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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후보단일화, 당내 화합'' 난제 풀어야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당 대선 후보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확정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 후보는 우선 민주당 대선 후보, 장외 리거인 문국현 후보와 범 여권 후보단일화 협상이라는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한다. 당내 불법선거 시비를 극복하고 친노(親 노무현) 진영과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후보를 총선 때까지 함께 이고 가는 과정도 험난한 길이다. ◇ 내우외환(內憂外患) 15일 통합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정 후보를 둘러싼 당 안팎의 환경은 '내우외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선 후보 단일화 협상이 정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정 후보는 경선 당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즉시 민주당 대선 후보, 문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이인제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문국현 후보도 14일 '창조한국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자력으로 대선에 나갈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을 대통령 선거 한달 전인 11월19일까지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1대1 경쟁할 수 있는 시간이 최소 한달은 있어야 한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문 후보는 후보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통합신당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통합신당과 몸을 섞을 경우 지난 한달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법 부정 선거 이미지가 자신에게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는 고민 때문이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정책간담회에서 "(통합신당이)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느냐를 10월말까지 알게 될 것"이라며 "11월 초에 가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얘기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합신당 내 변화의 조짐이 없을 경우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당 내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득표율을 높이는데 '득'될게 없다는 논리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이인제 후보가 당 후보로 유력시되면서 민주당 내 개혁세력도 좌절하고 있는 판국"이라며 "민주당 기반은 탐이 나지만 이 후보는 예외"라고 잘라 말했다.  양당간 단일화 협상에 '덩치의 차이'라는 근본적인 장애물도 있다. 원내 최대 의석을 가진 통합신당(142석)과 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9석)간 대등한 협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당내 지분 경쟁 양상으로 진행될 경우, 대선 이후 당권을 노리는 친노 진영과 손학규 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내년 총선까지 '가시밭길' 정 후보가 당 내 세력을 아우르는 길은 더 큰 '가시밭길'이다. 일단 이해찬 손학규 두 호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은 낮다. "경선 후 법률 소송은 없다"(이해찬), "승리한 후보의 운전대라도 잡겠다"(손학규)며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 레이스에서 보여준 정동영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 않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경선 이후에라도 선거 부정의 배후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현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유시민 의원도 "88올림픽 당시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1등을 놓쳤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비치고 있다.  현재 지지율로는 정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 정 후보의 지지율은 이 후보 지지율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 후보에겐 '호남 출신'으로 대선에서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얻기 힘들다는 '정치 공학적' 약점도 있다.  정 후보가 단시일 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통합신당 내 핵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눈 앞의 이익에 민감한 정치권이 당장은 정 후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총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통합신당 내에서 김영춘, 김선미 의원이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탈당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한명숙 전 총리도 문국현 후보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후보가 경선 이후 당을 추스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정동영, MBC간판앵커에서 대선 후보로
2007.10.15 I 좌동욱 기자
  • 기장과 부기장은 (?) 때문에 다른 메뉴로 식사한다
  • [조선일보 제공] 하늘을 나는 조종사의 세계는 어떨까. 조종사들의 직업 세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비행기 조종석에 동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판행(行) A330. 지난 5일 저녁 8시10분 출발 비행기였다.기장과 부기장의 조합은 한 달 전 정해지는 비행 일정에 따른다. 신입 기장을 고참 부기장과 짝을 지우는 등 조종사의 경력과 운항 기종 등을 고려해 짝을 만든다. 기자가 탄 비행기의 운항을 맡은 김승회 기장은 “같은 항공사를 다녀도 퇴직할 때까지 한 번도 같이 조종석에 앉아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근무는 비행 1시간30분 전 ‘운항 브리핑’으로 시작한다. 오늘 날아갈 항로와 기상 상태에 대한 최종 점검 과정이다. 김 기장이 받아든 차트에는 비행기가 날아갈 ‘하늘 길’이 형광펜으로 표시돼 있다. 비행의 최대의 적(敵)은 바람과 기온. 운항관리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회항해야 할 항로와 확보할 연료량을 치밀하게 계산한다. 최악의 경우 불시착할 인근 공항의 날씨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비행기는 후진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으나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게 조종사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강제로 후진을 시도할 수는 있으나 수백억원짜리 엔진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활주로로 밀 때에는 따로 ‘푸쉬백 카트’라는 장비가 동원된다. 비행 1시간을 앞두고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2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이 비행기 내외부에 대한 최종 점검과 준비를 마쳐야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된다. 기술·정비팀원과 승무원들이 바쁘게 오가며 음식을 싣고, 청소하고, 정리한다. 정신없이 분주한 듯 보였지만, 각자 임무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조종실 문은 방탄·방폭처리조종실 내에는 테러에 대비한 특별한 장비는 없다. 대신, 조종실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방탄·방폭처리가 된 조종실 문은 안쪽에서 열어줘야만 들어갈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할 수 있다. 조종실은 예상보다 좁았다. 허리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 왼쪽에는 기장, 오른쪽에 부기장이 앉는다. 그 뒤에 보조석이 하나 있다. 보조석은 훈련연습생 등이 탔을 경우에 사용한다. 두 조종사 앞의 계기판에는 기상 상태와 비행 고도 등을 표시할 6개의 스크린이 있다. 머리 위에는 스위치 100여개가 달려 있다. 통과하는 지점의 날씨 정보를 수시로 출력할 수 있는 간이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조종실의 전자시계는 런던표준시(GMT)에 맞춰 있다. 세계 모든 도시의 관제소와 교신하기 위해 통일된 시간을 쓴다. 비행 직전, 생수 두 병과 오렌지 주스, 땅콩, 손을 닦을 물수건 대여섯장이 조종실로 배달됐다. 당연히 술은 안 된다.밥 먹으면서 조종한다 승객들에게 식사가 들어갈 무렵, 조종사들도 밥을 먹는다.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혹시나 상한 음식을 먹어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장과 부기장의 음식은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알아서 나눠먹으면 된다. 