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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조원` 한화證, 신용등급 상향 잇따라
  • [마켓인]`자기자본 1조원` 한화證, 신용등급 상향 잇따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한화투자증권(003530)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졌다. 투자은행(IB) 부문 위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가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뀌며 그룹 내 금융계열의 지원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자본완충력이 강화됐다며 한화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렸다.한국신용평가는 2일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으며,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투자증권의 ICR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올렸다. 나신평은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한화자산운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납입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이 19.63%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의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6.21%다. 지난 3월 말 기준 9737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1000억원 규모 유증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기게 됐다.이재우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용순자본 대비 총위험액 비율을 300% 내외에서 관리하는 등 보수적인 위험관리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유증을 통해 영업기반이 넓어지는 한편 위험 및 부실에 대한 자본완충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의 3월 말 기준 잉여자본 규모는 5751억원,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05.8%를 기록했다.또 한화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로 편입됐고, 유사시 한화생명보험을 포함한 금융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1노치 상향 조정됐다.회사의 시장지위가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IB부문을 비롯해 리테일·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2.5%를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리테일 영업체계 정비후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헤지비용이 감소하며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이 양호한 이익을 기록하는 가운데 부동산 및 구조화 금융의 실적 호조로 IB부문 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다만 회사의 이익구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증권사간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우발부채 내 후순위성 신용공여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신용위험 및 유동성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더불어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해 판매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지급보증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현대차증권 등 투자자들이 회사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소송가액 약 1131억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법원 판단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이 발생할 수 있어 진행경과 및 그에 따른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019.08.02 I 이후섭 기자
`자기자본 1조원` 한화證, 신용등급 상향 잇따라
  • [마켓인]`자기자본 1조원` 한화證, 신용등급 상향 잇따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한화투자증권(003530)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졌다. 투자은행(IB) 부문 위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가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뀌며 그룹 내 금융계열의 지원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자본완충력이 강화됐다며 한화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렸다.한국신용평가는 2일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으며,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투자증권의 ICR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올렸다. 나신평은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한화자산운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납입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이 19.63%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의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6.21%다. 지난 3월 말 기준 9737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1000억원 규모 유증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기게 됐다.이재우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용순자본 대비 총위험액 비율을 300% 내외에서 관리하는 등 보수적인 위험관리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유증을 통해 영업기반이 넓어지는 한편 위험 및 부실에 대한 자본완충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의 3월 말 기준 잉여자본 규모는 5751억원,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05.8%를 기록했다.또 한화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로 편입됐고, 유사시 한화생명보험을 포함한 금융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1노치 상향 조정됐다.회사의 시장지위가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IB부문을 비롯해 리테일·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2.5%를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리테일 영업체계 정비후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부문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헤지비용이 감소하며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이 양호한 이익을 기록하는 가운데 부동산 및 구조화 금융의 실적 호조로 IB부문 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다만 회사의 이익구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증권사간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우발부채 내 후순위성 신용공여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신용위험 및 유동성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더불어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해 판매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지급보증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현대차증권 등 투자자들이 회사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소송가액 약 1131억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법원 판단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이 발생할 수 있어 진행경과 및 그에 따른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019.08.02 I 이후섭 기자
한신평, 2위에 안주(?)하나
  • [29th SRE][Survey]한신평, 2위에 안주(?)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28회에 이어 등급신뢰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이어갔다. 다만 신평사 3사 중에서 등급신뢰도 개선폭이 가장 낮았고, 품질개선 노력 점수도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2위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과거의 영광의 되찾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의견제시와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29회 SRE에서 한신평은 등급신뢰도에서 3.69점(5점 척도)을 받아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회보다 신뢰도 점수는 0.06포인트 높아졌지만, 한기평(0.09포인트)이나 3위인 NICE신용평가(0.11포인트)에 비해 상승 폭이 가장 저조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에게서 3.92점의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중 27명의 증권사 소속들로부터 4.07점을 받아 한기평(4.00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채권브로커를 포함한 기타 업무 담당자로부터는 3사 중에서 가장 낮은 3.51점을 받았다. 지난 23~25회 등급신뢰도 1위를 유지하던 한신평은 26회(2017년 10월) 한기평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27회에는 3위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28회에는 그간 3.7점대를 유지하던 점수가 3.63점까지 밀렸으나, NICE신평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책임 논란에 휩싸인 덕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에 신뢰도 점수를 다소 회복하긴 했으나 신용평가 3사의 신뢰도 점수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특히 품질개선 노력에서 3.59점을 받아 지난회에 이어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한신평의 품질개선 노력이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로부터 한기평·NICE신평(3.88점 동일)과 크게 차이나는 3.71점을 받은 것.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3.61점으로 한기평(3.63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그나마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은 위안거리다. 한신평은 세미나 만족도와 연구보고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각각 48표(26.7%), 51표(28.3%)를 받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모기업인 무디스와 개최한 세미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다른 신평사에 비해 풍부한 내용과 논리정연한 설명 등이 한신평 세미나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등급평가보고서 부문에서는 한기평에 밀렸다. 가장 자주 평가보고서를 이용한 평가사 항목에서 54표로 한기평(77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평가보고서 만족도도 3.64점으로 한기평(3.90점)에 밀렸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다수는 한신평에 대해 “등급 적시성과 평가 논리 적합성이 한기평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상깊은 연구보고서(베스트리포트) 설문에서는 100표를 받아 나이스신평(120표)·한기평(116표)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회보다 51표나 줄어들면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베스트리포트 5위권 안에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싣고 순항 가능할까?’가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간신히 체면 치레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이후섭 기자
