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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조망대)또 다시 작은 것이 아름답다
  • [edaily 임관호기자] 선물시장 외국인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왜 어제 누적순매수 포지션을 하루에 모조리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3일 미국증시의 결과를 예측하기라도 하듯 전일 일주일 넘게 유지해왔던 누적순매수포지션을 12000계약을 던지면서 순매도포지션으로 돌려놓았다. 오늘 증시도 선물시장의 외국인 마음에 달렸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어떤 작전을 구사하는냐에 따라 의외의 반응을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기대를 한다는 것은 시장주변 상황이 너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국내요인보다는 미국증시가 문제다. 국내요인은 오히려 부동산대책, 수출증가율 증가지속 등 단기호재성 재료들도 제법 풍성한 편이지만 다시 불안속으로 뛰어든 9월 미국증시가 국내증시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9월증시는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의 미국증시는 어쩌면 더 나쁠수 있는 개연성을 많이 갖고 있다. 3분기 중간실적 발표에 따른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경제지표들도 방향성을 찾지못한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이중침체(더블 딥)의 망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미국증시는 폭락했다. 9월장에 대한 우려가 하루에 다 쏟아져 나온 하루였다. 인텔의 중간실적 발표에 대한 리만브라더스의 우려와 푸르덴셜의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 하향, ISM제조업지수의 부진, 달러약세 등등 호재를 찾아볼수 없었다. 미국증시 폭락이 오늘 국내증시를 어디로 몰아갈 것인가. 일단은 급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전일의 하락으로 거래소, 코스닥 모두 수급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하루만에 하향돌파해 어디로 튈지 모른 모양으로 만들어놓았다. 20일 이평선이 강한 지지선을 역할을 해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선물시장의 외국인들은 1136계약의 누적순매도포지션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증시의 불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텔의 중간실적발표가 발표될때까지는 매도를 즐길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매도에 치중했던 기관의 매수에 기댈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지만 실탄이 별로 없는 기관들도 외부자금의 수혈이 없으면 어찌할 수 없다. 개인의 왕성한 저점매수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다시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아름다운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커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형주보다는 재료보유 우량 중소형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이 슬기로운 대처방법이 될 것이다. 작은 것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때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미래 성장엔진 살려야 한다..코스닥 이대로 안된다 - 기업 원가부담 `눈덩이`..유가 운임 전기료인상 - 재산세과표 시세 40%로..강남 등 대폭 올려 - 아파트 재당첨제한 부활..5년간 1순위 청약못해(조선) - 하반기 인플레 비상..경기 발목 잡나 - 서울 외곽 동서남북 4개축에 신도시 1억4000만평 택지개발 - 신도시 건설할 때 `교육 존` 우선설정 - 카드로 서울시 지방세 낸다..16일부터 최장36개월 할부 가능 - 소형 주택대출시장 한파..투기과열지구 축소로 서민피해 우려 - 우리금융 13억불 유치..내일 본계약 - 정부, 하나은행 지급능력 의문제기 검증 착수 - 롯데, 영화제작 배급 나선다..내년초 영상펀드 조성 - 지누스사 보안시스템 폼가드 한국업체 첫 미국방부 납품 - LG, 타이완LCD사 제소 - 원자재값 올 15% 급등..18개월만에 최고치 - 닛케이 19년래 최저..304포인트 하락 - 공자금 25년간 이자 113조 - 수송량 40% 감소...물류비상 [증권사 데일리(4일자)] LG증권 : "숨고르기 장세 이어질듯” 현대증권 : "장기투자종목 발굴을 내수소비와 유통업종에서도" 대신증권 : "조정 폭은 제한적일듯" SK증권 :“견고한 회복국면을 시사하는 미재고 출하 사이틀" 굿모닝신한 : "종목별 단기전략 유지” 신영증권 : “단기 속도조절 과정..추세국면의 안정성은 유효” 교보증권 :“무리수를 둬서는 안될 시점” 동양증권 :”대외변수들에 대한 경계심리에도 불구하고” 서울증권 : “공포와 기화의 반복, 종목별 대응 바람직”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9월 첫번째 거래일을 급락세로 출발, 8월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19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 악재가 증시를 강타하는 가운데 인텔의 부정적 실적전망과 시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하향등이 중간실적 발표시즌을 맞은 미국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부정적이어서 다시 경기침체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개장 직후 발표된 8월 ISM지수(종전 NAPM지수)는 50.5를 기록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8을 크게 하회했다. 기술주와 블루칩 구분없이 거의 전업종에 걸쳐 급락세를 보여 3일 다우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며 지난 주말대비 4.10%, 355.45포인트 급락한 8308.05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3.88%, 51.01포인트 떨어진 1263.84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4.15%, 38.05포인트 하락한 878.0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3.02%, 11.81포인트 내린 379.15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914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6548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751대2524을, 나스닥은 827대2570로 전체적으로는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번주 실적중간 점검을 앞두고 있는 반도체 메이커 인텔에 대한 리만브라더스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반도체 종목을 비롯한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고 또 금융 대표주인 시티그룹에 대한 푸르덴셜의 투자의견 "매도"하향도 대형주를 옥죄었다. 다우의 거래량은 12억914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6548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751대2524을, 나스닥은 827대2570로 전체적으로는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8주래 최대 낙폭을 경신하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반면 국채가격은 주가의 급락 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유가는 이라크가 무기사찰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락한 반면 금값은 달러 약세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9월 3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닷새째 줄면서 9조원대를 간신히 지켰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209억원 감소한 9조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최근 5일동안 5186억원이 줄었다. 위탁자 미수금도 6일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2일 기준으로 미수금은 전날보다 24억원이 줄어든 6267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40.59포인트(-11.39P, -1.51%)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11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KDS(691만주) 스마텔(74만주) 인터피온쎄미(11만주) 미도파(10만주) 신성무역(6만주) 지누스(6만주) 현대건설우(4만주) 쌍용양회우(3만주) 광덕물산우B(2만주) 만호제강(1만주) LG생명과학우(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9.01포인트(-0.53P, -0.89%)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2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인바이오넷(537만주) 부산창업투자(127만주) 바이넥스(84만주) 안철수연구소(52만주) 엔써(51만주) 파워넷(21만주) 신영텔레콤(18만주) 한국와콤전자(17만주) 인터스타테크(11만주) 미주제강(8만주) 아이엠알아이(6만주) 아남정보기술(4만주) 에프에스티(3만주) 조아제약(3만주) 엠아이자카텍(3만주) 액티패스(3만주) 터보테크(2만주) 피씨디렉트(2만주) 사이어스(2만주) 삼화기연(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3.01포인트(-1.53P, -1.62%) -시장 베이시스, -0.11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3.60P -1차 저항선: 94.35P, 2차 저항선: 95.80P -1차 지지선: 92.15P, 2차 지지선: 91.40P [ECN 마감] 3일 야간장외전자주식시장(ECN)에서는 한국토지신탁에는 사자세가 집중됐고 하이닉스에는 가장 많은 매도물량이 쌓였다. 한국토지신탁에 7만6625주의 매수잔량이 쌓여 가장 많은 매수세를 보였으며 한글과컴퓨터 삼보컴퓨터 외환은행 KT 순으로 사자세가 몰렸다. 매도잔량 면에서는 하이닉스가 10만3290주의 매도잔량을 기록, 팔자세가 이어졌고 현대건설 코리아나 디아이 SK증권이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량은 355만1081주로 전일(308만7478만주)보다 다소 늘었으며 거래대금도 전일(46억9185만원)보다 늘어난 53억6308만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가 310만7330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삼보컴퓨터(8만1070주) 신원(4만2390주) 계몽사(3만9180주) 현대건설(3만3160주) 순의 거래량을 보였다.
