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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오늘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취항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은 25일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을 취항한다. 280석 규모의 항공기가 화, 목, 토 주 3회로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운항한다.대한항공(003490)은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 조원태 상무, 이갈 카스피(Yigal B. Caspi)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텔아비브 정기 노선 취항 행사를 연다.텔아비브는 이스라엘 상공업의 중심지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다. 텔아비브 취항으로 성지순례자들은 여행시가능 5시간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텔아비브 취항을 기념해 오는 10월31일까지 홈페이지(www.koreanair.com)에서 텔아비브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이스라엘 사해 머드팩 아하바(Ahava) 2개를 증정하고, 3명을 추첨해 텔아비브 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국민타자 이승엽 3년 연속 후원☞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9일)☞대한항공, 최악 국면은 지났다-한국
- 대한항공, 겨울철 노선 재편…`대구~베이징 운휴`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이 다음달 26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적용되는 겨울철 항공노선을 재편성했다. 대한항공(003490)은 25일 수요가 부진한 대구~베이징 노선과 청주~상하이 노선의 운항을 동계 운항스케줄(2008년10월26일~2009년 3월28일) 동안 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비엔나 노선과 인천~취리히 노선을 인천~비엔나~취리히 노선으로 병합한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브리즈번, 마닐라, 방콕, 괌, 프라하, 옌타이 등 일부 노선 감편도 지속하기로 했다. 반면 운항을 쉬었던 인천~나가사키 노선과 부산~하노이 노선을 각각 주 3회와 주 2회로 되살렸다. 세부, 덴파사르, 카트만두,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증편했다. 대한항공은 "국제 유가가 여전히 100달러선을 웃돌고, 원-달러 환율도 1100원선을 넘어서면서 노선 구조조정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일부 노선에는 감편을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국민타자 이승엽 3년 연속 후원☞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9일)☞대한항공, 최악 국면은 지났다-한국
-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 가수 서태지(사진 왼쪽)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9일 내한하는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가수 서태지와 닮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과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요시키는 지난 1989년 ‘엑스재팬’으로 메이저 음악계에 데뷔, 10년 넘게 재팬록의 왕자로 군림해왔다. 요시키는 엑스재팬의 브레인으로 곡 작업을 주도해온 만큼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서태지도 한국 록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우연찮게 요시키와 서태지는 양국의 팬들에게 각각 ‘대장’이라 불리는 똑같은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멜로디는 우리의 힘!'…뛰어난 팝센스 요시키와 서태지는 둘 다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뛰어난 멜로디 감각으로 곡을 포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요시키와 서태지가 비주류 장르인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이들이 곡 작업에서 보여준 ‘팝센스’ 덕이 크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엑스재팬’의 대표곡으로는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로즈 오브 페인(Rose Of Pain)’을 비롯,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포에버 러브(Forever Love)’, ‘크러시파이 마이 러브(Crucify My Love)’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곡들은 모두 요시키가 작곡한 음악으로 피아노 연주 혹은 밴드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돋보이는 ‘발라드 록’ 넘버다. 요시키는 다섯 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와 데뷔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클래식 음악을 음악적 자양분으로 거친 록 음악에 꾸준히 현악과 피아노 음악을 버무려왔다. 또 요시키는 2장의 ‘이터널 멜로디’ 음반에서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과 함께 곡 작업을 하고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엑스재팬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팝적인 음악적 성향을 꾸준히 드러냈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서태지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솔로활동에 이르기까지 팝적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록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장르상의 낯설음을 순화시킨 바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싱글 ‘모아이’에서도 서태지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건반과 아날로그 전자음악을 활용해 음악의 멜로디를 살렸다. 서태지가 ‘모아이’로 지난 8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곡 속에 유독 도드라진 건반의 멜로디가 대중으로 하여금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팝적인 감각을 록음악에 있어서의 '재앙'으로 여기는 일부 록 뮤지션과는 현저히 다른 음악적 노선이 오히려 요시키와 서태지에게는 '득'이 돼 돌아온 것이다.▲ 가수 서태지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음악 이외의 나를 알려고 하지 말라!’