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폭주기관차' 인플레 맞서 금리 확 인상해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고통 있더라도 물가 상승 맞서 싸워야"
  • 등록 2022-10-14 오전 2:08:31

    수정 2022-10-14 오전 2:08:3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폭주기관차(runaway train)가 될 위험이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대혼란의 시기에 (경기 침체 같은) 고통이 따르더라도 물가 상승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의 부활 등으로 일련의 충격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물가를 안정 시키지 못하면 성장 전망을 저해할 것이기 때문에 물가 억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그대로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8.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뛰었다. 1982년 8월 이후 40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에너지 가격이 주춤했음에도 서비스 등 다른 쪽에서 더 확 뛴 것이다. 기조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은 필요할 때 결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성장에 비용을 초래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을 정도로 충분히 조이지 않으면 성장에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미 전례를 찾기 어려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는데, 또 75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게 유력해 보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재정과 통화의 엇박자를 경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함께 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재정정책이 가속페달을 밟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책 엇박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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