2002.09.04 I 임관호 기자
  • (기관별 채권전망)내부변수 주시..GDP·바이백·일드커브
  • [edaily 정명수기자] 이번주(19~23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10년 입찰, 바이백(Buy Back), 2분기 GDP 발표, 경제쟝관간담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이렇다할 변수가 없기 때문에 시장 내부적인 시각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과의 동조화를 되돌아보고, 국내 펀더멘털 지표와 경제정책의 탄력적 대응 가능성, 국채 바이백에 따른 수익률 곡선의 기술적 변화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바이백 긍정적..국고10년, 5년 대비 55~60bp 스프레드 전망 20일 실시될 국고채 바이백은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첫째, 바이백 대상채권의 잔존만기가 최근 수익률 하락이 제한되고 있는 2년내외 중단기 영역이라는 점이다. 최근 채권공급이 2년이내 위주로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의 바이백은 수급불안 우려를 완화시키며 수익률 곡선 단기영역의 steep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바이백이 conventional 방식으로 진행돼 낙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국채 현물과 선물과의 상관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백 대상 종목인 국고 2001-9번의 경우 국채선물 9월물의 바스켓 종목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 금리 횡보세를 전망하는 시장참가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잔존만기 2년 이내물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딜링 메리트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백 이후에 2001-9호은 유통물량이 감소되며 급격히 시장에서 퇴장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인 국고2002-1호 수익률 추이가 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2001-9호의 급격한 퇴장과 2002-1호의 거래비중 증대는 국채선물 9월물보다 12월물이 국채현물과의 상관관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며 9월물에서 12월물로의 조기 롤오버를 촉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바이백을 계기로 금리의 추세적인 하락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고채의 바이백을 통한 중단기영역의 물량부담 감소와 달리 금융채의 발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일에는 국고 10년물 5000억원의 입찰이 이루어진다. 최근 5-10년 스프레드는 약 50bp 내외로 레인지 상한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입찰은 5년물 대비 55~60bp 수준에서 낙찰될 전망이다. 향후 금리 레인지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 이후 연말로 접어들수록 상승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리상승이 완만할 것임을 가정한다면 10년물이 가지는 캐리 측면에서의 메리트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10년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잠재 수요를 감안한다면 5-10년 스프레드는 연말까지 꾸준히 flat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 미국과의 동조화 흔들릴듯 미국 주가가 추가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 한, 미국 금리와의 하방 동조화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선 미국 주가가 큰 폭 하락하지 않는 한,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이르고, 금리 인하가 조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주가가 박스권의 조정 국면을 지속한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여, 채권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차이, 통화 정책의 차이, 장단기 스프레드 차이 등도 하방 동조화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과 2분기중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내수가 둔화되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경제에 비해 견고한 것 또한 사실이다. 미국 주가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장기간 빠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경제 펀더멘털의 차이로 미국과 달리 우리의 경우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재정의 경기부양 능력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경제 펀더멘털 이외에도 낮은 실질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재급등 가능성, 재정의 경기부양능력 등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4월 이후 한 동안 잠잠하던 부동산 가격이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대안 부재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7월부터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당국의 투기 억제책으로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통화 당국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 경제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경기 부양적 재정 정책의 집행 가능성도 콜금리 인하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우리의 경우 전통적으로 효과가 빠른 재정 정책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선호했기 때문에, 통화 당국의 입장에서는 금리 정책을 최종적인 수단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미국에 비해 과도하게 축소된 장단기 금리 차도 하방 동조화의 장애 요인이다. 국채 5년물과 정책금리간 비율(Yield Ratio)은 미국의 경우 테러 직후 저점과 여전히 거리가 먼 상태이나, 우리의 경우 테러 직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상에서 볼 때, 금주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돌입하고, 이에 따라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더라도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에 동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물론 국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 않는 한, 단기내 국내 금리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주가 조정 국면에서 미국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비해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인하 여지, 상대적으로 낮은 장단기 금리간 비율 등으로 인해 미국 금리와의 동조화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대우증권= 주가반등 신뢰 약해..채권수급 우호적 FOMC가 끝났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경영자인증서 제출마감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여전히 미국이나 우리의 주가반등에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모습이며 또는 금리상승을 유발할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시장인식도 유지되고 있다. 이것이 금리바닥 근접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포지션의 전환을 유발하지 않는 이유로 판단된다. 또, 여전히 수급상황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금리반등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번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끝나면 월말까지 뚜렷한 채권공급이 없다는 것과 2년 이하의 국고채 바이백으로 단기금리가 추가하락하면 장기금리의 추가 하락여지도 발생될 것이라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사실, 4월부터 월 중반까지 상승하던 금리가 월말에 근접할수록 하락압력을 받았던 이유가 이러한 계절적인 수급상황에 의한 것이었다. 그 밖에 외국인의 선물순매수 확대가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8월 들어 주가는 오르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국채선물 순매수 누적규모를 확대시키며 주가와의 동행관계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리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거래금액이 감소하면서부터 외국인의 선물순매수는 금리상승을 제한하고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누적규모를 17,000계약 이상으로 늘렸던 날이 단 3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포지션 확대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결국, 외국인의 선물 매매패턴에 의해 주도되던 시장상황은 악재에 민감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종합해 볼 때, 주가반등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고 수급상황 또한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의 상승탄력은 여전히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장세를 주도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추가로 늘기 어렵다는 점은 금리하락 여지 또한 줄여놓을 것이다. 이번 주 금리는 5.15~5.40%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삼성선물= 국고3년 5.2~5.4% 박스권 가능성 지난주 금리 움직임은 종가기준으로 3bp에 그쳤다. 현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에다, 국내주식과 미국주식의 반등이 금리하락을 억제하고 있고, 아직 불확실한 미국경제, 양호한 채권수급, 물가안정 등이 금리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박스권에 갇힌다면 이는 5.2~5.4% 수준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어떤 요인을 계기로 현재의 박스권이 무너질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금리가 추가적인 하락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내경제지표의 악화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장기물이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단언은 할 수 없지만 미국 주식시장도 지난 7월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 주의 미 주요기업의 회계인증 작업으로 인해 그간 주가하락 요인이였던 회계불신이 일정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금리는 박스권 상단을 향해 갈 것으로 판단된다. 박스권 상향 돌파여부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다음 주 실제로 발표될 경제지표 수준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유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주 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 (WTI)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설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으로 인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30 불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주 채권시장은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과 국내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국내물가도 최근 폭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아직 주식시장이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고, 미국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국고채 3년물은 5.20~5.40%, 국채선물 9월물은 106.50~107.30으로 전망한다. ◇LG증권= 통화정책에 대한 인식변화 가능성 좀 더 긴 관점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수는 통화정책이다. 8월 금통위와 FOMC 회의가 끝났지만 9월에 다시 금통위(12일)와 FOMC(26일)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통화정책과 관련, `이전에 비해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동안 인하 가능성을 조정할 만한 특별한 정보가 추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이나 주가 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인하 가능성을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미국 Fed의 연방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에 비해 인하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졌다. Fed의 정책변경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소비심리가 Michigan 대 소비자심리지수와 Conference Board 의 소비자신뢰지수(예상치) 모두에서 악화추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9월 회의까지 주가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현 시점에서 9월 회의에서 Fed가 연방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 조정이 점차 이루어질 전망이다 . 이번 주에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만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에상된다. 경제지표가 우호적이지는 않겠지만 그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며, 주가는 제한된 범위에서 조정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완화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되는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의 시각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단기 채권수급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하여 시장의 인식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어느 정도의 폭으로 이루어질지가 금리의 변동 폭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주 지표금리의 변동범위는 5.1~5.4%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2.08.18 I 정명수 기자
  • 월가시각(7일).."변동성" 장세의 연장선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장초반 랠리의 모멘텀을 시스코가 제공한 것이라라면 장막판의 랠리는 프로그램매수에서 촉발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의 기본적인 성격은 최근 2주동안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지배해왔던 "극심한 변동성 장세"의 연장선이다. 시스코는 개장초 뉴욕증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나 개장후 1시간여만에 이같은 에너지는 소진됐다.투자자들은 확신이 없었고 지수의 상승을 오히려 이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했다. 이후 다우와 나스닥은 하락반전 한 뒤 지리한 보합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장마감 45분여를 앞두고 다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는 결국 이틀째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막판의 급등세는 일련의 프로그램매수세와 함께 장중 불거져 나온 "연준리의 금리 인하 임박설"과 "선물 대량 매수설"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장 막판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거래량이 적었다는 점과 순식간에 등락이 바뀌는 "거친"장세는 시장참여자들이 여전히 시장의 추세반전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매매팀장인 데이비드 브릭스는 "장막판의 랠리는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덕"이라며 "아직 시장은 방향성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틀 동안 랠리를 보인 것만으로 시장의 추세반전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브릭스는 "2년동안의 베어마켓 속에서 시장은 숱한 단기랠리를 보여주었다"며 "오늘의 급등도 이같은 단기랠리와 별로 다를 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뉴욕증시의 특징중 하나는 변동성이다.장 초반 급락했다가 다시 급등하는가 하면,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한다.장중 내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도 장 막판에 급등 또는 급락하거나 장초반부터 숏커버링이 들어오면서 지수가 급등한 사례도 많았다. 살로만스미스바니의 니콜라스 안젤리타는 "지금은 8월달이며 8월은 전통적으로 거래부진속에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기"라고 이같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RBC데인 로셔의 기술적 분석가인 로버트 딕키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랠리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랠리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있다"고 이같은 변동성의 이유를 설명했다.로버트 딕키는 "후속 매수세가 이어질지 여부를 보기위해선 거래량과 함께 상승대 하락종목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확산돼 가는 양상이다.연방금리선물은 8월중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45%로 보고있다.전일의 25%에 비해 다소 올라갔다. 또 9월물 연방금리선물은 9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88%까지 올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불과 2개월전엔 연방금리선물은 9월중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60%로 보았다. 그러나 실제로 내주 화요일(13일) 열리는 공개시장정책위원회에서 연준리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믿는 월가의 분석가들은 없다.단 연준리의 정책기조가 현행 "중립"에서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경기부양(easing)"정도로 바뀌지 않겠냐는 기대감 정도는 피력하고 있다. 조셉 스티븐스증권의 도널드 셀킨 조사부장은 "현 시점에서 그린스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연준리는 내주 화요일의 회의에서 정책기조를 경기부양으로 변경하고 이후의 경제지표를 워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셀킨은 그러나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셀킨은 "물론 심리적으로야 나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11번이나 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조차 최악의 약세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번째 금리인하가 대단한 마술지팡이가 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2002.08.08 I 이의철 기자
