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산발적 발생…닭·오리 살처분 3000만마리 육박

22일 장흥 육용오리농장 확진, 전국 107곳 발생
달걀 한판 가격 7500원대…전년대비 44% 비싸
  • 등록 2021-03-23 오전 9:44:33

    수정 2021-03-23 오전 9:44:33

지난 11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돼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곳곳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땅에 묻은 닭·오리 등은 3000만마리에 육박했다. 달걀 가격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판에 750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3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약 2만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21일 방역기관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인근 가금농장 예방적 살처분, 이동 제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생으로 올 겨울철 들어 전국 가금농장(체험농원 포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07건이다. 이달은 11일(시료 채취일 기준) 충주 산란계 농장 이후 오랫동안 뜸하다가 이번 장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열흘여만에 추가 발생했다.

살처분 규모는 2988만2000마리로 3000만마리에 근접했다. 산란계가 1674만5000마리로 가장 많고 육계 698만4000마리, 육용오리 183만마리, 종계 133만7000마리 등 순이다.

달걀(특란) 30개 소비자 가격은 22일 오후 4시 기준 7597원으로 7600원선이던 지난주보다 다소 내려왔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44.0%, 평년대비 49.0% 비싼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할인 쿠폰 적용 시 최저 5580원, 미적용 시 최고 7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 15곳 판매가격은 7577원이다.

육계(닭고기) 소비자가격은 kg당 5518원으로 전년대비 7.6%, 평년대비 3.2% 각각 올랐다. 오리고기 소비자가격(kg당)은 전년대비 14.3% 오른 1만3513원이다. 평년보다는 2.6% 내렸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주는 축사 밖이 광범위하게 오염됐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농장 곳곳과 차량·사람·물품을 반드시 소독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지=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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