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發 국제유가 하락에…OPEC+ 대응방안 논의

4~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동기술위원회 개최
국제유가 하락에 우한폐렴→원유 수요 영향 평가
감산기간 연장 및 2월 정례회의 개최 여부 등 논의
  • 등록 2020-02-03 오전 11:02:21

    수정 2020-02-03 오전 11:02:21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세계 각국이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수요가 위축되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OPEC 및 비(非)OPEC 산유국, 이른바 OPEC 플러스(+)는 오는 4~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동기술위원회(JTC)를 열고, 우한폐렴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및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우한폐렴이 원유 수요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오는 3월 종료되는 하루평균 170만배럴 감산 정책을 연장할 것인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석유 생산·수출국 14개국을 회원으로 둔 OPEC은 세계적인 원유 수요 둔화와 미국의 폭발적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가 협력해 지난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시행해왔다.

위원회는 또 당초 3월로 예정돼 있던 정례회의를 한 달 앞당겨 이번 달에 개최할 것인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들은 OPEC+가 3월 예정된 정례 회동을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1월 한 달에만 15%가량 떨어져 현재 배럴당 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한폐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여행경보를 강화하고,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 등을 잇따라 취하고 있다. 원유 수요가 큰 항공업계에는 직격탄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사람 많은 곳에 외출을 삼가거나 관광·여행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글로벌 경제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 여객 수송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유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에너지 전문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트는 우한폐렴으로 여객 수송량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2개월간 전 세계 항공유 수요가 하루 평균 5만~1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CNBC는 “OPEC+는 우한폐렴의 잠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우한폐렴에 따른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외 지역에선 필리핀 1명을 포함해 총 305명이 목숨을 잃었고, 확진자는 중국 본토 1만6582명 등 전 세계 1만67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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