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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국내에만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농협경제연구소가 펴낸 애완동물 관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20만 가구가 개 440만 마리를, 68만가구가 116만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9000억원에 달해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익숙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동물과 함께하는 직업을 갖게 될 수 가질 수 있는 학과에 관심이 갈 법하다. 서정대는 2004년 애완동물학과를 개설했다. 전공 이름 그대로 동물생명산업 분야와 애완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국내 애완동물 시장이 주로 개와 고양이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야생동물 및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애완동물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특히 말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2012년에는 경기도 양주시와 말 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교육·상품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정대 애완동물학과 취업률은 68.5%를 기록했다. 전국 전문대 중 상위권이다. 졸업생들은 삼성 에버랜드나 삼성 안내견 학교, 서울대 의대 연구소, 아산병원 실험동물센터, 국립 암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제약회사나 관세청, 방역본부, 경찰이나 소방소의 탐지견 운영 요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