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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평대 초소형 원룸 아파트 강남서 쏟아진다
  • [조선일보 제공]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10평형대 초소형 원룸형 아파트가 18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올해 일반분양 물량 3466가구 가운데 52%에 달하는 1806가구가 10평형대다. 강남 요지의 재건축단지에 원룸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는 것은 재건축을 할 때 소형(전용면적 18평 이하) 평형을 일정 정도 짓도록 하는 정부의 소형평형 의무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중대형 평형을 배정하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용면적 8평짜리 아파트도 분양 올해 일반 분양에 나서는 주요 재건축 단지는 잠실지구의 잠실 2, 4단지와 잠실 시영, 청담도곡지구의 개나리 2·3차, 도곡주공 2차, 신도곡 그리고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 등 8곳이다. 이 중 10평형대를 분양하는 곳은 4군데다. 개나리 2차는 일반분양분 241가구 중 178가구를 11평형 원룸으로 공급한다. 잠실시영은 864가구의 일반분양분 중 344가구가 16평형이며 AID차관 아파트는 일반분양분 416가구를 모두 12~18평형으로 계획하고 있다. 개나리2차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좀더 넓은 평수를 갖기 위해 소형 평수는 최대한 줄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잠실동 ‘삼보부동산’ 김성수 사장은 “잠실주공 2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이 8.37평에 그쳐 가족이 살기엔 부적합하다”며 “대신 풍부한 임대 수요를 노리고 임대 사업자들이 매집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수요자 소화 가능성은 미지수 현재 반포주공3단지 등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8~16평 초미니 아파트 물량을 늘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남 주거를 원하지만 소형 물량이 부족해 오피스텔 등에 입주했던 사람들이 이런 초미니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게 조합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분양가다. 아직 분양가가 확정된 곳은 없지만 부동산 업계는 강남권 20평대 평당 분양가도 19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10평형대도 비슷한 가격대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소형 오피스텔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 전후인데 1500만원 이상 가격대로 나오면 실수요자는 등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로얄플라자 조강섭 지점장은 “강남권은 중대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작은 평수가 쏟아져 나오면 미분양과 마이너스 프리미엄 사태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고급 오피스텔 시장엔 ‘역풍’ 10평형대 아파트들은 방 한 칸 짜리 원룸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등 기존의 임대형 부동산 시장이 월세 하락, 공실(空室) 증가 등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올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157% 급증한 6243실이나 된다. ‘명품부동산서비스’ 어득해 대표는 “월세 100만원 전후인 고급 오피스텔 시장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쪽에 적잖게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채선물, 사흘만에 반등.."수급 호재"(오전)
  • [edaily 양미영기자] 2일 오전 국채선물이 오름세로 새해 첫 거래일을 맞고 있다. 국채발행계획 호재와 미국 재료 공백으로 국채선물은 사흘만에 반등한데 이어 통안채 창구판매도 높은 응찰률을 보이며 우호적인 수급 상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징검다리 휴일과 연초 분위기로 여전히 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해 이날 강세는 기술적 반등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대체로 내주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향잡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08.60선 안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국채선물 3년 3월물은 직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8.41에서 장을 시작한 뒤 가파른 오흠세를 타며 단번에 108.50선을 돌파했다. 지난 31일 장마감후 발표된 1월 국채발행계획 물량이 시장예상보다 적은 2조9000억원에 그치면서 호재가 됐다. 그러나 선물지수는 108.55에서 고점을 찍고 주춤했다. 장초반 외국인과 선물사 등만이 거래에 나서며 기관참여가 제한됐지만 일단 은행과 증권도 매수세로 지수를 지지했다. 이후 한국은행의 통안채 창구 판매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은 조용했다. 108.50선 위아래를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108.56까지 거래되며 일중고점을 돌파했지만 번번히 추가상승 시도는 막혔다. 그러나 통안채 창구판매 소식으로 선물지수는 다시 추가반등했다. 4조원 전액이 한은이 제시한 4.01%보다 낮은 3.68%에 낙찰된데다 응찰물량도 9조3500억원에 달했다. 선물은 탄력을 받으며 108.61까지 올라갔지만 108.60선 안착은 아직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3년 3월물은 11시43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2틱 오른 108.59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만1431계약.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은행과 투신은 매도 우위다. 한편, 주식시장도 채권시장과 동반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4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14 포인트 오른 816.85를 기록 중이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108.55~108.60 사이가 매도구간으로 이해되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108.60선을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4.01.02 I 양미영 기자
  • 부동산 거품, 최우선 해법은 `정책의 일관성`
