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유승민 해법 명확…지지율 출렁일 것"[대선 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유승민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 맡은 오신환 전 의원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 해법 명확"
"공약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 제시"
여권의 가장 위협적인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 꼽아
  • 등록 2021-08-20 오전 5:00:00

    수정 2021-08-20 오전 7:29:51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왜 유 전 의원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19·20대 의원을 지내고 현재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인 오 실장은 유 전 의원과 함께 `개혁 보수` 상징 인물로 불린다. 두 사람은 그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사이이기도 하다.

그는 유 전 의원이 내놓는 철학과 비전에 대해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며 “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일자리 공약으로 디지털혁신인재 100만 양병 육성 및 임기 내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 육아휴직 3년을 보장하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7세에서 18세까지 확대하는 저출생 정책도 내놨다.

오 실장은 “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물론 앞으로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이에 대해 오 실장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이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된다면, 여권의 가장 위협적인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라는 게 오 실장 생각이다. 그는 “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 전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오 상황실장과의 일문일답.

-차기 대통령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나.

△유 전 의원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가치에 동의한다. 오랜 기간 개혁 보수 동지로서 길을 걸어왔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오며,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가장 준비돼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캠프에 합류했다. 될 것 같은 후보에 줄을 선다기보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의 비전은 무엇인가.

△여러 후보들 중에 가장 활발하게 여러 공약과 정책 제시 중이다. 최근에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저출생 공약을 보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흔적들이 남아 있다. 지금 현재의 지지율만 보면 윤 전 총장에 많이 경도돼있다.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소위 출마 선언 비슷한 형태를 했는데, 당시에 ‘왜 윤석열이어야 하는 지’ 부분을 국민에 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유 전 의원은 ‘왜 유승민이어야 하는 지’를 명확히 국민에 말하고 있다. 여권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시리즈들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고 재정을 수반하지 않는 무모한 가짜 정책들로 일관된다. 반면에 유 전 의원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우리가 안고 있는 양극화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해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

△문재인정부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다. 이 정부가 주장했던 공정과 정의에 있어 결과적으로 국민에 실망을 안겨줬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윤 전 총장이 탄생했다. 문재인정부를 가장 혼내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시적인 시선이 가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민생과 삶의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건지 측면에서, 각 후보가 가진 문제 해결 능력과 정책에 대해 국민이 냉정히 보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코로나 극복 이후에 양극화 문제, 극단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 일자리 문제, 부동산 실책으로 벼락거지가 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문제 등 중차대한 시기에 차기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공약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면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 부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 것이며, 지금의 지지율도 반드시 출렁일 것이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조만간 준비 중인 정책 공약들이 있다면.

△차근히 여러 정책을 내놨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

-현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유 전 의원의 공정소득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정치적 접근이다. 기본 시리즈는 허망한 거고 현실적이지 않은 공약이다. 모든 사람에 나눠준다는 걸 기본이라는 용어 선점하며 공정하다고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 가짜 공약이다. 가짜와 진짜 논쟁에서는 진짜가 승리할 수밖에 없다. 유 전 의원이 말한 공정소득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서 두텁고 강한 복지 정책을 펴고 거기에 세금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공정하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이 배신을 한 것인지를 냉정하게 보면 사실과 다르다. 당시 국민의 90%가 탄핵을 찬성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탄핵에 참여한 게 아니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하게 상황을 들여다보고 양심과 소신으로 판단한 거다. 한 개인의 사적인 감정으로 판단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고된 고심 끝에 결정했다. 다만 당내 큰 포션을 차지하는 TK(대구·경북)에서는 정서적인 측면이 있다. 정권교체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당 지지자들은 이번 만큼은 여권을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이번 선거는 49대 51 싸움이 될 것이다. 부족한 2%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중도 확장적이고 수도권에서 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확장력 있는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본선 경쟁력에서 유 전 의원이 뛰어나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불발됐다.

△안타깝다. 49대 51싸움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진 중도 상징이 중요하다. 과거보다는 그 세력이 미약해지긴 했으나, 합당이 안 된 부분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지금 상황들을 안이하게 볼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계속 통합 노력을 하고 최종으로도 안 되면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야권이 전체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불공정, 백신 확보, 부동산 폭등 등 현 정부의 가장 큰 난맥상이 무엇인가.

△‘K방역’이라고 해서 정부가 초창기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홍보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결국 코로나19 종식에 있어선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밖에 없다. 백신을 확보해 집단 면역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인정을 하지 않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민생 문제가 연관돼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10월 안에 70%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수치적으로만 봐도 달성하기 어려운 희망 고문이다. 대유행이 지속 되고 5차 대유행까지 고민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하루 빨리 백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아쉬움이 크다. 고통 받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어떻게 국가가 잡아줄 건가. 손실보상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돼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용돈을 주듯 재난지원금을 줄 게 아니라 그분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다.

△현 정부의 지지자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때부터 이어져 온 사람들이라,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 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민주당 경선 과정 속에서 약간의 컨벤션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락세를 띄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이 뽑히면,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봤듯이 현 정부가 가진 실체에 대해 국민이 들여다볼 것이며 부각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문제, 위선, 이중성, 경제, 백신 미확보 등 여러 가지가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사상 유례없이 대선 주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매우 의아한 게,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당 대표와 후보들 간에 왜 이런 갈등이 양산되는지 모르겠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고 야권 지지율 1위로서 여유를 가지며 포용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당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궁극적 목표가 있는데 당권 장악 문제로 보이는 게 부적절하다.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건 나쁘지 않다. 다만 앞으로 1~2차 컷오프와 본선까지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그 과정에서 변화 가능성 보이면 새로운 기대 심리가 생길 것이고, 경선 과정에서 갈등 문제를 치유하게 되면 훨씬 더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여권 후보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

△중원에서의 싸움 측면에서 보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정점을 찍고 추락했다가 컷오프 이후 다시 상승세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가진 중도적 이미지가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여의도 신입생` 윤석열, 최재형을 평가한다면.

△두 분 모두 검찰총장, 감사원장으로는 훌륭히 역할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다. 대통령 중심 국가에서 대통령은 권한과 역할을 행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단순히 3개월, 6개월 전에 벼락치기를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당에 입당하고 보여준 그간 과정들은 본인의 국가 운영의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정치적 수사와 메시지 중심이었다. 두 후보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왜 자신이어야 하는지 부분을 분명히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

-당내 갈등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 지도부와 경쟁 후보들을 향해 당부를 하자면.

△하루빨리 갈등이 치유돼야 한다. 어느 경선이나 치열하기 마련이다. 노이즈가 있을 수 있으나, 원팀임을 잊지 말고 결국 하나 돼서 본선 경쟁력을 갖춰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게 지상 과제다. 다만 각 후보들은 말 그대로 후보다. 선수의 입장에서 내 입맛에 맞는 심판을 선정하고 그걸 요구하는 자체가 불공정하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논쟁이 있었다. 이 대표의 말을 보면, 원 전 지사가 특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내용이 나온다. 그 자체가 불공정한 거다. 후보가 당 대표와 뒤에서 뒷거래를 하듯이 특정 선관위원장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론회의 경우도, 경선준비위원회가 룰을 만들었다가 잘 나가는 특정 후보 측에서 이를 반대하고 바꿔달라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데 그 자체가 공정할 수 있겠나. 나머지 후보들은 뭐가 되나. 당은 당으로서 역할과 기능이 있고 후보는 후보로서 의무와 역할이 있다. 후보는 당이 정한 룰과 방식에 충실히 따르고 존중하고 이행할 뿐이다.

오신환 상황실장(유승민 캠프)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희망22’ 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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