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고부가 OLED 비중 늘었다…LGD, 흑자 전환 성공(상보)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4분기 이익을 내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데다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는 2조938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조3308억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8.4% 줄었고 연간 적자는 약 4252억원 늘었다. 연간으로는 2조5767억원 순손실을 봤지만 적자 규모는 1년 전보다 19.4% 줄었다.매출 규모는 모바일용 OLED 패널과 TV·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난 영향으로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용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통상 4분기는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는 시기다.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로 각각 집계됐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영업이익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와 더불어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과 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의 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길어지면서 올해도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OLED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사적인 원가 혁신 등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 안정성을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다보스서 외연확장 몰두, 싱가폴 대통령 등과 연쇄회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싱가포르 대통령, 독일 머크사 일렉트로닉스 회장, 중국 랴오닝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지며 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현지시간 지난 16일 오전 김동연 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카이 베크만 (Kai Beckmann) Merck CEO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Davos Congress Center)에서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356년 역사의 최장수 과학기술 기업으로 지난 2002년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준공한 이후 평택, 안산에 OLED 소재 연구소와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시설 등을 증설해 왔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머크의 도내 투자는 약 2700억 원, 고용은 1700명에 이른다. 김 지사는 “오랫동안 투자를 해준 머크사에 감사드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카이 베크만 회장은 “머크는 비전을 가지고 경기도에 투자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의 이유로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불필요한 행정규제 등 관료주의가 없으며, 대 중국 수출 등 국제 무역에 있어서 지리적 장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를 유럽 본사에 초청하고 싶다”고 답했다.스위스 현시지간 지난 1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같은날 김 지사는 싱가포르 대통령과 장관, 중국 랴오닝성 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만나며 국제교류 강화에 나섰다.먼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싱가포르 대통령과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난 김동연 지사는 “미래성장산업에 있어서 경기도 판교는 한국을 대표한다”면서 “싱가포르와 경기도가 함께 협력해 나가자”며 두 사람을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 청년사다리 정책을 설명하며 “싱가포르 대학에도 경기도의 청년을 보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청년사다리 정책은 좋은 정책이다. 싱가포르에 돌아가서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후 김동연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을 요청했다. 조세핀 테오 장관도 “한국의 하이테크, 국가 데이터 전략 등은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도와 더욱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과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랴오닝성을 공식 방문해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리러청 성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신뢰 회복인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좋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지난 방문 당시 김 지사가 얘기한 두 지역 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감동받았다”며 “올해 안에 하오펑 서기가 경기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랴오닝성 방문 당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의 경기도 방문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언제든지 서기가 원할 때 방문해 달라.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다”며 “리러청 성장도 경기도를 꼭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스위스 현지시간 지난 16일 오후 김동연 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크나스 신데(Eknath Shind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에크나스 신데(Eknath Sambhaji Shind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도 만나 양 지역 우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에크나스 신데 총리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받는 주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과 에스케이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하라슈트라주와 경기도는 17년의 우정을 이어왔고 인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의 업무협약을 축하한다. 경기도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 에스케이 같은 많은 대기업들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양 지역의 적극 협력과 함께 에크나스 신데 총리의 경기도 방문도 제안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州都)는 뭄바이이다. 경기도는 2005년 1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지점을 열면서부터 인연을 시작해 2007년에는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후 경기도 실무단 방문(2009~2019), 마하라슈트라주 광·산업부 장관 경기도 방문(2016) 등의 교류 관계를 이어왔다.