…철저한 신비주의 요시키와 서태지는 음악 외에 자신의 신변에 관한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둘은 사는 집이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으며, 음악 활동 외의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는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 요시키의 경우는 ‘액스재팬’ 데뷔 앨범 재킷에도 혈액형, 별자리 등을 모두 ‘X’로 표기할 정도로 개인 프로필 유출을 극도로 꺼려온 바 있다. 성우진 악평론가는 “요시키는 일본에서 그룹 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신비주의 전략을 써왔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엑스재팬이 활발한 활동을 할 1990년대 같은 경우는 일본 음반의 유통이 금지됐고, 또 일본 가수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욱 신비롭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전략’이라면 서태지도 요시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서태지는 앨범 활동을 접으면 바로 ‘잠적기’에 돌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앨범 작업 과정은 물론 진행되고 있는 장소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활동을 접은 서태지의 두문불출을 포착하기 위해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지만 한번도 그의 사생활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심지어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조차도 전화번호는 공개돼 있지 않으며, 위치 또한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 ‘탁월한 안목’…요시키, 루나씨-글레이 VS 서태지, 넬 ‘발굴’ 요시키와 서태지는 활발한 후배 양성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안되는 굵은 대어를 낚은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요시키는 ‘엑스재팬’ 활동 당시 자신이 설립한 '엑스터시 레코드'를 통해 루나시, 글레이등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글레이는 도쿄의 한 라이브하우스에서 우연찮게 공연을 보고 계약을 주선했고, 루나시는 ‘액스재팬’의 기타리스트 故 히데의 소개를 받고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 메이저 데뷔를 성사시켰다. 이 두 그룹은 현재 일본 비주얼록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태지는 인디밴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넬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가 설립한 인디 레이블인 '괴수대백과사전'에 소속된 넬은 이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고, 서태지는 넬의 음반에 자문격으로 참여해 사운드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금은 서태지컴퍼니를 떠나 둥지를 옮겼지만 넬의 대중적 기반은 서태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엑스재팬' 활동과 내한 공연의 구체적 일정 등을 밝힐 요시키와 싱글 '모아이'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서태지. 이 두 뮤지션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로 한일 록음계에 또 다른 역사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서태지, 영국서 '심포니' 리허설 마치고 19일 귀국☞설기현, 서태지와 英서 조우…"중학교 때부터 팬, 영광"☞역시 서태지...지방 팬 위해 '심포니 전용열차' 운행☞[VOD]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발표회☞[가요계 패셔니스타①]서태지, 앨범따라 다른 '소년스러운' 패션
- (고침)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12일 오전 11시43분 보도한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기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엔화 ABS 발행 규모는 2000억엔이 아니라 200억엔(2000억원)이기에 관련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기사 오류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이미 나간 기사는 수정했습니다. 다음은 수정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외화자금 조달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말을 목표로 만기 5년의 200억엔 규모 엔화 ABS 발행을 진행 중이다. 한-일 노선 여객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며, 유로엔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으로 발행된다. 도이치방크가 발행 주관사를 맡았으며, 기업은행이 신용보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ABS 발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BS 대상자산을 금호그룹의 신용위험에서 어떤 구조로 절연할 것인지, 금호그룹의 신용 리스크가 발행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 시장 관계자는 "ABS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행대상 자산을 털어내서 위험을 전가하려는 구조인데, 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용 위험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따라서 발행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달 중 발행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한항공(003490)도 최근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200억엔 규모의 엔화 ABS 발행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의 ABS는 한-일 노선 화물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3년이다. 도이치방크와 산업은행이 공동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고, 이자율스왑과 신용보강은 산업은행이 맡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용자금 마련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분야 세계 1위 항공사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이나 신용보강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발행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구조화금융 전문가는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추정이 예전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한-일노선 여객운임 현금흐름을 담보로 400억엔 규모의 엔화 ABS를 발행했었다. 당시 발행금리는 엔 라이보(Libor)+28bp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특징주)`고맙다! 유가하락`…항공·해운株 상승☞아시아나, 한가위 전통음식 기내서비스
