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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기관·프로그램매수에 강보합…삼성電·SK하이닉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000660) 등 전기전자, 보험, 증권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7포인트(0.26%) 오른 2386.04를 기록하고 있다.외국인이 227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 55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사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3억원, 비차익이 304억원 순매수를 기록, 33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1.34%(3만2000원) 오른 242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보험, 증권, 전기·전자, 건설, 금융, 유통, 철강및금속, 통신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음식료품, 서비스업, 종이목재, 전기가스 업종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0포인트(-0.59%) 내린 659.87을 기록하고 있다.
- 빈 사무실 느는데 또 공급..커지는 여의도 오피스 '공실 공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의도는 지금도 오피스가 너무 많아요. 기업들은 계속 빠져나가는데 새로 들어서는 프라임급으로 불리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 적지 않으니 시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관계자)한때 ‘금융 중심지’로 불렸던 서울 여의도 오피스 빌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서남권 대규모 도시개발지구인 마곡지구 조성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의도 빌딩에 입주해 있던 주요 기업들이 마곡지구 쪽으로 속속 옮겨가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의도에선 대형 신축 오피스 빌딩 공급이 줄을 잇고 있어 공실(空室·빈 사무실) 공포감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기업들 떠나는 여의도…오피스 공실률 ‘쑥’7일 업계에 따르면 총 50층 높이의 여의도 전경련 건물에서 13개 층을 사용하고 있던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로 예정된 마곡LG사이언스파크 준공에 맞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사무실 이전에 나선다. 이 건물에 입주해 2개 층을 쓰던 팜한농( LG화학 계열사)도 사무실 이전 계획을 전경련에 밝힌 상태다.전경련 건물 뿐만 아니다. 현재 여의도 TWO IFC(서울국제금융센터) 빌딩 9~12층을 빌려 쓰고 있는 LG전자 역시 일부 부서가 마곡지구에 있는 마곡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이들 기업의 이전이 완료되면 여의도 대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2곳에서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크게 오르며 여의도권(YBD) 전역은 물론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마곡지구로 사무실을 옮기는 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는 여의도에서 대형 공실이 발생하면서 올해 하반기 서울 전체 임대시장 공실률을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전역과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각각 8.4%, 8.9%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여의도에 들어설 오피스 빌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면적 4만 7388㎡ 규모의 K타워(지하 5층~지상 15층)는 지난 4월 입주했고, 내년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 빌딩(연면적 8만 3381㎡)과 미래에셋빌딩(연면적 4만 6000㎡)이 각각 재건축 사업을 완료한다. 이 두 빌딩 모두 기존엔 용적률이 각각 200~300%대였으나 재건축을 통해 교직원공제회 빌딩은 899%(최고 27층), 미래에셋빌딩은 765%(최고 15층)를 적용받아 각각 연면적이 3배 이상 늘어난다.2020년에는 여의도 파크원(연면적 39만 1067㎡)과 여의도 우체국(연면적 6만 8000㎡)이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파크원은 백화점과 호텔뿐만 아니라 53층과 69층짜리 오피스 2개 동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고, 여의도 우체국의 경우 빌딩 일부는 우체국 공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피스로 임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도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지를 사들여 오는 2020년까지 지상 25층 규모의 신사옥을 지어 서울 명동과 여의도 등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데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계열사가 입주한 기존 건물(KB금융타워, KB은행 본사, 심팩빌딩, KB증권 사옥) 등에서 추가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김태호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상무는 “신규 오피스 빌딩이 공급되면 기존 공급된 오피스와 임차 수요를 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전경련 건물의 경우 2013년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통상 리모델링 후 임대료가 오르는 다른 건물과는 달리 임대료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7년 표류한 MBC 사옥 부지 매각 비결은…“오피스 공실 리스크 제거”여의도에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신축되는 것을 놓고 공실에 대한 우려감도 크지만, 한편에선 여의도 오피스 빌딩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실제 지난달 30일 두 차례나 무산됐던 여의도 MBC 사옥 부지가 매각에 성공한 데에는 ‘오피스 공실 리스크’를 제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1년 MBC가 처음 매각을 시도할 때에는 주거 기능이 없이 오피스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여서 매매가격에 비해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특히 당시 야심차게 추진됐던 파크원 공사까지 중단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커졌다. 이번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완료 시점에 토지대금을 납부하고 착공과 동시에 MBC가 오피스를 선매입한다는 사업구조가 만들어졌다. 준공 후 오피스 임차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제거한 셈이다. 그 결과 6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신영·NH투자증권·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BC 사옥 부지 개발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1만 7795㎡ 부지에 오피스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은 물론 아파트까지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추진된다.남진 서울시립대 교수 “그동안 오피스 시장의 환경적 변화와 이에 따른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지자체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만성적인 오피스 공실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피스 시장의 메가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공급과 수요를 지역별·상황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SS용 리튬 이차전지 특허출원 1위 "LG화학'…신재생에너지 주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용 리튬 이차전지와 관련된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기존 원자력발전 및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의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전력효율성 증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시장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기존 전력체계는 피크타임 수요에 맞춰 발전용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력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심하다.태양력,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도 자연에 의존하는 발전 원리상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커 전력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반면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부하 평준화’를 통해 전력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신새쟁에너지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에너지 저장장치(ESS)로는 리튬 이차전지와 NaS전지, 레독스 플로우 전지 등의 전지 방식, 위치에너지를 이용한 양수발전 방식, 플라이휠(Flywheel)을 이용한 기계식 등이 있다.