조종사가 미리 개인적으로 주문하지는 않는다. 김 기장은 두부김치덮밥, 김광석 부기장은 생선찜을 선택했다. 빵 두 개와 샐러드, 김치도 함께 나왔다. 조종사들은 밥을 먹으면서 조종한다. 밥을 떠서 입에 넣으면서도 시선은 계속 창 밖과 계기판을 향해 있다. 첨단항법 장치 덕분에 여유가 있다지만, 식사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일기예보에는 잡히지 않는 구름이 언제 나타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밤비행을 맡게 된 조종사들은 초저녁에 2~3시간 정도 자고 나온다. 수시로 커피와 녹차를 마신다. 조종사들끼리 대화도 잠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조종사들에게 ‘하늘’은 어떻게 다를까. 밤하늘은 긴장과 자극의 대상이지만, 낮에 보는 하늘의 풍경은 조종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조물주의 선물이다. “일본을 지나가는 데 후지산 봉우리 위에 구름이 걸려있었지요. 어찌나 아름답던지…. 혹시나 승객들이 그 장면을 놓칠까봐 일부러 기내 방송도 했어요. ‘여러분 오른쪽으로 보이는 후지산은…’ 제가 관광버스 기사가 된 기분이었죠.” 김 부기장은 “일출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동그란 무지개가 특히 예쁘다”고 말했다.컴퓨터가 전하는 기상 상황에 따라 조종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찔한 순간도 없을 수 없다. 5년 전, 김 기장이 제주를 떠나 김포로 가는 항공기를 운항할 때의 일이다. 파랗게 질린 여승무원이 조종실로 급하게 달려왔다. 20대 여성이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 상태였다. 문제의 승객은 알약을 삼킨 직후 승무원을 호출했다. “저, 수면제 80알 삼켰어요.” 김 기장의 등에 땀이 흘렀다. 회항할 것인가, 그대로 날아갈 것인가. 항로와 거리를 점검한 김 기장은 김포로 그대로 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승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조종사들에게는 영어는 공기와 같다. 김 기장도 “한국인과 함께 비행하는 것은 두 달반만이다”고 할 정도로 외국인 조종사와의 동승도 잦을 뿐 아니라, 외국 관제탑과 교신할 때도 영어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꾸준히 영어 실력을 닦는다. 사내 사이버 영어강좌를 챙겨 듣거나 필요한 책을 갖고 다니며 공부를 한다. 비행 12시간 전부터 음주 금지 그들에게 지상의 휴식은 하늘의 삶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사이판에 내린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은 각각 헬스와 골프로 몸을 풀며 재충전에 나섰다. 조종사들의 비행 스케줄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비행시간의 2배 이상을 쉬도록 짜여 있다. 여기에 비행기 운항 간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운항 일정이 결정된다. 아시아나의 경우, 비행시간이 8시간 정도인 인도 델리로 가는 경우에는 3박4일, 혹은 4박5일 동안 머무르게 된다. 매일 운항되는 대한항공 LA노선의 경우, 3박4일이 기준. 운항횟수가 적은 노선은 4박 5일 또는 5박6일 쉬게 된다. 쉬는 요령은 따로 없다.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단, 비행 12시간 전부터는 술은 금지다. 살찐 기장은 없다 조종사는 1년에 두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검진 후에는 ‘화이트 카드’라고 불리는 일종의 건강검진통과증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안경을 쓰거나,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따로 표시가 된다.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는 하나가 깨질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2개를 갖고 다녀야 한다. 조종사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은 골프와 등산.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조종사도 적지 않다.복부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은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과다 체중일 경우 의사가 1차 경고를 한다. 의사의 경고 후에는 수시로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선호하는 공항이나 기피하는 공항이 있을까. 김 기장은 “관제 시스템이 낙후된 공항이 힘들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나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등은 아무래도 꺼려진다. “담당자들의 영어 발음도 영 안 좋고 라디오도 지지직거리고 레이더도 좋지 않거든요.” 인도는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좋아하지 않는 조종사도 있다. 한국 식당도 쉽게 찾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오히려 이국적이라서 좋다는 조종사들도 있다. 조종사의 가족들이 가장 귀를 기울이는 뉴스가 바로 ‘날씨’. 김승회 기장의 부인 A씨는 “태풍이 불 때는 아무래도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기장이라고 아무 비행기나 몰지는 못한다귀국 비행기는 B777기. 같이 타고만 가는 조종사를 ‘데드 크루(dead crew)’라고 부른다. 기장과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는 경우, 기장은 1등석, 부기장은 비즈니스석에 타는 게 원칙이다.A330 면허를 가진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다가, 만약의 경우 B777의 조종간을 잡을 수도 있을까.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안 된다. 비행기 제조사 별로 운항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기종별로 면허제도가 있다. 조종사는 면허가 있는 기종의 조종간만 잡을 수 있다. 수술자국 있으면 기장 못 될까?맹장 수술 등 수술자국이 결격 사유가 될까. 그렇지 않다. 수술자국에 대한 오해는 비행기 제작 기술이 낙후돼 기내외 기압조절 장치가 제대로 장치하지 않았던 옛날에 나왔다. 컴퓨터로 돌아가는 요즘 비행기를 조종하다 수술 자국이 터질 염려는 없다. 민항기 조종사는 어떻게 선발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사업용조종사(COM) 자격증, 비행시간 250시간, 토익 700점 이상을 기본 자격으로 요구한다. 대한항공도 비행경력 1000시간 이상의 군 조종사나 비행학교 이수자를 대상으로 조종사를 뽑는다. 이들 중에서 항공상식, 영어, 시뮬레이터 심사,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인원이 결정된다. 기장 승격을 위해서는 지상·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며 항공안전본부 심사를 포함 서너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기장은 총 비행시간이 4000시간이 넘어야 하며, 부기장 경력 4년 이상이 돼야 한다. 기장 1명이 탄생하기까지는 보통 9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장 연봉은 1억4000만원 선연봉은 어느 정도 될까. 아시아나의 경우 기장 1억4000만원, 부기장 9500만원 정도. 대한항공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 조종사들에게는 연 1회 부부항공권이 지원되며, 병가 중에도 최대 2년간 평상시 급여의 100%가 지원된다.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미국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 25가지 중에서 기장은 14위(평균 14만380달러)에 올랐다. 조종사는 몇 명이나 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는 모두 1000여명으로 외국인 조종사가 120여명이며, 여자 조종사도 5명이 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는 총 1900명 정도. 여성은 6명이다. 조종사들은 “승객들이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볼 때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답한다. 아시아나항공 정진희(34) 부기장은 “뜨고 내릴 때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비행을 사랑한다”며 “소심하면 안 되고, 섬세하면서 와일드한 사람이 비행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정답: 음식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에)
  • 대한항공, "가슴에 핑크리본 달아 드려요"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국내 전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와 기내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유방암 예방캠페인의 상징인 핑크리본을 착용하고 여성승객들에게 유방암 자가진단카드를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8일에는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일일 홍보대사`로 나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인 핑크리본 배지를 달아주고 자가진단카드를 배포했다.세계적인 화장품회사인 에스티로더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 조현아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 상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다.조현아 상무는 "대한항공은 2003년도부터 매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방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새롭게 고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10월 한 달간 자체 모금 활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대한암협회에 기부함으로써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일노선 자존심 경쟁 불붙나☞대한항공, 항공안전 지킴 노력 `원더풀`☞(인포머셜) 환율하락,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