-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외화자금 조달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말을 목표로 만기 5년의 200억엔 규모 엔화 ABS 발행을 진행 중이다.한-일 노선 여객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며, 유로엔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으로 발행된다. 도이치방크가 발행 주관사를 맡았으며, 기업은행이 신용보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의 이번 ABS 발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ABS 대상자산을 금호그룹의 신용위험에서 어떤 구조로 절연할 것인지, 금호그룹의 신용 리스크가 발행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시장 관계자는 "ABS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행대상 자산을 털어내서 위험을 전가하려는 구조인데, 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용 위험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따라서 발행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달 중 발행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대한항공(003490)도 최근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200억엔 규모의 엔화 ABS 발행을 결정했다.대한항공의 ABS는 한-일 노선 화물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3년이다.도이치방크와 산업은행이 공동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고, 이자율스왑과 신용보강은 산업은행이 맡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용자금 마련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이 화물운송 분야 세계 1위 항공사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이나 신용보강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발행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시중은행 구조화금융 전문가는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추정이 예전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한-일노선 여객운임 현금흐름을 담보로 400억엔 규모의 엔화 ABS를 발행했었다. 당시 발행금리는 엔 라이보(Libor)+28bp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특징주)`고맙다! 유가하락`…항공·해운株 상승☞아시아나, 한가위 전통음식 기내서비스
- 건설업계 "제2경부고속도로 돌려달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체들이 제2경부고속도로 민자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10일 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 중 하나로 제2경부고속도로의 민자 환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건설협회는 "민간이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제안한 제2경부고속도로를 정부가 반려하고, 부채가 18조원에 달하는 도로공사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건설사의 투자 의욕 상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128.8km 고속도로로 총 사업비 5조48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2010년 공사가 시작돼 구간별로 2015~201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지난 3월 확정했다. 사업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 민간제안 제2경부고속도로의 재정사업 추진을 두고 건설업계가 반발하는 데는 이 사업이 민간이 추진키로 했다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도로공사가 주도하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민간건설사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국토해양부(당시 건교부)에 제안한 시점은 2007년 1월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서하남 나들목에서 오산까지 46km 구간을 제안했고, 이어 롯데건설이 충남 천안과 세종시(45km) 노선을 제출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000210)이 용인에서 연기군까지 80km 구간을 각각 제안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논의는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은 노선 설계와 현장 조사를 위해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선투입했고,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도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만만치 않은 인력·시간·비용을 투자했었다. 