바티야, FTA협상 48시간 연기할 수 있다 30일 오후 2시(D-17H),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2층에 마련된 한국측 컨트롤타워(CP). 김현종 통산교섭본부장이 미국측으로부터&nbsp;새로운 제안을 받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협상 마감 시한은 4월 2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미 협상단)당초 협상단이 정해놓은 마감시각은 31일 오전 7시. 미국 시각으로는 30일 오후 6시다. 미국측은 "자국 내 기술적인 문제"라고만 언급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측 협상단은 협상 연기에 따른 득실을 따지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오후 2시30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분과 대표 A 팀장은 CP로부터 협상기한이 연기됐다는 연락을 받고 국회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 3시(D-15H). 미국이 협상 시한 연장을 제안했다는 이데일리 보도가 전해지자 기자실이 크게 술렁거렸다. 다들 공식·비공식 채널로 확인하는 모습. 확인 결과 대부분 정부 관계자들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협상장을 찾은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차관보)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딱 잡아뗐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다 "잠시 쉬고 오겠다"며 협상장을 피했다. 오후 3시20분.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한미 FTA 협상시한 연장은 없다"며 "대외경제장관회의도 예정대로 한다"고 이데일리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는 미국측으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5분. 스티브 노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이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협상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로 변함이 없다"며 "협상 시한을 연장하자고 (한국에) 제안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협상 전망은 다시 타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 끝장 협상 돌입, 실무자 표정 어두워오후 4시(D-15H). 예정대로 권오규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렸다. 약 한시간 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정부의 최종 협상 지침을 갖고 하얏트 호텔에 도착했다. 오후 8시(D-11H). 김현종 본부장과 캐런 바티야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마지막 끝장 협상에 돌입했다. 아울러 농업과 섬유 분야에서 고위급(차관보) 협상도 재개했다. 협상장에 들어가는 실무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 청와대, 선 타결 후 논의안..사실상 타결? 오후 8시50분. 청와대가 협상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며 사실상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론에 우선 합의하고 각론은 추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 타결 선언 후 세부 쟁점을 문서화하자는 것. 협상단과 기자단 전체가 다시 크게 술렁거렸다. 사실상 협상이 타결됐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 벼랑 끝 전술 대치, 美 부대변인 "결렬 될 수도..."오후 10시45분(D-8H). 협상 실무 관계자 중 신제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 심의관(한미 FTA 금융 분과장)이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을 빠져나왔다. 신 심의관은 "양측이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어 금융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며 "(협상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금융 협상에서 상당부분 의견차를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같은 시각 토니 브래토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이 잘 돼가고 있지 않다"며 "향후 몇 시간 내 큰 진전이 없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막으로 급조된 기자실 천정 곳곳에서 비가 샜다. 밤 12시(D-7H). 자동차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실무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의 보호를 위해 자동차 시장개방에 대한 양보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다른 분과 협상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 관세 철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꼭 얻어내야 할 분야로 꼽혔다. 전망은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양국, FTA 협상 48시간 연기 합의31일 오전 1시40분(D-4H). 양국 협상단이 협상 마감시한을 48시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단은 이미 협상 기한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양국 정상에 이를 확인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내용이다. 31일 새벽 1시40분 이데일리가 `한미FTA협상 타결 불발..48시간 연장키로`라는 내용을&nbsp;가장 먼저 보도했다. &nbsp;협상 기한 내 타결은 물 건너 갔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일단 시한내 타결은 불발이 됐다.&nbsp;새로 설정된 합의 마감시간은&nbsp;한국시각으로 4월2일(월요일) 새벽 1시다. &nbsp;