  • [edaily 강종구기자] 부동산 거품이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을 심각한 불안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과 신용카드사 유동성 문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부동산 거품 문제는 풀어야 할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자체도 문제지만 거품 붕괴 위험이 불거지는 시점에서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 때문에 문제해결이 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 관리 못하면 디플레이션 우려 한국은행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구조적 저성장 진입가능성과 대응방향`에서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우리 경제가 일본식 부채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 디플레이션이란 주택가격 폭락으로 가계부분의 자산은 감소하는 반면 부채는 고스란히 남아 가계의 소비위축을 초래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증가해 대출축소→신용경색→소비 및 투자 축소의 과정을 거쳐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주택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고 가계의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급증해 있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폭락하면 그 파괴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 있다. 지난 8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3.2%였던 가계부채 비중은 2000년에 63.1%, 지난해 84.1%, 올해 6월말 기준 84.9%까지 급등했다. 지난해말 미국의 84.1%와 비슷하며 일본의 81.6%나 독일의 72.8%를 넘어섰다. ◇ 80년대보다 더 위험 부동산 거품 위험은 투기열풍이 사회문제로 등장했던 지난 80년대말(87년5월~91년4월) 수준을 넘어선다.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당시의 128%보다 낮지만 상승속도는 비슷하다. 또 임대료나 아파트 보유비용, 가계소득 등에 대한 상대소득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 비해 장기균형가격에서 훨씬 더 크게 벗어나 있어 거품이 더 붙었음을 보여준다. 주식의 적정가격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PER 모델을 현재의 아파트 가격에 적용할 경우 아파트가격 대비 임대료수익비율(주가대신 아파트가격, 주당순이익대신 임대료)은 18.1배에 달해 장기평균인 10.0배를 크게 상회한다. 80년대말 11~13배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 수치로만 평가한다면 아파트 가격은 44.8% 떨어져야 정상가격이 된다는 계산이다. 아파트 사용자비용도 장기평균인 5.5%에서 크게 벗어나 80년대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용자비용이란 사용자의 금융비용(이를테면 대출금리)에서 아파트가격의 기대상승률을 뺀 것으로 일종의 아파트 보유로 인해 치러야 할 기회비용 개념이다. 장기평균치를 하회할수록 가격상승기대가 너무 큼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현재 10~-20%수준에 달한다. 아파트가격과 가계소득의 수준을 비교해 봐도 거품 징후는 여전하다. 경기침체로 소득은 조금씩 늘어난 반면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라 아파트가격-가계소득 비율은 장기 추세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고성장으로 소득증가율이 높았던 80년대말 보다도 괴리폭이 더 크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최근의 아파트가격은 80년대말 가격급등기에 비해 균형가격을 훨씬 상회한다고 결론지었다. 절대가격 상승률은 당시보다 낮지만 상대가격의 균형가격과의 괴리율은 당시의 약 2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 근시안적 대책 도움 안돼 부동산 거품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면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훼손할 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인구고령화, 중국의 급부상 등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을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4%수준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뇌관으로 꼽았다. 잠재성장률 하락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건설·부동산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들 기업의 은행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해 부동산 경기 침체시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설·부동산 업종 여신규모는 지난해 9월 약 40조원(총여신 635조6000억원의 6.3%)에서 올 9월말 58조9000억원(총여신 709조6000억원의 8.3%)으로 1년사이에 18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은행의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든 업종중 가장 높다. 여기에 전년동기 대비 건설업 부도업체 증가율은 올 1분기 10.4%에서 2분기 26.1%, 3분기 58.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경제연구원은 정부가 근시안적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가격이 균형수준에 수렴하도록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경기상황에 따라 규제를 풀었다 줄었다 하던 관행을 반복하면 가격변동만 증폭시켜 위험을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 JP모건 한국지점의 임지원 부지점장도 “정부의 대책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부동산 위기가 더 커졌다”며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한편 관련 조세 및 금융제도의 장기 개편계획을 사전에 예고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3.12.18 I 강종구 기자
  • 국채선물, 보합권 등락..변수 제한(오전)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이 전날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선물은 지난 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을 반영해 상승출발한 뒤 108.34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외국인이 매도에 주춤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 때 금융채 차환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투신사가 매수로 맞대응하며 전일 종가수준을 회복했다. 11시38분 현재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틱 낮은 108.21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만6190계약. 투신사가 1861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1370계약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틱 높은 108.2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단기쪽 수급이 부담스럽지만, 장기쪽은 금리하락 여지가 있다는 판단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 이후 소폭 조정받으며 보합권으로 밀린 뒤 횡보했다. 국채선물은 한 때 외국인 매도로 저점을 낮추며 한 때 108.16까지 하락했다. 한미은행이 최고 0.25%포인트 예금금리를 올리자 은행권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인식으로 낙폭이 확대된 것. 그러나 투신사가 매수세를 확대하자 국채선물은 이내 전날 종가수준을 회복했다. 주가가 하락반전한 점도 낙폭 제한에 도움을 줬다. 이날 뉴욕발 훈풍으로 816.98포인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810선 안착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자상승폭이 제한되며 하락반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38분 현재 전날보다 5.32포인트 하락한 805.47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매수든 매도든 방향성을 주도하기에는 껄끄러운 시장"이라면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계속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콜금리 스프레드 100bp 수준인 4.75%가 사정권에 들어와있다"면서 "강세를 보이더라도 적극적인 매수도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매수는 있으나 추격매수는 없는 전형적인 박스권"이라면서 "기존 재료와 차별화된 뭔가 재료가 등장하기 전에는 방향성을 잡는 게 다소 어려워보인다"고 덧붙였다.