  • (edaily인터뷰)김동진 세종증권 사장
  • [edaily 지영한기자] 세종증권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사이버 거래에 안주하지 않고 오프라인쪽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분야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세종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으로 본사사옥이 이전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인위적인 증권사간 합병에는 관심이 없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선진 외국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나 자본참여 등을 통해 경쟁력을 배양시키겠다는 당초의 방침은 견지되고 있다. 지난 6월 세종증권의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해 증권업계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고 있는 김동진 사장을 만나 세종증권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증권산업의 구조개편 논의가 활발합니다. 조건만 맞으면 합병에 나서겠다는 증권사들도 적잖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업계 변화에 대해 세종증권은 어떠한 입장과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단순히 규모만 늘리는 인위적 인수합병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형 성장보다는 회사 내부의 수익성을 키우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주변의 인수합병 움직임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이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필요하다면 선진 외국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또는 자본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 대표께서는 지난 99년 상무시절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중소형사는 대형사와 버거운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에 가용자원을 집중함으로써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는게 승산이 있다고 밝히셨는데요, 세종증권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요. ▲기존에 사이버 트레이딩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당사는 보다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최근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자산운용 부문에선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중입니다. 특히 파생상품 부문에선, 2001년 3월 결산 당시 전체 영업수익 중 9%에 불과하던 거래이익이 2002년 3월말 약 17%까지 증가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금융 부문은 사실 전통적으로 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지만 수차례의 프라이머리 CBO와 ABS 등을 발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들을 올려 취급업무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가는 상황입니다. -세종증권은 사이버 매매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왔는데요, 사이버와 오프라인 영업간 관계설정은 어떻게 돼 있는지요? 예컨대 주력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쪽으로 가져갈지 궁금합니다. ▲세종증권은 분명 사이버 거래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사이버 영업점을 개소하고 매매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국내 사이버 영업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고, 그 부문에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 거래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도로, 지나친 사이버 수수료 경쟁이 증권회사의 수익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업계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예상해 당사는 지난 해 초부터 회사의 영업 방향을 과감히 전환해 사이버 외에 오프라인 영업 분야를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영업기반이 향후 증권사 주 수입원으로 예견되고 있는 랩 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분야 진출시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결산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증시 급등세가 도움이 됐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4월 이후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어 증권업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실적전망은 어떻습니까. ▲세종증권은 수익원 다변화하와 경영의 효율화를 기한 결과 지난 사업연도(2001.04 ~ 2002.03)에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사업연도도, 지난 기에 이어 보다 견고한 흑자 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의 순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의 조정국면이 길어지면서 1분기 소폭의 적자를 기록하였지만, 오는 8월 중순,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및 관련 전문가와 사용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탄생한 신 HTS 프로그램 출시에 힘입어 리테일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의 상승 및 수익 제고가 기대됩니다. 또한 기업금융 부분에서도 기존의 발행업무 외에, 해외 프라이머리 CBO, M&A와 리츠(REITs) 등에서 보다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세종증권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는데요, 현 주가수준에 대한 CEO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개인적으로는 엄격한 회계기준의 적용,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당사의 기업내용이 시장에서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5월 중구 다동의 본사 사옥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매각차익 60억원이 2분기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고, 잠재물량 부담으로 인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7월말까지 회사에서 일괄 매입해 소각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의 세종증권 고객과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우선 변함없이 세종증권에 성원을 보내 주시는 고객 및 주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증권업계의 재편에 관한 전망이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종증권의 대표이사로서 `흑자경영 기조의 유지와 재도약` 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그동안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임하고자 합니다. 오는 8월26일 당사는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합니다. 이를 전기로 삼아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창업 때의 저력을 다시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동진 사장 약력 ▲53년생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기업은행 입행 ▲체이스맨하탄은행 매니저 ▲진로인더스트리즈 이사대우(국제금융부) ▲동아증권(현 세종증권) Risk Management Project 팀장 ▲파리은행 서울지점 이사 ▲세종증권 전무 ▲세종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세종증권 부사장
2002.08.06 I 지영한 기자
  • 월가시각(1일).."더블딥"에 발목 잡힌 시장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경제지표에 발목이 잡혔다.전일엔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장막판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오늘은 그런 "방패막이"도 없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85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은 3.6% 급락하며 1300선을 하회했다.SP500지수도 3% 가까이 급락해 900선을 다시 밑도는 등 3대지수가 동반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3가지로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7월 ISM 제조업지수(종전 NAPM지수)다.7월 ISM지수는 50.5를 기록해 지난 6월의 56.2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9를 하회했다. 토마스 위젤 파트너스증권은 "이날 발표된 ISM지수는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고 무디스는 "기업들의 재고에 의해 지탱되던 경기확장은 종료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마리아피오리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사피로는 "제조업 경기가 계속해서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기대 이하"라며 "수요가 우려되기 때문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같이 저조한 ISM지수가 미국의 하반기 경기침체까지를 시사하고 있느냐에 있다.즉 하반기 GDP에 영향을 미쳐 현재 경기회복의 초기단계인 미국경제가 다시 한번 경기위축(리세션)을 경험할 것이냐가 초점이다. 이와관련 더블딥 이론의 주창자인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이날 CBS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재차 하반기 경제의 "더블딥(double dip,이중경기바닥)"우려를 제기했다. 로치는 "지난 번 경기침체 때의 거품은 완전히 제거되지 못했다"며 "하반기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60%에서 65% 수준"이라는 종전의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로치는 "기업들이 다시 재고를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더블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기업 신뢰도의 저하와 주택시장의 침체,국제적인 지역분쟁 시나리오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HSBC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랜 모리스는 그러나 "ISM지수의 하락이 더블딥 스토리에 하나의 가능성을 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ISM지수의 수준이 GDP상의 경기 침체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ISM지수는 단지 제조업의 침체를 시사하는 한가지 요소일 뿐"이라고 더블딥의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랜 모리스에 따르면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어서고 있는 한 총체적인 제조업수준은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GDP가 하락할 땐 ISM지수가 42.7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모리스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신뢰지수의 저하가 소비자지출의 감소로 항상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모리스는 강조했다.지난 화요일 발표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1로 예상치에 훨씬 못미쳤지만 전통적으로 경기침체 때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0이하라는 것이다. 초이스 롱텀 펀드의 패트릭 아담스 펀드매니저는 "지표가 나빴고 시장은 일부 기업의 실적에 크게 영향받았다"며 "그러나 7월 차판매가 ISM지수와는 정반대의 시사점을 주고 있으며 오늘 시장의 하락세도 투매라기 보다는 질서정연한 퇴각같았다"고 시장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의 시장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느냐는 여전히 시장의 뜨거운 이슈다.전일 막판의 급반등,오늘의 급락 등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추세반전 여부에 대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 힐라드 라이온의 기술적 분석가 리차드 딕슨은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매도압력에 쉽게 노출돼 있지만 각종 악재를 무난히 소화해낸 전일의 시장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상승무드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리차드 딕슨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약세장 랠리의 첫단계라는 것이다. 딕슨은 "현재의 베어마켓이 강세장으로 전환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베어마켓 랠리의 가능성은 있다"며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는 한 지수하락의 압력은 당분간 멈출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스자임 글로벌 투자자문의 도널드 스트라스자임 회장은 지난주 수요일의 바닥은 그간 경험했던 "가짜 바닥"이 아니라 "순환적인 바닥"이라고 주장했다.스트라스자임 회장에 따르면 지나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다우지수는 3번의 "가짜 바닥"을 경험했다.2000년 3월,2001년 3월,2001년 9월이 그것이다. 스트라스자임 회장은 "그러나 지금은 종전의 단계와 비교하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기업이익은 저점을 통과해 개선되고 있으며 여전히 경기는 확장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결론적으로 스트라스자임 회장은 "시장은 지그재그형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24일의 저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혀 "바닥"을 확인했다는 주장에 동참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메릴린치의 번스타인은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리차드 번스타인은 최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시장이 그다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자신이 참고하는 매도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번스타인은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지수대를 960으로 하향했다.번스타인은 그러나 현재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주식 50%,채권 30%,현금 20% 는 유지했다. 한편 내일(2일)도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된다.이번주 들어 주식시장이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일의 지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7월 고용지표중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와 실업률,개인소득,공장주문 등이 발표가 예정돼 있는 주요한 지표들이다. 이중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8만개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5.9%가 시장의 전망치다.이밖에 개인소득은 0.4%, 개인소비지출은 0.6%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6월 공장주문은 1.7% 감소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2002.08.02 I 이의철 기자
