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2건

두산-SK 신임 감독, 공통점은 '좋은 사람'
  • 두산-SK 신임 감독, 공통점은 '좋은 사람'
  • 김용희 SK 감독(왼쪽)과 김태형 두산 감독(오른쪽). 사진=SK/두산[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2014시즌 한국 프로야구서 4강에 오르지 못한 팀들이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재정비에 나섰다. 21일엔 SK와 두산이 각각 김용희 감독(2년 총액 9억원)과 김태형 감독(2년 총액 7억원)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 됐음을 밝혔다. 두 팀의 선택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좋은 사람’이라는 장점을 가진 야구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점이다. 김용희 SK 신임 감독은 야구계를 대표하는 호인이다. 큰 풍채와 온화한 성품으로 이렇다 할 적이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이다. SK 2군 감독과 육성 총괄을 맡아 일을 하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보살피는 모습으로 많은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빛이 나지 않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한결같은 자세를 보이는 것도 김 감독의 장점. 모든 사람들이 그를 이야기 할 때 “좋은 분”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하는 이유다.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은 소통에 능한 지도자다. 궂은 일을 해야 하는 포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며 함께 고생을 나누는 모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가 몸 담았던 SK는 박경완(현 2군 감독)을 포함해 조인성(현 한화) 정상호 이재원 등 좋은 포수 자원을 여럿 보유한 팀이었다. 이들의 교통 정리를 하는 것 자체가 무거운 책임이었다. 하지만 포수들 사이에선 전혀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다. 배터리 코치였던 김태형 감독의 소통 리더십이 가장 큰 힘이 됐다. SK 한 포수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셨다. 따뜻하고 편하면서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따끔하게 지적하셨기 때문에 인정하고 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와 두산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 부재가 팀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임 이유에서도 약속이나 한 듯 ‘소통을 위한 노력’을 높게 샀음을 밝혔다. 프로의 세계는 야생의 정글과 같다. 이기지 못하면 좋은 사람은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사람 좋으면 꼴찌’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야구계의 대표적 ‘좋은 사람’들인 두 김 감독이 험한 경쟁의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2014.10.21 I 정철우 기자
SK에 스며든 공포, 2009년 트라우마
  • SK에 스며든 공포, 2009년 트라우마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는 10월 들어 잘 나가고 있다. 최근 3연승을 거뒀고, 5경기서 4승을 챙겼다. 믿었던 벤와트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최정도 정상 기용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여건욱, 문광은 등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상대 팀을 압박하고 있다. 10월의 사나이 박정권은 찬바람과 함께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특유의 가을 DNA는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를 하기도 전에 상대 팀 선수들을 질리게 만드는 SK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전력이 수치상 어느 정도인지는 이제 중요치 않다. SK가 매일 이길 수 있는 흐름 안에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나 SK는 여전히 5위다. 4위 LG와 1.5경기차가 유지되다 이젠 2경기차 까지 또 벌어졌다. 아직 사정권에는 있지만 따라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매일 이기는데도 차이가 별로 줄지 않는다. LG가 잘 지지 않는 탓이다. 9일 LG는 홈 최종전서 KIA에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최근 4연승. LG는 4강에 대한 강한 희망을, 반면 SK는 찜짐한 분위기 속으로 빠졌다. SK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5년 전에 한 차례 했었다. 후반기 막판, SK는 19연승(1무 포함) 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에이스 김광현과 전력의 절반 이라던 박경완이 빠진 상태에서 거둔 성과였다. 모두들 SK의 역주를 놀라워했다. 하지만 결국 SK는 2위로 시즌을 마쳤다. 1위 KIA가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SK는 매일 이겼지만 지지 않는 KIA를 이길 방법은 없었다. 상위팀이 승리 과정에서 극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그때와 닮았다. KIA는 타이거즈가 해태 시절 이후 맛 보지 못한 우승을 향해 도전 중이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을 뜨겁게 묶을 수 있었다. 꼴찌에서 5할 승률까지, 기적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LG 분위기와 많은 점에서 비슷했다. 승리 속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점도 그렇다. KIA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고비가 된 경기는 한화전이었다. 이날 한화 선발은 류현진이 예고돼 있었다. 반면 KIA는 선발 자리가 구멍이 났다. ‘어쩔 수 없이’ 택한 카드가 바로 이대진이었다. 통산 99승에 멈춰 있던 이대진의 등판. 이대진을 끔찍하게 여기는 이종범은 1회가 시작되자 마자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다. 기가 죽어 있던 KIA 선수들은 이 홈런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국 이대진과 함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대진을 꼭 끌어안고 흘렸던 이종범의 눈물은 타이거즈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 때 마침 내린 단비와 같았다. 이번 주 치른 경기서 무려 3번이나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있는 LG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젠 ‘자신감’이라는 단어가 스스럼 없이 나오고 있다.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힘이 느껴지는 것도 당시의 KIA와 지금의 LG는 비슷하다. LG 주장 이진영이 조범현 당시 KIA 감독의 “우주의 기운이 우리를 돕고 있다”는 말을 차용(?)해서 쓴 것은 그런 느낌을 LG 선수들도 받고 있음을 뜻한다. 사람들은 2009년의 SK를 ‘사상 최강의 2위’ ‘값진 패배’ 등으로 포장해 줬다. 하지만 위로나 받자고 야구 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의 주인공은 KIA였으며 SK는 그저 2위였을 뿐이다. 과연 SK는 2009년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당시와 너무도 비슷한 전개는 기적의 가능성을 그 만큼 낮추고 있다.
