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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191건

  • 대한항공, 일본항공과 韓日 전 노선 공동운항
  • [이데일리 조영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10월말부터 일본항공과 한·일 전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한다.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고 "이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동경과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간선노선에 대해 공동 운항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전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은 한일 영공개방(오픈스카이)의 전단계로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이 모두 열리게 됐다.코드쉐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할당받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수익 증대와 운항편 확대를 도모하는 항공사의 일반적인 제휴 형태다.이에 따라 양사의 공동운항 편수는 주 14회에서 주 49회로 늘어나게 된다. 하루 4회였던 인천-동경노선은 7회로 늘어나게 되며 인천-오사카와 인천-나고야노선은 각각 2회와 1회가 늘어난 하루 5회와 3회로 운항편수가 확대된다. 부산-나고야 노선도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공동운항을 포함해 일본내 13개 도시에 주 233편을 운항하게 돼 일본 국적항공사를 제외하면 일본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주 185회(5만1067석)와 일본항공의 주 70회(1만9908석)가 모두 통합된다는 게 대한항공측의 설명이다.이사장은 “한일 영공개방(오픈스카이)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항공과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오는 10월 이후부터는 대한항공의 일본 시장내 입지강화 및 증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사장은 “공동운항으로 승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그리고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른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노선은 흑자노선"이라며 "일본항공 이외에 중국 등 여타 국가의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에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항공은 국제선(156개노선)과 국내선(227개노선), 화물(36개노선)을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국적 항공사로 대한항공과는 지난 2004년부터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2006.03.16 I 조영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무제한 혼합펀드 나온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2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무제한 혼합펀드 나온다..주식·채권·부동산·金 등에 자유롭게 투자- 한진해운, 초대형 선박 5척 발주- 호칭때문에 골머리 앓는 한국인- 월세 중개수수료 곧 재조정.."인상 지나치다"여론 건교부 실태조사 착수▲종합 - (자본시장 통합법)날씨·CO2까지 투자하는 상품 등장할 듯- (자본시장 통합법)투자상품 집에서 가입가능..증권계좌로 입출금·자동이체- (자본시장 통합법)은행·보험·투자금융사 3대축으로- (자본시장 통합법)M&A등 경영비밀 공시 유보..정부기금·지자체 5%룰 적용- (자본시장 통합법)금융업계 반응 "시중자금 장권사에 뺏길라" 은행 긴장…운용사 강력반발- 예산낭비성 재정사업 막기위해..정부-시민단체 머리 맞댄다- 韓·美FTA 협상팀 내달 첫회동- 양식수산물도 중국산 경계령- KT-KTF 부당내부거래 조사- 1477개 약값 내달 10% 인하- 박봉흠 前실장 복귀하나..공정위원장 카드 부상…건강회복이 변수▲금융·재테크 - 샐러리맨 돈불리기..할인카드 잘 고르면 돈되네- 가계대출, 곧 기업대출 추월- 우리아메리카銀 뉴욕상장 추진▲국제 - 진흙더미에 묻힌 인명…하늘만 원망- 이란, 中·日 끌어들여 美 견제- EU `에너지 15년 계획` 세워야▲기업과 증권 - 새벽에 영종도 해안가 달린 한진해운 임원진..中 추격 떨치고 세계 5위 향해 뛴다- 대우건설 인수후보 기업, 한화건설..유화플랜트 수주 시너지 기대- 휴대폰 가입기간, 통화료 따라 단말기 보조금 차등 지급- 갈곳 못찾은 삼성 8천억원- LG전자 채용방식 바뀐다.- 현대차 협력사는 파산하란 얘기?-KT&G `이사선임` 공방 치열- 삼성전기 턴어라운드 효과 보나- 지배구조 우수기업 주가도 `양호`▲부동산 - "일산 라페스타 같은 쇼핑몰 대도시마다 지을겁니다"-배병복 청원건설 대표- 충남도청 등 200개 공공기관 이전 예정.."홍성, 예산 땅 안팔아유~"- 중견건설사 새 브랜드로 단장- "주택용지 보유세 중과로 분양가 크게 높아질 것"- 재건축 용적율에 주택시장 `출렁`◇서울경제 ▲1면 - 대우건설 `먹튀매각` 막는다..투기자본 인수 방지책 마련…자산처분 1~2년 제한 검토- 모든 자산에 투자가능 `만능펀드` 나온다- 유가 급반등 또 60弗선 위협- 월세 중개수수료 하향조정키로▲종합 - DDA협상 연내타결 어려울 듯- 1477개 약품값 10.8% 인하- 서울 2종 일반주거지..아파트 평균층수 15층- 우리당 새 당의장 정동영- "아파트 사업자, 분양 계약자에게 계약서 이외 부분 설명의무 없다"- "대기업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자제를"-기협중앙회- (자본시장 통합법 연내 제정)증권·투신 등 금융사간 업무장벽 없앤다- 4~5곳 탄생 예상속 비관 전망도- 저축성→투자성자산 이동 늘 듯- (자본시장 통합법 연내 제정)날씨·범죄·지재권…파생상품 쏟아진다- 국민연금도 5%룰 적용받는다- 증권계좌로 월급 받거나 예치- 한·미FTA 이것이 급소.."국내 車시장에 큰 변수 안돼"- 공정위 "KTF사건 9건 적법 처리"- 姜 공정위장 후임 누가 되나 관심집중..靑, 10여명 놓고 검증작업▲해설 - 대우건설 `먹튀매각` 막는다..협상자 선정, 가격외 인수후 장래 고려- 외환은행 지분 강제 매각되나..론스타, 형사처벌땐 대주주지위 상실 가능성▲금융 - 건강특약 5년마다 갱신..ING생명, 위험률 변동 고려…보험료 인상 불가피- 신용평가사, 개인 신용평가 제각각- 로드맵엔 찬성…저축성 수신 타격 우려..은행권 반응- 전자상거래 기업에 무담보 대출-하나銀- 국민銀, 통합 사료 전시실 개관▲국제 - 필리핀 산사태 참사..전세계 긴급지원 나섰다- `마호메트 만평` 시위 갈수록 격화- 조류인플루엔자 佛·이집트서도 발생- 칼 아이칸 "게임에서 졌다"..타임워너와 경영권 분쟁서 패배 인정- 제한된 수준 우라늄 농축 허용땐..이란 "核사찰 수용 용의"▲산업 - 대기업 "비상경영해도 상생은 지속"- 美 5개사에 고소당한 DVD플레이어..삼성 "단종제품이다"- 신안그룹, 신호제지 경영권 방어 총력- GS칼텍스 中 진출 시동..칭다오 1호 주유소 기공- "잃어버린 해외 車부품시장 찾아라"- BMW "연내 디젤 승용차 출시"- "멜로디로만 음악 찾아줘요"..가사제목 몰라도 콧노래 부르면 검색가능- KTFT 잇단 매각설로 뒤숭숭- SKT 요금 안내는 휴업중?- 中企대표 지방선거 잇단 출사표- 곱창·삼겹살집도 "싱글족 잡아라"- 소주업계 젊은층 공략 강화▲증권 - 코스닥, 외국인 `매물 주의보`- 국민연금 M&A투자 대폭 늘린다- "건의 사안 대부분 반영" 만족..증권업계 반응- 입김 세진 기관 "의결권 적극 행사"- 증권주 배당투자 나서볼까- 따지고 또 따져라..코스닥기업 올 실적 `장밋빛 전망` 일색- 공모주시장 내달까지 휴식기- 박스권 벗고 상승 햇살 비치나- 실적호전 LG계열사 눈길▲부동산 - 하남 풍산·김포 장기·은평뉴타운 등..틈새투자처로 급부상-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수수료 인하경쟁 치열- 토공, 천안 매주리 8만평 택지 조성◇한국경제 ▲1면 - `초대형 투자은행` 생긴다..예금·보험 빼고 모든 금융상품 취급- 상장사 영업이익 5년만에 감소- "2종 주거지역 재건축 평균 15층으로"..건교부 서울시 재확인- 韓·칠레 FTA기금 `구멍`..수입증가액 20배 과수농 보상▲종합 - 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역시 워런 버핏!- 금감위 `찾아가는 서비스`..금융사 직접 방문…올 업무계획 설명- 월세 중개수수료 다시 낮춘다- 중국서 창업 1000만원이면 `OK`- "美 단기비자 2008년 면제될 듯"..이태식 주미대사 밝혀- (해설)수입全無 복숭아 농가 2년간 575억 받아- 가짜 실업자 40% 급증- 국내 신용평가사 `위기의 계절`- (금융빅뱅…자본통합법안 마련)무너진 장벽…금융권 합종연횡 초읽기- 금융투자사 폭넓은 일임매매 허용- 증권계좌로 결제·송금·지로납부 가능- 날씨·범죄발생류 등 新상품 쏟아진다- 위험 설명 안하면 투자사가 손실 배상- M&A상황 수시공시 유보..국민연금도 5%룰 적용- 신한지주 인사..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이동걸씨 등▲국제 - AI공포 지구촌 확산- 나이지리아 政情불안..40만배럴 생산중단..유가 하락세에 `찬물`- 美CEO, 버냉키체제 전폭 신뢰- 필리핀 慘事 사망자 3천명 달할 수도- 日 소득격차 3년만에 확대▲산업 - 타임머신TV 경쟁 `3파전` 되나- LG전자, 신입사원 정시 채용- 속도 UP, 판매UP `듀얼코어 노트북`- 차세대 게임기 大戰 - 삼성전자, 동유럽 통신시장 공략- 창투사조합 자금회수 `숨통` 트인다- 의료서비스도 앞다퉈 해외진출- 패션 아울렛 "우린 뭘 팔아"..봄 신상품 백화점 등 정상매장서 날개돋힌 듯- 광고도 `CEO의 힘`▲부동산 - "해외 플랜트시장 진출 주택하업 편중 해소"-윤신박 이수건설 사장- 서울시 "평균 20층땐 재심의 요구"- 재건축조합 연합회 추진- "묶기전에 땅 미리 쪼개자"신청 쇄도- 강남·분당에 사글세 늘어?-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판교서 빛 본다▲증권 - 수출柱 등 `換상처` 컸다- 주식형펀드 33조원 돌파- 정부, 기업은 지분 15.7% 매각..신한지주·LG카드·우리금융 지분도 처분 서둘러- 기관 "주총 거수기 오명 벗겠다"- (미국증시)경기호전 vs 인플레 우려- (일본증시)외국인 매물로 숨고르기 이어질 듯- 외국인 선호柱 "맷집 좋네" 
2006.02.19 I 윤도진 기자
