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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나도 ''IIHS 가장 안전한 차?''…"오해하지 마세요"
- 미국에서 '2012년 가장 안전한 차'를 115대나 선정했다. 이쯤되면 가장 안전한 차에 뽑히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지경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2012년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해 공개하자 각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 차량이 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며 홍보에 나섰다. 자사의 차량이 IHHS의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good)을 획득하며 해당 차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에 뽑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닛산은 22일, 큐브가 IIHS로부터 '2012 가장 안전한 차' 소형차 부문에 선정됐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IIHS는 큐브를 포함해 총 25대의 차량을 가장 안전한 소형차로 선정했다. 이 중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만 해도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차 포르테, 혼다 인사이트, 도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미니 컨트리맨 등 16종에 달한다.BMW코리아도 22일, 뉴 X3가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경쟁모델보다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IIHS는 뉴 X3가 속한 중형 럭셔리 SUV 급에 아우디 Q3, 캐딜락 SRX, 인피니티 EX35, 렉서스 RX,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등 13종을 선정했다. 또, 럭셔리를 뺀 중형 SUV 14종을 포함하면 총 27종의 차량이 가장 안전한 중형 SUV에 선정됐다. ▲ 도요타 프리우스의 충돌 테스트 올해 IIHS는 세단 69대, SUV 38대, 미니밴 5대, 픽업트럭 3대 등 무려 115대의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지난 2007년에는 34종, 2008년에는 72종, 2009년에는 27종, 2010년에는 66종의 차량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너무 많이 뽑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마저 있다.한 전문가는 "TOP SAFETY PICK이 너무 많이 선정되면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할 때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테스트 강도와 등급 규정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IHS 관계자는 "작년에는 전복 사고 위험도를 판단하는 '루프 강도 테스트'를 새로 실시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지 못한 기존 차량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자동차 업체들이 루프 강도를 높여 설계하면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다수의 차량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쉐보레 아베오의 충돌 테스트 한편, IIHS는 매년 사고 시 탑승자의 상해 예방 정도를 평가해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해왔다. 전방, 후방, 측면 및 루프 강도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ESC)를 갖춘 모델에 대한 평가를 추가했다. ▲ IIHS에서 공개한 2012년 가장 안전한 차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위 기사는 이데일리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탑라이더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가솔린·디젤 하이브리드 추가·[영상] 기아차 레이를 이용한 캐롤송…"'난타'보다 신나"·박스카 큐브, "가장 안전한 소형차는 바로 나"·BMW 뉴 X3, 美서 '가장 안전한 차' 선정·국내서 단 1대만 판매되는 페라리…"얼마나 특별하기에"
- 기름 값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카'', 선택의 폭 넓어진다
-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연일 폭등하는 기름 값 때문에 운전자들의 부담이 늘면서 연비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기름 값 부담은 전 세계 운전자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한 연비 경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다 친환경적이면서 기름 값 부담까지 덜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이 제시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말 그대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자동차다. 일반 차와 달리 주행 시 전기 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해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하이브리드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물론,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카 대중화..'국산차가 이끈다'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6년도였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2006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400h'를 출시하며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후 렉서스는 2007년 준대형 스포츠 세단 'GS450h'와 대형 세단 'LS600h'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지난 2009년 10월에는 도요타 브랜드를 한국에 론칭하면서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들여와 라인업을 보강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가격이 비싼데다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확신도 없어 시장 확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그 틈을 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보다 대중적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나섰다. 국산 하이브리드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9년 7월, 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였다. 