  • (초점)미 증시 롤러코스터..알고보니 헤지펀드 탓
  • [edaily 강종구기자] 최근 미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헤지펀드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나 일반투자자들이 전통적인 바이앤홀드(매수후 보유) 전략을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헤지펀드들은 공매도(Short Selling)을 비롯한 다양한 매매전략을 무기로 주식시장과 선물옵션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통해 주가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IBC 월드마켓의 주식매매팀장 브루스 터너는 "헤지펀드들은 현 증시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하는 세력"이라며 "높아진 지수변동성의 배후에는 헤지펀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일례로 주가가 큰 폭 반등에 성공했던 지난주 25일(수요일) 나스닥증시는 장 초반 3%가량의 하락에서 장 마감무렵에는 거의 5%에 가까운 상승세로 반전, 일중 주가변동률이 8%에 달했다. 또 이날 주가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장 초반 매도세가 몰아치자 56.7까지 치솟아 지난해 9.11테러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헤지펀드인 코네스토가캐피탈어드바이저를 운용하는 로버트 미첼은 "현 장세는 공매자들의 전성기"라며 "공매를 통해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헤지펀드로서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만난 셈"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은 뮤추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고 있어 주식공매도나 주식선물 등을 이용한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펀드규모가 수백만달러수준으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뮤추얼펀드에 비해 적어 주가변동성을 이용한 치고빠지기(단타) 등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반면 뮤추얼펀드는 규모가 크고 규제가 엄격해 다양한 투자기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성장주와 가치주 등 유망 종목선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헤지펀드들은 또한 옵션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증시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일중 옵션거래량의 50%가량은 헤지펀드들의 몫이다. 월가의 주식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5%정도에 불과했다. 일년새 헤지펀드들의 비중이 2배이상 높아진 셈이다. 주식선물시장도 헤지펀드들이 점령한 상태. CBOE의 대표 릭 토빈은 "최근 2개월동안 S&P선물의 50~60%가량을 헤지펀드들이 거래하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은 선물이나 옵션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헤지펀드의 전체 규모는 모두 합해 봐야 5500억달러정도. 7조달러 가량으로 추산되는 뮤추얼펀드의 규모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은 거의 30년간 약세장이 도래할 때마다 "공매"라는 강력한 무기를 이용, 뮤추얼펀드를 압도해 왔으며 공매가 금지된 뮤추얼펀드들은 헤지펀드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왔다. 공매가 약세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올해 수익률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S&P가 올해 무려 29%나 하락했다. 그러나 펀드조사기관인 인베스터포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오히려 1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러나 주가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물론 헤지펀드때문이 아니다. 도이체뱅크의 유럽지역 주식운용 담당 니겔 코비는 "주가하락은 주식의 투자가치가 떨어졌다는 대부분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은 또한 주가하락을 확대시켰듯이 반대로 주가가 반등할 경우 상승폭을 키울 수 있는 존재다. 자산운용사인 멜하도의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피너티는 "헤지펀드들은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는 모멘텀 플레이어들로 시장의 방향성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이라며 "주가가 일단 상승반전하면 헤지펀드들로 인해 예상외의 랠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2.07.29 I 강종구 기자
  • (증시조망대)하이닉스에 대한 보상, 그리고 그린스펀
  • [edaily 임관호기자] 전일 주식시장의 초점은 하이닉스와 반도체DDR가격이었다. 물론 외국인의 선물시장 단타매매행태도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도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그 어느때 보다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하루였다. 전일 시장을 롤로코스터 장세로 몰았던 재경부장관의 하이닉스 매각 지속 추진 발언을 되새겨보면 불안한 투자심리가 만들어낸 과민반응으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하이닉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기 때문이다. 10여일동안의 상한가행진을 촉발했던 독자생존론이야말로 시장이 만들어낸 확인 안되는 소문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장의 투자심리는 불안하다. 확인된 것을 믿기보다 확인되지않은 ‘희망’을 믿고 싶은 것이다. 오히려 확인된 반도체 현물가격의 급등 재료가 색다르지 않은 하이닉스 뉴스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한다. 지난 2년여전에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시작된 주식시장 침체가 이번 반도체 DDR가격의 상승반전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도 모를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인 상승세로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차세대 주력제품인 반도체DDR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어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하이닉스보다 반도체 가격을 봐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전일의 시장상황과 정반대의 상황이 오늘에는 연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미국시장이 문제이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에 8300이 깨지는 수직하강을 한뒤 그린스펀의 의회발언 기대감으로 막판 하락폭을 좁혔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반발매기가 일며 4%이상의 하락세를 탈피 반등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반등주역은 기술주들이었다. 국내증시나 미국증시나 2분기 기업실적발표는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런 긍정적 실적에도 달러약세와 분식회계로 눈먼 미국증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증시는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것은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주가도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나스닥보다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미국증시는 나스닥보다 다우지수, 전통적기업들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IT기업들의 이 변화는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뉴욕증시를 막판에 끌어올린 그린스펀 효과가 이번에도 계속될까. 미국투자자들이 그린스펀에 대해 더욱 집중하는 것은 분식회계로 실추된 신뢰때문일 것이다. 16일(현지시간) 그린스펀의 의회연설에서 다시한번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섞인 발언이 나온다면 그 동안의 불안보다는 본격적인 어닝시즌효과를 기대해 볼 수 도 있다.그것이 "클린맨" 그린스펀의 효과다. 악재에 시달리다 보면 긍정적인 변화도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조짐들이 향후 시장을 이끄는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일증시는 전일의 변동성을 보상하는 상승세가 시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들의 단타매매상 금일은 사야할 타이밍이기도 하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개인투자자 보호정책 표류..대기업·증권사 반발로 연내 도입 무산 -정부, 수도권 난개발 조장..한강수계 자연보전권역 규제 대폭 완화 -연합철강 18년만에 증자결의..수권자본금 95억서 500억원으로 -재개발 사업 빨간불..82%가 구역지정 못받아 지연·무산 불가피 -은행 순이익 3조원 줄 듯..대손충당 강화 등 건전화안 시행여파 -금감원, 분식회계 혐의 상장·등록 기업 140곳 무더기 감리 -FT "일본 4대은행 회계조작 의혹" -대기업 유로화 비중 높인다 -일본 `장롱주식` 대이동.."세제 개정..올해 매각하면 절세" -삼성, `충남 전자벨트`..아산에 10조 투입해 TFT-LCD 공장 -KT, SK의 SKT 지분 해외매각 계획 총력저지 태세 -서울이동통신, 대우컴퓨터 인수 -증권사도 인수합병 경쟁..매물 3곳 놓고 서로 "사겠다" -굿모닝투신 해외에 팔릴 듯..영국계 펀드 인수 유력 -SM엔터테인먼트 주식상납 혐의포착 [증권사 데일리(15일자)] LG증권 :"모멘텀 부재에 따른 변동성 확대" 현대증권 :"환율 변화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 대신증권 :"2분기 실적발표 반등의 모멘텀" 동원증권 :"단기와 중기의 상이한 전략 요구" SK증권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서울증권 : "박스권 이후 긍정적 장세흐름 전망” 교보증권 :“보수적 기조 유지속 제한적 등락장세에 발빠른 대응” 신한증권 : "변동성 확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동양증권 :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 [뉴욕증시] 15일 뉴욕증시는 막판 급반등으로 ‘블랙먼데이’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막판 급반등을 이끌어낸 주요인은 내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국회연설에 대한 기대감때문이었다. 뉴욕증시는 1유로 1달러를 돌파한 달러약세 가속과 분식회계의 확산, 반도체종목에 대한 부정적 의견으로 다우지수는 8600, 8500, 8400, 8300포인트대가 무너지며 9.11테러이후의 저점수준으로 회귀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90분사이의 반등으로 지난 주말대비 0.52%, 45.34포인트 하락한 8639.19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나스닥도 역시 하락세로 출발하여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장중한때 4.2%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마감을 불과 10여분 앞둔 시점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급반등에 성공, 0.63%, 8.70포인트 상승한 1382.20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38%, 3.52포인트 하락한 917.8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02%, 4.23포인트 내린 409.05포인트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오랜만에 다양한 호재가 발표되기도 했지만 악재에 휩쓸려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파이자가 파마시아를 6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매머드급 인수합병과 BOA, 홈디포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등 모처럼 호재가 연이어 나왔지만 분식회계와 에너지판매조사, 메릴린치의 반도체 종목에 대한 부정적 의견 등에 묻혀 버렸다. 지수의 급등락이 심했던 만큼 거래량도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9억3451만주를, 나스닥의 거래량은 20억3839만주로 평균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상승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916대2358을, 나스닥은 1328대2159으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달러가 유로에 대해 급락하며 29개월만에 1달러대를 상향돌파했으며 국채가격 역시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 기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금값은 급등세로 반전하며 온스당 320달러대에 바짝 육박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15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연속 줄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3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49억원이 감소한 10조213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미수금은 이틀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수금은 1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089억원이 급증한 875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83.52포인트(-9.41P, -1.19%) ◇투자심리도: 60% ◇상한가잔량: 10종목/잔량 1만주이상 -한빛여신(40반주) 한미캐피탈(32만주) GPS(29만주) 골드저축은행(23만주) 금호종금(19만주) 한국카본(16만주) 신한(15만주) 케이피케미칼(7만주) 고제(2만주) GPS우B(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65.74포인트(-1.08P, -1.62%) ◇투자심리도: 80% ◇상한가잔량: 22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옵셔널벤처스(239만주) 바이오시스(208만주) 에이콘(105만주) 벤트리(29만주) 코웰시스넷(29만주) 코람스틸(29만주) 삼일(24만주) 정원엔시스템(19만주) 시큐리티KOR(8만주) 디지털캠프(6만주) 서한(5만주) 에어로텔레콤(5만주) 데이터게이트(4만주) 엔에이씨정보(4만주) 크린크레티브(3만주) 씨티씨바이오(2만주) 텔넷아이티(2만주) 이랜텍(2만주) 델타정보통신(2만주) 슈마일렉트론(1만주) 조아제약(1만주) 유니텍전자(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8.51포인트(-1.19P, -1.19%) -시장 베이시스, -0.21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9.15P -1차 저항선: 100.30P, 2차 저항선: 102,30P -1차 지지선: 97.15P, 2차 지지선: 96.00P [ECN 마감] 15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지난주말에 비해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장초반 매도잔량 1위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는 이를 뒤엎고 매수잔량 1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체 거래량은 1210만7900주로 지난주말 46만8700주의 26배에 가까웠다. 거래대금 역시 107억7179만원으로 전주말 대비 5배가 넘었다. 하이닉스가 1167만주 거래되며 77억260만원이 체결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으로는 미래산업(8만1820주) 아남반도체(2만5270주) 디아이(2만4170주) 등의 순이었다. 하이닉스 정규장에서 장중 상한가에 올랐다가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발언으로 상승폭을 줄여 보합으로 마감했다. ECN시장에서는 초반 매도잔량 1위를 기록했으나 결국 241만1820주의 매수잔량을 쌓으며 매수잔량 1위로 마감했다. 하이닉스에 이어 기라정보통신이 17만5390주로 매수잔량 2위에 올랐으며 계몽사가 11만5490주, 한국카본이 7만7880주, 디아이가 6만5540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풍산에 대해서는 매도잔량 5500주가 누적돼 1위에 랭크됐으며 SK가 4390주로 2위에 올랐다. 하이트론(3450주) 현대미포조선(1880주) 동양메이저(530주) 현대엘리베이터(460주)의 순으로 매도잔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2002.07.16 I 임관호 기자
  • 미 제조업 경기회복 `아직 먼 길`..업종별 명암
