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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무제한 혼합펀드 나온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2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무제한 혼합펀드 나온다..주식·채권·부동산·金 등에 자유롭게 투자- 한진해운, 초대형 선박 5척 발주- 호칭때문에 골머리 앓는 한국인- 월세 중개수수료 곧 재조정.."인상 지나치다"여론 건교부 실태조사 착수▲종합 - (자본시장 통합법)날씨·CO2까지 투자하는 상품 등장할 듯- (자본시장 통합법)투자상품 집에서 가입가능..증권계좌로 입출금·자동이체- (자본시장 통합법)은행·보험·투자금융사 3대축으로- (자본시장 통합법)M&A등 경영비밀 공시 유보..정부기금·지자체 5%룰 적용- (자본시장 통합법)금융업계 반응 "시중자금 장권사에 뺏길라" 은행 긴장…운용사 강력반발- 예산낭비성 재정사업 막기위해..정부-시민단체 머리 맞댄다- 韓·美FTA 협상팀 내달 첫회동- 양식수산물도 중국산 경계령- KT-KTF 부당내부거래 조사- 1477개 약값 내달 10% 인하- 박봉흠 前실장 복귀하나..공정위원장 카드 부상…건강회복이 변수▲금융·재테크 - 샐러리맨 돈불리기..할인카드 잘 고르면 돈되네- 가계대출, 곧 기업대출 추월- 우리아메리카銀 뉴욕상장 추진▲국제 - 진흙더미에 묻힌 인명…하늘만 원망- 이란, 中·日 끌어들여 美 견제- EU `에너지 15년 계획` 세워야▲기업과 증권 - 새벽에 영종도 해안가 달린 한진해운 임원진..中 추격 떨치고 세계 5위 향해 뛴다- 대우건설 인수후보 기업, 한화건설..유화플랜트 수주 시너지 기대- 휴대폰 가입기간, 통화료 따라 단말기 보조금 차등 지급- 갈곳 못찾은 삼성 8천억원- LG전자 채용방식 바뀐다.- 현대차 협력사는 파산하란 얘기?-KT&G `이사선임` 공방 치열- 삼성전기 턴어라운드 효과 보나- 지배구조 우수기업 주가도 `양호`▲부동산 - "일산 라페스타 같은 쇼핑몰 대도시마다 지을겁니다"-배병복 청원건설 대표- 충남도청 등 200개 공공기관 이전 예정.."홍성, 예산 땅 안팔아유~"- 중견건설사 새 브랜드로 단장- "주택용지 보유세 중과로 분양가 크게 높아질 것"- 재건축 용적율에 주택시장 `출렁`◇서울경제 ▲1면 - 대우건설 `먹튀매각` 막는다..투기자본 인수 방지책 마련…자산처분 1~2년 제한 검토- 모든 자산에 투자가능 `만능펀드` 나온다- 유가 급반등 또 60弗선 위협- 월세 중개수수료 하향조정키로▲종합 - DDA협상 연내타결 어려울 듯- 1477개 약품값 10.8% 인하- 서울 2종 일반주거지..아파트 평균층수 15층- 우리당 새 당의장 정동영- "아파트 사업자, 분양 계약자에게 계약서 이외 부분 설명의무 없다"- "대기업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자제를"-기협중앙회- (자본시장 통합법 연내 제정)증권·투신 등 금융사간 업무장벽 없앤다- 4~5곳 탄생 예상속 비관 전망도- 저축성→투자성자산 이동 늘 듯- (자본시장 통합법 연내 제정)날씨·범죄·지재권…파생상품 쏟아진다- 국민연금도 5%룰 적용받는다- 증권계좌로 월급 받거나 예치- 한·미FTA 이것이 급소.."국내 車시장에 큰 변수 안돼"- 공정위 "KTF사건 9건 적법 처리"- 姜 공정위장 후임 누가 되나 관심집중..靑, 10여명 놓고 검증작업▲해설 - 대우건설 `먹튀매각` 막는다..협상자 선정, 가격외 인수후 장래 고려- 외환은행 지분 강제 매각되나..론스타, 형사처벌땐 대주주지위 상실 가능성▲금융 - 건강특약 5년마다 갱신..ING생명, 위험률 변동 고려…보험료 인상 불가피- 신용평가사, 개인 신용평가 제각각- 로드맵엔 찬성…저축성 수신 타격 우려..은행권 반응- 전자상거래 기업에 무담보 대출-하나銀- 국민銀, 통합 사료 전시실 개관▲국제 - 필리핀 산사태 참사..전세계 긴급지원 나섰다- `마호메트 만평` 시위 갈수록 격화- 조류인플루엔자 佛·이집트서도 발생- 칼 아이칸 "게임에서 졌다"..타임워너와 경영권 분쟁서 패배 인정- 제한된 수준 우라늄 농축 허용땐..이란 "核사찰 수용 용의"▲산업 - 대기업 "비상경영해도 상생은 지속"- 美 5개사에 고소당한 DVD플레이어..삼성 "단종제품이다"- 신안그룹, 신호제지 경영권 방어 총력- GS칼텍스 中 진출 시동..칭다오 1호 주유소 기공- "잃어버린 해외 車부품시장 찾아라"- BMW "연내 디젤 승용차 출시"- "멜로디로만 음악 찾아줘요"..가사제목 몰라도 콧노래 부르면 검색가능- KTFT 잇단 매각설로 뒤숭숭- SKT 요금 안내는 휴업중?- 中企대표 지방선거 잇단 출사표- 곱창·삼겹살집도 "싱글족 잡아라"- 소주업계 젊은층 공략 강화▲증권 - 코스닥, 외국인 `매물 주의보`- 국민연금 M&A투자 대폭 늘린다- "건의 사안 대부분 반영" 만족..증권업계 반응- 입김 세진 기관 "의결권 적극 행사"- 증권주 배당투자 나서볼까- 따지고 또 따져라..코스닥기업 올 실적 `장밋빛 전망` 일색- 공모주시장 내달까지 휴식기- 박스권 벗고 상승 햇살 비치나- 실적호전 LG계열사 눈길▲부동산 - 하남 풍산·김포 장기·은평뉴타운 등..틈새투자처로 급부상-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수수료 인하경쟁 치열- 토공, 천안 매주리 8만평 택지 조성◇한국경제 ▲1면 - `초대형 투자은행` 생긴다..예금·보험 빼고 모든 금융상품 취급- 상장사 영업이익 5년만에 감소- "2종 주거지역 재건축 평균 15층으로"..건교부 서울시 재확인- 韓·칠레 FTA기금 `구멍`..수입증가액 20배 과수농 보상▲종합 - 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역시 워런 버핏!- 금감위 `찾아가는 서비스`..금융사 직접 방문…올 업무계획 설명- 월세 중개수수료 다시 낮춘다- 중국서 창업 1000만원이면 `OK`- "美 단기비자 2008년 면제될 듯"..이태식 주미대사 밝혀- (해설)수입全無 복숭아 농가 2년간 575억 받아- 가짜 실업자 40% 급증- 국내 신용평가사 `위기의 계절`- (금융빅뱅…자본통합법안 마련)무너진 장벽…금융권 합종연횡 초읽기- 금융투자사 폭넓은 일임매매 허용- 증권계좌로 결제·송금·지로납부 가능- 날씨·범죄발생류 등 新상품 쏟아진다- 위험 설명 안하면 투자사가 손실 배상- M&A상황 수시공시 유보..국민연금도 5%룰 적용- 신한지주 인사..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이동걸씨 등▲국제 - AI공포 지구촌 확산- 나이지리아 政情불안..40만배럴 생산중단..유가 하락세에 `찬물`- 美CEO, 버냉키체제 전폭 신뢰- 필리핀 慘事 사망자 3천명 달할 수도- 日 소득격차 3년만에 확대▲산업 - 타임머신TV 경쟁 `3파전` 되나- LG전자, 신입사원 정시 채용- 속도 UP, 판매UP `듀얼코어 노트북`- 차세대 게임기 大戰 - 삼성전자, 동유럽 통신시장 공략- 창투사조합 자금회수 `숨통` 트인다- 의료서비스도 앞다퉈 해외진출- 패션 아울렛 "우린 뭘 팔아"..봄 신상품 백화점 등 정상매장서 날개돋힌 듯- 광고도 `CEO의 힘`▲부동산 - "해외 플랜트시장 진출 주택하업 편중 해소"-윤신박 이수건설 사장- 서울시 "평균 20층땐 재심의 요구"- 재건축조합 연합회 추진- "묶기전에 땅 미리 쪼개자"신청 쇄도- 강남·분당에 사글세 늘어?-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판교서 빛 본다▲증권 - 수출柱 등 `換상처` 컸다- 주식형펀드 33조원 돌파- 정부, 기업은 지분 15.7% 매각..신한지주·LG카드·우리금융 지분도 처분 서둘러- 기관 "주총 거수기 오명 벗겠다"- (미국증시)경기호전 vs 인플레 우려- (일본증시)외국인 매물로 숨고르기 이어질 듯- 외국인 선호柱 "맷집 좋네"