2003.12.17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하락..증시 급등 영향(오전)
  • [edaily 이학선기자] 15일 국채선물이 큰 폭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주가 급등과 국고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되며 108.50대로 밀렸다. 이날 국채선물은 후세인 체포소식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큰 폭 하락 출발했다. 국고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도 단기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입찰부담 후 수급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낙폭은 제한됐고, 외국인 매수세로 108.61선까지 반등했다. 다만, 재경부가 이날 예정돼있는 국고 10년물 입찰 물량을 증액한다고 밝히자 반등세가 주춤하며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매도헤지 물량이 증가하며 국채선물은 상승탄력을 잃었고, 108.50대 초반을 횡보했다. 11시32분 현재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13틱 낮은 108.54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만326계약. 외국인이 1009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515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도 지난 주말보다 17틱 하락한 108.12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7149계약. 5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거래가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5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직전거래일보다 9틱 낮은 112.74로 거래를 시작, 선물사에 이어 증권사가 매도에 힘을 보태자 112.62로 추가하락한 뒤 횡보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후세인 체포소식으로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출발한 뒤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0.72포인트 오른 816.85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회사 한 브로커는 "오후 국고 10년물 입찰 뒤 물량부담 완화로 상승세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과 매수세 위축으로 오히려 금리 상승 가능성을 보는 곳도 있다"며 "금리 방향에 대해 양분된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브로커는 "10년물 입찰과 미국 금리 방향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채권 매수세가 주춤하며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수급부담이 개선돼 심리적 상황만 진정된다면 오히려 금리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3.12.15 I 이학선 기자
  • 다우 1만 돌파..강세장 지속될까
  • [edaily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1일(현지시간) 드디어 종가 기준으로 1만선을 넘어섰다. 지난 해 5월 24일 이래 18개월만의 일이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9% 오른 1만8.16을 기록했다. 이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2% 오르며 랠리를 펼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 10월 회의에서 FRB 위원들이 고용시장의 리스크를 언급하며 향후 1~2년동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진 것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줬다. FRB가 말하는 "상당기간"이 적어도 1~2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골드만삭슨의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 애비 조셉 코언이 S&P500 기업들의 순익전망치를 상향한 것도 기업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확신시켜 주면서 시장에 활기를 줬다. ◇연말 랠리 기대감 팽배 다우 1만 달성을 축하하며 강세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의 강세장은 몇 년만에 만나보는 것이라 일단 기쁨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1만을 시험하던 며칠간의 조정이 건전한 것이었으며 심리적인 저항선을 넘어선 것은 시장의 추진력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멜하도필린&어소시에이츠의 부사장 로버트 롱은 "지난 며칠간의 조정은 투자세를 의식한 투자자들과 연말 실적을 맞추려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물량 출하 때문이었다"면서 "시장이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스펜서클락의 수석 스트레티지스트 마이클 셸던도 일부에서 계속 회의론을 제기하는 와중에도 "몰래 강세장"(stealth rally)이 이어졌다면서 강세장 추세는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주나 소매주 등 최근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루칩과 더불어 기술주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강세론자들은 따라서 연말 랠리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델텍에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피터 쿨리지는 "워낙 연말 증시는 호조를 보이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머니매니저들은 투자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다우 지수가 1만을 앞두고 일부 이익실현이 있었지만 이를 넘어선 이상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코비아증권의 수석 트레이더 마이클 머피는 "시장이 연말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이 증시견인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문턱은 넘었지만..." 