현대차는 한 달 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첫 등장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두 차종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수입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LPG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이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은 것.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180만~3438만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어지는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혜택을 받으면 2975만~3295만원으로 낮아진다. 준중형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3790만원으로 쏘나타와 비교하면 최대 6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판매 첫 달인 지난 6월 1301대가 판매됐고, 7월에는 1500대, 8월 1200대, 지난달에는 911대가 팔렸다. 이런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틈타 한국GM도 26일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하고 오는 11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알페온에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로, 국내 첫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특히 이번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출시는 준중형차와 중형차에 국한돼 있던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영역을 준대형차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도 정부의 친환경차에 대한 세제 지원 혜택에 따라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을 적용한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판매가격은 디럭스 모델 3693만원, 프리미엄 3903만원으로 수입 준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하이브리드카의 강점은 '연비'..최고 연비車 '프리우스'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쟁력은 역시 '연비'다.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 면에서는 수입차에 앞섰지만 연비면에서는 다소 뒤쳐져 있다.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은 '도요타 프리우스'다. 프리우스의 공인연비는 29.2㎞/ℓ에 달한다. ▲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 비교표그 뒤를 이어 렉서스 CT200h가 공인연비 25.4㎞/ℓ로 2위에 올라 있다. 3위와 4위는 혼다의 차지였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23.2㎞/ℓ, 인사이트는 23㎞/ℓ의 공인연비로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5위에 오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엔진, 미션 등 외관만 다를 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델들로, 연비는 21㎞/ℓ다. 지난 6일 혼다코리아가 선보인 스포츠 하이브리드카 CR-Z의 공인연비는 20.6㎞/ℓ, 캠리 하이브리드가 19.7㎞/ℓ로 쏘나타·K5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었다. 판매를 앞두고 있는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공인연비는 14.1㎞/ℓ로 다른 차종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다. 다만 준대형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있다. ◇하이브리드 대중화 위해 '소비자 신뢰' 쌓는다 준중형차부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했지만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 비싼 부품 교체 비용 등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불안요소를 없애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선택한 대응책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다. ▲ 한국GM 알페온 이어시스트현대·기아차는 쏘나타·K5 하이브리드 차종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을 6년 12만㎞로 설정했으며,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GM은 알페온 이어시스트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터 등 이어시스트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의 국내 최장 보증 기간을 적용했다. 3년 또는 6만km의 보증기간이 적용되는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면 업체들이 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보증기간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하이브리드는 신기술"이라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 신기술을 경험하게 하려면 신뢰가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신뢰를 얻기 위해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했다"며 "8년·16만km 서비스 기간은 고객들에게는 보험, 우리에게는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유럽위기는 기회..69.8만대 달성 자신"☞도요타, 대지진 피해 완전 회복..이전 글로벌 생산 대비 108.9% 달성☞코스피, 이틀째 상승..`1900선도 넘었다`
- 한국어 공부하고, 기부하고.. 수입車, 한국에 뿌리내리다
-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준 기자] 수입차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87년 1월. 당시 수입차는 과소비의 상징이었고, 수입차 오너들은 세무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4년이 지난 지금, 수입차는 연간 10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익숙하다.수입차가 한국에 뿌리내리게 된 것은 가격과 품질, 애프터서비스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여기엔 수입차 CEO들이 실천한 현지화 노력도 한몫했다.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를 배우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이나, 미래재단을 설립해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차는 FTA를 계기로 점유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들도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의 수를 늘리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대비 2.2배~8배까지 비싼 부품값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 한국과 소통하라..