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허리 통증, 굽힐 때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 등록 2022-06-15 오전 6:22:23

    수정 2022-06-15 오전 6:22:23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박모씨(여· 66)는 오래 전부터 허리와 다리통증이 있었다.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있다가도 눕거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져 노화현상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통증이 점점 심해져 허리를 펴고 걷기 힘들었고, 허리를 굽히는게 편하다 보니 허리를 앞으로 굽힌 상태에서 걷게됐다. 병원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을 찾은 박 씨는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뼈와 인대가 굵어져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과 저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허리를 펴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마비되고 터질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가만히 누워있으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착각해 질환을 방치하기 쉽다.

간혹 어르신들이 갑자기 길을 걷다 주저 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카트 같은 것을 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릴 때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 증상만 제대로 잡아줘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기며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경우 보행 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기는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질환이다. 파열된 허리디스크는 자연적으로 흡수될 수도 있지만, 좁아진 척추관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넓어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리나 엉덩이가 저리고 아프다는 통증 위주의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협착증 초기에는 신경주사나 시술을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으나, 협착증이 많이 진행되어 다리에 힘 빠짐,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나 시술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질환은 단계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져 가능한 수술 없이 치료하지만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되는 속도가 늦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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