당시 건교부는 민간에서 제출된 31개 도로 노선 중 제2경부고속도로를 최우선 사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올 3월 이 노선을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건설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사업제안을 반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민간 4개 건설사가 민자사업으로 제안했지만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 ,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기간을 2~3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사업 방식 변경의 이유로 내세웠다. ◇ 건설업계 "도공이 사업 가로채" 주장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처음부터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었다면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제안을 했겠느냐"며 "제안할 때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가 내용을 모두 훑어보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정부가 도둑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건설사 관계자도 "국토연구원의 검토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 노선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지, 민간자본으로 시행할지에 대한 적격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한 도로공사가 ABS 발행을 하면서까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게 과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며 "차라리 ABS 발행을 통해 확보된 돈으로 예산이 없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곳에 투입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두산重, 산업명장 3명 동시배출☞두산重, 加 HTC 지분인수..원천기술 확보(상보)☞두산重, 캐나다 HTC사 지분 15% 인수
- 신세계 이마트, 116호점 왕십리점 오픈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오는 4일 서울 행당동에 이마트 116호점인 '왕십리점'을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왕십리점은 왕십리민자역사 복합쇼핑몰내에 지상 2~3층에 들어서며, 매장면적은 1만2320㎡(3727평)으로 주차장은 777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았다. 왕십리점은 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 역사내에 위치하며, 상권내 14개의 버스노선이 운행 중이어서 접근이 용이하다. 특히 상권내에 세대수 27만세대 , 인구 64만명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인근에 왕십리 뉴타운, 용두·숭인 재개발 등으로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점포로 기대된다.이마트 측은 왕십리점 인근 상권의 인구 비율이 20~30대와 6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해 간편과일과 야채, 소용량 반찬 등 소단량 상품존을 강화하고, 곤약·맛쌀 등으로 구성된 저칼로리존, 건강식품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마트, 中 진출 11년만에 베이징 입성☞추락했던 코스피..中 덕분에 1480선 회복
- (대우조선 열전-4强 집중분석)5大 관전포인트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전이 4파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 GS그룹 한화그룹에다 현대중공업까지 전격 가세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인수후보들의 전략이나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짝짓기에도 미묘한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본입찰까지 간다면 가격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합종연횡도 경쟁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의 움직임과 대우조선 노조측의 반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격은 5조원대+배짱"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인수후보 업체간에 시너지, 인수후 육성 계획 등도 중요하지만 낮은 금액을 써내고 승리를 거머쥐기란 쉽지않다. 일단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결승선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대우조선 인수전 가격은 최고 10조원까지도 예상되기도 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5조원대 안팎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경기가 고점을 지나 꺾이는 상황에서 나머지는 `배짱 가격`이란 말도 나온다. 그동안 정부측에서 매각한 여타 기업들과 달리 대우조선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는 큰 의견 차이가 없다. 대형 장치산업인 대우조선이 지금까지 수주한 금액을 보면 현재가치는 주식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3조5000억원 (지분 50%정도)정도와 비슷하다는 것. 현재가치를 측정하는 변수라고 해봐야 후판가격과 환율 정도라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이 제 각각이었던 대우건설이나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뚜껑을 열어보면 비딩가격은 서로 엇비슷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전 가격은 1000억~2000억원대 안팎에서 승부가 엇갈리는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의지 강력한 한화 베팅 주목준비된 인수후보들 가운데 자금력이 풍부한 곳은 포스코(005490)다. 그러나 외국인 주주가 절반 가까운 이사회에서 대우조선에 대해 미래가치를 포함한 적정가치를 6조원 이상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6조 이상 베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인수후보들간 대우조선의 현재가치를 비슷하게 본다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는 곳은 시너지 효과가 가장 좋은 자신들이이라고 GS는 주장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오너의 인수의지를 거론하며 막판까지 가격경쟁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 없이 자체자금만으로도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이 끼어들면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현금성 자산만 3조 8000억원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을 동원할 경우 단번에 7조 3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인수의지의 진정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어서 레이스를 끝까지 펼칠지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만 믿다간..발등 찍힌다 대형 인수전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이것만으로 승자가 결론나지 않았다. 앞서 실시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굵직굵직한 M&A가 그랬다. 