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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자 책꽂이] 더 레고 스토리 외
- △더 레고 스토리(에비타니 사토시|272쪽|유엑스리뷰)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장난감 브랜드 1위에 빛나는 레고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가 덴마크의 레고 본사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현장을 다니며 수많은 관계자를 취재한 끝에 펴낸 ‘위대한 장난감 왕국’ 보고서다. 브랜딩,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전략, 조직 문화 등 레고의 구석구석을 면밀하게 살폈다. 레고 내부의 위기와 환희의 순간들까지 조명했다.△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전영수|320쪽|21세기북스)통계를 통해 분석한 사회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자랑하는 핵심 고객층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인구 변화가 가져올 대전환 속에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집을 사지 않을 ‘저축 포기 청년’, 고학력·고소득으로 무장한 ‘70년대생’, 지속·확장 소비를 책임질 충성 ‘집토끼’, 노년에 돌입한 ‘베이비부머’ 등 4가지 부의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야시카(마리야 보치카료바|464쪽|마농지)러시아의 여성 군인으로, 세계 최초의 여성 전투부대인 ‘제1러시아 여성결사대대’를 창설하고 지휘관으로 활동했던 마리야 보차카료바(1889~1920)의 자서전이다.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와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던 보치카료바는 남성의 영역이었던 러시아 제국군에 자원입대했다. 10월혁명의 여파로 결사대대가 해체된 뒤 반혁명 운동에 가담하다 체포되어 총살됐다.△미래의 과학자들에게(오스미 요시노리·나가타 가즈히로|256쪽|마음친구)일본의 과학자 오스미 요시노리와 나가타 가즈히로가 평생의 연구 경험을 재밌는 일화와 함께 들려준다. 오스미는 오토파지(자가포식) 연구로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나가타는 일본 최고의 명문 교토대의 명예교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젊은 과학자들이 ‘당장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의 호기심을 추구하도록 격려한다.△오리들(케이트 비턴|436쪽|김영사)캐나다 유명 만화가 케이트 비턴의 첫 장편 그래픽노블(그림소설). 그가 만화가로 명성을 얻기 직전 앨버타의 오일샌드 채굴 현장에서 보낸 2년간의 경험을 담았다. 채굴 현장은 차별, 고립감, 환경 파괴 등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최악의 일터였다. 압도적인 남초 비율의 현장에서 성적 농담을 듣기 일쑤였고, 현장의 오염수가 오리의 떼죽음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월영시장(설재인|254쪽|문학과지성사)설재인 작가의 첫 연작소설집으로 ‘딸램들’ ‘모질의 역사’ ‘바라보는 마음’ ‘돌 닮은 당신’ ‘달리기뿐’ 등 5편을 실었다. ‘모질의 역사’는 애니메이션 ‘무크와 무이’ 시리즈에 빠져 침엽수림의 요정 ‘무이’를 사랑하게 된 정한의 이야기다. ‘돌 닮은 당신’은 월영합기도 관장 ‘강산’과 외국인 사범이 번역기로 기러기 아빠로서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 '이대생 성상납 동원 발언'민주당 김준혁, "언어 표현 신중치 못해" 사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등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성적(性的)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고 발언한 경기 수원정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사과했다.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 전에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고 박정희 대통령 유가족분들, 그리고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 분들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덧붙였다.김 후보는 “역사를 전공한 교수로서, 유튜브와 공중파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해왔다.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며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고 언급했다.또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그동안 제가 과거에 사용해온 여러 표현들이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김 후보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이화여대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자의발언은 국회의원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문제삼았다.이화여대는 또 “김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본교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대위업...OK금융그룹에 3연승
-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배구왕조’ 대한항공이 남자프로배구 V릭그 사상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눌렀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연승을 기록,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2020~21시즌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트로피를 독식했다. 통합우승 4연패는 삼성화재가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세운 3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새 역사다.아울러 2017~18시즌에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최다 우승 순위에서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팀은 삼성화재(8회)다.반면 2014~15시즌, 2015~16시즌 2연속 우승 이후 8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움 속에 3연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22-24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2점을 뽑아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 동점에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연속 후위공격이 터지면서 27-25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2,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고공 강타가 불을 뿜었다. 2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5-16으로 이긴 OK금융그룹은 3세트 마저 25-21로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에 다시 살아났다. 막심을 대신해 4세트 선발 출전한 임동혁이 8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25-20으로 대한항공이 4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운명의 5세트에서 OK금융그룹은 초반 레오의 서브에이스 2개가 터지면서 4-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점씩 주고받는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대한항공은 13-13에서 정한용의 터치아웃으로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긴 랠리 끝에 조재영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2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 두 토종 쌍포가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나란히 18득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외국인선수 막심은 13점에 그쳤지만 정한용(10점), 곽승석(9점), 김민재(7점), 김규민(4점) 등 출전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했다.OK금융그룹은 레오가 33점에 5서브득점 5블로킹 5후위공격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호진(18점)과 박성진(14점)도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 내일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전역 묵념 사이렌 울린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3일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2일 오전 제주시 임항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열린 제4회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위령제에서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이 초감제를 집전하고 있다. 초감제는 굿에서 신들을 굿판에 모시는 청신 의례다. 사진=연합뉴스.4·3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후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4·3희생자 추념식’을 매년 4월 3일에 개최해 왔다.이번 추념식의 주제인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추념식은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림과 함께 본행사가 시작된다.과거를 넘어 치유와 회복의 시간에 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개막 영상으로 소개되고,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이 애국가를 선창한다. 이후 ‘질곡의 세월’,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뒤따른다.제주도 출신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과 함께,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도 공개된다. 76년의 세월 동안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 온 할머니의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김 할머니 아버지의 영상을 재현하고, 김 할머니의 손녀인 한은빈 양(경남 김해시 영운고등학교 재학)이 편지를 낭독한다.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를 부르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한다.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 도란도란 합창단이 참여해 4·3영령들의 진혼을 기원하는 추모 공연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혼인·입양신고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미처 못한 배우자, 양자로서 실질적인 요건을 갖췄음에도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은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가족관계기록부에 등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된 4·3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