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다우 1만..이제는 지지선

  • 등록 2003-12-13 오전 6:54:47

    수정 2003-12-13 오전 6:54:47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장중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다우는 1만선을 지켜냈다. 나스닥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나온 경제지표들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다우 1만선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월가가 1만선을 방어하고, 경계매물을 소화해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저항선이 뚫리면 지지선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1만선이 지금부터는 지지선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도 있다. 버남증권의 존 버남은 "어제 다우가 종가 기준으로 1만을 넘은 것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만선이 유지되건, 그렇지 않건 연말 지수는 지금보다는 높은 상태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12월 미시건 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는 89.6을 기록, 지난달의 93.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0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대비 0.3% 하락, 0.1% 상승하리라는 전망을 완전히 빗나갔다. 10월 무역적자는 417억7000만달러로, 지난 9월의 413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예상치 418억달러보다는 적었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는 409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우와 나스닥에 부담스러운 숫자였지만 월가는 실망 매물을 큰 어려움없이 처리했다. SBSF캐피탈의 챨스 크레인은 "현재 시장은 정적 수준에 있다"며 "내년에 기업 수익이 늘어나고, 저금리가 유지된다면 주가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저금리와 맞물려 호재로 해석되기도 했다. HSBC증권의 크리스 터커는 "앞으로도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그러나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토마스웨이즐의 팀 히킨은 "소비자지수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다우는 1만, 나스닥은 2000, S&P는 1075 등 지수들이 일제히 중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어 시소 장세를 연출했다"며 "조그마한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킨은 "기관투자자들 중 한두곳이 이익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같은 폭포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초에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10~15%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히킨은 "조정기에는 다우와 S&P가 나스닥을 앞지를 것이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지수 방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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