대우건설 매각에서 두산그룹은 금호아시아나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도덕성 평가 항목에서 큰 감점을 당했다. 대한통운 역시 고용 보장 등 기존 임직원들을 대한 배려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 STX는 높은 가격을 쓰고도 결국 대한통운을 금호아시아나에 넘겨야 했다. 높은 인수가는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 요인에도 신경을 써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머지 2%를 채우기 위한 업체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포스코, 한화, GS는 `명분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연기금이나 공제회 를 재무적투자자(FI)로 등에 업으려는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이 인수합병만 노린다는 비난을 희석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사와 대우조선간 결합 시너지를 강조하면서 전략적 투자자 잡기에도 안간힘이다. 특히 국민연금을 잡는다면 군인공제회나 우정사업본부, 여타 은행권과 짝을 짓는데도 유리할 위치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아직까지 파트너를 결정하지 않고 최종결과를 지켜보는 상황. 포스코와 국민연금의 연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한화와 GS 역시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권이나 전략적 투자자(SI) 후보군들은 막판까지 주판알을 튕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 본입찰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그전인 내달 초쯤이면 인수후보와 금융권간의 합종연횡이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출처:굿모닝신한증권, 주:일정상 10월 17일(금) 우선 협상자 발표는 10월 20일(월)로 연기 가능성 있음◇천억넘는 SI는 이면계약 의심? 한편 전략적 투자자와 관련해서는 대우조선 노조의 태도도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노조측은 기술유출 등을 이유로 조선업체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의 해운업체가 유력하게 물망에 올랐지만, 불안한 경기상황을 감안해 이번 인수전에 쉽게 뛰어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풋백옵션이나 시중금리 이상 이익을 보장받지 않고도 이번 인수전에 1000억원 넘게 시너지 효과 등을 보고 투자할 마땅한 업체가 많지 않다"면서 "그 이상 투자한다면 이면계약을 의심해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방위산업을 거느리고 있는 점이 감안돼 SI로 참여하는 단일 외국인이 10%이상 지분을 보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수후보기업들이 외국계 SI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때문이다. ◇"대우조선 노조, 내품으로 오라" 두산이 인수를 포기한 배경 중 하나가 노조의 반대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번 인수전에서 나타날 노조의 움직임도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가 취소한 배경에도 노조의 거센 입김이 작용했다. 대우노조는 지난달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인수기업은 대우조선의 단체협약 승계, 노동조합 승계, 전 구성원들의 고용보장, 회사를 성장시킨 노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한 4대 방침을 밝혔다. 고용보장과 노동조합 승계 등을 재차 확인하고, 풍부한 M&A 경험 등을 내세우며 대우조선 노조에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은 한화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경영을, GS는 시너지효과 등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대우조선과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의 반발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인수에는 실제 관심이 없고 예비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도노선을 걷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대우조선 노조는 내달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다. 대우조선 노조가 어떤 인수 후보에 기울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 출처:굿모닝신한증권▶ 관련기사 ◀☞인수후보 회장님들 "대우조선? 노코멘트"☞(대우조선 열전-한화편)④"뭐가 진짜 시너지인가?"☞(대우조선 열전-한화편)③"실탄 넉넉..미래가치에 베팅"
- (인물탐구)원희룡② "개혁보수로 현실 바꾸고 싶다"
-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원희룡 의원과 본격적인 정치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올림픽서부터 얘기를 풀어나갔다.(인터뷰를 할 때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중이었다. 편집자주) -베이징 올림픽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정치가 주는 감동이 올림픽의 감동에 훨씬 못미치는 데, 원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의 핵심은 국가의 운영이다. 권위주의 시대엔 공권력 물리력 또는 경제력 조직력으로 국가를 운영했다. 민주화가 된 이후엔 물리적인 수단이나 금권력 계파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대신 합의나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이 훨씬 중요해졌다. 시장경제와 민간의 파워가 커지면서 소통과 화합, 갈등조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에 걸 맞는 정치의 성숙과 진화가 안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다. 심각한 지체현상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치 수준과 실제 정치 수준이 맞지 않는 데 따른 파열음이 나고 있다.” -원의원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는 현실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단이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현실을 바꿔보고 싶어서다. 정치를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으냐고? 과거에 머무르는 진보, 구태의연하고 이기적인 보수를 벗어나 개혁적인 보수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다. 