2014.10.10 I 정철우 기자
SK, 7일 '레전드 데이' 행사 실시
  • SK, 7일 '레전드 데이' 행사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와이번스는 7일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레전드 데이(Legend Day)’ 행사를 실시한다. SK는 구단 역사를 되돌아 보고 구단 레전드 선수들을 추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SK선수단은 1947년 도시대항야구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거둔 인천군(仁川軍)의 유니폼을 재현한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며, 2005년에 인천야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드 유니폼을 처음 착용한 후 9년 만에 다시 입게 됐다. 또한 레전드 데이를 기념하여 김경기, 김원형, 김재현, 박경완, 박재홍, 정경배, 조웅천 등 구단 레전드 7인의 기념구(선수당 100개 한정)를 당일 문학야구장 내 와이번스샵에서 개당 20,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멤버십 게이트로 입장하는 고객 120명에게 선착순으로 ‘렌터카이용권 교환 쿠폰’이 제공되며, 쿠폰을 수령한 고객은 1루 1층에 위치한 와이번스 센터에서 쿠폰을 제시한 후 경품을 수령하면 된다. 경기 전 시구는 현역시절 ‘미스터 인천’으로 불렸던 김경기 타격코치가 맡으며, 시타는 김경기 코치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정성진씨가 담당할 예정이다. 경기 중 이닝간 교체타임에는 구단 역사와 레전드 선수에 대해 팬들의 마음을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방영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레전드와 함께 하는 그라운드 캐치볼’이 진행된다. 이날 행복티켓을 기부한 100명의 관람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여 김경기, 김원형, 정경배, 조웅천 코치가 직접 캐치볼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드 유니폼 상의와 모자는 7일부터 온/오프라인 와이번스샵(www.wyvernsshop.co.kr)에서 각각 59,000원, 26,000원에 판매된다.
2014.10.06 I 박은별 기자
'국가대표 베테랑' 강민호가 받은 좋은 예감
  • '국가대표 베테랑' 강민호가 받은 좋은 예감
  • 강민호(왼쪽)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4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전포수 강민호(롯데)가 대표팀의 첫 느낌을 전했다. 의욕 넘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라는 게 강민호이 느낀 분위기였다.나이는 서른 밖에 되지 않지만 대표팀 경력으로는 고참급인 강민호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우여 곡절을 겪은 바 있으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땐 선배 박경완에게 많은 지도를 받았었다.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포수 역시 강민호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만난 강민호는 “팀 분위기가 지난 WBC 대회 때보다 더 좋다”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 동기가 확실한 후배들,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가 활기차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열린 WBC 때와 달리 부상 선수가 적은 것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 강민호는 “대표팀의 첫 훈련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전 대회 때와는 사뭇 다르다”며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분위기가 더 업(up)이 되는 것 같다. 다들 패기가 넘쳐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서울 것같다. 첫 경기인 태국전만 잘 치르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날(16일) 숙소 웨이트장에서 겪은 일도 전했다. 전날 대표팀은 만찬 후 휴식을 취했다. 모두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숙소에 있는 웨이트장에는 선수들로 북적북적거렸다는 이야기였다.강민호는 “어제 운동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웨이트장에 갔는데, 운동 스케줄이 아닌데도 선수들이 쉬지 않고 남은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면서 “그 모습을 보니 다들 우승을 위해 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베테랑인 강민호가 해야 할 역할도 확실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 마지막 결승전까지 이어가는게 고참으로 후배들을 위해 해줘야할 일이다. 강민호는 “유치현 코치님께서 나랑 (김)현수에게 어린 선수들의 화이팅을 이끌어내라고 주문하셨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하러 왔다”며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많아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게 내갸 해야할 일이다. 일단 투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뛰겠다는 개인적인 각오도 밝혔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원하신다면 5경기 모두 다 책임지고 뛸 각오도 돼있다”며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순간 잔부상은 생각하면 안 된다. 안 좋은 부분이 있더라도 참아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2014.09.17 I 박은별 기자
넥센 박병호, 1G 4홈런 폭발..박경완 이은 역대 2호
  • 넥센 박병호, 1G 4홈런 폭발..박경완 이은 역대 2호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박병호가 한 경기 4홈런의 대기록을 썼다.박병호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홈런만 4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역대 2호 대기록이다.이날 성적은 5타수 4안타에 7타점. 4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는 괴력을 뽐냈다.1회말부터 박병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2사 1루 첫 타석에서 이재학의 직구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날린 박병호. 2회엔 타구가 좌측 담장 앞에서 바로 잡히긴 했지만 다시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번엔 좌완 노성호의 체인지업을 공략, 투런포로 연결시켰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7회에도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우완 윤형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또 한 번 8회 윤형배에게 투런포를 추가하며 대망의 1경기 4홈런 대기록을 썼다.42호부터 45호가 하루에 다 나왔다. 박병호의 1경기 4홈런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박경완(현 SK 2군 감독)이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이후 14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한 박병호는 4개의 무더기 홈런포로 홈런 2위 넥센 강정호와 격차를 7개로 벌렸다. 아울러 박병호는 이날 7개의 타점을 올리며 100타점(104타점) 고지도 밟았다. 박병호는 이승엽, 타이론 우즈,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정복한 선수가 됐다.