  • [edaily 정태선기자] 미국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은 아직까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경제격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7월 22일자 최신호를 통해 전망했다. 일부 긍정적인 견해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어려웠던 산업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문과 생산이 늘어나고 경기회복을 추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아직까지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은 약한 편이며 전 업종에 걸쳐 고르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업종인 화학이나 자동차업종은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지만 통신이나 항공업 등은 아직도 불황에서 헤메고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가 회복된 제조업들도 경기회복이 고용이나 기업투자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은 전체 GDP의 17%에 머물며 종목별로 방향을 달리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체들만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진단했다. 미국 정부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산업생산성은 월평균 0.5% 성장했지만 과거의 성장속도와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되는 것이다. 더욱 비관적인 일은 90년대 성장을 주도했던 기술 및 통신 관련업종 등 일부산업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 지난 2일 세계 2위의 PC프로세서 생산업체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2분기 매출이 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개인용컴퓨터(PC)의 판매부진때문이며 2주전 예상치인 6억2000만~7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더라도 제조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안심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 가격하락 압력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2분기 순이익은 출하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떨어지면서 25% 줄어든 2억32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경계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고용과 지출을 줄이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성은 올해 계속 증가했지만 고용은 오히려 감소 지난 6월 실업자 2만3000명을 포함, 지금까지 2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제조업체들은 고용을 확대하지 않는 대신 기존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늘리거나 임금이 저렴한 임시직원으로 충원하고 있다. 심지어는 간부급 임원들의 채용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력서비스업체인 맨파워에 따르면 제조업체 임시직원들의 평균 근무일수는 과거보다 30~60일이 늘어났다. 설비투자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전미 기업 경제학 협회(NABE)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6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이테크관련 기업들은 특히 설비투자가 바짝 줄어들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혹독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반도체칩업체들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이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다 확실한 회복세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2002.07.14 I 정태선 기자
  • (초점)휴대폰 부품주, "애니콜 그늘서 시원한 여름"
  • [edaily 이진우기자] IT경기가 안개속을 헤메고 있지만 눈을 치켜뜨고 잘 찾아보면 그래도 꿋꿋하게 잘 나가는 몇가지 업종은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업종 중 하나인 휴대폰이 그런 사업분야 중 하나로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10% 가량 증가한 4억3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노키아, 모토롤라에 이어 3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의 주요 휴대폰 업체들 중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함께 늘고 있는 업체는 노키아와 삼성전자 뿐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956만대를 출하했고 2분기에는 986만여대로 예상된다. 하반기 에는 더 늘어나 분기당 1020만여대의 출하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도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계속되고 있다. ◇"애니콜 뜨면 나도 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삼성전자 휴대폰 호조의 수혜종목으로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단말기에만 쓰이는 부품만을 생산하는 "단말기 전용부품 업체"와 단말기에도 쓰이지만 다른 IT제품에도 사용되는 일반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범용부품 업체"로 구별된다. "애니콜 바람"은 역시 단말기 전용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더 강하게 불기 마련이다. 특히 애니콜 수혜주들은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회계조작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LG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월드컴 사태 등 통신업체의 회계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통신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예견되고 있으나 무선 네트워크 장비 업종과는 달리 단말기 업종은 사업자가 아닌 소비자의 소비 성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의 인프라투자와의 상관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개발비 부담과 재고부담이 많은 단말기 생산업체 보다는 개발비를 모두 당해연도에 비용처리하고 차입금이 적은 애니콜 부품 업종의 회계장부가 더 신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 민회준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주들이 비교적 바람을 덜 타면서도 수익성 있게 사업을 꾸려가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아 경쟁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비교적 대규모의 설비투자와 축적된 기술력이 필요한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가격협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가 고급화 전략을 택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는 점, 생산량 증가로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들 업체들의 수익성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화교권 국가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벤치마킹 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로 시선을 돌릴 경우 거래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3총사..자화전자 한성엘컴텍도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올 여름 "애니콜 바람"을 즐길 업체로 단말기케이스를 생산하는 인탑스(49070)와 피앤텔(54340), 키패드를 생산하는 유일전자(49520)를 꼽는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애니콜 3총사로 불릴 만큼 애니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항상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IT경기가 불안할 때는 삼성전자만큼 든든한 언덕도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근에는 애니콜 의존도는 다소 낮지만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자화전자(33240),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이랜텍(54210), KH바텍도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애니콜 패밀리"로 분류된다. 특히 인탑스와 피앤텔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사실상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애니콜이 기침을 하면 두 회사는 폐암에 걸린다고 할 만큼 애니콜 의존도가 높다. 삼성전자도 이들 두 업체로부터 단말기 케이스의 60%를 조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들 두 업체를 절묘하게 컨트롤하면서 물량주문을 하기 때문에 한쪽 업체가 잘 나가면 한쪽 업체는 다소 위축된다. 그러나 거꾸로 이번 분기에 인탑스의 공급물량이 많았다면 이번 분기에는 피앤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실적 흐름은 재미있는 점이 많다. 대투증권 조광래 연구원은 "인탑스의 영업이익률이 피앤텔을 앞서고 있지만 수율 개선과 수주물량 확보의 관건인 코팅공정 투자를 피앤텔은 이미 마무리한 반면 인탑스는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코스닥에 등록된 업체 중 휴대폰 몸체 중 전자파 차폐기구와 힌지 등 금속성 부품을 공급하는 KH바텍 역시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85%를 넘고 영업이익률도 40% 이상을 기록하면서 애니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진동모터 생산업체인 자화전자는 최근 삼성전자로 납품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화전자가 새로 납품을 시작한 휴대폰용 코인형 진동모터는 기존에 삼성전기가 독점 납품하던 품목. 올해 말까지 자화전자는 삼성전자 수요량의 30~40%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애니콜 휴대폰 단말기의 얼굴인 화면(display)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SDI와 한성엘컴텍으로 한성엘컴텍은 STN-LCD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무기EL 생산량의 85%를 삼성SDI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이것을 패널로 생산해서 조립한 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구조다. 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성SDI가 생산하는 STN-LCD중 무기EL을 광원으로 채택하는 비중은 47%이고 한성엘컴텍으로부터의 조달비중은 60%로 양사 역시 든든한 애니콜 그늘에서 사업을 꾸려가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특히 한성엘컴텍(37950)의 경우 단말기의 컬러화에 대응해 백색광원 TFT-LCD와 STN-LCD용 BLU, 이미지센서 등 성장성이 주목되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2002.07.01 I 이진우 기자
  • [edaily칼럼]월드컵신화..국운승천의 계기로 삼자
  • [edaily 문주용기자] 참으로 "위대한 6월"을 맞고 있다. 꿈만 같았던 월드컵8강 신화가 현실이 되어 온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후반 3분을 남겨놓고 동점, 연장 후반 3분을 남기고 역전을 시킨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다. 그 흥분과 감격이 감정적 분출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오 필승 코리아"라는 구호가 일시적인 애국주의로 흐른다든지, "축구하나 잘하는 것도 어디냐"는 식의 자조적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태극전사 23명과 히딩크가 몰고온 "위대한 6월"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만드는 진지한 작업을 이제 우리 국민들이 시작해야 한다. 한-이탈리아전 승리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데는 이날 승리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축구는 지난 98년 월드컵에서 참패를 당한 후에도 더욱 더 깊은 수렁에 빠졌었다. 좀처럼 지지않던 일본에도 쉽사리 골문을 열어주는 등 아시아무대에서조차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이렇듯 별볼일 없는 실력의 대표팀이 불과 2년만에 세계 8강으로 발돋움한데는 각계의 지원, 감독의 리더쉽, 선수들의 헌신 등 승리에 꼭 필요한 3박자가 제대로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를 영입하고 선수들의 사기 고양을 위해 엄청난 지원이 약속됐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은 세계 최고수준이었고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과 호흡이 잘맞았다. 실력은 있지만 선수단과의 불화로 지도력을 발휘못하는 감독을 만나지 않은 건 행운이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선수들의 헌신이다.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외국 감독을 맞아 그들은 고개를 숙였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 체력을 키웠고 선진 전략을 암기했다. 더욱 대견스러운 것은 보이지 않는 경쟁의 와중에도 선수간 불화가 전혀 없었으며 선배, 후배가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에 의해서만 앞섬과 뒤짐이 존재하는 한국내 유일한 조직을 그들은 창조해냈다. 히딩크가 승리때마다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진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실력이던 일본이 리더쉽 부재로, 중국이 선수들의 헌신 부족으로 좌초했던 것과도 비교된다. 지원, 리더쉽, 헌신의 삼위일체는 필연적으로 월드컵 8강의 꿈을 현실로 바꿔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 때문에 태극전사의 역전 드라마는 마치 과거 98년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모두가 나섰던 "금 모으기"운동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제 엄숙한 숙제가 국민들에게 주어졌다. 이번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6월"의 성과를 국운승천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세계경제 8강"에 진입하는 일이다. 그래서 적어도 오늘 하루만은 "미래한국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한국은 지난 60년대말부터 시작된 "한강의 기적"으로 배고픔의 5천년 역사에서 벗어났다. 그 바탕에는 자동차, 전자, 중공업,화학 등 전통 제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은 첨단 트렌드에서 뒤쳐진다는 단순한 이유로, 투자자들에게서 소외됐다. 이들은 우리의 과거이고 우리의 현재다. 적어도 오늘 하루,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전통 제조업종 주식들을 사는 날로 했으면 한다. 이들이 과거이고 현재라면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우리의 미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확인됐지만 우리의 IT기술은 세계 최첨단이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음이 드러났다. 우리 국민들은 첨단의 IT 기술덕에 상상력을 발휘하며 부가 사업을 일궈내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는 오늘, 이들 IT기업 주식을 사는 날이었으면 한다. 나라 경제를 온몸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우리 직장인들도 할 일이 있다. 뜬눈으로 밤을 지내며 일찍 새벽을 맞은 직장인들은 오늘 하루, 자신의 직장을 "최고의 직장"으로 생각하는 날로 삼았으면 한다. 평소 직장에서 자신이 가장 싫어했던 상관이나 후배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지만 평소 하기 싫었던 일을 찾아서 하는 "조직을 위해 일하는 날"로 만들자. 히딩크의 태극전사가 개인기가 앞서는 이탈리아를 조직력으로 물리쳤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월드컵을 통해 열광팬으로 급부상한 주부들도 의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주부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투자는 저축이다.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나라경제의 주름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때 적어도 오늘하루만은. 은행을 찾아 예금하는 주부들이 되었으면 한다. 위대한 아줌마의 힘은 고스란히 어린아이의 미래에 투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극전사를 이끌고 있는 히딩크의 이미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왜소해지는 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다. 응원 슬로건이라고 하지만 오죽하면 "히딩크를 대통령으로(HIDDINK FOR PRESIDENT)"까지 등장했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히딩크가 1년반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설정, 치밀한 계획아래 경쟁력 제고를 시킨 점이나 선수 뿐아니라 언론의 사소한 비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비젼으로 무장한 점을 꼽씹어봐야 할 것이다. 언론과 국민들에게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빼어난 자기비전, 강한 카리스마로 그들을 설득시켜왔음을 상기하는 날로 삼았으면 한다. 월드컵이 끝나고 난뒤 히딩크의 바람은 무엇일까 상상해본다. 한국에 계속 머물면서 영웅 대접을 받길 원하진 않을 것이다. 히딩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자신이 없으면 "안되는" 한국 축구가 아니라, 자신이 없어도 "잘되는" 한국 축구일 것이다. 히딩크는 축구뿐 아니라 경제나 정치에서도 한국인이라면 능히 "세계 8강"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웅변해주고 있다.