2007.03.31 I 좌동욱 기자
섬진강, 봄을 생중계하다
  • 섬진강, 봄을 생중계하다
  • ▲ 성제봉 오르는 길목의 고소성 아래로 펼쳐진 섬진강. 푸른 벌판을 휘감는 섬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성제봉은 유유하고 따사로운 ""봄산""의 풍경을 선물한다.[조선일보 제공] 섬진강은 성급히 휘돌지도, 바삐 여울져 흐르지도 않고 한 굽이 돌 때마다 정갈한 모래톱을 속살로 드러내는 강이다. ‘가장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강’이라 하긴 어렵지만, ‘누군가 가장 깊게’라고는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강이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도 내 고향의 강 같다고 말하게 하는, 깊고 깊은 강이 섬진강이다. 그 섬진강을 따라 꽃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매화꽃이 만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벚꽃 소식이 들려온다. 겨울과 봄 사이에 낀 어정쩡한 계절. 지루했던 등산인이나 유산객들에게 이보다 기쁜 소식은 없을 것이리라. 때를 놓치지 말고 섬진강변의 산을 올라보자. 가까이서 바라보는 섬진강도 좋지만 산릉을 따르며, 산정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섬진강은 또다른 감흥을 일으킨다. 너른 강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협곡 안의 가는 물줄기처럼 바라보이기도 하며 한결 깊고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 강물 따라 하얀 꽃잎이 둥둥 떠다닌다고 생각하니 섬진강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람과 차량이 뒤엉켜 시끌벅적한 벚꽃 길을 피해 호젓한 산길을 따르며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만으로도 의미있는 여행일 것이다. 봄산은 희망이다. 섬진강을 조망하지 않더라도 봄산은 누구에게나 흥을 돋우기 마련이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아 내리면 누런 낙엽을 뚫고 새싹이 돋고, 산릉의 나무마다 앙증맞게 피어나는 새잎을 바라보면 잃었던 꿈을 되찾는 기분이 들게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활짝 펴보자. 부드러운 산길 따라 걷노라면 마디마디가 펴지고,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는 기분이 들 것이다. 산록에 꽃이 핀다고 긴장을 완전히 풀지는 말자. 산릉 곳곳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은 곳이 있다. 특히 낙엽 쌓인 북사면이나 바윗길에 접어들 때에는 발 밑을 잘 살펴 낙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4월 초까지 산밑은 벚꽃에 진달래가 활짝 필만큼 날이 포근하더라도 산 위에는 간혹 찬바람이 쌩쌩 불어댄다. 장갑은 물론 모자 달린 덧옷도 준비하고, 흙길에 엉덩방아 찧을 경우에 대비해 여벌 바지를 준비하도록 한다.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겨울보다 낙상의 위험이 높다. 질척하게 녹은 길에선 균형을 잃기 쉽고, 미끄러질 확률 또한 높다. 등산용 지팡이를 준비한다면 그러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따스한 물 담긴 보온병 하나쯤 배낭에 챙겨 넣은 다음, 이번 주말이면 벚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할 섬진강변으로 달려가보자. 하늘을 가릴 만큼 무수히 피어난 벚꽃이 천상화원 같은 환상적인 세계를 선사할 것이다. 하얀 꽃비를 맞은 다음 지리산 남단을 장식하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성제봉과 전남 광양 백운산을 올라보자. 섬진강은 두 산을 가르며 흘러내린다. 때문에 이들 산만큼 섬진강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산은 없다. 악양 성제봉에 올라 은빛 모래사장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보고, 강밑으로 내려서 모래사장을 걸어보자. 고로쇠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 또한 섬진강 전망대 같은 산이다. 정상인 상봉이나 억불봉에서 바라보이는 섬진강은 수십년지기 길동무처럼 정겹게 느껴질 것이다.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지금, 내 일상에 쉼표 하나
  •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지금, 내 일상에 쉼표 하나
  • [조선일보 제공] 개구리도 경칩날 추위에 놀란 가슴을 지금쯤 진정시켰겠지요. 추위에 움츠렸던 기운을 훌훌 털어내고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에 쉼표 하나 찍어보세요.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인천 풍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월미공원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탁 트인 인천항을 내려다볼 수 있고요. 이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요리를 맛보며 허기와 지친 다리를 달랠 수도 있답니다. &nbsp;▲ 인천 월미산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항구. 바다를 따라 걷는 월미산 일주 산책길은 걷기 시작하자마자 근사한 전망이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다. 