한신평, 2위에 안주(?)하나
  • [29th SRE][Survey]한신평, 2위에 안주(?)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28회에 이어 등급신뢰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이어갔다. 다만 신평사 3사 중에서 등급신뢰도 개선폭이 가장 낮았고, 품질개선 노력 점수도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2위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과거의 영광의 되찾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의견제시와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29회 SRE에서 한신평은 등급신뢰도에서 3.69점(5점 척도)을 받아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회보다 신뢰도 점수는 0.06포인트 높아졌지만, 한기평(0.09포인트)이나 3위인 NICE신용평가(0.11포인트)에 비해 상승 폭이 가장 저조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에게서 3.92점의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중 27명의 증권사 소속들로부터 4.07점을 받아 한기평(4.00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채권브로커를 포함한 기타 업무 담당자로부터는 3사 중에서 가장 낮은 3.51점을 받았다. 지난 23~25회 등급신뢰도 1위를 유지하던 한신평은 26회(2017년 10월) 한기평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27회에는 3위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28회에는 그간 3.7점대를 유지하던 점수가 3.63점까지 밀렸으나, NICE신평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책임 논란에 휩싸인 덕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에 신뢰도 점수를 다소 회복하긴 했으나 신용평가 3사의 신뢰도 점수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특히 품질개선 노력에서 3.59점을 받아 지난회에 이어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한신평의 품질개선 노력이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로부터 한기평·NICE신평(3.88점 동일)과 크게 차이나는 3.71점을 받은 것.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3.61점으로 한기평(3.63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그나마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은 위안거리다. 한신평은 세미나 만족도와 연구보고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각각 48표(26.7%), 51표(28.3%)를 받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모기업인 무디스와 개최한 세미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다른 신평사에 비해 풍부한 내용과 논리정연한 설명 등이 한신평 세미나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등급평가보고서 부문에서는 한기평에 밀렸다. 가장 자주 평가보고서를 이용한 평가사 항목에서 54표로 한기평(77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평가보고서 만족도도 3.64점으로 한기평(3.90점)에 밀렸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다수는 한신평에 대해 “등급 적시성과 평가 논리 적합성이 한기평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상깊은 연구보고서(베스트리포트) 설문에서는 100표를 받아 나이스신평(120표)·한기평(116표)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회보다 51표나 줄어들면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베스트리포트 5위권 안에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싣고 순항 가능할까?’가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간신히 체면 치레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이후섭 기자
한신평, 굳건한 세미나 만족도 1위
  • [29th SRE][Survey]한신평, 굳건한 세미나 만족도 1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세미나 만족도 1위를 이어갔다. 가장 많은 세미나를 열었고, 무디스와 함께하는 컨퍼런스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슷한 주제와 세미나 방식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참석률과 업무 기여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만족도도 신평사간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무디스 효과 제대로 누린 한신평29회 SRE 세미나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신용평가는 가장 많은 48표(26.7%)를 얻었다. 58표(32.4%)로 1위를 차지했던 28회에 이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로부터 각각 15표(29.4%), 25표(27.8%)를 받았다. 다만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으로 높은 그룹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3표(15.9%)에 그쳤다. 지난 28회에는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에서 10표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표를 많이 잃어버리면서 NICE신용평가(6표), 한국기업평가(5표)에 밀렸다.한신평은 이번 SRE 조사기간 중 총 4 차례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무디스와 함께 ‘2019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 정부와 은행권, 기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2.9%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정책 등 대내외 리스크 등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저해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무디스와 함께 매년 컨퍼런스를 진행하는게 확실히 사람을 불러모으는 효과가 있다”며 “한신평이 세미나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무디스 효과가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다른 곳은 이를 따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올 1월에도 ‘2019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사업환경만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고,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유통, 신용카드 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월에는 두산건설의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이슈가 되면서 웹캐스트 세미나를 열고 두산중공업·두산 등을 포함한 두산그룹의 크레딧 리스크와 전망을 내놨다. 3월에도 세미나를 열고 리스크 확대 속 증권사 대응능력 점검, 유통 패러다임 전환 등의 주제를 다뤘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한신평은 세미나 내용이 풍부하고, 논리정연하게 잘 설명하는 부분들이 높은 점수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미나 부진한 한기평, 미운털 박힌 NICE한기평은 등급신뢰도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세미나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번 29회 세미나 만족도 설문에서도 한기평은 31표(17.2%)를 받아 27회부터 3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지난 28회에 비해 득표수가 9표 늘면서 득표율도 5%포인트 가량 올랐다. NICE신평에 불과 한 표차 뒤졌으며,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사이에서는 각각 13표, 16표를 받아 NICE신평(각각 10표, 13표)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한기평은 올 들어 3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월 신평사 3사 중 가장 먼저 올해 국내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을 점검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3월에는 건설·석유화학·두산그룹 크레딧 이슈를 점검하는 웹세미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크레딧 이슈를 점검하는 세미나를 각각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란 현대중공업의 단기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나,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각을 바꿨다. SRE 자문단은 크레딧 애널리스트 등 시장은 한기평의 평가보고서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지만, 세미나는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한 자문위원은 “한기평의 세미나는 분기별 정기 업데이트 형식으로 진행하기에 주제 및 집중도가 떨어지고 재미없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의 세미나 만족도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다만 올해엔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NICE신용평가는 세미나 만족도에서 32표(17.8%)로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회에 비해 11표나 줄었으며 득표율도 6%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3차례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지난회보다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다른 신평사와 비슷하게 올해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백화점·대형마트 대응전략과 신용등급 방향성, 부동산 경기하강에 따른 캐피탈사 보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 및 대응능력 분석, 글로벌 완성차산업의 수익성 둔화 장기화 여부 등의 주제를 다뤘다. 