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PB의 재테크 톡]금리인상기 대출전략

  • 등록 2018-03-31 오전 6:00:00

    수정 2018-03-31 오전 6:00:00

[이충한 SC제일은행 압구정센터 부장]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국내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금리 상승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국내 시장금리는 미국 금리의 영향을 받아 먼저 상승할 수 있는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상승은 매월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 고금리대출,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욱 가중 되기에 문제가 크다. 소득이 빚보다 더 빨리 증가해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 가계의 소득 대비 빚 부담은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미 1.5배가 넘어 매 분기 꾸준히 상승 중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미국을 따라 한국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국내 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에 한국의 대출금리상승은 명약관화하다. 대출수요자에게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먼저 필요한 최소 대출금을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소득보다 많은 돈을 빌리면 하루하루 빚에 쪼들리게 된다. 이자를 감당하느라 또 다른 빚을 지게 되고 종국에는 다른 재산까지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다. 자신의 부채 상한선을 미리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가능한 최소 금액으로 대출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다음으로 이용 가능한 대출상품에 무엇이 있는지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 국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출상품의 자격이 되는지 우선 알아보자.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연소득이 낮은 서민 등은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대출을 통해 시중은행 대출상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경우를 제외한 대출은 금융기관에 따라 금리와 한도가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담하는 이자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최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다. 흔히 주거래은행의 조건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은행간 경쟁이 심해 기존 거래가 없는 은행의 조건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인터넷 전용대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직접 창구를 방문할 때보다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과 금액에 따라 창구대출에 비해 금리가 쌀 수도 있다.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것이 금리 적용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동금리가 이익일 때가 있고 고정금리 상품이 이익일 때가 있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를 때는 고정금리를, 금리가 떨어질 때에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통은 금리변동리스크를 지지 않는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 하지만 금리상승기라도 금리차가 0.5%를 넘는다면, 대출기간이 짧거나 금리상승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오히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이익일 수 있으므로 잘 비교해봐야 한다. 지난 회 살펴본 원리금 상환방법과 중도상환수수료도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최근 가계대출을 줄이고자 정부가 각종 새로운 규제를 내놓았기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DTI와 DSR이 그것이다. DTI는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총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기존 DTI는 신규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만을 반영했다. 그러나 신(新)DTI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에 원금을 더한 원리금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었다. DSR은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부채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할부금, 전세자금대출(원금제외, 이자만 반영), 학자금대출, 카드론까지 모든 종류의 부채를 고려하기에 신(新)DTI보다 한층 엄격한 잣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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