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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111년 만에 최대 폭염…'금쪽같은 내 피부' 지키는 꿀팁
  • (사진=이데일리DB)피부의 적, 뜨거운 자외선국내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11년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면서 온 나라가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잠시만 밖에 서 있어서도 줄줄 흐르는 땀. 여기에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타 들어가는 듯한 햇빛은 피부에 열감(열이 오르는 현상)을 생성해 칙칙하고 건조하게 만든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쌓여 피부가 검게 변하고 기미, 잡티, 주근깨와 같은 색소성 질환을 유발한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자외선 차단제는 기본템 (사진=이미지투데이)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대부분 하나쯤 가지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방법을 제대로 알면 그 효과가 더해진다. 김연진 피부과 전문의는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발라 충분히 흡수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어 보통 3시간마다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김 전문의는 "요즘 같은 폭염 날씨에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50정도, 자외선 차단 등급(PA)은 '+++'를 권장한다"며 "로션형은 엄지손톱만 한 정도의 양을 짜 피부에 골고루 두껍게 펴 발라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파운데이션에 포함된 자외선 차단지수는 현저히 낮기 때문에 메이크업 전에 독립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며 "메이크업 위에는 선쿠션 (쿠션형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 수시로 덧바르기 위해 직접 손에 덜어 사용하는 로션형 제품보다 편리한 스틱형이나 쿠션형 자외선 차단제가 최근 유행이다. 스틱형은 립밤을 입술에 바르는 것처럼 제품을 피부에 가볍게 펴 바르면 된다. 쿠션형은 파운데이션 쿠션을 바르는 것처럼 퍼프에 소량을 찍어내 펴바르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외출 시 사용하기 편리하다.한 뷰티 방송에서 1위로 등극한 H사 선스틱은 SPF 50·PA ++++제품으로 자외선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모공 프라이머와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기 유용한 제품이다. V사 선쿠션은 SPF 50·PA ++++제품으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톤업 효과도 있어 생기 있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 종류 "어디까지 알고 있니"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나뉜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 바깥 면에 물리적인 벽을 생성해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산란한다.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열의 형태로 방출한다.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 조직에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발림성이 좋다. 물리적 차단제는 백탁현상(하얗게 뜨는 현상)이 있어 미용적으로 적합하지 않으나 민감하거나 트러블성 피부에는 안전하다.열 오른 피부, 온도 낮추고 진정하기 (사진=이미지투데이)피부 온도가 상승할수록 피지 분비량은 증가하고 모공도 확장한다. 확장된 모공에는 노폐물이 쉽게 쌓여서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모공의 탄력을 떨어뜨려 노화를 일으킨다. 뜨거운 햇빛으로 화가 날대로 난 피부를 진정하는 것은 뽀송뽀송한 꿀 피부를 유지할 방법이다. 이지영 뷰티 전문가는 "민트·오이·알로에와 같은 쿨링 효과가 탁월한 성분의 수딩젤로 피부를 진정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외출 후 세안하고 열감이 남아있는 피부에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마스크팩을 올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사진=이미지투데이)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화학 성분이 함유된 제품 사용을 꺼려한다. 화학성분을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한다 해도 소비자로서 성분 분석을 정확히 할 수 없어 제품의 신뢰도에 의심을 더할 수 밖에 없다. 직접 천연재료를 사용해 피부를 진정하거나 천연 진정팩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데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김 전문의는 "세안 후 마지막 단계에서 시금치를 우린 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라며 "수박 껍질을 밀가루와 꿀과 함께 섞어 팩을 해주면 쿨링효과에 탁월하다"고 추천했다.
2018.08.06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축복' 인가 '재앙'인가…20대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최저임금 10% 인상이 그렇게 과한 일인가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게 딱 하나 있더라고요. 제 월급이요. 초등학교 때 500원에 사 먹던 아이스크림이 요즘은 1500원~2000원 하던데 그동안 시급은 아주 조금씩만 오른 것 같아요.""요즘 밥 한 끼 먹으려면 최소 8000원은 들더라고요. 한 시간 뼈 빠지게 일해도 겨우 밥 한 끼 먹을 돈이 생기는 거죠. 이게 뭐가 과하다는 거죠.”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시간당 8350원으로 확정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향을 받을 20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카페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알바를 하는 대학생 김승현(24)씨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과하다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학업과 병행하며 힘들게 알바를 하고 있지만 자취방 월세, 교통비, 통신비를 내면 남는 돈으로 생활하기 너무 빠듯하다. 차마 매 끼니마다 시급과 맞먹는 식사를 할 수 없어 편의점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20대는 그동안 현실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오르던 최저임금이 이제야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용 축소·시간 쪼개기…최저임금 오르면 뭐하나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사장님'들이 직접 팔걷고 가게 일에 나서고 있다. 20대 알바생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대학가 음식점에서 일하던 취업준비생 이다운(24)씨는 "올해 1월에 사장님이 원래 내가 일하던 시간에 본인이 직접 가게를 보겠다고 반강제적으로 근무 요일 변경을 요구했다"며 "6개월 간 해오던 스터디모임 등 공부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게다가 근무 요일을 바꾸면서 근무 시간도 줄어들어 오히려 한 달에 받는 돈이 줄어 이씨는 결국 다른 알바를 찾아야 했다.이씨처럼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시간 쪼개기'를 당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알바생들을 일컫는 '알바 노마드(유목민)' '최저임금 노마드(유목민)'란 단어도 생겨났다.서울 동대문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9개월째 일하고 있는 정지민(22)씨는 “지난 해 알바 면접 볼 때는 주 4일·하루 5시간 근무라고 했는데, 올해 들어 사장님이 알바생을 더 뽑더니 13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였다"고 털어놨다.주휴수당 때문에 기존에 있던 알바생의 근로 시간을 줄이거나 신규 채용 시 15시간 미만으로 맞춰 뽑는 사업주들이 많아졌다. 주당 14시간, 13시간, 심지어 14시간 30분으로 정한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주 15시간 일하는 것과 주 14시간 일할 때 임금 차이를 4주 기준으로 계산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주휴수당은 사업주 입장에서도 부담이 큰 만큼 알바생에게도 한 달 생계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결국 알바생들이 받는 돈은 비슷해졌다. 윤하나씨(24)는 "올해 초에도 최저임금이 올라 되레 근로 시간은 줄었는데 내년에는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새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지금,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은 이전만큼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알바를 두탕, 세탕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죄도 아닌데 왜 눈치봐야 하나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알바생이 사장보다 돈 많이 가져간다' '인건비 부담에 자영업자 허리 휜다'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미디어에서는 사장과 알바생, 즉 ‘을과 을’ 사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며 문제의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인 양 조명하고 있다. 이에 잘못 없는 알바생들은 눈칫밥을 먹으며 일할 수밖에 없다.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매장 알바생 최정우(23)씨는 대학교 방학 기간이 되자 가게 매출이 뚝 떨어져 걱정이다. "손님이 유독 없는 시간대에는 한 시간 동안 내 시급보다 매출이 적어 눈치가 보이죠. 카페 정리며 재료 제조 등 할 일을 다 해도 가만히 있으면 사장님이 눈치를 줍니다. 손님 없고 매출 줄어든 게 내 탓도 아니잖아요."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현 사회구조 아닌가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최저임금을 받는 20대도 알고 있다. 자영업자인 사장이 사회 속에선 똑같은 을이라는 것을. 가맹본부와 임대업자, 유통대기업, 카드사에 이런 저런 높은 비용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장사를 한다.“사장님의 답답한 마음 물론 이해하죠. 가맹본부에 내는 수수료와 건물주에게 내는 임대료가 어마무시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그 부담을 아래로 내려와 을도 아닌 병이나 정인 알바생들의 몫으로 돌리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편의점 알바생 김희주(22)씨는 사장님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그가 얄밉기도 하다. 문제는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편의점 수를 폭발적으로 늘려 많은 점주를 무한 경쟁으로 내몬 본부와 그 외의 갑에게 따져야 하는 게 이냐는 것이다.매출 감소부터, 고용 감소, 그리고 폐업에 이르기까지. 최저임금 인상으로 불거진 이슈들은 단순히 최저임금 인상 때문만은 아니다. 점포 수, 가맹 수수료,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 그동안 모른 척 해온 '갑'들이 만들어낸 문제다. 이들의 고래싸움에 알바생은 '이러다 잘리는 거 아닐지', '밥 한 끼도 못 사먹는 건 아닐지' 하루하루 두렵다.[강의령, 박새롬 인턴기자]
