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핸런(61)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나 “북한의 핵 실험이 중대한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한반도의 긴장감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중 극한 대립을 틈타 중국에 더 다가서면서, 핵 실험의 호기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신경전의 또다른 리스크가 북한인 셈이다. 실제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장에서 기폭장치를 시험하고 새 갱도를 파서 추가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초를 기준으로 핵 실험 준비가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패널의 진단이다. 오핸런은 다만 “핵 실험은 앞선 6번처럼 북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오핸런은 “(미국과 한국 모두 지금처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는 것은(대화의 공을 북한에 넘기는 것은) 김정은을 설득하지 못한다”며 “북한은 절대 한 번의 협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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