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83건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월 3.2%는 물론 시장예상치 3.6%를 웃돌았다. 또 이 수치는 14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티안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런 CPI 결과였다”며 “연준이 매파적 경계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결과는 11~12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CPI 확인 후 오히려 연내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전환하며 5%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럴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 S&P500 목표치를 당초 4300에서 4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38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니오ADR (NIO, 10.07, -4.7%)·샤오펑ADR(XPEV, 18.07, -3.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니오와 샤오펑 주가가 각각 3~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 우려 여파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업계로부터 ‘중국이 EU 수출 기업에 별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장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보조금 지급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AAL, 13.31, -5.7%)미국의 항공 지주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연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3분기 이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고한 여파다. 앞서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3분기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바 있다. 이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당초 0.95달러에서 0.20~0.30달러로 대폭 낮췄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9~10%에서 4~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 연료인 제트유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다 조종사 부족에 따른 대규모 임금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회사 측은 “강력한 여행 수요에도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수용 능력이 약화된 탓에 가격 결정력이 떨어졌다”며 “여기에 전통적 비수기 진입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더나(MRNA, 108.59, 3.2%)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후 6개월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장한 영향이다. FDA는 만 12세 이상에 대해 새로운 백신 접종 승인을 하면서 생후 6개월~11세 어린이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FDA와 CDC 승인으로 이번주 후반부터 새로운 백신이 미국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레드와이어(RDW, 3.4, 9.3%)우주 장비 제조 기업 레드와이어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투자은행 로스MKM은 레드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190% 이상 높은 가격이다. 로스 MKM의 한 애널리스트는 “레드와이어의 프로그램 계약 기반 매출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수억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와 수십억달러 가치의 파이프라인 매출 잠재력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분기에 걸쳐 레드와이어가 유의미한 매출과 수익성(EBITDA)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4 I 유재희 기자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 ‘리포-팜’ 캐나다 특허 획득
  •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제 ‘리포-팜’ 캐나다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는 ‘리포펩티드가 삽입된 리포좀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백신 어주번트(Adjuvant)와 그 용도’에 대한 캐나다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리포-팜(Lipo-pam)을 활용한 백신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것이다. 대상포진, 일본뇌염, 계절독감 바이러스 항원에 리포-팜을 사용하면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모두 올린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리포-팜은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엘-팜포(L-pampo)의 리포좀 제형으로, 지질나노입자(LNP) 형태의 면역증강제다. 엘-팜포의 면역증강 활성물질인 TLR2/TLR3 리간드를 리포좀 형태로 만들어 체액성 면역반응뿐만 아니라 세포성 면역반응을 높게 유도하며, DNA나 mRNA의 전달물질로도 활용할 수 있어 mRNA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다.차백신연구소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인 ‘CVI-VZV-001’에 리포-팜을 사용했다. 그 외 전임상 단계인 일본뇌염, 계절독감, 항암, 노로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백신에도 적용했다.차백신연구소는 리포-팜에 대해 호주(2022년 3월), 일본(2022년 5월), 미국(2023년 5월)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중국과 유럽에 특허 출원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염정선 대표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면역증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백신을 개발, 기술이전 등 상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4 I 김진수 기자
아이진, 코로나 백신 국내 임상 1상 완료...‘안전성·면역원성 확인’
  • 아이진, 코로나 백신 국내 임상 1상 완료...‘안전성·면역원성 확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이진(185490)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의 국내 임상 1상 시험 결과 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12일 공시했다.아이진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 (사진=아이진)이지 코비드를 2회 투여 후 52주 시점까지 기초 접종으로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임상 1상 최종 결과 보고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시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한 이력이 없는 국내 건강한 성인 총 45명을 15명씩 3개의 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각 mRNA 용량 기준으로 저용량(50 ㎍), 중용량(100 ㎍), 고용량(200 ㎍)이다. 결과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부작용이나 심각한 이상 반응에 관한 보고가 없었다. 유효성 측정 지표인 면역원성 결과로, pVNT(바이러스 중화력 테스트)를 통한 혈청 중화항체 분석에서 중용량(100 ㎍)과 고용량(200 ㎍)군에서 의미 있는 항체양전율을 보였다. 이중 고용량(200 ㎍) 투여군의 절반 정도에서 항체양전율이 증가했다.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항체양전율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나타났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원천기술인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기반의 이지코비드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인체 내에서 백신으로서 기능이 잘 작동되고 것을 확인했다”며 “자체 전달체 기술을 활용한 각종 mRNA 기반 백신 연구개발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현재 호주에서 진행 중인 이지코비드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용 대응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 백신의 부스터 임상 결과 및 향후 임상 진입을 예정하고 있는 다가백신 개발이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독감 백신처럼 새로운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완성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서는 mRNA 플랫폼 기술 ‘이지알’(EG-R)을 임상 과정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또 다른 팬데믹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진은 현재 호주에서 용량을 증량한 이지코비드와 이지코바로의 면역원성과 부스터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a상을 수행하고 있다.
