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 1분기 실적 전망치 미달…천보, 컨센서스 84% 하회

코스피는 45% 하회
'어닝 쇼크'에 주가도 곤두박질
"코스닥, 코스피보다 주가 조정폭 클 듯"
  • 등록 2023-05-14 오전 9:58:22

    수정 2023-05-14 오전 9:58:2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이 올 1분기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곳은 31개다. 이중 증권사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0개사(64.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업 145개사 중 컨센서스를 밑도는 상장사가 66개(45.5%)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사 중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간 간극이 가장 큰 곳은 2차전지 소재 회사 천보(278280)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컨센서스(104억원)를 84.3%나 밑돌았다. 어닝 쇼크의 후폭풍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종가는 18만5400원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19.04% 급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역시 기존 13위에서 18위로 미끄러졌다.

펄어비스(263750)도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컨센서스(938억원)를 81.1% 밑돌았다. 카카오게임즈(-58.2%), 에스엠(-13.2%), 에코프로비엠(-5.6%) 등도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특히 CJ ENM은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가 152억원으로 모아졌으나 실제로는 50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와 반대로 시장의 기대를 가장 크게 뛰어넘은 기업은 주가가 화답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분기 영업이익이 365억원으로 컨센서스(163억원)를 124.1% 웃돌았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2일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실제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7.09% 급등했다. 장중 19.19% 치솟은 7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는 한미반도체(-83.1%)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시총 1위 삼성전자(-36.0%)와 카카오(-42.0%), 포스코퓨처엠(-47.4%) 등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가장 크게 웃돈 코스피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5%)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인 만큼 주가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로, PER이 13배를 웃돈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라며 “이달 남은 기간 2차전지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매도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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