한국어 배우고 기부하고 ▲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한국어 실력이 남다를 뿐 아니라 부대찌개와 신라면, 못난이 김밥을 좋아한다. 고객 속으로 들어가 영업 현장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다.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의미가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제주도 렉서스 자선골프대회에서 한글 발음 토시를 달지 않은 순수 한국어 원고를 읽어 고객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참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찌개와 삼겹살을 거의 매주 먹으면서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한국도요타 직원들, 딜러분들과 소주잔을 기울인다"면서 "차를 이야기하고, 회사의 나아갈 바를 토론하는 요즘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시기"라고 했다. 한국도요타는 수입차 업계에서 대표적인 '사회공헌우등생'으로 통한다. 지난 해 리콜 등의 영향으로 큰 적자를 봤지만 학업지원장학금, 교환학생 장학금 등으로 4억8700만원을 기부했다. 환경학교,교통안전학교 어린이 실습 등에 쓰인 5억 2천만원을 합치면, 총 10억원 정도를 쓴 셈이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2000년 출범원년에 1036만원의 기부금으로 시작, 지난해 약 47배(4억8700만원)로 늘렸다. 비율상으로는 연평균 매출 성장세(54.6%)보다 높은 비율(66.5%)로 매년 기부금을 늘려온 셈. 벤츠 코리아(3056만원), 폭스바겐 코리아(4200만원) 등과 비교하면 상당하다. 회사 관계자는 "도요타는 '기업활동을 통한 지역 사회의 공헌'을 대표적인 기업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이사BMW코리아도 차원 높은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수입차 업계 최초의 사회공헌을 위한 공익재단이다. 환경보호, 글로벌 인재양성, 나눔 문화 확산 등을 한다. BMW 코리아 및 7개의 국내 공식 딜러들이 우선 30억원을 공동 출연했는데, 운영기금을 고객과 함께 만든다. BMW와 미니 차량이 1대 팔릴 때마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3만원을 재단에 기부하면, BMW 코리아와 딜러사, BMW그룹 파이낸설 서비스 코리아가 각각 3만원씩 기부하는 매칭 펀드의 형태. 차 한대를 팔면 12만원이 적립되는 셈이다. BMW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기부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기부금이 늘어나는 방식이어서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BMW 코리아는 한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한다. BMW 그룹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임원인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7월 독일 본사에서 전 세계 BMW 임원들 앞에서 한국과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이밖에 폭스바겐코리아는 2011 서울모터쇼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줄이기 위한 전 세계 기후방지 프로젝트 '350 캠페인' 동참을 선언, 고객 이벤트로 모은 소나무 묘목 202그루를 환경재단에 기부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신흥·여주·오산대학 등에 각 1대씩 총 3대의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 차량을 지원하고(약 1억 5천만원 상당), 장학금 및 해외견학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총 2억원을 마련, 지난 9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오르간·발레· 미술 등 3명의 10대 예술가를 후원하는 것으로 사회공헌에 시동을 걸었다. ◇ 수입차 서비스 센터 업그레이드..높은 부품값은 해결과제 국내 수입차 판매는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263대에 불과하던 게 지난 2007년 5만3390대, 2010년 9만562대로 증가했다. 올해 1~9월까지 7만9694대를 기록했으니, 연말까지 10만대는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특정계층의 사치품'에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차'로 변신한 수입차의 비결은 뭘까.수입차 업계 1위인 BMW 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은 "빠르고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과 고객 맞춤형 제품 덕분에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520d, 528i 등 뉴 5시리즈는 더 가벼워진 차체와 강력한 동력성능, 재질의 고급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선보여 BMW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레버 힐 아우디 코리아 사장수입차는 8% 정도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나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더 올라갈 전망이다. 아우디재팬, 아우디차이나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트레버 힐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OECD 국가 중 수입차 점유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 성장 가능성 역시 높다"면서 "한국 고객들은 디자인과 감성 품질,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등에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 이에 부응하려는 수입차들의 움직임이 국내 자동차 브랜드와 경쟁적 분위기를 도모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입차 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 전시장을 늘리고 서비스 센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한창이다. 서비스 센터 수는 현재 BMW 그룹(33개, 미니 포함) 도요타(24개, 렉서스 포함), 벤츠(24개), 아우디(19개), 폭스바겐(18개), 혼다(17개, 협력점 3개) 등의 순.'