발도 편하고, 눈도 즐거운 최고의 산책 코스① 인천역에서 월미공원 입구까지(1.5㎞/15분) 경인선(지하철 1호선 연결) 인천역은 출입구가 하나다. 역에서 나오면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이 보이지만 잠시 후에 구경하기로 하고 월미공원을 먼저 다녀오자. 역 광장 화장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고가 밑에 차도와 철길이 사이 좋게 누워 있는 건널목이 나온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으니 주변을 잘 살핀 뒤 길을 건너자.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직진하면 8부두 입구를 마주 보는 건널목에 이른다. 길을 건너 오른쪽. 이어 왼쪽 모퉁이를 돌아가면 월미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아치가 보인다. 인천항의 철조망 담을 따라 약 400m 직진하면 월미공원이다. ② 월미공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2.4㎞/45분) 월미공원은 지난 50년 동안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1년 10월에 개방됐다. 입구로 들어가 첫 번째 나오는 왼쪽 길로 올라간다. 육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숲과 바다가 함께하는 길(월미산 일주 산책길)’이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은 산책로가 시작된다. 3200그루에 달하는 벚나무 덕분에 봄이면 흩날리는 꽃잎에 정신이 아찔해지는 환상적인 길이다. 걷다 보면 군부대 흔적인 벙커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동행이 있다면 여기서 서로 다른 길로 가보자. 잠시 후 반갑게 만나게 된다. 중간에 나오는 오른편 나무 계단을 무시하고 계속 걷는다. 왼쪽으로 항만이 내려다 보인다. 고요하고 낭만적인 바다라기 보다는, 선박에 실리기를 기다리는 수출용 승용차들이 줄을 딱딱 맞춰 늘어선, 역동적 항구 풍경이다. ‘월미도 해안 200m’라고 적힌 이정표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오르막길로 간다. 잠시 뒤 공터에 도착하고 오른편으로 전망대로 가는 길이 보인다. &nbsp;③ 전망대에서 월미도 해안 입구까지(1.2㎞/20분) 유리 전망대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 하늘과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전망탑에서 내려와 공터에서 직진, 그러니까 전망탑 가는 길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월미산 정상이다. 다시 한번 엄청난 전망이 기다린다. 말 그대로 360도 전망. ‘아, 잘 왔다’ 싶다(공터에서 작은 성벽을 깔끔하게 조성해 놓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도 가볼 만 하다). ‘월미도 해안 200m’ 표지가 안내하는 계단으로 내려가 길을 건너 왼편에 있는 ‘월미 문화의 거리’ 입구로 들어선다. ④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월미공원 입구까지(1.4㎞/20분) 횟집과 카페가 이어진다. 코스모스유람선 매표소 앞에서 우회전, 월미랜드로 접어든다. 번데기와 문어발 같은 군것질 거리가 유혹하고, 놀이기구의 스릴을 즐기는 비명이 허공을 가른다. 가던 길 끝에서 길을 건너 100m쯤 직진, ‘인공 게르마늄 온천수 유토피아 모텔’ 건물 앞에서 왼편으로 꺾어 150m쯤 가면 월미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작은 문으로 들어가 왼편으로 350m 직진하면 다시 맨 처음에 들어왔던 그 입구다. ⑤ 월미공원~차이나타운 입구(되돌아오는 길·1.5㎞/15분) ①번 길을 참고해 되돌아 가기. 인천역에서 길을 건너면 차이나타운이다. - 차이나타운_인천시 중구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국 영사관이 설치되고 화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먼저 화려한 패루(牌樓)가 방문객을 반긴다. 패루는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동네 입구에 세웠던 마을의 대문 같은 시설인데 화려한 장식과 함께 경축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⑥ 삼국지 거리에서 한중문화관까지(0.8㎞/15분) 제1패루를 지나 20m 직진, 막다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붉은색으로 치장한 상점이 이어진다. 중국 특유의 앙증맞은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100m 가서 중화당 한의원을 끼고 왼쪽 길로 들어서면 150m에 달하는 삼국지 벽화가 나타난다. 삼국지 줄거리가 ‘도원결의(桃園結義)’같은 주요 장면과 함께 펼쳐진다. 벽화가 끝나는 곳 오른쪽으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 나온다. 공자상이 서 있는 계단을 내려와 제2패루 앞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한중문화관(월요일 휴관·032-760-7860)이 보인다. ⑦ 한중문화관에서 옛 공화춘까지(0.4㎞/10분) 한중문화관을 등지고 오른쪽 길로 10분쯤 가서 ‘밴댕이회 거리’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간다. 40m쯤 올라가면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공화춘(共和春)이다.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야 정문이 나온다. 공화춘을 구경하고 다시 골목길을 나가면 길 건너편에 인천역이 있다. 공화춘_지금은 만리장성 사진이 걸려 있는 공화춘은 1905년에 개업한 중국음식점이다. 이 집에서 처음으로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면서 자장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공화춘 건물은 2006년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지금은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만 간직하고 있을 뿐 음식은 팔지 않는다. >> 알고 가면 더 좋아요 ● 총 걷는 거리: 약 9.2㎞ ● 총 걷는 시간: 약 2시간 20분(쉬는 시간, 한중문화관 관람 시간 제외) ● 찾아가기: 인천역(경인선) / 돌아오기: 인천역 ● 떠나기 전에: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이 곳곳에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 나가도 불편함이 없다. 