2007.10.08 I 온혜선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일노선 자존심 경쟁 불붙나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에 선수(先手)를 쳤다.  일본항공(JAL)과 `김포-하네다` 노선을 공동운항키로 한 것.  김포-하네다 한일 공동운항은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일본 ANA항공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는 작업이었다.  ◇ 일본노선 수익성 `굿`..자존심 싸움 치열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공동운항 건을 아시아나와 일본 ANA 항공간 제휴 움직임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와 일본 ANA항공은 자본제휴를 맺는 등 최근 들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ANA항공과 상호 지분을 교차 보유하는 자본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일본 대부분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승무원 교환근무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VIP 고객 탑승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 승객편의를 도모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일본 노선에서 아시아나를 앞서겠다는 대한항공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이번 건에는 `김포-하네다` 노선에서의 공동운항을 신속히 추진하라는 조양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직접 나서 아시아나보다 먼저 일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선의 높은 수익성도 양사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노선은 국내 노선에 비해 거리가 멀지 않아 유류비 등 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요금은 국내선보다 3~4배 이상 비싸 수익성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 중국 노선도 협력 움직임 강화..중거리 노선 경쟁 `가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간 첨예한 경쟁은 비단 일본노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자사가 속해 있는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중국최대 항공사에 중국남방항공이 연내에 회원사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휴를 실시한다. 아시아나의 경우 `김포(서울)-하네다(도쿄)~홍차오(상하이)` 등 한·중·일 셔틀노선에 대한 협력을 이르면 연내에 실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상하이항공이 연말께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 한·중·일 대표 항공사 간 제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항공동맹체에 들어오면 상호 공동운항, 마일리지 공유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노선과 중국노선 모두 항공 자유화로 중국 저가항공의 공세가 거세지는 등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표 항공사간 협력을 통한 고객 서비스 차별화가 항공사들의 생존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항공안전 지킴 노력 `원더풀`☞(인포머셜) 환율하락,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대한항공 기내 엔터전문誌 `비욘드`, 창간 1주년 맞았다
2007.10.08 I 온혜선 기자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
  •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
  • ▲ 열차 오갈 때만 드물게 딸랑딸랑 종소리가 날뿐 먼 곳 개짓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한 소읍의 간이역. 구불구불 마을을 잇는 장항선 열차 여행은 "완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하루 8편의 열차만 서는 간이역, 보령의 청소역에서 한 가족이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한국일보 제공] 충남 천안시에서 서천군 장항을 잇는 꼬불꼬불한 외길 철도, 장항선. 1931년 개통됐으니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다른 주요 철길이 그렇듯 충남의 곡창지대와 광산, 항구를 관통하는 장항선은 일제의 필요에 의해 건설된 수탈의 철도였다. 온양, 덕산, 도고, 홍성온천 등을 지나 온천선으로 불리던 관광열차이기도 했다. 지금은 열차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진 여행객들이 간혹 찾는다. 상당 구간 처음 놓여진 초기의 선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항선은 ‘완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하는 낭만의 철로이다. 빠르지 않은 속도와 나른한 창 밖 풍경. 열차의 규칙적인 진동은 깊은 사색에 빠져들도록 최면을 걸어온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충남의 주요 교통축이었던 장항선은 ‘빠름’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탓에 손님이 크게 줄었고 많은 역들이 문을 닫았다. 장항선은 현재 대수술중이다. 구불구불한 노선을 반듯하게 펴고, 철로를 복선화하는 ‘장항선 개량화’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지금의 정겨운 철로와 열차역 모두가 철마와 작별을 고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된다. 새 길을 달릴 열차엔 시대에 맞는 속도가 붙을 것이고 번지르르한 새 역사에선 세련됨이 물씬 뿜어져 나올 것이다. 지금의 장항선과는 전혀 다른 장항선이 탄생할 것이다. 현재 신장항선은 천안-온양온천 구간이 우선 개통됐다. 12월에 온양온천-신례원, 주포-남포, 신장-신군산 구간이 바뀌고, 내년 12월에 나머지 전 구간이 새 철길로 완전히 달라진다. ‘굼벵이의 성찬’이 차려진 장항선을 꿈꾼다면 새 철길이 뚫리기 전 올 가을에 서둘러야 한다. 장항선의 여유로움은 가을 들녘을 차창에 달고 달릴 지금이 가장 깊숙하게 느낄 수 있다. 또 가을의 장항선은 풍요의 열차다. 광천에서는 토굴새우젓 축제가, 예산에서는 사과축제, 홍성 남당에서는 대하축제, 서천 보령에서의 전어축제 등 풍성한 잔치가 벌어진다. 용산역에서 올라탄 장항선 무궁화호. 서울을 떠난 열차는 경부선 노선을 따라 달린다. 꼬불꼬불한 완행철로와 연결되려면 아직 멀었는데도 마음은 벌써 느려지고 눈꺼풀이 사르르 내려앉는다. 드디어 장항선의 시작 천안역. 콘크리트 구조물의 고가 위 반듯한 철로 위로 열차는 내달렸다. 새로 놓인 철로다. 온양온천역을 지나서야 열차는 땅으로 내려앉았다. 원래 장항선인 논 옆으로, 둑방 위의 선로다. 열차는 이제야 제 호흡을 찾았다. ‘두구둥, 두구둥.’ 땅과 부벼대며 내뱉는 열차의 숨소리에서 묵직한 대지의 울림이 전해져 온다. 열차는 신창, 학성역을 그냥 스치고 달린다. 사람이 적어 문을 걸어 잠근 역들이다. 아름다운 가로수길과 조우하는 간이역 신장역(역시 무정차 통과)을 지나 도고온천역에 도착했다. 역사의 담은 나무울타리로 둘러쳤다. 빛 바래기 시작한 부수수한 초록이 역 안을 가득 떠돌았다. 역무원들이 가꾼 금잔화 국화 등 가을 꽃들이 피어나 시골집 마당에 서있는 듯한 아늑함을 주는 작은 역이다. 대여섯명의 노인 손님을 내려놓은 열차는 다시 노랗게 익은 들판을 크게 휘돌아 달린다. 차창 밖 풍요로운 논의 색감은 고흐의 <해바라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렬했다. 삽교역을 지나고 홍성역을 지나고. 열차는 이웃들의 삶을 훑고 고향을 스치고 지난다. 돼지우리를 지나 무덤가를 스치고, 포도밭을 지나 내를 건너 가을 들판을 달린다. 8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철길은 자연에 순화됐고 주변과 어우러졌다. 청소역을 스친 열차는 공사가 한창인 콘크리트 구조의 새 철길과 나란히 달린다. 저 새 길로 달리게 되면 열차는 속도를 얻는 대신에 우리네 삶의 호흡에서 멀어져 갈 것이다. 열차는 폐쇄된 남포역에 잠시 정차했다. 마주 오는 열차와의 교행 때문이다. 약 5분을 정차해 있는데 객차 안 누구도 불만을 토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다는 듯. 기다림과 배려에 익숙한 모습들이다. 웅포에 승객을 내린 열차는 갈치역, 주산역을 무심히 스치고 종착역인 장항역에 도착했다. ■ 여행수첩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은 오전 5시30분 첫차(무궁화호)가 출발하고 오후 8시 45분 출발 열차(새마을호)가 마지막이다. 1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하루 16회 운행한다. '완행' 장항선의 매력을 느끼기 위한 여행이라면 새마을호보다 무궁화호를 추천한다. 장항까지 무궁화호는 4시간, 새마을호는 3시간 40분 가량 걸린다. 평일(월~목요일) 새마을호 2만1,000원, 무궁화호 1만4,100원. 주말(금~일요일) 새마을호 2만1,900원, 무궁화호 1만4,800원. ▶ 관련기사 ◀☞서정 가득한 간이역 "날 내리라 하네"☞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 남북정상회담, 건설업계 북한특수 기대감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건설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회담을 계기로 북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경우&nbsp;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nbsp;후방산업인 시멘트업계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nbsp;반면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nbsp;'대북특수는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란&nbsp;지적도 있다.