  • (프리즘)"참여정부 경제정책은 지록위마(指鹿爲馬)"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마천의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서 시황제가 죽은 후 왕위에 오른 어린 호해(胡亥)에게 모반을 꾀하던 환관 조고(趙高)가 사슴을 왕에게 바치며 말[馬]이라고 하며 신하들을 시험한데서 유래한 말.`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인용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그 뜻이 확대돼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29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지록위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내세우는 구호와 실제 그 결과가 맞지 않을 뿐더러 정부 스스로 이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우기고 있다는 비아냥인 셈이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면서 실제 양극화만 키웠고 재정 확대정책으로 집권 3년만에 국가부채를 거의 두 배로 늘렸다"고 지적했다. 올 한해를 정리하며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무능했다"고 꼬집은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부터 이해찬 국무총리, 한덕수 경제부총리,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말 바꾸기를 하나씩 거론했다.우선 "5년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안정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한덕수 부총리의 발언은 올해 4%도 안되는 성장률 실적으로 거짓으로 판정됐고 내년에도 5%라는 장미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확대 정책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 부담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1인당 국민 부담금은 내년에 465만원으로, 4년만에 32%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BTL사업을 하반기에 2조3000억원 집행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던 한 부총리의 발언도 1조원에도 채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이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고 했지만, 올해 강남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10%이상 올랐고 특히 전세금은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가장 중요한 서민복지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공약도 청년실업자 100만시대, 고용의 질 악화 등으로 달성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산층과 서민, 택시업계 등을 돕겠다던 정부 발표도 소주세율 인상 시도와 LNG세율 인상, 신용카드 공제율 인하, 택시 LPG 특소세율 면제 반대 등으로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또한 "경제안건만은 여야없이 합의 처리하겠다"던 송영길 조세위원장의 말도 종부세법 단독 표결처리로 인해 뒤집혔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치공세를 위해 야당이 억지스럽게 주장하는 부분이 있긴 해도 다소 근거없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거나 일부 정책집행의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정부로서는 `몸에 좋은 쓴소리` 정도로 새겨들을 점은 있을 법하다.
2005.12.29 I 이정훈 기자
금 `투자할 땐가, 손뗄 땐가`
  • 금 `투자할 땐가, 손뗄 땐가`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금값은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곤두박질 칠 것인가.`투자성 자금이 몰려 들면서 세계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금값이 단기간에 급등을 거듭하자 이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상승의 여지가 더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지만 적어도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8일에 18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500달러를 넘어선 이후 12일까지 8일 연속 24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이렇게 상승하는 이유는 귀금속 수요가 늘고 있는데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최근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써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금에 대한 투자수요는 지난 3분기 동안에만 56%나 급증했다. 12월 들어서만 금값이 17%나 뛰어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난 1981년 4월에 기록한 540달러선을 넘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은 과거 850달러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어 가격이 더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비록 금값이 여전히 상승탄력을 받고 있더라도 조만간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펀드수요 급증..내년에도 금값 강세 지속된다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12일 뉴욕시장에서 1981년 이후 장중 최고가격인 온스당 531.5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1일부터 8거래일 연속 24년만의 최고가격을 경신한 것이다.액션 이코노믹스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금값이 8일째 새로운 상승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일본, 인도, 중국, 중동에서의 높은 펀드 투자수요가 금값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금에 대한 대규모 펀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CFTC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의 금 선물 롱포지션이 16만7413 계약으로 지난 7월29일의 4만9022 계약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베어 스턴스의 마이클 듀더스 애널리스트는 2006~2007년 동안의 금값 전망을 기존 465~475달러에서 510~525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금값이 앞으로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금을 비롯한 상품(commodities) 가격의 상승은 유럽, 일본, 미국의 낮은 실질금리로 인한 자금 유입 때문"이라며 "2002년부터 계속된 세계 상품 랠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상승폭 과도`..540달러 돌파 쉽지 않을 듯그러나 상당수 상품전문가들은 12일까지 연일 계속된 금값의 강세는 펀더멘털상 과도하며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금값의 모멘텀 지수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9일 연속 70을 웃돌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금값이 조만간 하락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12일 금값의 강한 상승세와 관련해서도 `그랜디치 레터`의 피터 그랜디치 편집인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숏커버링`에 의한 움직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의 상승세는 다소 의외였다면서 "숏커버링 세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익실현 매물의 출현시점에서 왜 금값이 올랐는지를 이해하려 애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UBS 증권의 존 레데 애널리스트는 "12일까지의 강한 상승세를 목격해온 기술분석 전문가들은 금값이 고점에 있다고 평가하길 꺼리고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폭은 과도했으며, 가격도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비록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단정할 용기는 없지만, 금값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현 상황을 이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540달러(1981년 최고치)를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초 귀금속 리서치회사인 CPM 그룹의 제프레이 크리스찬 이사도 단기간내(for the near term) 금값이 빠진 이후 온스당 460달러대에서 수급이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금과 같이 금값이 비싼 시기엔 귀금속에 대한 물리적인 수요도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51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6.10달러(1.15%) 급락한 525.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05.12.13 I 이태호 기자
  • `N서울타워` 9일 리뉴얼 오픈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CJ엔시티는 7일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9일 `N서울타워`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밝혔다.지난 75년 방송 송출 전파탑으로 세워진 이래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N서울타워는 재미와 편의를 극대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총 150억원이 투입된 이번 리모델링의 하이라이트는 조명. 총 15억원이 투입된 조명은 최신 LED기술을 이용해 시시각각 색과 패턴이 변화하도록 했다. 특히 N서울타워의 전신에 꽃이 피는 모습을 빛으로 형상화한 조명 작품 `서울의 꽃`은 매일 밤 7시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에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N서울타워 로비에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존이 무료로 운영되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학습에서부터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파빌리온도 마련됐다. 2층 멀티 스테이지는 방송 촬영이 가능하도록 꾸며졌으며, 소규모 음악회나 영화 시사회를 열 수도 있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금요 콘서트와 주말 영화제가 정기적으로 열리게 된다.식당가도 새롭게 단장했다. 전망대 1층에는 해발 353m에서 서울의 전경과 한국 전통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한쿡`이 입점해 있다. 전망대 5층에는 외국 유명 주방장이 직접 최고급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n.Grill`이 들어섰다. 이밖에 낮에는 부담없는 가격에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고, 저녁에는 간단한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스위트리`,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뚜레쥬르`, 각종 분식 종류를 판매하는 푸드코트 등이 갖춰져 있다.
