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동향)추석대목- 자금흐름 단기화

  • 등록 2000-09-04 오전 7:49:59

    수정 2000-09-04 오전 7:49:59

시중자금이 빠른 속도로 단기화하고있다. 일년중 자금수요가 가장 많다는 추석을 앞두고 은행 요구불 예금이 큰 폭으로 늘고있다. 반대로 최근 1주일단위로 2조~3조원씩 늘어나던 정기예금등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지난주들어 증가속도가 뚝 떨어졌다. 투신권의 채권형 상품은 비과세펀드 시판이후 자금유입이 순조롭다. 반면 단기상품인 투신의 MMF는 큰 폭으로 수신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은행신탁이나 투신의 혼합형 상품에서는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들어오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8월17~23일 주간에 1조9767억원이나 증가했던 실세총예금이 24~30일 주간에는 1조115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8월1일부터 30일까지 누적된 총예금 증가규모가 6조6815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자금유입이 둔해진 것. 지난주 은행권 자금동향에서 두드러진 것은 요구불 예금의 급격한 증가다. 8월24~30일 주간에 요구불예금은 9337억원이나 증가했다. 8월1일부터 30일까지 누적된 증가규모가 9204억원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지난주 요구불 예금의 증가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181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8월17~23일 증가규모는 3조223억원. 이런 추세에 대비하면 저축성예금은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 은행의 대출을 포함한 민간신용은 지난주 1조3564억원 증가했다. 그 전주의 1조3562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특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 초단기 상품인 MM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있다. 지난주 투신의 MMF수신은 1조739억원이나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7월 한달동안 7조5851억원이나 증가했고 8월들어 23일까지 2조9579억원이나 증가했던 MMF에서 일주일동안 1조원이상 자금이 이탈한 것. 특히 MMF에서 지난달 29일 9890억원, 30일 4834억원이나 빠져나갔다. 투신의 채권형 상품 수신은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주 수신은 5945억원 증가해 그 전주(8월17~23일)의 1668억원 증가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단기 채권형 상품에서 4629억원이나 빠져나갔던 8월17~23일에 비해 지난주엔 642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장기 채권형 상품 수신은 6297억원에서 520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채권형 상품으로 들어온 자금은 2조5363억원에 이른다. 투신의 주식형 상품은 여전히 관심권밖에 있다. 지난주 77억원 감소했다. ◇은행신탁 자금유출입 동향 은행신탁은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지난주 2601억원 감소해 그 전주의 1076억원 감소의 추세를 이어갔다. 6월 2조7800억원, 7월 5조7109억원 줄어든데 이어 8월에도 30일까지 1조370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신탁 잔액은 지난달 30일 현재 88조806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개발신탁과 신종적립신탁의 수신은 하루도 빼놓지않고 줄어들었고 단위형 신탁도 감소세가 꾸준하다. 다만 특정금전신탁은 지난주 3519억원이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8월중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7536억원 증가했다. ◇자금흐름 추이 은행신탁이 큰 변화없이 감소추세를 지속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여타 금융권의 자금이동이 심했다. 특히 은행의 요구불 예금이 증가한 대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장 급한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그만큼 추석의 영향이 컸음을 시사한다. 올들어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정기예금등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유입이 주춤한 점은 일시적 현상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시중자금은 "안전한" 은행을 선호하고있고 추석이후 저축성예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신의 채권형 상품은 비과세펀드 시판이후 점차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한달동안 8조1368억원이나 빠져나갔던 지난 6월과 대비해보면 그 추세는 뚜렷하다. 7월에 1조3473억원 증가로 반전한데 이어 8월에는 30일까지 2조5363억원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종금사의 어음할인 잔액은 지난 8월17~23일 335억원 늘어났지만 24~30일동안 1052억원이나 감소했다. 중앙종금한국종금의 영업정지 전에 나타난 통계지만 이미 종금업계의 위기가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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