시장경제를 보완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적 양극화에서 약자들을 배려하는 자본주의, 이런 가치들이 우리사회의 주류로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의 진보와 보수간의 간격이 넓다고 보나. “간격이 넓다 좁다를 떠나서 보수든 진보든 견해가 다르면 적대시하는데, 이런 정치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적 견해가 서로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번갈아가면서 집권하면서 상호보완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정책경쟁 관계로 가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 역할이 있다.” -지금 말한 것이 보수내에서의 개혁인가 아니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제 3의 길인가. “큰 틀에서 보면 보수의 개혁파다. 단 보수의 장식품은 아니다. 보수가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장식품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건 긴장관계가 성립된다. 글로벌하게 보면 개혁적 보수일 것이고 한국 내에서 보면 중도에 가깝다. 어차피 노선이란 상대적인 거니까.” -개혁적 보수라는 노선은 상품성이 높은 가치인데, 그런 이미지 메이킹은 의도한 것인가. “물론 의도된 이미지다. 그러나 단순한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가치는 개혁적 보수라는 자기확신이 있다. 개혁적 보수라는 가치는 여전히 보수내에선 비주류다. 이를 보수내에서도 주류(메인 스트림)가 될 수 있도록 정치적 힘을 합하는 것이다. 내가 정치하는 마지막까지 이런 노선 유지할 것이고, 현재도 일관되게 걷고 있는 길이다.” -여당내 야당이란 이미지 좋은 데, 너무 여기에 안주하는 것 아닌가. “개혁적 보수라는 가치, 양보할 생각 전혀 없다. 보수 내 반공 기득권세력과는 타협할 생각 없다. 그렇다면 영원히 비주류 하겠다는 것이냐. 그건 아니다. 개혁적 보수가 주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반사적 반대파는 아니며, 잠재적 주류로서의 의식이 명확하다. 나아가 남북통일, 세계화속에서의 양극화, 한국의 자본가와 중산층의 이해관계도 개혁적 자본주의가 주류가 돼야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선 소수라고 하니까, 당내 정치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개혁적 보수파는 한나라당내 소수다. 이명박 정권을 창출했던 주도세력들은 자신들이 개혁파라고 하고, 박근혜측도 자신들이 개혁파라고 하는데. 어쨌든 뉴라이트와도 논쟁할 수 있는 세력을 개혁파로 본다면 약 20명 내외다. 10% 정도의 소수지. 어려움을 너무 숙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변화의 가능성 믿고 있다. 한나라당도 그간 많이 변했다. 그렇지만 영남주도권이라든지, 반공 보수의 자기 패권주의는 변하지 않았다. 진보에 대해 적대시하는 것이라든지 시대 변화의 적극적인 의미파악 등에선 적응 못하고 있다. 이걸 바꾸려면 세대교체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조급해 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MB정부에 대해 평가해본다면. “정부의 목표, 철학, 가치 이런 것들을 설정하는 힘이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예를들어 반부패, 투명성, 공정성, 법치 이런 가치들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데, 이런 어젠다를 설정하지 못했다. 잘못된 실용으로 돈만 되면 부패해도 된다 국민들이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고...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 상당수가 도덕적이지 않고, 공과사의 구분이 확실치 않은 권력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공권력이나 국가권력의 정당성을 소홀히 했는데 이걸 무시하는 의미에서의 실용, 이런 권력은 있을 수 없다.” -전 정권 시절의 편가르기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MB정부는 국민통합이란 관점에서 보면 좋은 조건에서 출발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진저리를 낸 상태에서 MB에게 표를 몰아준 것 아닌가. 중도세력까지 안고갈 수 있는 기회였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만 제거하면 되지, 외곽세력까지 다 적대시 할 필요 없었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잠재적인 지지세력에 적대적인 태도로 임했던 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국민통합이란 얘길 했을 때 반대세력이나 중간에 있던 세력들이 언행일치가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국민통합이란 화두를 놓쳐버렸다.” -민주당이 국정의 파트너인데, 야당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아쉬운 점 많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지만 야당인 민주당도 통합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 시기에 분열이나 편 가르기에 대통령이 앞장서 버렸는데 여기에 국민들이 질려버렸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들은 분열하고 적대시하지만 리더나 정치집단에게는 통합을 요구하고 바란다. 두번째는 국민들로부터 무능하다고 인식됐다는 점이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겸손하지 않았다. 국민을 상대로 고집을 부리고 오만을 부렸다. 지금 민주당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국민들은 ‘그런가 보다’ 하지 자기 동일시를 하지 않는다.” -MB정부의 대북정책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외교안보 대북정책 쇠고기 등등. 남북관계나 미국 일본 관계 등은 누가해도 쉽지 않은 과제다. MB정부가 특별히 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방심하고 오만해져 중요한 이슈들을 조급하게 다루다가 실수했다. 그러면서 일 잘할 것이란 마지막 정당성까지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인사 문제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정권 초반에 대통령으로서도 상처를 입을 만큼 타격을 받았는데 전부 자업자득이다. 어려운 상황이나 외생변수라는 것은 항상 있다. 정치든 글로벌 경제든 언제나 삼각파도가 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언제 태평성대가 있었나” -정치인 원희룡의 꿈은 무엇인가. “꿈은 집권이다. 개인의 집권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개혁적 보수가 주축이 된 집권을 포괄한다. 개혁적 보수라는 틀에 담겨있는 콘텐트로 국가를 최선을 다해 이끌어보고, 바톤을 넘겨주는 것이 꿈이다.” <☞ 인터뷰 3편에 계속됩니다>▶ 관련기사 ◀☞(인물탐구)원희룡① "자사고 100개, 이런 교육정책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