정비 명장'이라 불리는 국가 기능장 35명을 보유한 BMW는 전국적인 광역 서비스망을 구축, 서비스 권역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 최대규모인 BMW 일산 서비스센터를 비롯, 순천, 송파, 분당, 대구 서비스센터(오픈 예정) 등을 차례로 오픈한다. ▲ 혼다 카즈 D3 판금 도장 전경혼다는 국내 진출 초기부터 판매와 정비, 판금도장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1 Roof 3S(Sales, Service, Spare Parts)' 원칙을 따른 결과, 마케팅 인사이트 조사에서 다년간 종합체감만족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부산 혼다 카즈 D3 전시장에서 만난 김대동 대표는 "2004년에 2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3층의 혼다차 딜러샵을 만든다니 모두들 이해 못했지만, CS 넘버원이 돼야 판매 넘버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산 대비 2.2~8배에 달하는 높은 부품값과 1.5~2배에 달하는 공임 문제는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FTA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수입차는 국산차만 선호하던 소비자 성향을 '가격, 품질, 애프터서비스' 등의 시각으로 보는 글로벌 마인드로 전환시킨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일부에선 수익을 신차 판매가 아닌 높은 부품과 공임으로 메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해야 진정한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며, 부품 병행 수입이나 국산 주문자상표부착(OEM) 부품 생산, 공임 공개 등을 통해 부품값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억(臆)! 소리나는 슈퍼카 `잘만 팔린다`☞[시승기]신형 티구안, 성숙해진 외모에 성능까지 '만족'☞현대차 사장 "올해 판매목표 400만대 달성 무난"
- 10월 수입차 판매조건, 애프터서비스 할인 캠페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수입차 업체들도 10월 다양한 가격 할인 프로그램과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잦아들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이 눈에 띈다.혼다코리아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10월 한달 간 전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어코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신형3D네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무상 장착과 무상점검 5년 10만km 연장의 기존 혜택과 함께, 어코드 2.4모델 구매고객에게 롯데카드 기프트카드 150만원권을, 어코드 3.5 모델 구매고객에게 100만원권을 추가 제공한다. CR-V 구매 고객에게는 무상점검 4년 8만km 연장에 더해 취등록세 지원 또는 24개월 무이자 특별 금융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의 경우 기존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3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닛산도 10월 한 달간,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 플러스(New Altima+) 구매고객에게 특별 금융프로모션을 한다.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해 뉴 알티마 플러스(2.5/3.5)를 구매하면 선납금 30% 납입 조건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등록세도 지원한다. 현금을 이용하면 주유비 550만원(3.5모델)과 450만원(2.5모델)을 지원, 월 최대 45만8000원에 상당하는 주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캐딜락은 초기 6개월 리스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스마트 슬림 금융 프로그램’을 10월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CTS 3.0 Luxury 및 SRX 3.0 Luxury, CTS 쿠페 뿐 아니라 CTS 3.0 Performance 및 SRX 3.0 Premium 모델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스마트 슬림 금융 프로그램’은 월 리스료의 최초 6개월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36개월 동안 진행되는 월 리스료를 인하한 게 특징. 예를들어 중대형 스포츠 세단인 ‘CTS 3.0 Luxury’ 및 ‘CTS 3.0 Performance’, ‘CTS 쿠페’ 구입고객은 차량가격(각 4780만원/5650만원/6380만원, VAT포함)의 30%인 1434만원, 1695만원, 1914만원을 선수금으로 납입한 후, 최초 6개월을 제외한 30개월 간 매월 19만9000원, 24만9000원, 29만9000원을 각각 내면 된다. 해당 차량 구매고객은 3년 후 차량가격의 65%인 유예금을 일시 납부해 차량을 완전히 소유하거나 재리스를 통해 연장할 수도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10월 4일부터 10월 21일까지 3주간 2007년 10월 4일 이전에 등록된(차량 등록증 상 최초 등록일 기준) 모든 아우디 고객을 대상으로 '2011 아우디 라이프타임 서비스 캠페인'을 한다. 전국의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 타이어, 제동장치, 전자장치, 전구류, 등 24개 항목에 걸쳐 전반적인 차량 상태를 무상 점검 받을 수 있다. 보증기간 이후의 일반 수리 및 판금/도장 수리 시 100만원 미만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부품 10% 할인을, 100만원 이상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부품 30% 할인 혜택을 준다.(단, 보험 수리 및 타이어 교환 제외)아우디 컴플리트 휠 패키지 40% 특별 할인과 함께 A4, A5, A6, Q7 등 4개 모델용 바디 킷 액세서리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 "수입차, 더 이상 강남 전유물 아냐"[TV]
-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강남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수입차의 판매 패턴이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강남3구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수입차 판매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강남3구의 수입차 신규등록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점유율 45%에 머물러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를 웃돌던 강남3구의 비중은 지난 2006년 50%대로 낮아진 바 있습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입차 판매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와 강동구, 은평구는 50% 이상 신규등록이 늘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에도 최고 77%의 신장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기량 2천CC 이하의 2~3천만 원대 저가 수입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연말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고연비의 중소형 수입차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수입차 대중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수입차'라고 하면 '비싼차, 고급차' 이런 생각이 앞서서 일반 중산층들은 꿈도 못 꿨죠. 