- (프리즘)"참여정부 경제정책은 지록위마(指鹿爲馬)"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마천의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서 시황제가 죽은 후 왕위에 오른 어린 호해(胡亥)에게 모반을 꾀하던 환관 조고(趙高)가 사슴을 왕에게 바치며 말[馬]이라고 하며 신하들을 시험한데서 유래한 말.`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인용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그 뜻이 확대돼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29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지록위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내세우는 구호와 실제 그 결과가 맞지 않을 뿐더러 정부 스스로 이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우기고 있다는 비아냥인 셈이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면서 실제 양극화만 키웠고 재정 확대정책으로 집권 3년만에 국가부채를 거의 두 배로 늘렸다"고 지적했다. 올 한해를 정리하며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무능했다"고 꼬집은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부터 이해찬 국무총리, 한덕수 경제부총리,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말 바꾸기를 하나씩 거론했다.우선 "5년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안정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한덕수 부총리의 발언은 올해 4%도 안되는 성장률 실적으로 거짓으로 판정됐고 내년에도 5%라는 장미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확대 정책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 부담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1인당 국민 부담금은 내년에 465만원으로, 4년만에 32%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BTL사업을 하반기에 2조3000억원 집행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던 한 부총리의 발언도 1조원에도 채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이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고 했지만, 올해 강남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10%이상 올랐고 특히 전세금은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가장 중요한 서민복지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공약도 청년실업자 100만시대, 고용의 질 악화 등으로 달성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산층과 서민, 택시업계 등을 돕겠다던 정부 발표도 소주세율 인상 시도와 LNG세율 인상, 신용카드 공제율 인하, 택시 LPG 특소세율 면제 반대 등으로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또한 "경제안건만은 여야없이 합의 처리하겠다"던 송영길 조세위원장의 말도 종부세법 단독 표결처리로 인해 뒤집혔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치공세를 위해 야당이 억지스럽게 주장하는 부분이 있긴 해도 다소 근거없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거나 일부 정책집행의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정부로서는 `몸에 좋은 쓴소리` 정도로 새겨들을 점은 있을 법하다.
- 금 `투자할 땐가, 손뗄 땐가`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금값은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곤두박질 칠 것인가.`투자성 자금이 몰려 들면서 세계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금값이 단기간에 급등을 거듭하자 이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상승의 여지가 더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지만 적어도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8일에 18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500달러를 넘어선 이후 12일까지 8일 연속 24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이렇게 상승하는 이유는 귀금속 수요가 늘고 있는데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최근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써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금에 대한 투자수요는 지난 3분기 동안에만 56%나 급증했다. 12월 들어서만 금값이 17%나 뛰어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난 1981년 4월에 기록한 540달러선을 넘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은 과거 850달러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어 가격이 더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비록 금값이 여전히 상승탄력을 받고 있더라도 조만간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펀드수요 급증..