&nbsp;◇철도 도로 모래채취 공단조성 발전 인프라 등 논의될 듯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협력 건설분야는 크게 ▲도로 철도 전력&nbsp;등SOC 부문&nbsp;▲제2 개성공단 등 산업단지&nbsp;부문&nbsp;등으로 예상된다.&nbsp;도로부문에서는 남북간 단절된 도로 복구사업이 우선시될 전망이다.&nbsp;이에 따라 월정리~평강(18km), 생창~평강(28.5km), 양구 임당~백현리(22km) 등의 단절된 남북도로 연결과 함께 개성~평양(167km), 평양~남포(45km) 간 고속도로 사업이 거론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와 관련, 신사업팀에서 해당 노선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 향후 실무회담에서 구체화될 경우 남북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연결사업은&nbsp;동해선, 경의선의 남북축 내부구간인 제진~강릉(118km) 신설, 동해중부선 삼척~포항(171km) 개설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nbsp;&nbsp;특히 철도공사가 동북아 물류축 형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온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계획이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공단후보지 해주 남포 등 거론, 한강하구 모래채취 등 관심 개성공단 확대 개발에 이어 제2의 개성공단 건설 후보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거론되는 공단 후보지로는 해주와 남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기존 개성공단 연계 물량으로는 토지공사가 준비 중인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연계 배후도시 건설 등도 꼽히고 있다. 항만 개발도 주요 관심사다. 남북은 지난 6월 제12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자원개발 협력 방안에 합의했었다. 동해안의 원산과 나진 선봉특구의 항만 개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전력난은 남북 경협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내용이다.&nbsp;정부는 6자 회담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전력인프라 구축지원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고 평양화력(50만km), 대동강 수력(20만km) 등의 보수와 현대화 작업에 역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한강 임진강 하구의 모래 공동개발은 남북이 합의할 경우 곧바로 실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nbsp;추정 모래는 최소 10억㎥~최대 2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서 최소 30년에서 최대 70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한강 모래 공동개발을 위한 실무팀을 가동하는 등 사업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익성 확보 등 불투명, 섣부른 기대 유의해야이밖에 현대아산 주도의 금강산 관광개발에 이은 백두산, 묘향산, 구월산 등지의 관광개발도 기대되고 있고 성사될 경우 레저. 위락시설에 따른 건설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nbsp;&nbsp;그러나 북한의 건설 개발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건설사관계자는 “북한의 대외지불 능력에 대한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건설사들이 섣불리 북한 내 건설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며 “대북 경협 자체가 신중한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도 “1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개성공단도 이제야 본궤도에 오른 상태”라며 “2차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경협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구체화되기까지는 만만찮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nbsp;&nbsp;■남북 건설협력 예상 사업- 도로 : 월정리~평강 등 남북도로 연결사업, 개성~평양 등&nbsp;고속도로 사업&nbsp;- 철도 : 군사분계선~온정리 등 북한내 철도, 시베리아 연결철도 공사 - 개성공단 : 제2단계 개발 및 제2개성공단 건설 - 발전 : 경수로 사업 재개 및 북한내 전력시설 현대화 - 모래채취 : 한강. 임진강 하구 모래채취 - 항만개발 : 남포, 청진, 나진항 등
2007.10.02 I 윤진섭 기자
(르포)전대월의 사할린 광구를 가다
  • (르포)전대월의 사할린 광구를 가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 사할린을 다녀왔다. 지난 2005년 오일게이트로 떠들썩했던 전대월씨가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로&nbsp;있는 케이씨오에너지(011400)의 초청에 의해서다. 사할린 현지에서 전대월씨와 케이씨오가 대주주로 톰가즈네프티(네프티는 러시아어로 석유를 의미)가 보유한 두 개 광구를 돌아봤다. 사할린으로 향하면서 마음은 그다지 편치 못했다. 출장 확정과 함께 케이씨오 주가가 상한가 행진을 벌인 것이 컸다. 가뜩이나 지난 5월 케이씨오 인수시부터 논란이 컸던 전대월씨의 이력때문이었다. 물론 그 사이 유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케이씨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출장에서 돌아온 20일에는 14.49% 급등 마감, 12일부터 20일까지 63.3% 급등했다. 현지 광구에서는 실제 원유가 뿜어져 나오는 광구와 예전 뚫어 놓은 광구에 물과 원유가 함께 섞여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비전문가인 기자 입장에서 지하의 사정을 지상에서 알 수는 없는 노릇. 전대월씨는 빠르면 올해말 생산을 시작,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판매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될 지 지켜볼 일이다. ◇기름을 보기는 봤다17일 오후 도착한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은 유일하게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최근 몇년새 사할린 지역에서 불고 있는 유전 등의 자원 개발 붐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은 사할린 노선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nbsp;현지 관계자들의 전언. 해외에서는 사할린으로 입국할 수 있는 항공편은 인천/유즈노-사할린스크 노선 하나밖에 없기 때문. 저녁식사를 마치고 톰가즈네프티가 보유한 광구중 하나인 유즈노-다긴스키 광구가 있는 노글리끼로 가기 위해 13시간 여정의 밤기차에 몸을 실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유즈노-다긴스키 광구는 차량으로도 9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거리에 있다. 톰가즈네프티는 지난 5월 경매를 통해 이 광구를 약 3억6000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구는 러시아 석유 회사인 로즈네프티가 이미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사할린3 프로젝트 지역안에 위치해 있고 이전 사용허가권자가 라이센스를 잃으면서 경매에 부쳐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nbsp;▲ 톰가즈네프티가 보유한 유즈노-다긴스키 광구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가스가 나온뒤 원유가 나왔다.추정 매장량은 약 6000만배럴, 광구 위치가 해외업체에게는 거의 허용되지 않는 육상인데다 매장량 추정이 맞다면 4억원도 안되는 돈에 낙찰받았을리가 없지 않느냐는 의심을 사고 있기도 하다. 다만 케이씨오가 톰가즈네프티 지분 24%를 인수할 당시 톰가즈네프티 기업 가치 평가에 다긴스키 광구의 가치는 제외돼 있다. 가치 평가 기준일 이후에 사용 허가권을 따냈다. 전대월씨는 물론 전씨의 현지 파트너인 러시아인 최경덕씨도 동행했다. 최경덕씨는 사할린에서 가장 성공한 고려인중 한 명.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한 데다 사할린 현지에서 연어 통조림 공장을 비롯해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 디벨로퍼였던 전대월씨가 사할린 지역의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케이씨오가 최근 마무리한 유상증자에도 41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톰가즈네프티의 사무소 역시 최씨가 운영하는 통조림 공장 부지안에 있다. 노글리끼 마을에 도착, 한 시간여를 차량으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로즈네프티가 설치한 광구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로즈네프티의 원유 저장소도 볼 수 있었다. 실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 톰가즈네프티가 보유한 다긴스키 광구에서는 2개의 시추공이 있었다. 회사측은 그중 하나의 공을 직접 열어 보였다. 먼저 가스가 나가고 그 뒤 원유가 나왔다. 환경 오염에 따른 라이센스 회수 위험까지 있다는 설명에 그다지 오래 보지는 못했다. 다만 로즈네프티기 이미 생산을 하고 있는 만큼 다긴스키 광구 역시 원유 생산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 보였다. 