2023.09.12 I 유진희 기자
김광성 아이진 연구부소장 복지부장관상 수상...‘감염병 백신 우수 성과’
  • 김광성 아이진 연구부소장 복지부장관상 수상...‘감염병 백신 우수 성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백신 개발 전문기업 아이진(185490)은 김광성 연구부소장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이 지원하는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우수한 성과를 얻은 결과다. (사진=아이진)이날 시상은 질병관리청이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R&D 혁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에서 진행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국가차원의 백신, 치료제 신속개발 추진방안 및 민간기관의 대응전략 등이 중점 논의됐다.포럼을 공동 주관한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R&D백신사업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신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공동성과공유회도 개최했다. 아이진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계획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4월 출범한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에 소속돼 있다. 아이진은 사업단의 임상시험 지원 과제를 담당하며, 현재 코로나19 우한주 백신 ‘EG-COVID’(이지코비드)와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의 해외 부스터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7일 기조 발표에 나선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 대표(CTO)는 향후 mRNA 백신의 시장성과 개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자사의 핵심 기술인 양이온성 리포좀 구조를 활용한 mRNA 전달체 시스템 기술 ‘EG-R’(이지알)의 안전성과 경쟁력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조 대표는 “현재 투약이 진행 중인 2a상 임상 대상자들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작업에 조만간 착수해 효능(PoC)에 대한 중간결과를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가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다가 코로나19 백신도 조만간 IND를 신청해 다수의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08 I 유진희 기자
한미약품 신임 R&D센터장 "압도적 효능 비만약 내놓을 것"
  • 한미약품 신임 R&D센터장 "압도적 효능 비만약 내놓을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만 치료제만 개발하는 별도 조직을 만들고 차세대 비만약 4개를 내놓겠습니다.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국내 임상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전임상도 예상보다 10개월이나 앞당겼습니다.”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제공= 한미약품)최인영 신임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만나 “한미약품이 신성장동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질환 분야는 비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 센터장은 ‘25년 한미맨’이다.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이달부터 R&D 센터를 본격적으로 이끌게 된 최 센터장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센터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도 갖고 있다. 연구원들과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토론 문화를 많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약 개발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신약 또는 합성 신약 등 종류별로 약을 나누지 않고 NASH, 당뇨 등 대사질환이나 암, 희귀질환과 같은 질환의 영역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크게 비만을 포함한 대사 영역, 항암제 영역, 희귀질환 영역 등 3가지 정도로 나눠 R&D 센터를 운영할 것 같다”며 “희귀질환의 경우 한미약품은 2015년 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국내에서 가장 많은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향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질환 영역은 비만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크게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최 센터장은 “기존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내놓은 비만 치료제들은 체중 감소와 함께 일정 수준 근육도 같이 빠진다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동시에 아예 근육량도 늘려주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며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환자 상태에 따라 제공하고 동시 복용도 가능한 전략으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D 센터에서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질환 분야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쪽이다. GLP-1에 글루카곤이 더해진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최근 임상2b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2a상에서는 단순히 지방간이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2b상에선 생검을 통해 NASH로 확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NASH 치료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의 듀얼아고니스트는 지난 2020년 미국 제약사 머크(MSD)에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MSD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EASL)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 수준의 지방간 개선 효능을 가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에까지 작용하는 3중 작용제 ‘트리플아고니스트’도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기술수출도 논의 중이다. 최 센터장은 듀얼아고니스트가 임상 2b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그 가치는 한미약품 매출(지난해 기준 1조331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약 가치를 38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를 정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서는 10년 뒤 NASH 시장 규모를 40조원으로 봤다. 의미있는 약을 개발해 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급으로 내놓는다면, 듀얼아고니스트 하나로 현재 한미약품 매출을 뛰어넘고도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의 랩스커버리가 될 지속형 플랫폼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는 차세대 지속성 기술 플랫폼을 3개를 이미 추가로 개발해 고도화 작업 중이며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mRNA(메신저리보핵산) 항암백신과 관련해서는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물질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팀원들과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 역할은 결국 팀원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희망을 갖도록 해주는 것 같다”며 “그 동안 늘 해온 일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조직에도 널리 전파시켜서 함께 힘을 모으는 게 큰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좀 한 곳을 바라보게 해주는, 미래를 함께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3.09.07 I 석지헌 기자
"뉴클레오시드·mPEG 쌍두마차"…파미셀, 올해 최대 실적 경신
  • "뉴클레오시드·mPEG 쌍두마차"…파미셀, 올해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파미셀(005690)이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파미셀은 제2 공장 증설 등을 통한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의 원료 물질 뉴클레오시드 생산 확대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필수 원료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파미셀은 미래 성장 동력인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울산 제3 공장 신설 추진…총 생산량 47톤 확대 전망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지난해 매출 602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파미셀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9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1월 울산 제1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제1공장은 같은 해 4월 생산을 재개했지만 악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1월 발생한 제1공장 화재로 인한 시설물 피해 복구 비용 등이 반영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첨병은 뉴클레오시드가 꼽힌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로 임상 시료, 상업화 원료로 모두 사용된다.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리보핵산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확대로 인해 필요 성분인 뉴클레오시드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2018년 첫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 치료제로 등장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앨나일람의 온파트로, 미국 아이오니스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스핀라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미국 제론의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섬유증 치료제 이메텔스타트 등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도 활용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노바티스의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의 기초원료에도 활용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작은 간섭 리보핵산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7400만달러(약 9000억원)에서 2026년 73억9200만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파미셀은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리보핵산 치료제 시장의 확대로 인해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미셀은 공장 증설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확대의 토대도 갖췄다. 파미셀은 2018년 울산 제1공장 건설 후 뉴클레오시드 등 의약품 원료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7월 울산 제2공장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은 기존 13톤(t)에서 27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파미셀은 제 3공장 증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공단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뉴클레오시드 총 생산량은 47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간경변 등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속도파미셀은 하반기 고마진 품목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 공급도 확대한다.