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무한책임으로 리모델링 시장 석권하겠다"

이종진 한샘서비스 대표 인터뷰
전국 단위 조직 기반 '무한책임' 리모델링 패키지 시공
실측·시공부터 AS까지 모두 본사가 책임…종합시공사 구축
하자 보수 비용도 본사 부담…시공기사·관리 인력 등 양성
"아직 투자 기간이라 적자…내년부터 본격 수익화"
  • 등록 2023-06-26 오전 7:11:00

    수정 2023-06-26 오전 7:11:00

[안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무한책임 리모델링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른 고객인 대리점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를 갖췄다. 아직 투자하는 시기지만 머지않아 경쟁사조차 없을 정도로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수익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진 한샘서비스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무한책임 리모델링에 대해 무모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독보적인 경쟁력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샘서비스는 건축설계·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샘의 자회사로 지난해 한샘이 앞세운 ‘무한책임’을 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샘서비스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종진 한샘서비스 대표(사진=한샘)
본사가 A부터 Z까지 담당…책임소재도 명확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불투명한 공사비용과 무책임한 하자보수, 시공자의 부족한 서비스 정신 등이 지속적인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샘은 투명한 견적과 가격, 전자계약서, 정품 책임시공, 본사 사후관리(AS) 등을 기본으로 하는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이같은 모델이 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전국 단위의 리모델링 전 공정 직시공망 구축과 AS 비용 증가 등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샘은 한샘서비스를 통해 전국 단위의 직시공망과 시공 전문성을 구축해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한책임의 핵심 요소로 종합시공사·무한책임시공·PM(Package Manager) 제도·표준계약서를 꼽았다. 종합시공사는 회사가 시공 관련 전문 면허를 모두 획득하는 동시에 철거부터 건자재, 가구 등 전 공정에 걸친 시공협력기사까지 갖추는 것을 말한다.

책임시공은 전 공정을 직접 시공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까지 지는 형태다. 타 브랜드들은 철거와 설비, 목공 등 기본공사는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시공한다. 여러 곳에 소속된 시공자들을 투입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더라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다. 본사는 이외에 창호와 바닥재와 같은 건재 시공과 부엌, 붙박이 등 가구 시공에 대해서만 직시공을 했다.

하지만 한샘서비스는 기본공사부터 건재·가구시공까지 전 공정을 본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도 명확하다. 이를 위한 시공협력기사는 현재 8000명 수준이다. 현재 이 중 30% 정도가 한샘서비스의 교육을 받고 한샘 업무만 보는 이른바 ‘내재화’한 기사다.

이 대표는 오는 9월까지 이를 8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교적 간단한 시공을 하는 기사는 국가공인을 받은 아카데미에서 처음부터 직접 인력을 양성하기도 하지만, 목공 등 난이도나 있는 업종의 경우 외부에서 직업훈련을 마친 인력을 수급해 한샘화하는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PM이라는 신직종도 만들었다. PM은 공사의 첫 시작인 실측·견적부터 공정 관리·시공감리, 고객에게 완성된 현장을 인도하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인력이다. 한샘서비스 직원 300명 중 PM은 100명 정도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사이가 80% 이상인 젊은 조직이다.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8000만원을 받아 가는 인재도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표준계약서는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면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계약서를 전자화해 투명하고 편리하게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무한책임은 고객에게는 체계적인 관리 하에 시공과 공사감리, AS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고도화한 시공 품질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동참하는 협력사에 대한 보호기능도 한다. 한샘서비스는 명백한 시공상 하자가 아닌 이상, 경계가 모호한 하자까지도 대리점이나 시공사에 떠넘기지 않고 모두 본사가 책임진다. 협력사들이 끊임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일거리도 제공하면서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하는 역할도 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2030년 매출 2조 목표…플랫폼까지 확장 시 가능성 무한대”

이 대표는 무한책임의 가능성 역시 무한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리모델링 패키지를 월 600세트 가량 하고 있다. 연내 1000세트, 내년에는 2000세트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 연간 1만 세트까지 끌어올리면 시공비 자체만으로 연간 2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확장해 타 업체들의 제품을 시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예를 들어 여성들이 등을 갈거나 못을 박기가 힘들 때 한샘서비스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수단으로까지 확장하게 되면 게임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에 대해서는 “6월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 중인데 이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선도 조치 비용”이라며 “올해는 이익을 낼 생각이 없다. 시장에서 무한책임이 자리를 잡으면 내년부터는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샘은 어릴 때 쓰는 침대부터 시니어를 위한 가구까지 평생을 함께하는 기업”이라며 “그동안 시공 문제로 본사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한샘이 무한책임을 진다는 이미지가 각인되면 평생 우리의 고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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