부유층 중에서도 일부 계층만 구입해서 타고 다녔었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들이 바뀌면서 이른 바 부자동네인 강남보다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수입차의 대중화가 이뤄진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여러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우선 수입차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마진이 큰 대형차, 고급 기종 출시에만 매달렸다면 지금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낮은 배기량의 저렴한 모델까지도 들여와서 국산차와 대결해 보겠다는 겁니다. 또 자동차 고객들도 가격이 비슷하면 수입차를 타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원래 인기가 좋았던 유럽산 수입차들이 지난달 한-EU FTA 발효와 함께 1% 넘게 가격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런 저렴한, 낮은 배기량 모델들의 판매가 많이 늘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기량별로 구분했을 때 2000cc 이상 3000cc 미만의 차량이 43.2%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올해는 2000cc 미만이 점유율 42.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0~3000cc는 32.8%에 그치며 판매량이 7% 넘게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차종인 골프의 경우 올초 1600cc 모델이 3천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출시된 바 있는데요. 점점 인기를 모으면서 6월에는 177대나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TOP 10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확실히 중소형 차종의 인기가 많아졌군요. 전체 판매량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수입차의 판매량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올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대수는 벌써 6만대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만9천여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2%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수입차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대를 넘어선 바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올해 1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수입차가 1년 동안 10만대 팔린다면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수입이 허용된 것이 지난 1987년이니까요. 올해로 24년됐는데요. 첫해 팔린 물량이 겨우 10대였다고 하니까 올해 10만대가 팔린다고 가정하면 정확히 1만배 증가한 셈입니다. 앵커: 특히 올해에는 새로운 모델이 많이 선보인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지난 2006년에 80종의 수입 차종이 출시됐던 것이 기록으로 남아있는데요. 올해에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신차가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반기에만 모두 36종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비수기인 지난달과 이번 달에도 신차 출시가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모두 50여종의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오늘도 푸조에서 3천만원 초반대의 새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연비도 리터당 20킬로미터가 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돼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산차와 경쟁하게 될 저렴한 수입차 또 어떤 모델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출시된 닛산의 큐브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이효리의 애마'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모델이죠. 수입차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2190만원부터 시작되구요. 배기량 1800cc에 연비도 리터당 14.6킬로미터라 국산차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또 도요타의 코롤라와 푸조의 207GT, 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 혼다의 인사이트도 2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혼다코리아, 누적 판매대수 4만대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혼다코리아 (대표 정우영)의 국내 누적판매대수가 4만대를 돌파했다. 2004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2011년 7월 1일 4만대를 돌파한 것. 2008년 혼다는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대수 1만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과 올 해에는 예전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코리아측은 이번 누적 판매대수 4만대 돌파를 계기로 하반기와 내년 신차 투입 등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누적판매대수 4만대는 BMW, 렉서스, 벤츠에 이은 4번째다. 혼다코리아의 판매 차종은 어코드, CR-V, 시빅, 인사이트, 레전드 5개로, 어코드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수입 SUV 베스트셀링 모델인 CR-V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어코드는 지난 6월 말까지 1만9172대 판매를 기록해 총 판매대수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CR-V는 1만3670대로 수입 SUV 차량 중에서는 베스트셀링 모델로써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 진출 이후 혼다 브랜드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신뢰를 보내준 고객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동시에 수입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4만대 판매 달성을 기념해 7월 한 달간 혼다코리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혼다코리아 홈페이지(www.hondakorea.co.kr)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전시장에 문의하면 된다. ▲ 좌로부터 박영진 Honda Cars 피죤 영업대표, 정병의 고객, 혼다코리아 박종석 상무, 추상철 Honda Cars 피존 영업팀장