2018.08.06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플로리스트,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직업이죠"
  • (사진=스냅타임)흔히 플로리스트에 대해 '여성스럽다' 고 느낀다. 현실은 다르다. 화려함과 아름다움 그 이면에는 고된 육체적노동을 필요로 하는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꽃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일궈낸 플로리스트 '김시원' 대표.올해로 ‘조셉 플라워’를 운영한 지 5년째인 그는 주로 기업체 행사나 이벤트, 런칭쇼를 맡아 플라워 스타일링을 한다. 최근 여름 특강까지 시작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성공스토리와 플로리스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스냅타임)공간을 돋보이게 해야 잘하는 스타일링이죠김 대표가 생각하는 플라워 스타일링의 기본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다. 간혹 자신을 아티스트라 착각해 공간을 망치는 플로리스트가 있다. 기본적으로 꽃이란 주인공을 돋보이는 중요 양념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공간이나 사람, 즉 주인공을 돋보일 줄 아는 스타일링이 진정한 플로리스트의 본분이자 '정상급 스타일링'이라는 것이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플로리스트를 시작하고 단 한 번 후회도 해본 적이 없다는 김 대표. 가끔 농담 식으로 '언제쯤 싫증 나서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까마득한 후의 일. 아니 아예 그만둘 때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그는 "곰곰이 이유를 되새겨 보면 매일 새로운 꽃을 만난다는 기대감 때문에 플로리스트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을 살고 싶은 게 목표"라고 말했다.자신의 꽃을 뜻 깊은 일에 쓸 때 행복은 배가 된다. "한 손님으로부터 결혼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연애할 때부터 애용한 꽃 덕분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요. 제 손으로 제작한 꽃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공유한다는 생각을 하면 플로리스트로서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우연인 듯 운명처럼 기회가 찾아왔죠어린 시절부터 꽃을 좋아했던 김 대표는 서울 서초동 할머니 집 화단에서 자주 놀았다. 꽃을 보거나 사는 걸 좋아해 꽃시장에 밥 먹듯 드나들었다.김 대표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 생일에 꽃을 선물로 줬다"며 "그 친구가 되레 욕을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그가 처음부터 플로리스트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취미로 꽃을 배우던 중 문득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학을 가겠다고 결심했는데 부모님이 반대보다는 오히려 타지에서 잘 지낼 수 있을 지 걱정을 더 많이 했다"고 했다.지인들에게 플로리스트를 한다고 결심을 전했을 때 생각과는 달리 잘 어울린다며 응원을 해줬다고 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무사히 유학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김 대표는 영국이 인정한 공인 플로리스트다. 처음부터 공인 플로리스트로 인정 받기 위해 유학을 간 것은 아니다. 입학한 학교가 플로리스트 양성 학교로 유명했지만 공인 플로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입학을 했다. 5년간 영국에 머물며 플로리스트 과정을 마친 그는 영국 정부가 인정한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육체적으로 고된 일보다 편견이 더 힘든 법이죠 플로리스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온 몸 구석구석 안 쑤시는 곳이 없다. 남들 모두 곤히 자는 새벽에 일을 나서야 하는 고됨은 기본이요, 직업의 특성 상 가위질을 많이 해 오십견이 빨리 찾아 왔다. 화병이나 화분, 비료 포대 등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업무가 많아 허리 디스크는 진작 찾아왔다. 경력이 쌓일수록 병원을 찾는 일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된 육체적 노동보다 김 대표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남성 플로리스트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이다. 여성 플로리스트가 대다수인 한국에서 남성 플로리스트의 삶은 하루하루 편견과의 전쟁이다.김 대표는 "외국엔 남성 플로리스트가 상당수 차지하는데 한국은 여성이 대부분"이라며 "남성이 꽃을 키우고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아직 편견의 벽을 허물기에는 그 벽이 두텁다"고 언급했다.그는 "실제로 외부 행사나 런칭쇼를 준비할 때 무거운 걸 들고 나르는 일이 많아 플로리스트란 직업은 남성한테 맞다"며 "분류 업종도 농업이고 육체적인 힘과 지구력, 공간을 보는 감각이나 섬세함을 모두 필요로 하는 직업이 플로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그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제가 만든 꽃을 사람들이 보고 좋아하면 그동안의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진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이 일을 한번 시작하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중독과 같은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조셉플라워 인스타그램)플로리스트 양성 학교 만들고 싶어요김 대표는 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위한 클래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플로리스트를 시작하기까지 돈이 많이 든다"며 "사용하는 재료비가 비싸다 보니 형편이 어려워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런 친구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스냅타임)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생각해보고 시작하세요내가 진짜 좋아서 시작하는 일인지 아님 보이는 부분이 예뻐서 시작하는 일인지 분명해야 한다. 정말 좋아서 시작하는 일이라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충분한 학습과 경험을 한 후 플로리스트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수단과 목적만 가지고 플로리스트를 하다 보면 금방 지쳐 포기하기 일쑤여서다. 이 단계를 견디고 난 후 본인만의 스타일이 갖춰지면 각광 받는 플로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조언했다. 그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부지런함.' 김 대표가 말하는 플로리스트의 기본 덕목이다. 김 대표는 "새벽 꽃시장에서 꽃을 사오고 다듬는 형식의 일상이 지속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싫증을 금방 느끼는 사람에게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그만큼 성실함이 중요하고 받쳐줄 수 있는 체력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8.08.05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타인은 지옥이다…도로 위 무법자여서 행복합니까
  • 역주행으로 모녀 4명을 다치게 한 6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6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0분께 국도 33호선 신평교차로 부근에서 스포티지 차량을 몰다가 모닝 승용차를 정면으로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철제 분리대가 있는 왕복 4차로에서 1∼2㎞가량 역주행했다. 해당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어머니와 딸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들 중 막내딸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초행길에 도로를 잘못 진입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얼마 전 시속 40km 제한인 공항 도로에서 100km 넘게 주행한 운전자가 택시 운전기사를 들이받은 사건이 일어났다. 현재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다.이는 김해공항 사건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도로 위에서도 '과속'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일반도로의 적정 속도는 60km지만 지키는 운전자는 손에 꼽는다. 고속도로는 8할이 과속 차량이다. 암묵적으로 과속이 당연 시 되는 상황이다. 과속이 당연한 나라...지금 속도 제한이 현실에 안맞는거야설문 조사 회사인 트렌드 모니터가 조사한 결과에서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 이하로만 달리는 것은 융통성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에 동의하는 의견이 40.5%를 차지했다.