또 걷기를 마친 후에는 차이나타운에서 맛있는 중국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 추천 맛집: 차이나타운 동화원(同和苑) 공화춘으로 들어가는 길 모퉁이에 있는 중국집이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다른 음식점보다 작고 허름하지만 인심과 손맛이 두루 좋아 나오는 음식마다 푸짐하고 맛있다. 또 소탈하면서 정성스러운 주인 아주머니의 접대에 손님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9㎞가 넘는 산책을 마친 뒤 달달 볶아 고소하고, 계란 프라이까지 얹어 더욱 정겨운 간짜장(3500원)에, 고추기름을 벌겋게 뒤집어 쓴 덕분에 느끼함이 싹 사라진 사천탕수육(1만5000원·2만원)을 맛 볼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깐풍새우 2만5000원, 해물누룽지탕 3만원. (032)764-3738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조선일보 제공] 남해 끝자락 거제도. 해변에선 봄을 재촉하는 바람에 밀려와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몽돌이 봄의 왈츠를 연주하고 빨간 동백꽃 천지인 지심도에도 봄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봄 바람 맞으러 가자 ‘바람의 언덕’(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 아직 파릇함은 없지만 봄 햇살을 머금고 살랑대며 불어오는 봄 바람 맞기 딱 좋은 곳. 바로 거제도 ""바람의 언덕""이다. 잔풀이 하늘거리는 언덕에는 벤치도 있다. 내려다보면 발 밑으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이 찰랑댄다.도장포 마을 끝자락에 자리잡은 ‘바람의 언덕’.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모양새가 마치 호리병 같은 아담한 언덕이다.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공간 위로 이어진 구릉은 온통 무릎 높이 풀로만 뒤덮여 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이렇듯 키 작은 풀만 남게 된 이곳을 주민들은 민둥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공식 지명은 아니다. 이곳을 찾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부는 바람으로 인해 ‘바람의 언덕’이라 칭했던 것이 애칭으로 굳어진 것. 그늘이나 바람막이 하나 없는 이 언덕은 오래 전 아낙네들이 고기를 잡으러 떠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탁 트인 전망과 독특한 풍광이 입 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알음알음 찾는 발걸음이 제법 늘었다. 해가 지면 언덕에 줄줄이 늘어선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바람의 언덕’에서 올라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장포 마을 건너편에 자리한 ‘신선대’도 봄바람 맞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끊임없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봄바람에 겨울의 마지막 여운을 실어 보낸다. ◆ 바람의 언덕 가는 길 학동해변에서 여차해변 방향으로 5㎞ 정도 달린 후 함목해수욕장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1.5㎞쯤 들어가면 도장포 마을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이 지점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①도장포마을 도로변에서 도장포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선착장 오른쪽 끝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진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 ②유람선 선착장 표지판을 지나 50m쯤 더 가서 도로 왼쪽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마을 위 동백나무숲을 거쳐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바람의 언덕’으로 내려가는 방법. 운치를 제대로 맛보려면 두 번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해변 길 따라 봄바람 드라이브 장승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 여차해변~홍포로 이어지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보자. 홍포 전망대에 오르면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국도 등이 오밀조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해질 무렵 섬 사이사이로 번지는 노을도 근사하다.거제에서 가장 큰 항구인 장승포에서 학동을 거쳐 여차해변, 홍포전망대로 이어지는 40km 가량의 해변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길이다. 먼저 학동몽돌해변을 만난다. 조막만한 몽돌이 길이 1.2㎞, 폭 50m 해변에 펼쳐져 있다. 학동몽돌해변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은 동백나무숲길. 파란 바다빛에 뒤질 새라 빨간 꽃망울을 가득 피워낸 모습이 아름답다. 동백에 취해 내처 해변 길을 타면 다대 마을을 거쳐 여차해변에 닿는다. 폭 30여m, 길이 400m에 이르는 해변이 흑진주빛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여차해변을 지나면 홍포까지 비포장도로가 4㎞쯤 이어진다.