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4공장 서부내륙 낙점.. 신시장 공략

현대차 4공장 충칭 등 검토.. 럭셔리카 현지생산 검토
내년 '쓰촨현대' 공장완공.. 中상용차시장 본격 공략
  • 등록 2013-06-24 오전 5:40:23

    수정 2013-06-24 오전 7:12:00

[이데일리 이진철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서부내륙 지역 공략에 나선다. 시진핑 시대를 맞은 중국 정부가 최근 ‘서부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현대차(005380)는 중국 1~3공장이 있는 베이징을 벗어나 서부 내륙지역에 중국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공장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등 럭셔리차의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한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관세 등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 대형고급차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52만대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 째 크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놓쳐서는 안될 시장이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굳이 베이징이 아닌 서부내륙 지역에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 중국 정부의 요구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등록 제한까지 둬야 할 만큼 포화 상태인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동부연안 지역을 벗어나 서부내륙 신시장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영 현대차그룹 상용차총괄 부회장(왼쪽)이 지난 11년 4월 현지 쓰촨난쥔 기차와 상용차 합자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현대쓰촨 공장은 지난해 착공,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공장 거점이 있는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게 보통이다. 중국 양대 도시 베이징(현대차)과 상하이(폭스바겐·GM)에 거점을 둔 자동차 회사가 중국 ‘톱3’를 형성하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현대차는 4공장 입지를 놓고 서충칭(重慶)을 비롯해 시안(西安), 청두(成都) 등 서부 주요 도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은 현재 서부 최대 도시인데다 한국타이어(161390)가 올 초 공장 가동을 시작한 만큼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하지만 창안자동차와 손잡은 스즈키·포드·볼보가 이미 진출해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생산규모를 2~3배 확충할 계획이다. 청두도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이치자동차와 손잡고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말 방중 기간에 찾을 예정인 시안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이 한창이지만 아직은 주요 자동차 회사가 진출하지 않았다. 이는 반대로 자동차 기반 인프라가 아직 취약하다는 의미도 있다. 정몽구 회장이 박 대통령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시안도 새 공장 입지로 집중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도 서부내륙 거점인 시안 출신이다.

현지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중국 4공장의 입지는 해당 지역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중국정부 주요 인사의 지역적 관계까지 모든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005380)는 중국 서부내륙 공략의 첫걸음으로 지난해 8월 쓰촨-현대 합작상용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해외 첫 상용차 공장인 쓰촨공장이 내년 6월 완공되면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를 합해 총 16만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2017년 연간 17만대 판매를 달성, 시장점유율을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2011년 기준 트럭 354만대, 버스 49만대 등 총 403만대가 판매됐으며, 2017년에는 471만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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