2014.09.04 I 박은별 기자
'낯선' 포지의 모습에서 떠오른 포수의 땀
  • '낯선' 포지의 모습에서 떠오른 포수의 땀
  • 버스터 포지.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현역 시절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떨쳤던 박경완 SK 2군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선수 생활 말미에도 가급적 가을 캠프부터 투수들의 공을 받으려 애썼다. 타격 훈련을 거르더라도 불펜에는 들어갔다. 투수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또 무엇이 필요한지를 함께 느끼고 고민하기 위해서였다. 박 감독은 그 과정을 통해 투수의 마음을 읽고 공의 궤적을 익혔다. 간혹 그에게 “볼 배합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냐?”는 공격적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에 대한 답은 늘 “정답은 없다”이다. 다만 “포수는 가끔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빼 놓지 않는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같은 말을 했다. 그는 현역 시절 좋은 포수였으며 좋은 포수 지도자에서 감독으로까지 성장했다. 박경완 2군 감독과 볼 배합 유형은 전혀 달랐다. 훨씬 공격적인 리드를 했다. 하지만 포수로서 철학은 같았다. 그 중심엔 투수에 대한 이해가 있다.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최대한 많이 받아보며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게 신뢰가 쌓여야만 모두가 놀랄 볼 배합에 대해 투수의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깜짝 볼 배합이란 던지는 투수 역시 이해가 쉽지 않다는 걸 뜻한다. ‘여기서 왜 그걸…’이란 주저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투수의 마음을 얻은 포수는 그 시간을 최대한 짧게 만들 수 있다. 타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때문에 박경완도 김경문도 자신의 훈련 못지 않게 많은 시간을 투수들과 보낸 것이었다.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서 이 두 명 포수의 이름이 떠오른 것은 이 때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한 ‘다저스 킬러’ 제이크 피비의 초반 역투에 힘입어 초반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엔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1 동점이던 5회,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피비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등판한 경기였다. 당연히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와도 첫 호흡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장면에선 잇달아 포지의 블로킹 미스가 나왔다. 폭투로 기록된 것은 2개였지만 포지의 블로킹은 좀처럼 피비가 던진 공의 궤적을 쫓지 못했다. 5회 1사 후 발 빠른 디 고든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이 나온 뒤엔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또 한 번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이 선언 된 상황, 그러나 1루로 던지는 동안 3루에 있던 고든이 홈을 파고들어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포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하지만 피비를 잘 알지는 못한다. 리그가 달라 타자로서 상대해 본 것도 2년 전 3타석에 불과하다. 좋은 포수인 포지도 낯선 투수와 호흡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볼 배합이 투수를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아마도 끝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포수는 투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2014.07.28 I 정철우 기자
주자 상황별로 본 이대호의 낮은 득점권타율
  • 주자 상황별로 본 이대호의 낮은 득점권타율
  • 사진=IB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4시즌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릭스 버팔로스서의 2년을 정리하고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 데뷔한 첫 시즌. 타율 3할4리로 타격 부문 5위에 올랐고 12홈런과 39타점을 기록하며 나름 제 몫을 해냈다.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이다. 다만 그런 이대호에게도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 그렇다. 득점권 타율은 표본이 적은 탓에 절대 평가를 할 수 있는 스탯은 아니다. 다만 보다 임팩트 있는 포스를 갖추기 위해선 찬스에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대호의 득점권 타율 2할1푼6리는 후반기서 반전을 만들어야 할 과제인 것 만은 분명하다. 주자 상황별로 보면 이대호의 득점권 타율에 대한 해법도 어느 정도는 분석이 가능하다. <표 참조>이대호 득점권 상황별 성적.우선 이대호가 모든 상황에서 약했던 것은 아니다. 주자 1,3루에선 10타수 4안타로 잘 쳤다. 만루서도 2할8푼6리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중요한 건 1,2루의 1할6푼1리와 2루시 2할1푼4리다. 주자 1,2루에서 이대호는 무려 31번이나 공격에 나섰다. 득점권 상황 중 타수가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루는 상대 배터리가 승부를 걸 확률이 높은 주자 상황이다. 만루가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자에 따라선 전략을 달리할 수 있다. 이대호 처럼 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선수에겐 더욱 그렇다. 볼넷을 감수하는 볼 배합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히려 볼넷을 몇개 내 주면 이대호는 더 급해지며 밸런스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현역 시절 이대호를 가장 잘 막은 포수였던 박경완 SK 2군 감독은 “1,2루면 자신을 거르지 않을 거란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서다 오히려 꼬인 결과를 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워낙 공격적 성향이 강한 타자이기 때문이다. 1,2루서 타수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뒤 “주자 2루시엔 많은 볼넷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상대는 루를 채워놓고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대호가 개인 성적만 생각했다면 더 많은 볼넷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주자로서는 자신이 별로 도움이 못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주자 있을 땐 어떻게든 치고 싶어하는 것이 이대호다. 차라리 이기적인 마음으로 찬스를 맞는 것이 수치상의 이대호를 더 높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대호는 그런 선택을 할 선수는 아니다. 투수가 아무리 피한다고 해도 실투가 한 번씩은 나오게 돼 있다. 그걸 놓치지 않는 준비가 돼 있다면 숫자 이상의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의 다음 타순에 배치된 하세가와가 올 시즌 장타력이 다소 떨어진 것도 한 영향이 될 수 있다. 하세가와는 전반기사 5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친 폭발력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주자로서 이대호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은 만큼 위기라 해도 이대호와 상대를 꺼릴 수 있는 배경이다.
