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형 건물용 에어컨 등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 에어컨 DVM(Digital Variable Multi) 기술을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했다.삼성전자는 이와함께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에어컨 전시회인 어슈레 쇼(ASHRAE SHOW)에 "삼성 DVM" 시스템 에어컨을 출품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시스템 에어컨시장은 경원세기 등 전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이번 삼성전자의 이 부문 강화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사업으로 방향을 돌린 것은 가정용 에어컨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시스템에어컨의 평균 판매 단가는 5000~1만달러대로 가정용에 비해 3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66층 이상의 고층건물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에어컨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냉공조 사업부 김치우 상무는 "인텔리전트 빌딩, 아파트, 오피스텔 등 첨단건물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형 시스템에어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해 전세계 에어컨 시장 규모는 4,100만여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가정용이 3,100만대, 상업용이 1,000만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211억달러, 156억달러로 상업용이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