- 유증 악재에도 살아남은 종목 있다…주가 가른 '이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통상 ‘악재’로 여겨지는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단행에도 일부 상장사들은 주가 방어에 성공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확보한 자금으로 단순히 ‘명줄’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미래 성장에 투자하는 기업의 경우 단기 변동성은 겪더라도 곧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의 목적을 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주주배정·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 중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달 18일부터 2거래일간 9.76% 급락(1만1830원 마감)했지만, 이후 이달 12일까지 12.09% 상승하면서 다시 1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채무상환(3936억원)과 정보기술(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4159억원), 과 신제품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5483억원) 확보라고 밝혔다. 이 중 채무상환 부분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초기 주가 하락을 부추겼지만, 나머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 투심(투자심리)을 되돌렸다.증권가에서 단기 주가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OLED 강화 목적을 고려하면 대규모 유상증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란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올해부터 OLED 사업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의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분가치가 희석돼 주가 조정을 예상하지만, 2024년부터 OLED 사업 중심 체질 개선에 따라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투명 OLED TV 탑재 패널과 함께, 필요할 때 화면을 펼칠 수 있는 차량용 슬라이더블·폴더블 OLED 기술력을 드러내며 주가 상승의 기반을 다졌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5억8100만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17일부터 이틀간 9.16% 급락했으나 이달 들어 3일부터 12일까지 16.2% 상승하며 주가를 회복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 국내 임상 3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들과 달리 KR모터스는 지난달 13일 유상증자 결정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9.22%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272억원을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에스피(-6.38%),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3.04%), 대한전선(-1.2%)도 유상증자 결정 이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지만, 대체로 시설·운영자금 목적을 밝혀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본업에서 돈을 못 벌어 기존 고정비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주가가 부진할 수밖에 없지만, 성장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향후 매출 발생이 예상돼 오히려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회사채 조달이 어렵고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 상장사의 유상증자는 리스크를 감안해 자금 목적을 더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 성장동력' B2B제품 총망라…美 LG전자 혁신센터 가보니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신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LG전자(066570)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전시한 쇼룸으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부터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볼 수 있습니다.”(LG비즈니스 혁신센터 관계자)미국 로스앤젤레스 LG BIC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자동문 (영상=최영지기자)◇투명문:수술모니터·전자칠판…B2B 제품 총망라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인근의 LG 비즈니스 혁신센터(BIC)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는 화면 위에 “LG BIC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LG Business Center)”라고 흰 글씨로 쓰인 자동문이었다. 도어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한 제품으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자동문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LG BIC 관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는 OLED의 강점을 살려 화질이 선명하고 시야각도 넓다”며 “이처럼 와우 팩터(wow factor·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를 포함시킨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했다.LG전자는 LA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들이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서 커브드(Curved)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2022년 개관한 LG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국내 언론에 이 공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에선 163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와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공간에선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 경험을 제공한다.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모델들이 수술실 등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 밖에도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교육용 제품을 전시한 공간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꼽힌다.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 본사 및 연구소와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B2B 사업을 주력하는 곳으로 꼽힌다.LA BIC에 전시된 전자칠판 모니터. (사진=최영지기자)LG BIC 관계자는 “BIC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에 있으며 B2B 고객이 직접 와서 LG전자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이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연간 1만대 생산” 美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LG전자는 지난해 기존 가전기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중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최근 구축한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전기차 충전기 공장은 첫 해외 생산공장으로 미국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CES 2024’서 미디어브리핑 중인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LG전자는 자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성이 업계 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CES 2024 기간 중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장률이 높다는 것을 페인포인트로 인지했다”며 “이점에 착안해 기존 인수한 회사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고 고객 요구수준에 맞는 품질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텍사스 공장은 연면적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삼성 부스 찾은 정의선 회장…"AI 로봇, 좋은 아이디어"[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조민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술을 살펴봤다. 또 연결과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꼼꼼히 들여다본 뒤 “이 방향이 맞다”고 언급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정 회장을 맞았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볼리’(Ballie) 설명을 듣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볼리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으로 ‘AI 반려가전’으로 불린다. (영상=이다원 기자)정 회장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존에 잠깐 머물렀다가,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공개한 AI 로봇 ‘볼리’(Ballie) 전시 쪽으로 이동했다. 볼리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로봇으로 ‘AI 반려가전’으로 불린다. 한 부회장이 볼리 시연을 보며 “서로 대화하고 얘기할 수 있다”며 “더 넓게는 헬스 케어, 심리 케어도 하는 식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하자, 정 부회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존에서는 한 부회장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앞에 선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마이크로 LED로 (추세가)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휴대폰도 낮에 보면 잘 안 보이지 않나”며 “이를 발전시켜서 미래 디스플레이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또 투명 LED TV를 소개하며 “LCD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도 만들 수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마이크로 LED로 만들었다”며 “투명도를 올리기에는 마이크로 LED가 가장 좋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크기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니 투명도를 높이게 되면 B2B나 광고, 럭셔리 제품 판매 쪽에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자 정 회장은 “이제 모든 유리창을 디스플레이화 시키자, 그렇겠네요”라고 화답한 뒤 “제가 요새 관심이 많다”고 했다. 최근 현대모비스(012330)가 차량용 투명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점을 뜻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영상=이다원 기자)정 회장과 한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부 부스 2층에 마련된 삼성 패밀리허브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기기간 연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정 회장은 특히 이 전시에 흥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과 도시, 사람을 잇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005380)에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탑재하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차에서 집 안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집에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로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한 부회장은 “일정한 디바이스가 화면 속에서 연결 경험을 주고 있다”며 “연결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제일 중요한 건 보안”이라고 했다.그는 “만약 (정의선) 회장님이 저희 집에 왔다고 하면 권한을 제한해 TV 온·오프, 도어 온·오프 기능만 드리고 나머지 가전제품은 다 못 만지도록 할 수 있다”며 “방문객이 나가면 자동으로 (권한이)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집에 없더라도 집 상태를 파악하고 에너지 절약하는 것도 다 할 수 있다”며 “이를 올해 신제품에 다 탑재하고 확장해 지난해 제품까지 (탑재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그러자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 거냐”면서 “이 방향이 맞겠다”며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