한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이 세미나에도 노력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이슈로 인해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스의 세미나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찾아볼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꾸준히 추락하는 세미나 참석률…“별반 차이도 없어”이번 조사에서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3.83점을 매겼다. 27회 3.87점, 28회 3.84점에 이어 3회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98점(23회)에 달했던 점수는 어느새 0.15점이나 낮아졌다. 세미나 참석률이 20% 이하라는 응답자 비중도 50%에 달했다. 지난 26회 31.8%에서 27회 43.6%, 28회 46.9%에 이어 이번에 50%를 기록하며, 참석률이 저조한 응답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대로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인 응답자 비중은 25회 31.1%에서 이번회 10.6%까지 3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다. 세미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신평 3사간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69표(38.3%)를 받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회에 비해서도 득표율이 7%포인트 상승했다. 연구보고서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3사간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54표(30%)로 가장 많았다. 세미나나 연구보고서에 대해 점차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숙제를 신평사 3사 모두 안고 있는 셈이다.SRE 자문단은 모두 비슷한 주제의 세미나 속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 자문위원은 “세미나 주제가 똑같으면 한 군데의 세미나만 가고 다른 신평사의 세미나는 굳이 갈 필요가 없어진다”면서도 “올해는 증권·캐피탈업 PF 리스크, 자동차, 조선 등 외에 딱히 다른 주제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이후섭 기자
한신평, 굳건한 세미나 만족도 1위
  • [29th SRE][Survey]한신평, 굳건한 세미나 만족도 1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세미나 만족도 1위를 이어갔다. 가장 많은 세미나를 열었고, 무디스와 함께하는 컨퍼런스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슷한 주제와 세미나 방식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참석률과 업무 기여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만족도도 신평사간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무디스 효과 제대로 누린 한신평29회 SRE 세미나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신용평가는 가장 많은 48표(26.7%)를 얻었다. 58표(32.4%)로 1위를 차지했던 28회에 이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로부터 각각 15표(29.4%), 25표(27.8%)를 받았다. 다만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으로 높은 그룹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3표(15.9%)에 그쳤다. 지난 28회에는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에서 10표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표를 많이 잃어버리면서 NICE신용평가(6표), 한국기업평가(5표)에 밀렸다.한신평은 이번 SRE 조사기간 중 총 4 차례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무디스와 함께 ‘2019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 정부와 은행권, 기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2.9%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정책 등 대내외 리스크 등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저해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무디스와 함께 매년 컨퍼런스를 진행하는게 확실히 사람을 불러모으는 효과가 있다”며 “한신평이 세미나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무디스 효과가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다른 곳은 이를 따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올 1월에도 ‘2019년 국내 주요산업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사업환경만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고,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유통, 신용카드 업종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월에는 두산건설의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이슈가 되면서 웹캐스트 세미나를 열고 두산중공업·두산 등을 포함한 두산그룹의 크레딧 리스크와 전망을 내놨다. 3월에도 세미나를 열고 리스크 확대 속 증권사 대응능력 점검, 유통 패러다임 전환 등의 주제를 다뤘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한신평은 세미나 내용이 풍부하고, 논리정연하게 잘 설명하는 부분들이 높은 점수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미나 부진한 한기평, 미운털 박힌 NICE한기평은 등급신뢰도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세미나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번 29회 세미나 만족도 설문에서도 한기평은 31표(17.2%)를 받아 27회부터 3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지난 28회에 비해 득표수가 9표 늘면서 득표율도 5%포인트 가량 올랐다. NICE신평에 불과 한 표차 뒤졌으며,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사이에서는 각각 13표, 16표를 받아 NICE신평(각각 10표, 13표)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한기평은 올 들어 3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월 신평사 3사 중 가장 먼저 올해 국내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을 점검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3월에는 건설·석유화학·두산그룹 크레딧 이슈를 점검하는 웹세미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크레딧 이슈를 점검하는 세미나를 각각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란 현대중공업의 단기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나,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각을 바꿨다. SRE 자문단은 크레딧 애널리스트 등 시장은 한기평의 평가보고서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지만, 세미나는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한 자문위원은 “한기평의 세미나는 분기별 정기 업데이트 형식으로 진행하기에 주제 및 집중도가 떨어지고 재미없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의 세미나 만족도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다만 올해엔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NICE신용평가는 세미나 만족도에서 32표(17.8%)로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회에 비해 11표나 줄었으며 득표율도 6%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3차례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지난회보다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다른 신평사와 비슷하게 올해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백화점·대형마트 대응전략과 신용등급 방향성, 부동산 경기하강에 따른 캐피탈사 보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 및 대응능력 분석, 글로벌 완성차산업의 수익성 둔화 장기화 여부 등의 주제를 다뤘다. 한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이 세미나에도 노력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이슈로 인해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스의 세미나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찾아볼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꾸준히 추락하는 세미나 참석률…“별반 차이도 없어”이번 조사에서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3.83점을 매겼다. 27회 3.87점, 28회 3.84점에 이어 3회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98점(23회)에 달했던 점수는 어느새 0.15점이나 낮아졌다. 세미나 참석률이 20% 이하라는 응답자 비중도 50%에 달했다. 지난 26회 31.8%에서 27회 43.6%, 28회 46.9%에 이어 이번에 50%를 기록하며, 참석률이 저조한 응답자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대로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인 응답자 비중은 25회 31.1%에서 이번회 10.6%까지 3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다. 세미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신평 3사간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69표(38.3%)를 받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회에 비해서도 득표율이 7%포인트 상승했다. 연구보고서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3사간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54표(30%)로 가장 많았다. 세미나나 연구보고서에 대해 점차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숙제를 신평사 3사 모두 안고 있는 셈이다.SRE 자문단은 모두 비슷한 주제의 세미나 속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 자문위원은 “세미나 주제가 똑같으면 한 군데의 세미나만 가고 다른 신평사의 세미나는 굳이 갈 필요가 없어진다”면서도 “올해는 증권·캐피탈업 PF 리스크, 자동차, 조선 등 외에 딱히 다른 주제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이후섭 기자