그러나 뉴욕 증시가 현 추세를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하기 위한 힘이 딸린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계속되더라도 속도가 둔화되면서 주가 수준을 뒷받침해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벌써부터 제기돼 왔다. 11일 다우 지수가 1만을 넘긴 했지만 통상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12월 들어서 다우 지수는 고작 1% 올랐을 뿐이다.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답보상태다. 달러 약세도 증시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변수다. 금리 수준이 낮은 것이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재무부 집계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도 늘고 있다. 기업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들의 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통상 향후 주가하락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톰슨파이낸셜은 지난 달 기업 내부자들은 43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내다 팔았고 이에따라 매도:매수 비율이 7개월 연속 20: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비율이 20:1을 넘을 경우 톰슨파이낸셜은 약세장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한다 투자자들의 강세장 인식 정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적신호다. 과매수(overbought)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는 것은 시장이 곧 정점에 달할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3.12.12 I 김윤경 기자
  • 다우,재도전 끝에 "1만" 돌파..나스닥도 랠리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다우지수가 마침내 1만선을 돌파했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나스닥도 1.98% 랠리하며 다우 1만선 돌파를 축하했다. 다우지수 1만선 돌파는 힘겨운 여정이었다.지난 화요일 장중 한때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내 밀린 이후 오늘 재도전 끝에 1만선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했던 1만선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다우지수가 2번의 도전끝에 1만선을 넘으면서 매물을 소화해낸 것도 향후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오후에 발표된 10월 연준리 의사록이 랠리의 촉매가 됐다.연준리위원들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는 확신으로 연결돼 다우지수 1만선 돌파의 밑거름이 됐다. 연준리 의사록은 "연준리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리스크가 있어 향후 1-2년 또는 그 이상 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연준리는 현재의 실업률 해소는 2005년 말이나 그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기업 불확실성과 채용 부진,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FOMC가 기준 금리를 동결한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소매판매와 기업재고도 긍정적이었다.11월 소매판매는 0.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비지출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10월 기업재고는 0.4% 증가해 기업들이 판매확대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음을 재확인했다.11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4% 증가했으며 11월 수출가격은 0.5% 상승했다.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오른 37만8000건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5만9000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유가는 소폭 떨어졌다.금선물가격도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1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6.30포인트(0.87%) 오른 1008.16 포인트로 1만선을 넘어섰다.종가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나스닥은 37.67포인트(1.98%) 급등한 1942.32포인트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12.17포인트(1.15%) 오른 1071.21포인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8000만주로 평균치를 약간 웃돌았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449대 81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350대 835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은 S&P500기업들의 올해 순익전망치를 상향조정해 증시의 낙관론을 더했다.코헨은 올해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49.0달러에서 53.50달러로,내년도 순익전망치를 53.0달러에서 58.0달러로 각각 올렸다.코헨은 높은 생산성과 달러화 약세,저금리 등이 기업들의 마진율 향상에 도움을 줘 순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지 정유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다우지수 편입종목 30개중에선 26개종목이 올랐다.특히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홈디포가 4.4% 급등하며 블루칩의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시티그룹이 0.4% 올랐고 JP모건은 0.9% 상승했다.아메리카익스프레스는 0.1% 상승했다. 프록터앤갬블은 분기 실적 전망을 재확인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프록터앤갬블은 0.8% 하락했다. 시스코는 전일 존 챔버스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0.6% 상승했다.존 챔버스는 컨퍼런스에서 "내년에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인텔이 1.6% 올랐고 AMD는 3.5% 급등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8% 상승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 급등한 496포인트로 다시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자동차회사들도 동반 상승했다.자동차산업의 "빅 3"인 GM과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GM은 1.2% 오른 48.93달러를,포드는 3.1% 급등한 13.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다임러도 1.98% 오른 43.2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29.05포인트(0.84%) 오른 3467.90, 독일 DAX30 지수는 37.93포인트(0.99%) 상승한 3858.8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4.10포인트(0.09%) 내린 4331.30으로 마감했다.
