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64건
- '스크린도어 사고' 서울메트로 공기업 평가 추락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사고를 계기로 내부 비리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메피아’(메트로+마피아)라는 비난을 받아온 서울메트로가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단계 하락한 ‘라’ 등급을 받았다. 7개 도시철도공사 중 꼴찌다. 강원도시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 당진항만관광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14개 기관은 최하등급인 ‘마’ 등급을 받아 기관장 해임 등 제재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일 확정, 발표했다.이번 평가는 교수, 공인회계사, 연구원 등 미간전문가 19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시철도, 도시개발, 특정공사·공단, 시설공단, 환경공단, 상수도, 하수도 등 7개 유형별로 나눠 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30여개 세부지표로 평가했다.이번에는 고용안정과 안전관리,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지표에 반영했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시 가점 1점을 주고 도입하지 않은 기관은 2점을 감점했다. 그 결과 경영평가 전체 평점은 84.90점으로 전년(85.31점)보다 9.41점 떨어졌다.340개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광주도시개발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전북도시개발공사 대구시설공단 제주관광공사 금천·서대문·관악·인천 강화군 시설관리공단, 안산·시흥·오산·부천·창원·안양 시설관리공단 등 35개다. ‘광주도시공사’는 매출액 148% 증가, 당기순이익 285억원 달성 등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돼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도시공사는 토지 및 주택 매각율이 99.8%에 달하고 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경영성과를 올려 ‘가’ 등급을 받았다. 전북개발공사는 만성지구 공급물량과 공공임대아파트 100% 분양과 1921억원의 매출 달성 등 경영성과 등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아 ‘가’ 등급을 받았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사업수익, 일인당 시설관리실적, 안전사고 감소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나’ 등급은 서울·종로·광진·마포·강동 시설관리공단, 대구·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99개사다. ‘다’ 등급은 강남·구로·송파·중랑·양천·강서 시설관리공단 등 154개사다. ‘라’ 등급은 서울메트로와 인천도시개발공사 청도고영공사 등 38개다. ‘마’ 등급은 강원도시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 당진항만관광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화순·영동·칠곡·예산·합천 상수도공사 익산·나주·영주·연천 하수도공사 등 14개 기관이 받았다.지방공사·공단 평가급 지급기준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가’ 등급은 180~400%, ‘나’ 등급은 80~300%, ‘다’ 등급은 30~200%의 평가급이 지급된다. ‘라’ 등급 기관은 기관장과 임원의 연봉이 동결된다. 다만 직원은 10~20%의 평가급을 적용받을 수 있다. ‘마’ 등급은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의 5~10%가 삭감되고 직원은 평가급을 아예 받지 못한다.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다. 행자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김성렬 차관은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의 부채감축, 영업이익 향상 등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성과와 노력을 평가에 계속 반영하되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사망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지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 발효, `서울 최고 32도` 실외활동 자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25일 11시를 기점으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전역을 비롯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북도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렸다.또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전역과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린 지역에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고 고온으로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이날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30도, 춘천 30도, 대전 33도, 광주 33도, 대구 34도 등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전국 폭염특보 발효 지역이다.◇ 폭염경보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남해군, 사천시, 합천군, 함양군, 하동군, 창녕군, 함안군, 밀양시, 김해시, 창원시), 경상북도(청도군, 경주시, 포항시, 김천시, 칠곡군,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구미시), 전라남도(화순군, 나주시, 순천시, 광양시, 보성군, 구례군, 곡성군), 충청북도(영동군), 전라북도(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임실군, 완주군) ◇ 폭염주의보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서울특별시,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진주시, 고성군, 거제시, 통영시, 거창군, 산청군, 의령군), 경상북도(영양군평지, 문경시, 영덕군, 청송군, 의성군, 영주시, 안동시, 예천군, 상주시, 성주군, 고령군), 전라남도(무안군, 장흥군, 진도군, 신안군(흑산면제외), 목포시, 영광군, 함평군, 영암군, 완도군, 해남군, 강진군, 여수시, 고흥군, 장성군, 담양군), 충청북도(영동군 제외), 충청남도(당진시, 서천군, 계룡시,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금산군, 논산시, 아산시, 공주시, 천안시), 강원도(홍천군평지, 횡성군, 원주시), 경기도(여주시, 화성시, 군포시, 성남시, 광명시, 양평군, 광주시, 안성시, 이천시, 용인시, 하남시, 의왕시, 평택시, 오산시, 구리시, 안양시, 수원시, 김포시, 부천시, 시흥시, 과천시), 전라북도(순창군, 남원시, 무주군, 진안군, 김제시,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 장수군)
- 13일 장마전선 소강, 일부 지역 폭염주의보… 미세먼지는 양호
- (사진=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13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과 ‘좋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경기를 아우르는 중부내륙까지 올라왔던 장마전선은 이날 일시적으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물러갔다. 장마전선은 14일 늦은 오후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부지방은 15일 즈음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이날 오후 2시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특보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도, 경상북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원도는 원주시, 홍천군, 횡성군, 경기도는 가평군, 여주시, 이천시, 하남시, 경상남도는 밀양시, 창녕군, 합천군, 경상북도는 경산시, 영천시 등이 해당된다.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최고열지수(일 최고 기온에 습도를 고려해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걸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섭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한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기오염정보에 따르면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충북(27), 광주(24), 전남(20) 등이 ‘좋음’ 수준을, 서울(39), 인천(36), 경기(36), 강원(36) 등 중부지방을 비롯한 대전(37), 대구(57), 부산(41), 제주(41) 등 전국이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미세먼지 수준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등 4단계로 분류된다.
