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맞은 호주…산불로 대한민국 면적 불탔다

인명피해 25명..주택 2000채·동물 5억마리 희생
산불 피해액 7억호주달러 추산..피해액 확대될 듯
산불 와중 하와이서 휴가 즐긴 총리 정치생명 위태
  • 등록 2020-01-07 오후 4:50:57

    수정 2020-01-07 오후 4:55:32

지난 1월4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베이트먼스 베이 남부 모루야의 산불피해 모습. 사진 AFP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호주가 전례없는 최악의 산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수개월간 산불이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숨졌으며 주택 약 2000채가 불탔고, 수억마리의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전례없는 산불이 이어지며 사우스웨일즈에서만 약 1588채의 주택이 불타 사라졌다. 인근 빅토리아에서는 200채, 다른 지역에서도 100채 이상이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의 상징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하는 등 야생동물들의 피해도 크다.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만 약 4억8000만마리의 야생동물이 희생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캔버라와 시드니, 멜버른 등의 도시에서는 임산부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과도한 연기흡입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현재 멜버른과 주변 지역의 가시성은 약 1km 미만이며,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불씨를 잠재우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산불 피해면적은 약 1030만ha(헥타르) 이상으로, 대한민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호주보험협회는 산불 피해액이 약 7억호주달러(한화 약 56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길게는 1년 이상까지도 보험 청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6일 화재피해 복구를 위해 2년간 약 20억호주달러를 투입하고, 화재로 집과 사업채를 잃은 이들을 지원할 복구기관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불피해가 이어지는 동안 모리슨 총리가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며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호주 쿠마 외곽의 한 평원에서 자욱한 연기 속을 캥거루가 달리고 있다. 사진 :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Woo~앙!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