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 행사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혁의 완성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상기시킨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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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규제는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지만, 적절한 규제에 따른 비용은 비극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비용과 비교하면 미미하다”며 “은행의 실패는 언제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고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향후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또 다른 중소형 은행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에 직면한다면 SVB와 마찬가지로 무보험 예금까지 모두 정부가 인수해 보장해 주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