2014.07.17 I 정철우 기자
'4연타석포' 나바로, 구종 안가리고 다 쳤다
  • '4연타석포' 나바로, 구종 안가리고 다 쳤다
  • 22일 마산 NC전서 3회 4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삼성 나바로가 포즈를 취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4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바로는 22일 마산 NC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NC 선발 에릭으로부터 1회와 3회 잇달아 솔로 홈런을 뽑으며 대기록을 세웠다. 나바로는 지난 20일 마산 NC전서도 마지막 두 타석에서 홈런을 친 바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지금껏 4연타석 홈런은 박경완(2000년, 현대 소속)이 유일했다. 나바로는 한 경기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은 아니지만 휴식일이 하루 있었음에도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대기록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나바로는 이날 경기서 6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5연타석 홈런에 도전했지만 에릭의 바깥쪽 승부가 조금씩 빠지며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연타석 홈런 기록은 거기서 끝이었다. 연속 타수 홈런 기록 도전도 8회초 3루 땅볼로 막히며 중단됐다. 그러나 나바로가 얼마나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그의 홈런 구종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4개의 홈런 중 직구와 변화구는 모두 2개씩이었다. 대기록의 출발은 초구 직구에 대한 노림수가 통한 것이었다. 20일 경기서 7회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이민호의 초구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120m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뽑았다. 이민호는 스피드가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갖고 있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이 빼어난 선수는 아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 올 것을 예상한 나바로의 과감한 스윙에 제대로 걸린 홈런이 나온 것이다. 9회 홈런을 슬라이더(132km)였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카운트 잡으러 들어 온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대형 홈런을 얻어맞은 NC 배터리가 승부구로 다시 빠른 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묻어 난 한 방이었다. 22일 경기서는 노림수 보다 타고난 감각을 앞세워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나바로는 3-1으로 볼을 잘 골라낸 뒤 5구째 직구(143km)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잡으로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은 커브를 받아쳐 다시 홈런을 쳤다. 볼 카운트가 0-2로 몰린 상황. 이처럼 카운트가 몰리면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있다가 변화구에 대처하는 것이 보통이다. 변화구에 대처는 할 수 있어도 큰 타구를 만들기는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나바로는 118km짜리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근 그의 타격감이 절정임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6회 첫 타자로 나선 나바로는 볼넷을 얻는 바람에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기록을 넘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하지만 나바로는 2번 박한이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제 몫을 ‘더’ 해냈다. 홈런치고 도루하는 최강 1번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 순간이었다.