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포장을 하지 않은 구간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릴 만큼 길은 울퉁불퉁하지만 그 대가로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룬 천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지그재그 이어지는 지심도 오솔길은 한낮에도 어두울 만큼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떨어진 꽃을 밟고 가기 미안해 피해 갈래도 피할 길이 없다.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동백이 툭툭 떨어진다.빨간 동백꽃으로 물든 지심도&nbsp;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란 이름이 붙었다. 길이 1.5㎞에 폭 500여m의 작은 규모지만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30여종의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알찬 섬. 그 중 70% 가량이 동백나무라 거제도에선 지심도보다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심도 동백꽃은 12월부터 피고 지고를 거듭하다 3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보통 4월 중순까지 동백꽃이 이어지지만 올해는 날이 따뜻해 3월 하순이면 끝물을 보일 거라 한다. 빨간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지심도는 장승포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선착장에서 해안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약 2㎞. 가파른 해안 절벽을 두르고 있는 봉긋한 섬을 둘러보는 길은 잘 돼 있는 편이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오르는 200m 가량의 비탈진 길 말고는 평탄해 1시간 30분 정도면 지심도를 돌아볼 수 있다. 산책로 코너마다 자리한 민박집 안에도 동백꽃 천지다. 따사로운 햇볕을 머금은 양철지붕도 빨간 꽃송이로 뒤덮여 있다. 오솔길 중간쯤엔 폐교가 있다. 녹슨 철봉대와 미니축구골대가 놓인 아담한 운동장에도 어김없이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운동장을 둘러싼 동백나무 숲 사이로 유난히 낭랑한 새 소리가 들려온다. 직박구리다. 학교를 지나 섬 정상에 오르면 활주로로 이용되는 널찍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이곳에서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활주로를 지나 탐방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동백과 대숲이 어우러진 좁은 숲 터널.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이다. 전망대를 돌아 나오는 길목에 자리한 민박집 피싱하우스도 한번쯤 들러보게 되는 곳. 입구에 ‘사람 없어도 들어와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다. 봄빛 가득한 풍경만큼 훈훈한 인심까지 덤으로 느끼고 오는 섬이 지심도다. ◆ 지심도 가는 길 장승포 동사무소 옆에 지심도행 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승선료(왕복)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출항시간은 장승포→지심도의 경우 오전 8시,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2시30분, 4시30 분. 지심도→장승포는 오전 8시20분, 10시50분, 오후 12시50분, 2시50분, 4시50분. 여행수첩 ◆ 가는 길 승용차: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신거제대교 지나 좌회전-성포-옥포-장승포-지세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대중교통: 기차나 버스로 부산 도착-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장승포행 배 이용.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7회 운항(50분). 어른 1만9200원, 어린이 9600원.
  • 날씨가 왜 이래?… 비 그치고 꽃샘추위 올듯
  • [한국일보 제공] 올 정월대보름에는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전국을 적신 비는 3일 그치겠지만 정월대보름인 4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치고 나면 꽃샘추위도 찾아올 전망이다.기상청은 2일 “정월대보름 전날인 3일 곳곳에서 잠깐씩 구름 사이로 하늘을 볼 수 있겠지만 4일 낮부터 5일 늦게까지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보름달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온도 점차 내려가 5일 경기 북부 및 강원 산간지방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릴 정도로 쌀쌀해지겠다”고 덧붙였다.비가 그치고 나면 6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7일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평년기온보다 더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올 겨울은 1904년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푸근한 겨울로 기록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의 전국평균기온은 2.46도로 1971~2000년의 평균치인 0.43도보다 2.03도를 웃돌아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전국 평균기온은 4.09도로 평년치(0.75도)를 3도 이상 올라 2월평균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겨울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말했다.
