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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와 만난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고객이 필요하면 제품을 사기 마련이고 이는 아주 단순한 논리”라며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고, 고객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의 에브리봇은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RS500’으로 코넥스 시장에 떠오르는 샛별로 등장했다. RS500는 바닥에 달린 동그란 물걸레 두 개가 바퀴 역할을 하며 회전 이동을 통해 바닥을 청소한다. 청소 기계 하중이 바퀴가 아닌 물걸레에 집중적으로 실리면서 바닥을 문지르는 힘이 늘어난다. 낙하감지 센서로 신발장이나 바닥으로 추락하지도 않는다.
정 대표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은 공상과학적이며 추상적”이라며 “로봇 기술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은 결국 청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지어준 에브리봇이란 사명을 직역하면 ‘모든 로봇’이라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생활과 밀착한 이미지의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구상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자기 위치 인식·장애물 감지 기술로 구성된 자율 이동 기능이 로봇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의 자율적인 움직임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율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 가장 기본이며 여기에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AI), 보안 등 부가 기능을 탑재하면 활용성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향후 자율 이동 기능을 핵심으로 한 개인 서비스 로봇을 실생활 속에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일환으로 2020~2021년 사이에 자율주행 공기정화로봇 ‘RAP1000’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홈서비스 로봇 ‘HSR1004’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개인 서비스 로봇을 좀 더 넒은 영역으로 확장, 사물인터넷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오랜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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