2014.06.22 I 정철우 기자
SK 김광현, 완투승에도 칭찬받지 못했던 이유
  • SK 김광현, 완투승에도 칭찬받지 못했던 이유
  •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김광현은 데뷔 후 6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최근 기록이 닷새전 등판한 LG전에서였다. 9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완투승에 성공했다.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무려 1455일 만에 나온 기록. 통산 6번째 완투이자 5번째 완투승이었다. 올시즌 타고투저의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토종 투수들 중 처음 나온 완투승이라 의미는 더 컸다. 17일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문학구장 SK 더그아웃.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은 이날 해설을 맡은 김재현 위원, 김정준 위원과 만났다. 김재현 위원과 김정준 위원 모두 SK서 선수로, 전력분석원으로 김광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선배들이다. 김재현 위원이 오랜만에 만난 김광현을 보고 먼저 악수를 건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광현아, 완투 축하한다. 잘 던졌다.”김광현도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던 김광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완투해서 선배들에게 칭찬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완투는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 패기와 체력만 앞세워 나서서도 될 일은 아니다. 김성근 전임 감독이 투수의 구위가 떨어진다고 판단 될 땐 빠르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전 완투 5번은 정말 완벽했다는 의미도 된다.그런데도 왜 김광현은 선배들에게 “잘 던졌다”는 칭찬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걸까. 김광현은 “(당시 포수였던) 박경완 감독님도 그렇고, 김재현 위원님, 김정준 위원님 모두 칭찬은 해주시지 않았다”고 울먹(?)였다.이를 듣던 김정준 위원은 김광현을 향해 “딱 한 번 칭찬해 줄만큼 잘 던진 날이 있었는데, 그날은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있던 날이었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김정준 위원이 말한 그날은 2010년 6월 삼성전에서 9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고 있던 날이었다. 비록 대기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장 잘 던진 날이었다고 곱씹었다.선배들이 김광현을 향한 칭찬에 인색했던 진짜 이유는 있었다. 김광현은 완투에 만족해야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광현을 지켜보는 선배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다.김재현 위원은 “광현이는 완투에 만족할 그릇이 아니었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하는 선수이기에 칭찬은 아껴뒀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감독의 생각 역시 똑같았다. 박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광현이가 버릇이 나빠질까봐 그랬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물론 칭찬해줄만한 순간은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광현이는 진행형인 선수였다. 완투에서 만족하면 안됐다.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로 성장해야할 선수다.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칭찬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토종 1호 완투 경기를 한 김광현이 대견하긴 하나보다. 박 감독은 “광현이의 경기를 봤는데 잘 던지더라. 어느 해보다 열심히 하고, 집중하려는게 눈에 보인다”면서 그간 아껴뒀던 칭찬의 한 마디를 꺼냈다.박 감독은 이어 “지금도 똑같다. 광현이는 지금에 만족해선 안된다. 5안타를 맞고 완투를 했다면 다음엔 안타수를 줄여야하고 노히트도 노려봐야 한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승리 투수가 되지 않더라고 팀의 승리를 만들어주고 나오는게 에이스의 모습이다”고 했다.
2014.06.19 I 박은별 기자
정경배 SK 코치, 2군 경기장 직접 다녀온 이유
  • 정경배 SK 코치, 2군 경기장 직접 다녀온 이유
  •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정경배 1군 타격 코치가 연습에 앞서 직접 2군 구장을 찾았다. 일종의 파견이다. 정경배 코치는 17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진행된 훈련 시간에 조금 늦게 얼굴을 비췄다. 이유는 2군 구장에 들렀다 왔기 때문. 송도구장에서 열린 SK와 KIA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왔다. 2군에는 1군 멤버들이 많다. 지난 달 17일 허리, 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내려간 후 한 달째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최정과 박재상, 김상현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경배 코치가 가장 눈여겨 본 선수는 최정일 수 밖에 없다. SK 관계자는 “정 코치가 훈련 전에 2군에 있는 1군 선수들을 보기 위해 다녀왔다”고 전했다.SK가 훈련을 거르면서까지 1군 코치를 2군에 파견한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보통은 1군 성준 수석코치가 박경완 퓨처스 감독에게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태를 체크하곤 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부임 후 “2군 선수들의 상태와 상황은 전적으로 2군 코칭스태프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정경배 코치를 2군 경기에 파견한 이유는 그만큼 최정의 컨디션 회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최정은 SK의 마지막 반전 카드다. 최정이 큰 통증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최정은 엔트리에서 빠진 후 2주간은 훈련을 하지 못했고 지난 7일부터 게임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퓨처스 성적은 7경기에 나서 35타수 9안타, 타율은 3할7푼5리다. 홈런포는 3개나 쏘아올렸다.최정은 이날 경기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훨씬 더 까무잡잡해진 모습과 짧게 자른 머리카락으로 문학구장에 돌아온 최정은 “아픈 곳은 이제 없다”면서 웃었다. 박경완 감독은 최정의 상태에 대해 “처음 부상을 당하고 2주간을 푹 쉬어서 그간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곧 올라갈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2014.06.17 I 박은별 기자
박경완 감독 "은퇴식? 2군 신경쓰기도 바빠요"
  • 박경완 감독 "은퇴식? 2군 신경쓰기도 바빠요"
