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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바마 시대)`검은 케네디 돌풍`, 그는 누구인가
  • (美오바마 시대)`검은 케네디 돌풍`, 그는 누구인가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은 건국 이래 232년간 뿌리내려온 검은 피부에 대한 편견도 물리쳤다. 시민들은 실패로 점철된 정부로부터 철저히 등을 돌렸다. 이로써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章)이 열리게 됐다. 미국인들의 가슴에 새 희망의 호흡을 불어넣은 `선거 혁명`의 주인공 버락 오바마. 그는 누구이고, 과연 거센 시대적 풍랑을 헤치고 미국호(號)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 수 있을까. 이데일리는 오바마 시대 개막의 의미와 과제, 전망을 시리즈로 짚어봤다.[편집자주]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물결을 타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47). 그의 당선은 미국은 물론 세계 역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대사건이다. ▲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당선자지난해 대선 출마 당시만 해도 워싱턴 정가에서조차 생소한 신인에 불과했던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 흑인이라는 약점을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1986년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네 번 연속 재선에 성공한 노련한 정치인 매케인도 거센 오바마 돌풍 앞에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만 했다. 오바마는 `검은 JFK(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로 각인되며 무섭게 떠올랐다. 미국인들은 50여년 전 미국의 변화를 주창했던 케네디 처럼 젊고, 강한, 그리고 새로운 미국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정치인으로 오바마를 주목했다. 그가 역설한 `변화와 통합, 희망`의 메시지는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대혼란을 겪으며 가슴속에 자리잡게된 패배의식을 어루만지며 미국을 뜨겁게 울렸다. 오바마, 그는 과연 누구인가. 어떻게 흑인으로 `세계의 대통령`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의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나. ◇통합: 태생적 소수, 경계를 허물다 ▲ 하와이에서 어머니와 보낸 유년시절(上). 뉴욕 컬럼비아 대학 시절(中). 하버드 대학 시절(下).버락 후세인 오바마. 올해 47살(61년생)로 아프리카 케냐 태생의 흑인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 대부분을 편모와 외할머니 슬하에서 보낸 소수파 중의 소수파다. 그러나 그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유능한 변호사이자 시카고대 법학교수 출신의 엘리트로 성장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라 일컬어질 만한 이같은 인생 역정은 그 자체로 그가 주창해온 강력한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함축하며 인종과 민족,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오바마는 이전에 대권 도전에 나섰던 흑인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백인 주류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면모`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오바마에 대해 "정확한 발음과 청결하고 준수한 외모의 흑인이 최초로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며 "이는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언급,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도 있다. 이는 백인 유권자 비율이 66%에 달하는 미국에서 그가 대선이라는 길고 치열한 레이스를 `승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제시 잭슨 목사 등은 흑인의 컴플렉스와 피해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유색 인종의 사회적 불만을 정치 에너지로 삼는 한계로 인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말콤X와 마틴 루터 킹 등 흑인 인권 운동가들도 백인 주류사회를 위협하는 인사들로 지목돼 암살당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흑인이라는 인종적 한계, 심지어 논란이 되기도 했던 `후세인`이라는 중간성마저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메시지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의 메시지는 50~60대 베이비붐 세대와 기존 정치에 냉소와 불만을 품고 정치 자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은 물론 심지어 공화당의 네오콘까지 빨아들이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변화: 시대는 그를 원했다 대선의 승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의 연속이었던 오바마 인생의 가장 드라마틱한 한 장면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의 인생을 `자가 발전형 변환(self-induced transformations)`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시카고로 이주한 후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정계에 입문한지 불과 4년만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그가 이뤄낸 변신은 `변화`를 원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강력하게 소구했다. 실제로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변화를 원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정부의 실정은 결정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으로 미국은 수 천명의 인명 손실은 물론 엄청난 재정적자를 떠안게 됐다. 대선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본격화된 대공황 이후 최악의 미국 금융위기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며 `팍스 아메리카나`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오바마는 전쟁과 경기후퇴(recession)로 얼룩진 실패한 워싱턴 정치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참신한 인물로 대중들에게 다가섰고, 전략은 100% 적중했다. ▲ 7월24일 베를린 연설.  `국가와 인종, 종교간의 벽을 허물어 마음의 냉전을 무너뜨리자`는 오바마의 호소에 독일인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미국 스스로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오바마는 미국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미국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탄생한 스타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18년전 흑인 최초로 하버드 대학의 법률학술지 `Harvard Law Review`의 편집장이 됐을 때 "내가 편집장에 선출된 것은 미국이 진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흑인인데다 워싱턴 정가의 신출내기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이 크게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의 젊은 세대일수록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이 덜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백인들은 `피부보다는 자질의 문제`라고 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글로벌 사회조차 미국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 부시 정부의 `힘의 우위`를 내세운 일방주의 외교 노선에 신물이 난 지구촌 주민들은 `친절한 미국`을 바라고 있다. 그들에게 `이라크 전쟁은 현명하지 못했다. 빠른 시일 이내에 철군해야 한다`는 오바마의 주장은 변화된 미국의 리더십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 여름 오바마의 방문시 유럽이 보냈던 뜨거운 관심은 이를 잘 말해준다. 베를린 승전탑 부근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국가와 인종, 종교 간의 벽을 허물어 `마음의 냉전`을 무너뜨리자`는 오바마의 호소에 독일인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외교 문외한`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오바마가 차기 글로벌 리더로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2008.11.05 I 전설리 기자
6회 AISFF, 3분21초부터 30분까지 각양각색 단편 총집합
  • 6회 AISFF, 3분21초부터 30분까지 각양각색 단편 총집합
