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드쿠플레 안무작 ‘트리통’의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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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창조성으로 현대 공연예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안무가 겸 연출가 필립 드쿠플레가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드쿠플레는 춤·연극·서커스·마임 등을 섞은 화려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효과로 무용의 미래를 앞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파노라마’는 지난 30년간 무용단을 이끌며 만들었던 대표작을 모은 작품. 그의 변화무쌍한 작품 스타일과 경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드쿠플레 무용단의 초기작으로 초연된 후 한번도 재공연된 적이 없는 ‘텅빈 카페’를 비롯해 ‘댄스 비디오 프로젝트’ ‘트리통’ 등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담았다. 파격적인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줄에 매달려 춤을 추는가 하면 스크린에 투사된 영상과 무용수가 그림자 놀이를 하기도 한다. 드쿠플레는 “단순히 기존 작품을 발췌했다기보다 현재 무용수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안무를 재구성하고 여러 작품들의 특성들을 배합했다”고 설명했다. 5월 31~6월 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