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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롯 임수정' 염유리, '미스트롯3' 탈락…10위와 단 6점차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염유리가 ‘미스트롯3’ 여정을 마쳤다. 염유리는 22일 방송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 10회에서 톱10 진출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염유리는 라이벌 매치 1차전에서 1005점을, 2차전에서 1055점을 받았고 관객 점수로는 247점을 따냈다. 이에 염유리는 최종 합산 점수 2307점을 기록하며 11위에 올라 아쉽게 톱10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염유리는 1차전 ‘아이라예’ 무대 때 가사 실수를 하며 탈락 위기에 빠졌다. 2차전 ‘정말 좋았네’ 무대로 호평을 얻으며 반전을 노렸으나 톱10 문턱은 넘지 못했다. 10위 정슬(합산 2313점)과의 점수 차이는 단 6점에 불과했다.염유리는 성악 전공자 출신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배우 임수정을 닮은 외모와 노력파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방송 내내 유력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염유리는 “저를 편견 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발전하는 염유리가 되겠다”고 전했다. 나영, 배아현, 정서주, 미스김, 오유진, 곽지은, 김소연, 윤서령, 빈예서, 정슬 등 톱10에 오른 참가자들은 톱7 결정전에 임하게 된다.
- 美ㆍ유럽선 인기폭발 '히트펌프'…국내시장엔 아직 생소한 이유는[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히트펌프(Heat pump)가 건물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일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보급 활성화 대책을 통해 기업 육성에 나서야한단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히트펌프 사업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 입지는 아직 미미하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 LG전자 부스에서 차세대 히트펌프 관련 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LG전자◇해외선 조단위 매출…국내 시장 다해야 1조22일 해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히트펌프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687억 1000만 달러(한화 환산 91조 2100억원)로 추정된다. 2029년에는 1096억 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 기간(2024~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9.80%다. LG전자 B2B 사업부가 히트펌프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장해 성장동력으로 삼는단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히트펌프 난방 전문 채널을 확대하고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유럽 히프펌프 난방 사업 매출을 조(兆)단위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히트펌프는 제로에너지 건축의 대안 냉난방 기술로 떠오르며 전세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3%가 난방에서 배출되는데,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이용한 히트펌프가 가스보일러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화석연료 보일러의 탄소 배출량(0.2㎏CO2eq/㎾h)에 비해 공기열과 지열원은 각각 0.08㎏CO2eq, 0.07㎏CO2eq로 30~40% 가량 낮다. 또 효율이 높아 전기 히터를 히트펌프로 교체하면 연 3000㎾h의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이 협소해 히트펌프 산업이 국내선 기술 개발 이외에 진척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해외를 중심으로 판로 개척 및 생산시설 확대가 이뤄지면서다. 국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는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2023년 12억 841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 산업 규모도 미미하다. 시장 조사업체 딜랩(Dealab)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세계 히트펌프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는 일본의 다이킨공업(12.3%)이 꼽히며 그 뒤를 중국 기업인 미디어그룹(11.3%)와 그리(10.5%)가 차지하고 있다. 상위 15개사 가운데 국내 기업은 없다. 국내 히트펌프 업체로는 LG전자, 삼성전자, 위닉스, 신성엔지니어링, 한온시스템 등이 있다. ◇“가스우위 보급정책 벗어나야”전 세계적으로 ‘히트펌프’에 대한 보급확대 정책이 강도 높게 도입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권고한 2025년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신규판매 금지를 받아들였다. 오스트리아는 2023년, 영국은 2025년, 네덜란드는 2026년 가스보일러의 신규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가 가전 시장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혔다. 일반 소비자가 히트펌프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올해부터 지원금을 받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홈 효율성 리베이트 프로그램(The Home Efficiency Rebates Program) △홈 전기화 및 가전제품 리베이트 프로그램(The Home Electrification and Appliance Rebates Program)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올 2분기부터 이 프로그램이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히트펌프가 핵심인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바이든 정부는 88억 달러(약 11조7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4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화 약 800만~9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캐나다에서도 보조금 지급정책에 힘입어 설치가 급증하며 지난해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 히트펌프는 수송부문 전동화의 핵심수단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일반 전자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단 단점이 있다. 유지비용은 적게 들지만, 초기 설치투자비가 많이 들어 경제성 극복이 과제다. 보조금 정책을 속속 도입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높은 도시가스 보급률과 낮은 재생에너지 비율, 전기·가스요금 정책 등이 낮은 보급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가스와의 보조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이 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히트펌프얼라이언스 공동의장)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에서는 난방에서의 온실가스 발생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가스그리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주택의 가스공급을 의무화하는 정책은 방향성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기준 가정용 친환경콘덴싱 지원사업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반면 고효율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아 예산 배정에서 배제됐다.