내년에도 금값 강세 지속된다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12일 뉴욕시장에서 1981년 이후 장중 최고가격인 온스당 531.5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1일부터 8거래일 연속 24년만의 최고가격을 경신한 것이다.액션 이코노믹스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금값이 8일째 새로운 상승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일본, 인도, 중국, 중동에서의 높은 펀드 투자수요가 금값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금에 대한 대규모 펀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CFTC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의 금 선물 롱포지션이 16만7413 계약으로 지난 7월29일의 4만9022 계약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베어 스턴스의 마이클 듀더스 애널리스트는 2006~2007년 동안의 금값 전망을 기존 465~475달러에서 510~525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금값이 앞으로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금을 비롯한 상품(commodities) 가격의 상승은 유럽, 일본, 미국의 낮은 실질금리로 인한 자금 유입 때문"이라며 "2002년부터 계속된 세계 상품 랠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상승폭 과도`..540달러 돌파 쉽지 않을 듯그러나 상당수 상품전문가들은 12일까지 연일 계속된 금값의 강세는 펀더멘털상 과도하며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금값의 모멘텀 지수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9일 연속 70을 웃돌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금값이 조만간 하락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12일 금값의 강한 상승세와 관련해서도 `그랜디치 레터`의 피터 그랜디치 편집인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숏커버링`에 의한 움직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의 상승세는 다소 의외였다면서 "숏커버링 세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익실현 매물의 출현시점에서 왜 금값이 올랐는지를 이해하려 애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UBS 증권의 존 레데 애널리스트는 "12일까지의 강한 상승세를 목격해온 기술분석 전문가들은 금값이 고점에 있다고 평가하길 꺼리고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폭은 과도했으며, 가격도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비록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단정할 용기는 없지만, 금값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현 상황을 이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540달러(1981년 최고치)를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초 귀금속 리서치회사인 CPM 그룹의 제프레이 크리스찬 이사도 단기간내(for the near term) 금값이 빠진 이후 온스당 460달러대에서 수급이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금과 같이 금값이 비싼 시기엔 귀금속에 대한 물리적인 수요도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51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6.10달러(1.15%) 급락한 525.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도시바-中 손잡았다..차세대 DVD 판도 `흔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차세대 DVD 포맷 체택을 위한 소니와 도시바 진영간의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궁지에 몰린 도시바가 중국 제조업체들과 손잡는 위험한 승부수를 던지면서, 소니 쪽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중국 저가 경쟁사들에게 HD-DVD 표준의 DVD를 생산토록 허가하는 `위험한 전략` 체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와의 제휴는 시장 질서 교란 및 업계 판가 하락 등의 우려로 일본에서 오래 금기시 돼 왔기 때문. 이제 승기를 잡고 득의양양했다 허를 찔린 소니가 어떤 맞불작전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소니, `다 이긴 게임인데..