  •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박경완 SK 퓨처스 감독은 오는 5일 열리는 선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 행사를 앞두고 있다. 23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자리다. SK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는 그다. 그의 등번호 26번은 영구결번로 정해지기도 했다. SK 팀 창단 이래 첫 영구결번의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팀 창단이래 처음 진행되는 영구결번행사인만큼 SK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그 어느 행사보다 성대하게 은퇴식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개막전이 끝난 뒤 SK 구단의 관심은 오직 박경완의 은퇴식 행사에 쏠려있다. 그러나 은퇴식을 앞두고 있는 박경완 감독은 오히려 담담하다. “아직은 아무 느낌이 없다”며 웃는다. “은퇴식 당일에 어떤 느낌이 들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별 생각은 없다. 행사가 큰 것 같긴 한데….”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는 이미 치렀다. 선수로서의 미련도 버린지 오래. 박 감독은 ‘과거’보단 ‘현재’에 집중하고 있었다. 올시즌부터 선수에서 감독으로 새출발한 그다. 아직은 새로운 보직과 환경에 적응하고 집중하느라 은퇴식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지금은 2군이 걱정이다. 사실 은퇴식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미 선수로서 은퇴는 했으니까 현재는 2군 챙기기도 바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야구장에 남아있는 코칭스태프다.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늦다보니 우스갯소리로 “감독실에 간이침대 하나 놓을까 생각 중이다”고 까지 할 정도다. 때문에 코칭스태들이 힘들어지긴 했지만 그만큼 2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퓨처스리그도 1일부터 개막했다. 지도자로서 내딛는 첫 발. 박경완 감독이 바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 감독에겐 은퇴식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팬들은 그의 은퇴식을 손꼽아 기다린다. 박 감독은 은퇴식에서 의미있는 이벤트들을 치른다. 1루 1층 복도에서는 박경완의 선수시절 사진, 장비, 유니폼 등을 전시하는 ‘박경완 기념존’이 설치된다. 사인회는 물론이고 경기 전 시구도 한다. 영구결번 상징 조형물을 공개하는 ‘영구결번 제막식’, 카 퍼레이드 등 공식 은퇴 행사를 마치면 박경완 감독이 직접 1루 응원단상으로 올라가 팬들에게 감사의 은퇴 인사를 할 예정이다. 선수시절 응원가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팬들이 합창하는 시간도 있다.2010년 우승당시 장면. 사진=뉴시스가장 관심사는 ‘Last Catcher 세리머니’다. 2010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을 재현하는 이벤트다.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영상을 상영한 후,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김광현의 투구와 박경완의 포구, 선수단 전체의 헹가래로 그 당시 감동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나서 김광현이 배터리를 이룬 박경완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아직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쌍방울 시절부터 함께 했던 오랜 친구 김원형 SK 코치와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있다는 게 SK측의 귀뜸이다. 김원형 코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은퇴식을 치르게 된 것을 축하한다. 경완이의 은퇴식에서 내가 볼을 받든, 볼을 던지든 다 영광스러울 것 같다. 우리 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느낌도 색다를 것 같고, 나에게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4.01 I 박은별 기자
박경완 감독, 은퇴식서 김광현과 2010년 KS 우승 재현
  • 박경완 감독, 은퇴식서 김광현과 2010년 KS 우승 재현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박경완 퓨처스 감독이 은퇴식서 김광현과 2010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을 재현한다.SK와이번스는 4월 5일(토)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박경완 퓨처스 감독의 ‘선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구결번식은 SK와이번스 창단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공식행사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SK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 10,000명을 대상으로 은퇴 기념 응원수건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문학야구장 내 와이번스 샵에서 기념티셔츠와 기념구를 판매한다. 1루 1층 복도에서는 박경완의 선수시절 사진, 장비, 유니폼 등을 전시하는 ‘박경완 기념존’을 설치한다. 기념존 내에는 박경완의 과거 사진과 팬들의 현재 사진을 합성하여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하는 ‘타임머신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한 이날 오후 4시 25분부터 4시 40분까지 팬들과 박경완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그라운드 사인회를 실시한다. 사인회는 박경완의 선수 시절 수비 위치인 홈 플레이트에서 진행되며, 사인회 종료 후 참가자 전원이 박경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사인회 참가 인원은 박경완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명이며, 참여를 원하는 팬은 이메일(bestskw@nate.com)을 통해 박경완과 관련된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 경기 전 시구는 이날의 주인공인 박경완이 맡으며, 경기 중 이닝간 교체 타임에는 박경완에게 보내는 팬들의 영상 메시지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경완 관련 퀴즈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은퇴 기념구를 증정한다. 공식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기념 영상과 함께 시작될 은퇴식은 ‘레전드의 발자취’ 세리머니, 황금열쇠와 기념액자 수여 및 꽃다발 전달, Last Catcher 세리머니, 영구결번식, 카 퍼레이드, 은퇴인사 및 단상 인터뷰, 불꽃축제의 순서로 실시될 예정이다.‘레전드의 발자취’ 세리머니는 박경완이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벤트이다. 경기장의 모든 조명이 암전된 상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박경완이 등장하여 홈 플레이트에서 공식 은퇴사를 낭독한다. 그의 의미있는 기록들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과 꽃다발 증정이 1루(2003년 준우승, 역대 최초 4연타석 홈런), 2루(2007년 우승, 역대 포수 최초 40홈런), 3루(2008년 우승, 역대 포수 최다 314홈런)에서 진행되며, 다시 홈 플레이트(2010년 우승, 역대 포수 최다 출장 2,043 경기)로 돌아와 23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Last Catcher 세리머니’는 2010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을 재현하는 이벤트로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영상을 상영한 후,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김광현의 투구와 박경완의 포구, 선수단 전체의 헹가래로 그 당시 감동을 팬들에게 전달한다.이후 영구결번 상징 조형물을 공개하는 ‘영구결번 제막식’, 카 퍼레이드 등 공식 은퇴 행사를 마치면 박경완이 직접 1루 응원단상으로 올라가서 팬들에게 감사의 은퇴 인사를 실시한다.마지막으로 박경완을 추억하는 불꽃축제가 진행되고, 선수시절 응원가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팬들이 합창하면서 모든 행사를 마친다. 한편, 은퇴식에 앞서 팬들이 가지고 있는 박경완과의 추억을 다른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로 4월3일(목)까지 박경완 사진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팬은 박경완과 관련된 의미있는 사진과 본인의 연락처 및 사연을 이메일(bestskw@nate.com)로 보내면 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사진은 은퇴식 기념 영상을 제작하는데 활용되며, 팬 4명을 선정해 ‘레전드의 발자취’ 세리머니에서 박경완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2014.03.31 I 박은별 기자