- 김성현, PGA투어 멕시코오픈 1R 공동 88위…이경훈도 125위 그쳐
- 김성현이 23일 열린 PGA 투어 멕시코오픈 1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 이경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하위권에 그쳤다.김성현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공동 88위에 머문 김성현은 선두 에릭 판 루옌(남아공)과 9타 차로 멀어졌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랭킹 83위를 기록해 특급 대회 8개 전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김성현은 지난주 열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지 못하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9.23%(9/13),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85개로 공동 96위였고, 총 퍼트 수는 32개 공동 108위에 그칠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에서 애를 먹었다.여기에 18번홀(파5)에서 두 차례나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고, 후반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각각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적어낸 부분이 아쉬웠다.이경훈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로 출전 선수 132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125위에 그쳤다.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현재 페덱스컵 랭킹 98위에 머물러 있는 이경훈은 내년 시즌 특급 대회 출전에 출전하려면 상위 50위 내까지 랭킹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김성현도 현재 페덱스컵 랭킹 78위에 그쳐 있다.판 루옌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작성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판 루옌은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2위에 올랐고, 2주 전 콘페리투어(2부)에서 PGA 투어 주관 대회 18홀 최소타인 57타를 작성한 크리스토발 델솔라르(칠레)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는 특급 대회 다음주에 열린 대회여서 톱 랭커들이 모두 결장했으며 김주형(22), 임성재(26), 안병훈(33), 김시우(29) 등 한국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하지 않았다.
- 퍼스널 아이웨어 브리즘, 새학기 맞아 '학생 안경 프로모션' 진행
- (사진=브리즘)[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브리즘이 새학기를 앞두고 학생 안경을 맞추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오는 3월 22일 까지 브리즘 전국 매장에서 학생 안경을 맞추는 18세 이하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브리즘 안경 20만원 상품권, 데스커 집중형 책상, 시디즈 서울대 의자 아이블 등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3월 27일 브리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브리즘은 18세 이하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 같은 연령이라도 개별 성장 속도에 따라 얼굴 너비, 콧대 높이, 귀와 눈 사이의 거리 등 얼굴 윤곽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자사 데이터 결과에 따라 학생 안경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본격 출시했다.브리즘 안경은 온라인을 통해 매장 방문 예약 후 3D 얼굴 스캔, 얼굴 데이터 분석 및 안경테 추천, 안경 디자인 선택, 정밀 시력 검사 및 렌즈 추천 순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안경이 제작된다. 얼굴 모양, 사이즈에 맞아 흘러내리거나 꽉 끼지 않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다. 또한 렌즈와 동공 초점이 일치돼 시력 교정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어지러움, 두통 증상이 없다.브리즘은 성장기 어린이 대상으로 6개월 주기 시력 검사를 권장한다는 대한안과학회의 지침에 따라 ‘학생 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18세 이하 브리즘 학생 안경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나 6개월마다 안경 피팅과 시력 검사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대부분의 성장기 학생들이 성인 또는 유아동 안경을 얼굴에 맞춰 쓰기 때문에 불편한 착용감은 물론 동공과 렌즈의 중심점이 일치하지 않아 눈의 피로도, 어지러움증, 시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개인 얼굴에 맞는 안경으로 편안한 시력, 나아가 학습 집중력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 '파묘'=항일 오컬트 영화?…배역 이름까지 화제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직후 ‘곡성’과 ‘서울의 봄’의 오프닝을 뛰어넘으며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관객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파묘’의 등장인물 이름 및 극 중 주요 장소의 명칭이 일제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방불케 한다는 점에서 ‘항일 퇴마 영화’일지 모른다는 일각의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것이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일 하루동안 3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에 모았다.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임은 물론,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오컬트물로서 국내에서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곡성’의 오프닝 성적까지 능가한 기록이다. 지난 연말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이 그랬듯, 잘 만든 흥행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해석을 낳으며 N차 관람을 부르는 법이다. ‘파묘’ 역시 여러 해석들로 영화를 안 본 예비관객들은 물론, 영화를 이미 관람한 관객들에게까지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특히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파묘’가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항일 영화’라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극 중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파묘’에선 주인공 네 명이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이끈다. 40년간 땅을 파며 먹고 산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화림의 제자로 경문을 외는 MZ 무당 봉길(이도현 분), 예를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이 그 주역들이다. 