- `세단부터 스포츠카까지` 하이브리드카 경계 허문다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하이브리드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세단형에서 벗어나 다양한 차종으로 하이브리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수입차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동력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를 만날 수 있게 된 것. 특히 올 하반기 성능과 연비 두 토끼를 잡은 스포츠카형 하이브리드인 혼다의 `CR-Z`, 포르쉐의 `파나메라S하이브리드`는 국내 고객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 기본중의 기본 세단형..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선 중형급 세단의 하이브리드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눈을 좀 더 크게 떠 보면 같은 세단형이라도 소형급부터 럭셔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급의 하이브리드카를 만나 볼 수 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인사이트는 1.3L i-VTEC엔진을 장착, 소형급의 콤팩트한 차량으로 구현됐다. 공인연비는 23km/ℓ다.▲벤츠 `더뉴S400 하이브리드L`벤츠와 BMW는 대형급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지면 연비는 떨어지기 마련. 그러나 벤츠와 BMW는 럭셔리카를 통해 성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높은 연비와 경제성을 실현했다.지난 2009년에 첫 선을 보인 벤츠의 `더 뉴S400 하이브리드L`은 3.5리터 가솔린엔진과 리튬이온배터리, 고성능 소형 경량 모터로 구동된다. 하이브리드 모듈을 적용해 가솔린모델보다 중량이 75kg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비는 9.2km/ℓ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출력을 더해 총 299마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연비다. BMW의 `엑티브하이브리드7`은 최고출력 46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연비는 동종의 가솔린 모델보다 15%를 절감시켰다. ◇ 해치백부터 SUV, 스포츠카까지..하이브리드도 입맛대로▲혼다 CR-Z(위)와 BMW 엑티브하이브리드X6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우스를 통해 해치백 스타일의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올초엔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 역시 해치백 형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CT200h`를 출시했다. 해치백 스타일은 그동안 국내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들어 실용성 등이 강조되면서 해치백 형태의 가솔린 모델 차종들이 늘고 있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이들 차종의 연비는 각각 29.2km/ℓ와 25.4km/ℓ를 달성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엔 스포츠카 형의 하이브리드카 두개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을 찾는다. 스포츠카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높은 연비를 내는 하이브리드카의 다소 상반된 개념을 접목해 그야말로 하이브리드카의 경계를 허문 파격으로 다가온다. 포르쉐는 오는 9월께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인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내놓는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고속력 시속 270km에 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단 6초 걸린다. 순수하게 전기모터만으로도 시속 85km까지 달리고, 거리로는 약 2km까지 주행한다. 전통적인 포르쉐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14.7km/ℓ수준이다. 혼다도 올 하반기 2도어 스포츠카 형의 `CR-Z`를 국내에 선보인다.1.5L i-VTEC엔진과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IMA를 장착해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7.7kg·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일본기준으로 25.0km/ℓ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후 한달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엔 일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CR-Z가 출시되면 국내시장에서 시빅 하이브리드, 인사이트에 이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BMW는 세단형에 이어 최초로 SUV의 일종인 스포츠엑티비티쿠페(SAC)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엑티브하이브리드 X6`를 내놓기도 했다. 최고출력 485마력, 최대토크 79.6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6초다. 반면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20%를 향상시켰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맞물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좀 더 차별화되고, 다양한 차종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伊 피아트 방문..부품 수출 로드쇼 개최☞현대차 첫 '기술 인턴직' 채용..경쟁률 100대 1☞현대차 "이제 유럽이다"..체코공장 23→30만대로 UP
- `FTA 가격인하`에 특별 프로모션까지..6월 수입車 `공습`
-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최초 `10만대 판매`를 노리는 수입차 업계의 판촉 경쟁이 이달 들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산 브랜드들은 오는 7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앞두고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 가격을 잇따라 공개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편, 미국·일본 브랜드는 이에 뒤질세라 각종 특별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유럽차 "FTA 기회 놓칠쏘냐?"..이달 줄줄이 가격↓6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유럽산 브랜드의 잇단 가격 인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9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4세대 C클래스의 신형 모델인 `더 뉴 제네레이션 C클래스(The new generation C-Class)` 4종을 출시하면서 FTA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다. 