김기응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장은 "과속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운전자는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과속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법 위반 행위라 생각하지 않아 과속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처장은 "과속의 이유를 빨리 가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일반 도로에서 과속 주행 시 기껏해야 2~3분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습관적인 과속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렇다 보니 과속이 당연한 나라에서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규정 속도를 지키는 사람들이다.속도를 지켜 운전하는 박정현(27)씨는 늘 뒷차의 압박 때문에 힘들다. '운전을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해'라며 욕설을 듣거나 뒷차의 경적 소리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과속하는 차량 때문에 사고를 당한 적도 있다.박씨는 "이게 당연한 건데 저를 오히려 답답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니까 짜증난다"며 "남들이 다 하니까 20~30km 과속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음주운전음주운전은 과속 다음으로 도로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도로 위 무법자의 단골 메뉴다. 매년 4만건이 넘는 음주운전이 행해진다. '엔카잡'이 남녀 운전자 9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5%가 음주운전을 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이다.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경험이 있다는 지시언(30)씨는 "술을 마셔도 정신은 멀쩡하다"며 "차로 15분 정도 거리인 집까지 운전하는 데 대리비를 쓰는 건 아깝다"고 말했다.김 처장은 "술을 마시면 신체기능이 저하되지만 기분은 반대로 좋아지게 된다"며 "사리분별력이 떨어진 운전자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주운전을 행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부에선 5030 프로젝트를 통해 도로 위 속도 제한을 강력하게 하고 있고 음주운전 처벌 역시 강화하고 있지만 완전한 단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도로 위 사고는 모두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무시하는 안전불감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운전자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2018.08.04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더위파' vs '추위파'...지하철·사무실 에어컨 전쟁
  • 1차 전쟁 : 수천여 명의 승객 태운 지하철, 민원 끊이지 않아출근 시간의 지하철.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거리에서 벗어나 시원한 것도 잠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에 A씨는 추위를 느꼈다. 30분 정도를 참다가 더는 못 참게 된 A씨는 서울교통공사에 문자를 보냈다."지하철 에어컨 좀 꺼주세요."평소에도 더위를 많이 타는 B씨는 이날도 땀에 온 몸이 흠뻑 젖었다. 지하철 에어컨으로 열기를 식혀보려 했지만 사람이 많아 좀처럼 열기를 식히기 어려웠다. B씨는 서울교통공사에 문자를 보냈다."너무 덥네요. 에어컨 좀 쎄게 올려주세요."지난 7월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민원 문자만 5만6529건에 달했다. 누군 가는 덥고, 누군 가는 추운 지하철 내부의 에어컨 전쟁은 폭염의 강도가 더해질수록 더 치열해진다.출근 때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김선용(30·남)씨는 "종종 지하철 에어컨이 춥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다"며 "그들이 추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땀을 흘리고 더워하는 상황에서 본인만 생각해 에어컨 온도를 올려 달라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반면 이지혜(27·여)씨는 "출퇴근시 지하철 내부가 굉장히 추운 편"이라며 "겉옷을 여름 내내 들고 다니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승객 사이의 에어컨 갈등 때문에 일부 지하철은 '약냉방 객실'을 운영하거나 지하철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냉방 세기를 임의로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승객의 요구를 맞추기란 어려운 상황이다.서울 지하철에는 2호선과 9호선을 제외한 각 호선 별로 두 칸씩 약냉방칸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일반칸 객실온도는 26도에서 ±1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약 냉방칸은 28도에서 ±1도 정도로 운영한다.공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유독 온도 관련 민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2차 전쟁 : 누군 덥고 누군 춥고, 공공장소 에어컨도 갈팡질팡 (이미지=이미지투데이)많은 직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사무실도 에어컨 전쟁이 한창이다. 회사에서 긴바지를 입어야 해 땀을 흘리는 남성 직원들과 달리 사무실에 들어서는 여성 직원의 손엔 겉옷과 무릎 담요 등이 늘 함께 한다.지하철처럼 중간에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남성 직원과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몇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계속 에어컨 바람을 맞으니 냉방병에 걸릴 수 있어서다.실제로 잡코리아가 직장인 5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여름철 사무실 고민 1위는 과한 냉방기 가동에 따른 추위(40.8%)였다.회사에서 늘 무릎 담요를 끼고 사는 양아정(26·여)씨는 "한 시간 가동하고 10분에서 20분 정도는 껐다가 다시 켜는 방식으로 서로 양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사무실 뿐만이 아니다. 식당이나 카페 등 실내에서 에어컨 전쟁은 종종 벌어진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윤동우(48·남)씨는 "어떤 손님은 에어컨을 꺼달라 하고 어느 손님은 강으로 켜달라 하고 각각이면 상관없는데 동시에 요구하면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추운 거 껴입기라도 할 수 있지, 더운 건 답도 없는데요?인터넷 상에서도 네티즌 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추위와 더위 중 어느 한쪽이 배려를 해야 하는 지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대부분 네티즌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자 더 강한 냉방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추위는 겉옷을 입으면 완화할 수라도 있지만 더위는 방법이 없다며 추운 쪽이 겉옷을 챙기는 게 맞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폭염에 에어컨을 꺼 달라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폭염 장기화로 감정 조절 능력에도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위 사람들과 소통을 강화해 쌓인 스트레스를 자주 풀어줘야 갈등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주문했다.전성규 한국심리과학센터 이사는 “폭염 장기화로 불쾌지수가 상승하면 감정 조절 능력도 떨어진다"며 "순간적으로 불쾌지수가 오르면서 조절이 안될 수 있어 분노감을 어느 정도 희석할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과 잦은 소통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와이고수 캡쳐) (사진=페이스북 댓글 캡쳐)[문승관 기자, 박희주 인턴기자]
2018.08.03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세계 1위 체성분 분석 토종제조사 '인바디'
  • (사진=인바디) 세계 1위 체성분 분석기 제조사 '인바디'. 늘어진 뱃살을 부여잡고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다. 건강 검진을 하러 가거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 가면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눈길을 잡아당기는 검진 기구. '기계치'라도 인바디에 올라 지긋이 손잡이를 잡고 서있으면 어느새 인바디는 체중과 함께 체지방 등 내 온 몸을 구석구석 스캔한다.체지방을 재는 단순한 기계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체성분 분석기로 유명한 인바디는 세계 1위인 토종기업이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가 직접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체성분 분석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간단한 방법으로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술의 알고리즘을 지니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사진=인바디)"우수한 인재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인바디는 '보상'과 '성장에 대한 보장'을 약속한다. 신입 초봉이 최소 5000만원인 것도 이 때문이다. 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원 개개인의 발전이다. 그래서 직원이 발전할 수 있을만한 환경을 제공하고 업무 방식도 인재의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인바디라는 회사의 성장보단 인바디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인바디'의 인재 개발 목표다.우수한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쉽다고 할 순 없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일반적인 회사의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능력에 따라 직책을 부여하기 때문에 직급과 상관없이 중대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실제로 연차 낮은 직원이 팀장이거나 사원이 법인장을 맡은 경우도 있다.인바디는 과제업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이든, 부장이든 1년 간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이때, 자신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을 과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해 진행해야 한다. 