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은 다국적 제약사 UCB의 대표 품목 심지아에 원료로 사용된다. 심지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종양괴사인자(TNF)-α억제제다. 심지아는 지난해 20억유로(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파미셀은 2020년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의 상업 공급을 시작한 이후 UCB의 품질인증을 받아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파미셀은 현재 UCB, 넥타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국내 백신 개발 기업에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을 지속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 파미셀은 최근 머크 계열사 머크앤씨아이이의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물질 신규 공급자로 등록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달러(약 86조원)였던 글로벌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 1273억달러(약 16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미셀의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파미셀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파미셀은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미셀은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ED의 경우 연내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파미셀은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셀그램-CKD의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셀그램-CKD의 마지막 대상자 추적 관찰 기간은 연내 종료될 예정이다. 셀그램-CKD의 임상 1상 분석과 결과 도출인 임상시험 보고서는 내년 1분기에 예정돼있다.파미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의료기기업체 써모피셔로부터 뉴클레오시드 최대 공급업체 자격으로 본사 초청을 받아 신제품 초기 연구 단계부터 참여하기로 협의가 돼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며 “향후 파미셀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미셀은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I 신민준 기자
식약처장 "혁신법 등으로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 앞당길 것"
  • 식약처장 "혁신법 등으로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 앞당길 것"[기술수출, 최선인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의약품 위탁생산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제는 위탁생산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신약이 출시돼야 할 때다. 정부는 혁신법 등을 통해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를 앞당기겠다.”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1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공동 개최한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첫번째줄 왼쪽 세번째)과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첫번째줄 왼쪽 첫번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첫번째줄 왼쪽 네번째),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첫번째줄 오른쪽 두번째),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첫번째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패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한정애 국회의원실이 공동 개최한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오유경 식약처장은 혁신법(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혁신법)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과학은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성·유효성·품질·성능 등 평가부터 인허가와 사용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를 위한 규제에 근거·뒷받침이 되는 과학을 말한다.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혁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에 따른 새로운 백신·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제품화되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그동안 신종감염병 치료제 등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경우 개발기업이 인·허가를 신청한 뒤에야 식약처가 안전성·유효성 평가 기술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규제과학혁신법을 개정·공포했다. 오 처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제약·바이오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융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식약처는 규제과학법의 개정으로 혁신 제품이 개발될 때부터 인·허가에 필요한 평가 기준, 방법 등을 검토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나노백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규제 가이드라인 만들어 업계를 지원하겠다”며 “규제가 완성돼야 신약 개발이 완성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책에 반영할 부분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도 신약 연구개발(R&D)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신약 관련 기술 축적은 축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축적한 기술 자체가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무궁무진한 원동력이 된다. 신약은 반도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 미래산업으로 여기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 바로 제약·바이오”라며 “후보물질만으로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없고 신약 자금 확보는 간단한 일 아니다. 국회는 정부와 힘을 모아서 적극적인 지원 체계 갖추겠다”고 말했다.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민주당 의원)은 “제약·바이오 기술 수준이 국가 위기관리 등급을 결정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의약품 중요성 날로 커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의약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31 I 신민준 기자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매출과 이익 부진을 겪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유전자 치료제를 동력원으로 반등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를 승인받은 리제네론은 관련 바이오텍 인수도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와 ‘리브타요’ 병용요법 임상 실패 등 리제네론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전의 물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성과로 인해 리제네론이 재주목받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자체 유전학 센터를 통해 관련 신약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리제네론 유전학 센터)◇‘아일리아’ 매출 부진, ‘리브타요’ 확장성 빨간불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리제네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나 이중항체 등 신개념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내놓은 미국 화이자부터 이중특이 항체 신약 2종을 선보인 ‘얀센’, CAR-T 물결에 올라선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등 빅파마들은 선전했지만, 리제네론은 최근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삼성증권이 3월 내놓은 리제네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억7300만 달러와 47억3900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매출액(160억7200만달러) 및 영업이익( 89억4700만 달러) 대비 각각 약 25%와 47%씩 감소한 수치다.리제네론의 주요 블록버스터 전망도 밝지 않다. 일례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미국 등에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세계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황반변성치료제로 리제네론의 보유한 약물 중 단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아일리아 용법, 용량 등 추가 적응증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매출이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시장 호응이 좋은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900억원)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다.여기에 리제네론이 100% 권리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적응증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철회한 바 있다. 지난 7일 리제네론은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 ‘REGN5678’과 리브타요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에서 2명 사망하면서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와 공동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듀피젠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제네론 매출을 책임지는 두 약물의 성장성이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며 “매번 회자되는 아일리아의 특허 문제를 차치하고, 사노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획득하며 온전히 리제네론 약물이 된 리브타요 역시 확장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시가총액(시총) 변화 추이 그래프. 지난 4월 15일 기록한 시총 906억 달러 최고점 찍은뒤 하락세였던 7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제공=컴퍼니 마켓 캡)◇“리제네론 시총 최고점 돌파 가능성↑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채플병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성분명 포젤리맙-BBFG)를 시판 승인했다. 베오포즈는 미국에서 승인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채플병은 CD55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아기 때부터 위장관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미국 내 채플병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의학책임자는 “보체인자5 억제 기전을 가진 베오포즈의 확장성을 탐구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 적응증 획득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키컬스의 ‘셈디시란’과 베오포즈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적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시도는 2016년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제네론은 유전자 교정 분야 노벨상 연구자가 세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양사는 아밀로이드성 말초신경병증 신약 후보 ‘ATTR-PN’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리제네론은 2017년부터 난치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데시벨)과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리제네론이 1억9000만 달러 규모로 데시벨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며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이어온 협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다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제네론의 시가 총액(시총)은 약 90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전체 산업군 중 시총 88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 리제네론의 시총 최고점(약 906억7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회사의 시총이 전년보다 떨어진 해가 없었다”며 “올해 안에 이전 최고점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진호 기자