`올해 중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소니 `블루-레이`와 도시바 `HD DVD`의 포맷 전쟁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단일 포맷 체택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뒤 양 측 지지 진영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먼저 다소 중립적이던 산요가 양다리 전략을 취했다. `블루-레이` 진영에 합류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도시바와 전략적 제휴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 단일 포맷이 최선이지만, 차선의 방법으로라도 갈등을 빨리 매듭짓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곧 이어 HD DVD 지지를 천명했던 주요 헐리우드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양대 포멧을 모두 지지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경쟁 영화사들도 파라마운트의 결정을 따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증명키라도 하듯, 도시바의 아군 워너 브라더스 역시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했다. 3개사가 모두 중립을 표명했지만 사실상 도시바는 세 표를 잃고 소니는 세 표를 얻은 셈이다. 특히 포맷 경쟁의 핵심인 `컨텐츠`를 소유한 2대 영화사가 변심함에 따라 판도는 급속도로 소니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DVD 포맷 경쟁에서 블루-레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는 "블루-레이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다만 도시바가 쉽사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DVD 플레이어를 구매하는데 2년여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터는 두 가지를 그 근거로 꼽았다. 첫째 HD DVD는 동영상 재생을 위한 기기지만 블루-레이는 영화 등 동영상 뿐 아니라 게임, 컴퓨터 등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 둘째 파라마운트 등의 양대 포맷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영화사들의 모멘텀이 소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시바, 출구가 없다..`위험한 도전`그러나 도시바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소니가 아군을 늘려 기세를 잡았다면 도시바는 중국과 손을 잡고 `가격 경쟁력`이란 무리수를 뒀다. 중국 제조업체인 아모이(Amoi), 지앙쿠이(JiangKui)에 기술을 전수해 저가 HD DVD 플레이어를 제조키로 했다.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는 오랫동안 일본 전자업계에서 일종의 `금기`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은 자사 기술이 싼 값에 불법 유통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왔다. 중국의 광대한 `짝퉁시장`이 공포의 대상일 뿐더러, 기술 이전에 대한 로열티를 제대로 받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일본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있지만 주요 부품이나 기술은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샤프는 중국과 미국, 스페인에 평면패널 TV 공장을 갖고있지만, 핵심 LCD는 일본의 두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케논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평면 스크린은 오직 일본 내에서만 제작하며, 파나소닉은 DVD 레코더의 핵심 부품과 디지털 카메라의 칩보드, 렌즈 등 주요 부품들은 일본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도시바는 일본의 통념에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 오모리 사이시케 대변인은 "기술을 새로 발명했을 때는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시장을 새로 형성할때는 대형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법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앙쿠이는 이와관련 "블루-레이 진영과 비교할 때 HD DVD 진영이 중국 소비 가전업체들에게 훨씬 우호적이고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영했다. ◇가격 경쟁 점화..소니의 반응은?전문가들은 도시바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SFB의 리차드 도허티 연구원은 "소니가 모멘텀을 얻고있는 시점에서 도시바는 대항해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라며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는 다소 늦은 선택이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저가 HD DVD 플레이어들이 월마트, 베스트 바이 등의 소매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차세대 DVD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급락과 기술 유출이 걱정이다. 도시바의 결정에 대해 소니는 "컨텐츠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이 안전하게 보장되고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며 "HD DVD는 이에 반대되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시바는 이에 대해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워 맞대응한다. 