2005.12.07 I 양효석 기자
  • 폭설에 호남고속도로 100km두절..어선 전복 잇따라
  • [노컷뉴스 제공] 대설경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은 4일 하루 동안 하늘과 뱃길이 완전히 두절되고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한편 각종 조난과 교통사고가 잇따랐다.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전남지역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전남 해남에 28센티미터를 최고로 목포 25,장흥 18,광주 13.7센티미터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광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총 40편 가운데 눈이 오기 전인 이른아침에 운항됐던 1편을 제외하고 39편 모두 결항사태를 빚은것을 비롯해 여수와 목포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모두 취소됐으며 강풍경보와 주의보, 풍랑주의보 등으로 목포와 완도, 여수항을 기점으로 하는 3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또 이날 오후 5시부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에서 전북 삼례까지, 하행선 익산에서 곡성까지 구간 100여km 구간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전남 장흥의 피재와 지리산을 관통해 구례 성삼재, 광주 무등산도로가 전면통제되고 있고 함평 838호 지방도가 부분 통제되고 있다.그러나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밤 사이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도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현재까지 피해집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 함께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조난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전남 담양 추월산에서 여수 녹색산악회 소속 등산객 8명이 등산에 나섰다 조난을 당해 담양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가 긴급구조작업에 나섰다.또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0.5마일 해상에서 영광 낙월선적 9.7t급 덕진호가 전복돼 있는 것을 영광 선적 우성호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으며 선장 등 선원 5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날 오전 7시쯤 전남 영광군 노량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돼 나모씨(69)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오전 8시 10분쯤에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인근 국도에서 군내버스가 전복돼 3명이 다쳤다.한편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은 폭설에 따라 5일 각급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업이나 휴교를 하도록 긴급지시했다.제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다. 200여편의 항공기도 결항돼 2만여명의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제주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지만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날 오전 7시 35분쯤 서귀포 남서쪽 318킬로미터 해상에서 남제주군 성산포선적 11톤급 연승어선 제109태성호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이 사고로 선원 4명은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성산포 선적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선장 홍모씨(52 남제주군 성산읍) 등 나머지 선원 4명은 실종됐다.제주해양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구난함을 급파하는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 등에 실종자 수색을 요청했지만 사고 해역의 거리가 멀고, 초속 20미터의 강한 바람과 4에서 6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어 본격적인 수색은 5일 아침에나 가능할 전망이다.기상악화로 제주공항 항공기도 대부분 결항됐다.이날 오전 6시 40분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이 결항되는 등 이날 200여편의 항공기가 대부분 결항돼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2만여명 관광객과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풍랑경보가 발효된 제주해상에는 모든 연안여객선 운항이 끊겼고,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5.16도와 1100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제주지방 기상청은 이같은 제주지역 기상악화는 5일 오전까지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 (뉴욕프리뷰)주가? 기상청에 물어봐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내일 주가는 하늘에 물어봐야 한다?`내로라 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모인 월가를 움직이는 힘은 냉철한 이성과 논리가 아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불합리한 정서와 불안이다. 이 같은 비이성이 세계 최고의 전문가마저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심리적 요인 외에 날씨까지 가세했다. 지난 8~9월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은 2개월여 동안 세계 최대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정반대로 이달 들어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11월 기온이 예년 보다 높게 올라가면서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로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이 호재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여름 해수면 온도의 1도 상승이 허리케인 광풍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을 울렸다면, 지금의 월가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엎드려 절이라도 할 태세다.실제로 10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별다른 신호를 던져주지 못했다. 기업실적도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가 나빴다. 상승세를 지탱해준 분명한 호재가 있다면 전일에 비해 1.13달러 하락한 유가였다. 유가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4시 현재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 보다 0.24달러가 더 떨어져 배럴당 57.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 유가는 일단 `훈풍`을 이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하이먼은 "전문가들은 때때로 주식시장의 랠리를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찾길 원한다"며 "최근 유가 하락이 마침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한 가지 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1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는 별로 예정돼 있지 않다. 굵직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대부분 종료됐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된 세계 1위 PC 기업 델의 실적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날씨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다시 한번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월이 서서히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연말 증시의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 여부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유가 하락으로 일제히 상승했으며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S&P500 선물은 0.40포인트 오른 1234.10, 나스닥100 선물은 3.00 오른 1659.50을 기록하고 있다.
2005.11.11 I 이태호 기자
국제유가, 왜! 얼마나! 내리나?