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바이오앱 대해부]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식물 유래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앱’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관심이 많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과 미팅이 성사된 것이다. 10월까지 게이츠 재단에 정식으로 사업 제안도 하기로 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게이츠재단은 기후 변화와 저개발국가를 위한 지원에 관심이 많다. 재단과 협업이 결정되면 바이오앱의 동물 백신 또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백억 투자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손은주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인이다. 포스코로부터 시리즈 D 투자까지 끌어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22일 ‘Pre-IPO’ 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식물 백신 개발사’ 바이오앱, 탄생 배경은?2009년의 일이다. 미국 포닥 생활 중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해주신 포스텍 황인환 교수님께서 창업을 제안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 세포, 특히 단백질을 잘 아니까 ‘식물 단백질’ 신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결심하기 어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식물 백신이 일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고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그래서 고민 끝에 2011년 바이오앱을 창업했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식물 플랫폼 기반 백신 개발 기업이 없었다. 지금은 식물 기반 백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허가도 받고 출시도 했지만, 설립 당시만 해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주변의 많은 분이 ‘식물 백신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개발이 어렵다’며 극구 말렸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프로필 사진 (사진=바이오앱)식물백신 생산 시도는 1989년 안트젠(Arntzen)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처음 시도됐는데, 당시 네이처에 발표된 내용인 담배에서 단일클론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논문에 의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담배, 쌀, 옥수수, 감자, 알팔파, 상추, 토마토, 당근, 대두 등 다양한 식물에서 수백 가지의 재조합 단백질이 생산되고 있고, 그중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 트립신은 2002년부터 상용화됐다.그러다 2012년 5월 미국 FDA가 최초로 당근 세포에서 만든 의약품을 허가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당근 세포에서 효소를 만들어 정제한 다음 고셔병(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주사하게끔 했다. 대장균이나 동물 세포가 아닌, 식물 세포에서 만들어진 치료제에 대해 FDA에서 처음으로 승인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동시에 바이오앱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 캐나다의 실패 이후...세계 최초 식물 플랫폼 상용화 ‘도전’그 후 캐나다에서 식물 백신에 도전했다. 캐나다 메디카고는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문을 닫았다. WHO가 긴급승인을 거부해서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시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시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손 대표는 조금 더 긴장하게 됐다고 전했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오앱)손 대표는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하다. 또한 20도-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손 대표는 “이제 식물 백신으로 바이오앱이 세계 최초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신 기술들이 전통적인 농, 축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여 가고 있으며, 식물에서 바이오 산업을 위한 단백질 원료를 생산하는 일은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배양육 영역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성장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 플랫폼은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대전시, 2년 연속 국비 4조 확보…우주·트램 등 현안사업 반영
  • 대전시, 2년 연속 국비 4조 확보…우주·트램 등 현안사업 반영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2년 연속 국비 4조원대를 확보하며 ‘일류 경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2024년도 국비 정부(안) 계획에 국비 신청액 2조 5180억원 중 2조 1839억원이 반영, 지방교부세 등을 포함하면 2년 연속 4조원대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고 29일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성과가 평소 정부의 건전재정 대비를 강조한 이장우 시장의 정무적 판단과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에 따라 전 직원이 원팀으로 정부안 시작 전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시 주요사업에 필요한 국비가 대부분 확보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구축 설계비(10억)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230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374억) 등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분야별로 정부 예산안 확보현황을 살펴보면 SOC사업 분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230억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374억원)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86억원) △대전차량기술단 인입선 이설사업(77억원)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 개설(60억원)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60억원) △문평~신탄진 도로개설(5억원) 등이 정부예산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과학경제 분야는 △KAIST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37억원) △mRNA/DNA 의약품 개발 생산지원센터(17억원) △차세대 통신부품 사업화 촉진기반 구축사업(16억원)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 관리체계(20억원)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58억원) 등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공공안전 분야로는 △구암2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7억원) △정림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36억원) △절암천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24억원) △스마트선별관제시스템 구축(35억원) 등이 반영됐다.또 주요 현안사업인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 시설 개보수(3억원) △대전역 시내버스 기점지 이전 조성(1.3억원)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21억원) △대전 제2매립장(1단계) 조성사업(172억원) 등이 이번 정부안에 포함됐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내년도 국비확보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대전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국회, 중앙부처에 여러 차례 방문해 피력한 덕분에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국비확보 버저비터를 위해 남은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정치권과 초당적으로 협력해 아직 국비가 확보되지 않았거나, 증액이 필요한 현안사업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막판 전략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9 I 박진환 기자
에리스 등 코로나 변이, 전 세계 확산…백신은?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에리스 등 코로나 변이, 전 세계 확산…백신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에리스(EG.5)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새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개발해 변이 바이러스를 겨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2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새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들은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XBB.1.5)를 겨냥한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백신은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에리스를 포함한 새로인 변이 감염을 예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실제로 모더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mRNA-1273.815’의 예비 임상 데이터를 통해 해당 백신이 인체에서 에리스 등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에리스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로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에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리스는 8월 둘째 주에 첫째 주보다 3.8%포인트 오른 20.3%의 검출률을 기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에리스는 이달초에 미국 신규 감염의 1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미크론은 약 10%로 감소했다.