''세월도 비껴간 섬'' 거제 지심도
  • ''세월도 비껴간 섬'' 거제 지심도
  • [한국일보 제공] 봄이 이미 붉게 타오르고 있는 섬. 거제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의 생김새가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해서 ‘지심도(只心島)’ 이름이 붙여졌다. &nbsp;▲ 지심도의 봄은 온통 동백으로 붉다. 마당 한쪽에 쓸어모은 동백꽃들은 그 자체로 작품이다.섬은 한 다발의 동백꽃처럼 섬 전체가 동백숲이다. 동백과 해송, 후박나무, 팔손이 등이 섬을 뒤덮고 있는데 수종의 70%가 동백이다. 수십 수백년 먹은 동백이 원시의 모습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군(軍)의 보호’ 때문이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가 살아난 것처럼, 군의 관리를 받는 섬이다 보니 난개발 광풍을 비켜갈 수 있었다. 이 섬에는 조선시대에 주민들이 건너가 살았던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일제가 군 주둔지로 삼으면서 주민들은 강제로 쫓겨났고, 해방 이후 다시 건너온 주민들이 섬을 지키고 있다. 현재 15가구 20여 명이 살고 있다. 길을 따라 옹기종기 들어선 민박집들. 주민들은 예전에는 섬을 알뜰하게 개간해 마늘 고구마 유자 밀감 등 농사를 짓고 살았으나, 지금은 모두 손을 놓았다. 최근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민박이나 낚시꾼 대상 식사 등으로 벌이 수단을 바꿨다. 동백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지심도 여행은 동백 외에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길이 1.5km, 폭 500m의 작은 섬이기에 길 따라 이리 저리 돌아다녀봐도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다. 길은 좁지만 잘 다듬어져 걷기에 무리가 없다. 섬사람들은 뒤에 큰 짐칸을 단 삼륜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삼는다. 선착장에서 각 민박집까지 계단 없는 길이 이어져 있다. ▲ 폐교된 지심분교의 아늑한 운동장동백숲 터널을 지나 맞는 북쪽 끝의 전망대에서 서면 만경창파의 바다 조망이 시원하다. 거제의 조선소로 부품을 나르는 거대한 화물선을 보는 재미도 심심치 않다. 이곳에서 바라본 지심도 남쪽 절벽이 절경이다. 활처럼 휘어져 바다로 튀어나온 해벽은 투구마냥 빼곡한 해송을 머리 위에 뒤집어 쓰고 있다. 섬의 남쪽, 국방연구소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동쪽으로 향하면 일제의 흔적을 만난다. 시누대 군락 사이에 동그란 물 빠진 연못 같은 포대 구조물이 3개 있고 벙커로 지어진 탄약고가 하나 있다.&nbsp;▲ 일제가 만든 포대지난해 거제시는 지심도를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고 했다. 이곳에 전시관도 세우고 식물원에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외도와 같은 관광명소로 만들 꿈을 꾸었다. 하지만 환경부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다.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행이다. 군에 의해 개발의 손길에서 자유로웠던 원시의 동백숲이 당분간은 망가지지 않을 것이기에. 박제되지 않은 원시의 섬, 원시의 숲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심도 가는 배는 장승포항의 장승포항해경파출소 앞 도선장에서 탈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오전 8시30분, 낮 12시 30분, 오후2시 30분에 장승포항을 출발한다. 3월부터 10월말까지는 오전 8시, 오전 10시30분, 낮12시30분, 오후2시30분, 4시30분 등 총 5편으로 증편한다. 왕복요금 대인 8,000원, 소인 4,000원.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조선일보 제공] 이번 주말에는 부산으로 안내합니다. 곧 정월 대보름(3월4일)입니다. 해운대와 송정을 이어주는 ‘달맞이길’은 차들로 넘쳐나겠지요. ▲ 해운대에서 미포선착장으로 가는 길. 미포에서 조금 더 가면 걷기 코스와 하이라이트인 달맞이 산책로가 나온다.막히는 찻길 대신 산책로를 따라 유유자적 걸어 보시죠.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로 바짝 붙어 달리는 동해남부선 기찻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송정 해수욕장까지 걸어갑니다. 바다와 기찻길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화 속을 걷다 보면 하늘을 온통 독차지하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1.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0.6㎞/10분) 해운대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온다. 5분쯤 가면 경일식당 앞에서 오른쪽 2시 방향이 관광안내소로 가는 옛길이다. 안내소에서 해운대관광안내도를 받자. 2. 관광안내소에서 미포선착장(0.9㎞/15분) 오른쪽으로 동백섬이 보인다. 우리는 왼쪽으로 해변을 따라간다. 백사장이 끝나는 삼거리에 ‘미포’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든다. 3. 미포선착장에서 달맞이 산책로 입구(1㎞/15분) 철길 건널목을 건너 미포 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벚나무 가로수가 예쁜 달맞이길이다. 다소미공원 앞 ‘해운대포토스폿’에서는 오륙도·광안대교·동백섬·해운대가 한눈에 근사하게 들어온다. ‘꼬마 갤러리아’ 맞은편 나무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뚫려 있는 계단으로 내려선다. 이 산책길 입구는 놓치기 쉬우니 잘 살펴야 한다. 4. 