  • ▲ 제6회 AISFF 공식 포스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제6회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이하 AISFF)가 개최된다. 6회 AISFF는 오는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전년도 대비 26%가 늘어난 총 69개국 1734편(국내 529편/해외 1214편)이 출품돼 역대 최고의 증가세를 보이며 최다 출품편수를 기록했다. 개막작인 ‘7인의 초인과 괴물F’, ‘아스팔트 위의 마농’을 비롯해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30개국 52편의 단편영화들이 8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되고 감독열전, 테마단편전, ‘믹스플래닛-봉주르, 프랑스’ 등 3개의 특별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감독열전 섹션에서는 리들리 스콧, 왕가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 거장 감독들의 처녀작들이 공개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은 오구리 코헤이 심사위원장과 '소름', '청연'의 윤종찬 감독, 미국 영화평론가 켄트 존스, 조영욱 영화음악감독, 심재명 MK픽쳐스 사장 등이며 배우 김혜수와 정보훈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를 뽑는다. 14일 오전11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종찬 감독은 “최소 3분21초부터 최장 30분짜리까지 각양각색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현재 세계 단편영화의 추세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며 “특별한 심사방향보다 완성도와 아이디어, 감독이 갖는 장래성을 위주로 심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출품작 중 한국단편영화에서 우수한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자에게 수여되는 단편의 얼굴상의 특별 심사위원인 김혜수는 “크고 작은 영화에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심사위원이기 이전에 같은 연기자로서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며 “단편영화인 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소감과 함께 심사방향을 설명했다. AISFF는 지난 2006년부터 단편영화의 대중화와 대안배급을 위해 수상작을 이듬해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노선에서 상영하는 ‘기내상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관련기사 ◀☞김혜수 "대학 때 단편작업 즐거운 경험, 최근 작품들 보며 자극"☞[포토]안성기 '영화제 집행위원장 맡았어요'☞[포토]김혜수 '올해는 좋은 단편영화들이 유독 많네~'☞[포토]김혜수 '오늘 제 헤어스타일 어때요?'☞[포토]안성기-김혜수, '너무나 다정한 두 사람'<!--기사 미리보기 끝-->
2008.10.14 I 유숙 기자
대한항공, 국제항공화물 4년 연속 세계 1위
  • 대한항공, 국제항공화물 4년 연속 세계 1위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4년 연속으로 국제 항공 화물수송 1위를 차지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발표한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항공 화물을 총 94억9800만 톤-킬로미터(Ton-Km,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수송해 2004년 이후 4년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루프트한자(83억3600만 톤-킬로미터)와 캐세이퍼시픽항공(82억2500만 톤-킬로미터)으로 조사됐다. 1위인 대한항공과 2위인 루프트한자의 화물 수송량 차이는 지난 2006년 6억300만 톤-킬로미터에서 지난해는 11억6200만 톤-킬로미터로&nbsp;벌어졌다. 대한항공측은 "지속적인 노선 확장과 차세대 화물기 도입 뿐 아니라 화물터미널 확장, e-비즈니스 투자 등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모스크바, 휴스턴, 샤먼, 뮌헨에 화물노선을 개설했고, 상하이와 텐진에 화물노선을 증편했다. 또 화물기를 B747-400F로 단일화해 원가와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신 화물기인 B747-400ERF를 운영해 연료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인천공항 제1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연간 103만 톤에서 135만 톤으로 확장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연간 26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제2 화물터미널을 완공하기도 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e-고객서비스플랫폼(CSP)으로 e-예약 시스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물 전자태그(RFID) 시범 사업이나 새로운 항공화물 운송 체계인 e-플라이트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 2007년 국제항공화물 수송 실적▶ 관련기사 ◀☞인천공항, 세계 최고 공항으로 `우뚝`☞대한항공, 뮌헨·상파울루 취항☞대한항공, 양양~부산 노선 운휴..고유가 여파
2008.06.04 I 정태선 기자
  • 대한항공 창사 39주년 "글로벌 명품 항공사 비상" 다짐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창사 39주년을 맞아 글로벌 항공사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3일 강서구 공항동 본사빌딩에서 조양호 회장을 비롯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9주년 기념행사 개최하고,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지난 1969년 항공기 8대로 문을 연 대한항공은 현재 132대를 보유하며 국제 화물수송 세계 1위, 국제 여객수송 세계 16위로 도약했다.매출은 당시 17억원에서 지난해 8조8120억원으로 무려 5183배가 늘었고, 연간 수송 여객 수는 69만5000명에서 2401만7000명으로 35배, 수송 화물량은 2700톤에서 228만5000톤으로 846배가 증가했다. 해외 취항지는 1개국 3개 도시에서 지난해 36개국 101개 도시, 직원 수는 1250명에서 1만8700명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마드리드, 인천~비엔나, 인천~멜버른, 인천~치앙 마이, 인천~세부, 인천~정저우, 김포~홍차오 등 8개 여객 노선과 인천~모스 크바, 인천~휴스턴, 인천~청두, 인천~뮌헨 등 4개 화물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했다. 또 기존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의 기존 시장 외에도 동유럽, 남미, 아프 리카 등의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09년부터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 10대를 들여오고 오는 2010년부터 초대형 여객기 A380 8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아울러 대한항공은 B777-300ER 여객기, B737-700/-900ER 여객기, B747-8F 화물기, B777F 화물기 등 25대의 신규 항공기를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순차 적으로 도입해 B787, A380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초까지 재무, 자재, 시설 등의 부문에 ERP구축을 완료, 체질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특히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화물합작항공사인 그랜드스타와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 등을 상반기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고유가로 실적악화 전망..목표주가↓-UBS☞공정위, 국제카르텔 전담 부서 신설☞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유효기간제 도입
2008.03.03 I 정태선 기자
'대한이 민국씨' 최성국, "연기 위해 습관까지 버렸다"
  • [SPN 인물탐구]'대한이 민국씨' 최성국, "연기 위해 습관까지 버렸다"