2023.08.26 I 신민준 기자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함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6%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 요인이 여전했다. 하지만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데다 월가에서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19.5%, 7.2% 급락했다. 다만 월가에선 추가 조정 가능성 등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미국의 금융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저먼트의 케이스 맥컬러프 CE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잭슨홀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견고했던 시장이 순식간에 전멸했던 1987년 상황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111.08, 9.31%)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백신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모더나는 올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변이에 대응할 최신형 백신을 개발했는데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리스 EG.5와 프로낙스 FL.1.5.1.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올 가을 국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하는 등 백신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더나 외에도 노바백스,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니콜라(NKLA, 1.51, -22.96%)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3% 급락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 상당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여파다. 니콜라는 앞서 배터리 결함으로 대형 전기트럭(BEV)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판매한 2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하고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니콜라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 이미지, 사업 운영,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3억2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로 1억2500만달러를 우선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5%이며 전환가액은 0.4~2.94달러로 제시했다. 주식 전환 전에는 이자 부담이, 전환 후에는 주식수 급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VM웨어(VMW, 162.48, 4.91%)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웨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브로드컴(AVGO)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영국 반독점 당국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양사간 M&A에도 서버 하드웨어 부품 공급 경쟁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오는 10월말까지 중국 당국이 승인할 경우 이번 M&A건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냅코 시큐리티(NSSC, 21.11, -45.04%) 침입 및 화재 경보기 등 보안 제품 제조사 냅코 시큐리티 주가가 45%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회계 감사 결과 재무제표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과소 계상) 및 재고(과대 계상) 계산 오류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과대 계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종전 2560만달러에서 1610만달러로 정정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순이익이 640만달러에서 290만달러로, 2분기는 840만달러에서 370만달러로, 3분기는 1080만달러에서 950만달러로 조정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22 I 유재희 기자
Disease X 설립해 펜데믹 예방나선 英...한국은
  • [주목! e기술]Disease X 설립해 펜데믹 예방나선 英...한국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2 코로나19 펜데믹을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은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국내 및 해외 파트너와 협력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지병 피해를 완화키로 했다. 시급히 필요한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백신개발평가센터(VDEC) 설립했다.해당 백신개발평가센터는 2개의 최첨단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200명 이상의 고도로 훈련된 과학자가 참여한다. 해당 연구센터는 △백신 효능 테스트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백신 개발, △계절 인플루엔자 신속 테스트 및 평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테스트 △Disease X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 △신종 병원체에 대응할 수 있는 고처리량 스크리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백신에 의해 생성된 항체 및 기타 면역 반응이 다른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중화할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는 백신 효능 테스트를 개발한다. 또한 감염환자의 30%가 사망하는 크리미아-콩고 출혈열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VDEC는 이미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있고, X 등급의 병원체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새로 출현하는 병원체에 대해 효과적일 수 있는 다양한 백신, 약물 및 기타 잠재적 치료 후보를 통해 신속하게 스크리닝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학적 분석 또는 테스트 개발이 포함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백신개발평가센터의 역할에는 미지의 질병을 뜻하는 ‘질병 X(Disease X)에 대한 준비‘도 포함돼 있다. X는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전이되어 인간에게 위협이 되거나 또다른 팬데믹으로 확산될 수 있는 미지의 병원균을 말한다. Disease X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2월 ‘우선순위 질병 청사진 목록(List of Blueprint Priority Diseases)’에 처음으로 Disease X를 추가해 가속화된 연구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이미 알려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법을 개발하면 또 다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동물에서 인간으로 점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원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에 영국 정부는 X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에 대한 사전 대비라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 설립된 백신개발평가센터가 중심이 돼 Disease X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남 화순백신특구에 설립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사진=이데일리 DB)한국은 국가전략 백신 개발을 통해 국가 보건안전망 강화와 산업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mRNA 등 코로나 백신 개발 지원을 하고 있고,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국산 백신 신속 개발과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백신센터)’를 개소했다.