2002.06.19 I 문주용 기자
  • (달러/원 옵션)콜 매수 증가..환율상승 대비
  • [edaily 최현석기자] 19일 시중은행 한 옵션딜러에 따르면 달러/원 옵션시장에서는 리버설 거래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환율상승에 대비한 기업들의 헤지수요가 적극적으로 나타나고있다. 달러/엔 옵션이 8.4%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통화 옵션 대부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달러의 경우 10%를 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리버설이 전통적인 달러 콜오버로 돌아선 상태"라며 "업체들의 경우 현물환율이 1240~1250원대로 상승하면 레인지 포워드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OTC)에서 변동성(Volatiliby)은 1~3개월물이 전날보다 매수 20bp(=0.20%포인트) 오른 6.70%/7.30%를 기록하고 있다. 25% 행사가능성을 가진 풋옵션과 콜옵션의 가격차를 반영하는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Delta Risk Reversal)은 1개월물이 전날수준인 0/0.40 콜오버를 유지하고 있고 2~6개월물은 0/0.3, 1년물은 0.1/0.5 콜오버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 추이(단위: %) ------------------------------------------------------------------- 고시일 시간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년 ------------------------------------------------------------------- 06/18 1045 6.70/7.30 6.70/7.30 6.70/7.30 6.60/7.60 6.60/7.60 06/18 1015 6.50/7.30 6.50/7.30 6.50/7.30 6.50/7.50 6.60/7.60 06/17 1030 6.80/7.50 6.80/7.50 6.80/7.50 6.80/7.70 6.90/7.70
2002.06.19 I 최현석 기자
  • (채권폴)국고3년 6.06~6.25%..금리저점 혼선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3~8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06~6.2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14~6.32%, 폴은 6.22~6.40%)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9~6.6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55~6.75%, 폴은 6.69~6.86%)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06 6.26 6.49 6.68 max 6.25 6.40 6.65 6.90 min 5.95 6.20 6.40 6.6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 주 수익률이 예상치 않게 급락했기 때문에 금리저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펀더멘털 조건과 다르게 수급에 의존한 수익률 하락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일시적으로 국고3년 6%선이 하향 돌파될 것으로 보는 의견에서부터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까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5%에서 6.25%까지 전망치가 분산돼 있었다. 표준편차도 0.09125로 특정 값으로의 수렴 현상이 없었다. Upper에서는 6.25%가 5명, 6.20%가 2명, 6.30%와 6.4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009였다. 국고3년 6.25%선이 상한선으로 설정된 모습이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40%, 6.45%, 6.50%가 2명씩, 6.53%와 6.6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8159였다 Upper에서는 6.65%가 3명, 6.60%와 6.70%가 2명씩이고 6.9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9613이었다. 최근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국고3년 수익률이 순간적으로 6%선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금납부 등으로 시중자금이 넉넉치 않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채권을 더 사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선물-스왑 등과 연결된 요인들이 수익률을 강보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시장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시황을 따라가야하는 상황이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수급 상황이 수익률 급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져 차분하게 내려온 것만 못하다. 스왑 스프레드가 무한정 좁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최근의 금리급락이 4월 산업활동지표 호조,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등 펀더멘탈이 금리에는 비우호적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공급 및 매물화될 채권 공백 등의 수급논리와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미국채 가격 상승 및 주식시장 하락세 지속, 그리고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과 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안정 기대들이 수익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번주 역시 지표물 및 장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점과 환율하락 및 주식시장의 조정장세 지속 가능성 등은 금리의 추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절대수익률 수준에 대한 부담, 시중유동성 감소, 주초 국고채를 시작으로 한 통안증권, 은행채의 발행 가능성은 상승요인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금통위마저 예정되어 있고 공휴일과 지준일이 이어지면서 주후반의 수일간의 공백으로 인해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히려 절대수익률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경제지표의 지속적인 호전과 이에따른 금리상승을 기대한 참여자에겐 지난주는 시장대응하기가 힘들었다고 본다. 급격한 원화절상, 국채 발행 물량축소, 주식시장의 가격조정 심화등 제반 여건들은 펀더멘탈 요인보다 강세론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1년도에 경험한 것처럼 펀드 듀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방향성 베팅전략은 해당기관은 물론이고 전체 채권시장에도 반드시 큰 후유증을 가져 온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국고채 3년물 기준 6.20~40%의 제한된 움직임속에서 팽팽하였던 긴장감이 주가의 조정폭 확대와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하락으로 인하여 깨지면서, 물량공급이 제한된 5년물 위주로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단기적 랠리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혼재되고 실물부분에서의 개선이 예상보다 늦추어지자 주식에서의 실망매도가 나오면서 다우지수의 장기추세선인 52주 이동평균선이 하향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강도 약화 및 원화의 강세는 국내증시의 수출관련 종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어 하락의 골이 다소 깊어지고 있으나, KOSPI는 월봉상 저점이 예상되는 6월 중순이후에는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이번 주는 지난주 금리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반등시 매수세력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반등 역시 기술적인 반등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환율의 추가하락도 예상되므로 전반적인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수급장세"에 대한 격언이 있다. "모든 재료에 앞선다"와 "허망하게 사라진다" 결국 전자쪽으로 흘러갔다. 펀드멘털(출하/재고비율에 따른 경제계절)로만 보면 지금은 2월쯤으로 간주된다. 매화꽃이 필려고 하는 시점이다. 장기차트 분석만 보더라도 지금은 금리상승 추세하에 있다. 상승으로 꺾인지 3개월 쯤 지났다. 바닥다지는 시점까지 포함하면 벌써 9개월은 지났다. 따라서 금리폭등 전의 워밍업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 지금 금리하락이 자연질서를 무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엄연히 현재 금리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4.3%까지 내려간 금리가 현재 6.3%수준이다. 2%, 저점대비 50% 정도 상승한 상태이다. 가격지수는 절대로 그냥 2년 내내 상승하지는 않는다. 산을 그리면서 올라간다. 이번에도 산이 그려지고 있다. 인간의 과도한 반응은 늘 가격지수가 산이 되게 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금리상승만을 기대하고 모든 자산구성을 단기물로 대체하였다. 장기물도 스왑을 통해 단기물로 바꿔 버렸다. 듀레이션이 사상 최저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2월(교역조건, 반도체 2달러-> 4달러, 유가 18달러대, 환율 1300원대)의 꿈 같은 장세에서 교역조건이 3월 이후 급락하였다. 5월, 콜인상, 1 GDP 성장률 5.7%(예상 5%), 산업생산 7%(향후 10%이상 기대), 물가 전월대비 0.4%(10년 월평균 0.06%) 라는 초대형 악재 하에서도 느긋한 이유는 모두가 과거치라는 점이다. 향후에도 이런 상황이 되기 위해선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만, 즉, 수출이 살아나야만 가능하다. 이번 랠리가 끝날 조건 몇가지 언급하면(물론 금주에 바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확률상으로, 1. 모두가 안연실색하는 수준까지 금리수준이 내려와서 "너무 왔다"고 느끼거나(예를 든다면 2월 저점이 5.8% 밑에까지 내려가거나) 2.투신사 스왑펀드들과 스왑뱅크들이 지금 버티고 있는 물량들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나거나(잔인한 시장생리상) 3.펀드멘탈, 즉 교역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 6월에는 카드사들의 1조규모의 해외 기채가 스왑펀드 리시브 일변도에 약간 영향을 줄 듯하기도 하다. 교역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듀레이션을 줄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이번주 시장은 자금 결제를 기준으로 3일간 열린 다는 점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6월 5일날 소위 말하는 선네고 매매를 하는 경우 무려 5일후인 6월 10일에 가서야 자금 결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간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번주 시장 예측은 꽤 오랫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5년물과 장기 이동평균선에 부딪힌 3년/ 2년물, 그리고 이번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1년물의 연관성 파악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표물 금리를 챠트로 그려보면 1년물이 일정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버티기를 한다면 2,3 년물이 현시점에서 강하게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즉, 좀 더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한 key rate 는 이제 5년물에서 단기물로 전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주는 "방향성에 입각한 딜링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과 전술"개발이 필요한 한 주로 보인다. 실제 시장이 3일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6월 채권시장은 5월과 같이 펀더멘털 지표를 파생상품시장의 움직임이 선도하는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단기적인 금리전망의 키포인트는 실물경기 및 자금의 이동과 같은 전통적인 요인들보다는 5월말 수급요인과 결부되어 금리의 하락을 이끈 파생상품시장과 현물시장의 연결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의 여부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요인이 추세적인 하락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월중반이후 영향력이 감소하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만들어진 수급장의 지속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나, 이번 수급장을 만들어준 원인을 보면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어내기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우선, 수급장의 발단이 선물가격 상승에 따라 금리 하락이 첫째인데, 선물가격 상승에는 저평가폭 해소라는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주말 저평가폭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다음으로 국채발행 물량 축소인데 순발행규모로 보면 6월 국채만기물량이 없어 실질적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이번주 수급장 지속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개선과 이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국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7.8% 증가로 나온 점이 다소 상충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한 주를 시작된 후 화요일 미국의 ISM지수와 한은의 통안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은 새롭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는 캐리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투자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관동(신한은행) 김천수(JP모건)
2002.06.03 I 정명수 기자
  • 조선업계,해양플랜트 활기..수주 "쾌조"
  • [edaily 김기성기자] 올해 수주 목표를 크게 늘려잡은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해양원유 및 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규모가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아래표 참조 특히 대우조선(42660)과 삼성중공업(10140)은 5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어섰다. 주요 조선업체들은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오일메이저인 미국 셰브론텍사코로부터 4억2600만달러 규모의 원유가스 생산플랫폼 등을 수주,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인 5억달러에 단숨에 다가섰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체수주 실적인 37억달러중 13.5%인 5억달러를 해양플랜트부문에서 거뒀다. 올해는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를 지난해의 두배인 10억달러로 잡았다. 비중은 전체 수주목표인 30억달러의 33.3%로 대폭 높였다. 이런 추세라면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우조선측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1억4000만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선박)에 이어 5월에는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해양 유전개발 설비인 TLP를 수주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인 2억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안에 수주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도 있어 올해 목표치인 5억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는 30억달러로 해양플랜트 비중은 지난해 8.7%에서 16.7%로 높여 잡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09540)은 4월말까지의 전체 수주실적인 12억달러중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1억1600만달러에 불과했다.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인 18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매장량을 갖고 있는 심해의 유전 및 가스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해양원유 및 가스추출 지역인 대륙붕에 설치하는 고정식 설비보다는 부유식 설비 발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부유식 해양플랜트설비의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 109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에 맞춰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선박경기의 호황과 불황의 차이가 너무 커 성숙단계에 접어든 선박만 만들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초 해양플랜트 설계와 생산부문을 통합해 시너지효과 창출에 나섰다. 대우조선의 경우 종합해양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의미에서 아예 회사이름을 대우조선해양으로 변경했다. 이어 특수선본부와 해양플랜트본부를 합쳐 해양특수선본부로 발족, 해양플랜트부문을 사업의 한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도 해양 등 비조선사업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을 17% 이상 높여 2010년 전체 매출액을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75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장기발전목표를 세웠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박사업을 보조하는 역할만 했던 해양플랜트사업이 앞으로는 선박에 맞먹는 주요사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05.24 I 김기성 기자
  • (초점)환율급락..정부 "속도에 불만"