  • 국제유가, 왜! 얼마나! 내리나?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50달러대 후반의 부담스러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5개월 전의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유가가 이제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확대되면서 고유가에 대한 세계적인 공포도 수그러드는 모습이다.최근 국제유가가 이렇게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런 하락세는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200일 평균선 하향돌파..대세 반전 최근 국제 유가는 장기적인 상승 혹은 하락 예측을 위해 자주 활용되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2년 반만에 하향돌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200일선 하향돌파는 단순한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레이더들이 이동평균선의 추세를 방어하려는 경향이 있어 그동안 200일 SMA는 강력한 저항선 혹은 지지선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랜 관찰 결과 유가는 200일선 근처에서 일정 기간 등락을 거듭한 다음 한번 추세를 결정짓고 나면 이를 되돌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에서 유가를 담당하고 있는 토미 킬고어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주저치 않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계속된 유가의 상승세는 이제 끝났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13달러(1.9%) 하락한 배럴당 57.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10일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는 지난 8월30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 원유창고 멕시코만을 강타했을 당시 사상 최고치인 70.85달러로 치솟았었다. 이후 유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자난달 31일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6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후 9일과 10일 양일간 59달러와 58달러선을 차례로 하향돌파했다.◇따뜻한 날씨에 수급개선..적정 유가 40달러 주장도 다수의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 원인을 예상보다 온화한 날씨에서 찾고 있다. 겨울철 난방유 수요는 허리케인으로 심화된 고유가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었지만 온화한 북반구 날씨 덕분에 세계 난방유 수요는 11월이 지나도록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8일 미국 에너지부는 올 겨울 미국의 난방용 천연가스 비용이 유가 상승으로 전년보다 4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큰 폭의 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는 얘기지만 앞서 제시한 10월 전망치 48%와 비교하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에너지부는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1.7%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유가의 원흉`으로 지적돼온 중국의 원유 수요가 과장됐다는 평가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긴축정책 및 고유가로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중국의 원유수입 증가율이 5%에 머물면서 30%대를 기록한 지난 2003~2004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런던 소재 글로벌 에너지 연구센터(CGES)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9.5%)을 크게 웃도는 하루 86만배럴(전년비 15.4%)만큼 급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루 23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CGES의 레오 드롤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15% 늘어난 것은 예외적인 경우"라며 "어떤 나라도 그 같은 추세로 계속 수요가 증가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멕시코만의 생산시설 지속적인 복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 고유가로 인한 세계 수요의 감소 등도 향후 유가의 상승 압력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이밖에 상품시장의 강세를 노리고 뛰어들었던 투기세력이 이탈하기 시작한 점도 유가하락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지난 8일 미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리 레이몬드 회장은 현재 배럴당 유가의 20달러 정도는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며 펀더멘털상 절적한 유가는 35~40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후를 예상해볼 경우 유가는 지금의 6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기보단 35달러를 밑돌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유가, 여전히 고점 수준..`낙관론 섣부르다` 반론  에너지 전문가들은 비록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고점 수준에 있기 때문에 향후 원유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도 멕시코만의 원유 및 정유 시설이 원상복구 되려면 아직도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수급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함을 지적했다. 에너지부는 "2006년 2분기 전까지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시설들이 완전히 복구되긴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유전은 매우 더디게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에너지 비용이 저렴했던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고유가에 따른 세계 석유 수요의 둔화`와 관련해 과도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IEA는 "허리케인 충격 이후 최근 몇주 동안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이는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석유 수요 전망을 하루 8501만배럴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전 세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고유가에 따른 수요 급감 추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IEA는 세계 석유 소비가 올해 1.5%, 내년에는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5.11.11 I 이태호 기자
  • 도시바-中 손잡았다..차세대 DVD 판도 `흔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차세대 DVD 포맷 체택을 위한 소니와 도시바 진영간의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궁지에 몰린 도시바가 중국 제조업체들과 손잡는 위험한 승부수를 던지면서, 소니 쪽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중국 저가 경쟁사들에게 HD-DVD 표준의 DVD를 생산토록 허가하는 `위험한 전략` 체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와의 제휴는 시장 질서 교란 및 업계 판가 하락 등의 우려로 일본에서 오래 금기시 돼 왔기 때문. 이제 승기를 잡고 득의양양했다 허를 찔린 소니가 어떤 맞불작전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소니, `다 이긴 게임인데..`올해 중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소니 `블루-레이`와 도시바 `HD DVD`의 포맷 전쟁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단일 포맷 체택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뒤 양 측 지지 진영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먼저 다소 중립적이던 산요가 양다리 전략을 취했다. `블루-레이` 진영에 합류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도시바와 전략적 제휴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 단일 포맷이 최선이지만, 차선의 방법으로라도 갈등을 빨리 매듭짓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곧 이어 HD DVD 지지를 천명했던 주요 헐리우드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양대 포멧을 모두 지지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경쟁 영화사들도 파라마운트의 결정을 따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증명키라도 하듯, 도시바의 아군 워너 브라더스 역시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했다. 3개사가 모두 중립을 표명했지만 사실상 도시바는 세 표를 잃고 소니는 세 표를 얻은 셈이다. 특히 포맷 경쟁의 핵심인 `컨텐츠`를 소유한 2대 영화사가 변심함에 따라 판도는 급속도로 소니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DVD 포맷 경쟁에서 블루-레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는 "블루-레이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다만 도시바가 쉽사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DVD 플레이어를 구매하는데 2년여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터는 두 가지를 그 근거로 꼽았다. 첫째 HD DVD는 동영상 재생을 위한 기기지만 블루-레이는 영화 등 동영상 뿐 아니라 게임, 컴퓨터 등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 둘째 파라마운트 등의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영화사들의 모멘텀이 소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시바, 출구가 없다..`위험한 도전`그러나 도시바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소니가 아군을 늘려 기세를 잡았다면 도시바는 중국과 손을 잡고 `가격 경쟁력`이란 무리수를 뒀다. 중국 제조업체인 아모이(Amoi), 지앙쿠이(JiangKui)에 기술을 전수해 저가 HD DVD 플레이어를 제조키로 했다.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는 오랫동안 일본 전자업계에서 일종의 `금기`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은 자사 기술이 싼 값에 불법 유통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왔다. 중국의 광대한 `짝퉁시장`이 공포의 대상일 뿐더러, 기술 이전에 대한 로열티를 제대로 받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일본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있지만 주요 부품이나 기술은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샤프는 중국과 미국, 스페인에 평면패널 TV 공장을 갖고있지만, 핵심 LCD는 일본의 두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케논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평면 스크린은 오직 일본 내에서만 제작하며, 파나소닉은 DVD 레코더의 핵심 부품과 디지털 카메라의 칩보드, 렌즈 등 주요 부품들은 일본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도시바는 일본의 통념에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 오모리 사이시케 대변인은 "기술을 새로 발명했을 때는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시장을 새로 형성할때는 대형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법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앙쿠이는 이와관련 "블루-레이 진영과 비교할 때 HD DVD 진영이 중국 소비 가전업체들에게 훨씬 우호적이고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영했다. ◇가격 경쟁 점화..소니의 반응은?전문가들은 도시바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SFB의 리차드 도허티 연구원은 "소니가 모멘텀을 얻고있는 시점에서 도시바는 대항해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라며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는 다소 늦은 선택이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저가 HD DVD 플레이어들이 월마트, 베스트 바이 등의 소매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차세대 DVD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급락과 기술 유출이 걱정이다. 도시바의 결정에 대해 소니는 "컨텐츠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이 안전하게 보장되고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며 "HD DVD는 이에 반대되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시바는 이에 대해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워 맞대응한다. 워렌 리버팝 도시바 고문은 "중국 기업에 기술 라이센스 거부하는 일종의 `엠바고`나 다름없다"며 "또한 소비자들이 보다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할 기회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소니는 "중국의 도움 없이도 저가에 DVD를 제작할 수 있다"며 내년 초 1000달러 미만의 블루-레이 DVD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시바 역시 올해 초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로 인해 단가가 대폭 더 낮아질 전망이다. NYT는 양사가 현재 제시하는 가격과 별개로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블루-레이에 분명한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눈앞에서 승리를 빼앗긴 소니의 대응 전략이 전쟁의 판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2005.11.03 I 김경인 기자
5000원권 23년만에 새모습  공개