전남 화순군 화순백신특구에 설립된 백신센터는 지상 2층, 총면적 4335㎡ 규모 본부동과 지상 3층, 총면적 4800㎡ 교육동으로 구성돼 있다. 개별 기업과 백신개발 연구자들이 하기 어려운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부터 허가 절차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백신 임상시험 검체 분석 △백신 품질검사 △백신 생산용 세포주 분양·관리 △1:1 맞춤형 제품화 컨설팅 △국내외 백신 개발 동향 정보 제공 등 업무를 수행한다.백선영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장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관리다. 국내에서 이를 검사할 기관이 전무해, 기업들은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에 의뢰하는 실정”이라며 “센터는 이런 부분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백신 품질 확보 및 제품화 기술지원을 통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앞으로 백신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0 I 송영두 기자
日다이이찌산쿄, mRNA 백신 상용화 성공..."핵산전달기술 재주목"
  • 日다이이찌산쿄, mRNA 백신 상용화 성공..."핵산전달기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코로나19 대상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허가받았다. 올해 초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mRNA 백신 개발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의약품 평가 절차에 있어 신뢰도가 높은 일본에서 성공한 다이이찌산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일본 정부의 지원도 중요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핵산 전달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온 다이이찌산쿄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핵산 전달 기술 특허는 mRNA 백신의 초기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바 있다. 국내 아이진(185490)이나 코넥스 상장사 ‘무진메디’ 등도 자체 핵산 전달 기술을 확보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자체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다이치로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제공=다이이찌산쿄)◇“中도 성공했지만...日 사례가 의미 크다”지난 2일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사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개발명 DS-5670)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일본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의 mRNA 백신이다.다이치로나는 최초 등장했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특히 초기에 상용화된 mRNA 백신이 영하 20~80도 사이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했던 것과 달리, 다이치로나는 냉장 온도(2~8도)에서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이찌산쿄 측은 올해 말까지 우세종인 XBB1.5 대상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mRNA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mRNA 백신도 해당 국가에서 승인받았고, 다이치로나도 자국에서 승인받았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의미는 전혀 다르다”며 “세계적으로 그 평가 체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일본 내 승인이 의미가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이자나 모더나를 제외하면, 다이이찌산쿄가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mRNA 백신 개발사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이이찌산쿄는 2005년 다이이찌 파마슈티컬스와 산쿄 컴퍼니 등 100년의 역사를 가진 두 일본 제약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회사가 2019년 승인받은 ADC 기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2029년경 ADC 시장에서 다이이찌산쿄가 10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360억 달러)중 약 25%의 비중을 차지한 1위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다이이찌산쿄가 이제 ‘3ADC+알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추가 ADC 신약개발과 함께 상용화에 성공한 mRNA 백신이 다이이찌산쿄의 차기 성장 발판이 될 것이란 얘기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일반 독감에 쓸 수 있는 mRNA 백신을 추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년까지 연간 20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일본 최초의 mRNA 백신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다. ◇다이이찌 ‘핵산 전달 기술’ 주목...‘아이진·무진메디’도 보유11일 제약바이오 업계는 다이치로나에 적용된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핵산 전달 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더나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됐던 LNP의 경우 특허 문제로 국내외 개발사가 접근조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다이이찌산쿄에 따르면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뒤센근이영양증과 같은 희귀 유전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LNP부터 펩타이드까지 다양한 핵산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수행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2월에도 회사는 국내 나이벡(138610)과 펩타이드 기반 유전자 전달 기술의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DDS 분야 한 연구자는 “다이이찌산쿄가 ADC 이외에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약물 전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기업이나 연구 그룹과 접촉해왔다”며 “일본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회사가 기본적으로 구축해 온 연구역량이 빛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 당시 다이치로나를 포함해 유력 코로나19 후보물질 5종을 선정했고, 각개발사에 총 1700억엔(한화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자체 핵산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진(185490)이 자체 양이온성리포솜 기반 핵산 전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적용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또 무진메디는 모더나나 화이자가 사용한 LNP 특허의 mRNA의 전달 효율(90%)과 맞먹는 LNP 기술을 확보해 각종 질환과 연관짓는 용도 특허를 출원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회사는 자체 LNP기술로 당뇨병 및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앞선 연구자는 “우리가 확보한 기술이 해외에서 특허로 등록돼, 그 차별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실제 임상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소 성과가 늦게 나오더라도 한국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북핵서 공급망까지…韓美日 공조 못박는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북핵서 공급망까지…韓美日 공조 못박는다- 더 많이 팔고도 이익 반토막...