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한 점 돌아오지 못한 日강제동원 피해자 위한 위패관 문 연다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815위 모신 위패관 열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사망자 일본 내 가장 많아
  • 등록 2020-06-18 오후 12:00:00

    수정 2020-06-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일항쟁기 이후 유골 한 점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위패관이 문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됐다가 유골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패관인 ‘기억의 터’ 개관식을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에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역사관 5층에 위치한 위패관 ‘기억의 터’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의 원혼과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추모공간이자 일반인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비 약 8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기억의 터는 1097㎡ 공간에 최대 4000여 위의 위패를 봉안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81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 외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를 상징하는 중앙조형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동원 노동자상 홀로그램, 기증 사진 등으로 조성됐다.

현재 안치된 위패 815위를 통해 강제동원 피해장소별 사망자 수와 연도별 사망자 수를 확인해 보면, 대일항쟁기 조선인이 가장 많이 동원된 지역은 일본지역으로 나타났다. 사할린 또한 전쟁 말기 노동력 수급을 위해 탄광이나 광산으로 조선인들이 다수 동원됐다.

또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 제정·실시된 이후 1939년에서 1945년에 발생한 사망자는 497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1943년 83명 △1944년 168명 △1945년 206명 등으로 전쟁 말기로 갈수록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남양군도와 일본 내 사망자 수가 다수 발생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추도공간인 위패관이 문을 열어, 우선 815위를 모셔 안치할 수 있음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행정안전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피해자분들이 희망하는 유해 및 위패 봉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으며, 일본 지역은 물로 사할린이나 중국 지역까지 희생자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피해 장소별 사망자 수(자료=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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