  • 5000원권 23년만에 새모습 공개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5000원짜리 지폐가 23년만에 새단장을 하고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한국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전통적 예술성을 강조했고 홀로그램, 요판잠상 등 첨단 위조방지장치를 무려 20여개나 적용했다. 한국은행이 2일 새 5000원 지폐의 시제품을 완성하고 그 도안을 공개했다. 새 5000원권은 이달 7일부터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쇄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6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도안을 확정한 이후 5개월 여의 실무작업을 거쳐 완성됐으며 내년 1월이면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로 142mm, 세로 68mm로 현용 5000원권보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4mm와 8mm 축소돼 달러화 크기와 비슷해진 새 5000원권은 인물 초상으로 현 인물인 율곡 이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새 5000원권 앞면 보기) (새 5000원권 뒷면 보기)그러나 앞면 보조소재와 바탕무늬, 그리고 뒷면의 도안은 모두 바뀌었다. 앞면 보조소재는 벼루에서 율곡의 탄생지인 오죽헌(몽룡실)과 그곳에서 자라는 대나무(오죽)로 변경됐다. 몽룡실은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용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꿨다는 장소다. 바탕그림으로는 현용 창호무늬(창문 방문에 사용된 전통문양)를 사용했다. 뒷면 소재로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8폭 초충도 병풍가운데 수박그림과 맨드라미 그림 등 2폭의 그림을 도안해 사용했다. 바탕그림으로는 조각보무늬를 사용했다. 조폐공사의 여성 디자이너 작품이다. 김두경 한은 발권국장은 "전체적으로 뒷면에는 여성과 관련된 도안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위조에 취약해 가짜 5000원권이 범람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20여가지의 첨단 위조방지장치를 새로 적용하거나 확대 적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위조방지장치인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액면숫자("5000"), 4괘의 세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색상이 변하는 원형의 얇은 특수필름을 부착해 그 아랫부분에 문자("한국은행 5000")를 덧인쇄했다. 우리나라 지도에는 제주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으며 문양을 둘러싼 14.7mm의 동그라미는 하늘을 상징하며 작은 원은 동북아 중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4괘는 가로 배치가 아니라 마치 팔랑개비 처럼 배치해 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또 조폐공사에서 자체 개발한 색변환 잉크를 적용해 뒷면 오른쪽 액면숫자("5000")의 색상이 보는 각도에 따라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연속적으로 변한다. 만지면 볼록한 것이 느껴지는 요판잠상은 현용 1만원권의 점자에 적용됐던 것으로 새 5000원권에 새로 도입됐다.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이면 감추어진 문자 "WON"이 나타난다. 이 밖에 육안으로는 거의 볼 수 없고 확대경으로만 식별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미세문자가 앞면과 뒷면 곳곳에 배치 돼 있고 빛에 비추어 보면 "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이란 문자가 바르게 또는 아래위가 반대로 번갈아 인쇄되고 형광처리된 얇은 플라스틱 띠가 보인다. 또 용지두께의 차이를 극대화해 숨은 그림인 액면숫자 "5000"이 빛에 비추어 보지 않아도 육안으로 식별된다. 김두경 한은 발권국장은 "화폐도안은 나라를 상징할 뿐 만 아니라 위조가 어려워야 하고 디자인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라 아름다워야 한다"며 "은행권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종합예술품으로 도안과 위조방지장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나 유로지역, 일본 등의 경우 6~7년에 한번씩 새 화폐를 발행하는데 5000원권의 경우 상당히 낙후돼 있다가 겨우 23년만에 바꾼다"며 "위조를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지폐는 없지만 총 20여종의 위조방지장치를 적용해 위조가 크게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1만원권과 1000원권은 내년 상반기중 시제품을 완성해 도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2005.11.02 I 강종구 기자
(퇴직연금시대)<1부>③3040 노후대비 전략이 달라진다
  • (퇴직연금시대)<1부>③3040 노후대비 전략이 달라진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nbsp;40, 50대 중장년층의 주된 관심은 단연 노후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일자리 부족으로 재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에는&nbsp;30대들도&nbsp;퇴직후의 생활수단에 대해 고민이 많다. &nbsp;대형 제조업체에 다니는&nbsp;박진흡과장(35)의 고민도 다르지 않다.&nbsp; 맞벌이로&nbsp;월 400만원정도를 버는 박과장은 모아 놓은 돈이 별로 없다.&nbsp;연봉제라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쥘 기회도&nbsp;기대할 수 없는 형편. 그래서일까. 박 과장은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직장인들이 퇴직후 다달이 연금형태로 노후자금을&nbsp;받을 수 있다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다. 과연 퇴직연금은 박 과장의 재테크에 어떤 변화를 줄까.◇내 몸에 맞는 퇴직연금은 지금까지 연봉제를 실시했던 박 과장의 회사는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다며&nbsp;퇴직연금을 도입하기로 했다.&nbsp;노사는 향후 논의를 통해 현행 퇴직금처럼 나중에 받을 돈이 미리 정해지는 확정급부형(DB) 또는&nbsp;운용수익률에 따라 바뀌는 확정기여형(DC)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nbsp;물론 박 과장은&nbsp;이중 무엇을 택하느냐에&nbsp;따라 노후생활의 풍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확정급여형이나 확정기여형중 무엇이 유리할까. 교보생명 퇴직연금 TF팀이 박 과장 부부의 월 400만원 소득수준, 55세의 정년, 연 6%의 임금상승률을 기본 조건으로&nbsp;급여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nbsp;미래의 예상 운용수익률이 얼마냐에 따라 재테크 전략이 바뀌게 된다.먼저 임금상승률(6%)이 운용수익률(4.7%, 채권 기준)보다 높을 경우&nbsp;정년인 55세에 적립된 돈이 확정급여형이 2억5628만원으로 확정기여형인&nbsp;2억2719만원보다 2909만원이 더 많다. 아울러 박 과장이 연봉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모두&nbsp;4.7%의 운영수익률로 적립했을 경우 받는&nbsp;2억1249만원에 비해서는 4379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결국 개인의 각종 펀드 운용 등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임금인상률 수준으로 올리지 못한다면 확정기여형보다는 확정급여형이 휠씬 유리하다. 또 연봉제로 인해 연말에 일시불로 받는 퇴직금은 대부분 적립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운용수익률과 세제혜택 등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이 휠씬 유리한 셈이다.반면 금융시장 활황과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nbsp;운용수익률(8%)이 임금상승률(6%)을 평균적으로 앞섰을 경우에는 확정기여형이 유리하다. 확정기여형은 55년 정년에 3억1089만원으로, 확정급여형인&nbsp;2억5628만원보다 5461만원이 많고,&nbsp;연봉제의 퇴직일시금을 모두 적립한 경우인&nbsp; 2억7435만원에 비해서는 3654만원 높다. 이때는 확정급여형 소득이 연봉제보다 적긴 하지만 통상 연봉제로 받은 일시불을 대부분 적립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는 거의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결국 박 과장은 자신의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의 예상치를 모두 고려해 양자택일을 해야한다.&nbsp;◇노후에 대한 개인 책임 강화&nbsp;박 과장은&nbsp;개인적으로 DC형에 호감이 간다.&nbsp;퇴직연금이 시작되면 최근 시중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적립식 펀드처럼 돈이 금융시장으로 몰릴 것이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는 소식도&nbsp;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박 과장은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알려 사업장이 DC형을 택할 수 있도록&nbsp;유도할 생각이다.박 과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퇴직연금은 노후에 대한 개인들의 책임이 강화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으로는&nbsp;노후에 정기적으로 탈 수 있는 돈이 부족할터이니 퇴직연금으로 보충하되 어떤 형태로 운용해 어느만큼을 받을 지는 각 개인들이 알아서 정하라는 뜻이다.목돈을 만져보겠다는 의욕으로 주식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서너차례 날린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박 과장은 퇴직연금에 노후소득을 기대해 볼 참이다. 그래서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에서는 손을 떼기로&nbsp;했다. ◇&nbsp;간접투자상품이 재테크의 핵심으로&nbsp;박재현 우리증권 강남교보타워 PB 팀장은 "우리나라처럼 노후에 대한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퇴직연금 도입은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미국의 `401(k)` 등 해외 퇴직연금제도의 사례를 볼 때 이 제도는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이 노후소득의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 개인들의 재테크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박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제도가 곧바로 보편화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정착과&nbsp;더불어&nbsp;직장인들이 금융자산 중심의 노후대비 전략에 관심을 기울&nbsp;것"이라고 전망했다.&nbsp;이와관련해&nbsp;퇴직연금 도입을 계기로 부동산투자나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에 대한&nbsp;비중이&nbsp;줄어들고&nbsp;각종 펀드등 간접투자상품이 재테크의 핵심수단으로 떠오를 가능성이&nbsp;점쳐지고 있다.노후에 의지해야할 자신들의 연금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80년대초 공적연금을 아예 민영화한 칠레의 경우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는 연금기금관리회사인 AFP에 맡긴 자신들의 연금수익률 동향이다.&nbsp;서춘수 조흥은행 PB강북센터지점장은 "퇴직연금 도입으로 개인들의 재테크에 경천동지할만큼의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금해요)확정급여(DB)형이란 *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2005.10.26 I 박기수 기자
  • 유가 70弗 돌파..하반기 경제회복 `먹구름`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하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유가가 1달러만 올라도 크게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로서는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태생적 특성상, 고유가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도 못미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나름대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내놨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치를 경신하는 유가 앞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등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고유가로 인해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소비기운이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가 파죽지세.. "내수 불씨 꺼질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셰브론, 엑손모빌 등 주요 석유업체들이 몰려있는 멕시코만으로 돌진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28일(현지시각) 배럴당 70.8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4달러 이상 급등한 것으로, 1983년 원유 선물이 처음 거래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 가격이다. 우리나라 도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는 배럴당 58.42달러로 전날보다 0.06달러 올랐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70달러가 깨지면서 국제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기업들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이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총소비 중 산업부문 소비 비중이 45.2%로 일본 37.6%, OECD 평균 29.9%에 비해 훨씬 높다. 이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 악화는 국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해 3년내 최저를 기록했지만 석유류는 8.9% 급등하면서 유가상승분을 반영했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제품가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은 살아나려 꿈틀대고 있는 소비에 직격탄이다. 