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뀌고 기관명 바꾸고… 변화 맞은 중기부 산하기관들

전임 이사장 해임 4개월만에 신임 이사장 취임한 소진공
작년 10월 신임 이사장 취임 후 中企기관 탈바꿈한 기보
40년만에 기관명에 ‘벤처’ 포함, 중진공 체질개선 노력
  • 등록 2019-04-04 오전 6:00:00

    수정 2024-04-26 오전 11:20:07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이 3일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들이 변화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새로운 이사장의 취임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기관명을 변경하며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역시 지난해 이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풍파를 겪었던 기술보증기금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소진공에 따르면 조봉환 이사장은 이날 전주 남부시장을 찾아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만났다. 전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조 이사장은 이날 전통시장 유관단체인 전국상인연합회와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오는 4일엔 수원지역 물류센터를 찾아 유통 현장까지 살펴보고 다음주부터는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이달 초 제3대 소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일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00만 소상공인들과 1500개 전통시장이 올해 매우 어려울 것 같은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진공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조 이사장의 취임에 따라 소진공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소진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흥빈 전 이사장의 ‘관사이전 논란’과 ‘보복인사 논란’ 등으로 한동안 풍파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이 같은 논란으로 김 전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이사장 공백기도 약 4개월이나 겪었다. 약 1년간을 각종 잡음 속에서 업무를 해왔던터라 소진공 내부적으로는 출혈이 심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조 이사장 취임으로 소진공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소상공인 영역을 별도 정책 분야로 설정하면서 소진공의 중요성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실제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과 관련해 연간 2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인 조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보다 촘촘한 정책 집행도 기대된다. 조 이사장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공공정책국장을 거쳐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역임, 재정과 중소기업 정책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임 이사장의 불륜 의혹으로 낯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술보증기금도 새로운 이사장 체제가 연착륙하면서 올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4월 각종 의혹에 해임됐고 같은 해 10월 정윤모 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청(현 중기부) 차장(1급) 출신으로 기보가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이관된 이후 첫 중기청 출신 수장이다. 때문에 기보가 이전보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창립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파트너’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과 혁신성장기업에 기술보증이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출없는 기업, 저신용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규 보증을 지원, 성장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의 대표 산하기관인 중진공도 지난달 31일 설립 40년 만에 기관명을 변경하는 변화를 꾀했다. 기관명에 ‘벤처’를 포함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한 것으로 현 정부 기조인 벤처활성화에 대한 기관의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이상직 이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기관명 변경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실제 국회를 전전하며 기관명 변경을 위한 법 개정에 고군분투해왔다. 중진공은 이 이사장 취임 이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등 스타트업·유니콘 육성에 적극 나서왔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에도 벤처DNA를 심어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보살피게 할 것”이라며 “지난 40년에 이어 향후 100년도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술보증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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