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필요한 최소 대출금을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소득보다 많은 돈을 빌리면 하루하루 빚에 쪼들리게 된다. 이자를 감당하느라 또 다른 빚을 지게 되고 종국에는 다른 재산까지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다. 자신의 부채 상한선을 미리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가능한 최소 금액으로 대출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다음으로 이용 가능한 대출상품에 무엇이 있는지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 국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출상품의 자격이 되는지 우선 알아보자.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연소득이 낮은 서민 등은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대출을 통해 시중은행 대출상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경우를 제외한 대출은 금융기관에 따라 금리와 한도가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담하는 이자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최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다. 흔히 주거래은행의 조건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은행간 경쟁이 심해 기존 거래가 없는 은행의 조건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인터넷 전용대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직접 창구를 방문할 때보다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과 금액에 따라 창구대출에 비해 금리가 쌀 수도 있다.
최근 가계대출을 줄이고자 정부가 각종 새로운 규제를 내놓았기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DTI와 DSR이 그것이다. DTI는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총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기존 DTI는 신규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만을 반영했다. 그러나 신(新)DTI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에 원금을 더한 원리금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었다. DSR은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부채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할부금, 전세자금대출(원금제외, 이자만 반영), 학자금대출, 카드론까지 모든 종류의 부채를 고려하기에 신(新)DTI보다 한층 엄격한 잣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