'양날의 검' 中크레딧…“작년 디폴트 3.5배 급증”
  • [29th SRE][Issue]'양날의 검' 中크레딧…“작년 디폴트 3.5배 급증”
  •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 오성홍기가 걸려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뚜렷한 악재가 없다 보니 자금이 몰리고 있다.’올 한해 크레딧 시장은 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연초부터 발행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가 몰리며 개별민평 또는 등급민평 대비 언더발행(채권가격 강세)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힘이 국내 뿐 아니라 주요국의 크레딧물 호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중국발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에선 이미 지난해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를 경험한 바 있어 중국 크레딧 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태다. ABCP쇼크 이어 올해도 중국 금융위기 우려국내 크레딧시장은 지난해 중국 CERCG가 발행한 1645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 ABCP 디폴트로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 덕분인지 대기 중이던 대규모 중국 투자 수요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시장에서는 CERCG 디폴트를 두고 ‘예방 주사를 세게 맞았다’고 평가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롤러코스터를 반복하고 있어 크레딧 시장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리라 보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국 투자에 애를 먹던 금융투자업계 입장에서는 중국발(發) 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올해 중국 크레딧 발행이나 과잉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9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향후 2~3년 내 중국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크다는 응답이 60명(33%)으로 가장 많았다. ‘매우 높다’(10명)는 응답까지 더하면 전문가 10명 중 4명이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중국발 금융위기를 가져올 원인’으로는 ‘기업 및 금융기관 부실화’가 74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정부 및 공기업 부채(56명·31%) △수요부족에 따른 성장률 하락(19명·10.5%) △부동산 시장 하락(11명·6.1%) △무역분쟁(7명·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중국은 지금 디폴트 이슈가 뜨고 있다. 무역 분쟁 중인 미국과 싸우느라 힘든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가 직격탄으로 올 수 있다”며 “중국 내 지역별 투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잉투자에 대한 역효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상업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2조위안(약 337조5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 지시 하에 은행들이 연간 1조 위안씩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있지만 신규 발생 채권이 처리 속도를 웃돌며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년에 3000억위안(51조7000억원)씩 늘어나고 있다.부실채권의 직전 단계인 ‘요주의’ 채권도 3조4000억위안(586조원)에 이른다. 요주의 채권 대부분이 부실채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5조4000억위안(93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중국 정부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사 기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허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율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 부채 부실화 리스크설문에 응한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걸림돌’에 대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8명(48%)이 ‘금융시장 미성숙’을 꼽았다. SRE 자문위원은 “현재로서 중국은 자본주의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IMF 외환위기 등 몇 차례 위기를 겪으며 자본시장이 점차 성숙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투자 걸림돌로 △중국기업 디폴트(42명·23%) △중국 정부정책 불투명성(31명·17.2%)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11명·6.1%)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7명·3.8%) 등이 지적됐다. 지난해 중국경제는 1990년(3.9%) 이후 최저 수준인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 개선과정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빠른 둔화세에 접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한 자문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5% 수준까지 떨어지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체감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부채 돌려막기가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면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행이 올해 3월 발표한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의 경제상황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채무부담이 과도한 기업을 중심으로 부실화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경기 둔화로 차입 여건이 악화한데다 자체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리면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여러 지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역외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규모(1689억달러)는 전년(2062억달러)대비 18.1% 감소했다. 유동성 확보가 삐걱대면서 같은 기간 회사채 지급불능(디폴트) 규모는 1206억위안(20조7900억원)으로 전년(338억 위안)대비 3.5배 넘게 증가했다. 더욱이 2014~2016년까지 급증했던 회사채 신규발행분의 만기(평균 4.2년)가 올해부터 도래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부실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중국 채권에 달려드는 해외 자본…위기냐, 기회냐 일각에선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부실채권이 쌓여가는 중국 시장에 해외 자본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해 4월 미국 오크트리캐피털과 론스타, 베인캐피털, 골드만삭스 등이 주도한 해외 펀드들이 중국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실채권을 싼 값에 매입했다 가치가 오르면 되파는 수법을 취하기 위해서다. 한 SRE 자문위원은 “서양 자본이 중국 시장에 유입되면 정보 등을 구하는 데 있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일단 인덱스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는 공사채 위주로 접근할 경우 글로벌 투자 관점에도 부합하고 부담도 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문위원은 다만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사실 수익성 측면에서만 집중한 결정일 뿐 그만큼 중국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꾸준한 관찰과 모니터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성훈 기자
'양날의 검' 中크레딧…“작년 디폴트 3.5배 급증”
  • [29th SRE][Issue]'양날의 검' 中크레딧…“작년 디폴트 3.5배 급증”
  •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 오성홍기가 걸려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뚜렷한 악재가 없다 보니 자금이 몰리고 있다.’올 한해 크레딧 시장은 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연초부터 발행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가 몰리며 개별민평 또는 등급민평 대비 언더발행(채권가격 강세)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힘이 국내 뿐 아니라 주요국의 크레딧물 호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중국발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에선 이미 지난해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를 경험한 바 있어 중국 크레딧 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태다. ABCP쇼크 이어 올해도 중국 금융위기 우려국내 크레딧시장은 지난해 중국 CERCG가 발행한 1645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 ABCP 디폴트로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 덕분인지 대기 중이던 대규모 중국 투자 수요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시장에서는 CERCG 디폴트를 두고 ‘예방 주사를 세게 맞았다’고 평가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롤러코스터를 반복하고 있어 크레딧 시장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리라 보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국 투자에 애를 먹던 금융투자업계 입장에서는 중국발(發) 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올해 중국 크레딧 발행이나 과잉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9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향후 2~3년 내 중국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크다는 응답이 60명(33%)으로 가장 많았다. ‘매우 높다’(10명)는 응답까지 더하면 전문가 10명 중 4명이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중국발 금융위기를 가져올 원인’으로는 ‘기업 및 금융기관 부실화’가 74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정부 및 공기업 부채(56명·31%) △수요부족에 따른 성장률 하락(19명·10.5%) △부동산 시장 하락(11명·6.1%) △무역분쟁(7명·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중국은 지금 디폴트 이슈가 뜨고 있다. 