과제 달성 시 지급하는 성과급은 최대 연봉 '1+1' 수준이다. 신입 사원이어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인바디)100% 달성 아니어도 성과급 지급 과제업무제도는 과제에 따라 성과급을 책정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원끼리 경쟁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인바디의 과제업무제도는 조금 다르다.과제업무에 대한 평가 기준을 여러 상황에 맞춰 나누기 때문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직무·직급별로 나눠 평가를 진행한다"며 "신입은 신입별로, 부장급은 부장급 별로 나눠서 평가받는다. 신입이 할 수 있는 업무의 수준과 연차가 있는 사람의 업무 수준이 차이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제일 많은 성과를 낸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설정한 계획의 급을 나누고 이를 달성했는지 확인한다. 100% 달성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냈던 실적을 모두 인정해 그에 맞는 성과급을 제공한다.즉, 각자의 과제가 다르고 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나뉘어 있어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오히려 과제를 진행할 때 혼자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서로 도와야 한다. 성과가 크면 도움을 준 사람에게 성과급을 일부분 나눠주기도 한다. (사진=인바디) 특수한 업무 방식 인정이 채용 결정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연차, 직급 상관없는 분위기, 자신이 직접 업무를 계획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특수한 업무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느냐다.인바디는 자체필기전형 IBAT를 시행한다. 수리테스트, 직무테스트, 에세이테스트로 진행한다. 수리테스트는 서술형으로 답과 풀이과정을 함께 채점한다. 에세이테스트는 사고방식, 태도 등 사람에 집중하는 질문이 나온다. 수리 영역은 고등학교 공통 수학 수준이며 직무테스트는 지원한 부서에 해당하는 실전 능력을 테스트 한다. 해외사업부는 영어로 문제가 나온 사례가 있고 토플 시험처럼 본문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이러한 시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풀이과정,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인바디'의 기업 문화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 지를 확인한다. 직무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해외사업부로 입사했는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잘해서 홍보팀에 배치하기도 했다. InBody인이 생각하는 InBody6년 간 근무한 유민지 대리는 인바디에 대해 평가했다. "주어진 업무가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고 계획해 주도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방식이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도전을 즐기고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이라면 인바디만큼 좋은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바디 사람들은 좋은 스승을 통해 성장하는 인재입니다." (사진=인바디) [한정선 기자, 유정수 인턴기자]
2018.08.03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소통한다던 정부, 난민대책에 이어 먹방규제까지 '마이 웨이'
  • 지난달 24일 정부는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대책은 발표 후 때 아닌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비만대책에는 △폭식 조장 미디어·광고 가이드라인 및 모니터링 △식품 광고 및 판매 제한 모니터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논란의 불씨는 '먹방(시식 방송)' 규제안에서 비롯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책을 내놓은 보건복지부는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했다.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유일한 소통 창구인 먹방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네티즌과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별걸 다 규제하네” “먹을 거 많이 봐서 살찌는 거면 출산문제는 전 국민한테 야동 보여줘서 해결해야겠네”와 같은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냈다.'본말전도'된 먹방 규제…"현실 아나 모르나" 먹방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밴쯔'는 인스타그램에 ‘먹방의 좋은 예’라는 제목과 함께 다이렉트 메시지 캡쳐 화면을 첨부해 소개했다. 사진 속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한 인물은 “항암치료, 수술 등 다양한 이유로 오랫동안 금식해온 환자들이 밴쯔의 먹방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이번 먹방 규제를 두고 '본말'이 전도됐다고 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규제 여부를 떠나 발상 만으로도 공무원사회가 여전히 '규제만능주의'에 젖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준 셈"이라고 자조했다. 문재인(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한 참석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국민 소통 결과 구체적 결과물 보여줄 때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방문해 시민들로부터 국민의 고충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렵더라도 힘을 더 내달라.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로 이름 붙은 이날 각계 시민들과의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의 행사를 두고 '연출됐다'는 일부 언론과 야당의 지적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진짜 소통을 원하면 쑈하지 말고 반대의견 내는 국민들을 만나라" "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에 대부분 좋아요를 눌렀겠지만 지금은 화나요가 많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런 이벤트식 정치는 효과가 없고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눈 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정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호프 미팅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이 낸 목소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반응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부터 시장 가서 순대 먹는 정치인들의 결과물 없는 서민 코스프레에 국민들은 수없이 실망했기 때문에 소통을 중시한다는 이번 정권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MBC 방송화면 및 유튜브)지난달 1일 정부는 71만명 참여를 기록한 난민 반대 청원에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려 고민 했지만 난민법 폐지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트위터에는 “국민 청원 시스템 왜 있는 거냐” “어차피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청원 의미가 있냐”고 올라와 500여 회의 리트윗(공감)을 일으켰다.청와대는 지난 6월 15만명이 넘게 참여한 한 '난민수용 거부' 청원을 삭제하기도 했다. 국민과 네티즌들은 정부의 더 나은 소통을 외치고 있다. 취준생 김권혁(25·남)씨는 “날마다 보도되는 각종 경제지표 수치는 역대 최악을 찍고 있고 난민 때문에 안전도 보장 받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신 교수는 "정권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서 무엇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청년 실업을 비롯한 국민들의 삶에 관한 문제가 어떻게 개선됐고, 앞으로 어떤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문승관 기자, 유정수 인턴기자]
2018.08.02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내 말에 주목하게 하려면?"
  • '군주는 여우같이 교활해야 한다.'영향력 있는 정치사상가로 꼽히는 마키아벨리가 책 '군주론'에서 즐겨 쓴 대화법은 무엇일까요.바로 비유입니다. 비유는 설명하기 어려운 소재를 쉽게 이해 가능하게 해줍니다.어떤 대화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책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의 나이토 요시히토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가 있습니다.사람들은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단순한 정의에 귀를 기울입니다. '~같다'는 표현보다 '학력사회는 귀족사회다' 로 말하는 것이 영향력이 강합니다.대화 소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운 용어를 이용해 설명을 해도 잘 이해합니다.하지만 대화 소재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설명해줘야 이해가 가능합니다."하루 8잔의 물을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보다 "내가 고등학교 때 비만이었는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셨더니 살이 빠졌다"는 말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관심을 집중시키고 싶을 때는 체험담을 활용하면 됩니다비유도 사용하고 체험담도 활용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바로 조금의 공포심을 느끼게 하면 됩니다."이대로 가면 반 년 뒤에 경제 불황이 시작된다는 말이 돌고 있어" 막연히 소문이고 논리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도 공포를 느낄 만한 내용이 들어가면 청자는 흥미를 느낍니다.심리학자들은 "그런 정보를 재빠르게 접할수록 자기방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중에서
2018.08.02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폭염 경보 문자는 한 번만 발송하나요?
