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는 브라질펀드…개혁 기대감
10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1주일 동안 9개의 브라질 펀드(공모펀드, ETF 제외)에 1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34억원), 북미(2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별 해외 펀드에서 모두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인 12억원이 유입된 상품은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다. 방코 도 브라질(은행), 페트로브라스(에너지) 등을 보유한 ‘미래에셋브라질 업종대표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90% 이상 투자한다.
◇수익률은 글쎄…“장투로 접근해야”
이 같은 기대감과 달리 수익률은 다소 고전 중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7%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 기준으로 수익률 19.72%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예상대로 연금개혁이 통과된 만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서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9월 브라질 수출액은 18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8% 급증해 무역수지 흑자는 줄었다. 또 지난 9일 발표된 브라질 국립 통계원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04%를 기록해 2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개선 등의 단기 성장 동력과 민영화정책, 세제개혁, 유럽연합(EU) 무역협정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브라질 금융시장의 모멘텀을 지속시킬 것”이라면서도 “가격 부담이 점증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실현 후 재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