이들은 개봉 후 이른바 ‘묘벤져스’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관객들을 ‘파묘’들게 하고 있다. ‘파묘’는 화림과 봉길이 구체적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로부터 집안이 대대로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산 미국의 한 대부호 집안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물어오며 이야기를 연다. 집안의 장손들이 조상의 ‘묫바람’(산소에 탈이 나 그 화가 후손에게까지 미치는 현상)에 시달려 톱클래스 무당인 화림, 봉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집안의 장남 박지용(김재철 분)은 수상한 곳에 묻힌 이 집안의 할아버지 묘를 은밀히 이장해달라 요구하고, 상덕과 영근이 이 의뢰에 함께 뛰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파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음양오행론 등 토속적 소재를 꺼내들었다. 동양의 신비로운 사상과 풍습을 소재로 빌린 오컬트 미스터리이며, ‘풍수지리’를 매개로 민속학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구체적인 과정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밝힐 수 없으나, 이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와 한, 뿌리를 담은 역사적 요소와 괴담이 자연스레 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립운동가 실존 인물들의 이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먼저 최민식이 연기한 풍수사 상덕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인물 김상덕(1892년~1956년)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김상덕은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초대위원장으로 친일파 청산에 앞장 섰던 인물이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김고은이 연기한 무당 이화림도 동명의 독립운동가가 존재한다. 이화림(1906년~1999년 추정)은 일제강점기 조선의용대 여자복무단 부대장을 역임했던 독립운동가다. 만 14세 때 3.1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한인 애국단에 들어가 이봉창, 윤봉길과 활동했다. 이도현이 연기한 제자 ‘봉길’은 윤봉길을 떠올리게 한다. 윤봉길(1908년~1932년)은 일제강점기 훙커우공원 투탄의거를 진행했던 독립운동가다. 유해진이 맡은 장의사 고영근 역시 조선말기에 문신을 지냈던 독립운동가이자 개화파 정치인이었던 실존인물 고영근(1853년~1923년)을 연상하게 만든다. 조연으로 활약한 배역들의 이름도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겹친다. 김선영이 연기한 무당 오광심(1910년~1976년)은 광복군에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같고, 김지안이 분한 소녀 무당 박자혜(1895년~1943년)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의 부인 이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극 중 수상한 묘가 위치한 산에 자리잡은 ‘보국사’란 절의 이름과 그곳을 지키는 스님의 이름도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이다. 보국사 자체가 나라를 지키는 절을 뜻하며, 이 절을 지킨 주지스님의 법명인 ‘원봉’도 일제강점기 의열단장을 역임한 김원봉(1898년~1958년)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일 거란 추측이 나온다. 극 중 인물들의 작명 과정 비하인드에 대해 장재현 감독 및 ‘파묘’ 측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관객들이 특별한 정답을 찾거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영화를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만들기 위해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며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든 느낌들이 있다”라며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였다.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 GTX A·C노선 연장에 경기도 힘 보태…국토부 협약 참여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연장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들과 힘을 모은다.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연장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노선도=경기도 제공)이번 협약은 지난달 25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GTX-C노선 착공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두 GTX 노선의 연장계획을 약속한 뒤 국토부 차원에서 마련한 후속 조치다.당시 윤 대통령은 현재 덕정(양주)~수원으로 계획된 GTX-C노선을 동두천, 아산(충남)으로, 운정(파주)~동탄(화성)의 GTX-A노선의 동탄 종착지를 경기 평택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한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이상 충청남도)과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이상 경기도)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9개 기관은 GTX-A노선 평택 연장사업과 GTX-C노선 동두천·평택 연장사업 본선 개통시기를 고려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또 두 노선의 연장사업 수요 확보와 사업추진 여건 개선, 운영 최적화, 타당성 검증, 인허가 등 사업 절차 이행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이나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반 시설의 확충이 핵심”이라며 “각종 개발사업으로 증가하는 광역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GTX 노선이 연장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경기도는 GTX-C노선을 화성·오산·평택 연장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선 연장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 코스닥, 하락 전환해 860선…알테오젠 급등에 헬스케어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3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했다. 