무역 분쟁 중인 미국과 싸우느라 힘든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가 직격탄으로 올 수 있다”며 “중국 내 지역별 투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잉투자에 대한 역효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상업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2조위안(약 337조5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 지시 하에 은행들이 연간 1조 위안씩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있지만 신규 발생 채권이 처리 속도를 웃돌며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년에 3000억위안(51조7000억원)씩 늘어나고 있다.부실채권의 직전 단계인 ‘요주의’ 채권도 3조4000억위안(586조원)에 이른다. 요주의 채권 대부분이 부실채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5조4000억위안(93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중국 정부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사 기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허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율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 부채 부실화 리스크설문에 응한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걸림돌’에 대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8명(48%)이 ‘금융시장 미성숙’을 꼽았다. SRE 자문위원은 “현재로서 중국은 자본주의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IMF 외환위기 등 몇 차례 위기를 겪으며 자본시장이 점차 성숙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투자 걸림돌로 △중국기업 디폴트(42명·23%) △중국 정부정책 불투명성(31명·17.2%)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11명·6.1%)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7명·3.8%) 등이 지적됐다. 지난해 중국경제는 1990년(3.9%) 이후 최저 수준인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 개선과정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빠른 둔화세에 접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한 자문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5% 수준까지 떨어지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체감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부채 돌려막기가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면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행이 올해 3월 발표한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의 경제상황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채무부담이 과도한 기업을 중심으로 부실화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경기 둔화로 차입 여건이 악화한데다 자체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리면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여러 지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역외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규모(1689억달러)는 전년(2062억달러)대비 18.1% 감소했다. 유동성 확보가 삐걱대면서 같은 기간 회사채 지급불능(디폴트) 규모는 1206억위안(20조7900억원)으로 전년(338억 위안)대비 3.5배 넘게 증가했다. 더욱이 2014~2016년까지 급증했던 회사채 신규발행분의 만기(평균 4.2년)가 올해부터 도래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부실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중국 채권에 달려드는 해외 자본…위기냐, 기회냐 일각에선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부실채권이 쌓여가는 중국 시장에 해외 자본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해 4월 미국 오크트리캐피털과 론스타, 베인캐피털, 골드만삭스 등이 주도한 해외 펀드들이 중국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실채권을 싼 값에 매입했다 가치가 오르면 되파는 수법을 취하기 위해서다. 한 SRE 자문위원은 “서양 자본이 중국 시장에 유입되면 정보 등을 구하는 데 있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일단 인덱스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는 공사채 위주로 접근할 경우 글로벌 투자 관점에도 부합하고 부담도 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문위원은 다만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사실 수익성 측면에서만 집중한 결정일 뿐 그만큼 중국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꾸준한 관찰과 모니터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성훈 기자
여전히 못 미더운 NICE신평
  • [29th SRE][Survey]여전히 못 미더운 NICE신평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NICE신용평가가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것 같다. 품질개선 노력은 한기평에 이은 2위인데도 등급신뢰도는 여전히 꼴찌수준을 못 벗어났다.”지난회 중국 CERCG ABCP 디폴트 이슈로 등급신뢰도가 추락했던 NICE신용평가(NICE신평)가 이번에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등급신뢰도 점수 자체는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절대 수준이 낮아 순위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29회 SRE에서 NICE신평은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3.50점(5점 척도)으로 한기평(3.88점), 한신평(3.69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지난회 3.39점에서 0.11점이나 올랐지만, 1,2위와의 격차는 적지 않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매니저들의 NICE신평에 대한 분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채권매니저의 NICE신평 등급신뢰도는 3.30점으로 지난회(3.32점)보다 되레 0.02점 낮아졌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등급신뢰도가 3.65점으로 지난회(3.41점)보다 0.24점이나 높아진 데 비하면 매우 박하게 평가한 것이다. 반면 IB·채권브로커의 등급신뢰도는 3.77점으로 등급신뢰도 1위인 한기평(3.72점)을 앞섰다. 업무에 따라 등급신뢰도에 상당한 편차가 발생한 것이다. NICE신평은 선제적 의견제시 항목에서도 최하위였다. 3.44점으로 지난회(3.43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NICE신평은 현대·기아차의 등급전망을 2월 19일에서야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한기평과 한신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현대·기아차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데 비하면 석 달이상 시차가 있었다.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이 3,4,5번 주력 주자(기업)에 대해서 유독 고의성 포볼을 많이 주는 듯한 느낌”이라며 “현대차의 뒷북 등급전망 하향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품질개선 노력에 대해선 3.66점으로 한신평(3.59점)을 앞서며 한기평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품질개선 노력 점수는 3.88점으로 1위 한기평(3.88점)과 동점을 기록했다.평가보고서 만족도는 3.51점으로 지난회(3.49점)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꼴찌였다.SRE 자문위원은 “일정부분 NICE신평이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팬층이 두터운 한기평 등에 밀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3사중 가장 먼저 찾는 신평사가 아니다보니 제대로 점수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예컨대 한기평을 보고 두번째로 NICE신평을 본다면 한기평이 카운팅되고, NICE신평은 배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여전히 못 미더운 NICE신평
  • [29th SRE][Survey]여전히 못 미더운 NICE신평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NICE신용평가가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것 같다. 품질개선 노력은 한기평에 이은 2위인데도 등급신뢰도는 여전히 꼴찌수준을 못 벗어났다.”지난회 중국 CERCG ABCP 디폴트 이슈로 등급신뢰도가 추락했던 NICE신용평가(NICE신평)가 이번에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등급신뢰도 점수 자체는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절대 수준이 낮아 순위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29회 SRE에서 NICE신평은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3.50점(5점 척도)으로 한기평(3.88점), 한신평(3.69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지난회 3.39점에서 0.11점이나 올랐지만, 1,2위와의 격차는 적지 않았다. 한 SRE 자문위원은 “매니저들의 NICE신평에 대한 분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채권매니저의 NICE신평 등급신뢰도는 3.30점으로 지난회(3.32점)보다 되레 0.02점 낮아졌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등급신뢰도가 3.65점으로 지난회(3.41점)보다 0.24점이나 높아진 데 비하면 매우 박하게 평가한 것이다. 반면 IB·채권브로커의 등급신뢰도는 3.77점으로 등급신뢰도 1위인 한기평(3.72점)을 앞섰다. 업무에 따라 등급신뢰도에 상당한 편차가 발생한 것이다. NICE신평은 선제적 의견제시 항목에서도 최하위였다. 3.44점으로 지난회(3.43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NICE신평은 현대·기아차의 등급전망을 2월 19일에서야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한기평과 한신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현대·기아차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데 비하면 석 달이상 시차가 있었다.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이 3,4,5번 주력 주자(기업)에 대해서 유독 고의성 포볼을 많이 주는 듯한 느낌”이라며 “현대차의 뒷북 등급전망 하향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품질개선 노력에 대해선 3.66점으로 한신평(3.59점)을 앞서며 한기평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품질개선 노력 점수는 3.88점으로 1위 한기평(3.88점)과 동점을 기록했다.평가보고서 만족도는 3.51점으로 지난회(3.49점)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꼴찌였다.SRE 자문위원은 “일정부분 NICE신평이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팬층이 두터운 한기평 등에 밀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3사중 가장 먼저 찾는 신평사가 아니다보니 제대로 점수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예컨대 한기평을 보고 두번째로 NICE신평을 본다면 한기평이 카운팅되고, NICE신평은 배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다시 오른 신뢰도…역대 최고수준