회사측은 압력이 충분, 별도의 펌프 시설이 필요 없으며 주변에 있는 로즈네프티의 송유관에도 이미 연결돼 있어 로즈네프티의 송유관 사용&nbsp;협의가 끝나는 대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개 공은 빠르면 오는 11월에라도 원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업 생산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당 2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공구를 8개 가량 추가로 뚫는 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노글리끼로 돌아와 다시 13시간의 기차를 타고 유즈노-사할린스크로 돌아왔다. 두번째로 회사측이 공개한 라마논스카야 광구는 유즈노-사할린스크 북쪽 250㎢에 있다. 톰가즈네프티는 지난해 하반기 역시 경매를 통해 사용허가권을 획득했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서는 2억1000만배럴을 가채 매장량으로 보고 있다. 차량으로 왕복 1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상당부분의 이동시간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은 길을 가는 데 소요됐다. 눈이 오는 겨울이면 장갑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나마 접근이 쉬운 해안 모래길을 따라 숲을 헤치고 들어갔다. 회사측이 공개한 폐공은 물과 기름이 섞여 있었다. 가스가 솟아 나와 보글보글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라마논스카야 광구는 유즈노-다긴스키에 비해 개발 인프라가 열악한 게 사실. 혹자는 접근로도 없는 데 어떻게 개발하느냐며 혹평했을 정도. 회사측은 자본 유치 등을 통해 유정을 뚫고 원유 저장소까지 건설, 2009년 이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대월씨 "유전사업 지속 통해 명예회복" 출장 사흘째인 지난 19일까지 동행한 전대월씨는 사실 유전개발 전문가라고는 보기는 힘들었다. 유전 사업을 세상에 수많은 사업중 하나로 접근한다는 말이 맞을 듯 싶다. 그 자신 사할린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계약서에 서명할 때 상대방이 깜짝 놀랬다는 말도 해줬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곧바로 서명했기 때문. 그는 러시아어를 알지도 못할 뿐더러 믿음없이 어떻게 사업할 수 있느냐고 상대방에게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nbsp;▲ 전대월 케이씨오 대표가 유즈노-다긴스키 유정에서 나온 기름을 받아 들고 있다.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소량만 채취했다.전대월씨는 이미 한 차례 유전사업으로&nbsp;`흠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명성을 인수했을 때 과거의 이미지는 지배적이었다. 그는 명성을 인수하면서 유전 사업을 제대로 하고 이를 통해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도 "사기꾼 멍에를 벗고 싶었다. 장외에서 그대로 있으면 (사기꾼) 멍에를 지고&nbsp;살 수 밖에 없다"며 명예회복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케이씨오에너지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확보한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추가로 4∼5개의 광구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전 포트폴리오상 추가 광구를 확보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앞으로 인수할 광구는 사할린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할린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광구 확보는 국내 자본으로 가능하지만 개발은 국내 자본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확보한 광구의 일부 지분을 다른 회사에게 넘기고 자신은 지분 우위를 바탕으로 개발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수적으로 이전 직업인 디벨로퍼서의 전공을 살려, 사할린 부동산 개발 사업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유즈노-사할린스크 신도심에 8만평의 땅을 확보했고 이 곳에 오피스텔과 쇼핑 센터 등을 지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붐에 치솟은 부동산 값 덕분에 부동산 사업 역시 수지가 맞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사업 성패 판단은 내년 하반기 현지 광구를 공개했지만 여전히 전대월씨의 비전이 실현될 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자원개발사업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특히 파봐야 알 수 있는 지하에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 여기에 전대월씨는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있다. 전씨는 현재 미국 3대 유전 평가기관에 기 확보 유전의 가치 평가를 의뢰한 상태. 순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국계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가지고 신뢰성 평가를 받겠다는 목적에서 의뢰한 것. 이의 결과는 오는 11월께 나온다. 특히 전씨는 내년 7∼8월이면 라마논스카야 광구에서 실제 유조선에 실어 판매할 수 있는 원유가 생산돼 외부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말까지 유조선 두 대분이 생산돼 판매되고 대략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의 성패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케이씨오는 전대월씨에게 인수되기 직전인 시가총액이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씨의 인수를 계기로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타더니 어느덧 시가총액 6000억원으로 자원개발주의 대장주가 됐다. 씁쓸한 결과를 남기고 사라진 테마주로 전락할 지 지속적으로 위상을 유지할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전씨를 비롯해 전씨의 자녀들과 현지 파트너 최경덕씨 등 7인이 케이씨오 지분 36.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들 지분은 내년 8월말까지 전량 보호예수조치돼 있는 상태다.▶ 관련기사 ◀☞KCO에너지 "증선위 조사와 무관"
2007.09.24 I 김세형 기자
  • 이명박 ''대운하'' 공약.."손봐서 간다"
  •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찬반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본격적인 손질 작업에 착수했다. 문제가 있다면 고쳐서라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 캠프는 18일 환경전공 교수 107명으로 구성된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단장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을 공식 발족, 활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자문교수단은 앞으로 경부운하 한강분과와 경부운하 낙동강분과, 호남운하, 금강운하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친환경 대운하 건설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게 캠프측 설명이다. 자문교수단은 대운하 건설에 따르는 환경파괴 논란을 감안해 ▲터널 구간을 제외 또는 최소화하고 ▲수질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하며 ▲뱃길 주변의 수변 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자문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박석순 자문교수단 단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강과 낙동강 연결구간인 조령에 터널을 뚫지 않고 속리산 부근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현재&nbsp;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대운하 공약의 골격이 상당폭 수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단장은 "터널을 뚫을 경우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점을 감안해 터널구간을 제외하거나 가능하면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령터널의 대안으로 속리산 협곡을 지나는 제3의 `스카이라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인 안은 낙동강 상류인 상주에서 속리산을 거쳐 충주 달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조령터널 구간에 비해 운하 길이가 10㎞ 가량 늘어나고 표고차는 110m에서 300m로 커지게 된다. 운하가 우회건설될 경우 총예산은 기존 14조1000억원에서 15조8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명박 후보는 최근 환경자문 교수단 회의에서 '터널을 뚫는 것보다 환경파괴가 적은 우회안이 좋다'는 참여교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우회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운하 공약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환경파괴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최대한 보완해 계획대로 밀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단장은 "선진국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운하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적극 장려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반대가 심하다"면서 "이는 운하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문교수단의 향후 활동반경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명박, 반복되는 설화(舌禍)☞이명박 "중국 처럼 7% 성장 가능"