알테오젠(196170)의 글로벌 제약사 독점 계약 소식에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그 외 업종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방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19%) 하락한 868.46을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헬스케어 업종 강세에도 그 외 업종의 약보합세에 지수 상방이 제한되고 있다”며 “알테오젠의 글로벌 제약사 MSD와의 독점 계약 소식에 헬스케어가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이끌고 있고, 중소형주는 외국인 순매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272억원, 기관은 1162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2965억원 사들이고 있다.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화학, 종이목재는 2%대,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IT H/W, IT부품은 1%대, 금속, 건설, 운송, 음식료담배, IT S/W, 금융, 정보기기,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유통, 섬유의류,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제약은 1%대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알테오젠은 21%대 급등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새로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은 MSD의 항PD-1 치료제 펨브롤리주맙의 피하제형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알테오젠의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MSD에 부여한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3%대, 휴젤(145020)은 2%대 상승하고 있다. HLB(028300)는 1%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엔켐(348370)은 8%대, HPSP(403870)는 3%대, 리노공업(058470)은 2%대, 펄업비스는 1%대,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신성델타테크(065350), JYP Ent.(035900) 하락하고 있다.
- "자료 삭제해라"…경찰, '전공의 행동지침' 올라온 커뮤니티 압색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도록 종용하는 글이 올라온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이데일리)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5시쯤부터 오후 11시까지 의사나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서울 서초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회원의 정보와 인적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해 서버, PC, 노트북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 게시글이 병원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메디스태프 홈페이지에는 최근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앞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지난 21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의사들 막말 쏟아진 집회
-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나”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했다. 이 가운데 부적절한 일부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시의사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1시간가량 이어진 궐기대회에는 경찰 추산 300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추산 500명이 자체적으로 모였다고 밝혔다.이날 서울시의사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 등 잘못된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준비 안 된 의대 정원, 의학 교육 훼손된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 국민 건강 위협한다”, “무계획적 의대 증원, 건보 재정 파탄 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해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공언하며 자유 의지로 사직한 전공의에게 업무 복귀 명령, 면허 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런 전방위적이고 무법적 정부 협박은 우리 14만 의사가 벌이는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외쳤다.그러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의대생과 전공의의 피해를 막고, 정부의 과도하고 독단적인 증원 막아내겠다. (투쟁의) 디데이는 의대생, 전공의가 정부에 희생당하는 바로 그날”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부위장 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이 메꾸고 있다. 3월이면 전임의들도 떠나간다고 한다”면서 “3월에 들어와야 할 인턴 선생님, 1년 차 전공의들은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이제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 절망적 상황은 이제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궐기대회 참석자들의 발언 수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졌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우리 말 듣지 않고 이렇게 정책 밀어붙이는 정부야말로 국민을 볼모로 삼은 것 아니냐.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이라고 정부를 탓했다.또 좌 이사는 “국민들이 원해서 의대 정원을 늘렸다는데,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수 100명으로 하자면 하겠나. 공무원 반으로 줄이자면 줄이겠냐. 대통령 하야하라는 여론이 50% 넘으면 물러날 거냐”고 되물었다.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언급한 좌 이사는 급기야 반말로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좌 이사는 “나이가 비슷하니 말을 놓겠다”고 한 뒤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따졌다. 의대증원을 성폭행에 비유한 것이다.더불어 좌 이사는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날이 있어도 네 옷을 벗길 것”이라고 했다.서울시의사회는 매주 목요일, 전국 동시다발 집회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3일에는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