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20년만에 뮤지컬 출연 "50대 관객 잡겠다"

윤석화와 '사의 찬미' 후 라카지로 무대 올라
제작자로도 참여..남경주전수경 등 노장 투입
"딩동 역, 4마디만 불러…열심히 연습했다"
  • 등록 2014-12-18 오전 6:43:00

    수정 2014-12-18 오전 6:43:00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가 1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악어컴퍼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시장이 더욱 커지고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0~50대 관객이 서슴지 않고 찾을 수 있는 무대 첫 단추를 ‘라카지’가 열었으면 좋겠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시작으로 17년째 공연제작에 매진해 온 송승환(57) PMC 프로덕션 대표가 다시 무대에 선 이유다. 자신이 제작한 뮤지컬 ‘라카지’에서 ‘에두아르 딩동’ 역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1994년 윤석화·송영창과 함께 소극장 뮤지컬 ‘사의 찬미’에 출연한 이후 20년 만이다.

송 대표는 1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카지’ 간담회에서 “올 한 해 뮤지컬시장이 많이 어려웠다.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이른바 ‘오빠 배우’들은 한정적인 데다 몸값이 치솟기도 했다”며 “이번 라카지 무대에 나를 비롯해 잔뼈가 굵은 고참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중·장년층 재력가들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며 “뮤지컬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작품이 다양해져야 하고,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남경주·최정원·전수경·이경미 등 중년 배우들에 대한 추억을 갖고있는 중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40~50대 관객을 위한 작품이 늘고, 60~70대 배우도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작자로서의 입장도 밝혔다. 송 대표는 “(고참 배우들의 참여로) 그만큼 무대가 풍성해졌다”며 “2012년 초연 때보다 볼거리와 드라마가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디션을 여러 번 했다. 춤꾼들로 구성돼 시원하면서도 섹시하고 화려해졌다”며 “주인공 앨빈 역의 정성화에게 그새 딸이 생겼다. 무게와 깊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맡은 역할과 관련해서는 “2막에 등장해 다행히 4마디만 노래하면 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 대표는 1965년 아역 성우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활동했다. 제작자로 변신한 후에는 뮤지컬 퍼포먼스인 ‘난타’를 총지휘하면서 1998년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1973년 프랑스의 극작가 장 프레외에 의해 연극무대에 오른 후 1983년 동명 뮤지컬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세계 유일하게 토니 어워즈 작품상 3회를 거머쥔 작품이다. 국내선 2012년 초연됐으며, 그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3월 8일까지 이어지는 앙코르공연에서는 정성화·김다현 등 초연팀이 뭉쳤으며 이지훈이 주인공 앨빈 역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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