워렌 리버팝 도시바 고문은 "중국 기업에 기술 라이센스 거부하는 일종의 `엠바고`나 다름없다"며 "또한 소비자들이 보다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할 기회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소니는 "중국의 도움 없이도 저가에 DVD를 제작할 수 있다"며 내년 초 1000달러 미만의 블루-레이 DVD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시바 역시 올해 초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로 인해 단가가 대폭 더 낮아질 전망이다. NYT는 양사가 현재 제시하는 가격과 별개로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블루-레이에 분명한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눈앞에서 승리를 빼앗긴 소니의 대응 전략이 전쟁의 판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 (퇴직연금시대)<1부>③3040 노후대비 전략이 달라진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40, 50대 중장년층의 주된 관심은 단연 노후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일자리 부족으로 재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에는 30대들도 퇴직후의 생활수단에 대해 고민이 많다. 대형 제조업체에 다니는 박진흡과장(35)의 고민도 다르지 않다. 맞벌이로 월 400만원정도를 버는 박과장은 모아 놓은 돈이 별로 없다. 연봉제라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쥘 기회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 그래서일까. 박 과장은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직장인들이 퇴직후 다달이 연금형태로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다. 과연 퇴직연금은 박 과장의 재테크에 어떤 변화를 줄까.◇내 몸에 맞는 퇴직연금은 지금까지 연봉제를 실시했던 박 과장의 회사는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다며 퇴직연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노사는 향후 논의를 통해 현행 퇴직금처럼 나중에 받을 돈이 미리 정해지는 확정급부형(DB) 또는 운용수익률에 따라 바뀌는 확정기여형(DC)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물론 박 과장은 이중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의 풍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확정급여형이나 확정기여형중 무엇이 유리할까. 교보생명 퇴직연금 TF팀이 박 과장 부부의 월 400만원 소득수준, 55세의 정년, 연 6%의 임금상승률을 기본 조건으로 급여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의 예상 운용수익률이 얼마냐에 따라 재테크 전략이 바뀌게 된다.먼저 임금상승률(6%)이 운용수익률(4.7%, 채권 기준)보다 높을 경우 정년인 55세에 적립된 돈이 확정급여형이 2억5628만원으로 확정기여형인 2억2719만원보다 2909만원이 더 많다. 아울러 박 과장이 연봉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모두 4.7%의 운영수익률로 적립했을 경우 받는 2억1249만원에 비해서는 4379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결국 개인의 각종 펀드 운용 등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임금인상률 수준으로 올리지 못한다면 확정기여형보다는 확정급여형이 휠씬 유리하다. 또 연봉제로 인해 연말에 일시불로 받는 퇴직금은 대부분 적립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운용수익률과 세제혜택 등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이 휠씬 유리한 셈이다.반면 금융시장 활황과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운용수익률(8%)이 임금상승률(6%)을 평균적으로 앞섰을 경우에는 확정기여형이 유리하다. 확정기여형은 55년 정년에 3억1089만원으로, 확정급여형인 2억5628만원보다 5461만원이 많고, 연봉제의 퇴직일시금을 모두 적립한 경우인 2억7435만원에 비해서는 3654만원 높다. 이때는 확정급여형 소득이 연봉제보다 적긴 하지만 통상 연봉제로 받은 일시불을 대부분 적립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는 거의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결국 박 과장은 자신의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의 예상치를 모두 고려해 양자택일을 해야한다. ◇노후에 대한 개인 책임 강화 박 과장은 개인적으로 DC형에 호감이 간다. 퇴직연금이 시작되면 최근 시중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적립식 펀드처럼 돈이 금융시장으로 몰릴 것이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는 소식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박 과장은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알려 사업장이 DC형을 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박 과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퇴직연금은 노후에 대한 개인들의 책임이 강화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으로는 노후에 정기적으로 탈 수 있는 돈이 부족할터이니 퇴직연금으로 보충하되 어떤 형태로 운용해 어느만큼을 받을 지는 각 개인들이 알아서 정하라는 뜻이다.목돈을 만져보겠다는 의욕으로 주식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서너차례 날린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박 과장은 퇴직연금에 노후소득을 기대해 볼 참이다. 