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사는 임신부 최혜경(48)씨는 3주 뒤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희소식을 접했다. 이달 초 성동구청에서 하루 4시간씩 총 4번에 걸쳐 가사돌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신청한 것. 최 씨는 “여섯살인 첫째도 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지만, 쌍둥이가 뱃속에 있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면서 가사돌봄서비스 지원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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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기조에 산모의 고령화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각 자치구들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동구가 임신부 지원에 소매를 걷어부친 것은 “아이를 임신하는 것부터 건강하게 출산하는 과정까지 아이를 잘 낳게 하는 것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이라는 정원오 구청장의 구정 운영 원칙과 맞닿아 있다.
서울 노원구는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산모와 영유아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모자건강센터를 오는 12월 개소한다. 구 보건소 4층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23㎡ 규모로 들어서는 센터는 난임 부부지원과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업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난임 시술비, 한의약 난임치료와 난임주사, 심리 안정 프로그램 등 임신 전 난임 종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위험과 청소년 산모에 대한 의료비 지원, 남편과 함께하는 태교 출산 준비 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예방접종·건강검진·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등 의료분야와 아기맞이 클린하우스·기저귀 조제분유·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관리 등의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