  • 올 여름 국내에 있었다면 다들 삐~ 소리와 함께 폭염 안내 문자를 한 번씩 받아봤을 것입니다.그 중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7월 16일과 20일, 그리고 오늘에 거쳐 3번의 안내 문자를 받았을 것입니다.기상청은 여름철 일 최고기온에 따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합니다.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그 중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행정안전부(행안부) 혹은 각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주간(오전 6시 ~저녁 9시)에 재난 문자를 발송합니다.서울의 온도를 보면 7월 20일 이후 일 최고기온이 35도 미만을 기록한 날은 25일과 26일 이틀 뿐입니다.그런데 왜 안내 문자는 세 번만 왔을까요? 폭염 안내 문자는 처음 발령됐을 때만 보내주는 것일까요.행안부에 확인해본 결과 그렇다고 합니다. 처음 경보가 발령되고, 풀렸다가 다시 발령되지 않는 이상 문자를 다시 보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서울의 경우 7월 16일에 경보를 받고 이후 내려가지 않아서 추가 발송이 없었습니다.그렇지만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행안부 장관 주재 ‘폭염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지난 20일과 오늘 전국적으로 한 번 더 발송하게 됐다고 합니다.한편 울산의 경우 11일 발표됐던 경보가 27일 해제됐다가 1일 다시 발표되면서 울산 시민은 1일 아침 문자를 또 받았습니다.8월의 첫날부터 서울은 39도를 기록해 111년 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합니다.얼른 이 이례적인 폭염이 끝나길 바라봅니다.[한정선 기자, 강의령 인턴기자]
2018.08.01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트렌드 넘어선 20대 '비혼'...'나 혼자 산다'
  • 지금의 청년들에게 결혼은 하나의 제도일 뿐 의무는 아니다. 연간 혼인건수만 봐도 2011년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자료=통계청)20대는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부담감'을 꼽는다. 하지만 경제력을 갖춘 20대 취업자도 결혼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청년대상 연구는 미혼 남성의 38.2%와 미혼 여성의 57.4%가 '취업 상태'임에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라 해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거다.그렇다면 20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내 삶은 내가 결정기성세대는 개인의 가치보다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문화를 강조한다. 반면에 청년들은 개인주의 가치를 인정받기 바란다.지금의 20대는 '자기결정권'이 보장된 삶을 추구하며 자기결정권을 존중 받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여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자 한다.호영성 대학내일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정답이 있는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만의 기준에 따르고자 하는 욕구가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20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삶이 타인과 타협하며 사는 삶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타인과 함께하기 위해 원하는 걸 포기하기 보다 혼자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나 혼자 산다'20대는 꿈·목표·생활 등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삶을 추구하므로 결혼으로 인해 자신만의 삶이 사라질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그래서 스스로 '비혼'(결혼을 하지 않음)을 결정한다.김아름(29·가명)씨는 명절 때마다 기성세대로부터 "진지하게 만나는 남자는 있니? 지금이 딱 결혼 적령기인데 빨리 결혼해야지"란 소리를 들어왔다. 김씨는 그때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했었던 적도 있었다.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남편이나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비혼을 선택했다. 김씨는 "월급, 고양이, 맥주만 있으면 행복한 삶이 완성된다"며 "비혼을 선택한 후 인생의 과업을 하나 덜어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다"고 전했다.이제 20대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한 번뿐인 인생,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20대 이상 청년들의 비혼은 더욱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codes_iframe-->
2018.08.01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계곡 이용하려면 돈 내세요"
  • 계곡은 가족 단위부터 연인, 10대, 20대 청년들이 주로 찾는 여름철 대표 휴양 명소다. 물놀이 하기 좋은 계곡 명당을 찾아 수영한 후 라면을 끓여 먹거나 근처 식당에서 평상에 앉아 닭백숙 닭다리 한 점 배어 물면 낙원이 따로 없다. 이희정(24·여)씨가 휴가를 맞이해 친구들과 바다가 아닌 계곡으로 온 것도 이 재미 때문이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튜브와 수박을 챙겨 계곡으로 향하는 이씨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여기 사용하려면 카운터에 얘기하세요. 앉으면 돈 내야 합니다." 계곡 이용하려면 돈 내라는 업주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씨에게 말을 건 사람은 계곡 근처 한 식당의 직원이었다. 이씨 일행이 이용하려 했던 계곡에는 해당 식당의 평상 60여 개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한쪽에는 물을 막고 임시 수영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카운터로 향했더니 메뉴판을 주며 원하는 자리에 골라 앉은 후 전화로 주문할 것을 요청했다.'이미 먹을 음식과 간식도 다 사왔는데…' 이씨와 일행은 싸온 음식을 두고 평상 하나를 골라 앉았다. 계곡을 이용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자릿세와 음식값을 내야 했다. 계곡을 따라 여러 식당이 평상을 무단 설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평상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적으로 10만원대 이상이다. 가장 대중적인 삼계탕이나 백숙도 7만원대다. 심지어 4인 이상은 메뉴를 하나 더 시켜야 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치곤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다.그러나 사실상 이는 불법이다. 계곡 주위의 땅은 사유지에 속하지만 그 옆을 따라 흐르는 하천과 강물, 계곡 등은 공공 소유의 지자체나 정부 관리 지역이다. 이 때문에 계곡 평상 불법 영업에 대한 민원과 철거 촉구의 의견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식당들의 불법 평상 영업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비싼데…떨어지는 음식 질과 서비스 (사진=스냅타임)더 큰 문제는 평상 대여비, 음식값 등 판매 비용보다 떨어지는 질과 서비스다. 계곡에 오는 주목적은 물놀이지만 늘어서 있는 평상 때문에 수영은커녕 발만 담그는 게 전부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어 원하는 자리에도 앉을 수도 없다.수많은 손님을 상대하다 보니 서비스도 당연히 떨어졌다. 이씨는 10만원이 넘는 백숙 세트를 시키고도 부탄가스 교체에만 30분 넘게 걸렸다.이씨는 "전화를 세 번이나 했는데 매번 바꿔주겠다는 말만 하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결국 직접 가서 받아와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음식도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며 "밑반찬과 메인 메뉴 모두 맛이나 외형 등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처벌 미미…사라지지 않는 '불법 배짱 영업'매년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법 평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법적 조치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 장흥계곡을 관리하고 있는 양주시 관계자는 "법적인 조치는 산림보호법 제34조에 의해 과태료 최소 30만원에서 50만원을 부과하거나 산재관리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업주가 많고 보통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무시하고 불법 평상을 운영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작년 불법 평상 대거 강제 철거를 진행했던 정한용 울주군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불법 평상은 보통 자진철거로 이뤄진다"며 "고발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업주는 자진철거를 진행하기보단 불법 평상 판매를 강행한다"고 말했다.이어 정 주무관은 "벌금보다 취하는 이득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며 "자진철거로는 불법 평상을 없애기 힘들어 강제철거를 진행했는데 수많은 업주를 완벽하게 단속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08.01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모두의 마블 5살 생일파티에 `워너블` 모인 이유는?
  • (이미지=모두의 마블 페이스북)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이 출시 5주년을 맞이해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워너원과 함께하는 이번 업데이트로 워너블(워너원 팬클럽)의 팬심을 저격한 모두의 마블에 유저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진입 장벽이 낮아 여성 유저가 절반에 가까운 것(41%)으로 알려진 모두의 마블은 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여심까지 저격했다는 평가다.워너원 캐릭터로 팬들 소장 욕구 '뿜뿜'모두의 마블은 5주년을 기념해 '워너원' 각 멤버들의 캐릭터 11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업데이트를 통해 옹성우·김재환·하성운 캐릭터가 먼저 공개한 데 이어 강다니엘·박지훈·윤지성·이대휘 캐릭터를 공개했다. 8월 7일에는 황민현·라이관린·배진영·박우진 캐릭터가 마저 공개될 예정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는 동일하지만 실물과 흡사한 모습과 워너원이 직접 녹음한 캐릭터 보이스로 팬들의 소장 욕구를 높였다. (사진=모두의 마블 게임 캡쳐)현재 스페셜 이벤트로 넷마블의 오프라인 스토어인 넷마블스토어에 방문하는 유저에게 '워너원' 한정판 포토 쿠폰(100 다이아)을 지급하고 있다. 추가로 모두의 마블 다운로드를 인증하면 '워너원' 한정판 포토 쿠폰(300 다이아)을 지급한다. S+ 워너원 캐릭터 획득을 인증하면 해당 캐릭터의 프리미엄 포토 쿠폰(500 다이아)도 제공한다.워너원 팬들은 "강다니엘 덕분에 모두의 마블까지 하게 되네", "당장 다운 받으러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모두의마블 홈페이지)새로운 '포탈맵'의 등장으로 전략적 재미까지또 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순간 이동이 가능한 신규 맵인 '포탈맵'도 등장했다. '포탈맵'에선 포탈을 설치하면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곳으로 포탈을 만들어 워프(순간이동)를 시킬 수 있다. 이에 다양한 변수를 제공해 전략적 재미를 높였다. 모두의 마블 측은 신규 유저라도 쉽게 모두의 마블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행가방'을 공개해 신규 유저들의 게임 참여 또한 높아지리라 예상하고 있다.한편 기존 유저들은 "5주년 기념 업뎃(업데이트)이 아니고 5주년 기념 유저 돈 걷는 이벤트일 듯"이라며 이번 업데이트에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26일 업데이트로 모두의 마블 점검 소식에 유저들은 "게임 못해서 현기증 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영상=모두의 마블 공식 유튜브 '모두의마블 TV')
2018.08.01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일베·워마드 '극혐전쟁'에 희생양 된 박카스 할머니
  •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노년 여성의 나체 사진이 올라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지난 22일 일베에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박카스 할매 XX 왔다’라는 제목과 함께 노년 여성의 성기가 드러난 사진 4장을 첨부했다. 이 게시글에는 노년 여성의 얼굴과 나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여자가 빵 쪼가리 하나 태운 거 가지고는 무슨 악마니 난리 치더니 이 사건은 조용~한 거 봐” 혹은 “일베나 워마드나 똑같은 범죄자들인데 남녀로 나눠서 보려고 하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일간베스트, 페이스북, 네이버 댓글)남탓하거나 잘못을 모르거나일간베스트 회원들은 “근데 이게 뭐가 잘못임? 성매매해서?” “이거 분명 워마드나 전라도 애들이 일베 와서 분탕 치는 것임”라고 말해 죄의식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베가 니들 생각마냥 정상적인 커뮤니티였으면 애초에 이런 글도 안 올라왔어”라며 일갈했다.이후 일베에는 “1000만원 받고 박카스 할머니 만나기 vs 그냥 살기” 의 글 등 피해 여성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워마드는 이 사건을 지난 5월 발생한 ‘홍대 미대 몰카 사건’과 비교하며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홍대 몰카는 올라오자마자 하루 만에 전국적으로 보도되고 지상파 9시 뉴스까지 등장했는데 박카스남은 열심히 수사할 생각이 없네” “박카스남 포토존에 안 서면 찾아가서 죽이고 천국가겠노”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이에 일부 페이스북 유저들은 “홍대 사건 1일에 발생하고 4일부터 수사 시작 아님?” “일베나 워마드나 똑같은 병X인데 이걸 물타기 하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지=워마드)도 넘은 광기 그리고 희생양일베와 워마드는 자신들의 광기를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해 노년 여성의 피해를 이용하고 있다. 워마드 유저들은 성차별로 보기 위해,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유희를 위해 정작 중요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박카스 할머니란 공원에서 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경제최약층인 노년 여성이다. 대학생 강희롬(24·여)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저런 할머니들이 왜 생겼는가 그리고 그런 분들의 몰카를 찍는 사람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최근 익명성에 기대어 언어폭력을 일삼는 문제들이 많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법률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7.31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기득권의 'ㄱ도 없다'는 20대男 속내는?