2003.12.12 I 이의철 기자
  • 소비심리 두달째 개선..국면전환 시도중
  • [edaily 김춘동기자] 소비심리가 2개월째 개선되며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지출 항목이 6개월만에 100을 넘었으며, 월소득 300만원이상 계층의 기대지수는 두달 연속 100을 넘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평가지수가 각각 94.6과 68.4를 기록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지만 평가지수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상승폭이 컸다. 6개월 후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든 항목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비지출 항목이 100.9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경기(84.1→90.4)와 생활형편(96.3→98.8), 내구소비재구매(88.7→91.0) 등의 항목도 상승했다. 외식·오락·문화생활 기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득·연령계층별 기대지수도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월소득 300만원이상 집단이 101.6을 기록해 두달 연속 상승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경기(48.5→57.8)와 생활형편(76.9→79.0) 등의 항목에서 모두 상승했다. 평가지수는 기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소나마 격차를 줄였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주택·상가(100.1→98.3)와 토지·임야(99.5→99.0)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반면 금융저축(86.8→89.5)과 주식·채권(81.0→86.6)은 상승했다. 6개월전에 비해 현재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는 11.2%에서 12.8%로 증가한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는 답변은 27.7%에서 26.7%로 감소했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도 61.1%에서 60.5%로 낮아졌다. 1년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2.2를 기록, 전월(81.6)에 비해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전체적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득그룹의 기대지수와 소비지출이 100을 넘어서면서 향후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3.12.09 I 김춘동 기자
  • (FX스왑)단기물 오름세 재개..당국보다 수급
  • [edaily 최현석기자] 지난주말 당국 영향으로 급락했던 단기물 스왑포인트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8일 FX스왑시장에서 1개월물은 4.3~4.4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말 4.7원에서 3.9원까지 급락한 뒤 저점인식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 장기물은 미 금리 급락으로 원화 금리와 CRS(통화스왑)를 통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나, 낙폭은 커지 않은 편이다. 한-미 금리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 개최 예정인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등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일부에서는 환율이 급반등한 지난달 중순 대거 몰렸던 기업 선물환 매도분이 이월(롤오버)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이 선물환을 통해 선매도했을 경우 단기물이나 중기물 이월을 통해 스왑포인트 하락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장기물로 분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개월물 만기가 다음달 중순을 넘기게 되는 이번주를 계기로 단기물 상승세가 한 풀 꺾일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4.1/4.7원 수준으로 호가되고 있고, 2개월물 6.8/7.5원, 3개월물 9.2/9.8원, 6개월물 15.8/16.8원, 1년물 25.5/27.8원 등으로 호가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참가자들이 당국 개입을 매수기회로 여기는 것 같다"며 "단기물은 만기가 내년 1월중순으로 넘어가는 이번주 목요일쯤에는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장기물은 한-미 금리가 동시 하락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나, 기업 선물환 매도 이월 가능성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기업 선물환 매도는 단기물이나 중기물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당국 정책이 당장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일부 메이저은행들이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실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단기물 스왑포인트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나, 당국 경계감으로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선물환은 장기물에 치중되고 있어 단기물 스왑포인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12.08 I 최현석 기자
  • `하나은행 지분매각 은행권 지배구조 변화 촉발`
  •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가 하나은행 지분 12.38%를 내년 상반기중 조기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알리안츠나 동원 등을 제치고 누가 하나은행 1대주주로 올라설지 은행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번 하나은행지분 매각은 개별은행의 지분구도 뿐만아니라 은행권 전체의 지배구조와 판도변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초 매각 적기..국내외 평가 양호 정부가 현재 보유중인 하나은행(002860) 주식은 4275만6000주로 전체 발행물량의 21.6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지분 9.28%는 하나은행이 내년 6월과 9월, 12월중 자사주 형태로 매입해야 할 물량이고 나머지 12.38%는 예금보험공사가 언제든 독자적으로 팔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가 내년초 하나은행 지분 12.38%를 전량 매각하려는 것은 이 은행 주가가 본계약 당시 약속받은 최저보장가 1만8830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종가기준으로 하나은행 주가는 2만2700원을 기록, 최저 보장가격보다 4000원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하나은행에 대한 평가도 양호한 편. 