투자와 고용이 바닥인 가운데 수출 둔화를 메워줘야 할 소비마저 죽어버린다면 하반기 경기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고유가는 특히 소비심리에 독(毒)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초 발표된 `7월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95.2로 넉달째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소비자들은 상반기내 계속된 고유가가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상대적으로 고유가 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전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나빠졌다"며 "이는 유가가 소비심리 위축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부 속수무책.. "소비 위축 막아야" 현재로선 고유가 상황이 단기간에 종식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빡빡한 수급조건을 해소시켜 줄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데다 카트리나로 인해 발생한 원유 생산중단이 올 연말까지 가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 이는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하반기 5% 성장에 치명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경제주평`에서 "올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50달러 이상 오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두바이유가 배럴당 1달러씩 오를 때마다 국내 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8억달러 줄어들며,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만약 하반기에 두바이유가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올해 우리나라GDP는 2.8%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50.55달러에 이를 때 국내총생산이 0.8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8억49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달 두바이유 평균가는 56.44달러로 지난해 평균가 33.64달러보다 20달러 이상 급등한 상태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평균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고유가와 관련해 정부는 해외 에너지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에너지 소비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석유수입이 완전히 중단됐을 상황에 대비해 원유 비축에도 보다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백화점 은행 주유소 찜질방 등 에너지소비가 많은 업종에 대해 자발적 절약을 유인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대책은 중장기적 추진안에 불과해 당장 치솟고 있는 유가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책없이 치닫고 있는 유가가 국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거나 소비심리를 꺼뜨리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가가 치솟더라도 수요쪽이 워낙 침체돼있는 상황이라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며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는 없으며, 더욱 문제되는 것은 에너지절약과 관련해 추진되는 대책들이 내수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도 "세제개편안을 비롯해 최근 나온 일련의 정책들은 정부가 경기회복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원유 소비 효율화 및 장기적 에너지안정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유가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08.29 I 최한나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부석사 두꺼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하늘은 까만 먹구름에 덮히고 소낙비가 장대처럼 쏟아져 포장이 안된 절길 위로 붉은 흙탕물이 흐르고, 시원챦은 우산으로는 간신히 얼굴만 비를 피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무량수전 앞 높다란 안양루에 올라 빗구경을 한참 한 연후에야 비로소 빠꼼하게 하늘이 뚫리고 경내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가람인지라 뜬돌(부석)의 유래라든지, 독특한 사각형의 무량수전 액판이라든지 하는 것은 차치하고 무슨 보물창고 같은 각종 건물이며 석등, 석탑, 벽화에 불상 등이 가람 전체를 덮고 있어 하나하나를 새기며 감상하려면 거의 끝이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조사당 벽화가 이미 아래쪽 보장각 박물관에 옮겨졌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참이나 산위에 위치한 조사당을 향해 온 가족이 비그친 축축한 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굳게 잠긴 조사당 문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벽화가 딴곳에 옮겨졌음을 기억하고는 금새 처마밑 철망안에서 자라는 애처로운 선비화의 신비로움에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라 천년의 세월을 넘어 왔다는 전설에 비하여 가냘픈 가지 몇을 멀리 마당까지 뻗었을 뿌리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을 보며 삶의 처절함과 무상함을 함께 느꼈습니다. 더욱 우리 가족을 부산하게 한 것은 조사당 뜨락과 입구의 나무등걸 사이로 유유자적 기어다니고 있는 두꺼비 떼였습니다. 물경 4마리나 보았으니 그만하면 보기 드문 두꺼비류로서는 `떼`에 해당할 것입니다. 두 마리는 짙은 밤색이 섞인 검은 색이었고, 다른 두 마리는 밝은 베이지색 무늬에 엻은 고동색을 띠는 앉은 크기가 13-4센티는 될만한 큼직한 놈들이었습니다. 두꺼비를 처음보는 어린 아이들은 우둘두둘한 등딱지의 징그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잡으려해 독이 있다고 겁을 주며 간신히 직접 잡는 것을 말려야 했습니다. 막대기로 배를 뒤집어 노란바탕의 검은 색 점들을 지적해주고 한 장소에 사는 두꺼비의 색깔이 사뭇 다른데 대하여 함께 궁금해 했었습니다. 아이들로서는 딱딱한 조사당 벽화니하는 국보들 이야기나, 기억에도 없을 의상대사의 지팡이보다는 내가 들려주는 두꺼비의 독이며, 두꺼비 문 독사가 뱀꾼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는 이야기며, 요즘 재복의 상징이라는 두꺼비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한꺼번에 네 마리나 보았으니 이는 필시 우리집에 재물이 모일 징조니 이럴때 복권을 사야 한다느니, 간신히 한줄만 기억나는 `두꺼비 파리를 물고` 하는 옛 시가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곧잘 나왔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았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이나 관심에 따라 그 중함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국제시장이 다시 석유가격의 앙등으로 어수선합니다. 멕시코만을 비껴 가리라던 허리케인 Katrina의 진로가 멕시코만으로 진격해 들어오며 하루 백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중지되면서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에도 미국 SERI(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OPEC의 산유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정유사들의 정제능력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어 당장 설비투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쉽게 정제하여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확장으로 수요는 급증하는 구조적인 수요초과/공급제한 국면이며, 앞으로의 위기는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이나 이란의 핵문제, 자연재해 및 정유사들의 파업 등 지속적으로 공급을 제한하는 사안들 뿐이라는 불길한 예고를 내놓은 터여서 이번 허리케인 접근에 따른 1983년 석유선물이 상장된 이래의 최고가인 70.80달러라는 가격은 우리에게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아침 나온 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Stephen Roach의 보고서 역시 최근의 Oil Shock이 가져올 Globalization의 문제점에서도 극명하게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낮은 저축률과 높은 부채에 신음하고 잇는 미국소비자들에 대한 가중되는 부담과, 미국의 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에너지 의존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는 아시안 제국에의 경제 압박, 그중 특히 중국과 함께 중국 경제에 예속되다시피 의존하고 있는 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유가파동은 세계경제의 2대축인 미국중심의 소비경제의 위축과 중국 중심의 생산/공급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하강!! 다시금 주식시장의 부담과 채권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가능성을 불식시키고자 다시금 중국 위안화의 대폭 절상 압력이 대두될 것이고, 한동안 풍미하였던 소비재, 내구재 상품설비의 과도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에 이어 최근 원유를 제외한 철강, 석탄, 전력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과도한 공급압력은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문젯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혹은 근거없이 떠돌던 98년도 아시안 제국의 외환위기 당시의 음모론이 그랬듯이 새로운 음모론이 시작될런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일어서려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고대종교같은 사고방식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의 3년래 최저수준으로의 하락을 보며 점점 근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꾸준한 외자유치와 안정적인 투자확대로 상당히 낙관적으로 해석되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갑자기 일부에서 ‘그간의 내용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뒤틀리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으로서도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금리인상의 한계(투자와 소비의 위축)와 연료보조금 지급의 철폐를 통한 유가 상승압력에의 대응방안 역시 재정적자의 확대라는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라 옴쭉달쭉 할 수 없는 정책의 딜렘마에 처해있어 더욱 가련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가 앙등이란 압력을 과거 실질가격에 의한 부담은 인내할만한 수준이란 관점에서 인플레위협을 무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겠다는 그리스펀의장의 금리인상 용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금리만 요동칠 뿐 장기금리는 꿈적도 하지 않아 미국 정부채 수익률의 2년물/10년물 스프레드는 바짝 좁혀진 상황입니다. 이제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넘치고 있어 은근히 최근 이런 류의 금리상품에 많이 투자한 우리나라 기관들이 걱정됩니다. 상품들의 확률구조나 수익률 곡선에 대하여 조금만 살펴보면 왜 외국기관들이 그러한 상품들을 만들어 헤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만 급급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쨌거나 시장은 누가 무엇을 하든 묵묵히 흘러갑니다. 두꺼비 파리를 문 듯 나타난 현상만으로는 세상물정을 파악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혹은 부석사까지 여행을 가서는 온통 두꺼비 이야기만 하고 돌아온 우리가족처럼 정말 중요한 본질은 놔둔 채 엉뚱한 데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에게 힘든 와중에도 우리 가족이 만났던 두꺼비가 주는 재복과 안녕이 집을 지켜준다는 덕담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2005.08.29 I 정해근 기자
  • (스톡이슈)먹구름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주말,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기대했지만 흐린 구름과 간간이 쏟아진 빗방울이 `좀 더 기다려라`고만 했다. 아직 8월인데 천고마비를 바라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증시에도 아직 짙은 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말동안 기상도는 더욱 흐려졌다. 국내에서 형성된 구름대에 뉴욕에서 몰려온 먹구름이 합쳐지면서 장대비라도 쏟아질 태세다. 뉴욕에서는 그린스펀이 직접적으로 주택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을 위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4%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은은&nbsp;28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 원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범용 제품은 중국 저가제품에 밀려 시장을 완전히 내줬고 그렇다고 일본이나 미국처럼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뼈아픈 노력이 없다면 5%대 성장잠재력은 턱도 없고, 앞으로 10년동안 잠재 성장률은 4% 내외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두고 아직 의심과 확신이 맞서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를 이만큼 끌어올린 저변에는 분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중앙은행의 이같은 분석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정부와 민간이 노력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사실은 직시해야 한다. 이미 90년대 6.1%에 달했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4년 4.8%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nbsp; 증시 1000포인트 시대를 주도했던 또 하나의 축, 수급에도 최근 구멍이 뚫린 상황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주말 부동산 가격 급등을 염려하면서 금리인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애매하고 모호한 표현으로 발언의 수위 조절에 능했던 그린스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당히 직접적인 표현을 썼다. "최근 전세계 경제 활동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자산을 통해 얻어진 자본 이익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및 전망은 점점 더 자산가격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이다.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뒤집어서 생각하면 집값 붕괴에 대비해서라도 미리 금리를 올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안그래도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유가의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여기에 이제는 부동산 경기 둔화까지 걱정하게 생겼다. 첩첩산중이다.&nbsp;타이밍도 절묘하게 오는 31일 우리나라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 이미 윤곽은 상당부분 드러났다. 기대했던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무산됐고 남은 것은 우려 뿐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부동산 대책으로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 최근 매도세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월말 변수들이 많다. 북핵 6자회담은 다시 다음주로 미뤄졌고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구름이 걷히고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을때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할 듯 하다. ☞[뉴욕증시]큰 폭 하락..소비심리 급랭 ☞[월가시각])"이제 그린스펀 리스크다"
2005.08.29 I 권소현 기자