특히 리튬 이차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높은 에너지 효율, 용량 변화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에너지 저장장치(ESS)용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다른 전지 방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지만 최근 원가 하락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용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리튬 이차전지 분야 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리튬 이차전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올리고 있다.6일 특허청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리튬 이차전지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리튬 이차전지의 특허출원은 모두 279건이다.연평균 출원건수를 보면 2007~2010년 16.5건에서 2011~2013년 31건, 2014~2016년 40건으로 증가했다.출원인별로는 국내 출원인이 53%를 점유했다.국내 출원인 중 기업체가 78%, 대학·연구소 17%, 개인 5% 등이 뒤를 이었다.출원건수로는 LG화학이 59건, 바스프(BASF) 15건 등으로 LG화학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손창호 특허청 에너지심사과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에너지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리튬 이차전지 분야의 시장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특허출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마감]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2380선 밀려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238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집중 매도에 나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3.96포인트(0.58%) 내린 2380.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중대보도 예고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륙간 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이날 1929억원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44억원, 479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1400억원), 연·기금(383억원), 사모펀드(334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과 운수장비가 2% 넘게 내렸다.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종이목재, 제조업, 유통업, 음식료업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은행, 보험, 건설업, 서비스업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이 하락했다. 6월 자동차 판매 부진에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3% 넘게 빠졌다. 기아차(000270)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등은 올랐다.개별종목별로는 중국 기업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키위미디어그룹(01217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034220) 대동공업(000490)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한미반도체(042700) 다우인큐브(020120) 등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국보(001140)는 10% 넘게 급락했으며 티웨이홀딩스(004870) 효성(004800) 아시아나항공(020560) 참엔지니어링(009310) 한국특수형강(007280) KGP(109070) SK증권우(001515) 등의 낙폭도 컸다.이날 거래량은 3억8002만주, 거래대금은 4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1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582개 종목은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지주사 전환 10년' 단단해진 최태원의 SK
- SK그룹 지주회사 체제 10년 규모 변화 및 주요 연혁.(자료: SK)[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7월1일 SK㈜가 지주회사 SK(034730)㈜와 사업회사 SK에너지로 분할돼 출범한 것이 공식적인 지주회사 전환의 첫발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완성했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선진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질적·양적으로 모두 급성장했다.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0년 사이 매출과 고용, 재계 순위 등 정량적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SK그룹 전 계열사 매출 합계는 2006년 68조1000억원에서 2016년 125조9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3만명에서 8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연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규모도 2006년 1조원 수준에서 올해는 17조원으로 급증했다. 자산을 기준으로 한 재계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0년전만 해도 LG그룹에 못 미쳤지만 현재는 LG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SK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SK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 된다”며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지배구조 개선은 글로벌 경영 초석최태원 회장은 2007년 4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전격 발표하면서 “경영효율성이 높아져 기업가치와 대외신인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정량적 지표 개선과 더불어 순환출자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던 SK그룹 계열사들이 SK㈜ 밑으로 정리되면서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후 SK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2월 다우케미칼 고부가화학 사업을 인수했고 SK루브리컨츠는 2015년9월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 렙솔과의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준공했다. 2014년에는 SK종합화학이 세계 3대 종합 화학회사 사빅(SABIC)과 합작법인 ‘넥슬렌’을 설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충칭에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SK텔레콤(017670)은 2012년 세계 최초로 VoLTE를 상용화했다.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첫걸음을 뗀 것은 10년전이지만 사실상 진정한 지주회사 출범 시점은 통합 지주사 SK㈜가 탄생한 2015년 8월1일이다. 지주사 출범 이후 ‘최태원 회장→SK C&C→지주사 SK㈜→계열사’ 형태의 ‘옥상옥(屋上屋)’ 구조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고 SK㈜와 SK C&C 합병을 통해 비로소 이를 해소했다. 명실상부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난 SK㈜가 IT서비스, ICT융합, 반도체 소재·모듈, 바이오·제약, 글로벌 LNG 밸류체인 등 5대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이때다.SK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10년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지배구조와 기업경쟁력, 재무안정성 관점에서 보면 2015년 통합 지주사 출범이 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유회사와 통신회사, 반도체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과감히 변신한 SK그룹의 혁신은 기존 사업의 글로벌 성장에만 치중해온 다른 기업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며 “지주사 전환 자체의 의미뿐만 아니라 기업을 어떻게 끌고 갈거냐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이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진단했다. SK그룹 지배구조(자료: IBK투자증권)◇SK證 지분 매각으로 마침표 찍는다SK그룹은 통합 지주사 출범으로 안게 된 SK증권 지분 매각 문제를 이달 중 해소할 예정이다. SK C&C가 보유하고 있던 SK증권 지분 10%가 SK㈜로 들어오면서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 금지 규정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2년의 유예기간은 오는 8월1일 만료된다. SK㈜는 최근 케이프투자증권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을 숏리스트로 선정했고 예비실사가 시작됐다. 오는 25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SK㈜는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지분 5%도 8월1일 전까지 정리해야 한다. 지주회사가 계열사 외 지분을 소유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공동투자기업으로 분류되는 행복나래는 SK이노베이션(42.5%), SK텔레콤(42.5%), SK㈜(5%), SK가스(5%), SK행복나눔재단(5%)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SK㈜는 보유 지분 5%를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에 각각 2.5%씩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그룹 사업 규모가 성장하고 최 회장 지배구조도 단단해졌지만 향후 후계구도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 회장 큰딸 윤정(28) 씨가 SK㈜ 자회사 SK바이오팜에 입사해 지난달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보유 지분은 없다. 작은 딸 민정(26) 씨는 2014년 소위로 임관해 해군 중위로 복무 중이며 아들 인근(22)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