  • ▲ 최성국[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런 배역에 선택받은 것만으로도 연기자에게는 행복이죠.” 14일 개봉한 영화 ‘대한이 민국씨’(감독 최진원, 제작 퍼니필름)에서 일반인보다 지능이 모자라는 대한이 역을 맡은 최성국의 설명이다. 그동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보 캐릭터는 영구, 맹구 등 코믹 캐릭터다. 숱한 애드리브와 오버액션으로 코믹연기에서 입지를 다진 최성국이 굳이 그런 캐릭터에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을까? 그러나 최성국은 “대한이와 민국(공형진 분)이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라며 “‘말아톤’의 조승우, ‘오아시스’의 문소리, ‘허브’의 강혜정처럼 저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캐스팅된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조승우, 문소리, 강혜정이 보여줬던 것이 코믹연기는 아니었다. 최성국도 ‘대한이 민국씨’에서 그동안 해왔던 코믹연기를 되풀이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는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nbsp;&nbsp; ◇ 바보연기 위해 오버액션 습관도 버렸다 버리기 어려운 것이 습관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작은 습관도 고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몸에 밴 패턴의 연기가 습관처럼 나온다. 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할 때 애를 먹는 이유다. 최성국에게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는 연기가 일상화돼 있다. 큰 웃음 아니면 큰 울음을 주는 연기가 팬들에게나 최성국 자신에게나 익숙하다. 반면 ‘대한이 민국씨’에서 대한이는 잔잔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이를 위해 최성국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했다. 하지만 최성국은 “대한이 연기를 하며 힘든 건 하나도 없었어요”라고 했다. 자신이 해왔던 연기를 생각하면 주인공으로서 좀 ‘밍숭맹숭’한 건 아닌가 걱정은 됐지만 크게 웃기지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은 없어 오히려 연기는 편했다는 것이다. 물론 평소처럼 ‘오버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리허설 때만 스태프나 다른 연기자들에게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면 엄청 웃겨”라고 선보인 뒤 한바탕 웃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잠재웠다.&nbsp;&nbsp; ▲ 영화 '대한이 민국씨'의 박형사 윤제문과 대한이 최성국, 민국이 공형진(왼쪽부터)◇ 진정성 있는 영화...2진 취급 풍토 아쉬워 ‘대한이 민국씨’ 개봉에 맞춰 최성국이 갖게 된 걱정은 연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것이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확실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들에 비해 ‘대한이 민국씨’의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국내 극장가의 풍토 때문이다. “‘색즉시공2’는 개봉 2개월여 전부터 인터넷 검색순위 1위에 올랐고 ‘김관장 김관장 김관장’ 때는 서울 홍익대 인근에 포스터가 줄지어 붙어 홍보가 쉬웠어요. 그런데 진짜 신경써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한 ‘대한이 민국씨’ 같은 영화는 2진 취급을 받고 있으니 그런 현실이 너무 싫죠.” 최성국은 ‘대한이 민국씨’가 사람들이 꼭 봐줬으면 하는 영화라고 했다. 단순히 자신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흔히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두 바보 대한이와 민국이를 통해 되새기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최성국은 “요즘 실업률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남 밑에서 일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요. 정해진 노선을 따라가야 하는 버스 운전도 싫고 맘대로 갈 수 있는 택시 운전만 선호하는 식이죠”라며 “세차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대한이 민국씨’가 주는 메시지죠”라고 설명했다.&nbsp; "이번 영화서 아쉬운 점? 최정원이 너무 예뻐 탈" “최정원이 더 못생긴 배우였다면 좋았을 텐데….” 주연을 맡은 영화 ‘대한이 민국씨’(감독 최진원, 제작 퍼니필름)의 아쉬움에 대해 최성국은 여자 주인공 지은 역의 최정원을 들먹였다. 최정원이 너무 예쁜 게 문제였다는 것이다. &nbsp;최성국은 “제가 연기한 대한이가 바보여서 한 여자만 평생 사랑할 수 있다지만 그 대상이 지은이잖아요”라며 “사실 최정원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예쁜 외모를 지녔으니 좋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거죠”라고 말했다. 최정원의 미모는 대한이 외에 민국이(공형진 분), 가깝게 지내는 박형사(윤제문 분) 등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그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게 최성국의 설명이다. 결국 최정원의 미모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 영화에서 최정원이 연기한 지은은 어려서부터 대한이, 민국이와 함께 성장한 친구로 대한이는 그녀와의 결혼을 인생 목표로 삼고 있다. &nbsp;미용사로 일하는 지은이가 군인 손님의 머리를 깎으며 “군인이 일등 신랑감”이라고 하는 말을 들은 대한이는 군대에 가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nbsp; 영화 속 '바가지머리'의 비밀배우 최성국이 영화 ‘대한이 민국씨’(감독 최진원, 제작 퍼니필름)에서 바보 대한이 연기를 위해 준비한 유일한 것이 헤어스타일 변신이다. 최성국은 이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 혼자 미용실을 찾아 일명 ‘바가지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nbsp;바보에 걸맞은 캐릭터의 인상을 관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헤어스타일에 비밀이 숨어 있다. 최성국은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공개했다. &nbsp;“처음에는 스포츠머리로 깎으려고 했는데 ‘말아톤’의 조승우를 따라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바가지머리로 결정했는데 가위를 대는 순간 후회가 되는 거 있죠.” 그랬다면 마음을 돌려 그냥 집으로 돌아오면 됐을 터다. &nbsp;그러지 못한 것은 최성국이 머리를 깎는다는 소식에 최진원 감독을 비롯한 전 스태프가 미용실에 몰려와 “영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니 역시 최성국”이라며 찬사를 늘어놓았기 때문이었다. &nbsp;결국 머리를 깎은 최성국은 감독, 스태프와 작별인사를 하고 돌려보낸 뒤 다시 미용실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귀 부분이 드러나도록 옆머리 손질을 받았다.&nbsp;&nbsp;“정말 바가지머리로는 사회생활을 못할 거 같더라고요. 감독이 눈치 못챘냐고요? 촬영 시작한 지 한참 지나서야 알았죠.” ▶ 관련기사 ◀☞[SPN 인물탐구]전지현과의 쌩얼 토크...'화장을 지우고 배우를 입다'☞[SPN 인물탐구]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김동률과의 감성 토크☞[SPN 인물탐구]유약함 뒤에 숨겨진 카리스마...박용우의 '두 얼굴'☞[SPN 인물탐구]'평범한 듯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이중생활☞[SPN 인물탐구]'눈물 많은 남자' 최수종...그와의 감성 토크&nbsp;▶ 주요기사 ◀☞'웃찾사' 제작진 "심현섭 후배 장난으로 속상해할 사람 아니다"☞엄기영, MBC 28대 사장 내정...이득렬 이후 첫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손지창 '연기 복귀, 웨딩사업 진출 가능성' 시사☞'9월의 신부' 진희경 "하루하루가 감동이다"(일문일답)☞비, 할리우드 가기 전 노래 선물...부산 콘서트 무대 올라
2008.02.15 I 김은구 기자
저가 항공사 버진아메리카, 올 여름 운항 개시
  • 저가 항공사 버진아메리카, 올 여름 운항 개시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영국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저가 항공사 버진 아메리카(Virgin America)가 올 여름 미 국내선 운항을 개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진 아메리카가 오랜 논란 끝에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교통국으로부터 외국인 소유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올 여름 중반쯤 미국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1일 전했다. 미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기까지 무려 17개월이 소요됐다. 교통국은 그러나 프레데릭 W. 라이드 최고경영자(CEO)가 리차드 회장에 의해 개인적으로 고용됐다며 6개월 안에 물러나야 하며, 이사회에서 버진 그룹의 의결권을 줄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정부는 미국 항공사의 외국인 소유 지분 한도를 25%로 정해두고 있다. &nbsp;▲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그러나 버진 그룹의 소유 지분이 이를 밑돌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 항공사들은 정부에 "영국 투자자가 경영과 재무를 과도하게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며 로비, 인가를 방해해 왔다. &nbsp;비록 물러나게 됐지만 라이드 CEO는 "정부 승인은 잘 된 일"이라며 "수개월 안에 버진 아메리카는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sp;버진 아메리카의 첫 취항은&nbsp;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있는 본사와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발, 뉴욕의 존 F.&nbsp;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 된다. &nbsp;첫 티켓 예매는 6월 시작되며, 올해 안에 워싱턴, 샌디에고,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nbsp;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2007.05.21 I 김윤경 기자
홍콩, 내 눈과 입도 그 곳에 올인