  • [29th SRE][Survey]다시 오른 신뢰도…역대 최고수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4월 2일부터 8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29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진행했다. 지난 28회에 멈칫했던 등급 신뢰도는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업무 경력 1년미만을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180명으로 지난 28회보다 소폭 늘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력 10년이상인 응답자는 83명(46.1%)으로 지난회(90명·50.3%)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경력 1~3년의 경우 26명(14.4%)으로 지난회(17명·9.5%)에 비해 늘어났다. 담당업무별로는 매니저 비중이 늘고,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7회 71명(37.8%)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회 56명(31.3%)으로 줄었고, △이번엔 51명(28.3%)을 기록했다. △채권매니저는 90명(50%)으로 지난회(84명·46.9%)보다 늘었다. △채권브로커 14명(7.8%) △IB 등 기타 25명(13.9%)이었다.29회 SRE에선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신용등급 신뢰도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6회(2017년 10월)때 1년 반만에 1위를 탈환한 이후 4회 연속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2회 연속 2위를 지켰다. 지난회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디폴트 영향에 3위로 밀려난 NICE신용평가(NICE신평)은 이번에도 꼴찌에 머물렀다. 등급신뢰도 재차 `상승`29회 SRE에 참여한 시장전문가들은 한기평, 한신평, NICE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5점 만점에 3.78점을 줬다. 이는 지난 28회(3.73점)에서 0.05점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인 27회(3.78점)와 동일했다. 지난회땐 CERCG ABCP 디폴트와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 ABCP 쏠림 등 굵직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며 등급 신뢰도가 멈칫했지만, 이번에 재차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담당 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29회 등급신뢰도에서 역대 최고수준인 4.04점을 부여했다. 채권 매니저(3.66점)와 채권 브로커·IB담당자(3.72점)의 점수는 지난회에 비해선 올랐지만, 평균(3.78점)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자료 이용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116명·3.84점), 회사채 업무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72명·3.94점)의 등급신뢰도는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등급조정 속도 `적당하다`지난해말 기준 등급 상향이 등급 하향을 웃돌며 상하향배율이 6년만에 1배(1.17배)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132명(73.3%)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하향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29명(16.1%), ‘하향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15명·8.3%), ‘상향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4명·2.2%) 순이었다. 1년 전인 27회SRE에서는 ‘상향 추세 전환이 이르다’는 응답이 84%를 차지했지만, 지난회엔 상향기조와 하향기조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29회SRE에선 ‘현재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다만 크레딧 애널리스트 37.3%(19명)는 ‘하향 추세로 전환하거나 하향 조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SRE 자문위원은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하향 응답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불만이 우회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너무 핫해서 크레딧 애널리스트 무용론이 나오는 만큼 등급으로라도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3대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3월말까지 19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 포함)을 올렸고 24개사 등급을 내렸다. 등급 전망(아웃룩)의 경우 상향이 26개, 하향이 41곳을 차지했다. 아웃룩 소폭 하락…트리거 유지등급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과 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7점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회(3.54점)에 비해 0.07점 하락했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지난회와 동일한 3.72점을 기록했다. SRE 자문위원은 “아웃룩 점수가 약간 하락한 것은 현대차 등 일부 아웃룩 변화가 뒤늦다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며 “특히 매니저가 롯데쇼핑 등을 이유로 박하게 평가하지 않았느냐는 가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아웃룩, 트리거의 절대 점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다.개별 신용평가사 신뢰도 차별화평가사별 등급신뢰도는 한기평이 3.88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 4회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회에 비해서도 0.09점 높아진 수준이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평점이 4점을 웃돌며 역대 최고점을 견인했다.이와 관련 SRE 자문위원은 “한기평이 제일 선제적인 느낌이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한기평을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는 한신평이나 NICE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3.69점으로 지난회(3.63점)에 이어 2연속 2위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3.50점으로 꼴찌를 이어갔지만, 지난회(3.39점)에 비해선 3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NICE신평이 지난회 CERCG ABCP 디폴트 이슈로 인해 등급신뢰도 점수가 크게 추락한 영향으로 시장의 불신은 이어졌다는 평가다.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은 CERCG 디폴트 이슈와 함께 현대차 등급 전망을 3월에서야 ‘부정적’으로 낮추며 미운털이 박힌 게 아닌가 싶다”며 “노력을 많이 하는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품질개선 노력에 대해선 한기평(3.71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NICE신평이 3.66점으로 한신평(3.59점)을 앞섰다. 한기평은 등급보고서 이용도, 만족도, 품질개선 노력, 선제적 의견제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한신평은 3사중 세미나 만족도와 연구보고서 만족도 1위에 올랐다. 다만 두 항목은 ‘차이없다’는 답변이 69명(38.3%), 54명(30%)으로 가장 많았다. NICE신평은 세미나만족도, 품질개선 노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다시 오른 신뢰도…역대 최고수준
  • [29th SRE][Survey]다시 오른 신뢰도…역대 최고수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4월 2일부터 8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29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진행했다. 지난 28회에 멈칫했던 등급 신뢰도는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업무 경력 1년미만을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180명으로 지난 28회보다 소폭 늘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력 10년이상인 응답자는 83명(46.1%)으로 지난회(90명·50.3%)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경력 1~3년의 경우 26명(14.4%)으로 지난회(17명·9.5%)에 비해 늘어났다. 담당업무별로는 매니저 비중이 늘고,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7회 71명(37.8%)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회 56명(31.3%)으로 줄었고, △이번엔 51명(28.3%)을 기록했다. △채권매니저는 90명(50%)으로 지난회(84명·46.9%)보다 늘었다. △채권브로커 14명(7.8%) △IB 등 기타 25명(13.9%)이었다.29회 SRE에선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신용등급 신뢰도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6회(2017년 10월)때 1년 반만에 1위를 탈환한 이후 4회 연속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2회 연속 2위를 지켰다. 지난회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디폴트 영향에 3위로 밀려난 NICE신용평가(NICE신평)은 이번에도 꼴찌에 머물렀다. 등급신뢰도 재차 `상승`29회 SRE에 참여한 시장전문가들은 한기평, 한신평, NICE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5점 만점에 3.78점을 줬다. 이는 지난 28회(3.73점)에서 0.05점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인 27회(3.78점)와 동일했다. 지난회땐 CERCG ABCP 디폴트와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 ABCP 쏠림 등 굵직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며 등급 신뢰도가 멈칫했지만, 이번에 재차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담당 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29회 등급신뢰도에서 역대 최고수준인 4.04점을 부여했다. 