  • 경기도 A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남자 간호조무사 황병규(25·남)씨는 2박 3일 예비군 일정이 잡혔다. 사정을 말하고 근무조정을 요청하니 수간호사가 말했다.“병규씨 이달 초에 휴가도 있지 않아? 8월은 2번이나 쉬네.”원해서 가는 것이 아님에도 남자라서 이득을 받는 것처럼 얘기하니 황 씨는 황당했다. 파라솔 아래서 즐기는 휴가와 땡볕 아래서 받는 훈련이 같은 취급이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에게 이러한 시선은 만연했다. B의료기기 제조업체에는 ‘예비군에 가려면 연차 휴가를 사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우리가 뭘 누리고 있죠?약학 대학 진학을 꿈꾸는 재수생 권형민(20·남)씨는 “자꾸 남자 보고 기득권이라고 하는데 박탈감 밖에 못 느끼고 있다”며 “서울에 있는 약대 정원이 668명인데 여대 인원만 320명”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교육 전문 미디어 베리타스 알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있는 약대 정원 중 이화여대 외 3개 여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7%이다.로스쿨 준비생 손영진(24·남)씨는 “약대뿐만이 아니다. 로스쿨, 의대 학과도 여대 정원이 상당수”라며 “기회에는 평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20대 남성위한 정책은?정부는 작년 27일 여성 안심 주택 공급이 포함된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공직선거법 제47조에 따라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할 때는 반드시 50% 이상을 여성으로 하고 홀수 순번에 배치해야 한다. 작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규 채용 공고와 서울창업허브,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의 창업육성프로그램에도 여성 가산점이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여성정책이 생겨야 한다는 것이 사회의 입장이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한국 사회는 남성 중심주의가 주류 이데올로기"라며 "때문에 여성 정책을 시행해 사회적인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어 “페미니즘이란 일종의 상식이어서 그 자체에 저항한다는 것은 문화 지체 현상(물질 문화의 급속한 변동과 비교해 비물질 문화(제도, 관념, 의식, 가치관 등)의 완만한 변화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2018.07.31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한번 가족된 직원은 끝까지"…한국철도시설공단
  •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시설공단은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안한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 취준생들 사이에서 공기업은 '신의 직장'으로 불리지만 막상 일부 취준생은 공기업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꺼리기 때문이다.'취직하면 인부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 담당하는 업무는 '곡괭이질'과 거리가 멀다. 또한 인턴 전환율이 높은 편으로 채용을 신중히 한다. 한 번 가족이 된 직원이라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것이다.직원 복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KR은 해외 사업을 위해 필요한 직원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어학능력 향상에도 신경 쓴다.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아침·저녁으로 운영되는 어학반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다. 6시부터 '퇴근송'이 건물에 울려 퍼지고 7시에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OFF 시스템이 작동된다. 가정의 날 만큼은 정시 퇴근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사내에 직원들을 위한 건강관리실과 체력단련실도 있다. 건강관리실에 상주하는 전문 간호사는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운동도 권장해준다. 사옥 내 무인 북카페에서 편하게 독서도 가능하고 안마의자도 있어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사옥 내 무인 북카페(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새로운 인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장려한다. 이에 신입사원은 사택 우선 입주권을 갖는다. 한 직원은 "경북지역에 살다 왔는데 대전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R은 고졸 채용이 따로 있다. 채용이 된다면 6급으로 뽑힌다. 매해 다르지만 2018년 기준 정규직 전환자 70명 중 고졸 채용자는 5명으로 7% 정도고 또 2017년에는 정규직 전환자 39명 중 고졸 채용자는 8명으로 20% 정도였다.인턴 전환율은 90% 정도다. 하지만 5개월의 인턴기간이 끝나고 시험·근무 평가·과제·발표·스피치 등 여러 가지 평가를 거친다. 그러다 보니 한 직원은 "정직원으로 채용되면 사무직과 기술직간의 업무협의도 잘되고 동기의식도 강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한 일문일답이다.코레일 아니죠 한국철도시설공단(KR) 맞습니다Q. "한국철도시설공단? 아~ 코레일 다닌다고?"코레일이 아니라 KR이다. 코레일은 주로 철도 운영을 담당하고 KR은 국내·외 철도 건설을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이다.Q. "철도시설을 담당하면 철도 위에서 곡괭이질 하는 건가?"대부분 아니다. KR은 기술행정이나 안전 시설관리 업무 등을 중심으로 맡는다. 이 때문에 토목계열 전공자들은 수많은 공기업들 중 고생스러울 것 같은 이미지의 KR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철도시설을 정비하는 현장 업무는 시공사나 코레일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Q. "국내 근무만? 해외근무만?"실무경력이 있는 직원을 해외에 파견 보내기도 하지만 부서 내에서 희망하는 직원을 발령하는 경우도 있다. 희망하는 직원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5년 정도 파견을 갈 수 있다. 국내 근무를 원하는 직원은 국내에서 근무가 가능하다.본사와 5개의 지역본부(서울·부산·대전·순천·원주)가 있다 보니 지원 후 희망하는 곳에서 근무가 가능하고 부서 이동도 자유로운 편이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신의 직장' 공기업? 직원들의 말을 들어봤다Q. "KR 다니니까 어때? 사기업이랑 뭐가 달라?"-"KR은 여성으로서 다니기 좋은 회사인 것 같다. 사옥에 어린이집이 있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출근할 수 있다. 육아 휴직도 상사 눈치 안 보고 사용하는 편이다. 남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육아휴직을 쓰지 않으면 '왜 안 쓰느냐'고 묻는다. 또 여름휴가 기간이 7·8월로 정해져 있어 그 기간에는 5일간 휴가를 장려한다. 여름휴가도 누가 먼저 가나 눈치 보지 않고 쓰는 편이다." KR 사내 보육시설인 철도어린이집(사진=스냅타임)-"대기업에 다니다가 KR로 이직 후 매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좋다. 무엇보다 워라밸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솔직히 공기업이라고 야근이 없는 건 아니다. 업무가 남아있을 때는 야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야근은 없다.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편이다. 최근 원주~강릉 철도구간을 개통했을 때 강릉역에 홍보관을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둘러 보기도 했다. 비록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Q. "공기업이면 사내 분위기가 정말 딱딱하지 않아?"-"보통 공기업이면 딱딱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복장만 해도 꽤 자유로운 편이다. 여직원은 네일아트나 염색도 자유롭게 가능하고 남직원들도 편하게 청바지를 입는다.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 여름이면 '쿨 맵시' 선발대회도 열어서 시원하게 입은 직원들 사진을 찍어 투표하고 선발된 직원들에게 상금을 주기도 한다."[정다운, 유정수 인턴기자]
2018.07.31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손으로 원단 짜는 맛이 남다르죠"
