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비당권파 집단 탈당, 손학규 구상 '제 3지대' 이어질까

평화당 비당권파 10명, 12일 집단 탈당…비교섭단체 등록
평화당 비당권파·바른미래 호남계, 제 3지대 청사진
목표는 '안철수 돌풍'이지만 현실은 구심 인물 없어
시점은 안철수·유승민에 달려…손학규, 유승민 난타 중
  • 등록 2019-08-12 오전 5:00:00

    수정 2019-08-12 오전 7:20:47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대안정치연대)가 12일 공식 탈당을 선언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향후 제 3지대의 청사진을 담은 소위 ‘손학규 선언’을 조만간 발표한다. 정치권에서는 양 세력 간 통합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의 의기투합은 ‘안철수 없는 도로 국민의당’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안정치 대표인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12일 오전 11시에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는 인사는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에 무소속을 희망하는 김경진 의원 등 10명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소속으로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장정숙 의원은 정치적 탈당을 선언한다. 이들은 탈당 이후 비교섭단체를 등록해 정치 집단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남아 있는 황주홍·김광수·조배숙 의원 등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악의 경우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박주현 의원 등 2명만 남게 되는 등 창당 1년 반 만에 몰락의 길로 빠져들 전망이다.

대안정치가 탈당을 감행하는 주된 이유는 제 3지대의 구성이다. 유 원내대표 역시 각종 자리를 통해 제 3지대의 필요성을 주창해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유사하게 제 3지대를 외치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물론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보다 상태가 더 안 좋은 곳이 바른미래당”이라며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가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통합설을 부인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모양새다.

당장 바른미래당 호남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김동철·김관영·박주선 의원 등은 ‘제 3지대·중도대통합·빅텐트’를 연일 외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달 말 대안정치 토론회에 참석해 “바른미래당 전 당원이 함께 하는 빅텐트론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 3지대의 목표는 20대 총선 당시 불었던 ‘안철수 돌풍’이다. 손학규 대표 역시 조만간 제 3지대의 청사진을 밝힌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 제 3지대에서는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같은 대권 후보가 없는 상태다. 여기에 국민의당부터 바른미래당·평화당까지 실패를 거듭한 역사를 돌이켜보면 돌풍을 다시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제 3지대의 현실적인 시점은 안철수·유승민 바른미래당 창업주의 행보에 달릴 전망이다. 안철수·유승민계 모두 평화당과의 맞손에는 부정적이다. 현재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를 맹공 중이다. 명목은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손학규 퇴진 종용 의혹에 대한 진실 요구다. 하지만 속뜻은 제 3지대 방해요소 제거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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