그래서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에서는 손을 떼기로 했다. ◇ 간접투자상품이 재테크의 핵심으로 박재현 우리증권 강남교보타워 PB 팀장은 "우리나라처럼 노후에 대한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퇴직연금 도입은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미국의 `401(k)` 등 해외 퇴직연금제도의 사례를 볼 때 이 제도는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이 노후소득의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 개인들의 재테크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박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제도가 곧바로 보편화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정착과 더불어 직장인들이 금융자산 중심의 노후대비 전략에 관심을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해 퇴직연금 도입을 계기로 부동산투자나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고 각종 펀드등 간접투자상품이 재테크의 핵심수단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노후에 의지해야할 자신들의 연금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80년대초 공적연금을 아예 민영화한 칠레의 경우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는 연금기금관리회사인 AFP에 맡긴 자신들의 연금수익률 동향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PB강북센터지점장은 "퇴직연금 도입으로 개인들의 재테크에 경천동지할만큼의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금해요)확정급여(DB)형이란 *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부석사 두꺼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얼마전 가족과 함께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하늘은 까만 먹구름에 덮히고 소낙비가 장대처럼 쏟아져 포장이 안된 절길 위로 붉은 흙탕물이 흐르고, 시원챦은 우산으로는 간신히 얼굴만 비를 피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무량수전 앞 높다란 안양루에 올라 빗구경을 한참 한 연후에야 비로소 빠꼼하게 하늘이 뚫리고 경내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가람인지라 뜬돌(부석)의 유래라든지, 독특한 사각형의 무량수전 액판이라든지 하는 것은 차치하고 무슨 보물창고 같은 각종 건물이며 석등, 석탑, 벽화에 불상 등이 가람 전체를 덮고 있어 하나하나를 새기며 감상하려면 거의 끝이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조사당 벽화가 이미 아래쪽 보장각 박물관에 옮겨졌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참이나 산위에 위치한 조사당을 향해 온 가족이 비그친 축축한 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굳게 잠긴 조사당 문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벽화가 딴곳에 옮겨졌음을 기억하고는 금새 처마밑 철망안에서 자라는 애처로운 선비화의 신비로움에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라 천년의 세월을 넘어 왔다는 전설에 비하여 가냘픈 가지 몇을 멀리 마당까지 뻗었을 뿌리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을 보며 삶의 처절함과 무상함을 함께 느꼈습니다. 더욱 우리 가족을 부산하게 한 것은 조사당 뜨락과 입구의 나무등걸 사이로 유유자적 기어다니고 있는 두꺼비 떼였습니다. 물경 4마리나 보았으니 그만하면 보기 드문 두꺼비류로서는 `떼`에 해당할 것입니다. 두 마리는 짙은 밤색이 섞인 검은 색이었고, 다른 두 마리는 밝은 베이지색 무늬에 엻은 고동색을 띠는 앉은 크기가 13-4센티는 될만한 큼직한 놈들이었습니다. 두꺼비를 처음보는 어린 아이들은 우둘두둘한 등딱지의 징그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잡으려해 독이 있다고 겁을 주며 간신히 직접 잡는 것을 말려야 했습니다. 막대기로 배를 뒤집어 노란바탕의 검은 색 점들을 지적해주고 한 장소에 사는 두꺼비의 색깔이 사뭇 다른데 대하여 함께 궁금해 했었습니다. 아이들로서는 딱딱한 조사당 벽화니하는 국보들 이야기나, 기억에도 없을 의상대사의 지팡이보다는 내가 들려주는 두꺼비의 독이며, 두꺼비 문 독사가 뱀꾼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는 이야기며, 요즘 재복의 상징이라는 두꺼비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한꺼번에 네 마리나 보았으니 이는 필시 우리집에 재물이 모일 징조니 이럴때 복권을 사야 한다느니, 간신히 한줄만 기억나는 `두꺼비 파리를 물고` 하는 옛 시가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곧잘 나왔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았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이나 관심에 따라 그 중함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국제시장이 다시 석유가격의 앙등으로 어수선합니다. 멕시코만을 비껴 가리라던 허리케인 Katrina의 진로가 멕시코만으로 진격해 들어오며 하루 백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중지되면서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에도 미국 SERI(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OPEC의 산유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정유사들의 정제능력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어 당장 설비투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쉽게 정제하여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확장으로 수요는 급증하는 구조적인 수요초과/공급제한 국면이며, 앞으로의 위기는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이나 이란의 핵문제, 자연재해 및 정유사들의 파업 등 지속적으로 공급을 제한하는 사안들 뿐이라는 불길한 예고를 내놓은 터여서 이번 허리케인 접근에 따른 1983년 