  • 베틀로 섬유원단 짜는 박희정씨(사진=스냅타임)유행과 시대 흐름에 가장 민감한 광고와 패션업계에서 '소위' 잘나가던 아트디렉터, 패션 스타일링 등을 거쳐 2002년 영화 ‘장화홍련’의 예술 감독을 맡았던 박희정(46) 대표. 그는 돌연 3년 전부터 ‘스튜디오 엣코트’라는 공방을 차려 베틀로 손수 섬유 원단을 짜고 있다. 그가 직조 공예가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우리나라에서는 옛 것으로 취급받지만 아직도 북유럽과 영국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공예의 한 종류입니다.”박 대표는 기계로 짜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섬유 원단을 왜 굳이 오랜 시간을 들여 손으로 만들어 내냐는 질문에 ‘손맛’의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기계로 짜낸 원단이 플라스틱이라면, 손을 움직여 베틀로 짠 원단은 나무입니다.” 박 대표는 아직도 유명 명품 브랜드 샤넬이나 디오르의 패션쇼에서는 손으로 직접 짠 원단으로 옷을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고 한다. 직조 도구들(사진=스냅타임)그만큼 손으로 짠 원단과 공장에서 나온 원단의 차이는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섬유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습득하기 어려운 직조를 익히기 위해 그의 공방을 찾기도 한다. 직조라는 섬유의 가장 기본을 익혀야 디자인의 깊이도 더 깊어지기 때문이란다. 박 대표도 패션 디자인을 더 잘하기 위해 베틀로 섬유원단을 직접 만들고 있는 것일까. 직조로 짠 원단(사진=스냅타임)이 같은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공예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션 스타일링과 아트디렉터 등을 거쳤지만 그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장인의 삶을 동경해왔다고 했다. 박 대표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손끝에서 내가 만든 결과물이 나오는 공예가의 삶을 살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뷰 중인 박희정씨(사진=스냅타임)직조 공예가가 되기 위해 박 대표는 섬유 분야 교수, 해외에서 직조를 공부한 전공자 등을 찾아가 직조를 배웠다. 국내 공예 전통이 잘 계승되지 않아 직조를 배우기도 쉽지 않았다.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공방을 차지라 천천히 집중해야만 하는 직조의 매력에 빠져보겠다며 텍스타일 전공자뿐 아니라 일상에 지쳐 힐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이 꾸준히 그의 스튜디오를 찾고 있다. 직조를 하고 있는 수강생들(사진=스냅타임)IT회사에 다니는 김 모씨는 “컴퓨터를 붙들고 종일 일하는데 눈에 보이긴 해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은 없다”며 “공방에 오면 내가 직접 손을 움직여 만질 수 있는 원단이 나와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수강생은 늘었지만 국내 베틀 시장보다 활성화한 북유럽에서 들여오는 베틀과 실의 값이 고가이다 보니 직장에 다녔을 때보다 수입은 줄었다.하지만 박 대표는 직조 공예가의 삶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손으로 하는 노동, 공예가 매력적이죠. 트렌디한 패션·광고업계도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한다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섬유의 가장 기본인 직조 역시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한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2018.07.30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영상]치킨 먹고 치킨 재료 맞추기? 치믈리에 시험현장
  • 지난 22일 배달의 민족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진행했다. 치믈리에란 ‘치킨+소믈리에’의 합성어이다.참가자는 1시간 동안 필기 30문제와 실기 10문제를 풀어야 한다. 듣기평가 2번 문제는 ‘다음은 매장에서 치킨을 튀기는 소리다. 잘 듣고 치킨을 몇 조각 튀겼는지 맞히시오’였다. 끓는 기름에 치킨이 떨어지는 ‘첨벙’ 소리가 몇 번 나는지 알아야 한다. 12번 문제는 ‘다음 중 후라이드 치킨의 탄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였다. 보기는 ‘일본에 정착한 네덜란드 상인’ ‘남아메리카 산맥의 원주민’ ‘미국 농장에 거주한 아프리카 노예’ 등이다. 시험장에는 펜 굴리는 소리가 가득했다.실기시험은 브랜드 구별하기 영역, 재료 맞히기 영역 총 2가지 유형이다. 난이도는 체감상 필기시험의 5배였다. 10가지의 치킨은 맛있었고 맛있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39번 문제 ‘코리엔탈 깻잎두마리치킨의 핫!씨푸드 치킨입니다. 다음 보기 중 이 치킨에 들어가지 않은 재료를 고르시오’를 보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먹방을 시작했다.수험생 박진수(26·남)씨는 “이름에 걸맞게 난이도 극악이다” “이거 맞추려면 치킨 고인물은 돼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지난해 합격자들에겐 자격증을 못 드렸지만 이번 합격자들에겐 정식 자격증도 발행할 예정” “합격자는 다음 달에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스냅타임)
2018.07.29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만만하게 보이지도, 속지도 말자
  • "고객님 이 화장품에는 주름 개선 성분인 '아데노신'이 들어가 있는데 주로 밤에 사용하는 제품에 들어간 '레티놀'과 달리 빛에 파괴되지 않아요. 낮에도 사용하실 수 있어요. 다른 화장품과 달리 확연한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박모(36·여)씨는 판매원의 화려한 언술 때문에 물건을 샀던 적이 많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인데 말입니다.이런 박씨에게 책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의 나이토 요시히토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가 있습니다.요시히토는 "대화법에는 알기 어려운 표현을 써서 상대를 혼란시키는 심리 테크닉인 'DTR법'이 있다"고 합니다 상대가 패닉이 돼 자신의 요구나 부탁을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입니다.와인을 살 때 '미네랄이 많아 약간 쇠 맛이 나는 것은 미네랄리티, 불에 그을린 나무 탄 냄새가 나는 것은 오크터치입니다'라는 판매원의 말의 들어보신 적 없나요?이 또한 친숙하지 않은 용어를 일부러 사용해 일시적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해서 그 다음의 말을 쉽게 믿어버리게 하는 기법입니다.완고한 상대를 설득하고 싶을 때 일부러 어려운 단어, 업계 용어, 약어를 사용하면 상대가 혼란스럽게 된 상태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면 쉽게 설득 당하기 때문이죠.반대로 생각하면 어려운 단어와 업계 용어를 쓰면서 대화하는 상대방에게 쉽게 설득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대화를 하려는 상대방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질문법은 다음과 같습니다.질문을 하다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식의 답이 돌아오면 '더 확실히 해두려고 물어본것 뿐', 확인을 했을 뿐' 이라고 선을 긋고 질문하면 됩니다."모르는 이야기가 나와도 알고 있지만 확인하는 차원에서 질문한다는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중에서
2018.07.28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인싸`돼야 한다는 강박…`고독한 카톡방`으로
  • 뭐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소통의 시대에 사는 지금의 20대는 끊임없는 소통에 '과하게' 노출돼왔다. 20대는 이제 적당한 무관심을 바란다.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가 발간한 '2018 상반기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밀레니얼 세대가 즐긴 놀이로 '고독한 OOO'(이하 고독한 카톡방)을 꼽았다. 고독한 카톡방은 대화가 금지된 카톡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그럼 대화가 금지된 카톡방에서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 것일까. 고독한 카톡방은 일본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이 말 없이 고독하게 식사하는 데에서 착안했다.고독한 카톡방에서 채팅·대화·질문이 불가능하고 사진이나 '짤방'(이미지)으로만 소통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나 제한 인원이 1000명으로 그 이상의 참여는 불가능하다. 또 말을 함으로써 경고가 누적되면 방장에게 '강퇴' 당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고독한 고양이'방에서는 참여자들이 서로 고양이 사진 만을 공유하고, '고독한 유병재' 방에서는 방송인 유병재 사진으로만 소통한다. 얼마 전 '고독한 유병재' 방에 실제 유병재가 참여해 '인증샷'을 올려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던 동호회가 활발하게 꽃을 피우던 때가 있었다면 요즘 청년들은 같은 관심사나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고독한 카톡방으로 모인다. 익명의 낯선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관심사·취향 중심으로 모이면서 자연스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동호회로 발전하게 됐다. 단체 카톡방처럼 소속감은 느끼고 싶지만 불필요한 대화로 방해 받고 싶지 않은 20대가 주로 고독한 카톡방에 참여한다. '인싸'(인사이더)가 돼야 한다는 강박감에서...지금의 20대는 친구·학교·회사 단체 카톡방에 속해 있음에 '소속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갓 입학한 새내기가 대학 동기들끼리 모인 단체 카톡방(이하 단톡방)에 자신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단톡방에 속해 있지 않는 그 새내기는 그야말로 '아싸'(아웃사이더)인 셈이다.