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유학]③백신 넘치는 미국·영국…“유학 오면 접종해주겠다”

백신 충분한 미국, 외국국적 체류·거주자도 무료접종
美대학들도 백신 무료접종 활용해 유학생 유치 홍보
영국 교육부도 "유학생도 순차적으로 백신 무료접종"
  • 등록 2021-05-03 오전 5:50:00

    수정 2021-05-03 오전 5:50:00

[이데일리 오희나 신하영 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품귀 현상에 벌어지는 가운데 일찌감치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국은 유학생들에게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도 교육부 차원에서 유학생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의 유학길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18세 이상 성인은 지난달 26일 기준 1억4000여만 명에 달한다. 미국 전체 성인 인구의 53%를 넘는 규모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을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한 날로 선포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보험이나 거주지 증명도 요구하지 않고 신분증만 확인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뿐 아니라 외국 국적의 체류자·거주자도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대학은 유학생들에게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씨아이에이(CIA,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나 명문 항공대학 엠브리리들 (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대학은 유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대학도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요리·항공 등 실습이 필요한 학교는 대면수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유학원 관계자는 “미국의 대학 중 유학생들의 백신 접종이 무료로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를 피해 국내에 들어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던 학생뿐만 아니라 유학준비생들도 올해부터는 백신을 맞을 수 있기에 미국행도 유학 선택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유학 시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학부모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B유학원 관계자는 “미국에 가면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학부모 문의가 하루 5∼6건씩은 들어온다”고 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박모(23)씨는 “지난해 코로나 감염 우려 탓에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조기 귀국했다”며 “우리나라에선 대학생들의 접종 차례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미국에 가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니 학업도 계속할 겸 미국으로의 출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의 백신 무료 접종 정책을 펴고 있는 영국도 지난달 14일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1학년도 봄·여름학기 안내서를 배포하며 “영국 지역보건의(GP) 병원에 등록된 유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달 21일 기준 48.8%로 이스라엘(62%), 아랍에미리트(51.4)에 이어 세계 3위다. 영국 교육부는 “유학생도 영국인처럼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며 “온라인 또는 유선으로 백신 접종 안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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