2007.09.18 I 이종석 기자
  •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아파트를 잡아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메머드급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27곳 4만여 가구다. 서울에서는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이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업체별로 태영건설(009410)·현대산업(012630)개발 2091가구, 롯데건설·삼환기업 2314가구, 대우건설(047040)·SK건설 1806가구다. 이중 1647가구는 임대 아파트다. 아파트 크기는 60~215㎡다. 현재 공정률이 80% 선으로 후분양돼 입주시기가 빠른 게 장점이다.경기도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덕이지구에서 11~12월께 각각 아파트 3094가구(110~297㎡), 1504가구(112~214㎡)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시 일산 서구 덕이동 산145-1 일대 5개 블록이다. 민간 도시개발사업방식이라 임대주택이 없다. GS건설과벽산건설(002530)도 고양시 식사지구에서 12월께 각각 4504가구(112~276㎡) , 2736가구(132~310㎡)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산지구, 일산2지구, 풍동지구와 함께 개발이 진행된다. 35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고양 나들목의 이용이 쉽다.동양건설(005900)산업과 성우종합건설도 김포시 걸포동 306 일대서 아파트 1636가구(112∼249㎡)를 빠르면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 컨소시엄도 수원시 권선동 1067일대 권선주공 1·3차를 재건축한 아파트 1754가구(83~228㎡)를 짓고 있다. 이중 416가구가 10월께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국철1호선 세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선연장선 수원시청역이 2011년 개통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개발 후광효과가를 기대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동일토건이 신봉지구 1,2,4블록에서 아파트 1320가구를 11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수지2지구와 맞닿아 있는 신봉지구는 동천지구에서 2km 이내로 가깝다. 동수원 나들목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에 용인~서울간 고속국도가 2009년 6월 완공될 전망이다.파주 운정지구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진다. A12블록에서는 삼부토건이 1390가구 11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A2블록에서는 벽산건설과 한라건설이 함께1145가구를 10월 선보인다. A28블록에서 대한주택공사가 1062가구를 9월쯤 분양한다. 제2자유로(대화인터체인지~서울 상암), 김포~관산간 도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등 도로 7개 노선 41.3km이 계통되면 서울 나들이가 더욱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004960)은 문학경기장 인근에서 1509가구 중 48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20층 8개 동 규모다. 아파트 크기는 65~148㎡다.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영종신도시에 둘러싸여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과 예술회관역이 가깝다.영무건설도 12월쯤 청라지구 A18블록에 79㎡로 109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2010년 개통되면 청라역이 신설돼 교통이 편리해진다. ▶ 관련기사 ◀☞태영건설, '데시앙' 브랜드디자인 교체
2007.09.16 I 윤진섭 기자
  • 친노 ''반쪽''단일화..표 결집할까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한명숙 2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이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향후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친노(親 노무현) 후보 중&nbsp;유시민 후보가 빠졌기 때문에 주말 첫 4연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말 4연전 결과는 이해찬- 유시민간 2차 후보단일화를 결정짓는&nbsp;변수가 될 전망이다.&nbsp;&nbsp;◇ 친노표 결집하나친노 후보간 단일화는 예견된 수순.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3명의 친노 후보는 예비경선 직후 '후보 단일화'에 대해&nbsp;공감대를 표명해 왔다.&nbsp;하지만 유 후보가 일단 발을 빼면서 '파괴력'은 감소했다는&nbsp;평가다. 지난 5일 예비경선 결과는 2강 3중 구도. 손학규 24.75%, 정동영 24.46%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이해찬 14.37%, 유시민 10.14%, 한명숙 9.42% 등의 순이었다. 수치상으로는 이해찬 -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 합(23.79%)은 손학규 정동영 지지율에 맞먹는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로 표심이 실제 결집될 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가 빠지면서&nbsp;단일화 효과가 줄어든 데다 예비경선 당시에도 이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층이 겹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nbsp;실제 1인 2표제로 실시된 예비경선과 달리 본 경선은 1인1표제로 시행된다. &nbsp;◇ 유시민, 마이웨이? 당초 이해찬 한명숙 후보는 유시민 후보를 포함한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유 후보는 15일 제주 울산과 16일 강원 충북 투표 결과를 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유 후보와 절충점을 찾는 대신 부분 단일화를 선택한 것은 유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카드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15~16일 첫 주말 4연전에서 이해찬, 한명숙 후보를 따돌릴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이 친노 후보 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도 보다 강경해지고 있다. &nbsp;그는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nbsp;"이명박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먼저 통합신당 경선의 대세론부터 격파해야 한다"며 "제가 그 일을 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nbsp;유 후보는 이날 연설시간&nbsp;대부분을 할애해&nbsp;친노 후보간 단일화에서 발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nbsp; 주말 첫 4연전에서 이해찬-유시민 후보간 사제 대결은 향후&nbsp;친노 후보 단일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nbsp;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nbsp;보인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타날 경우 한명의 후보가 사퇴하면서, 통합신당 경선은 3강 체제로 재편된다. 반대로 지지율이 비슷할 경우에는 이해찬 유시민 후보가 갈라선 채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nbsp;◇ 주말 4연전 고비 후보 단일화가 첫 경선 투표에서 선두권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보 단일화로 인해 두 후보의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손학규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친노 후보 3명이 단일화했다면 영향이 있겠지만 2명의 단일화로는 대세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해찬 유시민 후보의 지지율 합이 손학규, 정동영 지지율을 크게 웃돌 경우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기세가&nbsp;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도&nbsp;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였던 이인제 후보가 제주 울산 경선에서 각각 2, 3위로 밀려나면서 대세론은&nbsp;사라졌다.&nbsp; 현재 주말 4연전 결과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든 상황. 특히 통합신당 경선이 구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선거 성격이 짙고 조직선거의 영향이 반영된다는&nbsp;점에서 여론조사와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관련기사 ◀☞이-한,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 선언
2007.09.14 I 좌동욱 기자
허난성 "소림무술, 영화가 따로 없네
  • 허난성 "소림무술, 영화가 따로 없네