  • 홍콩, 내 눈과 입도 그 곳에 올인
  • [조선일보 제공] ▲ 빅토리아 항을 배경으로 붉은 돛을 펼친 선상 바(bar) `아쿠아 루나`호. /아쿠아 레스토랑 그룹 제공 사진홍콩에 가야 하는 이유? 딱 좋은 비행시간(3시간30분), 초고속 열차를 타면 20분 만에 공항서 도심 진입(티켓가격 1인 100달러·1홍콩달러는 약 120원). 노선이 쉽고 단순한 지하철.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택시요금(택시 타고 시내를 맘껏 돌아다니는데 30홍콩 달러를 좀처럼 넘지 않는다).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고, 서비스 매너가 세련돼 불편하지 않다. 쇼핑과 다이닝에 올인한 도시라 마음이 급하면 급했지, 지루하거나, 심심하거나, 실망할 틈이 없다. 게다가 10~2월까지 평균기온은 섭씨15도. 더위와 습도에 숨이 헉헉 막히던 홍콩이 아니다. 쾌적의 극치다. ‘대표선수’만 골라 소개한다. ▒ 이것이 홍콩 '베스트'! ▒ ▲ 스칸디나비아 풍 레스토랑 `파인즈`의 칵테일과 핑거 푸드 `스카파`단돈 2홍콩달러면 홍콩섬~카우룽을 오가는 스타 페리를 탈 수 있다. 그런데 선상 바(bar) 아쿠아 루나(Aqua Luna)에서의 45분간은 주책 없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특별했던 경험이었다. 해질 무렵인 오후 5시45분, 홍콩섬 스타페리 선착장 옆 피어 5(Pier 5)에서 아쿠아 루나를 기다렸다. 빨간 돛을 단 근사한 배가 천천히 다가왔다. 선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2층 데크로 올라갔다. 누워도 될 정도로 넓은 라운지 스타일 의자에 기대 와인을 홀짝이며 좌우로 펼쳐진 홍콩섬과 침사추이의 야경에 45분간 빠져들었다. 중간에 살짝 멀미 기운이 돌았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 했다(예약 필수, 음료 한잔 포함한 티켓 가격은 낮에는 1인 150홍콩달러, 저녁에는 180홍콩달러·이하 모든 가격은 홍콩달러 기준). 호텔 컨시어지에게 부탁하면 예약해 준다. www. aqua.com.hk 아르마니 차터 하우스(Armani Chater House, 11 Chaster Road, Central)는 옷·액세서리·메이크업·가구·생활용품·초콜릿 매장에, 서점과 플라워숍이 들어선 조르지오 아르마니 라이프스타일 빌딩이다. 랜드마크 및 IFC쇼핑몰과 ‘스카이 워크’로 연결됐다. 디자이너의 사진집, 우아한 회색 재킷, 톤 다운된 아이 섀도우와 침대보, A로고가 쾅 찍힌 다크 초콜릿과 얼굴 큰 서양란을 푸른 잎으로 돌돌 감싼 꽃 장식까지 모든 것이 아르마니! 아르마니 마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되지만. 유명호텔과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애프터눈 티 메뉴를 갖추고 있다.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The Landmark, 15 Queen`s Road) 백화점 4층 레스토랑의 애프터눈 티. 3단 은쟁반에 과자와 케이크가 담겨 나온다. 숙박객이 아니라면 30분~1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2인세트 370달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더욱 ‘패셔너블’ 하며 세련됐다. 2인세트 240달러. ▒ 한 끼를 먹어도 특별하게… 홍콩 식당 가이드 ▒ ▲ 식당 `수이 후 주`의 고풍스러운 입구.다 핑 후오(Da Ping Huo, 49 Hollywood Road, Central) 사천식 매운 요리를 낸다. 테이블 6개가 전부. 메뉴판이 따로 없고 요리사가 영감을 받아 준비하는 ‘오늘의 메뉴’를 먹어야 한다. 서빙 보는 주인장은 화가고 요리를 하는 아내는 가수다. 요리는 보통 8코스 정도인데 서빙하는 내내 요리별 재료와 함께 맵기의 정도(아주 매운맛, 적당히 매운맛, 순한 맛)를 설명해준다. 아주 매운 맛은 쿡 하고 기침이 날 정도다. 서양 사람들은 “베리 핫!”이라며 연신 코를 힝힝 풀어댄다. 8코스 요리 1인 250달러. 수이 후 주 (Shui Hu Ju, 68 Peel Street, SOHO, Central) 홍등이 매달린 고풍스러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 실내가 어두워 더욱 근사하다. 각기 다른 도자기 용기에 나오는 조개요리와 사천 칠리소스의 닭튀김, 화이트 와인 한잔이 329달러. 와사비사비(Wasabisabi, shop 130, Times Square, 1 Mathe son Street, Causeway Bay) 미끄러질 듯 매끄럽고 좁은 유리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패션쇼 주인공이 된 듯 하다. 빨간 소파와 빨간 벽으로 꾸민 라운지가 있다. 모듬회가 푸짐하게 올라온 회덮밥과 커피가 포함된 런치세트메뉴가 128달러. 후통(Hutong, 28F, 1 Peking Road, Tsim Sha Tsui, Kowloon) 섬세하게 조각한 나무 문과 천장, 실크 쿠션 놓인 나무 의자. 28층에서 내려다 보는 홍콩섬의 야경이 압도적이다. 매운 고추소스의 돼지갈비조림이 148달러. 검은 깨찰떡을 넣은 아몬드 수프가 68달러. 할란스(Harlan`s, Shop 2075, IFC, 8 Finance Street, Central) 홍콩에서 스타 셰프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욕 출신 요리사 할란의 레스토랑. 넓은 창 가득 펼쳐지는 빅토리아항의 경치가 일품. 3가지 코스 점심 메뉴가 268달러. 파인즈(Finds, 2F, Lan Kwai Fong Tower, 33 Wyndham Street, Central)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모티브로 한 레스토랑 & 바. 한입 크기의 핑거푸드식으로 내는 스카파(scapa) 메뉴가 인기. 6가지 모듬 스카파 요리가 248달러.&nbsp;▲ 홍콩의 인기만점 소품 매장 `G.O.D`(www.god.com.hk)에서 파는 북엔드는 120 홍콩달러.▒ 스타일의 최전선, 부티크 호텔 ▒ 성수기에는 객실을 잡기 어렵고 가격도 뛴다. 인터넷으로 바로 예약하기보다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다. 지아(JIA, 1-5 Irving street, Causeway Bay, www.jia hongkong.com) 필립스탁 디자인의 호텔 겸 장기 투숙 아파트. 로비에는 필립스탁의 루이 고스트 체어와 찰스 임스의 라셰즈 체어 등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가 있다. 객실키를 사용해야만 열리는 로비 현관문이라 숙박객이 아니면 자유자재로 드나들기 쉽지 않다. 혼자 지내기 딱 좋을 크기의 일반 객실(스튜디오)에는 전자레인지와 식기세트까지 갖춘 부엌이 딸려있다. 스튜디오 1박 요금 1800달러,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더 플래밍(The Fleming, 41 Fleming Road, Wan Chai, www.thefleming.com)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완차이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문 연지 2개월 됐다. 베이지와 카키 등 튀지 않는 색상에 기교를 부리지 않은 심플한 스타일. 스탠다드 룸 1박 1200달러, 세금 및 봉사료 별도.&nbsp;▲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 `지아` 로비. /지아 호텔 제공▒ 대형 쇼핑몰, 여기만 가면 된다 ▒ ▲ 홍콩을 대표하는 쇼핑몰 IFC내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 여성복 매장.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 www.ifc.com.hk) 홍콩의 수많은 쇼핑몰 중 최신 버전. 여행자에게는 홍콩의 중심이 IFC로 느껴질 정도다. 아이쇼핑 하는 재미가 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곳. 긴 가죽소파가 놓인 라운지풍의 ‘랑콤’ 매장 등을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대만족. 친절과 적당한 무관심 사이를 오가는 점원들의 서비스도 맘에 든다. 자라, 망고 등 대형 매장에서는 탈의실 들락거리며 옷을 원 없이 입고 벗어도 ‘당신 또 왔냐’는 듯한 눈치밥을 먹을 일도 없다. IFC아이쇼핑의 절정은 역시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백화점. 디스플레이가 끝내준다. 잡지에서만 봤던(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각종 ‘잇’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퍼시픽 플레이스 (Pacific Place, 88 Queensway, Central) IFC에 밀려 버렸다. 그러나 전통의 멀티샵 조이스(Joyce)와 I.T 분점도 있으니 빼놓으면 아쉽다. 이곳의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은 IFC에 비해 리빙 코너에 팍팍 힘을 줬다. 푸드코트의 한식코너에서는 삼계탕과 떡볶이도 판다.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1 Matheson Street, Causew ay Bay)시끌벅적 시장통 커즈웨이베이에 있다. 대형 아트·디자인 서점 페이지 원(page one)과 IFC보다 규모가 큰 시티수퍼(city super) 때문에 가봐야 한다. ▒ 특급호텔 구경하기 ▒여기를 봐도 호텔, 저기를 봐도 호텔. 샹그릴라처럼 홍콩섬과 카우룽 쪽에 각각 체인을 둔 경우도 많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홍콩섬 내, 그것도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거리에 2개의 호텔을 두고 있다. 기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최근에 레노베이션을 마쳤다)이 ‘클래식한 럭셔리’라면, 랜드마크 만다린(The Landmark Mandarin Oriental Hong Kong, www.mandarinoriental.com) 호텔은 스파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한, 섹시한 부티크형에 가깝다. 온통 유리로 번쩍대는 1층 MO바에서 아침을 먹거나, 애프터눈 티, 또는 칵테일 한잔을 즐기며 스타일을 팍팍 살려볼 수도 있다. (애프터눈 티 세트 1인 190달러). 스파에서 가장 저렴한 코스는 ‘아로마 테라피 헤드 앤 숄더 마사지’로 30분에 450달러선.