석유선물이 상장된 이래의 최고가인 70.80달러라는 가격은 우리에게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오늘 아침 나온 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Stephen Roach의 보고서 역시 최근의 Oil Shock이 가져올 Globalization의 문제점에서도 극명하게 세계경제에 주는 암울한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낮은 저축률과 높은 부채에 신음하고 잇는 미국소비자들에 대한 가중되는 부담과, 미국의 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에너지 의존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는 아시안 제국에의 경제 압박, 그중 특히 중국과 함께 중국 경제에 예속되다시피 의존하고 있는 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유가파동은 세계경제의 2대축인 미국중심의 소비경제의 위축과 중국 중심의 생산/공급국가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하강!! 다시금 주식시장의 부담과 채권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가능성을 불식시키고자 다시금 중국 위안화의 대폭 절상 압력이 대두될 것이고, 한동안 풍미하였던 소비재, 내구재 상품설비의 과도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에 이어 최근 원유를 제외한 철강, 석탄, 전력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과도한 공급압력은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문젯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혹은 근거없이 떠돌던 98년도 아시안 제국의 외환위기 당시의 음모론이 그랬듯이 새로운 음모론이 시작될런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일어서려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고대종교같은 사고방식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의 3년래 최저수준으로의 하락을 보며 점점 근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꾸준한 외자유치와 안정적인 투자확대로 상당히 낙관적으로 해석되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갑자기 일부에서 ‘그간의 내용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뒤틀리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으로서도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금리인상의 한계(투자와 소비의 위축)와 연료보조금 지급의 철폐를 통한 유가 상승압력에의 대응방안 역시 재정적자의 확대라는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라 옴쭉달쭉 할 수 없는 정책의 딜렘마에 처해있어 더욱 가련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가 앙등이란 압력을 과거 실질가격에 의한 부담은 인내할만한 수준이란 관점에서 인플레위협을 무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겠다는 그리스펀의장의 금리인상 용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금리만 요동칠 뿐 장기금리는 꿈적도 하지 않아 미국 정부채 수익률의 2년물/10년물 스프레드는 바짝 좁혀진 상황입니다. 이제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넘치고 있어 은근히 최근 이런 류의 금리상품에 많이 투자한 우리나라 기관들이 걱정됩니다. 상품들의 확률구조나 수익률 곡선에 대하여 조금만 살펴보면 왜 외국기관들이 그러한 상품들을 만들어 헤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만 급급한 것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쨌거나 시장은 누가 무엇을 하든 묵묵히 흘러갑니다. 두꺼비 파리를 문 듯 나타난 현상만으로는 세상물정을 파악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혹은 부석사까지 여행을 가서는 온통 두꺼비 이야기만 하고 돌아온 우리가족처럼 정말 중요한 본질은 놔둔 채 엉뚱한 데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든 분들에게 힘든 와중에도 우리 가족이 만났던 두꺼비가 주는 재복과 안녕이 집을 지켜준다는 덕담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 중국 하늘을 차지하라.."新삼국지"
- [edaily 윤도진기자] 중국에 새로운 삼국지가 쓰여지고 있다. 중국 대륙을 셋으로 나눴던 위·촉·오의 삼국지가 아니다. 새로운 무대는 하늘, 주인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원월드`라는 국제 항공동맹체다. 최근 세계 3위의 항공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놓고 세 그룹의 세계 항공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합종연횡이 살길..中 국적사 끌어안기
세계 최대의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020560),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항공 등세계 16개 항공사들의 연합체이다. 스타얼라이언스는 현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를 회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만만찮은 경쟁자가 있다. 18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원월드`의 회원사인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가 헬싱키-광저우 직항로 개설에 뛰어 들며 에어차이나 영입에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월드는 에어차이나의 지분을 9.9% 보유한 캐세이패시픽과 영국항공 등이 주도하는 8개 항공사의 동맹이다.
