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나프타(석유화학 기초제품 에틸렌의 원료) 가격은 월평균 t당 719.6달러로 전월(686.5달러) 대비 4.82%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t당 185.4달러였다.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이 t당 3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란 의미다.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지난해 적자를 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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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초콜릿류 제품 원자재 중에서 코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0% 수준에 육박한다”며 “t당 1만 달러까지 오른 건 이례적인 것이어서 식품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땅한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도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이 전년대비 약 30%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가격도 10% 상승했고 대만 지진 탓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급 차질 우려에 인플레이션 걱정이 더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는 기업도, 정부도 상당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원가 절감의 노력을 혁신적으로 해야 하고 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측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인상만 억제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의 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