  • [edaily 안근모기자]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원 환율 급락세에 대해 정부는 우선 "하락의 속도와 폭이 심해 불만스럽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0일 "최근의 환율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게 정부의 기본인식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이날 오후 행한 구두개입에서도 "원화절상"보다는 "급격한"이란 대목에 우려의 포커스가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속도`가 문제라면 정부는 중장기적인 환율 하향추세를 인정하는 것인가. 당국자들은 일단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인하고 있지만, 추세 자체를 적극적으로 거스를 생각은 없어 보인다. "환율은 일반적으로 경제의 실상을 반영해서 움직인다"는 지난 17일 전 부총리의 발언과,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1250원대로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높은 환율을 선호해 온 산자부의 전통과는 다르게 신 장관은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이제는 물량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는 수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을 수시로 해 왔다.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현상을 우리만 거스를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인식도 정부는 갖고 있다. 공개적으로 `원화강세가 불가피하다`고 얘기할 수까지는 없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이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 속에는 따라서 `환율이 하락해도 수출 경쟁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내포돼 있는 듯하다. 엔화와 유로화 등 비(非)달러화 환율이 함께 하락하고 있어 `실효환율`에는 큰 변동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시되고 있는 엔/원 환율의 경우 올해초 100엔당 970원대로까지 떨어졌으나, 20일 오후 현재 995원 안팎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증대 효과와 달러화 수출단가 상승효과가 원화환산 수출채산성 악화효과를 압도할 것이므로 수출업체에는 오히려 긍정적"(LG증권 보고서)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짧은 기간동안 환율이 80원가량 수직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99년(평균 1189.48원)이나 2000년(평균 1130.61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60원∼120원 가량이나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 부총리가 언급했듯이 당시의 미국 및 우리경제 기초여건과 지금의 그것을 단순비교 한다면, 지금의 원화가치는 저평가 됐다(환율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몇년간 원화가 `우리 경제의 실상을 반영`하기 보다는 주로 엔화 약세에 편승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총외채가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고환율로 인해 과중한 원리금 상환부담을 져왔으며, 국민들은 높은 물가와 낮은 대외 구매력(달러환산 1인당 국민소득)을 감내해 왔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수출경쟁력`을 위해서였다. 역으로 수출에 지장을 주지 않고 대외균형을 크게 악화시키는 정도만 아니라면, 이제는 환율하락 자체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다만, 외환 당국자들은 `특정한 환율 레벨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특정한 방향을 선호하지도 않는다`는 원론적 코멘트만을 내 놓는다. 현 상황에서 "속도와 폭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 이외의 언급은 과도한 시장반응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2.05.20 I 안근모 기자
  • (ADB결산)뜨거운 금융외교..높아진 위상
  • [상하이=edaily 손동영기자] 제3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12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ADB 총회는 지난 10일 개막식을 포함, 2박3일간 일정을 마무리한 것.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3200여명의 세계 60여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금융기관 인사등은 회의 시작전부터 활발한 접촉을 갖는 등 열기는 이미 이번주 초반부터 뜨거웠다. ◇ADB 총회 활동 지난 10일 개막식은 중국 어린이들의 전통예술 공연과 뒤이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기념사로 막을 올렸다. 장 주석은 연설에서 개방적 지역주의를 역설하며 ADB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ADB총회에서는 2001년도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2002년도 예산안 등을 승인했으며 ADB 역내국가간 금융 협력 방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아시아 개도국의 개혁 방안 등 각종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11일 각국 재무장관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및 ADB 정책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외환위기 당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빌려온 재정차관 107억달러 가운데 38억달러를 내년에 조기상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정부가 소유한 은행의 민영화 등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오는 2004년 제37차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했다. 전 부총리는 또 "한국 경제는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등 남은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국은 올해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3 `아세안+3` 재무장관 회담에서 우리나라는 오는 6월중 중국과 20억달러, 태국과 1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각각 체결키로했다. 정부는 중국과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작업을 마무리하고 중국 국무성 결재만 남겨두고 있으며 다음달중 정식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태국과도 10억달러 규모로 같은 내용의 통화스왑계약 체결작업을 마무리한 상태. 태국의 경우 최종계약 체결은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이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도 통화스왑 계약 체결을 추진중. 이날 회의에서 역내 단기자본 이동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한국 일본 태국등 기존 3개국 외에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일본은 이들 국가들이 단기자본 이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사용할 수 있도록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우리는 아세안 국가들이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할 방침. ◇국제금융 사교의 장 한국·중국·일본 등 역내 회원국 43개국과 미국·캐나다·독일 등 역외 회원국 16개국 등 총 60개국에서 찾아온 금융계 고위인사들은 꾸준한 접촉을 가졌다. 매일 아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국별 설명회가 연이어 열렸고 S&P등 일부 금융기관들은 직접 세미나를 주관하기도 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리셉션을 경쟁적으로 열어 국제금융계 인사들의 만남의 장을 주선했다. ◇높아진 위상 ADB 총회에 참석한 전 부총리를 비롯해 박승 한국은행 총재, 국책 및 시중은행장들은 모두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의 고위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가졌다. 전 부총리는 씨티그룹 부회장, 도쿄미쓰비시은행 총재 등과 면담했고 무디스, S&P 등 국제 신용평과기관과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논의했다. 전 부총리 일행의 경우 밀려드는 면담요청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었고 부총리가 참석할 수 없는 자리엔 국제업무정책관이나 국제금융국장이 대신 참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금융외교 활동에 나선 부총리나 한은총재와 달리 시중은행장들은 실무적인 만남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ADB 총회 참석을 계기로 중국내 지점 또는 사무소 개설등 현안을 함께 처리하는 은행장들이 적지 않았고 향후 대중국 전략차원에서 ADB를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총회를 개최한 중국측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나 금융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의 구조조정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 우리측 관계자들은 무척 고무된 모습이었다. 특히 중국측은 전 부총리에 최고급 `벤츠 1000`을 전용차량으로 제공했고 24시간 밀착경호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다.
2002.05.12 I 손동영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가계부채 증가의 시사점
  • [edaily] 최근 들어 가계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 부채는 99년말 214조에서 2001년말 341조로 2년간에 걸쳐 5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6개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한 가계를 대상으로 대출금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자금이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자금, 소비지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계부채의 증가에 따라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신용불량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빚 부담에 쫒긴 일부 채무자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런 문제가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향후에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런 문제들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발전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첫째, 금리상승으로 가계가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소비가 위축될 것이고 이로 인해 경기가 하강할 것이란 우려이다. 이러한 우려는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에 발생하게 될 역자산효과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둘째, 경기위축현상과 자산디플레현상이 어우러지면 파산하는 가계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환능력을 상실하는 차입자가 많아지면 그 부담을 떠안게 되는 금융기관들이 다시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증가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이런 우려들은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하여 문제를 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가 갖고 있는 순기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금리상승으로 인한 경기후퇴 우려는 성급한 것 금리가 상승할 때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일반적인 경제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경기가 과열됐다 싶으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실제로 긴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 시점이다. 경기회복 추세가 확인되기 전에 성급하게 긴축조치를 취할 경우 자칫하면 장기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리 뿐만 아니라 실세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경기가 회복되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경기순환과 관련하여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가 회복되지도 않은 현 단계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후퇴를 걱정하는 것은 논리상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 신용불량자들의 도산으로 인한 소비위축가능성은 미약 금리가 상승하면 신용불량자중 상당수가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소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소비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다 한들 얼마나 의미있는 구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들은 다른 소비자들에 비해 소비규모가 커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소득에 비해 소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을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어차피 그들의 구매력은 제한된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하여 국민경제 전체의 소비가 위축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문제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없는 사람들, 그래서 원리금 상환능력이 의심스런 사람들에게 자금을 대출해준 금융기관들의 잘못된 여신심사 기능이라 할 수 있다. ◇ 소비자금융으로 금융기관들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금융의 경우 대출 비율이 일반적으로 담보물건 감정가의 60%이하로 책정되었기 때문에 담보물가격이 대폭하락하지 않는 한 소비자 파산으로 인해 여신공여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전체가계의 지급능력면에서도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가처분 소득 비율이 2001년 말 기준으로 90%로 추정되지만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자산/가계부채 비율은 2001년 9월 말 기준으로 2.52배로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 가계가 보유하는 자산형태가 부동산등 비금융자산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1) ;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 자금흐름이 한쪽으로 몰리면 효율이 떨어지는 곳까지 자금이 흘러가는 법이다. 과거 우리 금융기관들이 기업부문에 일방적으로 자금을 몰아줌으로 인해 초래된 부작용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의 코스트가 낮아지고 자금이 제한된 자원이라는 인식이 약해지는 것이었다. 풍부한 자금으로 여기저기 투자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산업의 전부문에 걸쳐 과잉투자 현상이발생하였다. 도매금융 위주의 자금운용이 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투자를 위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었다. 그 이후 다수의 차입의존형 기업들이 도산함으로써 생산자가 효율적으로 자금을 배분하여 운용해 줄 것이란 기대가 깨졌다. 생산자가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능력에 이처럼 한계가 있는 것이라면 자금배분 판단을 차라리 소비자들에게 부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 행동규범에 따라 가격에 비해 효용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제품을 구매하는데 자금을 배분을 할 것이고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차별하여 궁극적으로 우량기업만이 시장에 남게 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량한 기업만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빨리 시장에서 퇴출되면 국민 경제의 효율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국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2) ; 경기순환의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 대출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현재의 소득에 현재의 소비를 맞출 필요성이 없어진다. 미래에 소득이 예상되면 현재 소득이 없어도 빌린 자금으로 소비를 하고 미래 소득으로 채무를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소비와 미래의 소비를 합리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소비의 기간배분을 합리화 하여 소비자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한 축인 소비의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소비를 통해 경기 변동성이 축소되는 만큼 경제의 안정성이 제고 된다는 측면에서 시장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활성화 때문이었으며 이를 가능하게 했던 요인중 중요한 요인중 하나가 가계여신의 확대라 평가되는데 이것은 이런 순기능의 실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총저축률은 29.9%로 주요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다. 내수가 추가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로서 가계금융의 활성화는 이런 측면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3) ; 금융기관들의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기여 전통적으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기업대출이나 채권투자 등과 같은 도매금융위주로 장사를 해왔다는 것은 앞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정부정책도 생산주체인 기업에 자금이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영업방식을 권장하는 정책을 펴왔다. 제한된 자금이 주로 기업쪽으로 흐르다 보니 일반 개인들에게 돌아갈 자금 여유가 그만큼 줄어 들게 되고 개인대출자에게 은행문턱은 그만큼 높았었다. 그러던 것이 IMF이후 기업부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도 기업부문에 대한 여신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과도한 차입경영의 부작용을 몸서리치게 겪었던 기업들도 신규차입은 커녕 기존 부채를 갚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량한 가계는 금융기관들에게 훌륭한 대출고객으로 등장했고 이런 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적용 가능할 것이다. ◇ 주식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 내수주에 지속적 관심을 향후 금리상승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들이 대거 파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다. 최근 내수주의 상승이 과도해졌다는 견해는 이런 잘못된 우려로 더욱 힘을 얻었을지 모른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더디고 그로 인해 수출회복속도가 빨라지리라는 기대도 조금은 퇴조하는 느낌이다. 과도하게 조정을 받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 해 보인다. - 소매금융 위주의 금융기관에 대해 긍정적 시각 유지 가계여신의 급증으로 소비자파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수익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다. 만약 이런 우려가 금융주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 할 것이다.