대한항공(00349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9개 항공사의 네트워크인 `스카이팀`은 중국 최대의 중국남방항공과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 2006년 정식 회원가입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항공동맹은 이 밖에도 중국의 동방항공, 상해항공, 해남항공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기 위해 꾸준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향후 세계 항공시장의 향방은 중국 항공사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 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황금시장, 13억 인민의 창천항로
각 항공동맹들이 이처럼 세력확장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좌석공유(코드셰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코드셰어란 동맹체 제휴사들간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자사의 이름을 판매하는 제도다. 중국 항공사들도 항공동맹의 선진 경영을 통해 운영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로 쉽게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 항공동맹의 과열 경쟁이 국제민간항공 시장이 점점 포화되는 가운데 아직 공급이 부족한 중국 시장만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항공 애널리스트 리우빈은 "비록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등의 중국 운항빈도가 현재도 사상 최고지만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라 화물과 여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고려한다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04년~2008년 가장 빨리 성장할 여객시장`으로 단연 중국을 꼽았다.(표 참조)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항공 시장은 미국과 독일에 이은 3위 규모다. 리우완밍 중국민항총국(CAAC) 기획개발부장은 "중국 항공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 12~14%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엄청난 성장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로렌스 배런 에어버스 차이나 CEO는 20년 안에 미국을 있는 2대 항공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남방항공의 올 상반기 여객수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2.1% 늘어난 2025만명을 기록했고, 화물처리량은 30%가량 증가한 34만7760톤에 달했다.
또 지난 13일 세계적인 화물운송업체 페덱스가 아시아 물류 허브를 광저우로 이전한다고 발표, 중국은 상하이에 UPS, 홍콩에 DHL 등 세계 3대 항공 특송사의 `아시아 허브`를 모두 자국으로 유치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이, 2010년에는 상하이 국제엑스포가 예정돼 있어 더욱 많은 인원과 물동량이 하늘길을 통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 경쟁력 강화에 박차
중국 항공사들도 분주하다. 항공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이 눈에 보이는데 그 열매를 외국의 항공사에게 고스란히 넘길 수만은 없기 때문.
중국 항공업계는 날로 강화되는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 2002년 이후 수익성이 낮은 여러 국영 항공사들을 3대 대형항공사로 통합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에어차이나는 중국남서항공, 산둥항공 등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남방항공은 북방항공과 신장항공을 합병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중국 동방항공은 윈난항공과 남서항공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 항공사들은 올림픽과 국제 엑스포 기간 동안 총 7천만명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유 항공기 수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국유 항공사들은 올 들어서만 보잉787, 에어버스 A380 슈퍼점보 등 155억달러규모의 항공기 140대를 구입했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항공사들이 지난해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총 647대의 항공기를 구입했고, 올해도 718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기존의 국영 항공사들 사이에서 소형 민영 항공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18일 `초저가`를 표방한 중국의 두번째 민간 항공사인 춘추항공의 첫 여객기가 상하이 훙챠오공항을 떠나 산둥성 옌타이를 향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춘추 관광이 운영하는 이 항공사는 정상가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초특가상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최초의 민영항공사 오케이(아오카이)항공이 톈진-창샤-쿤밍 노선에 취항해 현재 순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