  • 대한항공, 5조1천억 규모 보잉항공기 구매(상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대한항공(003490)이 오는 2009년부터 10년간 미국의 보잉으로부터 25대의 첨단 항공기를 구매한다. 이에 따른 구매 대금은 55억달러(5조1400억원)로 단일계약으로는 국내 항공업계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21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래리 디킨슨(Larry Dickenson) 보잉사 상용기 부문 영업부 부사장이 이날 계약식에 참석 직접 서명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09년부터 10년간 ▲B777-300ER 여객기 10대 ▲B737-700·900ER 여객기 5대 ▲B747-8F 화물기 5대 ▲B777F 화물기 5대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기종은 현재 화물기로 개조중인 일부 B747-400 여객기를 대체해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737-700과 900ER 기종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중단거리 노선에 공급할 예정이다.새로 도입하는 화물기는 시장 특성에 따라 투입해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번에 구매한 차세대 첨단 항공기들은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고객들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은 현재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구매계약 외에 오는 2009년부터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항공기인 B787 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또 에어버스사로부터 오는 2010년부터 초대형 2층형 항공기 A380 항공기 5대 도입할 예정이다.
2006.11.21 I 좌동욱 기자
  • 대한항공, 3Q 영업익 1938억..시장기대치 하회(상보)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올 3분기중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180.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시장기대(fn가이드) 영업이익 2309억원에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27.7% 감소했다. 3분기중 매출액은 2조1932억원으로 전기비 13.3%, 전년동기대비 3.4%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1268억원으로 전기비 751%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7.7% 감소했다. 시장기대 매출액은 2조2660억원으로 비슷했으며, 시장기대 순이익은 1210억원으로 상회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중 국내여객은 노선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공급(ASK)이 8.7% 감소했고, 탑승률(L/F)은 0.4%p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여객의 경우는 매출이 5.9% 성장했다. 고급화된 기내서비스 제공을 위한 신기재 투입과 성수기 공급 증대의 한계 등으로 국제여객 공급은 0.8% 소폭 증가했고, 수송은 1.4% 증가했다. 화물은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로 한국발 수송 비중이 감소하고, 동남아 발 환적화물을 비롯한 해외 발 달러화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송량 증가율(10.3%)에 비해 적은 원화 매출 증가율(0.7%)을 기록했다.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연료유류비는 항공유 도입단가의 대폭 상승 및 연료 소모량 증가로 16.1% 증가해 3분기 영업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또 전년도 동결됐던 임금의 인상(6%) 및 퇴직충당금의 증가, 경영성과급의 월할 22.1% 증가했다. 그러나 정비비는 투자성 정비의 자산 계정 이체와 엔진 외주 수리 감소로 9.5% 감소했고, 판관비는 수수료 등의 감소로 4% 줄었다. 결과적으로 연료유류비의 급등과 화물영업수익의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7% 감소한 1938 억원을 기록했다.
2006.11.14 I 양효석 기자
  • `보졸레 누보`덕에 항공사는 즐거워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을 통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프랑스 와인 보졸레 누보 수송에 나섰다. 대한항공(003490)은 올초부터 적극적인 해외영업을 통해 사상 최대인 1420톤의 보졸레 누보 수송물량을 수주, 오는 9일부터 일본과 국내 등지로 수송한다고 밝혔다. 1420톤은 종전 대한항공의 최대 수송치인 2005년 1175톤을 20%나 상회하는 수치. 747-400F 전용 화물기 14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운송수입도 사상 최초로 5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중 한국행 50톤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량은 일본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화물영업부 조영식 부장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한 기존 유럽노선 증편 및 신규취항 등을 통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보졸레 누보 생산업체들의 인정을 받아 사상 최대 물량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보졸레 누보 수송 특별기 운영이 항공화물 세계 1위 3연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화물 전세기 9편으로 보졸레 누보를 수송한다. 아시아나가 이번에 공수하는 보졸레 누보는 900톤 정도. 아시아나는 화물수송의 최성수기 정점에 출시되는 보졸레 운송은 화물수입에도 큰 몫을 하는 효자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일 벨기에 브뤼셀공항에서 출발하는 OZ588편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총 9편의 아시아나 화물전세기는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 센다이, 나고야, 오사카 등으로 향할 예정이다.
2006.11.08 I 양효석 기자
  • 아시아나, 성수기+유가+환율..'겹호재'-우리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8월 주요 수송지표가 성수기에 힘입어 급신장했고, 제트유가 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받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8,000원 유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한다. 8월 주요 수송지표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급신장했다. 9월 들어 제트유가 하락과 원화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영업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06년 3분기 영업실적 증가율은 2005년 7~8월의 조종사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그 의미가 약화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절대 수송량 및 매출액은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2006년 영업 실적은 매출액 3조4244억원(전년비 11.6%), 영업이익 1515억원(전년비 163.2%), 경상이익 1237억원(전년비 174.3%) 등으로 추정된다. 2006년과 20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4%, 6.4%,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12원, 829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9.4%, 13.8% 등으로 예상된다. -8월 주요 수송지표 호조세 시현 아시아나항공은 8월에 국제선 여객 유상여객거리(RPK) 19억4300만km(전년비 39.5%), 화물 유상톤거리(RTK) 285백만km(전년비 90.6%) 등을 기록했다. 또한 국제선 여객 탑승률(L/F)은 81.1%로 여객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었으며, 화물 탑재율(L/F)은 76.0%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단위당수입(Yield)은 전년동월대비 부진했는데, 특히 화물부문의 경우 환적화물 비중 확대와 2005년 파업 당시 고Yield 노선 중심의 운행 때문에 부진했다. 1~8월 누계 수송지표 상승률도 높게 유지되었다. 9월 이후에도 이러한 수송지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동사의 2006년 영업실적 역시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제트유가 안정화와 원화강세는 새로운 모멘텀 제공 9월 22일 기준 제트유가는 배럴당 76불로 단기 고점(8월 9일 93.3불) 대비 17.3불 하락했다. 특히 9월 들어 제트유가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평균 제트유가 1불 하락 시 115억원의 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EPS가 48원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4분기부터는 유류비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의 원화강세도 동사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외화환산이익 계상 효과를 가져온다. 연평균 원화환율 10원 하락 시 7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연말 원화환율 10원 하락 시에는 91억원의 순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다만 외생변수 관련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따라 계열사별 지분 배분 문제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에는 단기적인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송재학 애널리스트)