달맞이 산책로~갈림길(1.2㎞/20분) 5분쯤 지나 간이 정자가 나오면 절벽 아래 철로와 해변을 내려다보며 크게 심호흡하고 소나무 숲 속으로 ‘산책길 910m’ 표지를 따라 간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청사포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올 즈음 갈림길에 도착. 길이 너무 좋아 걷기조차 아깝다! 5. 산책로를 버리고 청사포 횡단하기(0.6㎞/15분) 갈림길에서 ‘1230m 힘내세요!’ 표지가 가리키는 반대 방향(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철로와 만나는 곳이다. 파도에 자갈 밀리는 소리 들으며 한참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건너편 3층 건물(금오횟집)을 목표로 하고 텃밭 사이로 길을 잡는다. 블록 몇 장을 쌓아 만든 계단을 밟고 주차장에 올라 횟집 정문으로 나와서 우측으로 50m 지점에 있는 ‘청사포2길’ 이정표를 따라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300살 먹은 소나무를 지나면 공사 중인 큰길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다. 큰길로 올라서서 오른쪽에 공사가 중단된 지점을 지나 ‘태평양 회도매센타’를 끼고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에 성철스님이 수도와 휴양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는 해월정사가 보인다. 6. 해월정사 앞에서 구덕포 끝자락까지(1.1㎞/25분) 삼거리에서 오른쪽(해월정사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노란색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솔길로 들어선다. 10여 분 가면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있고 송정과 청사포, 구덕포가 보인다. 오솔길 중간마다 참호가 보이고 번호가 붙어 있는데 ‘3-1-20’ 지점이 구덕포 끝자락이다. 이 길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호를 메워 만들었다. 청사포와 구덕포 사이에는 이 길과 철로뿐이다. 철길 건너편 바다 쪽을 바라보면 철길을 넘어 곧장 구덕포 마을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참을 수밖에. 7. 말굽 모양으로 돌아서 체육공원 쪽으로(1.0㎞/25분) 3-1-20 참호 뒤쪽 오르막길을 따라가자. 오솔길이 묘지를 둥그렇게 감싼, 세 갈래로 나뉘는 로터리(원형 교차로)가 나온다. 이 로터리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간다. 오던 길에서 직진하는 기분으로 가면 된다. 10여분 가면 뾰족 지붕을 이고 있는 우물과 벤치가 나오고 그 길로 10분 더 가면 체육공원이다. 8. 체육공원에서 송정카페거리(0.5㎞/10분) 구덕포항 바로 위인 체육공원에서는 송정 앞바다의 양식장이 훤히 보여 사진찍기에도 좋다. 운동시설에서 500m 정도 가면 오솔길이 끝나면서 ‘광어골외식타운’이 나온다. 속칭 ‘송정카페거리’의 끝 지점이다. 9. 카페거리를 따라 송정임해봉사센터로(0.9㎞/15분) 카페거리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 철길 다리 밑을 지나면 송정해수욕장이다. 왼쪽으로 백사장을 따라가면 임해봉사센터가 있다. 10. 임해봉사센터에서 송정버스종점(0.9㎞/15분) 임해봉사센터 앞에서 해변을 따라가다 ‘니나인호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돌면 ‘송정재래시장’이다. 시장통이 끝나고 큰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철길 건널목 건너 바로 오른쪽이 버스 종점이다. &nbsp; height="345" id="V000027348"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1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60년대 풍경 그대로 '송정시장' 씹을수록 고소한 '열기회' 먹고 가이소~~ 산책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송정시장’이 있다. 부산사람들은 흔히 ‘송정재래시장통’이라 부른다. 500m쯤 되는 좁은 길 양 옆으로 1960~70년대 지은 것으로 보이는 허름한 단층 집들이 사이 좋게 늘어서 시장통을 이뤘다. 시장통에는 횟집이 너댓 곳, 분식집이 두세 곳 있다. 횟집들이 어디 하나 특출 나지 않고 비슷비슷하다. ‘완도횟집’(051-703-8989)에 들어갔다. 횟집 수족관마다 발그레하면서 얼룩무늬를 뒤집어 쓴 손바닥만한 생선이 많길래 뭐냐 묻자, 주인은 “요즘 한창 제철인 열기”라고 했다. 열기란 볼락의 일종인 불볼락을 말한다. 불볼락은 12~4월까지 잡힌다. 당연히 서울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열기를 주문했다. ‘자연산’이라는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나오는 회 1인분이 2만원. 양식 우럭과 광어, 밀치 따위가 나오는 모듬회는 2인분 3만5000원, 3인분 이상이면 1인당 1만5000원이다. 회로 나오는 생선 종류와 가짓수는 물론 그때그때 바뀐다. 밑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 다음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담긴 접시가 등장했다. ‘바닷가니까 푸짐하겠지’라는 근거 없는 예상과 달리, 회를 그리 많이 내주진 않았다. 하지만 열기회는 꽤 맛있다. 담백하지만 기름도 적당히 있어서 씹으면 고소하다. 육질이 단단하지만, 질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고추냉이(와사비)를 푼 간장이나 초고추장, 된장 중에서 찍어먹으면 되는데, 간장보다는 초고추장이나 된장이 더 어울린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 대가리와 뼈로 끓인 매운탕이 식사로 나온다. 누룽지로 입가심한다. 가게를 나오면 생선가게<사진>가 보인다. 주인 아주머니가 생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서 가게 앞에 내걸고 있다. 