- 전국 폭염주의보 확대, 서울 올들어 가장 더워..11일 태풍 영향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9일 전국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국 주요 지점의 낮 최고 기온은 의성 35.5도, 밀양 34.9도, 안동 34.8도, 홍천 34.5도, 합천 34.4도, 양평 34.3도, 부여 34.1도, 광주 33.8도, 동두천 33.6도 등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7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더웠던 전날 기록(32.4도)을 갈아치웠다.이날 전국 주요 지역의 최고 기온은 평년보다 약 3~6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린 중구 덕수궁길에서 한 어린이가 임시로 마련된 미니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염 특보는 점점 확대돼 오후 4시를 기해 경북(영천·칠곡·안동 등)과 경남(창녕) 일부 지역, 대구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11시에는 경기 일부지역(성남·하남·안성 등)과 전북 일부지역(완주·익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폭염주의보는 7일 오후 광주와 대구, 전남, 경북, 경남 등지에 내려진 이후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이같은 더위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다가 북상 중인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영향으로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네파탁은 현재 중국 푸저우 남쪽에 상륙한 뒤 계속 북상 중이며 9일 밤 소멸하겠지만 태풍이 남긴 강한 저기압이 한국으로 유입돼 12일과 13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한체육회, 레알 마드리드와 유·청소년 축구클리닉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문화, 교육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운 농산어촌지역의 유·청소년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스포츠 활성화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축구클리닉은 ▲지도자 워크숍 ▲희망나눔 축구클리닉 ▲유·청소년 축구클리닉의 세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문 지도자들이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 복지단체 및 지역 유소년클럽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포츠 소외계층을 비롯한 유·청소년들을 위해 축구클리닉을 펼친다.지도자 워크숍은 2차(6.15, 6.22)에 걸쳐 총 40여 명의 축구지도자 및 체육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유소년 교육 시스템 소개, 교육 및 적용 방안, 지도 방안 등을 전달한다. 질 높은 콘텐츠 제공을 통해 스포츠 교육의 전문화·체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희망나눔 축구클리닉은 4차(6.16, 6.17, 6.23, 6.24)에 걸쳐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의 스포츠 소외계층 청소년 120여 명을 위해 찾아간다. 이날 축구교습을 통해 스포츠 소외계층의 체육활동 증진 및 참여계층 구조 다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메인 행사인 유·청소년 축구클리닉에서는 거창·합천·함양·산청 지역의 10~15세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유소년 지도자가 직접 축구를 지도한다. 1박 2일간 2차(6.18~19, 6.25~26)에 걸쳐 합천 군민체육공원과 산청 생초도시공원 축구장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유·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체력 향상 및 자신감 형성에 일조하고, 축구를 향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한편,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레알 마드리드 수료증 및 유니폼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축구클리닉을 통해 선발된 축구 꿈나무 및 축구 지도자 30여 명은 오는 10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직접 방문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스포츠 소외계층 및 지역 유·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 및 스포츠 유망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며, 생활체육 진흥 기반조성 및 참여인구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화통토크]루에쉬 볼보건설기계 사장 "포화상태 韓시장, 소선회 굴삭기로 뚫는다"
- 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국내영업서비스 사장이 자사의 굴삭기, 휠로더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근 한국 건설기계 시장은 성숙 혹은 포화 상태다. 게다가 한국 고객은 유상서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품 측면으로는 소선회 굴삭기에 주력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 글로벌 굴삭기 전문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국내영업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프레드릭 루에쉬(Frederic Ruesche·45) 사장은 이번 달로 취임 2년을 맞았다. 그는 한국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올 1분기 시장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을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2013~2015년 3년 연속 국내 시장점유율이 21~22%에 정체돼 있던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1분기 20%대 중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만 놓고 보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루에쉬 사장이 내세운 올해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소선회 굴삭기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정비사 양성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도심지역 전천후 작업 가능한 소선회 굴삭기 집중소선회 굴삭기 시장은 최근 5년간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의 경우 작년 전체 굴삭기 시장의 10%를 소선회 굴삭기가 차지했다. 도심지에서는 대형 굴삭기의 활용이 어렵다. 또 5t급 이하 소형 굴삭기라 하더라도 360도 회전이 가능한 소선회 굴삭기가 작업에 더 유리하다. 소선회 굴삭기는 도로의 간격이 비교적 협소한 도시지역에 특화된 제품이다. 볼보건설기계는 올 하반기부터 3t, 5t, 8t급 소선회 굴삭기 모델을 국내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루에쉬 사장은 “지금까지 아시아 소형 굴삭기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장악해왔다”며 “대형 모델뿐만 아니라 소형에서도 볼보가 강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볼보건설기계는 지난 1995년 프랑스의 소형 굴삭기 전문업체인 펠잡(PelJob)을 인수하면서 소형 굴삭기 분야 역량을 확보했지만 지금까지는 매출 규모가 큰 대형 굴삭기 시장에 주력해왔다. 