中리스크에 하반기도 막막- 수업 중 휴대폰 금지...방해하는 학생은 ‘퇴실’- [사설] 잼버리 망쳐놓고 이젠 새만금 공항 건설, 이래도 되나- [사설] 일본에 추월당한 한국 성장률, 성장 엔진 재점검해야△진격의 K 클래식- 지휘 콩쿠르까지 석권 ‘브라보’...국내 판 키우기는 숙제- 개성·음악성 탁월...클래식 지휘 분야도 10년내 세계 최고 기대△오늘 한미일 정상회의- 3국 경제·안보협력체 설립 가능성...尹, 반도체·배터리 등 실익 챙겨야- ‘韓기업이 주한미군 무기정비’...한미회담 의제로- 韓정상, 15년만에 캠프 데이비드 방문...1박4일 강행군△종합- 180조원 굴리는 중즈까지 휘청...中 부동산 위기, 금융으로 번졌다- 바닥 딛고 기지개 켜던 韓수출...中 부동산발 쇼크에 ‘초비상’- 병원 옮길 때 ‘MRI CD’ 복사 없이 앱 전송 가능해진다- 유치원 교사 보호도 명시...교권침해땐 ‘퇴학’처분 가능 △상장사 상반기 실적 결산- 업황개선 조짐 없는 반도체 ‘주춤’...中 단체관광 허용에 소비주 ‘들썩’- 한전 빚 200조...효성화학은 부채비율 3.4배↑- 2차전지·IT마저 부진...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1년새 36% 뚝△정치- 與 ‘잼버리 파행 책임’ 공세에...김관영 전북지사 “국회서 부르면 출석”- 국정원 “北, 한미일 저상회의 겨냥 ICBM 도발 준비”- ‘승선 논란’ 이철규 발언 거센 후폭풍- 尹 부친 윤기중 교수 발인...尹 “아버지, 젊은 경제학자 육성 이바지”-증인 없는 이동관 청문회 ‘맹탕 우려’△경제- 여객선 시장도 민간주도...6000억 투입한다- “연이은 대형 세수오차, 완충장치 필요”- “소비자 돕겠다” 공정위, 5G 부당민사소송 지원- 고용부 작년 예산 불용액 3.6조...청년일자리 사업 가장 많았다△금융- 새 회계제도 덕에...또 생보사 실적 넘어선 손보사- 정쟁에 밀려난 ‘부실기업 회생 지원’- “은행장이 직접 내부통제 실태 점검해 보고하라”- 금융당국 손 들어준 법원...MG손보 재매각 속도내나△글로벌- “추가 금리인상 필요”...美연준 ‘매 발톱’ 드러내- 中 보유 美국채 14년래 최소...전세계 금리상승 압력 커지나- 위안화 가치 16년 만에 최저...中국영은행, 달러팔며 환율 방어- “전쟁서 대활약”...우크라, 드론 생산 늘린다△산업- 스티로폼 원료 대신 바이오 소재...LG화학 ‘대산 공장’ 친환경 진화- HL그룹 부회장에 ‘영업통’ 조성현...“CEO 책임경영 강화해 위기 돌파”- LS전선, LS마린솔루션 최대주주 등극- 몰라보게 달라진 쏘렌토...‘중형 SUV왕’의 진화- 에코프로, 인니 제련소서 니켈 400t 도입△ICT- “메가 IP 육성”...장병규 의장, 상반기 925억 투자- SKT 웹3, 폴리곤랩스 손 잡고 글로벌 확장- AI가 보고서 초안 만들어준다- 실명계좌 가이드 발표 임박...5대 코인거래소 체제 굳어진다△제약·바이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친다...제약은 추후 합병키로- 日, mRNA 백신 상용화 성공 배경은-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기술수출 성사 여부 주목△소비자생활- 실적 개선 단체급식...“다음 먹거리 찾아라”- CJ 신제품, 신세계서 먼저 만난다- 유커 돌아오는데...‘면세점 송객 수수료’ 손보나- 아모레퍼시픽, 기억력 개선 원료 신기술 인증△증권- 韓 떠나는 외인, 반·차는 챙겼다- M&A시장 거물만 움직인다...PEF운용사 ‘부익부 빈익빈’- 바닥 기는 리츠...“주가 하락에 죄송” 주주 달래기 진땀△증권- 경제 불안감에...‘경기방어’ 음식품료주 들썩- “불법 공매도·빚투 단속 강화할 것”- ‘실적우수’ 의료기기·자동차 핵심 소부장주 모았다- 증권사 수익 1개 분기 만에 ‘10분의 1’ 토막△부동산- 골재 채취 10년來 최저...주택 공급 가뭄 길어지나-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40% 더 나와’...고지서 받은 주상복합 입주민 후덜덜- 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 하는 LH 입주민들, 왜- 청약저축 금리 올리고 부부 통장 합산 가능△MICE- 6년만의 기회, 이 인파 다시 불러온다...지자체 중국 포상관광객 유치전 치열- 마이스協 20주년...디지털 혁신 논한다- 7년 땀흘려 ESG도시 인증 눈앞...고양만의 ‘마이스시티’ 경쟁력 갖춰- 여수, 야간관광 특화 시동△관광비즈- 트래블테크·로컬크리에이터...아이디어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 총출동- 엔데믹 이후 달라진 관광 경쟁력은...급변한 최신 트렌드 한눈에- ‘비즈니스 커넥팅’ 참여 바이어 모집△스포츠- 우상혁 “맡겨놓은 금메달 찾아오겠다”- ‘정찬성 제자’ 최승국, 27일 ‘로드 투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 김민솔 “亞...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유소연 ‘약속의 땅’서 3년 우승 갈증 푸나△오피니언-[목멱칼럼]기울어진 운동장의 비극-[기자수첩]50년 주담대 연령제한, 세대 갈등 부추길라-[글로벌 View]현금인가 채권인가△피플- 亞미술 허브로 뜨는 서울, 홍콩 따라하기보다 경쟁해야- 최수연 “AI솔루션으로 中企스케일업 돕겠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오콘 대표-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에 모재경 기업보험본부 부사장△사회- 李 “정치검찰 조작수사”VS檢“배임성립 가능”...질긴 악연 정점으로- ‘리쇼어링’ 기업에 재산세 75% 감면- “교사 대신 욕받이?”...교육공무직, 민원팀 신설 추진에 반발-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마스크 꺼낸 시민들- 대낮 신림동 공원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피해자 의식불명
2023.08.17 I 지영의 기자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SRN-001 임상 1상 siRNA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SRN-001 임상 1상 siRNA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은 ‘SAMiRNA’를 이용한 SRN-001의 임상 1상 진입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개발에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비임상 연구의 우수성이 인간에게서도 재현된다면 기존 siRNA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박한오 바이오니아(064550) 회장은 최근 ‘SRN-001 임상 1상 진입 관련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이 직접 주주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SRN-001의 임상 1상 진입이 바이오니아에 그만큼 의미가 깊다는 방증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사진=바이오니아)◇SRN-001, 연말까지 임상 1a상을 끝낼 예정실제 SRN-001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니아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섬유화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인 ‘AREG 메시저리보핵산(mRNA)’를 높은 효율로 분해하는 siRNA에 기반한다. 바이오니아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의 물질특허 구조체인 SAMiRNA가 적용된 세계 첫 siRNA 신약후보물질이다. SAMiRNA는 ‘초분자 siRNA 나노 구조체’라고도 하며 바이오니아가 원천특허를, 써나젠이 세계 독점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해 19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등록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박 회장은 “siRNA 논문이 2001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처음 발표됐을 미래 신약 플랫폼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며 “그러나 siRNA는 쉽게 분해돼 병변 부위의 세포 내로 전달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선천면역자극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수많은 시도를 한 끝에, SAMiRNA라는 새로운 개념의 siRNA를 발명할 수 있었다”며 “SAMiRNA는 siRNA 치료제들의 고질적 부작용인 선천면역을 자극하지 않고, 혈관벽·세포막을 통과해 표적 조직·세포로 전달되는 효율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써나젠은 호주 임상시험기관 ‘CMAX’에서 연말까지 임상 1a상을 끝낼 예정이다. 