2006.09.25 I 배장호 기자
  • 아시아나,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매수`-우리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했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가 9500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아시아나항공(020560) -투자의견 매수 유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도 9500원을 유지한다. 최근 월별 영업지표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화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유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항공수요 급증세로 적정수익 달성이 전망된다. 3분기는 항공업종의 전형적인 성수기로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반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2분기 안정수익 달성. 3분기 수익 급증세 예상 실질적인 수요지표인 RPK(유상여객키로)와 RTK(유상톤키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 누계 기준 국제선 RPK는 전년동월대비 5.7%, RTK는 전년동월대비 9.9%가 증가했다. 5월부터는 부진했던 일본 노선도 뚜렷한 증가세를 시현하였고 동남아선 등 여행지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월 항공화물은 일시적으로 증가율 둔화가 나타났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사업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8081억원(전년비 +7.6%), 영업이익 374억원(흑전)으로 추정된다. 3분기는 최대 성수기로 탑승률(L/F)과 수익률(Yield) 상승으로 매출액 9,170억원(+23.6%), 영업이익 931억원(흑전) 등의 영업실적 급증세가 전망된다. -항공수요 급증세로 중장기 성장성 학보 2006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3조4081억원(+11.1%), 영업이익 2054억원(+256.9%)으로 추정된다. 2007년에도 매출액 3조 6984억원(+8.5%), 영업이익 2680억원(+30.4%)이 전망된다. 국내 여행수요 급증세와 더불어 동북아 항공운송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중장기 측면에서 항공운송업종은 고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의 부담 속에서도 항공수요 호조와 원화강세 등으로 수익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006년, 20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6.0%, 7.2%,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3.8%, 15.0%로 상승할 전망이다. (송재학 애널리스트)
2006.06.15 I 조진형 기자
지구의 중심 적도를 밟고 서다..에콰도르
  • 지구의 중심 적도를 밟고 서다..에콰도르
  • [스포츠월드 제공] 남미의 작은 나라 에콰도르. 축구 말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는 나라다. 그러나 이 나라는 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지구의 남과 북을 나누는 적도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인근을 지난다. 적도를 밟아보고 싶은 여행자들은 남미여행의 종착점으로 에콰도르를 찾는다. 에콰도르 위에 콜롬비아가 있지만 수도를 제외하고 반군의 활동이 심해 여행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해발 2850m에 위치한 도시다. 항공편으로 키토를 방문하는 이들은 머리가 띵한 현상을 겪는다. 고산증 때문이다. 그러나 페루나 볼리비아를 거쳐온 이들은 3000∼4000m가 넘는 고산지대를 훑고 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키토는 1978년 유네스코가 시가지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건설된 도시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네시죠 언덕 아래 자리한 구시가지는 200∼300년 전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들이 가득하다. 키토의 중심은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독립광장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싸인 에콰도르 독립기념 동상이 서 있다. 광장을 빙 둘러서 대통령궁, 대성당, 시 청사 등이 위치해 있다. 스페인 식민시절에 지어진 전형적인 광장 구조다. 에콰도르의 대통령궁은 독특하다. 대통령 궁 1층에 상점이 들어서 있다. 이처럼 대통령궁을 상가와 함께 사용하는 곳은 에콰도르가 유일한 나라일 것이다.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에는 정복을 입은 보초병이 서 있는데, 이들은 여행자와 함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키토의 중요한 관광지는 독립광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거리에 몰려 있다. 오랜 역사가 묻어나는 은행박물관과 황금으로 장식된 콤파니아 성당 사이로 지나면 샌프란시스코 수도원이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에서는 파네시죠 언덕도 잘 보인다.파네시죠 언덕은 고산에 자리한 키토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치안이 불안하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이들의 경우 소매치기와 강도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30분쯤 언덕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택시비는 흥정을 하면 6달러 내외로 가능하다. &nbsp;키토 시내를 돌아보다 출출하면 중앙시장을 찾아보자. 전동차를 타고 극장역에서 하차하면 센트로 메르카도가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수도원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시장 지하로 내려가면 저렴한 값에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중앙시장에서 걸어서 내려오면 알라메다 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 신시가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키토의 신시가지는 전동차를 이용해 콜론역이나 산타 클라라에서 하차해도 된다. 신시가지에는 카지노, 인터넷 카페, 레스토랑, 게스트 하우스 등 여행자를 위한 시설이 몰려 있다. 키토를 찾은 여행자들의 목적지는 적도기념비(La Mitad del Mundo)다. 키토 시내에서 22㎞ 거리에 불과하지만 버스를 타면 40분 이상 걸린다. 적도 기념비로 가는 콜렉티보 버스는 아메리카와 크리스토발 콜론 거리가 만나는 곳에서 탈 수 있다. 적도 기념비는 커다란 지구본을 받치고 있는 30m 높이의 타워다. 이 타워는 정상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노란 실선이 그어져 있다. 이 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나뉜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적도기념비를 배경으로 정신없이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적도를 밟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 한다. [여행쪽지]구시가지 치안 불안 특히 조심을키토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분명하게 구별된다. 이름난 관광지는 모두 구시가지에 몰려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하다. 따라서 숙소는 신시가지에 잡는 게 좋다. 특히 신시가지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하다. 게스트 하우스는 리오 아마조나스와 크리스토발 콜론 거리 사이에 몰려 있다.키토는 교통편이 잘 갖추어져 있다. 구시가지에 있는 터미널에서는 페루로 넘어가는 반뇨, 해안도시 과야킬, 오타발로, 쿠엥카로 가는 다양한 노선의 버스가 있다. 시내권의 경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전동차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신시가지에서 독립광장으로 갈 경우 산토 도밍고나 프라자 데 그란데에서 하차하면 된다. 독립광장과 주변의 관광지는 경찰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 낮에는 안전하다. 그러나 이곳을 벗어날 때는 혼자 행동하면 위험하다.에콰도르의 화폐는 수크레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자국 화폐를 공식 폐기하고 지금은 미국 달러를 그냥 통용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히 달러를 현지 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 다만 동전은 미국 센트와 현지 화폐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늘 확인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키토는 적도와 근접해 있어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하룻동안 봄부터 가을까지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아침은 봄날 같고, 오후는 여름처럼 덮다. 또 밤은 고산지대라 가을처럼 선선하다.