채권 매니저(3.66점)와 채권 브로커·IB담당자(3.72점)의 점수는 지난회에 비해선 올랐지만, 평균(3.78점)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자료 이용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116명·3.84점), 회사채 업무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72명·3.94점)의 등급신뢰도는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등급조정 속도 `적당하다`지난해말 기준 등급 상향이 등급 하향을 웃돌며 상하향배율이 6년만에 1배(1.17배)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132명(73.3%)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하향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29명(16.1%), ‘하향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15명·8.3%), ‘상향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4명·2.2%) 순이었다. 1년 전인 27회SRE에서는 ‘상향 추세 전환이 이르다’는 응답이 84%를 차지했지만, 지난회엔 상향기조와 하향기조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29회SRE에선 ‘현재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다만 크레딧 애널리스트 37.3%(19명)는 ‘하향 추세로 전환하거나 하향 조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SRE 자문위원은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하향 응답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불만이 우회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너무 핫해서 크레딧 애널리스트 무용론이 나오는 만큼 등급으로라도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3대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3월말까지 19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 포함)을 올렸고 24개사 등급을 내렸다. 등급 전망(아웃룩)의 경우 상향이 26개, 하향이 41곳을 차지했다. 아웃룩 소폭 하락…트리거 유지등급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과 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7점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회(3.54점)에 비해 0.07점 하락했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지난회와 동일한 3.72점을 기록했다. SRE 자문위원은 “아웃룩 점수가 약간 하락한 것은 현대차 등 일부 아웃룩 변화가 뒤늦다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며 “특히 매니저가 롯데쇼핑 등을 이유로 박하게 평가하지 않았느냐는 가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아웃룩, 트리거의 절대 점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다.개별 신용평가사 신뢰도 차별화평가사별 등급신뢰도는 한기평이 3.88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 4회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회에 비해서도 0.09점 높아진 수준이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평점이 4점을 웃돌며 역대 최고점을 견인했다.이와 관련 SRE 자문위원은 “한기평이 제일 선제적인 느낌이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한기평을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는 한신평이나 NICE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3.69점으로 지난회(3.63점)에 이어 2연속 2위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3.50점으로 꼴찌를 이어갔지만, 지난회(3.39점)에 비해선 3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NICE신평이 지난회 CERCG ABCP 디폴트 이슈로 인해 등급신뢰도 점수가 크게 추락한 영향으로 시장의 불신은 이어졌다는 평가다.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은 CERCG 디폴트 이슈와 함께 현대차 등급 전망을 3월에서야 ‘부정적’으로 낮추며 미운털이 박힌 게 아닌가 싶다”며 “노력을 많이 하는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품질개선 노력에 대해선 한기평(3.71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NICE신평이 3.66점으로 한신평(3.59점)을 앞섰다. 한기평은 등급보고서 이용도, 만족도, 품질개선 노력, 선제적 의견제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한신평은 3사중 세미나 만족도와 연구보고서 만족도 1위에 올랐다. 다만 두 항목은 ‘차이없다’는 답변이 69명(38.3%), 54명(30%)으로 가장 많았다. NICE신평은 세미나만족도, 품질개선 노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한달새 4000억원대 유통…中 기업 ABCP 투자심리 살아나나
  • [마켓인]한달새 4000억원대 유통…中 기업 ABCP 투자심리 살아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사태로 한동안 끊겼던 중국 기업 기초자산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ERCG가 지급보증한 회사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은 일반기업 보다 신용도가 높은 은행의 정기예금 정도만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인 갤러리제이차는 지난달 24일 1022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해당 ABCP의 기초자산은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의 정기예금이다.앞서 지난달 4일과 지난해 11월 20일에도 중국은행 서울지점 원화예금과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 원화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이나믹레볼루션(2000억원), 몽중헌제삼차(1432억원) ABCP가 발행됐다.국내 위치한 중국 은행들의 서울지점 예금을 바탕으로 했지만 신용등급은 중국 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결정했다. 세 개의 ABCP 모두 단기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A1’로 평가받았다. 약 한 달 새 중국측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4000억원 이상의 ABCP가 시장에 나온 것이다.채권 부도 위험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제외하고 중국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발행은 지난해 8월 후 세 달여만이다. 지난해 상반기 CERCG 신용도를 기초로 한 ABCP의 디폴트로 국내 증권사들이 16000억원대 손실을 입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한동안 발행이 중단됐다.중국 기초자산의 ABCP가 다시 나오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이어서 리스크가 낮은데다 만기가 1년으로 짧고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운용하는 금융투자사들이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상품으로 편입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최근 발행한 중국 기초자산 ABCP의 1년 표면금리는 3.0~3.3%다. 지난달 24일 신한은행 원화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에스하모니제8차의 경우 표면금리가 2.568%로 갤러리제이차가 73.2bp(1bp=0.01%)나 높았다. 다른 중국 은행의 ABCP 표면금리도 비슷한 시기 발행한 다른 국내 은행 ABCP보다 40~50b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ERCG처럼 일반 기업 신용도에 기반을 둔 ABCP 발행은 당분간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중국의 은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신용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최근 중동 은행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발행이 주를 이루기 전에 많이 이용되곤 했다”며 “CERCG 사태로 일반 기업은 신용 위험에 노출될 경우 구제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인식이 높아져 신용평가나 발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1.07 I 이명철 기자
한달새 4000억원대 유통…中 기업 ABCP 투자심리 살아나나
  • [마켓인]한달새 4000억원대 유통…中 기업 ABCP 투자심리 살아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사태로 한동안 끊겼던 중국 기업 기초자산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ERCG가 지급보증한 회사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은 일반기업 보다 신용도가 높은 은행의 정기예금 정도만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인 갤러리제이차는 지난달 24일 1022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해당 ABCP의 기초자산은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의 정기예금이다.앞서 지난달 4일과 지난해 11월 20일에도 중국은행 서울지점 원화예금과 중국교통은행 서울지점 원화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이나믹레볼루션(2000억원), 몽중헌제삼차(1432억원) ABCP가 발행됐다.국내 위치한 중국 은행들의 서울지점 예금을 바탕으로 했지만 신용등급은 중국 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결정했다. 세 개의 ABCP 모두 단기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A1’로 평가받았다. 약 한 달 새 중국측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 4000억원 이상의 ABCP가 시장에 나온 것이다.채권 부도 위험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제외하고 중국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발행은 지난해 8월 후 세 달여만이다. 지난해 상반기 CERCG 신용도를 기초로 한 ABCP의 디폴트로 국내 증권사들이 16000억원대 손실을 입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한동안 발행이 중단됐다.중국 기초자산의 ABCP가 다시 나오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이어서 리스크가 낮은데다 만기가 1년으로 짧고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운용하는 금융투자사들이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상품으로 편입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최근 발행한 중국 기초자산 ABCP의 1년 표면금리는 3.0~3.3%다. 지난달 24일 신한은행 원화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에스하모니제8차의 경우 표면금리가 2.568%로 갤러리제이차가 73.2bp(1bp=0.01%)나 높았다. 다른 중국 은행의 ABCP 표면금리도 비슷한 시기 발행한 다른 국내 은행 ABCP보다 40~50b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ERCG처럼 일반 기업 신용도에 기반을 둔 ABCP 발행은 당분간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중국의 은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신용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최근 중동 은행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발행이 주를 이루기 전에 많이 이용되곤 했다”며 “CERCG 사태로 일반 기업은 신용 위험에 노출될 경우 구제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인식이 높아져 신용평가나 발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1.07 I 이명철 기자