2002.05.07 I 박주식 기자
  • (증시조망대)불안한 환경과 기술적반등 사이
  • [edaily 김진석기자] 증시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지난주말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는 1만선을 위협받고 있고, 나스닥도 1600선의 지지력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고 있다. 서울증시도 이번주 목요일(9일)로 다가온 5월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등 투자주체별로도 확실한 마켓리더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투자심리도가 30%로 반발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세의 연속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가격메릿이 발생한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증시지표를 정리했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체감경기 상승..전경련 5월BSI 143 "사상최고" -하이닉스 분할안 이사회 승인요구-채권단 -현대차.다임러 승용엔지 합작사 설립 -구제역 확산 일단 주춤 -한국 신용등급 내년에 일본 앞설수도-NYT -미, 주가/달러화 약세..실업증가..경기불안 -금값, 온스당 313달러..1년 반만에 최고 -상장기업, 연결후 순이익 관심 -대주주 낀 주가조작..무더기 검찰 고발 -미 4월 실업률 6.0%..94년 이후 최고치 [증권사 데일리(6일자)] 대신증권 : "5월증시 반등에 변곡점이 될 옵션만기일" 동원증권 : "프로그램 매물압력, 대형주 기피 지속" 하나증권 : "하락채널 형성 과정" KGI증권 : "조정국면에 강한 전통주로 대응" LG증권 : "시장은 동조화, 주식은 차별화" SK증권 : "투자심리선 30%, 반등 예상" [주말 뉴욕증시] 지난 주말(3일)에 끝난 나스닥지수는 31.79포인트(1.93%) 떨어진 1613.03포인트로 끝마쳤고, 다우지수도 85.24포인트(0.84%) 하락한 1만6.6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실업률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6.0%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16포인트(1.03%) 하락한 1073.14포인트,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05포인트(0.20%) 떨어진 512.32포인트로 끝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73% 급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3일 종가기준- <예탁금 및 미수금잔고> 고객예탁금이 나흘연속 감소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3일기준으로 전날보다 1554억원 줄어든 11조4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예탁금은 최근 나흘동안 모두 5944억원이 감소했다. 미수금도 7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수금은 전일대비 343억원 줄어든 8902억원을 나타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856.72포인트(-3.14P, 0.36%) ◇투자심리도: 30% ◇매수 체결강도 강화 종목군 중 관심주:(대신증권 선정) -오뚜기 사조산업 오양수산 국민은행 대한재보험 SKC 코오롱 기아차 현대차 현대DSF SK 호텔신라 대한항공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76.48포인트(+0.17P, 0.22%) ◇투자심리도: 30% ◇단기관심 부각 종목군:(대신증권 선정) -엔씨소프트 아시아나 CJ39쇼핑 LG홈쇼핑 나라엠앤디 유일전자 평화정공 SBS 에스에프에이 강원랜드 국민카드 KTF 국순당 창민테크 등. <선물지수> ◇코스피200 선물지수: 107.55포인트(-0.40P, 0.37%) -시장베이시스, "0" ◇피봇포인트: 106.82P -1차 저항선: 108.73P, 2차 저항선: 110.52P -1차 지지선: 105.03P, 2차 지지선: 103.12P [ECN 마감] 3일 야간전자장외시장(ECN) 시장에서는 전일 매수잔량 1위를 기록한 하이닉스가 160만여주의 매도잔량을 쌓은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기업분할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매도세가 몰렸다. 하이닉스는 78만2960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조흥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거래량 3만9350주, 2만5213주로 뒤를 이었다. 신원이 매수잔량 5만3770주를 쌓아 1위를 기록했으며 금양(3만1340주) 현대상선(2만4250주) 동양메이저(1만7090주) 광동제약(1만2580주)가 매수잔량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반면 하이닉스가 160만3850주의 매도잔량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일진과 넥센타이어가 각각 12만4940주, 1만4110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밖에 LG건설(7990주) LGEI(56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2002.05.06 I 김진석 기자
  • 상장기업,IT투자축소..전통·내수주는 늘려- 거래소
  • [edaily 한형훈기자] 올해 상장기업들은 인터넷·정보통신 등에 대한 진출을 줄이고 건설과 유통, 금융, 제지 등 내수 및 전통주에 대한 투자를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4월23일까지 상장법인들의 타법인출자 및 처분현항을 조사한 결과 출자금액은 전년(2001년 1월1일~4월23일)의 1조7196억원보다 25.9%(4461억원) 감소한 1조2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자회사수는 8사(12.5%) 감소한 56사, 출자건수도 19건(21.3%) 줄어든 70건으로 나타났다. 출자지분 처분금액은 지난해 4조5225억원보다 60.1%(2조7165억원) 줄어든 1조806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SK와 SK글로벌의 SK텔레콤 지분매각금액 3조7941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로는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출자회사수는 19사(48.7%) 증가한 58사, 출자건수는 16건(23.2%) 늘어난 85사였다. 올해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신경제라 불리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방송 등에 대한 진출보다 주5일근무와 선거, 부동산투자 등에 대한 투자활동을 증가시켜 눈길을 끌었다. 상장기업들은 올해 건설업종에 대해 전년동기 대비 1036% 늘어난 546억원을 신규투자했다. 또 유통(2554억원) 금융(214억원) 제지(519억원) 음식료(531억원) 투자회사(580억원) 등에 대한 투자규모도 늘였다. 반면 통신업종에 대해 전년동기 99% 줄인 96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30억원), 방송(128억원) 등에 대해서도 투자규모를 줄였다. 기업별로는 동양시멘트에 5500억을 투자한 동양메이저가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했다. 조흥은행(1382억원) LGEI(700억원) LG투자증권(654억원) 등도 출자금액 상위사에 들었다. 반면 SK글로벌(3499억원) KT(2657억원) LGEI(2000억원) 대우전자(1863억원) 등은 출자지분 상위사에 링크됐다. 한편 기업들이 타법인출자를 공시한 이후 해당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투자업종에 출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51%의 급등세를 보였다. 또 유통(36.3%) 방송(32.1%) 기계운수(29.4%) 전기전자(28.8%) 등에 투자한 기업들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2002.04.24 I 한형훈 기자
  • (진단)삼성전자, 눈여겨볼 호·악재 요인들
  • [edaily 김세형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9조9300억원, 순이익 1조9000억원의 실적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발표를 전후로 외국인들의 매수도 재개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또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에 이어 올해 실적도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을 호재와 악재로 구분해 점검해 본다. ◇호재성 요인 ▲실적호전 지속..수익의 질 개선 호재로는 우선 실적호전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수익의 질 자체도 개선됐다는 점이다. 한화증권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순이익은 2분기에 D램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반도체관련 수요 확대로 인해 올해 연간 실적으로 사상최대치인 7조~8조원의 순이익을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는 데에는 반도체 부문뿐만 아니라 휴대폰 단말기와 TFT-LCD 부문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양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휴대폰 단말기 매출이 3200만대을 목표로 했지만 실적발표에서 3700만대로 확대조정했다"며 "TFT-LCD 부문의 공급부족도 최소한 올해 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분기 실적발표결과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은 물론 디지털 및 생활가전 등 전부문에 걸쳐 흑자를 시현, 우수한 수익구조를 보여줬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절대 수치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놀라운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7% 증가한 것을 비롯, 영업이익은 2940% 폭증한 2조10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1%에 달했다"며 이는 "세계 IT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10%에 머문 것과 비교할 때 세계 IT업체의 선도주자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과거보다 확연한 균형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와 통신, 가전 등 3개 매출비중이 3:3:4로 분할됐고 영업이익도 47:38:14.8로 현저하게 개선돼 사업구조 및 역량이 양적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 재개..앞으로도 지속 전망 지난해 테러 이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국내 주식 상승을 주도했다. 테러전 57%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한 때 60%를 기록하며 한 때 14만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만으로 30만원대에 올라섰다. 그 후 기관매수에 힘입어 40만원대에 올라서는 강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이익실현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테러전 지분율보다도 낮은 54%에 다다를 때까지 매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의 윤곽이 어느정도 시장에 알려진 이번주부터는 다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실적을 확인하고 다시 매수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동종업체의 투자지표를 중요시하는 외국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투자지표는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 현재 인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0배에 달하고 있는 반면 현재 삼성전자 PER은 올해 실적추정대비 8~9배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에셋 오진근 선임연구원은 "IBM, 노키아, 인텔이 1조~1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마이크론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을 55%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에 향후 순매수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은 물론 디지털 및 생활가전 등 전부문에 걸쳐 흑자를 시현, 해외 어떤 반도체업체보다도 우수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에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상장 추진도 잠재적 호재 삼성전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익을 많이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에 걸맞는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이 추진 이유. 업계에서도 세계적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미국 증시로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은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지난 2000년부터 미국 SEC 회계기준에 맞춰 재무제표를 작성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2003년께 나스닥 상장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을 추진할 경우 상장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상장될 경우 새로운 평가지표에 의해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되고 높은 지수비중에 따른 제약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잠재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악재성 재료 ▲D램가격 불안정은 최대 복병 삼성전자의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여기에도 복병은 있다. 최근의 D램가격 약세가 그 것이다. D램 가격은 254M D램 환산가격으로 지난 1월 3.37달러에서 3월에 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2분기 내내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도 이날 2분기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D램 가격이 이달 들어 약세로 전환, 삼성전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즉, 2분기에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1분기 평균 가격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비용감소에 따라 마진율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낮은 판관비중도 문제 될 수 있어 한편 판관비용이 2분기 들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판관비용이 매출액의 13% 수준인 1조2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혔다.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당초 판관비용의 비중을 매출액의 16∼17%선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2분기 들어서는 판관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D램 가격 조정과 함께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1분기 판관비중이 연중 가장 적게 발생하고 2분기에 3500억∼4000억원 가량의 판관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증가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도 주의깊게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D램 가격 약세와 판관비용 증가는 다른 부문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수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04.19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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