하지만 청년들은 단톡방에서 소속감을 느끼면서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아싸'가 되는 게 두려워 끼고 싶지도 않은 대화에 어쩔 수 없이 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고 하기 싫은 대답을 억지로 해야 되는 경우도 많다.'인싸'가 돼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소속감 또한 느끼고 싶은 청년들이 고독한 카톡방에 가득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말'보단 '짤'로 소통불필요한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20대에게 사진 만을 이용해 소통하는 고독한 카톡방은 그야말로 '취향 저격'이다.송동현 밍글스푼 대표는 "20대는 완벽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텍스트보다 이미지 혹은 영상에 재미를 느낀다"며 "기성세대는 텍스트를 통한 직접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반면 지금의 20대는 이미지나 영상으로 소통하는 간접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 '고독한 카톡방'이 20대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한 고독한 카톡방은 '덕후'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일명 '짤줍'(이미지 저장)이 손쉽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독한 카톡방 중 연예인 관련 카톡방이 가장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독한 황민현방(사진=스냅타임)대학생 전소은(22·가명)씨는 불필요한 글을 읽는 게 싫다. 그래서 뉴스도 카드뉴스를 즐겨본다. 글을 읽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이해도도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팬인 소은씨는 지난 3개월 간 '고독한 워너원'방에 참여 중이다. 예전에는 사진을 구하러 팬카페나 공식 홈페이지에 번거롭게 접속해야 했던 방면 요즘엔 카카오톡만 있으면 '짤줍'이 충분해서다.그는 "더 이상 '짤줍'하러 번거롭게 찾아다니면서 검색하지 않아도 '고독한 워너원'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며 "팬들끼리 사진 뿐 아니라 정보 공유도 많아 팬으로서 소속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고독한 채팅방이 아니었으면 진정한 '팬질'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7.27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지하철에서 '화장'…기분 나쁜가요?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매일 혼잡한 '지옥철'에선 밀치고 밀리는 게 일상이다. 통학러, 혹은 출퇴근러라면 쩍벌, 고성방가, 자리양보 강요 등 다채로운 '민폐' 행동에 눈살을 찌푸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중 '지하철 안에서 화장'은 민폐인지 아닌지 늘 논란거리다.지난 해 6월 동국대 모 교수는 "지하철에서 화장하지 마라. 프랑스에선 몸 파는 여성이나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또 모 언론사 기자는 '공공장소에서 화장하는 여자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으며 지하철에서의 화장은 추하다'고 칼럼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인턴사원 김주원(24·여)씨는 며칠 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출근 길 지하철에서 화장을 했다. 비좁은 사람들 틈에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다보면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모르는 척 했다. 그러다 전철에서 내릴때쯤 뒷통수로 날아오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 "에이XX. 집에서 하고 오던가…" (사진=스냅타임) 직접 피해만 주지 않으면 괜찮지 않나?김 씨는 늦잠을 자 준비 시간이 빠듯할 때, 또는 너무 피곤해 화장보다 잠이 우선인 날엔 화장품을 챙겨서 나온다. 웬만하면 집에서 준비를 다 하고 나오고 싶지만 정말 급할 땐 어쩔 수 없다. 그는 화장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툭툭 치거나 자리 양보를 강요한 것도 아닌데 욕을 들어 당황스러웠다."사람을 팔꿈치로 치거나 화장을 묻히거나 이런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만 않으면 욕 먹을 이유는 없지 않아?"그는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행동이 별로 안 좋아 보일 수는 있다는 건 이해했다. 하지만 대놓고 욕을 먹을 만큼 잘못한 행동인지는 의문이었다. 화장하면 가루 날리고 냄새 난다고? 회사원 이수민(25·가명)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지하철 화장이 논란이 될 때마다 억울하다.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을 욕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화장하면 가루가 날린다' '화장품 냄새가 너무 강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민폐라고 하는데, 다들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것이다."화장하는 사람은 알 거에요. 요즘 가루 날리고 냄새 나는 화장품이 어딨다고 그러는지..."그가 사용하는 화장품은 주로 크림 형태라 다른 사람들에게 가루가 날릴 일이 없다. 실제로 지하철에서 커다란 브러쉬(붓 형태 화장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러긴 힘들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화장품 냄새가 나 싫다는 의견에 대해선 "향수를 쓰지 않는 한 냄새날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반면 이정수(26·남)씨는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행동이 민폐라고 생각한다. 출퇴근을 하다 생전 써본 적 없는 살구색 화장품이 옷에 묻어있던 경험 때문이다."전철에서 내리고 보니 셔츠 어깨 부분에 화장품 가루가 묻어있더라고요."화장품은 세탁으로 잘 지워지지도 않았다. 그 뒤로는 근처에 화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억지로 몸을 꼬아서라도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눈길이 간다 VS 안 보면 되잖아한편 '지하철 화장'이 물리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아도 남의 사적인 영역을 본의 아니게 보게 돼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정민수(28·가명)씨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화장을 하기 시작하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 다 다른 사람의 변신 과정을 봐야 하는 게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승현(51·가명)씨도 "공공장소에서 화장하는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항상 화장을 시작하면 빤히 쳐다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꼭 있어요."시간이 없어서 철판 깔고 화장하는 김 씨도 남들의 시선은 신경이 쓰인다. 그는 "잠깐 쳐다보는 건 신기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 쳐다보는 사람들이 꼭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이 혐오감을 주는 행동은 아니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출근길에 종종 지하철에서 화장을 하는 사회초년생 이현주(25·여)씨도 그 상황이 유쾌하지는 않다."저도 집에서 편하게 화장하고 싶고 지하철에서 눈치보며 하기 싫죠. 근데 화장을 안 하고 회사에 가면 괜히 눈치도 보이고 아프냐 소리 들으니까 반 강제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도쿄메트로 '지하철 매너 포스터'(왼)와 캠페인 영상)일본에서는 전철에서 화장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철 내 화장 관련 민원은 올해 7월까지 총 13건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십만 건에 달하는 전체 민원 수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전철 내 화장과 관련된 캠페인은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대중문화 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지하철 화장은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행위"라며 "이런 갈등은 결국 우리나라의 사회적 구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묵적으로 꾸밈노동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18.07.26 I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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