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초전도체주…수급쏠림 완화에 이차전지는 와르르

덕성·신성델타테크, 상한가 마감
이르면 이달 만 논문 진위 확인 기대감에 매수세 몰려
초전도체 테마주 시총 작아 지수 들어올리진 못해
2차전지 수급쏠림 완화에 에코프로 100만원대 초반으로 '후퇴'
"이번주 주요 테마주 힘겨루기 지속"
  • 등록 2023-08-07 오후 5:53:43

    수정 2023-08-07 오후 5:53: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학계가 부정적 의견을 내며 하한가를 찍었던 초전도체주가 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르면 이달 말 관련 기술에 대한 교차 검증을 통해 진위 여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초전도체가 뜨기 전 주목받았던 2차전지는 수급쏠림 완화 현상이 지속되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7일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덕성(004830)신성델타테크(065350)는 각각 상한가(29.63%)를 기록하며 1만1900원,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남(294630)원익(032940)피앤앤이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14.85%, 10.54% 오르는 등 초전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국초전도학회가 지난 4일 LK-99에 대해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며 주가가 곤두박질친지 1거래일 만에 다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LK-99 연구진과 학계 관련 기술에 대해 확신된 의견을 내지 못한 게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초전도체를 연구한 퀀텀연구소는 현재 국제학술지 ‘APL 머티리얼즈’에 LK-99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심사 시간은 약 2~4주 기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 즈음에는 심사가 끝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석배 퀀텀연구소 대표가 “한 달 내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LK-99와 관련한 내용을 모아 정리하는 설명회 자리를 내달께 열 계획이다. 초전도저온학회에서도 교차검증 결과가 같은 시기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초전도체주들의 반등 효과는 미미했다. 시가총액이 작아 2차전지처럼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아 거래대금이 조금만 올라도 주가 상승압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수급이 초전도체로 몰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는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새파랗게 질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 거래일보다 4.81%,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5.56% 급락했다. 삼성SDI(006400)(-2.83%), 포스코퓨처엠(003670)(-8.64%), SK이노베이션(096770)(-5.22%) 등도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포스코DX(022100)가 각각 10.64% 10.36% 급락했다. 에코프로(086520)도 9.2% 하락하며 106만6000원까지 밀렸다. 엘앤에프(066970), 더블유씨피(393890) 등도 7% 빠지는 등 2차전지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차전지주들의 하락세에 전장보다 20.21포인트(2.20%) 내린 898.22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 완화되는 가운데 시총 상위단에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극대화 되었던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2차전지 중심으로 매물 출회돼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등 매크로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테마주들 간 힘겨루기 싸움에 영향을 받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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