  • ▲ 소림사 연수생들이 철로 된 봉을 목의 힘만으로 구부리고 있다. 보기에도 아찔한 묘기가 소림사의 공연관에서 펼쳐진다.[한국일보 제공] 누구나 어렸을 적 TV에서 방영되는 소림사 무술영화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소년이 큰 뜻을 품고 소림사에 들어가 혹독한 스승을 만나 피나는 훈련 끝에 무림을 평정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중국 소림사 주변엔 지금도 이런 열정이 가득하다. 허난성 덩펑(登封)의 숭산(嵩山)에 있는 소림사는 어린 학생들에게 꿈의 무대이다. 소림사로 올라가는 길 주변에 무술학원들이 76곳이나 있어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이 무예를 연마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6만여명의 소년들이 소림사 입성을 목표로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막상 소림사 경내에 들어서면 무술을 겨루는 모습은 안 보이고 여느 절과 같이 스님들은 조용하고 무술에 대한 호기심에 절을 찾은 객들만이 여기저기를 기웃거릴 뿐이다. 다만 소림사 옆 공연관에서 다양한 무술 공연이 펼쳐지고,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묘기 장면들이 이어진다. 소림사를 거닐어 오르다 보면 입설정(立雪亭)이라는 건물이 나타난다. 소림사 스님들이 특별히 ‘붉은 승복’을 입는 이유에 대한 답이 이 곳에 있다. 사회에서 때가 묻을 대로 묻은 혜가는 도를 닦겠다는 결심을 하고 달마 대사를 만나러 소림사를 찾았다. 하지만 달마 대사는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혜가는 추운 겨울 눈이 내리는 가운데 뜰에 서서 밤새도록 달마 대사를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달마 대사가 밖을 내다보니 하얗게 눈에 덮인 혜가가 서 있었지만 “하늘에서 붉은 눈이 내리지 않는 한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물리쳤다. 이 말씀에 혜가는 자신의 한 팔을 칼로 잘라 붉은 피를 흩날렸고 달마 대사는 마침내 감복해 그를 붙잡아 그의 승복이 빨간 색으로 물들었다. 혜가는 소림사에서 수행을 계속해 후에 달마 대사를 이어 중국 선종의 제2대 조사가 된다. ■ 여행 수첩 ■ 허난성의 카이펑(開封)도 중국 7대 고도(古都)의 한 곳으로 둘러 볼 곳이 많다. ■ 춘추전국시대 위(魏), 5대10국의 양(梁) 진(晉) 한(漢) 주(周)와 북송(北宋) 금(金) 등의 왕조가 이곳에 도읍을 정했다. ■ 한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판관 포청천'의 무대이기도 하다. 시내에 포청천이 근무했던 관청 개봉부를 재현해 놓았다. 또 청명상하원(淸明上河園)은 북송 때 화가 장택단이 묘사한 시내 모습을 기초로 꾸며 놓은 민속촌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 대한항공이 3일부터 인천-정저우(鄭州) 노선을 취항해 허난성을 가기 위해 상하이나 베이징 등을 경유하던 불편이 해소됐다. ■ 대한항공은 매주 월·수·금·토요일 운항한다. ■ 인천에서 출발은 오후 2시50분, 정저우 도착은 오후 4시20분(현지시간). 정저우 출발은 오후 5시20분(현지시간), 인천 도착은 오후 8시25분이다. ▶ 관련기사 ◀☞허난성 룽먼석굴, 절경에 시간 잊고 웅장함에 혼을 놓다☞중국 허난성 역사여행(VOD)☞''인공강우用 로켓'' 추락해 中 30대 남성 몸 관통
중국 허난성 역사여행(VOD)
  • 중국 허난성 역사여행(VOD)
  • &nbsp;[조선일보 제공] 중국 허난성(河南省)은 고서(古書) 같다. 낡고 퇴색한 듯하지만, 먼지를 툭툭 털고 펼쳐보면 진귀한 내용이 가득하다. 허난성은 우리가 흔히 중원(中原)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땅이다. 왕과 장군들이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죽었고, 왕조가 세워지고 쓰러졌다. 중국의 과거는 물론 오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찾아야 할 곳, 허난성이다. ::: 중국 3대 석굴, 용문석굴(龍門石窟) 거대한 불상(佛像)이 고개를 숙여 나를 내려다본다. 위엄이 있으나 위압적이지 않다. 평안하고 온화한 표정에 살짝 미소 띤 얼굴이다. 한 일본인 미술사학자는 "불상의 자비심이 쳐다보는 사람을 감화시키는 듯하다"고 했다. 불상 양옆으로 새겨진 보살은 단정하고, 제자들은 경건하며, 역사(力士)는 악귀가 도망칠만큼 험악하다. 낙양(洛陽)에서 12㎞ 떨어진 용문석굴 봉선사(奉先寺)에 모셔진 노사나불(盧舍那佛)이다. 앉은키가 13m. 용문석굴에 모셔진 1만5000여 불상 중 가장 크다. 이 불상의 가치는 크기보다 미적 완성도에 있다. 이상화된 불상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당(唐) 고종(高宗)이 태종(太宗)의 명복을 빌기 위해 673년부터 3년 4개월에 걸쳐 조성했다. 용문석굴은 돈황, 운강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가 494년 대동(大同)에서 낙양(洛陽)으로 천도하면서 조성하기 시작해 청(淸)나라 때까지 계속됐다. 2300여 개 석굴이 이장(伊江)을 양옆 산기슭을 파들어간다. 북위 시대 석굴은 빈양동(賓陽洞)이 대표적이다. 나한과 보살 각 2분이 좌불을 모신 '5존불상'이 새겨졌다. 어딘가 친근하다. 고구려 불상에 영향을 준 곳이라 그럴까. 중요한 석굴만 둘러봐도 한 시간이 짧다. 입장료 40위안, 오전 6시 40분~오후 7시 30분, 86-379-65980972, www.longmen.com ▲ 중국 3대 석굴 중 하나인 용문석굴의 거대한 노사나불상 / &nbsp;&nbsp;&nbsp;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13개 왕조의 수도 낙양(洛陽) 낙양(현지 발음은 '뤄양')은 동주(東周), 후한(後漢), 삼국의 위(魏), 북위 등 13개 왕조가 도읍으로 삼은 도시. 중국 최초의 불교사원인 백마사(白馬寺), 관우(關羽)의 머리가 묻혀있다는 관림묘(關林廟)가 주요 관광지다. 역사가 오랜 도시답게 음식도 발달했다. 수이시(水席)요리가 대표적이다. '음식이 물 흐르듯 서빙된다'와 '탕요리가 많다'는 의미가 있다. 8가지 찬 음식이 상에 깔려있다. 맑은 탕을 한 그릇 가져와 가장 높은 사람에게 맛보게 한다. 손님의 평가에 따라 16가지 따뜻한 요리의 간을 조절한다. 따뜻한 요리는 대부분 탕이다. 낙양 중심가 '전부퉁(眞不同)'이 유명하다. 테이블당 1000~2000위안. 洛陽中州東路369號, 86-379-63963908 ▲ 낙양에서 출토된 6마리 말이 끄는 천자의 마차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중국 무술의 본산(本山) 소림사(少林寺) '소림사 주방장'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음식재료를 "쉭쉭" 무술하듯 다듬고, 접시도 "휙휙" 날릴 것이라는. 사실 확인은 못했지만, 경내에서 커다란 맷돌을 보았다. 남자 어른 20명이 힘을 합쳐야 겨우 돌린다. 가이드는 "무승(武僧) 여덟이 돌리면서 체력을 키우고 무술을 연마했다"면서 "일상을 무술로 승화시킨 것이 소림무술"이라고 했다. 소림무술은 참선수행으로 허약해진 승려들이 개발한 체력단련법에서 비롯됐다. 지금도 소림사를 중심으로 76개 무술학교에서 6만여 명이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 지난해 소림사 부근에 새로운 상설 공연이 시작됐다. 샨중샤오린인위에다디앤(禪宗少林音樂大典). 산과 산이 포개지는 계곡을 그대로 무대로 쓴다. 물, 바람, 빛, 돌 등을 주제로 한 공연이 감동적이다. 총감독은 '와호장룡''영웅' 등의 음악을 담당한 탄뒨이 맡았다. VIP석 980위안, 1등석(First Class) 428위안, A구역(Zone A) 248위안, B구역(Zone B) 198위안, C구역(Zone C) 168위안, 아동 85위안. 86-371-67305562, www.czslyydd.com ▲ 중국무술의 본산, 소림사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nbsp;▲ 소림무술을 환상의 공연으로 바꿔놓다-소림선종음악대전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중국산수화 그대로인 운타이산(雲台山) 중국 화가들이 과장한 게 아니었다. 산수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이 생긴 건장한 바위산들이 하늘로 솟구친다. 운타이산은 2004년 중국이 지정한 10대 명산 중 3위에 올랐다. 장가계는 8위다. 11개 코스 중 10개가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훙스샤(紅石峽)와 취앤푸샤(泉瀑峽), 탄푸샤(潭瀑峽) 등이 인기다. 훙스샤는 이름 그대로 붉은 협곡이다. 철분을 많이 함유했기 때문이다. 깊이가 168m. 아찔하다. 절벽 허리를 따라 관광로가 협곡을 거슬러 오른다. 입장료 외국인 150위안(입장료 120위안+버스 탑승료). 10인 이상이면 입장료를 90위안으로 할인해준다. 탄푸샤는 7~8월 장마철 100m 높이 폭포가 장관이라고 하지만, 장마철이 아니면 물이 말라 명성만하지 못하다. ▲ 중국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운타이산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포청천이 소롱포 만두 먹던 개봉(開封) 북송(北宋)의 수도였던 개봉(현지 발음은 '카이펑')에 있는 칭밍상허위안(淸明上河園)은 중국판 민속촌이다. 송(宋)나라 때는 생활상을 반영한 풍속화가 유행했다. 장택단(張擇端)이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가 대표적이다. 칭밍상허위안은 청명상하도에 묘사된 거리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하려 노력했지만, 약간 어색하다. 청명상하도에 나온 거리와 위치도 다르다. 황하가 그동안 세 차례 범람해 카이펑을 뒤덮으면서 옛 도시는 완전히 사라졌다. 입장료 80위안. 오전 9시~오후 8시, 86-378-5663819 카이펑푸(開封府)는 청백리의 대명사 '포청천' 포승이 개봉부사로 근무하던 당시 관아를 재현한다. 2002년 문 열었다. "개작두를 대령하라"란 드라마 속 포청천의 대사로 유명한 그 개작두가 용(龍)작두와 호(虎)작두와 나란히 놓여있다. 개작두는 평민, 용작두는 황족, 호작두는 높은 관리의 목을 벨 때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날 서울시장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좌이지만, 포승은 15개월만에 개봉부사에서 물러나 은퇴했다. 너무 공평하다보니 음해와 불만이 터져나왔다. 입장료 35위안. 86-378-3319, www.kaifengfu.cn 개봉의 별미는 샤오룽바오(小籠包)다. 만두피를 깨물면 육즙이 터져나온다. 북송 시절 개봉에서 탄생했다. 디이러우(第一樓)가 유명하다. 4가지 종류가 있다. 1판(10개) 6위안, 86-378-5650780 ::: 여행수첩 - 허난성 성도(省都) 정저우(鄭州)가 편하다. 소피텔 딜럭스룸은 1박 1820위안. 진허주러우(金河酒樓)에서 꼭 식사하자. 허난성정부가 귀빈을 모시는 식당. 金水路7號, 86-371-6563-9008~9 - 대한항공이 지난 3일 정저우 직항노선을 새로 취항했다. 일주일 4차례 운항. 비행시간 2시간 30분. - 허난성 토속주를 사갈 만하다. 쑹허(宋河-54%), 두캉(杜康-52%) 등이 유명하다. 한국 사람 입에는 중국술 특유의 냄새가 덜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두캉이 나을 듯. 공항면세점에서 쑹허(500㎖)는 120위안, 두캉(500㎖) 80위안에 판다. ※ 환율 : 1위안(元)=약 124원 ▶ 관련기사 ◀☞''인공강우用 로켓'' 추락해 中 30대 남성 몸 관통