용병 투수 버릇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 용병 투수 버릇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넥센 밴 헤켄(왼쪽)과 나이트(오른쪽). 이 중 밴 헤켄은 지난해 투구 버릇 노출로 한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위기를 탈출한 바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각 팀 전력 분석팀도 바빠졌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선수들의 버릇을 찾아내는 일. 특히 투수들의 습관, 일명 쿠세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주요 업무다.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몇몇 선수들의 버릇이 파악됐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시작됐다. 반대로 버릇이 노출된 팀은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버릇 만이 아니다.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도 수정 대상이 된 선수들이 적지 않다. 현재 상태로는 한국의 발 야구를 견디기 힘든 선수가 몇몇 눈에 띄고 있다. 간혹 이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고 있으며 나름 자신이 속한 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곳에서 습관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버릇을 안다고 다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연히 한국식 틀에 그 선수들을 넣으려다 더 큰 고기, 즉 성적을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물론 일리 있는 지적일 수 있다. 때론 단점을 고치는 것 보다 장점을 살리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버릇이나 슬라이드 스텝은 단순히 한 선수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본다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리는 외국인 선수를 흔히 ‘용병’이라 부른다. ‘전쟁’을 연상 시키는 단어라는 거부감이 크지만 그만큼 이기기 위해 영입한 선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모든 팀들은 당장 팀의 흐름을 바꿔 줄 기둥 선수를 기대하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인격이나 인성에 앞서 실력과 성적으로 의지가 될 선수를 원한다.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버릇이나 슬라이드 스텝을 지적했을 때 “그건 이전에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선수 중 팀의 일원으로서 우리 선수들과 하나 된 마음을 갖게 된 경우는 없었다. 포수로서 이제 전설로 남게 된 박경완 SK 2군 감독은 “수 없이 많은 외국인 투수의 공을 받아 봤다. 그 중에는 깜짝 놀랄 만한 경력을 지닌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팀의 충고나 조언에 귀 기울이 않은 선수는 적어도 한국에선 성공하지 못했다”며 “본인은 주자가 도루를 하건, 상대가 버릇을 알고 치건 상관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을 함께 겪는 동료들은 다르다.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거기에 결과까지 덩달아 안 좋아지면 그 선수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진다. 팀 워크가 매우 중요한 한국 야구에서 동료들의 신뢰를 잃은 선수는 국적에 상관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베테랑 선수도 “몇년 전 슬라이드 스텝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선수가 있었다. 주자만 나가면 2루와 3루는 그냥 무사 통과였다. 그 선수의 평균 자책점은 그리 높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데는 별 도움이 안 됐다. 같이 하는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주자가 1루에 있는 것과 2,3루에 있는 것은 야수들의 피로도가 완전히 다르다. 결국 그 선수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성격은 좋은 선수였지만 야구를 함께 하기엔 너무 버거웠다”고 말했다. 어떤 선수도 나올 때 마다 좋은 결과를 낼 순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 보려고 노력하는데도 안 되는 것과 해 보지도 않고 실패하는 것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그것이 팀의 주축 선수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한 경력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 땅을 밟은 올 시즌이다. 과연 이들의 버릇과 습관이 개인과 팀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과연 그 중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4.03.18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 왜 중요할까
  • 류현진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 왜 중요할까
  • 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범경기서 또 한 번 진화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류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은 시범경기다. 결과가 좋았다고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좋았다. 특히 커브의 활용이 눈에 띄었다. 커브는 직구와 체인지업에 이은 그의 세 번째 구종. ‘주무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 들어 커브를 적재 적소에 활용하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이 아닌 선택을 의외의 순간에 하며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또 한 번 업그레이드가 되는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구에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서도 4회 첫 타자 닉 푼토에게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하게 고지를 점령하며 좌익수 플라이를 솎아내는 장면을 포함해, 커브를 불리하거나 스트라이크가 필요한 카운트에서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메이저리그는 한국에 비해 좌.우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 횡으로 변하는 변화구 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더 유리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있지만 커브 제구까지 원하는대로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최고 포수 출신인 박경완 SK 2군 감독은 “좌우로 좁은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다. 이 틈을 비집는데 커브로 잡는 스트라이크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커브는 일단 공이 ‘뽕’하고 떠오르는 순간 타자에게 볼이라는 느낌을 먼저 들게 하는 힘이 있다. 타자는 일단 볼처럼 공이 보이면 소극적이 될 수 있다. 특히 초구에 변화구를 노리고 치는 타자는 많지 않다. 초구 변화구를 노리고 치는 경우는 200%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야구 상식이다. 박 감독은 “여차하면 볼이 될 것 같은데 굳이 어렵게 방망이를 내려는 타자는 많지 않다. 이럴때 크게 변하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타자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 투구가 된다. 또 일단 높은 쪽으로 타자의 시야를 흐트러트리는 효과가 있다. 커브 뒤 낮게 깔리는 제구 된 직구 승부는 타자가 훨씬 낮게 보인다”며 “초구에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볼 카운트의 여유는 물론 다음에 던질 공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초구부터 커브로 카운트 볼을 잡고 간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한 번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류현진. 그의 메이저리그 2년차도 그만큼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014.03.11 I 정철우 기자