꾸덕꾸덕하게 마른 생선을 한두 마리 사다가 집에서 찌거나 구워 먹으면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걸은 기억이 맛있게 떠오르지 않을까. 아주머니는 “납세미(가제미) 5마리 1만원, 조구(조기의 경남·전라·평안 사투리) 1마리 7000원, 볼락 1마리 5000원”이라고 했다. ▲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2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nbsp;::: 알고 가면 더 좋아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총 걷는 거리: 8.7㎞● 총 걷는 시간: 2시간 45분(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 돌아오는 길: 송정 버스 종점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가면 지하철 해운대역 &nbsp;&nbsp;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귀한 ‘중대형’을 찾아라
  •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귀한 ‘중대형’을 찾아라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지역의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40평 이상 아파트의 공급이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3~2006년에 이뤄진 서울·수도권의 40평형 이상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지난해 분양 물량(1739가구)은 2003년(8437가구)의 20% 수준으로 격감했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의 40평형 이상 아파트 공급 물량은 매년 1만2000~1만3000가구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더구나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소형 평형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어서, 서울의 대형 아파트 공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30평형 비해 높은 오름세… 집값 치솟을 수도 대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개월 간 입주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평형대가 29.6%, 30평형대가 28.3%인 반면, 40평형대는 58.8%, 50평형대는 49.8%로 나타났다. 대형평형 가격이 중소형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 부족이 심해져 대형 평형의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에서 평형을 넓혀가려는 청약자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에는 주로 마포·서대문구 등에서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재개발 역세권서 중대형 분양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 냉천구역을 동부건설이 재개발해 179가구를 일반분양하면서 41평형을 66가구 내놓는다.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북아현 뉴타운에 위치한다. 인근에서 돈의문 뉴타운도 개발 중이다. 삼성건설은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을 재개발, 580가구 중 24~41평형 13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41평형은 55가구가 나올 예정.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단지 북쪽에 재정비촉진지구인 장위 뉴타운이 개발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가재울뉴타운 내에 위치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240번지 일대 총 471가구 중 26~43평형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43평형은 39가구가 예정돼 있다. 뉴타운 개발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2구역을 재개발해 409가구를 일반분양하면서, 42평형을 53가구 내놓는다. 목동과 마주보고 있어 차로 4~5분이면 목동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까지 걸어서 15분 거리. ◆뚝섬·마포· 은평뉴타운도 중대형 공급 예정 두산중공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512번지에서 600가구 중 50~70평형 250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이 가깝고, 한강과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400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를 8월쯤 분양한다. 한강 조망권,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 역세권이라는 게 특징이다. 대한주택공사도 마포구 상암동에서 25~43평형 247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상암지구,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등이 가깝다. 이외에 올 하반기에 분양 계획이 잡혀있는 은평 뉴타운에서 많은 양의 대형평형이 공급될 예정이다. 1지구의 평형별 공급가구수는 확정되지 않았고, 2·3지구에서는 40평형 이상 물량이 2000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이며, 뉴타운 내로 지하철3호선이 관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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