  • 현대증권, 5천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상보)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증권(003450)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22%인 3065만7753주다.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배정하고, 구주들은 1주당 0.18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신주 발행가격은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증자규모는 대략 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본격적인 투자은행(IB) 업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확충을 통한 재원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2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은 확보한 증권사는 대우증권(2조1500억원), 우리투자증권(2조1400억원) 등에 불과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면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투자은행 업무를 위한 기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강연재 현대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과 전문화, 수익구조 선진화를 통해 업계 선두의 대형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번 유상증자 결정로 인수합병(M&A)설에 시달리던 현대증권에 대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 회장은 최근 현대증권 본사를 직접 방문해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보고받고, 유상증자 검토를 지시했다.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유상증자 검토를 직접 지시했다"며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현대증권을 그룹내 핵심계열사로 육성하려는 현정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는 곧 그간 현대증권 주가를 받치고 있던 M&A 재료가 희석됨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도 현대증권의 이번 유상증자를 'M&A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며 매도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주가가 좋았던 것은 M&A 재료 때문이었는데,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것은 노선이 바뀌었다는 것으로&nbsp;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1분 현재 현대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3.94% 하락한 2만1900원을 기록,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관련기사 ◀☞현대증권, 22%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1보)☞현대증권 내일 이사회.."유상증자 검토"(종합)☞현대증권 "유상증자 검토중"
2007.09.12 I 안승찬 기자
  • 대한항공, 3Q 실적 향상 기대..`매수`-한국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대한항공(003490)의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윤희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어난 297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9월 국제선 여객수요가 매우 좋은데다 화물 운임이 회복되고 있고, 3분기에 적용되는 원화 환산기준 유가가 6.4% 하락해 원가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통상 70~80%이던 미주노선 탑승률이 이번 성수기에는 90%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석보다 비즈니스석 예약이 먼저 마감될 정도로 단위당 수입(Yield) 상승률도 높다는 설명이다. 중국노선도 회복세가 빠르고, 엔저현상으로 일본방문도 많아지는 등 대양주를 제외한 여객 전노선이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미국비자 면제는 대한항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9.11 위원회 권고사항 이행법안` 합의에 따라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비자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는데 일부에서는 이로인해 연간 미국 방문객 수가 현재 90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윤 연구원은 "미국 비자면제까지 수익 추정치에 반영할 경우 내년 이후 실적인 현재 추정치보다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항공株, 추석 연휴 특수기대..`매수`-하나대투☞조양호 회장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겠다"☞(인포머셜) 대한항공,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 달성 기대
2007.09.12 I 김유정 기자
김동주 일본행은 메이저리거와 경쟁에 달렸다
  • 김동주 일본행은 메이저리거와 경쟁에 달렸다
  • ▲ 사진=두산베어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선수 중 단연 최대어로 꼽히는 김동주(32.두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최근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요미우리, 오릭스 등 일본 구단들이 김동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보도만으로는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없다. '스포츠 니폰'은 이병규의 주니치행이 결정되기 한달 전 쯤 "주니치가 이병규 영입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심심찮게 이름이 거론되던 박명환의 일본행은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물론 일본 구단들의 김동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하다. 남은 것은 몸값을 어느정도 책정하느냐다. 보다 시야를 넓혀본다면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과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FA 시장의 문이 열려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김동주의 몸값은 삼성 심정수가 비교대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심정수는 옵션과 계약금을 포함해 4년간 60억원 정도를 받았다. 연 계산으로 하면 약 15억원 수준인 셈이다. 일본 구단이 이 정도 수준을 맞추려면 연간 약 2억엔 정도를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입 외국인 선수에게 연 2억엔은 일본에서도 최고 대우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 출신에게도 좀처럼 해주지 않는 대우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일본행을 택한 야수 중 대표적인 선수로는 데이먼 홀린스(요미우리)와 애런 기엘(야쿠르트.등록명 가이엘)을 꼽을 수 있다. 홀린스는 지난해 탬파베이서 15개의 홈런을 친 한방잡이다. 기엘도 캔자스시티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고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한 바 있다. 그들 표현으로는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셈이다. 홀린스는 요미우리에 입단하며 1억엔 정도를 받았고 기엘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7천500만엔에 계약했다. 물론 옵션 계약 등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지만 보장금액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김동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라도 메이저리그 출신의 (보다 몸값이 싼) 다른 대안이 나올 경우 노선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 김동주의 일본행이 이뤄지려면 메이저리거보다 나은 활용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동주가 메이저리거와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반대로 일본 구단과 몸값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한국 구단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 관련기사 ◀☞이병규 일본 진출 첫 만루포...시즌 7호 한국 출신 선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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