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시 금리 70bp 인하 효과 기대"

KB증권 보고서
"18~24개월 거쳐 월별 3조~4.3조원 유입될 것"
  • 등록 2022-10-04 오전 7:22:19

    수정 2022-10-04 오전 7:22: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된 가운데, 총 7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이 결정될 경우 외국인들은 실제 편입에 앞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선제적 대응까지 고려한다면 금리 하락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FTSE Russell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며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한국이 관찰대상국(레벨1→2)에 등재된 것은 FTSE가 2019년 3월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의 시장접근성을 레벨1으로 평가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관찰대상국 등재로 이르면 내년 중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WGBI 편입이 결정될 예정이다. FTSE Russell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하고 시장접근성 및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WGBI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전체 발행잔액의 액면가가 500억 달러 (400억 유로, 5조 엔) 이상 △신용평가사 S&P기준 신용등급이 A- 이상 (무디스 기준 A3 이상), △시장 접근성이 레벨 2 (시장, 거시경제 및 규제 환경, 외환시장 구조, 채권시장 구조, 글로벌 경제 등의 세부항목 조건을 100% 충족)가 돼야 한다.

임 연구원은 “한국은 액면가와 신용등급은 달성했지만, 접근성 부문에서 외국인들의 조세 문제와 외환시장 구조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3년 예산안에 외국인들의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 및 양도소득 비과세를 포함하는 방안을 내놓고 현재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순조롭게 국회에서 승인이 날 경우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또한, 외환 시장 접근성도 개선 중인데 서울 외환시장의 운영시간을 FTSE 본사가 있는 런던 외환 시장 마감시간인 오전 2시 (한국시간)까지 연장하고 향후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기관만 참여가 가능한 국내 외환시장을 해외 소재 금융 기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힘.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개장 시간 연장 등은 1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세제 개편과 외환시장의 접근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3년 3월에도 편입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FTSE는 WGBI에 실제 편입이 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제도의 개선과 함께 실제 투자자들의 경험에 따라 평가된다고 밝힌 만큼 세제 및 외환시장의 제도 개선을 위한 시간을 고려하면 한국 채권의 WGBI 최종 편입은 2023년 3월보다는 2023년 9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총 71조6000억~78조9000억원 (9월 29일 환율 적용)의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채의 발행 잔액은 925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2조5000억달러로 알려졌으며 한국의 비중이 1.98~2.18%가 될 것”이라며 “WGBI 편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503억 ~555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통상 18~24개월에 걸쳐서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월별 유입되는 금액은 20~30억 달러 (3조~4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WGBI 편입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는 총 70bp(1bp=0.01%포인트) 내외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월별로는 3~4bp 내외의 금리 하락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환율 영향까지 고려할 경우 WGBI 편입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국채 금리의 상승은 원화 약세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WGBI 편입이 가시화될 경우 원화의 약세 압력은 축소될 것”이라며 “2020년 9월 WGBI 편입이 결정된 중국의 사례를 확인해보면, WGBI 편입이 결정될 경우 외국인들은 실제 편입에 앞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외국인들의 선제적 대응까지 고려한다면 금리 하락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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