'박경완 26번' 영구결번 된다
  • '박경완 26번' 영구결번 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26번이 영구결번으로 남는다. SK 역사상 첫 영구결번 번호과 됐다. SK는 10일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소속 선수로서 11시즌(03~13) 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높은 팀 공헌도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서의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이로써 박경완은 SK와이번스 창단 이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열두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영구결번 : OB 김영신 54번, 해태 선동열 18번, LG 김용수 41번, OB 박철순 21번, 삼성 이만수 22번, 한화 장종훈 35번, 한화 정민철 23번, 한화 송진우 21번, 삼성 양준혁 10번, 롯데 최동원 11번, KIA 이종범 7번)박경완은 2007,2008,2010년 세 차례에 걸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으며 23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장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를 받았다.박경완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SK는 4월 5일(토)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4.03.10 I 박은별 기자
박경완 2군 감독 "솔선수범한 안치용 고맙다"
  • 박경완 2군 감독 "솔선수범한 안치용 고맙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와이번스 퓨처스팀이 중국 광저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4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퓨처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육성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캠프는 2월 10일부터 29일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스포츠 기지촌 야구장에서 진행됐다.SK퓨처스팀은 상무와 5차례의 연습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광저우 캠프 MVP는 투수 이석재와 신인 내야수 임재현이 선정됐다. 캠프를 마친 박경완 SK퓨처스팀 감독은 “이번 캠프를 시작하면서 팀플레이, 팀배팅 등 기본기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뒀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 모두 잘 따라줬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지만 특히 김정빈, 이상백, 이석재(이상 투수), 임재현(내야수), 김도현, 윤중환(이상 외야수)은 이번 캠프를 통해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칭찬했다. 또한 박 감독은 “부상없이 성실한 훈련 자세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을 보여준 최고참 안치용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준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국내 복귀 후에도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꾸준히 다지며 퓨처스리그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SK 퓨처스팀은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부터 훈련을 실시하며, 14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퓨처스 팀들과 6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14.03.09 I 박은별 기자
SK, 10일부터 광저우 퓨처스 캠프 실시
  • SK, 10일부터 광저우 퓨처스 캠프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와이번스는 2월 10일(월)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SK는 퓨처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중국 광저우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작년보다 캠프 기간과 선수단 인원을 확대했다.이번 캠프는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29일간 진행되며,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37명 등 선수단 49명이 참가한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참가한 일부 선수들은 10일 오후에 귀국해 13일에 광저우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SK 퓨처스팀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스포츠 기지촌 야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상무와 5차례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실전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 홍백전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겠다. 이번 캠프에서는 기본기를 중심으로 반복 훈련을 실시하고 선수들이 실전을 통해 배운 것들을 체득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SK와이번스는 재활선수들의 효율적인 훈련과 집중 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괌에서, 올해 1월에는 사이판에서 재활 캠프를 실시해 왔으며, 재활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광저우 캠프에도 이들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사이판 재활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은 15일에 귀국해 16일부터 광저우 캠프에 합류한다. 재활선수들은 스포츠 기지촌 야구장에서 퓨처스팀과 별도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다음은 광저우 캠프 참가 명단- 감독(1명): 박경완- 코치(11명) : 강혁, 김경태, 김대진, 김상진, 김용진, 김회성, 박정환, 박철영, 손지환, 윤재국, 이병국- 투수(13명) : 김영롱, 김정빈, 서동민, 성양민, 엄정욱, 오수호, 윤길현, 이상백, 이석재, 이승호, 이한진, 전병두, 허건엽- 포수(4명) : 김제성, 이윤재, 이재원, 조우형- 내야수(11명) : 모상영, 박윤, 박인성, 박철우, 안정광, 유서준, 임재현, 전종석, 정규창, 조성우, 홍명찬- 외야수(9명) : 김경근, 김기현, 김도현, 나세원, 안치용, 윤중환, 이명기, 정진기, 한동민
2014.02.10 I 박은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