이를 바탕한 결과보고서 등을 토대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반복투여 임상 1상(1b)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2상(2a)을 신청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IPF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 61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커진다. 박 회장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SRN-001의 임상에서 영장류 실험에서와 같은 결과가 검증된다면, SAMiRNA는 siRNA 신약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속도도 빨라지고, 바이오니아뿐만 아니라 인류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발전을 가속하는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무도 걸어가 보지 않았던 길 도전 과정서 시행착오”SRN-001 임상 1상 진입으로 바이오니아의 충남 남공주산단 siRN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공장 건설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siRNA GMP의 착공 시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5년 착공 목표인 siRNA GMP 공장은 바이오니아의 중장기 로드맵”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siRNA 치료 시장의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SRN-001 임상 1상 진입을 계기로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바이오니아가 남공주산단 확보한 공장 부지는 6만여㎡다. 신소재 및 신약 공장 건설에 총 830억여원을 투입한다. 바이오니아의 siRNA GMP 공장 착공 목표는 2025년 현실화한다고 해도 당초 수립했던 계획보다 지연되는 것이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2021년 충남도와 남공주산단 공장용지 투자협약을 맺고, siRNA GMP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아무도 걸어가 보지 않았던 길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그동안 축적된 바이오니아의유전자 기술력을 통해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사진=바이오니아)
2023.08.16 I 유진희 기자
 큐라티스, ‘세계 최초’ 기대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CDMO도 가속
  • [단독] 큐라티스, ‘세계 최초’ 기대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CDMO도 가속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348080)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주혈흡충증 백신 파이프라인을 기술도입했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백신 제품이 없는 만큼 큐라티스가 세계 최초로 백신 개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9일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8일 미국의 바이오 전문 연구개발 업체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PAI Life Sciences)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 등은 비공개다.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모두 획득했다.큐라티스는 내년부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대상자 수는 360명이며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항원과 면역증강제 대량 생산은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이뤄질 전망이다.큐라티스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 RIGHT Foundation) 연구비 지원사업 과제 중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의 공동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술도입까지 실시하게 됐다.라이트재단은 한국 정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R&D 프로젝트를 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아직 개발된 백신 없어…‘세계 최초’도 기대주혈흡충증은 소외열대질환(NTD) 중 하나며, ‘Schistosoma’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증상을, 만성기에는 간염 뿐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혈흡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전역,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한다. 연간 사망자는 약 330만명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7억7900여 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사이언스(Science)는 개발이 필요한 상위 10개 우선 순위 백신 리스트에 주혈흡충증 백신을 포함시킨 바 있다.주혈흡충증은 구충제 등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백신을 개발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아직까지 허가된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큐라티스가 QTP105 개발에 속도를 낸다면 ‘세계 최초’ 타이틀 확보도 가능한 셈이다.이처럼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어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집계된 것이 없지만, 글로벌 환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의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효과적인 주혈흡충증 백신은 질병의 위험에 처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질병 퇴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CDMO에도 가속도 전망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항원과 면역증강제 등을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CDMO 사업 능력도 한 번 더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티스는 2020년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 및 cGMP, EUGMP, KGMP 수준의 대규모 최첨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 해당 플랜트에는 백신을 포함한 주사제 제품 제조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단백질, 펩타이드, DNA, RNA, 효소,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큐라티스는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인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와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의 본격 상업생산 전 공장 가동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CMO 및 CDMO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CMO 및 CDMO를 통해 확보한 매출은 34억원 가량으로, 이는 전체 매출 40%에 해당한다.현재 임상 2b/3상이 준비 중인 QTP101를 비롯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비용 확보를 위해서 CDMO 사업의 확대가 필수적인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기술도입 후 임상 또는 개발에서 성과를 보이는 경우 CDMO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자제 생산능력이 없는 바이오 벤처 기업쪽에서 CDMO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최근 CDMO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은 만큼 적극적으로 CDMO 사업을 전개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김진수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