  • 정부 "철도·서울메트로 노조 파업 엄정대응"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부는 다음달 1일 예고된 철도공사·서울메트로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파업기간중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철도공사·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국민 불편과 경제에 큰 손실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강력히 대처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또한 철도· 서울메트로 노사에 대해 국민 편익과 공익적 관점에서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기 타결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정부차원에서도 노사가 성실히 교섭해 자율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철도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도공사 경영개선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므로 대화를 통한 합리적 문제해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파업이 발생할 경우 국민불편과 화물운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우선 파업기간중 신속히 대체인력을 투입해 기본적인 수송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버스·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의 수송력을 최대한 늘려 국민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수도권 전철 운행구간은 버스 노선을 연장하고 시내버스·광역버스·마을버스 증편 운행, 셔틀버스 운행, 택시부제 해제 등도 추진키로 했다.중장거리 지역간 여객수송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항공의 평시 여유용량으로 처리하고 필요시 증편 운행하며 철도화물은 화물자동차의 여유용량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2006.02.24 I 문영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판교청약 3월29일 `스타트`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2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스크린쿼터 7월부터 절반축소..한미 자유무역협정 급물살-판교청약 3월29일부터..경쟁률 최고 3090대1-박근혜 "증세-감세 국민선택 받자"-골프회원권 기준시가 6.8% 인상▲종합 -연탄업체 다시 불타오른다..작년 판매량 10년만에 최고-휴대폰 스팸 함정파서 잡아요..정통부 휴대폰번호 1000개 확보-악플러 딱 걸렸네..댓글달면 블로그와 링크-2050년 1인당 국민소득 한국, 미국이어 세계 2위..골드만삭스 전망-스크린쿼터 축소..미국 "많은 진전이뤘다" 반색-서비스수지 7년째 적자 `사상 최악`..해외여행 급증 탓-1인당 세부담 2008년 416만원-弱달러..한국-일본 머리 맞댄다..내달 4일 재무장관회의▲경제·종합 -판교 당첨자 자금출처 캐고 `투파라치` 적극 활용-견본주택은 인터넷과 케이블 TV서 공개▲금융 재테크-우리은행, 홍콩에 투자은행 설립..씨티 중국은행과 합작-정부 생보상장 의지있나..증권선물거래소에 자문위 구성-통합신한은행 전직원 성과급제 도입▲국제 -후지TV의 복수..라이브도어 인수 시사-중국경제 발목잡을 3대복병..에너지 과잉생산 불확실성-부시 "테러 단념하라"-하마스 "내정간섭 마라" 신경전▲기업과 증권 -대우건설 인수전 2라운드..4개사 탈락 6파전으로-증시 쥐락펴락..미래에셋의 힘-날다지친 대한항공 작년순익 61% 급감-현대상선 "원고 탓에"..영업이익 14% 감소-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오늘 공모가 결정..해외DR 대주주물량이 변수-주식형펀드 환매규모 주춤..환매자 `뒤늦은 후회`▲기업·경영 -현대차 "잘 나갈 때 조심하라"..경영전략추진실 만들어-아시아나 색동날개 CI 바뀐다-되살아난 하이닉스 보너스 잔치..기준급의 250~270%-현대모비스 올 매출 8조 목표◇서울경제 ▲1면 -한미 FTA 연말까지 끝낸다..정부 스크린쿼터 절반 축소-판교 3월29일부터 청약 접수..9420가구 공급-정부 내달중 TF구성..생보 연내 상장 추진-韓부총리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검토"..세율 우회인상 여부 관심-OPEC의장 "감산 가능성 없다"▲종합 -2008년 1인당 세부담 400만원 웃돈다..증세땐 부담 더 클듯-남부 이스트밸리 등 3곳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10억 넘는다-한부총리 "영화계 반발해도 스크린쿼터 강행"-내달중 개방계획 확정..교육 의료 개방 수위도 주목-대우건설 인수전 6개 컨소시엄 참가-저축은행 법인대출 한도 폐지-생보사 상장, 상장차익 배분 해법 최대관심▲금융 -통합 신한은행, 포괄적 성과급제 도입..직급 4가지로 단순화-농협도 파격인사..4급 과장 6명 지점장 발탁-여권 의원 5명 "외환은행 매각추진 중단하라"▲국제 -더 강해진 중국의 힘 확인..다보스포럼 개막-뉴욕시, 맨해튼에 철의 경계망 설치 검토-커코리언, GM 지분 다시 늘렸다..3대주주로▲산업 -현대차그룹 `비상경영` 돌입..조직개편도 단행-대한전선, 당진에 10만평 공장-아시아나 "중장거리 노선 대폭 확충"-지상파 DMB도 강남과 강북 차별?-석유공사 "올해는 더 공격경영"▲증권 -외국인 `사재기` 숨은 이유 있나..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추측무성-생보사 상장 관련주 `주목`..대우인터 한화석화 등 급등-제일기획 4분기 영업익 262억 달성-패션주 "이제 날개짓 해볼까"..소비회복 힘입어 이익개선 기대◇한국경제 ▲1면 -판교청약 3월29일 스타트..분양가 평당 1100만원선-연대 송도에 55만평 캠퍼스-박근혜 "감세 규제혁파 작은정부로 시장경제 역동성 살려야"-`방과후 학교` 성적 대입에 반영..김진표 부총리-스크린쿼터 절반으로 줄인다..한미 FTA 급물살 탈듯▲종합 -삼성 교보 흥국 푸르덴셜 ING생명 연내상장 가능할 듯-중기조합 업종 지역제한 없앤다-한미 FTA 이르면 내달 시작..내년 3월 타결 목표-한부총리 "세제개혁안에 세율인상 없다"-美 컨퍼런스보드 "한국 노동생산성 세계 31위"-유시민 "공직 마감한다는 자세로 일할 것"-철도공사 부채 10조..고속철 빚더미속으로 고속 질주-정부부처 평가 자화자찬 `눈총`▲국제 -미국 "대중국 적자 더 못참겠다"..연 2천억달러 달해-월가주위 `철옹성` 쌓느다..뉴욕경찰 추진-팔레스타인 총선 하마스 돌풍..30%이상 득표▲산업 -현대차그룹 비상경영 체제로..`구조본 역할` 경영전략실 신설-두산가 4남 경영참여?..박용현씨 서울의대 교수직 퇴직-삼성-소니 8세대 LCD도 협력-장사잘한 이통3사 `표정관리중`..사상최대 실적 불구 요금인하 압력우려-이재현 CJ회장 `단독체제` 수순 밟나-SKM 법정관리 졸업..KTB네트워크 지분 90%로 최대주주로▲금융 -몸 만든 단위농협 `우리도 중기대출`-외환은행 새주인 빠르면 6월 윤곽..론스타 `비밀유지약정서` 발송-상호저축은행 개인대출 5억원까지▲증권 -급락장 주범 기관, 매도 언제 멈출까..월말께 매수전환 관심-외국인 대만대신 한국 산다..MSCI편입 효과 마무리-고객예탁금 14조원 넘었다-생보사 지분 보유종목 강세-증권사 두둑한 설 보너스..대신 동양종금증권 100%-순자산액 기준으로 펀드수탁액 발표◇한국일보 ▲1면 -스크린쿼터 73일로 절반 줄인다..영화계 "문화국치일" 반발-판교 3월29일부터 청약..5월4일 당첨자 발표-고엽제 피해자 세계 첫 승소..고법 美회사에 배상판결-박근혜 "감세-증세 국민선택 받자"▲종합 -연세대 송도신도시에 캠퍼스..2010년 1-2학년 기숙사 생활-국정원 과거사위 "동백림사건, 정권이 과장..朴대통령 개입한듯"-미국 소식통 "북한 김정철 승계, 중국이 승락"-휴대폰 스팸잡는 덫 놓는다..정통부 트랩시스템 내달 가동-한덕수 부총리 "조세개혁안에 증세 없다"-근로시간 감소속도 `세계 최고`..2003년 주당 47.6시간-판교, 우선공급 빼면 예부금자 몫 641가구 뿐▲사회 -고엽제 피해 배상까진 난관 첩첩-악플 벌금 100만원 약식기소..검찰 14명에 모욕죄 적용▲경제 -생보사 상장 1호는 누구?..금감위 T/F팀 구성 여건되면 연내 우선상장"-서비스수지 적자 130억달러 넘었다-공무원들 유흥업소 못가겠네..업무추진비 `클린카드` 의무화-대우건설 최종 입찰대상자 6개 선정-전경련 "대기업 600개사 올해 투자 17% 증가"
2006.01.26 I 이정훈 기자
`다윗의 역습`에 美 대형 항공사들 긴장
  • `다윗의 역습`에 美 대형 항공사들 긴장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평가를 들으면서 대형 항공사의 틈을 비집고&nbsp;눈부신 성공을 거뒀던&nbsp;미국의 유명 저가 항공사 젯블루(JetBlue)가 대형항공사들의 텃밭인&nbsp;보스턴-뉴욕 노선에 뛰어든다.12일(현지시간)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nbsp;젯블루가 다음달부터 보스턴-뉴욕 구간의 운항을 시작하기로&nbsp;함에 따라 `텃밭`을 급습당한 기존 항공사들이 뒤이어 요금을 인하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nbsp;젯블루는 다음달부터 뉴욕 J.F.K. 국제공항과 보스턴 사이를 오가는 국내선을 하루 10회 운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노선은 기존 항공사들의 전통적 텃밭중 하나로, 오랫동안 US에어웨이, 델타항공, 컨티넨탈&nbsp;등의 기존 항공사들이 점유해 왔다. 젯블루는 이달 20일 이전에 뉴욕-보스턴간 편도 티켓을 구매할 경우 특판가인 25달러에 판매한다. 이후에는 편도 기준으로 40~120달러에 판매할 계획. 백 에비에이션 솔루션에 따르면, 이는 기존 업체들의 평균 편도 요금인 135달러보다 저렴한 가격대다. 젯블루는 가격 이외에도 위치상의 잇점을 가진다. 현재 대부분의 보스턴행 항공기들은 ㅠ뉴욕 라 구아디아 공항에서 출발한다. JFK공항과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와 관련 베스티 스나이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연구원은 젯블루의 보스턴-뉴욕 운행이 틀림없이 기존 업체들의 실적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J.F.K.