(투자의맥)부동산대책과 건설株파동
  • (투자의맥)부동산대책과 건설株파동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지난 70년대 중동붐이 일면서 건설회사와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국내로 물밀듯이 들어왔다. 마침 70년대 후반 정부의 부동산투기정책이 추진되자 중동붐으로 넉넉해진 유동성은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특히 국내 경제성장과 중동붐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건설주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자금들이 건설주에 한꺼번에 몰렸고, 주식시장은 이내 투기장으로 변모했다. 이후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건설주가 폭락하는 후유증, 소위 `건설주 파동`이 초래되기도 했다. 8월말 확정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과거 70년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중의 부동자금들이 아파트가 아닌 주식쪽으로 다소나마 방향을 전환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른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혹시나 `8·31부동산대책`이 부동산가격의 급락을 초래해 역자산효과와 소비위축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그 것이다. 만의 하나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한다면 주식시장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6일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으로 갈 위험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91년과 외환위기 직후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이 1년에 걸쳐 15%와 17%씩 급락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수가 회복되고 있고, 잉여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는 점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책이 발표되면 초기엔 세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금리가 대폭 인상되기 이전에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정도의 부동산가격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성공하고 이와 동시에 자산 배분이 활발해지면 증시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큰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 부동산 대책이 장기적으로 주식 중심의 자산배분 구조로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개인적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08.26 I 지영한 기자
  • (투자의맥)유가급락과 투자심리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그 것이다. 17일(미국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무려 2.83달러(4.3%)나 급락한 6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변하고, 국제유가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뉴욕증시는 하루전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5%와 0.38% 상승했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8일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은 펀더멘털, 특히 중국 경제의 건전성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장기적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져 라운드 넘버인 70달러에 근접할 경우엔 70년대 오일쇼크를 연상시킬 수 있고, 서울증시는 1100선을 지키기도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70년대 당시에 비해 원유 의존도나 물가 전이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 증시에는 인내력을 제공할 명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 유가가 60달러 대 중반에서 안정을 찾거나 하락한다면 글로벌 증시는 유가 공포에서 벗어난 안도랠리를 즐길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으며, 이 경우에는 역사적 고점인 1145 포인트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 국제유가가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증시가 1145포인트라는 역사적 고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주식투자가 일반적으로 심리의 게임인데다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다는 것은 새로운 심리적 이정표의 설정을 의미하는 만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강력한 논리 또는 명분과 주도주군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제 다시 정보기술(IT)주의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로 접어들어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IT주의 역할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5.08.18 I 지영한 기자
(마켓서핑)좌불안석
  • (마켓서핑)좌불안석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금리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좌불안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공감을&nbsp;얻고 있는 가운데&nbsp;발등의 불인 한·미 금리역전으로&nbsp;채권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면서&nbsp;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한 주식시장도 개운치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국제유가는 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닷새만에 오르며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1000억원이상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에 나선 반면 기관은 나흘째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최근 조정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사자에 나선 반면 기관은 차익실현을 지속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창투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우려로 상승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nbsp;전 금통위원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한·미 금리역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연중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기업들이 달러 매물을 쏟아내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를 보인 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큰 폭 반등하며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13포인트 1.21% 상승한 1099.77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와 코스닥 우량주로 구성된 KRX100지수는 전일대비 28.27포인트 1.27% 오른 2245.70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하며 소폭 양봉(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상태)을 기록한데 이어 금일 추가 상승을 시현함에 따라 지난 주말의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닥시장이 8일 만에 반등하며 51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16포인트(1.61%) 오른 515.54에 마감했다. 장 초반 506.05(-0.26%)까지 밀리며 출발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 반전해 7일간 지속된 하락세를 일단 끊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02억원과 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늘었다. 거래량은 전일 5억8331주에서 6억5115주로, 거래대금은 전일 1조4986억원에서 1조7681억원으로 증가했다. ▲채권금리가 9일 금리인상 우려로 상승했다. 오전 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오후 국민경제자문회의 회의 내용이 알려지자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중순 열린 자문회의에서 전 금융통화위원인 최운열 서강대 대외부총장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자 매수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엔강세와 더불어 기업들의 매도 물량에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원 하락한 10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본 우정공사 민영화 관련 법안 부결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며 달러/엔은 다시 112엔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2005.08.09 I 김춘동 기자
  • (채권전망)②상승추세 살아있다-우리투자증권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지난 주 금리 하락은 과도했던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 수준으로 아직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의 경제 여건에 비해 금리 상승 폭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소식에 이은 주가 조정은 악재에 찌들린 채권시장의 단비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8월말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기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는 살아있다 지난 주 시장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과매도 인식이 팽배했지만 막연한 불안 심리에 따른 기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과매도 인식이 시장금리에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기습적인 위안화 절상 재료가 호재로 인식되었고 주가 조정이 억눌렸던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지난주 금리 하락은 경제여건에 비해 과도하였던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며 아직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위안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nbsp;2002년 이후 글로벌 재조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의 높은 상관 관계를 감안할 때 위안화 평가 절상을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과 중국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현재 예측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특히 2002년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중국 정부의 태도가 위안화의 향후 전개과정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오히려 중국 정부가 실업자 문제로 인해 과도한 경기침체를 바라지 않는 점, 부실채권 문제 등 금융시장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해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온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시점에서 위안화 절상 재료가 시장금리의 추세를 돌려 놓는 재료라고 판단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등도 2002년 이후 환율하락-금리하락 사이클 당시와는 다른 변화이다. ◇여전히 살아 있는 악재 우리는 6월 이후 채권시장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내수를 중심으로 한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내수회복기대는 2004년 초의 기대와는 가계의 부채 조정이 마무리 국면이고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확대를 동반하고 있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둘째 여전히 금리인상 우려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국제금융시장의 중대한 변화로 이러한 우려가 많이 희석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반기 내수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데다‘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부동산 가격은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미국 금리 상승과 국내 주가 상승 등 채권시장 주변 여건도 여전히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발행이 주춤했던 통안채가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발행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경제지표 `surprise’는 없을 전망 금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만 예상 밖의 ‘surprise’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은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3.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저점은 1분기가 될 것이며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 예상된다. 당사는 6월중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하락한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6월 중 악화된 소비심리를 감안할 때 소비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 증가세도 완만했기 때문이다. ◇숨고르기 양상 급작스런 위안화 절상을 재료로 시장금리는 6월 초 이후 급등에 대한 되돌림 과정을 과정을 보이며 8월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 금리는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분석은 과매도 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하락 조정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3.9% 중반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다음주 국고채 3년물 및 5년물 금리의 변동범위는 3.95~4.15%, 4.25~4.45% 수준으로 예상한다.