금융투자업계 `59년 돼지띠` CEO 3인방 포부는
  • 금융투자업계 `59년 돼지띠` CEO 3인방 포부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강면욱 DGB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1959년생 이들에게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환갑을 맞는 해 이상의 의미다. 부(富)를 상징하는 색(色)과 동물이 어우러진 `황금돼지해`라는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회사 곳간을 채울 채비에 분주하지만, 처지와 상황이 각각 다르다. `59년 돼지띠` 최고경영자(CEO)는 등장만으로 `신구 세대교체 신호탄`이라는 상징을 띠기도 한다. `58년 개띠`가 하한으로 인식돼온 베이비붐 세대의 점진적 퇴진을 알리는 의미다.새해 첫날을 연임으로 시작할 박규희 대표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분주했다. 1월19일 예정한 전 직원 대상 사업보고 발표에서 한해 사업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실적이 내세울 만했지만 안주할 줄 몰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한해 영업이익(176억원)을 이미 두 배 넘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 부임한 박 대표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박 대표는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올해 1월1일부터 1년간이다.박 대표는 통화에서 “내년 초에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를 벗어나 해외와 대체투자에도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영향을 받아 긍정 에너지를 모은다면 내년에도 회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갑에도 현역인 데 대한 소회로는 “조직이 잘되는 게 농업과 농촌, 농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데 가치를 두고 일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후임자에게 좋은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내년에도 달리고 달릴 것”이라고 했다.새해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 조광식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주식시장 불황에도 BNK투자증권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기준 115억여원을 기록해서 지난해 전체 영업익(38억원)을 이미 3배가량 뛰어넘었다. 그러나 4분기에 불거진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ABCP 부도` 사태는 뼈아팠다. BNK투자증권이 보유한 ABCP는 200억원 가량이다. 전량이 손해로 잡히면 한해 농사가 물거품이 될 처지다. 회사는 ABCP를 판매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상태다.조 대표가 올해 11월까지 남은 임기를 어떻게 채우는지가 연임을 판가름할 변수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철학은 기회다. 김 회장은 부국·현대·하나대투 등 증권에서 14년 간 사장을 지낸 인물로서 증권 사랑이 각별하다. 그는 취임 후 2017년 11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증권을 키울 것”이라며 인수합병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행보는 없다. 김 회장(2020년 9월)과 조 대표가 임기를 절반 남기고 승부수를 띄운다면 지주의 화력이 증권에 집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강면욱 DGB자산운용대표 내정자는 첫발을 떼기 위한 준비 중이다. 예년대로라면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명되기까지 약 90일이 남은 상황이다. 강 내정자가 직전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지낸 까닭에 지주와 회사 내부 기대가 큰 상황이다.순탄하게 임명되는 게 우선이다. DGB금융지주 산하 대구은행은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직무대행 체제다. 박인규 전 회장 및 은행장이 불명예 사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재 김태오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려고 하는 데에 반대 기류가 심하다. 이런 터에 김 회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계열사(DG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내정자는 통화에서 “주주총회를 거쳐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영과 관련한 언급을 하는 것은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2019.01.01 I 전재욱 기자
  • ‘디폴트’ CERCG ABCP 둘러싸고 법정공방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증권가에서 1600억원대 손실 우려가 불거진 ‘CERCG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상품을 판 증권사와 투자자간 책임 공방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화투자증권(003530)은 현대차증권(001500)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49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도 같은 날 현대차증권과 BNK투자증권으로부터 CERCG와 관련해 각각 약 491억원, 197억원 규모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 받았다.이번 소송 사태는 지난 5월 CERCG가 지급보증한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ABCP를 현대차증권 등 증권·운용사들이 매입한 후 돌연 동반채무불이행(크로스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ABCP는 지난달 만기에도 상환을 하지 못해 결국 디폴트 처리됐다. 해당 상품 판매를 맡은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자들이 책임을 지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한화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CERCG ABCP 발행과 관련해 한화증권이 주관회사로서 실사 의무를 위반했고 중국 외환당국(SAFE) 등록 관련 사항과 CERCG 공기업 관련 사항을 숨기는 기망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기 또는 착오를 이유로 투자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소를 제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한화증권은 이와 관련 CERCG ABCP라는 유동화증권을 사모로 발행했기 때문에 자산관리자일 뿐 관련 법령에 따른 주관회사가 아니므로 CERCG 실사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AFE 등록 문제나 CERCG 공기업 여부에 관해서도 기관투자자들을 기망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현대차증권의 주장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오해한 것이며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므로 민사소송 과정에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채권자들은 CERCG 자구계획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ABCP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2.07 I 이명철 기자
  • 한화투자證 “현대차證, CERCG 소송 제기…적극 대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증권가에서 1600억원대 손실 우려가 불거진 ‘CERCG 사태’가 법적분쟁으로 비화됐다. 상품을 판 증권사와 투자자간 책임 공방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화투자증권(003530)은 현대차증권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사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대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5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소장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CERCG ABCP 발행과 관련해 한화증권이 주관회사로서 실사 의무를 위반했고 중국 외환당국(SAFE) 등록 관련 사항과 CERCG 공기업 관련 사항을 숨기는 기망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기 또는 착오를 이유로 투자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소를 제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한화증권은 이와 관련 CERCG ABCP라는 유동화증권을 사모로 발행했기 때문에 자산관리자일 뿐 관련 법령에 따른 주관회사가 아니므로 CERCG 실사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AFE 등록 문제나 CERCG 공기업 여부에 관해서도 기관투자자들을 기망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현대차증권의 주장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오해한 것이며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므로 민사소송 과정에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채권자들은 CERCG 자구계획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ABCP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2.07 I 이명철 기자
  • 한화투자證 “CERCG, 내달 20일 채권단에 이자 지급 예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일으킨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정제십이차 자산관리자인 한화투자증권(003530)은 CERCG가 지난 26일 싱가포르거래소에 홍콩거래소에서 관련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과 최대주주 지분 확대 등의 주요 내용을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공시에 따르면 CERCG는 현재 진행 중인 자구계획안에 대한 진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내달 20일께 모든 채권자들에게 각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한국 채권단이 투자한 CERCG 지급보증 ABCP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7% 수준이다. CERCG가 발행한 전체 역외채권은 약 21억달러(약 2조3500억원)다. 채권자 중에는 한국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중국 최대 보험사 중국인수생명, 국영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이 있다.CERCG의 최대주주인 중국부래덕실업회사(CNFIC), 북경시 상무위원회 100% 소유)는 CERCG 지분율을 이달말까지 49%에서 58%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지분 확대가 CERCG 그룹 전체 구조조정을 지속 지원하고 최대주주로서 효과적인 통제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8.11.3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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