각각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C 200 CGI 블루이피션시가 4630만원, C 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가 5270만원, C 220 CDI 블루이피션시가 5370만원, C 250이 5800만원. 이는 기존 책정 가격과 비교해 60만~90만원 저렴한 것으로, 관세 인하분이 조기 반영됐다.▲ 벤츠 `더 뉴 제네레이션 C클래스`회사 측은 "이밖에 S클래스, E클래스 등 기존 라인업 일부의 조정 가격을 지난 3일부터 적용했다"며 "종전대비 평균 1.3% 인하된 가격으로 벤츠의 명차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S 350 블루텍은 1억2570만원, E 200 CGI 블루이피션시는 5770만원, E 350 쿠페는 8050만원, GLK 220 CDI 포매틱 블루이피션시는 5990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부가세 포함). ▲ 관세 인하분이 적용된 벤츠 라인업 가격표.(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도 오는 8일 출시하는 508 악티브(Active) 모델 가격에 관세 인하분을 선반영한다. 푸조 관계자는 "아직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 뉴 508 출시 때에 이어 이번에도 관세 인하분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지난달 말 뉴 508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마찬가지로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 상태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508 GT가 5610만원, 508 알뤼르가 4730만원, 508 SW 알뤼르가 4850만원.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푸조 `508 GT`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 23일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관세 인하분 반영을 선언한 바 있다. 가격 인하폭은 최대 112만원으로 S80 D-5의 경우 5629만원에, S80 T6 EXE의 경우 7887만원에 각각 부가세 포함해 구입할 수 있다. 차량 등록비 면제 또는 주유비 제공 등 추가 혜택까지 포함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는 설명.김철호 볼보코리아 대표이사는 "한-EU FTA 발효는 유럽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볼보가 국내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BMW 등 다른 주요 유럽 브랜드 수입 업체들도 이달 중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日차 "우리라고 질 순 없지"..특별 프로모션 `응수`유럽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공세에, 미국산과 일본산 브랜드도 6월맞이 특별 프로모션이라는 `맞대응 카드`를 활발히 내놓았다.지난 1일 그렉 필립스 신임 사장을 선임한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프(Jeep)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맞아 이달 동안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등이 이번 프로모션 대상.▲ 지프 `그랜드 체로키`이달까지 그랜드 체로키 전 차종 고객에게는 36개월 어드밴스 유예리스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버랜드 모델의 경우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 후 매월 31만5000원에, 고급형은 매월 25만5000원에 각각 이용할 수 있어 월 불입금 부담이 줄었다. 12개월과 24개월차에는 유예금의 20%를, 36개월 불입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유예금의 잔금 30%를 완납하거나 남은 금액에 대한 리스를 연장할 수 있다. 랭글러 소프트탑 모델 고객에게는 25%의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소프트탑 옵션 가격도 최대 30%까지 인하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여름철 프로모션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캐딜락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GM코리아는 CTS, SRX, STS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36개월 무이자 금융리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RX 럭셔리와 STS의 경우 이 프로그램 외에 리어 DMB 모니터를 무상으로 달아주는 추가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또 현금 구매시 200만~600만원 상당의 주유비가 지원된다. 최근 대지진 여파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일본차 업체들도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명가 재건`에 나섰다.한국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국내 출시 10주년을 기념, 이달 동안 `고객감사 플러스 원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는 전국 전시장에서 공식 판매 차량 중 보증 기간이 만료된 고객에게 총 11개 항목에 걸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페인.50만원 이상의 유상 수리비가 발생할 경우 공임의 30%를 할인해주던 기존 `고객감사 서비스 캠페인`과는 별도로, 전 차량 고객에게 에어컨 필터(항균 필터) 및 와이퍼 러버 교환시 10% 할인(부품+공임)의 혜택을 준다.▲ 닛산 `뉴 알티마 플러스`한국닛산은 한 달간 무라노와 뉴 알티마 플러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무라노 구매 고객은 부가세 포함 가격 5080만원의 선납금 35%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현금 구매시에는 4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이 제공된다.또 뉴 알티마 플러스 고객은 선납금 35% 납입시(2.5 모델은 선납금 50%)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한편, 현금 구매시 300만원 상당의 주유비(2.5 모델은 20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한국닛산 관계자는 "이달 구매시 추첨을 통해 60만원 상당의 여행용 가방 세트(1명)와 스킨케어 화장품 오이보스 리퀴드 에멀전(80명)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 동안 시승을 마친 고객 중 선착순 80명에게는 오이보스 여행용 바디샴푸와 로션 팩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이밖에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차종인 인사이트 구매시 취득세 등 등록비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코드 구매 고객은 지난달에 이어 120만원 상당의 후방카메라와 3D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받을 수 있다.