2005.07.24 I 이승우 기자
  • 중국 하늘을 차지하라.."新삼국지"
  • [edaily 윤도진기자] 중국에 새로운 삼국지가 쓰여지고 있다. 중국 대륙을 셋으로 나눴던 위·촉·오의 삼국지가 아니다. 새로운 무대는 하늘, 주인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원월드`라는 국제 항공동맹체다. 최근 세계 3위의 항공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놓고 세 그룹의 세계 항공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합종연횡이 살길..中 국적사 끌어안기 세계 최대의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020560),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항공 등세계 16개 항공사들의 연합체이다. 스타얼라이언스는 현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를 회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만만찮은 경쟁자가 있다. 18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원월드`의 회원사인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가 헬싱키-광저우 직항로 개설에 뛰어 들며 에어차이나 영입에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월드는 에어차이나의 지분을 9.9% 보유한 캐세이패시픽과 영국항공 등이 주도하는 8개 항공사의 동맹이다. 대한항공(00349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9개 항공사의 네트워크인 `스카이팀`은 중국 최대의 중국남방항공과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 2006년 정식 회원가입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항공동맹은 이 밖에도 중국의 동방항공, 상해항공, 해남항공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기 위해 꾸준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향후 세계 항공시장의 향방은 중국 항공사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 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황금시장, 13억 인민의 창천항로 각 항공동맹들이 이처럼 세력확장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좌석공유(코드셰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코드셰어란 동맹체 제휴사들간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자사의 이름을 판매하는 제도다. 중국 항공사들도 항공동맹의 선진 경영을 통해 운영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로 쉽게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 항공동맹의 과열 경쟁이 국제민간항공 시장이 점점 포화되는 가운데 아직 공급이 부족한 중국 시장만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항공 애널리스트 리우빈은 "비록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등의 중국 운항빈도가 현재도 사상 최고지만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라 화물과 여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고려한다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04년~2008년 가장 빨리 성장할 여객시장`으로 단연 중국을 꼽았다.(표 참조)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항공 시장은 미국과 독일에 이은 3위 규모다. 리우완밍 중국민항총국(CAAC) 기획개발부장은 "중국 항공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 12~14%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엄청난 성장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로렌스 배런 에어버스 차이나 CEO는 20년 안에 미국을 있는 2대 항공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남방항공의 올 상반기 여객수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2.1% 늘어난 2025만명을 기록했고, 화물처리량은 30%가량 증가한 34만7760톤에 달했다. 또 지난 13일 세계적인 화물운송업체 페덱스가 아시아 물류 허브를 광저우로 이전한다고 발표, 중국은 상하이에 UPS, 홍콩에 DHL 등 세계 3대 항공 특송사의 `아시아 허브`를 모두 자국으로 유치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이, 2010년에는 상하이 국제엑스포가 예정돼 있어 더욱 많은 인원과 물동량이 하늘길을 통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 경쟁력 강화에 박차 중국 항공사들도 분주하다. 항공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이 눈에 보이는데 그 열매를 외국의 항공사에게 고스란히 넘길 수만은 없기 때문. 중국 항공업계는 날로 강화되는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 2002년 이후 수익성이 낮은 여러 국영 항공사들을 3대 대형항공사로 통합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에어차이나는 중국남서항공, 산둥항공 등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남방항공은 북방항공과 신장항공을 합병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중국 동방항공은 윈난항공과 남서항공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 항공사들은 올림픽과 국제 엑스포 기간 동안 총 7천만명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유 항공기 수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국유 항공사들은 올 들어서만 보잉787, 에어버스 A380 슈퍼점보 등 155억달러규모의 항공기 140대를 구입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항공사들이 지난해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총 647대의 항공기를 구입했고, 올해도 718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기존의 국영 항공사들 사이에서 소형 민영 항공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18일 `초저가`를 표방한 중국의 두번째 민간 항공사인 춘추항공의 첫 여객기가 상하이 훙챠오공항을 떠나 산둥성 옌타이를 향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춘추 관광이 운영하는 이 항공사는 정상가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초특가상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최초의 민영항공사 오케이(아오카이)항공이 톈진-창샤-쿤밍 노선에 취항해 현재 순항중이다.
2005.07.19 I 윤도진 기자
  • MP3P 부진에 낸드플래시 시장 타격
  • [edaily 김경인기자] `잘 나가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낸드의 미래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일시적인 초과공급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이란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고공행진을 하던 낸드시장이 추락하고 있다는 부정론도 힘을 얻고 있다. 다소 이른 듯한 부정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현재 낸드시장이 일종의 난관을 맞고 있다는 증거다.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는 29일(현지시간) 예상에 못 미치는 MP3 플레이어 수요가 낸드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진단하고, 양 진영의 논리를 소개했다. `아이팟(iPod)`으로 유명한 애플컴퓨터와 다른 플래시 MP3P 벤더들은 최근 낸드플래시 구입을 연기했다. 웹-핏 리서치의 알랜 니벨 사장은 MP3 시장이 계절적인 소강상태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P3P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과도한 부품 재고들이 쌓이게 됐다. 결국 공급 초과 상태가 발생, 낸드 메모리 현물가격은 몇달새 30% 가량 하락했다. 니벨 사장은 "낸드 시장은 결코 붕괴되지 않았다. 다만 기대 이하의 MP3P 수요로 예상만큼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올해 플래시 기반 MP3P는 총 6000만~6400만대 가량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현재는 4500만~4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낸드시장을 받치고 있던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팹리스 공급업체인 미국 시그마텔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시장을 얼어붙게 했고 수주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MP3P 수요 부진에 따른 공급 초과는 낸드 가격 하락을 야기했다. 2Gbit 낸드가격은 3월 18.8달러에서 현재 11.25달러로 하락했으며, 4Gbit 가격은 3월 31~32달러에서 현재 20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시그마텔은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을 당초 전망보다 20% 가량 낮췄다. 회사 측은 "낸드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자 소비자들이 추가 하락이 가능할지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출 예상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니벨 사장은 "가격 동향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발생한 사건은 MP3P 수요가 4월에 클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수요가 과도하게 예상된 것일 뿐 그 이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까지 낸드 초과공급이 예상되나, 4분기에는 수급 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5.06.30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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