공항 근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보스턴행 항공기를 타기위해 라 구아디아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불만을 가져왔다"며 "이제 그들은 대안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뉴욕-보스턴 노선 출항이 동부 해안에서 젯블루의 영향력을 더 크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심화된 업계내 경쟁을 더욱 심화시켜, 주요 항공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항공사들의 압력은 델타, US에어웨이,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이 파산을 신청하는데 있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중 US에어웨이 정도만이 최근 아메리카 웨스트 에어라인스(AWA)를 인수하면서, 파산 보호 상태를 면했다. 최근 몇년간 주요 항공사들이 앞다퉈 몸집 줄이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젯블루는 급속한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젯블루의 보스턴 `급습`은 뉴 잉글랜드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원하는 기존 업체들에게 더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젯블루 측은 기존 항공사들이 보스턴행에 지나치게 높은 요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진입·경쟁할 토양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제니 데번 젯블루 대변인은 "보스턴엔 기존의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하는 전통적인 시장이지만, 그 모두가 과도하게 비싼 감이 있다"며 "우리가 보스턴행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낮은 비용에 출발 지역도 다양화됐다"고 말했다. 젯블루의 보스턴-뉴욕행 서비스는 대규모 노선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젯블루는 보스턴-오스틴 노선과 바하마, 웨스트 팜 비치 등으로의 일일 노선 등을 추후 추가로 운행할 계획이다.젯블루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주요 항공사들 또한 대폭 가격 인하로 맞대응하고 있다.&nbsp;MSMBC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1월8일부로 뉴욕-보스턴 편도 요금을 25달러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젯블루 시장진입 이전에는 11월 왕복 운임을 292달러로 산정했었다. 델타 또한 편도 요금을 40달러로 대폭 낮췄다.
2005.10.13 I 김경인 기자
  • 제주에어, 내년 4~6월 취항..加 74인승 기종도입
  • [edaily 하수정기자]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제주에어가 캐나다산 74인승 항공 기종을 확정하고 내년 4~6월 중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에어는 24일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74인승 `Q400`를 도입 항공기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어는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기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전 세계적으로 운항되고 있는 5개사 6개 기종을 검토한 결과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의 기상특성 및 저비용 체제에 적합한 봄바이어 `Q400`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어는 다음달 16일 항공기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까지 정기항공운송 사업면허 및 노선면허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내에 운항 및 정비 등 분야별 매뉴얼 작업을 거쳐 인력채용, 전산시스템 개발, 장비 및 시설 구축, C.I 개발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4~6월 중 시범 비행 및 취항을 목표로 올 연말에 운항증명(A.O.C)에 대한 제반자료 준비를 마치고 신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어는 지난 1월 ARD홀딩스와 애경㈜ 애경유화(006840), 애경화학, 애경개발, DP&F 등 애경그룹의 6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돼 설립된 저가항공사이다.
2005.05.24 I 하수정 기자
  • 가톨릭은 `보수`를 선택했다
  • [edaily 김현동기자] 독일의 보수강경파 가톨릭 지도자인 요제프 라칭어(78) 추기경이 19일(현지시각) 제265대 교황에 선출되면서 가톨릭 안팎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Benedict XVI 정통교리에 충실한 보수진영에서는 원칙의 수호자가 가톨릭의 정신적 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환영하고 있지만 남미 등 진보진영에서는 라칭어의 보수성과 비타협적 노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의 충견`..가톨릭 보수성향 짙어질 듯 새 교황은 초보수적인 교리해석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신의 로트와일러(독일산 맹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가톨릭계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와 절친했다는 점에서 교리정책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극단적 보수파로 알려진 그는 전임 교황에 비해 보수적 교리에 보다 충실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는 일단 새 교황의 탄생에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커다란 지혜와 지식을 갖추고 하나님께 봉사하는 분"이라며 축하했고 교황의 모국인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새 교황은 위대한 세계적인 신학자로, 교회를 새 교황 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고 칭송했다. 언론은 보수적이고 비타협적 교황에게 개방적인 자세로의 변화를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요한 바오로 2세와 라칭어 추기경이 낙태나 산아제한, 여성의 사제 서품 등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보다 자유로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타임지도 라칭어가 요한 바오로 2세와 보수적인 교리정책을 공유하고 있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녔던 매력과 카리스마, 젊은층에 대한 호감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톨릭계 일부에서는 그의 선출로 인해 교회가 요한 바오로 2세 이전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라칭어가 가톨릭 정통 교리에 충실한 인물로 보수적 교리 해석에 치우쳐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대학 강사인 플로리언 머스너그는 "독일인들에게 라칭어는 아주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신자로 은퇴한 은행원인 파올로 타셀리는 "세계에 대해 더 개방적인 인물이 교황에 뽑히기를 바랐는데 당황스럽다"며 "요한 바오로 2세가 보수적이면서도 많은 면에서 개방적이었던 반면 라칭어 교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아프리카 `실망` 해방신학의 중심지로 전세계 11억 가톨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중남미와 가톨릭신자가 1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프리카 등에서는 라칭어 교황 선출에 대해 실망스런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멕시코시티 성당에서 신임 교황 선출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에우세비오 도밍게즈는 "멕시코인들은 모두 남미 출신의 교황을 바랬는데 실망스럽다"며 "신임 교황이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해 멕시코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버지니아 헤레라는 "요한 바오로 2세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교황이 선출되기를 기대했다"며 "남미 출신 교황이 뽑히기를 바랬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51년 가톨릭 성직에 입문한 라칭어 추기경은 1981년 신앙교리성 수장으로 요한 바오로 2세를 보좌하면서 교화 반대자들을 규율하고 자유주의자들의 개혁시도에 대항하는 정책을 펴왔다. 추기경 시절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허용에 대해 "큰 실수"라며 반대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시했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남미 해방신학은 공산주의에 물든 사상이라며 배격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요한 바오로 2세 재임시절에는 독일 통일을 비롯한 격변이 있었고 교회 안팍에서는 동성애, 안락사 등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면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모든 논란들을 배척했고 이 때문에 신임 교황은 요한 23세처럼 진보적인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여론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2005.04.20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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