올초 SK네트웍스(SK글로벌) 분식파문의 직격탄에 맞이 휘청했던 하나은행은 이후 SK네트웍스 공동관리를 원만히 끌어냄으로써 위기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올해 5000억원이상 당기순익이 예상돼 손익부문에서도 신용카드대란과 가계부실 SK파문 등 잇딴 악재를 잘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하나은행의 영업력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만큼 내년초 공개입찰에 붙일 경우 제값을 받고 팔수 있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금융회사 조기민영화라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모양새다. ◇시장충격없는 `블록세일·전략적투자자에 매각` 정부는 일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 후속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매각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블록세일과 전략적투자자에 대한 매각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DR발행도 검토 대상이지만 우선순위에선 벗어나 있다. 하나은행 회계기준을 미국식으로 변경(US GAAP)해야하는 등 뉴욕상장 준비에서부터 실제 DR발행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국내 시장가격보다 할인 발행되는 사례가 많아 가격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국내·외 은행이나 투자기관이 단독으로 입찰하든, 사모펀드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든, 입찰후보군의 형태는 원매자 자율에 맡기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은행 행보 촉각‥경쟁사간 느슨한 결합 주목 정부의 하나은행 지분 매각 과정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국민은행 등 국내자본의 움직임이다. 국민은행(060000)은 일찌감치 하나은행 지분에 `마음이 있다`고 밝힌 상태. 지난달 21일 김정태 행장이 직접 나서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지분을 정부가 매각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인수에) 접근하겠다"고 인수 의지를 다졌다. 금융계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 지분 12.38%를 단독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한미은행 인수전에서 보여줬듯 컨소시엄이나 사모투자펀드를 통한 참여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이나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들간 느슨한 형태의 결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특히 사모주식투자펀드(PEF)를 활성화해 은행 민영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향후 국민은행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의 우리금융, 제일은행 지분 매각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연이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투자기관이나 기존 대주주가 단독으로 하나은행 지분 12.38%를 인수할 경우 알리안츠생명(8.16%),동원증권(4.71%),국제금융공사(4.37%), 코오롱(4.02%) 등을 제치고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두세곳과 연합전선을 펼칠 경우 하나은행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2003.12.08 I 오상용 기자
  • 거래소 막판 강세 전환..808.34p(+0.07%)(마감)
  • [edaily 홍정민기자] 3일 거래소 시장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200억원 가량 급격히 불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업체감경기 악화, 일본 및 대만증시 하락으로 장중 내내 약세분위기가 우세했다. 외국인 매수강도도 크게 둔화됐고 개인은 6일째 이익실현에 주력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하자 국내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47만원을 넘어서며 선전했고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816포인트를 넘어서 곧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전날(2일) 기준 매수차익잔고가 1조7512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심리적 부담이 남아있지만,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었다. 11시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12월 BSI는 98.7로 넉달만에 100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와 대만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세로 전환한 지수는 내내 약세흐름을 유지하다 장 막판 외국인 순매수 확대에 힘입어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 동시호가에서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07%) 오른 808.34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통업종은 경쟁력 및 실적 차별화 매력이 부각된 신세계(004170)의 약진에 힘입어 3.55% 뛰었다. 의약품업종은 저평가인식과 경기회복 평가, 푸젠A형 독감 유행 소식에 1.6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화주들이 업황호전 기대감에 크게 오르면서 화학업종도 1.14%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이 정부의 전기료 동결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6% 가까이 떨어지면서 전기가스업종이 4.94% 추락했다. 운수장비업종과 증권업종도 1% 이상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는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1.42%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이 급락한 것을 비롯,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우리금융 등이 약세를 탔다. 그 밖에 태평양(002790)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며 4.88% 뛰었고 하나은행(002860)은 전날 김승유 행장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5.3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금감원이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소식과 정 명예회장이 이날 발표한 석명서 내용이 새로울 것 없다는 인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2003.12.03 I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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