- 하이브리드車, 배터리 걱정 때문에 못 사신다구요?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고유가 시대를 맞아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얹어 연비를 향상시킨 하이브리드카가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카는 지난 2008년 렉서스 LS600hL·GS450h 등 4종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11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내놓음으로써, 하이브리드카의 인기 몰이를 이끌고 있다. ℓ 당 20km는 쉽게 가는 하이브리드카. 고유가 시대에 이만큼 맞는 적격이 있을까 만은 하이브리드카는 항상 '수백 만원에 달하는 배터리를 일정 기간 이후 교환해야 한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하이브리드카 배터리의 보증기간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터리는 어차피 수명이 정해져 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이 역시 당연한 걱정.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실제 사용 기한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교체비용이다. ◇ 어떤 회사 배터리를 쓰나? 현대차 LG화학, 도요타 파나소닉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수입차 중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 국내 업체는 현대·기아차다. ▲ 국내 판매 중에 하이브리드카. K5하이브리드(사진 맨 위)·프리우스·인사이트(가장 아래)먼저 하이브리드카에 쓰이는 배터리는 크게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니켈 수소 방식이 있는데, 현대·기아차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 방식을, 도요타와 혼다는 니켈 수소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대·기아차는 GM의 전기차 볼트와 같은 LG화학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줄이고,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 때 안전성 측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LG화학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특허를 통해 이 역시 완전 보완했다. 일본 수입차들이 사용하고 있는 니켈수소 방식은 리튬 이온 보다 일찍 상용화됐던 방식으로 그 전에 사용됐던 니켈 카드뮴 전지보다 무게가 가볍고 같은 용적에 30% 더 큰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도요타는 파나소닉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튬 이온 방식은 같은 무게에서 니켈 수소 배터리보다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100g의 니켈 수소가 200암페어(mAh)를 낼 수 있는 반면, 리튬 이온은 같은 무게에서 400mAh를 낸다는 설명. 실제로 K5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무게는 42kg, K5가 2000cc고, 캠리 하이브리드가 2400cc 인 것을 감안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53kg이다. ◇ 보증기간은 얼마나 되나? "보증기간 지나도 30만km까지 문제없어"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6년 12만km다. 하이브리드를 타다 6년이나 12만km내에서 이상이 생기면 회사에서 교환해준다는 설명.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이보다 짧은 5년 8만km로 보증 기간은 현대·기아차가 앞선다. 만약 이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 기한이 넘으면 어떻게 될까.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내놓은 업체들은 모두 이 기간이 지나도 30만km까지는 끄떡없다는 설명이다. 30만km는 1년에 보통 2만km를 뛴다고 가정해도 15년 동안 달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내구성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연구소 관계자는 "K5하이브리드는 연구소에서 30만km이상을 주행해 테스트를 거쳐본 결과, 30만km 이상 주행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2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터리 수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코리아 관계자 역시 "본사에 문의 결과, 99년 출시된 1세대 프리우스를 해외에서는 30만km이상 타고 다니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로선 배터리 이상으로 인해 교환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 만에 하나 교환해야 한다면, 비용은? 만약의 경우, 내구성 문제가 아닌 큰 충돌 사고로 배터리가 망가졌다면 수리 비용은 얼마나 들까. 쏘나타·K5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가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략 1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민병순 현대·기아차 책임연구원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교체 가격은 121만원이었으며,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그보다 용량이 커서 비용이 약간 더 올라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비용은 대략 300만원대 언저리로 추정된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공임비를 제외한 배터리 비용만 300만원. 혼다 인사이트의 경우는 공임비를 포함해 270만원 정도다. 혼다 AS 수리점 관계자는 "혼다 인사이트의 배터리 비용은 259만원에 공임비 11만여 정도"라며 "국내에는 부품이 없어 필요시 일본에서 들여와 수리를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