루에쉬 사장은 “볼보는 경남 창원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합천에 시험개발센터를 두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유럽에 있는 선진기술과 한국에 거점을 확보한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냄으로써 여러 제품군에서 마켓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창원공장은 볼보건설기계그룹 내 글로벌 굴삭기 생산공장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고객 입장에서는 볼보건설기계 장비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처음으로 접할 수 있고 회사로서는 국내에서 직접 고객 반응을 접하고 창원공장에서 니즈를 반영해 즉각적으로 신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차별화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만 그에게도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고민이 있었다. 그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정비나 수리를 하기 어렵다”며 “볼보는 전문 정비사 양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수준의 전문성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루에쉬 사장이 내린 결론은 볼보의 유상서비스가 더 이롭다는 것을 소비자가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볼보에게 기계를 믿고 맡기면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며 “서비스 품질을 최상으로 높여 우리를 찾아올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그의 판매전략은 고객 친화적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한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국내 13개 지역에 직영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달 창원공장 견학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볼보의 휠로더 신제품 행사와 함께 고객 초청 골프 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사장프랑스 출신인 루에쉬 사장은 르노트럭에서 12년간 비즈니스 및 딜러 개발부문 업무를 담당했고 2007년 스웨덴 회사인 볼보건설기계에 합류해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했다. 르노트럭에 있던 2002년부터 중국 베이징 근무를 시작으로 아시아 생활을 하고 있다.그는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과 음식까지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며 “외국인 리더로서 다른 나라에서의 모범 사례를 자산으로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유연함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회식문화는 라틴문화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즐겁지만 조직문화는 나이나 직위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기업 문화 내에 격없는 대화,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유연성이 존재할 때 직원들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판단해 볼보그룹의 유연한 문화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그는 기업에 있어 ‘우리는 항상 이런 방식으로 했습니다’라는 생각만큼 위험한 사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외국인 사장으로서 얼마든지 한국 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직원들과 서로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돼야 특정 이슈가 있을 때도 거리낌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는 볼보건설기계그룹의 문화이기도 하다. 루에쉬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회장과의 첫 대면에서도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며 사업 보고를 했다.◇선제적 구조조정 마친 볼보건설기계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로 낮아지고 조선·해운 등 한때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중후장대 산업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루에쉬 사장은 다르게 봤다. 그는 “한국은 경제 부문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선진화돼있다”며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를 보이고 있어 현재 상황을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기계는 세계적으로 5~10년을 주기로 불황과 호황이 사이클을 이룬다”며 “기업이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유연성과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설기계업계는 지난 2010~2012년 중국의 엄청난 성장세와 미국경제의 회복세로 호황을 누렸고 이 때 많은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장했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볼보건설기계는 앞서 2년 전에 생산량 감축을 시행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 루에쉬 사장이 굴삭기와 휠로더 등 주력제품을 앞세워 영업에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이유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보다는 팀 전체를 결승에 이끌어 최종적으로 우승을 이끄는 코치의 역할을 하겠다”며 “열정, 존중과 끊임없는 노력, 즐기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가능한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즐길 때는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이 올해 영업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프레드릭 루에쉬 사장은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작은 마을인 포르닉(Pornic) 출신으로 스케마 비즈니스 스쿨(Skema Business School)을 졸업했다. 르노트럭에서 12년간 비즈니스 및 딜러 개발부문 업무를 담당했고 2007년 볼보건설기계에 합류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볼보의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철인3종 스포츠를 취미로 즐긴다.△1999~2002년 르노트럭 수출 매니저(베트남, 파키스탄, 호주) △2002~2007년 르노트럭 중국 판매부문 총괄 △2007~2010년 볼보건설기계 말레이시아 볼보직영딜러 총괄 △2010~2014년5월 볼보건설기계 아시아태평양지역 판매 경영팀 부사장 △2014년6월~현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영업서비스 및 허브코리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